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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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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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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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지난해 매출 84조… 3년 연속 신기록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연 매출 30조 원 시대를 연 생활가전 사업과 그룹 주력으로 새롭게 발돋움한 전장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8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84조2804억 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 늘었고 영업이익은 0.1%가량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 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주요 제품의 경우 대중 시장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냉난방 공조와 부품,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 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부터는 생산 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겼다. 올해는 가전과 정보기술(IT) 사업에서 쌓아 온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기차 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웹 운영체제(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했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와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미래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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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기종 전세계 215대… 각국, 운항 일시중단-긴급점검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나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튀르키예 등이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내 항공사들은 맥스9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전 세대 기종인 맥스8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 지시를 내렸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인 터키항공은 자사가 운영하는 맥스9 항공기 5대를 점검하기 위해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맥스9 기종 검사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맥스9 항공기가 모두 215대라고 집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가장 많은 79대를 운영 중이고, 이번에 비상 착륙한 항공기가 소속된 알래스카항공이 65대를 보유했다. 이 외에 파나마의 코파항공, 아에로멕시코, 터키항공, 플라이두바이, 아이슬란드항공 등이 운항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항공사는 맥스9을 도입한 곳이 없다. 하지만 맥스8 기종은 ‘737-8’이라는 명칭으로 대한항공이 5대, 이스타항공 4대, 제주항공 2대, 티웨이항공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를 운영하고 있다. 맥스8의 경우 2018년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 2019년 에티오피아 추락 사고를 일으켜 20개월간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다. 다만 기체 개선을 통해 2020년 11월 운항을 재개했다. 국토부는 7일 국내 항공사들에 공문을 보내 맥스8 항공기 도어 장착 상태와 작동 시스템, 도어 밀봉 여부 등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맥스8 기종은 예전 사고 이후 자동차로 치면 ‘풀 체인지’급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문제 없이 운항되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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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보틱스 미래 보자”… 재계 총수들 CES로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출동한다. 총수들의 눈은 특히 한국의 미래 산업 구도를 결정지을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 전면에 나선 주요 그룹의 3·4세 경영자들도 올해 첫 행사로 선택한 CES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AI·로보틱스 미래 현장 찾는 총수들 7일 재계에 따르면 SK·현대자동차·롯데·한화·HD현대·LS·두산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경영진이 CES 2024에 참석해 신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불참한다. SK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CES)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 원더랜드’를 테마로 AI 포춘텔러, 친환경 소재 티켓 등으로 꾸며진 SK 전시관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둘러볼 전망이다. 매년 CES를 찾는 최 수석부회장은 올해도 이곳을 방문하는 배터리 및 글로벌 완성차 파트너사 경영진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지난해 말 인사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된 최창원 부회장은 이번 출장엔 동행하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다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축구장 한 개 넓이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려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을 선보인다. 정 회장은 2022년 CES에서 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며 로봇 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별도의 공식 발표 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시장을 둘러보고 현지를 찾은 주요 인사들과 미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이달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CES에서) AI, 로보틱스, 의료 등 여러 가지를 둘러보겠다”고 말했다. ● 3·4세 경영자의 ‘데뷔전’도 후끈 이번 CES에선 주요 그룹 3·4세 경영자가 대거 등판해 대외 네트워크에 시동을 거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인사로 그룹 신사업 경영 전면에 나선 이들은 새해 첫 외부 행보인 CES 현장에서 혁신 기술을 탐색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사와도 협력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신 실장은 지난해 CES에도 참석해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등 그룹 부스와 함께 삼성전자 등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은 만큼 올해 CES에서 롯데가 주력해 온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 부사장은 올해 CES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포함한 삼형제 전체로 봐도 첫 CES 현장 참석이다. 김 부사장은 이달 1일 자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 자리에 선임된 후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할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AI와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둘러보는 한편 현장 주요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비가전 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전체 기조연설을 맡으며 전면에 나선다. HD현대의 미래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에는 정 회장이 한국 기업 CEO 중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사내 신사업 발굴 행사인 ‘LS 퓨처데이’ 우수 성과 연구원 등 20여 명과 함께 전시장 참관에 나선다. 두산그룹 4세인 박정원 회장도 4년 만에 CES에 참석해 직접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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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막혀 삼성-LG 물류비 먹구름… 유가 하루새 3% 상승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산업계 긴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항로인 홍해가 막힌 영향으로 물류비와 유가가 오르며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홍해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 영국 일본 등 12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후티가 계속 지역의 중요한 수로에서 생명과 세계 경제,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홍해와 수에즈 운하 인근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막히면서 유가와 물류비가 널뛰고 있다. 이날 런던 ICE 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3.1% 오른 배럴당 7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물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해 12월 29일 일주일 새 40.2% 급등한 1759.57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약 2000억 달러(약 262조 원) 규모의 무역량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크게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했다. 이 경우 운송 기간은 15일에서 한 달가량 늘어난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항로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항로다.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이집트, 폴란드 공장이 있는 LG전자의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해 중국, 동남아 등지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우려된다. 2021년 에버기븐호 수에즈 운하 좌초 사건 당시 일주일 만에 운하가 복구됐지만 공급망 정상화에는 시일이 소요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스폿성 운임은 올라간 상태”라며 “분기·반기별 운임은 아직 계약 전이지만 벌써 인상 요구를 해오는 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도 변수다. 브렌트유 운송 차질로 향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의 동반 상승과 유럽 내 생산기지의 에너지 비용, 육로 운임 증가 등이 우려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시 에너지 가격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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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 부사장에 선임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부사장(사진)이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부사장에 선임됐다. 4일 한화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달 1일자로 ㈜한화에 흡수합병된 한화건설(현 건설부문)의 해외사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았다. 기존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에 더해 ㈜한화에서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김 부사장은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했으나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2017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2020년 말 한화에너지로 복귀했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 분야에서 일해 왔다. 김 부사장은 부친 김승연 한화 회장과 형제들과 함께 ㈜한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김 부사장은 ㈜한화 주식 160만3892주(2.14%)를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존에 몸담았던 건설부문 해외 담당을 맡게 됐지만 그룹에 복귀한 만큼 향후 승계 구도에서 역할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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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올레드, 4배 강력해진 AI로 더욱 선명

    LG전자는 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로 더 밝고 선명해진 ‘2024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한 차원 진화한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웹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등이 특징이다. 무선 올레드 TV는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필두로 65형까지 라인업(97·83·77·65M4)을 확대했다. 세계 최초 4K·144Hz 무선 전송 기술로 전원을 제외한 연결선을 없앴다. TV 주변이 깔끔해지고, 초대형 화면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향상됐고, 프로세싱 속도는 30% 더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하고 흐릿한 사물과 배경까지도 AI가 스스로 판단해 선명하게 보여준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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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CES서 빛 반사 줄인 OLED 게이밍 모니터 공개

    삼성전자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제품 ‘오디세이 OLED G8’, ‘G6’, ‘G9’ 등 3종은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OLED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을 적용했다. 별도의 차광 후드 없이도 일관된 수준의 밝기와 색상으로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비디오 전자공학 표준협회로부터 정확한 색과 대비 표현 관련 인증을 획득했으며 HDR 모드에서도 끊김 없는 화면을 제공한다. 또 ‘멀티 컨트롤’ 기능이 추가됐다. 멀티 컨트롤은 하나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삼성전자 모니터와 갤럭시 북,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이미지·텍스트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 편의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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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CES서 캐리커처 그려주는 ‘AI 포춘텔러’ 선보여

    SK하이닉스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CES에서 SK하이닉스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꾸리는 공동 전시관 ‘SK원더랜드’에서 ‘AI 포춘텔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은 포춘텔러에서 AI가 만든 자신의 만화 캐리커처와 신년 운세 카드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포춘텔러는 미국 현지 놀이공원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현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특히 이번 AI 포춘텔러에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제품이자 주력 AI 메모리 제품인 HBM3E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가 탑재될 예정이다. HBM3E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현존 최고 성능의 메모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이 제품을 양산해 AI 빅테크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세계 최초로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과 함께 CES 행사장 내 별도로 마련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도 AI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CXL’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 시제품 △PIM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으로 대변되는 회사의 미래 비전을 부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 시대 기술 진보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의 중요성과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당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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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소기업 함께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 “소외되는 이 없이 온기 느끼게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새해에도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로 더 힘차게 뛰자”며 “저와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해 여러분께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수백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다.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신년 인사회를 공동 주최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려 ‘대·중소기업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도 2년 연속 참석하며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을 포함해 각계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고 청년 기업인 100명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외되는 이들 없이 모두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행사장에 들어가며 올해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취재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짧은 덕담을 전했다. 정 회장은 행사 직후 “한 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정부에 규제 혁신 등을 요청했다. 김기문 회장은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가 킬러 규제 혁신과 노동 개혁을 실천해 달라”고 했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금리가 많이 올라 고생했지만 올해는 그래도 안정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기업들의 사기를 많이 올려서 기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류진 회장은 “올해 역시 수출을 잘하고 기업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과 윤 대통령은 본식에 앞서 30분간 따로 환담을 나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10분경 주요 인사들이 퇴장할 때는 레드카펫 오른쪽에 펜스가 쳐지고 경호원들이 참석자 가방과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하는 등 경비가 삼엄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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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사막에 韓 경전철… ‘무역한파’ 녹인 중동수출

    사우디아라비아 내륙의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수도 리야드. 작년 12월 26일(현지 시간) 찾은 이 모래빛 도시에서 수많은 덤프트럭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공사 현장이 있다. 사우디 첫 도시철도로 770만 시민의 발이 돼 줄 ‘리야드 메트로’다. 2013년 착공한 이 경전철은 총 168㎞ 길이의 6개 노선으로 4월 동시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삼성물산은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금융지구까지 길게 뻗은 노란색의 지상철도 4호선을 책임지고 있다. 사우디의 관문을 한국의 건설사가 맡은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서울 면적의 44배)에 미래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네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직도시 ‘더 라인’의 철도용 지하터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수출 한파 속에 한국 경제는 크게 위축됐지만 중동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 대한 수출은 7.3% 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교역량이 줄면서 한국 수출이 3년 만에 7.4% 줄어들었고,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수출이 급감(―19.9%)한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다. 특히 지난해 1∼11월 기준 사우디(11.3%), 아랍에미리트(UAE·8.7%), 카타르(57.9%) 등 중동 3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1.2%에 이른다. 정부가 지난해 말 중동 6개국 경제협력체인 걸프협력이사회(GCC)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 관세 장벽이 낮아져 앞으로 한국 방산, 음식, 뷰티 등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이 한국의 실질적인 수출 대안 시장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970년대 석유파동 위기 때 중동의 건설과 산업 항만 공사를 수주했던 기업들은 이제 중동 국가들의 탈(脫)탄소 전환을 위한 미래도시 구축, 모빌리티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중동연구소장은 “중동은 아직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고 성장 역동성이 큰 지역”이라며 “향후 중동 시장이 점차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동 수출, 건설서 車-전기부품 다변화… 사우디 수출 46% 급증 〈1〉 중동, 미래시장-투자 큰손으로對中수출 20%↓ 중동3국은 11%↑… 車수출, 작년 사우디에만 1.7조원중동국, 오일머니 앞세워 韓투자… UAE 韓투자액 4년새 800배로 중동이 과거의 석유 수입국을 넘어 한국의 미래 시장이자 한국에 대한 ‘큰손’ 투자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주요국들과 달리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슬림 인구는 2050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억 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수출 한파를 맞은 한국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3국 대상 수출은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이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신(新)중동, 석유 수입국 넘어 미래 시장으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7.4% 줄어든 6326억9000만 달러(약 821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1% 줄어든 6426억7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특히 한국에 대규모 흑자를 안겨줬던 대중(對中) 수출은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19.9% 줄어든 1248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시절이었던 2022년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 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중국의 대안 시장이 필요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신시장으로 중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11월까지 중동 3국(사우디, UAE, 카타르) 대상 수출액은 94억5688만 달러로 11.2% 성장했다. 2019∼2023년(11월) 약 5년간 추이를 살펴봐도 한국 전체 수출액이 6.04% 늘어나는 동안 중동 3국 대상 수출액은 25.7% 급증했다. 특히 카타르 대상 수출액은 전년 11월까지 57.9% 급증했다. 사우디도 같은 기간 11.3% 성장했고, 2022년엔 46.3% 급등하며 명실상부 신시장으로 떠올랐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수출국 다변화를 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중동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원유 수입국’ 혹은 ‘건설 신화’로만 알려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 중동 수출을 견인하는 것은 자동차다. 자동차는 대표 수출국인 사우디를 기준으로 작년 수출액 1위(12억9900만 달러)를 기록한 품목이다. 이 외에도 변압기 등 전기부품(2억5900만 달러), 불도저 등 건설 중장비(1억5000만 달러), 고무 타이어(1억4000만 달러)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머니’ 앞세운 큰손, 한국 투자도 확대앞서 올해 3월 울산 울주군에선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원이 투입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이 열렸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인 아람코가 대대적으로 투자한 이 석유화학 생산 공장은 2026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중동 주요 국가들에서 오는 ‘오일머니’도 국내 산업계 곳곳에 투입되며 한국 산업계에 새 활력이 되고 있다. 산업부 외국인투자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동 3국의 국내 투자액은 일제히 급등했다. 사우디가 2019년 409만 달러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4억4900만 달러로 늘었고, UAE는 20만 달러에서 1억5973만 달러로 늘었다. 중동 국부펀드의 국내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1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4억8200만 달러를 투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6월까지 넥슨 지분을 총 2조5000억 원어치 사들이기도 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중동연구소장은 “중동의 많은 국가가 화석연료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외국 기업들과의 관계 확대, 투자 유치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중동을 새로운 미래 파트너로 주목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리야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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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낸드 가격 석달 연속 상승… ‘반도체의 봄’ 기대감

    지난해 12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6%대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세계 메모리 3위 업체 미국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D램 범용제품(PC향 8Gb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1.65달러로 전월 대비 6.45% 올랐다. 지난해 11월 증가율(3.33%)의 두 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 가격이 두 자릿수(15.38%) 상승하며 27개월 만에 반등을 시작한 뒤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앞서 해당 제품 가격은 2021년 4.1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을 맞아 지속 하락해 지난해 8월 1.30달러까지 떨어졌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향 128Gb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4.33달러로 전월 대비 6.02% 올랐다. 상승 폭도 전월(5.41%) 대비 커졌다. 낸드 제품도 지난해 10월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1.59% 오르며 반등세를 이어왔다. 반도체 시장의 훈풍 신호는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때부터 본격적으로 감지됐다. 지난해 12월 20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4년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 발표에서 47억2600만 달러(약 6조1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월가 평균 예상치(45억8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통상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먼저 발표돼 반도체 업계의 바로미터라 불린다. 이에 지난해 12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이 최종 시장 전반에 걸쳐 엄청난 기회를 촉발시키고 있다”며 “2024년 내내 비즈니스 펀더멘털(기반)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메모리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는 가장 큰 요인은 AI 스마트폰이다. AI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모바일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앞서 2022년 4분기(10∼12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지난해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평년 대비 한 달가량 일찍 출격하는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동시통역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통상 하반기(7∼12월) 신제품을 발표해 온 애플도 ‘아이폰16’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이미 지난해 10월 AI 스마트폰인 ‘픽셀8’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올해 AI 스마트폰의 본격 개화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AI 스마트폰의 혁신성 정도에 따라 첫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만큼의 시장 반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700만 대에서 2027년 5억2200만 대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의 점유율도 지난해 4%에서 2027년 40%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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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AI 반도체’ 군침… 韓, 특혜 논란속 지원 헛바퀴

    “일본 기업도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반도체 성장 시장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10월 특집호에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급부상을 조망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AI 반도체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풀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미국 마이크론(메모리), 대만 TSMC(파운드리) 등 기존 플레이어들 외에 추가적인 경쟁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지원이 경쟁국들에 비해 너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 ‘AI 반도체 개화’ 주목하는 일본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첨단 시스템반도체 설계 능력이 없는 일본 반도체 업계가 당장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선단 공정에서도 선두 주자인 TSMC, 삼성전자와는 거리가 있다. 현재로선 TSMC, 마이크론 등의 생산라인 유치에 초점을 맞추는 배경이다. 일본의 승부수는 그 다음 단계다.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공장을 끌어들여 반도체 생태계 전체의 체력을 기른 뒤 자국 기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후발주자 라피더스 등에 수조 원대의 자금을 쏟는 것은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특히 2027년 2나노(n·1나노는 10억분의 1) 양산 목표를 밝힌 라피더스는 세계적 경쟁력을 일본 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기반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각각 “만약 일본 반도체 제조사가 3∼5나노 수준 공정을 제공한다면 대화를 나눠볼 것”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 여러 공급업체를 확보하길 희망한다”며 향후 일본과의 협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만 위협적인 것이 아니다. 중국은 SMIC를 필두로 그간 구형 공정에서 쌓인 공력을 활용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7나노 칩을 탑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구형 공정을 반복해서 앞선 제품을 만들 수는 있다. 중국도 규제를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기업 특혜’ 비판 속 지원 제자리 한국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먹을거리를 일단 선점했다. 하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선 후발주자인 인텔, HBM은 마이크론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인텔은 최근 2년간 미국과 유럽 각 지역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130조 원이 넘는 파운드리 공장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던 HBM 시장에서 내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도전장을 던졌다. 경쟁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업고 뛰는 동안 한국에선 ‘K칩스법’조차 뚜렷한 근거 없이 ‘대기업 특혜’라는 오명 아래 공격받고 있다. 올해 3월 갖은 진통 끝에 통과된 K칩스법은 국가전략기술 설비 투자액의 15%(대기업 기준)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구조다. 하지만 24%의 높은 법인세율(미국 21%, 대만 20%)과 최저한세 17%를 고려할 때 실제로 기업이 얻게 되는 공제 효과는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다. 또 법인세 징수 이후 공제하는 개념이라 다운사이클(침체기)을 맞은 반도체 기업이 적자를 보면 아무리 신규 투자를 해도 공제 효과는 ‘제로(0)’가 된다. 더구나 K칩스법은 내년 말이면 일몰을 맞는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K칩스법을 넘어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실질적인 투자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5월 반도체, 배터리 기업 투자 규모에 따른 세액공제분의 일부를 법인세 사후 공제가 아닌 직접 현금으로 환급하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하면서 세액공제 직접 환급 카드를 꺼낸 데 따른 벤치마킹이다. 근본적으로 K칩스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최저한세를 국가전략기술에 한해 폐지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O) 기반 체제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에도 미국은 앞장서서 새로운 룰을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이어지려면 우리도 최저한세 등 제약 조건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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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취약계층 위해 28년째 김장 나눔

    SK는 해마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나누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28년째다. 지금까지 누적으로 134만 포기, 무게로는 총 3350t의 김치가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달 14일 SK는 그룹 내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SK 행복나눔김장’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K는 사회적기업 3개사가 만든 김장 2만5000포기를 구매했고,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를 통해 이를 전국 600개 사회복지기관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본부 등이 함께 운영하는 먹거리 나눔 단체다. 특히 올해는 김장 김치를 만든 평창올푸드, 주왕산김치, 옥과맛있는김치 등 사회적기업 3곳도 600여 포기를 기부해 SK가 이끄는 김장 나눔에 동참했다. SK는 1996년부터 SK 행복나눔김장 활동을 진행해 왔다. 초기에는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직접 담가 전달하다가 2015년부터는 대규모 행사 대신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김치를 구매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사회적기업들의 인지도 제고 및 매출 향상뿐만 아니라 국내산 재료 사용 및 지역 주민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이루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11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345억 원이다. 올해 경기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말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120억 원을 유지했다. SK는 올 한 해 연중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왔다. 4월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해 △행복도시락 제공(3억 원) △인턴십 급여 지원(4억 원)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지원(8억 원) 등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사업을 벌였다. 4월 강원도 강릉 산불과 7월 전국적인 집중호우 당시에는 각각 성금 20억 원씩 지원하고 관계사별로 피해 복구 활동을 벌였다. 2월에는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지원한 바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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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 교육-문화 공간 ‘LS드림센터’ 문 활짝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 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LS는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LS그룹 20주년’의 의미를 담아 지역사회 내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앞서 5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의 여성 취업과 자녀 교육 문제를 돕기 위해 교육·문화 공간 ‘LS드림센터’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열었다. LS는 베트남에 일찌감치 진출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한국-베트남 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하노이 중심에 센터를 열었다. LS드림센터는 지상 4층에 6개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로 한국-베트남 가정을 위한 △자립역량강화교육(컴퓨터, 한국어능력시험, 요리, 네일아트) △가족 상담 및 부모 교육(자존감 향상, 아동케어, 심리상담) △아동 교육(한글교육, 문화체험, 독서교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 시작해 올해 18회째 이어오고 있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초등학교 방학 기간에 안양, 울산, 청주, 동해, 구미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주요 대학 공대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과학 키트를 직접 만들며 창작 지원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계열사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LS전선은 폐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온 드럼’을 운영한다. LS일렉트릭은 5월 경기 안양에 위치한 LS타워에서 장애인 합창단 ‘그린 보이스’를 창단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런치 콘서트’를 개최했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매년 여름 방학마다 과학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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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이스라엘에 32조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2위 삼성 추격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약 32조3600억 원) 규모의 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는다. 최근 2년간 미국과 유럽 전역에 걸쳐 인텔이 발표한 신규 투자 금액만 총 130조 원을 훌쩍 넘는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새로운 추격자를 만난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인텔은 이스라엘 남부 키르야트가트에 250억 달러를 투자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이스라엘 정부와 합의했다. 단일 기업 단위로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투자의 12.8%에 해당하는 32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스라엘 신규 공장 논의는 앞서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표로 공식화됐지만,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며 최종 발표가 늦어졌다. 신규 공장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42km 떨어진 곳에 자리잡게 된다. 인텔은 이날 “이번 결정은 유럽과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더불어 보다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인텔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21% 급등한 50.50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리 후발주자 인텔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2위 삼성전자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7.9%, 삼성전자가 12.4%다. 선단 공정이 아닌, 레거시 공정 제품 위주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6.2%, 대만 UMC가 6.0%로 그 뒤를 이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인 IFS는 올 3분기 1% 점유율에 그쳤지만 내년 2나노미터(nm) 공정 양산을 기점으로 미래 시장을 빠른 속도로 되찾아 오겠다는 포부다. 2018년 파운드리 시장에서 철수했던 인텔은 2021년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 규모 공장 신설 발표를 계기로 재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1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추가로 200억 달러 규모 공장 신설을 발표했다. 같은 해 3월 아일랜드 레이슬립(120억 유로), 6월 독일 마그데부르크(170억 유로) 등 유럽 주요국에도 대규모 생산 거점 계획을 발표하며 보폭을 넓혔다. 그 과정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을 적극 활용했다. 기술 로드맵 측면에서도 인텔은 내년 상반기 2나노(n·1나노는 10억분의 1)급에 해당하는 20옴스트롱(A·1옴스트롱은 10분의 1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2025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TSMC,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겠다는 의지다. 최근 ‘슈퍼을(乙)’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로부터 차세대 핵심 반도체 장비인 하이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가장 먼저 공급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지어놓고 경기 흐름에 따라 설비를 확충하는 ‘셸 퍼스트’ 전략을 앞세워 미국 텍사스 테일러와 경기 평택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테일러에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170억 달러 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평택캠퍼스 P3 파운드리 라인은 하반기(7∼12월) 가동을 시작했고 P4도 현재 공사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일정 시점 이후의 역전을 노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며 “고객사가 원하는 안정적인 수율 등 기술력 확보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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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년 봉사 박원숙씨 ‘LG 의인상’… 묻지마 폭행 피해 여성 구한 父子도

    LG복지재단은 29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에 매진한 박원숙 씨(61·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길거리에서 ‘묻지 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고 범인 검거를 도운 이상현(60), 수연(24) 부자(父子)에게도 의인상을 수여했다. 박 씨는 1995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급식 지원, 홀몸노인 목욕 봉사, 장애인 가정 방문 봉사, 장애아동 상담 및 체육 지도 등 여러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 씨는 “아픈 아이들을 기르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시작한 홀몸노인 봉사 활동에서 큰 기쁨을 느껴 하나씩 더 하다 보니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저도 행복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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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내달 한달간 ‘세일 페스타’… 주요 가전 할인

    삼성전자는 새해를 맞아 ‘2024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1월 한 달간 연다고 26일 밝혔다. 가전과 모바일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 우선 삼성닷컴에서는 65형 QLED TV를 189만 원, 비스포크 25kg 세탁기·20kg 건조기는 109만9000원의 가격으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 이 밖에 △TV △모니터 △비스포크 냉장고, 김치플러스, 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북, 갤럭시 워치 등 모바일기기 △하만카돈 등 오디오 기기까지 총 133개 모델을 온·오프라인 특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두 개 품목 이상 동시 구매 시 품목 건수에 따라 최대 40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가전과 모바일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포인트와 캐시백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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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中企 화합해 위기 극복”… 경제계 500명 합동 신년인사회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 화합해 위기를 돌파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 중기중앙회에서 여는 내년 신년인사회2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기중앙회의 공동 주최로 내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준비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던 것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계에 닥친 글로벌 위기를 대·중소기업이 화합해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다.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등 수백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대통령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직접 참석해 경제계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 신년인사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리에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내년 신년인사회는 위기일수록 우리 산업계가 더욱 똘똘 뭉쳐야 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대내외 리스크로 새해 출발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인들이 함께 모여 돌파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개혁·침체 극복 등 내년 과제 산적산업연구원은 11∼15일 214개 업종 전문가 157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8로 전달(100)보다 8포인트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전망지수가 160으로 가장 높았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그 위면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고, 그 아래면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전체 산업계에 온기를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가 21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경제·경영 전문가 90명 중 48.9%가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26.7%가 ‘L자형의 상저하저(上低下低)’를 전망했다. 실제 재계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언급됐던 노동 개혁이나 투자 지원 관련 정책들은 한 해 동안 공전을 거듭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정부가 주도했던 주 52시간 근로제도 개편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화한다는 단서를 단 채 일단 보류됐다. 3월 ‘K칩스법’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법인세율과 최저한세 기준도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재계는 경제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화두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일찌감치 신년사를 밝힌 구광모 ㈜LG 대표는 내년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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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저사양 반도체도 규제… 中, 희토류 맞불

    반도체와 핵심 광물 희토류의 공급망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최신식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 온 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중국산 저가 범용 반도체까지 규제할 뜻을 밝히자 중국 또한 전략물자인 희토류의 가공 기술 수출을 금지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미국과 중국에 모두 진출해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 또한 어떤 식으로든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이날 “다음 달부터 미 기업들이 범용 반도체를 어떻게 조달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속한 100여 개 기업의 범용 반도체 수급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또한 “중국이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면서 미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경쟁하지 못하도록 하는 우려스러운 징후를 확인했다”며 “미 범용 반도체 공급망을 위협하는 외국 정부의 비(非)시장적 행동에 대처하는 것은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로 해당 시장에 진입할 길이 막히자 구형 범용 반도체 시장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 또한 블룸버그통신에 범용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관세나 기타 무역 수단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기업이 수입하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희토류의 제조 및 정련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중국 수출금지·제한 목록’ 개정판을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 희토류 가공 및 정제 산업의 약 90%를 점유했다. 이번 조치로 특히 전기자동차, 의료기기, 무기 등에 쓰이는 희토류의 공급 및 가공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범용 반도체 실태 조사가 시작되면 미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또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 범위와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미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범용 반도체구형 설비로 제작하는 저성능 반도체. 통상 28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보다 큰 반도체를 뜻한다. 10나노급 이하 최신식 반도체보다 처리 속도가 느리나 세계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美 “中 보조금으로 반도체 장악 막아야”… 중국産에 관세 부과 시사 [美, 피아 구분 없는 경제전쟁]격화되는 美-中 패권갈등美 “中, 반도체 시장 왜곡 안돼"… 범용 반도체 공급망 수급실태 조사中 “美, 수출통제 남용 타국기업 차별”… 희토류 광물 이어 가공기술까지 통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저가 범용 반도체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규제로 최신식 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길이 막힌 중국이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자국산 범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육성하자 이 또한 좌시할 수 없다며 “미 주요 기업의 중국산 반도체 수급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올해 내내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주요 광물 자원의 수출을 통제해 온 중국 또한 가만히 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또한 핵심 광물 자원을 가공하고 제련하는 기술의 수출까지 금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18∼2021년 기준 미국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 의존도는 74%에 달한다. 우리 정부와 반도체 업계 또한 양국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규정하는 범용 반도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까지 포함되는지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후폭풍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민관 합동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몬도 “中 보조금으로 범용 반도체 장악” 미 상무부는 다음 달부터 국방과 자동차, 항공우주 등 주요 분야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범용 반도체 공급망을 조사하겠다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관세 부과, 수출 통제, 동맹국과의 협력 등을 통해 미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보조금 지원이 전체 반도체 시장을 왜곡하도록 만들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범용 반도체는 구형 공정으로 제작된 반도체로, 업계에서는 통상 28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보다 큰 반도체를 뜻한다. 반도체는 회로의 선폭이 좁을수록 처리 속도가 빠르고 소비 전력이 감소한다. 이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선도 기업은 최근 10나노급 이하 첨단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반도체 수요로만 보면 범용 반도체의 비중이 최신식 반도체보다 높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95%가 범용 반도체라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분석했다. 이에 중국 또한 ‘반도체 선도국’의 상징성은 떨어지지만 ‘매출 확대’가 용이한 범용 반도체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국 주도로 최소 1조 위안(약 182조 원) 이상의 반도체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범용 반도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SMIC 등 중국 반도체 기업 또한 2026년까지 범용 반도체 분야에서 26개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현재 29%에서 2027년 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몬도 장관이 “중국이 보조금을 받는 (범용) 반도체를 쏟아내 미 기업이 (해당) 반도체를 만들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中, 희토류 가공 기술까지 무기화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 또한 21일 웹사이트에 희토류의 추출, 정제, 가공 등의 기술에 관한 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첨단산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는 자동차, 의료기기, 무기 등 최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17가지 희귀 광물이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자 올 8월 반도체 생산의 주요 재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로 맞섰다. 이달 1일부터는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재료인 흑연의 수출 또한 규제했다. 이 와중에 이제는 희토류 가공 기술까지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관련 질문을 받고 “기술 발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일상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범용 반도체 실태 조사에는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외국 기업에 차별적이고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영향에 촉각 국내 업계는 사태의 향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nm 이하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 주력하고 있지만 일부 범용 반도체 공정 또한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반도체는 사용처가 워낙 넓고 다양해 미국의 조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망 파악 목적으로 끝날지, 제한적으로라도 규제 조치가 이뤄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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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 2나노 반도체 장비… 첫 생산제품 美인텔에 공급

    반도체 기업들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하이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첫 제품을 미국 인텔에 공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ASML이 이 장비를 미국 오리건주의 인텔 D1X 공장으로 배송했다고 보도했다. ASML은 전날 자사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장비가 실린 트럭 등 사진을 올리며 “우리의 첫 하이NA EUV 시스템을 인텔에 배송하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은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선단 공정 진입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TSMC도 2025년 2나노 양산 계획을 밝혔으며, 인텔은 내년 상반기(1∼6월) 2나노급에 해당하는 20A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차세대 EUV 장비를 가장 먼저 도입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EUV 장비가 공정 첨단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이후 2나노 실제 양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며 “차세대 장비를 먼저 도입했다고 해서 2나노 양산을 가장 빨리 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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