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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무(無) 선거운동’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선거전의 필수 항목으로 꼽히는 캠프 사무실과 지원 차량 없이 ‘뚜벅이 운동’을 벌이고 있고, 홍보용 문자메시지도 발송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선 “성공한다면 향후 정치 문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과 “조직표 결집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이준석의 3無 선거운동20일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최고위원은 캠프 사무실을 차리지 않았다. 중진 후보들이 저마다 국회 인근 빌딩에 사무실을 빌려 대규모 캠프를 차린 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이 전 최고위원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돕고 있는 사람이 5명 정도라 사무실이 필요하지 않다”며 “회의는 전화, 온라인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전국을 무대로 한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해 펼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수도권 일정을 소화할 때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교통카드 대신 60회 탑승이 가능한 5만5000원짜리 정기권을 활용한다. 지방 일정도 고속철도(KTX)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소화한다. 2030세대 사이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전철 마니아’로 통한다. 신형 전동차를 탈 때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정도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당원과 일반 시민들에게 한 번 보낼 때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써야 하는 문자메시지를 전혀 발송하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이 선거 때마다 대량으로 발송되는 문자메시지를 ‘스팸 문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 대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 다만 본경선에선 비전과 전략 중심의 문자메시지는 최소한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예비경선 대구경북 당원 조사서도 1, 2위이 전 최고위원 측은 이런 ‘3무 운동’에 대해 “돈을 아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평소 코인 투자를 한다”고 밝힌 이 전 최고위원은 22일 국민의힘 ‘0선·초선’ 당 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김웅 의원이 ‘코인(가상화폐)으로 얼마를 벌었느냐’고 묻자 “(예전에) 선거를 몇 번 치를 정도로 벌었다고 얘기했었다”면서도 “억측이 많은데, 절대 많지 않다. 선거비용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고 했다. 조직 동원 등 기존 정치 문법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선거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전 최고위원은 28일 “1만 원의 기적을 보여달라”며 후원금 모금에 나선 지 사흘째인 30일 정치자금법상 한도인 1억5000만 원을 채웠다. 후원자의 절반가량이 1만 원 소액 후원이었고, 2030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후원 인증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민의힘 예비경선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2개 기관 중 1곳의 당원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사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32.14%로 주호영 의원(29.64%)에 앞선 1위였고, B사 조사에서는 29.64%로 주 의원(34.6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당원들조차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략적 투표를 했다는 분석이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야권에선 막판으로 갈수록 ‘3무 운동’의 한계가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50%였던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당원 투표가 70%에 달한다”며 “개별 접촉이 중요한 조직표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내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계의 당권 장악 논란이 제기되면서 후보 간 막말 수준의 공방이 벌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승민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7일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은 “찌질한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내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는 이날 예정됐지만 일반 여론조사 진행이 지체돼 28일 오전 8시로 연기됐다.○ “탐욕스러운 선배들 심판” vs “구태적 분열 정치”전날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이 전 최고위원은 아침부터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또 “5+4(5선, 4선)가 0(0선)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4선 나경원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했다”고 주장한 5선 주호영 의원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계 김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륜을 강조한 중진 후보들에 대해 “패배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뽑아낸 수준 낮은 불안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중진 후보들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을 겁박하며 지겹게 한 얘기가 ‘나 외에는 악이고 적폐니 청산하겠다’는 말”이라며 “‘언젠가 심판하겠다’는 악담이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당의 일원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 유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나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원인”이라며 “듣기에 섬뜩한 표현들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받아쳤다. KBS 라디오 인터뷰에선 “특정 계파가 특정 대통령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유승민계를 다시 조준했다.○ ‘역선택’ 경선 룰 논란 속 컷오프 발표 연기계파정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룰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당원 50%(2000명), 일반국민 50%(2000명)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대 여성 및 호남 지역에 할당된 여론조사 표본(응답자) 수를 채우지 못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하태경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물은 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추출하는 방식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추가 샘플을 채우느라 컷오프 여론조사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선택 조항 때문이 아니라 젊은 세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연령별 여론조사 샘플 수를 전국 인구수 대비가 아닌 당원 비율에 따라 할당한 데 대해 “호남과 청년을 사실상 배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경선 룰 변경을 논의하자며 황보승희 의원 등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이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며, 이미 경선이 시작된 마당에 경선 룰을 바꾸는 건 특정 후보 편들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유성열·전주영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내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계의 당권 장악 논란이 제기되면서 후보간 막말 수준의 공방이 벌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승민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7일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은 “찌질한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내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는 이날 예정됐지만 일반 여론조사 진행이 지체돼 28일 오전 8시로 연기됐다.● “탐욕스런 선배들 심판” vs “구태적 분열 정치“전날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이 전 최고위원은 아침부터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또 “5+4(5선, 4선)가 0(0선)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4선 나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했다”고 주장한 5선 주호영 의원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떠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 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계 김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륜을 강조한 중진 후보들에 대해 “패배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뽑아낸 수준 낮은 불안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중진 후보들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을 겁박하며 지겹게 한 얘기가 ‘나 외에는 악이고 적폐니 청산하겠다’는 말”이라며 “‘언젠가 심판하겠다’는 악담이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당의 일원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 유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원인”이라며 “듣기에 섬뜩한 표현들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받아쳤다. KBD 라디오 인터뷰에선 “특정 계파가 특정 대통령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유승민계를 다시 조준했다.● ‘역선택’ 경선룰 논란 속 컷오프 발표 연기계파정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룰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당원 50%(2000명), 일반국민 50%(2000명)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대 여성 및 호남 지역에 할당된 여론조사 표본(응답자) 수를 채우지 못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하태경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물은 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추출하는 방식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추가 샘플을 채우느라 컷오프 여론조사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선택 조항 때문이 아니라 젊은 세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연령별 여론조사 샘플수를 전국 인구수 대비가 아닌 당원 비율에 따라 할당한 데 대해 “호남과 청년을 사실상 배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경선룰 변경을 논의하자며 황보승희 의원 등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이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며, 이미 경선이 시작된 마당에 경선 룰을 바꾸는 건 특정 후보 편들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차기 대선주자들과 연계된 계파 대결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전당대회의 여진이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 선출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중진 후보들은 26일 ‘유승민의 당권 장악’을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도 “이준석으론 통합이 어렵다”고 지원사격을 하면서 하루 종일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준석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 발언 논란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의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 안철수가 과연 (국민의힘으로) 오겠는가. 국민의힘이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이 2019년 12월 여성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1대 국회(총선)에서 압승해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 하태경 의원과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당 안팎에 회자되기도 했다. 주호영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여론조사가) 우리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1번이 있었다. 너무 과도하다”면서 “누군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퍼트리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장을 펼쳐 경쟁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대선주자 참여론을 펼쳤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정권교체를 논해야 할 때 세대교체를 논하고 있다”며 유승민계를 겨냥했다. 유승민계를 견제하는 외곽 단체들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이날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보수단체 국민통합연대가 당 대표로 주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조해진 배현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국민통합연대는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이 참여해 2019년 12월 출범했다. 주 의원과 조 의원, 정 전 의원은 친이계 출신이고, 배 의원은 홍 의원의 최측근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도 대선 경쟁자가 될 유 전 의원에 대한 사전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찬 모습”이라며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 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할 순 없다”고 했다.○ 유승민계 “친이 친박이 주호영·나경원 도와”유승민계에 대한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친이 프레임으로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구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오는 걸)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페이스북에 적었고, 김 의원은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이라고 반격했다. 국민통합연대의 움직임에 대해 김 의원은 “정작 계파정치는 따로 있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캠프 박종희 선대본부장은 “계파정치 프레임 덮어씌우기야말로 전형적인 구태정치요 청산돼야 할 공작정치”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8명의 당 대표 후보 중 3명이 ‘컷오프’되는 예비경선 결과는 27일 오후 발표된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차기 대선주자들과 연계된 계파 대결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전당대회의 여진이 보수진영의 대선 후보 선출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중진 후보들은 26일 ‘유승민의 당권 장악’을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밖의 대선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도 “이준석으론 통합이 어렵다”고 지원사격을 하면서 하루종일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준석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 발언 논란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의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 안철수가 과연 (국민의힘으로) 오겠는가”라며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이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이 2019년 12월 여성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내가 있는 당이 압승해서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 하태경 의원과 같이 좀 세상을 멋지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당 안팎에 회자되기도 했다. 주호영 의원은 YTN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 여론조사가 세 번밖에 없었는데 이번 우리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무려 11번이 있었다. 너무 과도하다”면서 “누군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퍼트리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장을 펼치고 누구나 와서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대선주자 참여론도 펼쳤다. 유승민계를 견제하는 정치권 외곽 단체들의 움직임도 시작했다. 이날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보수단체 국민통합연대가 당 대표로는 주 의원을, 최고위원으로는 조해진 배현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을 지원키로 했다는 내부 회의 결과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국민통합연대는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이 참여해 2019년 12월 출범했다. 주 의원과 조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친이계 출신이고, 배 의원은 홍 의원의 최측근이다. 국민의힘과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측도 보수진영의 대선 경쟁자가 될 유 전 의원에 대한 사전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MBC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찬 모습”이라며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할 순 없다”고 했다.● 유승민계 “친이 친박이 주호영·나경원 도와” 유승민계에 대한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프레임으로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구 친박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당으로 오는 걸)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페이스북에 적었고, 김웅 의원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이라고 반격했다. 국민통합연대의 움직임에 대해선 김웅 의원은 “나는 더 이상 계파정치는 없다고 역설했으나 정작 계파정치는 따로 있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캠프 박종희 선대본부장은 “터무니없는 계파정치 프레임 덮어씌우기야말로 전형적인 구태정치요 청산돼야 할 공작정치”라고 반박하는 등 계파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 간 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의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8명의 당 대표 후보 중 3명이 ‘컷오프’되는 예비경선 결과는 27일 오후 발표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25일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공동으로 제출했다. 야 3당 의원 111명은 요구서에서 “관세평가분류원 사례처럼 투기 수단으로 악용한 사례를 전수조사해 처벌하고 관련 부당이득을 환수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당은 특별분양 당시 소유한 주택 수 및 분양대금 출처, 실거주 여부 및 보유 기간, 매각 시 시세차익 등을 조사 범위로 제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할 자격이 없어 보인다”며 “경찰이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 철저히 수사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0선 중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 1위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진그룹의 외부 대선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영입론과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 후보들의 자강론이 정면충돌하면서 새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준석 돌풍에 ‘유승민 당권 장악설’ 제기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22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30.1%로 나경원 전 의원(17.4%)을 12.7%포인트 차로 앞섰다. 뒤를 이어 주호영 의원 9.3%, 김웅 의원 5.0%, 김은혜 의원 4.9%, 홍문표 의원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안팎에선 “튀는 발언을 하는 이 전 최고위원의 순간 인지도가 높아진 일시적 효과” “친여 성향 응답자의 역선택”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지지층 체질이 바뀐 결과”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유 전 의원,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바른정당 탈당파였던 인사들은 신예들의 돌풍에 힘을 실었다. “0선과 초선들의 발랄한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밝은 미래를 봤다”(오세훈 서울시장), “젊은 후보들의 돌풍은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원희룡 제주도지사),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민심이 국민의힘에 어떤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는 명확해졌다”(하태경 의원) 등 사실상의 지지 선언이 이어진 것. 유승민계인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의 선전에 다른 경쟁 후보 캠프에선 “유 전 의원이 이준석 김웅을 통해 당권을 장악한 뒤 당 대선후보로 직행하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나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계파들이 당을 점령하고 있으면 (윤 전 총장 등 외부 후보들이) 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외부 후보들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되 반대로 그분들을 위해서 따로 일정을 잡거나 룰을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도 “억지로 이들을 영입했다가는 당에 내홍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트럭·전기차·카니발 설전달아오른 ‘신진 대 중진’의 대결 구도 속에 때아닌 차종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번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며 영입론을 강조했다. 주 의원도 “모든 인재들을 KTX에 태워 빠르게 정권 교체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내가 올 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며 “깨끗하고 권력(전기)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맞받았고, 김은혜 의원도 “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카니발을 탄다. 노후 경유차엔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강경석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중진 후보들 중심의 외부 후보(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영입론과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계 후보들의 자강론이 정면 충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 계파들이 당을 점령하고 있으면 (외부 후보들이) 오기 어려울 수 있다”며 유승민계 후보인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이어 “많은 야권 후보들이 (국민의힘으로) 올 수 있도록 문호를 여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번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호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분야,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모든 인재들을 KTX에 태워 가장 빠르게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외부 대선 후보 3인방을 언급하는 횟수도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당의 일정이 있고 생각이 있다. (외부 후보들에게)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되 반대로 그 분들을 위해서 따로 일정을 잡거나 룰을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 김웅 의원도 이날 신동아 인터뷰에서 “억지로 이들(외부 후보들)을 영입했다가는 당에 내홍이 생길 우려도 있다. 범야권 통합은 당이 선진화되면 자연히 찾아올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정국에서 유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탈당파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0선과 초선들의 발랄한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페이스북에 적으면서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다. 아무래도 본인에게 쉬운, 편하고 만만한 당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격했다. 초선 후보이만 유승민계는 아닌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군가의 우산(계파) 아래 서는 것이 안전한 것임을 나도 알지만, 그런 정치는 구태의 상징”이라고 썼다. 나 전 의원의 ‘스포츠카-화물차’ 발언에 대해선 이 전 최고위원은 “사실 제가 올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며 “깨끗하고 권력(전기)을 나누어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김은혜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카니발을 탄다.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힘을 못 쓰고 운행제한 과태료가 부가된다”고 맞받았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최고의 회담”이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인 22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백신 파트너십 체결과 한국군 백신 직접 지원과 관련해 “(미국) 내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환영 메시지가 이어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이 벅차다”며 “동맹과 안보뿐만 아니라 백신과 경제협력, 양국 파트너십 확대까지 모든 의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미사일 지침 폐지는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비핵화 전략과 백신 공급 로드맵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백신 파트너십 구축과 한국군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뜻깊은 성과”라면서도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고 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백신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파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한미 정상회담에 중국 견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으니) 귀국길에 주요 수행원 중 한 사람은 중국에 들러 회담 관련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야당이 “치욕 외교를 권유했다” “중국의 속국이냐”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소 의원은 23일 글을 내렸다. 강성휘 yolo@donga.com·유성열 기자}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서 “국민의 가슴속에 희망을 심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모식에 모인 여야 인사들도 한목소리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 여권 대선 주자들 “盧 뜻 이루겠다”이날 추도식에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도 대거 모였다. 1990년 ‘3당 합당’ 뒤 노 전 대통령과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았던 김 총리는 “대통령님께서 최고위원 시절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그때 당신께서는 저희들이 힘들고 주저하면 ‘뭘 그리 망설이노? 팍팍 질러라!’고 호통을 쳐주셨다”고 회상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뒤 봉하마을로 함께 향했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추모객들을 맞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추도식에 참석해 “노 대통령이 필생 지향했던 ‘통합의 정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2017년 대통령 취임 직후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권 차기 주자들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 진영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6일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이날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부족한 제가 대변인으로서 당신을 모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보고 싶다. 그립다”며 “당신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꼽혔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이날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경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 野 “진정성의 盧, 위선의 文”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도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추도식 내빈석에 앉은 유일한 보수 야권 인사였던 김 권한대행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도 인사를 나누며 “가끔씩 찾아뵙겠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추도식에서 “특별히 김 권한대행님과 정의당 여영국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픈 역사의 현장에 다시 왔다”며 “좀 더 개방적인, 통 큰 소통과 진영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시점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그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를 성토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적어도 노 대통령은 지지층에 욕먹을 용기는 있는 분이셨다”며 “진정성의 노 대통령은 부활했지만, 위선의 문 대통령은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그분이 살아계셨다면, 공정이 무너지고 위선이 판을 치는 현 정권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최혜령 herstory@donga.com·유성열 기자}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서 ”우리는 대통령께 부끄러운 고백을 드릴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모식에 모인 여야 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 여권 대선 주자들 “盧 뜻 이루겠다”이날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권 차기 대선 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근 대선 공식 도전을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출마 선언이 임박한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추모객들을 맞았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슬로건인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가 새겨진 까만색 마스크를 썼다. 2017년 대통령 취임 직후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문 진영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6일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이날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2002년 대선 후보시절, 부족한 제가 대변인으로서 당신을 모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보고 싶다. 그립다”며 “당신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 한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좌(左) 희정, 우(右) 광재’로 꼽혔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이날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경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회관은 노 전 대통령이 19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있었던 곳이다. ● 野 “진정성의 盧, 위선의 文”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도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추도식 내빈석에 앉은 유일한 보수 야권 인사였던 김 권한대행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도 인사를 나누며 “가끔씩 찾아뵙겠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추도식에서 “특별히 김 권한대행님과 정의당 여영국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픈 역사의 현장에 다시 왔다. 국민 참여 민주주의와 실용정신을 되새기면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큰 족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며 “좀 더 개방적인, 통 큰 소통과 진영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시점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그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를 성토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적어도 노 대통령은 지지층에게 욕먹을 용기는 있는 분이셨다”며 “진정성의 노 대통령은 부활했지만, 위선의 문 대통령은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그 분이 살아계셨다면, 공정이 무너지고 위선이 판을 치는 현 정권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유성열기자 ryu@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최고의 회담”이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인 2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백신 파트너십 체결과 한국군 백신 직접지원과 관련해 “(미국) 내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환영 메시지가 이어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이 벅차다”며 “동맹과 안보뿐만 아니라 백신과 경제협력, 양국 파트너십 확대까지 모든 의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미사일 지침 폐지는 건국 이래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비핵화 전략과 백신 공급 로드맵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백신 파트너십 구축과 한국군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뜻 깊은 성과”라면서도 “자아도취에 빠지기에는 아직 엄중한 시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지 전략이 없고,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없다는 점은 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백신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파격은 없었다”며 “한국 기업의 44조 대규모 투자에 비해 미국 측이 내놓은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에 구체적인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유성열기자 ryu@donga.com워싱턴=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중진 그룹과 초선·청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도 초선·청년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이영 의원(52·비례대표)은 20일 “스마트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출신인 이 의원은 “디지털 정치인,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쯤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43·비례대표)도 이날 “체육인 출신으로서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며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1990년생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31)도 이날 ‘90년대생이 온다’를 구호로 내걸고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배현진 의원(38)과 출마를 예고한 조수진 의원(49)까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초선은 4명에 이른다. 원외 인사인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43), 홍종기 부대변인(43),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35)까지 포함하면 8명의 초선·청년이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까지 출마가 가능하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출마 선언을 한 나 전 의원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을 당의 강령에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이 전 위원은 “당 대표가 되면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며 강경 보수와 단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중진 그룹과 초선·청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도 초선·청년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이영 의원(52·비례대표)은 20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출신인 이 의원은 “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며 “디지털 정치인,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쯤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43·비례대표)도 이날 “정권 심판에 청년세대가 앞장서나면 심판의 바람은 ‘태풍’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1990년생으로 새로운보수당 대표를 지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31)도 이날 ‘90년대생이 온다’를 구호로 내걸고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따라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배현진 의원(38)과 출마가 예정된 조수진 의원(49)까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초선은 4명에 이른다. 원외 인사로 출마를 선언한 원영섭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43), 홍종기 부대변인(43),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35)까지 포함하면 8명의 초선·청년이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까지 출마가 가능하다. 1인 1표인 당 대표 선거와 달리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다. 또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투표도 이뤄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보다 관심이 떨어졌던 최고위원 선거도 초선, 청년의 도전으로 흥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세청이 세금 체납을 이유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상 묘소가 있는 땅을 압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는 “김 전 대통령이 기부를 한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민주센터에 따르면 서울 동작세무서는 올해 3월 김영삼도서관과 관련해 2억3000여만 원의 증여세와 법인세를 민주센터 측에 부과했고, 세금이 납부되지 않자 이달 초 김 전 대통령이 민주센터에 기증한 토지 3곳을 압류했다. 동작세무서가 압류한 경남 거제의 토지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모와 조부모 묘소가 포함됐다. 김영삼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2010년 자신의 상도동 사저와 상속받은 거제도 땅 등 전 재산 60억여 원을 민주센터에 기부하면서 건립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민주센터의 재정이 어려워져 도서관 건립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고, 동작구 측이 완공 후 기부채납을 받는 조건으로 공사비를 지원해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민주센터 측은 동작세무서가 증여세를 부과한 대상은 김 전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인 데다 김영삼도서관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까지 한 만큼 세금 부과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법과 절차에 따라 압류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익법인이 증여받은 자산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했다고 하더라도 증여를 받은 지 3년이 지났다면 증여세가 부과된다”며 “3월에 세금 부과 사실을 민주센터 측에 알렸고, 독촉장을 보낸 뒤에도 납부를 하지 않아 압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17,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센터는 아무런 이익 창출 없이 (도서관) 건립에만 매진했을 뿐”이라며 “기부한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 자체가 아주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고 반발했다.유성열 ryu@donga.com / 세종=남건우 기자}
국세청이 세금 체납을 이유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상 묘소가 있는 땅을 압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졸렬하고 치졸한 방식의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김영삼민주센터에 따르면 서울 동작세무서는 3월 건립된 김영삼도서관과 관련해 2억 3000여만 원의 증여세와 법인세를 민주센터 측에 부과했고, 세금이 납부되지 않자 이달 초 김 전 대통령이 민주센터에 기증한 토지 3곳을 압류했다. 동작세무서가 압류한 경남 거제의 토지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모와 조부모 묘소가 포함됐다. 김 상임이사는 17일과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념도서관은 아버님이 전 재산을 기부해 건립을 시작했지만 재정이 어려워져서 2018년 11월 동작구청에 기부채납을 했고, 2020년 11월 개관했다”며 “민주센터는 아무런 이익 창출 없이 건립에만 매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반윤리적인 폭거를 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부한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자체가 아주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며 “내가 문재인 정권의 통치에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는 상황과 무관할 수 없는 이러한 폭거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민주센터 측은 과세와 압류 처분에 대한 불복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법과 절차에 따라 압류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익재단이라 할지라도 증여받은 자산을 3년 이내에 공익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증여세가 부과된다”며 “3월에 세금 부과 사실을 김영삼민주센터 측에 알렸고, 독촉장을 보낸 뒤에도 납부를 하지 않아 압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선 직원이 본인의 일을 했을 뿐인데 정권 차원의 일이라는 건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야권 대선주자, 국민의힘 의원과 당 지도부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잇달아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 방문을 통해 중도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면서 수도권 민심까지 공략하는 다목적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영남을 공략해 집권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서진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서진전략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와 의원들은 5·18기념일 전날인 17일 연이어 광주를 찾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정신은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다. 광주전남 시도민들도 문재인 정부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분노하리라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운천 의원도 이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유족회는 “5·18 관련법 통과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보수정당 의원으로는 최초로 두 의원을 초청했다. 유족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는 악수”라며 환영했고, 두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불렀다. 정 의원은 “40년 두꺼운 벽을 넘은 것 같다”고 했고, 성 의원은 “광주정신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16일 5·18묘지 참배 후 “5·18의 미진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용서도 수습도 가능하다. 역사의 진실을 누구도 덮거나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5·18묘지를 참배했고, 18일 공식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당 쇄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초선 그룹과 청년비대위원 등 10여 명도 10일 5·18묘지를 다녀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18일 이후로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주관 5·18 기념식이 199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보수정당 대표는 공식 기념식에 꾸준히 참석해 왔다. 그러나 보수진영 인사들이 기념식 한참 전부터 줄지어 광주를 방문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권에서조차 “이런 행렬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호남 민심 얻으면 서울 민심도 얻는다”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광주 행보에도 일단 당의 호남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2월 4, 5일 한국갤럽이 뉴시스, 무등일보, 광주MBC 의뢰로 광주전남 시민 1616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후 발표된 각 여론조사기관의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 안팎을 횡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호남에 더 다가서면 호남뿐 아니라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 중 호남 출신은 14.8%(2015년 기준)에 이른다. 출생지가 서울(47.9%)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호남 출신 인구가 가장 많은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18묘지 ‘무릎 사과’ 이후 서울의 민심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4·7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결국 야권이 차기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고, 차기 대선에서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호남 공략만 한 게 없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호남은 한때 안철수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느냐”며 “중도 성향의 인물을 내세운다면 호남 공략도 가능하다는 의미라서 (호남을 공략하는) 야당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야권 대선주자, 국민의힘 의원과 당 지도부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잇달아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광주 방문을 통해 중도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면서 수도권 민심까지 공략하는 다목적 포석이다. 정치권에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영남을 공략해 집권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서진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권의 서진전략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와 의원들은 5·18기념일 전날인 17일 연이어 광주를 찾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정신은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다. 광주전남 시도민들도 문재인 정부 4년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가치가 훼손된 데 대해 분노하리라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운천 의원도 이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유족회는 “5·18 관련법 통과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보수정당 의원으로는 최초로 두 의원을 초청했다. 유족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는 악수”라며 환영했고, 두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불렀다. 정 의원은 “40년 두꺼운 벽을 넘은 것 같다”고 했고, 성 의원은 “광주정신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16일 5·18묘지 참배 후 “5·18의 미진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용서도 수습도 가능하다. 역사의 진실을 누구도 덮거나 사라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5·18묘지를 참배했고, 18일 공식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당 쇄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초선 그룹과 청년비대위원 등 10여 명도 10일 5·18묘지를 다녀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18일 이후로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주관 5·18 기념식이 199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보수정당 대표는 공식 기념식에 꾸준히 참석해왔다. 그러나 보수진영 인사들이 기념식 한참 전부터 줄지어 광주를 방문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여권에서조차 “이런 행렬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호남 민심 얻으면 서울 민심도 얻는다”국민의힘의 적극적인 광주 행보에도 일단 당의 호남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2월 4, 5일 한국갤럽이 뉴시스, 무등일보, 광주MBC 의뢰로 광주전남 시민 1616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후 발표된 각 여론조사기관의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0% 안팎을 횡보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호남에 더 다가서면 호남뿐 아니라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 중 호남 출신은 14.8%(2015년 기준)에 이른다. 출생지가 서울(47.9%)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호남 출신 인구가 가장 많은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18묘지 ‘무릎 사과’ 이후 서울의 민심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4·7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결국 야권이 차기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도로한국당 논란’을 극복하고, 차기 대선에서 서울 민심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호남 공략만 한 게 없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호남은 한때 안철수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느냐”며 “중도 성향의 인물을 내세운다면 호남 공략도 가능하다는 의미라서 (호남을 공략하는) 야당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날 야당의 반발 속에 김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불과 15시간 만이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31명으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고강도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 총리부터 장관까지 속전속결 임명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김 총리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오전 9시에는 임, 노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후 오전 10시 20분 청와대에서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불과 3시간여 사이에 야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보자들을 속전속결로 임명한 것.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열린 환담에서 “김 총리를 중심으로 마지막 1년을 결속력을 높여 단합해 달라”며 “무엇보다 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민간과 기업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팀워크가 좋고 서로 신명을 내서 일했다. 마지막 내각도 원팀이 돼서 대한민국 공동체가 앞으로 나가는 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임 장관은 “청문회를 거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노 장관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의 공급대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총리와 장관들을 일사천리로 임명한 것은 한 달간 지속된 청문 정국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 국정 운영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전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만큼 야당의 장관 후보자 낙마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제는 21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 국민의힘, “오만과 독선의 DNA 전혀 안 고쳐”김 총리는 이날 임명장 수여식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며 “부동산 정책에서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불신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깊게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며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갈등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중대본부장을 겸하는 국무총리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다. 총리와 장관 임명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오만과 독선의 DNA(유전자)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서 민주당이 배우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이자 인사 폭거다. 민주당은 배우 역할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의총 현장을 방문해 김 권한대행과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났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며 면담을 재차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 권한대행은 서한에서 “60%에 가까운 국민들이 왜 이번 인사를 반대하는지,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에 빠져 있는지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라며 “부디 마지막 1년만큼은 야당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한 공세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숙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유성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날 야당의 반발 속에 김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불과 15시간만이다. 이에 따라 현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31명으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고강도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총리부터 장관까지 속전속결 임명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김 총리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오전 9시에는 임·노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후 오전 10시 20분 청와대에서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불과 3시간여 사이에 야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보자들을 속전속결로 임명한 것.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열린 환담에서 “김 총리를 중심으로 마지막 1년을 결속력을 높여 단합해 달라”며 “무엇보다 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민간과 기업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팀워크가 좋고 서로 신명을 내서 일했다. 마지막 내각도 원팀이 돼서 대한민국 공동체가 앞으로 나가는 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임 장관은 “청문회를 거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노 장관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의 공급대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총리와 장관들을 일사천리로 임명한 것은 한 달간 지속된 청문 정국을 빨리 마무리지어야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전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만큼 야당의 장관 후보자 낙마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제는 21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만과 독선의 DNA 전혀 안 고쳐” 김 총리는 이날 임명장 수여식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며 “부동산 정책에서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불신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깊게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며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갈등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중대본부장을 겸하는 국무총리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다. 총리와 장관 임명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오만과 독선의 DNA(유전자)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 하에서 민주당이 배우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이자 인사폭거다. 민주당은 배우 역할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의총 현장을 방문해 김 권한대행과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났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며 면담을 재차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김 권한대행은 서한에서 “60%에 가까운 국민들이 왜 이번 인사를 반대하는지,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에 빠져 있는지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라며 “부디 마지막 1년만큼은 야당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한 공세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의 문 대통령 면담 요청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숙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