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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EDC) 사업 부지에 영화·영상 촬영을 위한 대규모 야외 촬영장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한국수자원공사, 부산EDC사업단, 부산영상위원회와 야외 촬영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세 기관은 국내외 제작사를 상대로 에코델타시티 야외 촬영 부지를 적극 홍보해 다양한 작품을 유치하기로 약속했다. 부산의 해운대, 자갈치시장 등 일부 명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물이 늘고 있지만 아직 전문적인 제작 지원이 가능한 야외 세트장이 없다. EDC사업단에서 개발하는 부지는 약 25만3000㎡ 규모로 디지털물류시범지역, 산업지구 등으로 구성된다. 아직 부지의 지반과 주변 도로만 조성된 상태여서 분양과 입주까지 여유가 많다. 시 관계자는 “최소 2028년까지는 미분양된 토지가 많아 공간이 넉넉하다”며 “도심 외곽에 위치해 소음 등 민원 피해가 거의 없어 야외 촬영에 매우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개인이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HJ중공업은 최근 한국토지신탁, 미래에셋증권과 선박금융 관련 ‘증권형 토큰(STO)’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STO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실물 증권을 디지털화한 자산이다. 건조되는 선박의 권리를 디지털로 잘게 쪼개 토큰화하면 투자자가 선박을 분할 소유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선주가 일부 자본을 대고 금융권에서 나머지 금액을 차입해 선박을 건조했다. 선박STO가 활성화되면 조선소는 개인들의 투자로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고, 선주는 금융권의 차입 없이 원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선박 건조에 참여하거나 이미 운항 중인 선박에 투자해 용선료에 따른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용선 계약이 끝나거나 선박을 매각할 경우 수익을 나눠 가질 수도 있다. HJ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준비 중인 부산시와의 협력 폭을 넓힐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금융 노하우를 가진 두 기관과 협업을 통해 선박금융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선주와 조선사, 투자자, 기자재업계 등 조선업 관계자 모두가 상생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에서 장림고개를 연결하는 장평지하차도가 20일 개통했다. 장평지하차도는 항만 배후도로에서 천마산 터널을 연결하는 마지막 구간이다. 길이 2000m(지하차도 1410m·터널 590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 2526억 원이 투입됐다. 지하차도 입구부터 광안대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시는 2014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기본 및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16년 12월에 착공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12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돼 2012년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사업으로 확정됐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상부 도로의 정비를 완료하고 전체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평지하차도는 물류 운송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부산의 동서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압박한 이른바 ‘오거돈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오 전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모 전 부산시 정책특별보좌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신모 전 대외협력보좌관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법원은 “피고인은 부산시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지휘·감독하는 최고 책임자로 법령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어겨 엄정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임기와 신분이 보장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의사에 반해 사직서를 받아낸 건 죄질이 좋지 않고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정무라인에 있었던 2명의 피고인은 시장을 보좌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했다”고 했다. 오 전 시장 등은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의 임직원 9명에게 사직서를 내도록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오 전 시장은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1년 6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BIE 실사는 후보도시의 유치 열기와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개최지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 왔다. 부산시는 최근 구청장, 군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BIE 실사 대비 준비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의 16개 기초단체가 합심해 실사단이 방문하는 4월 초를 ‘엑스포 주간’으로 지정하고 시정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부산을 방문하는 BIE 실사단 대표는 총 8명이다. 4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중앙정부와 국회, 상공계 관계자들을 만나 유치 준비 상황을 파악한다. 이어 4일 부산을 방문해 개최 예정지 등을 확인한 뒤 7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지 실사 기간에 대규모 불꽃축제와 공연 등 한국의 멋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2030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시찰할 때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강조하며 경쟁 도시와의 차별을 꾀한다. 실사단의 세부 동선은 보안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 조유장 엑스포추진본부장은 “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시민단체와 대학생 서포터스 등이 3월부터 다양한 행사를 열며 유치 열기를 띄울 예정”이라며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려는 이유와 인류의 발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한 전달하고, 실사단이 엑스포의 설립 취지와 주제를 동선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사단 방문에 맞춰 부산∼서울 고속철도(KTX) 무정차 특별열차를 운행하고 열차 외관도 엑스포 이미지로 꾸며 홍보를 극대화한다. 이들이 출국을 위해 부산에서 인천으로 갈 때에는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엑스포 관련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벤트를 열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3월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현지 실사 상황을 지켜보며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엑스포 유치 경쟁은 최근 초박빙 상태로 알려졌다. 유치전 초반에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열세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집중적인 대외교섭을 전개한 결과 부산의 지지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 실사에 앞서 리야드(3월 6∼10일)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3월 20∼24일)가 실사를 받는다. 각 후보지의 실사 결과 보고서는 6월 열리는 BIE 총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171개 BIE 회원국에 전달된다. 그래서 이번 실사가 중요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에 최적화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사단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시민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은 물론 부산이 가진 천혜의 생태자원을 최대한 소개해 반드시 유치를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세계코딩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외국인학교(BFS)는 지난해 12월 1∼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드멘텀(Codementum) 세계코딩대회’에서 우승했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부터 매년 열리는 코드멘텀 대회는 20개의 코딩 과제를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겨룬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회에 전 세계 133개국의 2129개 학교에서 5만7206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많은 참가자가 제출한 과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치느라 최근에야 순위가 확정됐다. BFS에서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총 14명의 학생이 팀을 이뤘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이 학교는 미국식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컴퓨터 수업에선 파이썬 입문, 자바스크립트 원리 등 코딩 과정을 두고 있다. 코드멘텀은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영국과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다수 학교에서 사용 중이다. 이번 우승으로 BFS에는 코드멘텀 커리큘럼의 연간 이용권과 코딩 관련 교구 등이 수여됐다. BFS 관계자는 “전 세계 유수 학교들이 출전해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만큼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학생들이 미래 유망 분야인 코딩에 더 큰 흥미를 느끼고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시민안전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급성 감염병(60종)으로 인한 사망 보험금은 300만 원,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 따른 사망 보험금은 1000만 원을 보장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 화재·폭발·붕괴·산사태로 인한 상해 후유장해와 사망,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과 상해 후유장해의 보험금 한도를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올렸다. 시민안전보험은 각종 재난 및 중대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는 제도다. 부산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등록외국인 포함)이라면 누구나 자동 가입된다. 사고가 어디에서 일어나든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다른 보험에 가입해도 중복으로 보장된다. 시는 또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축제와 행사의 안전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별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페쇄회로(CC)TV와 드론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인파 밀집 지역에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첨단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3만 명 이상이 운집하는 행사에 대해서는 시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도 만들어졌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이 본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 마이스 산업을 이끄는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의 경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벡스코는 올해 경영 목표를 ‘포스트 코로나 선도를 통한 제2의 도약’으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992건의 행사가 열려 2021년보다 264건 증가했다. 전시장 가동률은 56%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가동률(59%)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벡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일상 회복 흐름에 따라 부산국제모터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벡스코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선정한 ‘2022년 지역산업 균형 발전 유공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는 전시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전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23일 예정된 ‘드론쇼 코리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해외 연사가 대거 초청되고 드론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와 신기술이 소개된다. 6월 예정된 ‘부산 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철도 차량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 모빌리티 등으로 전시를 확장한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 회의를 동시에 개최해 전시의 대형화와 국제화를 꾀한다. 8, 9월 예정된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확대 개최를 검토 중이다. 전시뿐 아니라 대규모 국제회의도 잇따라 개최된다. 5월에는 아시아 10개국 이상 1700여 명의 흉부외과 전문의가 모여 최신 수술 기법과 정보를 교류하는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어 6월 개최되는 ‘국제내연기관협회(CIMAC) 총회’에는 엔진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 1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현미경 연구 분야의 올림픽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현미경총회(IMC)’도 9월에 열린다. 벡스코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자 코로나19로 논의가 중단된 ‘제3전시장’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벡스코 제1, 2전시장 가동률은 각각 58%와 59%로 나타났다. 전시컨벤션 업계 관계자는 “가동률이 60%에 이르면 현장에선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며 “제3전시장을 완공하면 벡스코는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있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주 전시장인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에 전체 면적 7만500㎡ 규모의 제3전시장 건립을 계획 중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기본설계 용역과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벡스코는 부산시의 출자 회사다. 벡스코는 제3전시장 개관에 대비해 신규 전시회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5월에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처음 열린다. 탄소중립을 주제로 중앙부처와 부산시,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의 주요 어젠다인 기후위기에 대한 전 세계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벡스코 손수득 대표이사는 “올해는 벡스코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코로나19 이전 이상의 수준으로 부산 경제와 마이스 산업이 회복할 수 있도록 전시 경쟁력을 강화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일본 대마도(對馬島·쓰시마섬)를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4월 여객선 항로가 전면 중단된 지 약 34개월 만이다. 팬스타그룹은 25일부터 부산항과 일본 쓰시마섬 히타카쓰(比田勝) 항을 연결하는 항로에 쓰시마링크호(684t)를 시범 운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여객선사인 스타라인도 니나호(340t)를 출항한다. 두 선사에 따르면 우선 주말에만 왕복 1회씩 배를 띄우기로 했다. 월요일에는 부산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고 가서 쓰시마섬에서 돌아오는 승객만 수송한다. 선박당 1회 최대 100명의 승객만 받는다. 여행객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에 등재된 백신 접종증명서(3회) 또는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 시범 운항 기간 코로나19 확산 여부, 관광객 안전 등을 검토한 뒤 운항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전 여객선을 이용해 부산에서 쓰시마섬을 여행한 승객은 연간 100만여 명에 달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15일 연제구 시청에서 ‘부산 창업지원사업 합동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테크노파크, 기술보증기금 등 10곳이 참여한다. 부산시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부산신용보증재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책 자금의 융자 방법과 보증 제도 등을 설명한다. 창업 희망자의 궁금증을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일대일 현장 상담도 가능하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에는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올 수 있다. 다만 일대일 상담을 원하면 부산창업포털(busanstartup.kr)을 통해 미리 신청해야 대기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500명에게 180여 개의 시책이 수록된 창업지원사업 안내 책자가 제공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시 바다TV’와 창업유튜브 채널 ‘B스타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예비 창업자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창업정보를 찾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운동 선수들의 체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기량을 높이는 전문 시설이 운영된다.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는 9일 동래구 부산시체육회관 1층에서 ‘부산스포츠과학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센터에는 스포츠 생리·역학·심리·측정 등 분야별 박사급 연구진과 측정 요원, 전문 트레이너 등이 상주한다. 운동 부하 검사, 등속성 근관절 검사, 젖산 분석, 영상 분석 등이 가능한 29종의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운동 능력을 측정·분석해 선수들에게 맞춤형 운동 처방을 내리고 심리 검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도자, 선수, 학부모가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스포츠 과학 교실도 운영한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포츠헬스케어센터와 연계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선수의 조기 회복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선수들의 체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선수 개인별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고 종목별로 맞춤형 훈련 서비스를 제공해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운영자 선정 공모’ 사업에 선정돼 5억8000만 원 상당의 첨단 장비와 연간 운영비 3억3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아름다운 부산에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세요.” 부산시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워케이션(Workation) 센터’를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관광지를 중심으로 호응이 늘고 있다. 시는 7일 동구 부산역 인근에 위치한 아스티호텔에서 ‘부산형 워케이션 거점센터’의 개소식을 열었다. 호텔 꼭대기 24층에 자리 잡은 센터는 708.5㎡ 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좌석 50개가 마련됐다. 화상회의가 가능한 회의실과 이벤트 라운지, 편의 공간 등도 갖췄다. 특히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방화벽을 갖춘 인터넷 망도 설치됐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수요 조사를 실시했는데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워케이션에 관심이 컸고 이들에겐 ‘보안’이 매우 중요한 근무 환경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구글 코리아와 슬랙, 미디어젠,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해 시와 협약을 맺었다. 이들 4개 기업은 조만간 각각 10명 안팎의 직원들을 한 팀으로 꾸려 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25개 기업은 7, 8일 시가 마련한 팸투어에 참여한 뒤 이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5개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센터 이용을 결정했는데, 주로 인사 담당자들이 이용 방법을 체험하기 위해 팸투어에 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시는 거점센터 외에도 영도구 봉래동 ‘더휴일 워케이션센터’와 한국해양대 인근의 영도구 동삼동 ‘We 하리 윙센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후문 부근 ‘패스파인더 워케이션 센터’ 등 3개의 위성 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시 관계자는 “부산에서도 인구 감소가 큰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4개 센터의 위치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1만3600여 명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다. 2021년에도 1만8900여 명이 나가는 등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워케이션 센터 사무실 이용료는 무료다. 1인당 하루 5만 원의 숙박비도 지원받는다. 다만 센터가 위치한 기초단체 내 호텔 등 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지원 기간은 최대 2주로 정했다. 또 1인당 5만 원의 ‘관광바우처’도 제공되는데 시티투어버스나 서핑 등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상품을 이용할 때 할인이 가능하다. 유규원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단순히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직장인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알려 기업 유치에 긍졍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숙박비 지원 기간과 규모는 앞으로 기업의 반응과 수요에 따라 조정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도시의 인프라가 동시에 조성된 워케이션의 최적지”라며 “많은 직장인이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서 일과 삶, 쉼의 균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경남 등 낙동강변 6개 지자체의 공동협력사업인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 자원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나동연 양산시장은 전날 오후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낙동강협의체의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협의체는 양산시와 김해시, 부산시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 등 6개 지자체로 구성돼 있다. 박 시장과 나 시장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낙동강협의체 결성 취지와 6개 지자체 공동협력사업 등을 포함한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나 시장은 낙동강협의체가 최근 작성한 공동 건의문도 전달했다. 여기에는 ‘부산 다대포(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김해 대동-양산 물금’의 선착장을 뱃길로 잇는 낙동강 뱃길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낙동강 생태탐방선의 유람선 승격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적극 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양산시) △대동나루 오토캠핑장 조성사업(김해시) △낙동강 종합 트래블로드 조성(부산 북구) △낙동강 하구 문화재구역 조정(부산 강서구)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지정(부산 사상구) △낙동리버시티 프롬나드 페스티벌 개발(부산 사하구) 등 각 지자체가 원하는 사업을 상호 협력하며 추진하기로 했다. 나 시장은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 완화가 필수이며 환경부 등 관련 부처 설득을 위해선 6개 지자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산시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2030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낙동강 뱃길 복원사업과 6개 협의체의 공동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사립대인 동아대가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전국 사립대 중 처음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를 깬 것으로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아대는 자체 등록금 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어 올해 학부는 등록금 3.95%, 대학원은 3.86%를 각각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학기 학부 등록금은 인문계열이 전년도 285만7000원에서 296만9000원으로, 공과계열은 387만6000원에서 402만9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동아대는 3일부터 대학 교직원 5명과 학생 대표 5명, 외부인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등심위를 총 6차례 개최했다. 당초 학생들의 반대가 강했지만 학교 측이 등록금 인상으로 발생할 50억 원의 추가 수입을 낙후 시설 보수와 취업 프로그램 강화 등에 쓰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7일 열린 등심위에서 11명 전원이 등록금 인상안에 찬성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동아대의 등록금 인상 결정에 따라 2010년도부터 정부 정책으로 이어져 온 ‘사립대 등록금 동결 기조’가 13년 만에 깨졌다. 학생 정원 감소 등에 따라 대학 재정이 사실상 한계치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최근 대학·대학원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로 산정했다. 이에 각 대학은 자율적으로 상한선(4.05%) 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면 대학연계지원형인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1946년 개교한 동아대는 재학생 수가 1만8000여 명으로 주로 등록금 재원에 의존해 운영해 왔다. 등록금 수입의 95%가 인건비(80%)와 교내장학금(15%)에 쓰여 시설 관리 등에 쓸 여력이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동결 시 연간 100억 원에 가까운 적자가 날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하반기에 부총장을 팀장으로 하는 대학재정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동아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분을 학생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내 집 살림을 하듯 꼼꼼하게 일을 하니 의정 활동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부산 기장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맹승자 의원(47)은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면 많은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게 의원직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재선의 맹 의원은 최근 부산지역 기초의원 중 매스컴에 가장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관읍에 지역구를 둔 그는 처음 당선된 2018년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부실시공과 예산 낭비 의혹을 앞장서 제기했다. 이 문제는 수년간 여러 소송을 거쳐 최근 감사원 감사로 이어지며 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이 사업은 전임 군수가 재임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수영장을 짓겠다는 욕심을 부려 애초 무리하게 추진됐고, 그 결과 법과 절차를 어기며 막대한 예산과 행정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아파트 동장, 정관주민자치위원, 정관소년소녀합창단장이 경력의 전부. 이 과정에서 ‘똑 소리 나게 일한다’는 소리를 자주 듣다 주변의 권유로 도전장을 냈다고 한다. 그는 “공천이나 당선에 대한 큰 기대를 안 했고 그저 내가 사는 곳을 조금 더 발전시켜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기억했다. 하지만 당선 직후부터 각종 현안에 날카로운 질의를 쏟아내며 지역 정가에서 주목받았다. 주로 대형 건설사업의 행정 절차와 예산 사용에 기존 기초의원들이 지적하지 않았던 부분을 문제 삼아 공무원들 사이에선 ‘깐깐하고 날카로운 의원’으로 불린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기장군의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대해 맹 의원은 “주부들은 가족을 위해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최대한 유용하게 돈을 쓰려 많은 것을 따진다”며 “의원이 되고 보니 행정 곳곳에 비효율과 예산 낭비가 많이 보였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서류만 보지 않고 현장을 자주 찾다 보니 그런 평을 받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초선으로 당선된 직후 ‘수의계약 총량제’를 관철시켜 주목받았다. 기장군은 특정 업체와 연간 3억 원이 넘는 수의계약을 하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두고 있는데, 이는 맹의원이 의회에서 강력하게 권고한 결과였다. 그는 “그동안 금액이나 횟수의 제약 없이 무분별하게 진행됐던 수의계약 관행을 개선한 건, 주민을 위한 관 사업이 올바르게 진행돼 예산 낭비를 막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돈을 아끼는 것만 강조하진 않는다. 최근 기장군은 ‘제3차 재난기본소득’으로 주민 1인당 30만 원씩 주기로 결정해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샀다. 17만8000여 명에게 총 539억 원이 투입된다. 그는 “남은 예산을 불필요한 공사에 쓰거나 이월시키지 말고 코로나와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직접 쓰자는 의견을 냈고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가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올해 첫 입법안은 기장군 내 초중고교 입학생 전원에게 축하금을 주기 위한 조례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장은 부산의 유일한 도농 복합지역이라 젊은층을 위한 정책 강화가 중요하다. 교육 문제에 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때 처음 발의한 것도 ‘청소년활동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였다. 그는 “쇠퇴하는 정관읍 발전을 위해 좌광천 국가정원도시 지정을 바라는 주민들을 돕고, 도시철도 유치 및 공항 직항 버스 노선 신설, 공영주차장 조성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해 재임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매년 1만 명 가까운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2000억 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다양한 청년 정책을 선보인다. 부산시는 25일 제1회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2023년 청년G대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시는 올해 121개 청년 지원 사업에 총 22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청년G대’는 지난해 시가 만든 청년 정책 브랜드로 일자리, 주거·생활, 문화·활동, 참여·권리 등 4개 분야에서 ‘부산 청년이 좋다(Good)’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크게 바뀌는 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지원책이다. 시는 지역 기업 430곳을 선정해 저연봉 근로자 임금의 70∼80%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연봉 2250만∼2400만 원 구간을 지원해 왔는데, 앞으로는 연봉 2400만∼2800만 원 구간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혜택을 받는 연봉 기준이 너무 낮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많은 부산 청년들이 고향에서 일하고 싶지만 낮은 급여가 문제였다”며 “지원 대상 연봉 기준을 높인 게 혜택받는 근로자 수를 늘리고, 실제 연봉 인상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청년 인구 감소는 심각한 상황이다. BNK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2∼2021년 10년간 부산에서 11만5000여 명의 청년이 고향을 떠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부산시 청년일자리 사업 특정성별영향평가’ 보고서에서도 청년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이 지목됐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만 19∼34세 인구의 18.4%가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8.6%)보다 청년 인구 유출이 큰 것이다. 시는 또 지역 우수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탐방을 지원하고 산학 연계 교과 과정을 강화하는 등 일자리 지원 사업에 237억79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청년들의 또 다른 고민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내놨다. 시는 납입액의 배에 해당되는 금액을 수령하는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의 가입 대상을 4000명으로 확정했다. 가입기간은 18, 24, 36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최대 월 3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최대 적립 원금은 540만 원까지다. 300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럭키세븐하우스 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역세권 상업 지역의 민간임대주택을 시세의 약 80% 수준으로 임대 및 분양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의 사업 참여 수당을 기존 2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리고 구직 지원 프로그램도 5개월로 확대 편성한다.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청년마음이음’ 사업은 대상자를 청년의 가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정책 참여도 강화된다. 시는 청년의 시각으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2023년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를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으로 기후·환경, 문화·예술, 노동·일자리, 주거, 평등·인권, 사회·안전망, 정책모니터링 등 7개 분과에서 활동하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3년을 부산에 청년들이 정착하는 원년으로 정했다”며 “효율적인 정책과 노력을 통해 반드시 청년들이 머물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이 결정됐다. 이 슬로건은 20년간 부산을 외부에 알려 온 ‘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하게 된다. 부산시는 최근 도시브랜드위원회를 열고 슬로건 최종 후보 3개를 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4∼10일 온·오프라인으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2만5220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Busan is Good’이 1만1373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ridge for All, Busan’(모두를 연결하는 부산)이 1만981표로 2위, ‘True Place, Busan’(진정한 도시 부산)이 2866표로 3위에 올랐다. ‘Busan is Good’은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을 ‘좋다’(Good)로 표현한 점과 ‘엑스포 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Expo), ‘살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to live) 등과 같이 다른 의미와 연결해 활용하기 좋은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슬로건 디자인과 부산의 상징마크를 개발해 3월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강력한 홍보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 등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을 혼합한 건설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방안으로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방안은 신공항의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은 매립식으로 짓고, 활주로와 계류장은 부유식으로 짓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국토부의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에서 매립식으로 건설할 경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이전 개항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건설법을 바꿨다”며 “혼합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해상 스마트 시티 조성 민관 합동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지난해 12월 하이브리드식 건설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최근 전문가들과 추가 논의를 거쳐 국토부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국토부가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해당 제안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남부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만들기 위한 기폭제로 반드시 조기 개항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이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기장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기장군은 ‘제3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군민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4일 이전 기장군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으로 17만8000여 명이다. 필요 예산 539억 원은 전액 군비로 충당한다. 군은 2020년 3월과 같은 해 12월 1·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당시 지급액은 1인당 10만 원이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장기화된 데다 금리·물가 인상, 경기 침체 상황이 심각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민의 일상 회복 등을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당초 2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군의회의 요청에 따라 10만 원이 증액됐다. 신청은 기장군 홈페이지(www.gijang.go.kr)와 현장방문(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을 통해 다음 달 받는다. 군은 접수창구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구주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별 5부제를 적용한다. 실제 지급은 신청 후 2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새아빠한테 맞을까 봐 아는 언니 집에서 자기로 했는데…. 부모가 있어 함께 못 자고 비상계단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부산 지역 청소년 안전망 추진 현황 및 발전방안’에 등장하는 A 양의 사례다. 보고서는 질병관리청이 부산 지역 중고교생 32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A 양은 설문 조사에서 “비상계단의 불이 꺼지면 무서워서 불을 켜기 위해 몸을 움직이다 보니 밤새 잠을 거의 못 잤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B 양은 “집을 나와 서면에서 돌아다니다 성추행을 당할 뻔한 적이 있다”며 “술에 취한 아저씨가 억지로 끌고 모텔에 들어갔는데 경찰이 도와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분석 결과 A, B양처럼 응답자의 24.2%는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같이 답한 청소년은 여성이 29%로 남성(19.7%)보다 높았다. 또 응답자의 11.1%가 ‘최근 1년 동안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청소년이 15.6%로 남성 청소년(6.9%)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청소년도 3.6%에 달했다. 보고서에는 부모와 싸운 뒤 가출해 돈을 구하러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성인을 찾아갔다는 청소년도 있었고, 배가 고파 금은방에서 절도를 했다는 사례도 나온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의 경우 부모, 또래 갈등 등으로 문제 행동을 시작했다가 후회를 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후유증을 겪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소년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의 정신건강 현황을 살펴본 결과 심리, 정서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많았고 특히 여성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언급된 청소년들의 심층 면접 사례를 분석한 뒤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개발원은 청소년 안전망 구축과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발원은 “지자체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인력과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며 “특히 부산의 16개 구군 중 10곳만 관련 규칙을 제정한 상태이고 나머지는 청소년 안전망을 위한 조례나 규칙도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가출·위기 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보호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개발원은 “현재 위기 청소년 보호에 효과를 거두는 ‘힐링버스’를 월요일과 일요일에도 운영해야 하고, 새벽 시간에도 확대 편성해야 집을 나와 배회하는 위기 청소년을 더 많이 보호할 수 있다”며 “인천시처럼 자치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