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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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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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눈높이 멘토링-해외캠프 확대… ‘현장형 일자리’ 대안 제시

     이번 겨울은 ‘IMF 세대보다 더한 취업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거센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수년째 쏟아지는 청년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년들이 ‘고용 절벽’ 앞에 내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이 꼽힌다. 올해로 설립 5년 차를 맞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또 해외 취업·창업 등을 통해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청년 ‘눈높이’에 맞춘 사업 청년드림센터와 금융투자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는 대학생들의 숨겨진 니즈를 발굴해낸 사례다. 올해 3월 고려대를 시작으로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전북대 동아대 등 연말까지 전국 6개 대학에서 진행된 금융캠프는 학생들에게 금융지식과 신용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진로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실생활 속 금융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학생들이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학생들은 명사(名士)들로부터 금융권 취업뿐 아니라 직업 선택의 중요성과 인생관 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역시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청년드림센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부처 장관, 기업 CEO 등 사회 저명인사와 청년 구직자들이 소규모로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온 바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 주요 기업의 2, 3년 차 사원들로부터 입사 준비와 면접 등에 대한 비법을 전수받는 자리로 진행했다.○ 해외서 펼치는 청년의 꿈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까지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北京), 미국 뉴욕에서 해외 캠프를 운영해왔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 번째 해외 캠프를 설치해 세계로 나아가려는 청년들의 전초기지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보도한 연중 기획 ‘청년이 희망이다―글로벌 챌린지 현장’ 시리즈는 세계 각지에서 취업과 창업의 꿈을 키우는 한국 청년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하반기에는 ‘창업가 키우는 글로벌 공대’ 시리즈를 통해 해외의 선진 창업 문화를 전파했다.  해외 취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은 ‘실리콘밸리 인턴 보내기’ 프로젝트로 결실을 거뒀다. 청년드림센터는 이달 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와 손잡고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1월 12일까지 각 대학을 통해 지원자를 접수하며, 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내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파견돼 5개월간 실무에 참여한다. 이들에게는 직무교육비를 포함한 준비금과 왕복 항공료, 현지 체재비 등을 포함해 2000만 원 이상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 변화 통해 사업 내실 다져 2013년 국내 언론사 중에는 처음으로 베이징 현지에서 연 한중 창업 세미나는 올해부터 톈진(天津)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KOTRA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톈진 시는 중국 정부에서 창업 메카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곳”이라며 “예년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중국인 학생들도 대거 참석하는 등 현지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은 올해 청년드림대학(25곳) 이외에도 고용노동부 대학창조경제일자리센터 지원 대학(41곳)을 추가로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신연수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편집국 부국장)은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헤쳐 나갈 힘은 청년들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취업과 창업은 물론이고 창농과 같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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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문화데이터 덕에 외국인 전자지도 탄생”

     “문화 분야 공공데이터(이하 문화데이터) 덕분에 국내 유일의 외국인들을 위한 전자지도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다국어 공간정보 플랫폼 업체인 에스앤비소프트 배상민 대표는 사업 성공의 키워드를 ‘문화데이터’로 꼽았다. 배 대표는 “지역과 시설 이름을 실제 외국에서 통용되는 표현으로 바꾸는 건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관광공사 등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자료를 활용한 덕분에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민간에 제공하는 문화데이터가 ‘창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수집·개방한 문화데이터는 약 6900만 건이다. 사업 초기에는 문체부 소속 30개 기관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현재 다른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136개 기관과 연계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인 에스앤비소프트는 2012년 회사 설립 당시 뛰어난 지도 제작 기술에도 대기업 주도 시장 구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전자지도를 착안해냈다. 하지만 지도에 들어갈 모든 명칭을 다른 언어로 변환하는 건 신생 기업 혼자서 해내기에 벅찬 작업이었다.  서비스 개발의 물꼬를 튼 건 문화데이터였다. 배 대표는 “각 기관으로부터 8만여 건의 외국어 명칭 데이터를 제공받은 뒤 자체적으로 조합해 25만 건의 DB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스앤비소프트는 2014년 말 중국어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영어와 일본어 버전도 추가했다. 현재 20여 개 업체에서 에스앤비소프트 다국어 지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하고 있다. 매출액도 1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애플리케이션(앱) ‘dropin’도 내놨다.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앱을 내려받으면 여행 책자 없이도 국내 지도를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이용할 수 있다. 지도 검색 기능뿐 아니라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장소까지 가기 위한 교통수단, 소요 시간까지 알아볼 수 있다. 에스앤비소프트처럼 문화데이터를 창업이나 사업 확장에 활용하는 기업은 총 221개에 이른다. 활용 분야도 공연 행사, 관광, 디자인, 문화재 등으로 다양하다. 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올해 3월 문화정보를 한곳에 모은 ‘문화데이터광장’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예비 창업자들이 데이터에 더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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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지역기업-인재 이어주는 고용존, 8개월새 2700명에 일자리 선물

     올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된 ‘고용존’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가 2700명을 넘어섰다. 고용존은 청년 인재들을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맡고 있어 명실상부한 지역의 청년 일자리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고용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구직자는 올해 4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701명(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당초 발표한 목표치인 2500명을 훌쩍 넘어선 성과다.  고용존은 지역의 우수 기업과 청년 인재들을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미래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내고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 구직자들에게 이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있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산 고용존의 최순오 부센터장은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에 취업하기를 꺼리는 청년들도 있었다. 하지만 구직자에게 ‘좋은 일자리’이자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먼저 알선을 요청하는 기업과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 면접’ 프로그램도 고용존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다. 고용존을 찾아온 취준생을 상담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면접 현장까지 따라가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고용존 담당자는 취준생이 면접장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장점이나 업무 능력을 회사 측에 어필해 준다.  또 면접이 끝난 뒤 기업들에 인력 채용을 했을 때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해 준다.  올해 동행 면접을 통해 8명을 취업시킨 광주 고용존의 서용득 부센터장은 “일반 면접에 비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어 최종 입사 확률이 훨씬 높다”면서 “고용존 담당자들이 면접 과정에서 얻는 해당 기업의 인재상 등의 정보는 다른 구직자들을 상담할 때 좋은 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청년 인재 매칭’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우수한 청년 인재들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스타트업이 많이 몰려 있는 경기지역은 올해 목표(3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52명의 청년이 스타트업에 취업하도록 도와줬다. 이성희 경기 고용존 팀장은 “창업에 대한 열정이 있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주저하는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창용 미래부 창조융합기획과장은 “앞으로도 직접 현장을 누비며 기업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신산업 분야에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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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취업 힘쏟는 우수대학 사례 공유… 청년들에게 희망 선물”

     《 잘 가르칠 뿐 아니라 체계적인 진로 지도 역량이 우수해야 명문대학으로 평가받는 시대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과 공동으로 맞춤형 특화 교육과 직무역량 강화, 해외 인턴십 확대 등을 통해 청년층 취업과 창업 역량을 키워온 우수 대학을 29일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은 아주대 영산대 동의대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서강대 순천향대. 이들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찾아온 다른 대학 관계자들로 시상식장이 가득 찼다. 》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에서 아주대(진로 지도) 영산대 동의대(취업 지원) 한양대(창업 지원)가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동아일보사장상은 한국외국어대(해외 진출) 서강대(진로 지도) 순천향대(창업 지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기권 고용부 장관, 유길상 고용정보원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수상 대학 총장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청년드림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베스트 프랙티스 대학 시상은 청년 친화적인 교육, 연구 인재 육성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아 선정된 청년드림대학 25곳 가운데 다른 대학의 모범이 될 만한 시스템과 사례를 갖춘 대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에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대학 41곳을 추가로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선정 분야도 지난해 3개(경력 개발, 청년기업가 육성, 산학 연계)에서 4개(해외 진출, 진로 지도, 취업 지원, 창업 지원)로 늘려 더 많은 대학에 응모와 수상 기회가 주어지도록 했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대학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진로 지도를 받았는지에 따라 취업과 창업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며 “청년 취업에 힘을 쏟는 대학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행사는 전체 대학의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길을 계속 만들고 넓혀나가겠다”면서 “내년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어려울 때일수록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결단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청년 실업은 경제와 사회 구조 변화를 미리 읽고 대처하지 못한 뼈아픈 결과”라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의료 문화 관광 같은 서비스 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창농 지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규제를 풀고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면 의사 통역사 호텔리어 같은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는 등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1부 시상식이 끝난 뒤 2부에서는 ‘우수 사례 공유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여러 대학에서 취업 지원부서 관계자들이 찾아와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우수 대학들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발표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세미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 고용부장관상① 도전과제 상시 컨설팅… 수행결과 학점으로 인정 아주대는 자기 주도적 진로 설계 프로그램인 ‘파란학기제’를 운영한다. 학생이 도전 과제를 설계해 계획서를 제출하면 파란학기 운영위원회가 구체성 등을 심의한 뒤 수행 결과를 학점으로 인정한다. 도전 과제에 대한 지도 교수의 상시 컨설팅은 물론이고 총장이나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도 이뤄진다. 올해 1학기에는 자동차 등 42개팀 115명이, 2학기에는 신약개발 등 31개팀 86명이 참여했다. ② 직무역량 강화 교육으로 지역기업-학생 ‘윈윈’ 영산대는 △마케팅전문가 양성과정 △정보기술(IT) 엔지니어 전문가과정 △전산회계자격취득과정 등 비이공계 학생과 지역 기업이 ‘윈윈’하는 직무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 기업의 요구와 수요를 파악한 뒤 상호 협약을 맺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모델이다. 특히 교수들이 직접 지역의 우량 중견기업을 발굴해 기업이 원하는 능력과 인재상을 파악하고, 학생들을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 ③ CEO-기관장 등 초빙 지역 맞춤형 특화교육 동의대는 지역맞춤형 특화 교육을 위해 3, 4학년 대상 취업 교과목인 ‘지역기업탐색과 취업전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강의는 부산 지역 기업 협회 및 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최고경영자(CEO), 기관장, 인사 실무자의 초청 특강으로 진행된다. 취업 전문가로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이 우수 기업을 탐방하고 취업전략 보고서를 만들어 초청 강사가 이를 심사하는 경진대회도 펼쳐진다. ④ 졸업동문 창업 지원… 사무실-네트워킹도 제공 한양대는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통해 졸업 동문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기에 걸쳐 509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293명이 실제로 창업에 성공했고 총 9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카데미 수료생에게는 창업 공간, 동문 창업자 네트워킹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동문 기업들이 결성한 ‘한양엔젤펀드’와 제휴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 동아일보사장상① 연간 350여명 해외인턴십 과정으로 학점 취득 한국외국어대는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바운드 커리어 패스(Out bound Career Pat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350여 명의 학생이 해외 인턴십을 통해 재학 중 한 학기 이상을 해외에 체류하며 학점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어학연수와 인턴십, 취업을 한 번에 연계해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5명의 학생이 해외로 진출했다. ② 맞춤형 현장실습 과목 개설해 학생 진로 도와 서강대는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서강 ME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현장실습 요구가 파악되면 특성화 방향을 설정하고 실습과목이 개설된다. 현장실습 연수지원금도 지원되고 지도 교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지도하기도 한다. 회계법인이나 마케팅 리서치, 언론사, 공공행정 등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에게 적합한 일터와 직무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③ 다문화가정 창업 위해 교수들이 현장 멘토링 순천향대는 다문화가정이 많은 아산시의 특성을 살려 ‘소셜벤처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창업과 자립을 지원한다. 순천향대 창업 전문 교수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장 멘토링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소득이 낮은 다문화가정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직접 방문해 교육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창업자가 두 명 배출됐다.    김철중 tnf@donga.com·유성열 기자 }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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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내가 청년 리더]‘맞춤형 미술관’ 배달해 드립니다

     “전국에서 매일 열리는 수십 개의 미술품 전시회에 다 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미술관’을 배달해 드립니다.” 맞춤형 미술품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인 ‘아트맵’ 김선영 대표(37)는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미술 전시회나 작품 정보를 콕콕 집어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큐레이터로 활동하던 김 대표는 국내 미술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트맵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전체 미술품 거래액은 줄었지만 중저가 위주 작품 구입이 잦아지면서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라면서 “인테리어 등을 위해 중소형 미술품을 찾는 30∼50대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미술 시장은 여전히 고급 화랑과 경매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루에도 전국적으로 평균 90개가 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그중 자신이 원하는 전시회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5월부터 베타 버전 서비스를 시작한 아트맵은 사용자에게서 가까운 갤러리나 전시회 정보와 전시된 작품 정보를 제공한다. 사업 준비 초창기에는 전국 갤러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자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추천해 주는 게 아트맵의 가장 큰 특징이다. 김 대표는 “작품 DB를 만들 때 작가와 작품 소재 외에도 ‘온화하다’, ‘귀엽다’ 등 작품의 화풍과 느낌까지 세세하게 구분한다”라면서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원하는 스타일의 미술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트맵은 미술품을 찾는 소비자뿐 아니라 중소 갤러리나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현재 미술 전시회마다 보통 500부가 넘는 작품 도록과 안내서(브로슈어)가 만들어지지만 실제 전시회장에서 배포되는 건 절반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다.  김 대표는 “전시 기간 안에 배포되지 못할 브로슈어들을 전시회 인근에서 사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미술품을 구매하고 관람하려는 잠재적 고객에게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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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마음 맞는 친구보다 능력 있는 파트너 찾아라

     “젊은 나이에 ‘현재의 중국’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금수저’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14억 소비 시장에 남들보다 이미 한발 더 다가서 있으니까요.” 10일 중국 톈진(天津) 시에서 열린 ‘2016 한-톈진 청년드림 창업 세미나’에서 패널로 참석한 이한수 아이오로라 중국법인장은 중국 창업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법인장은 “한국과 중국 어디에서나 창업을 위해 쏟는 노력은 똑같다. 하지만 매출이나 수익 등 성공의 결과물은 수십 배 넘게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중국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이 법인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창업한 4명의 청년 사업가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창업 경험담을 털어놨다. 당초 예상보다 2배 많은 200여 명의 학생이 세미나에 몰리는 등 한중 청년들의 뜨거운 창업 열기 속에 세미나가 진행됐다. ○ “좋은 팀원 찾는 게 우선” 온라인 남성복 맞춤 서비스 업체인 ‘십분정제(十分定制)’의 서인건 팀장은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책상에 앉아서 머리만 싸매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많이 부딪치고 깨져 봐라”고 답했다. 실제 십분정제는 이런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갈고 닦은 끝에 2015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중국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이후 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베이징에서 맞춤셔츠를 시작으로 코트, 구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가장 강조한 부분 중 하나는 창업을 위한 ‘팀 구성’이었다. 파티기획 업체인 파티몬의 김지훈 대표는 “팀은 일을 나누기 위한 게 아니라 못 하는 일을 서로 보완하기 위해 꾸리는 것”이라며 “마음이 맞는 ‘친구’보다는 능력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과 제도가 우리와 다른 중국에서 창업을 하려면 재무나 법률적인 측면을 미리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날 토론 진행을 맡은 권순태 회계사(베이징 KCBC회계법인)는 “중국은 업종과 지역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되거나 장려되는 등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면서 “창업 준비 단계에서 미리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의지다. 서인건 팀장은 “이미 중국 내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력도 높아져 있다”면서 “과거처럼 ‘중국인들에게 양말 한 개씩만 팔아도 돈이 된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십분정제 역시 단순히 멋진 옷을 팔겠다고 접근한 게 아니라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한수 법인장은 “스타트업의 본질은 사회가 가진 불편함을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단지 할 게 없고 원하는 직장에 못 가서 창업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고 강조했다. ○ 창업에 눈뜬 중국 청년들 중국은 2014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대중창업(大衆創業) 만중창신(萬衆創新)’을 국가 구호로 내세운 이후 창업 열풍이 뜨겁게 몰아치고 있다. 박혜화 웨이코리아 대표 역시 중국에서 현지 기업을 다니다가 창업을 했다. 박 대표는 “중국은 대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청년들 몇 명만 모이면 늘 창업 얘기뿐이다. 나도 직장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 대학생들의 눈빛에서도 중국의 창업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중국 학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홍보 비중’, ‘고객 타기팅 방법’ 등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 패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톈진빈하이(天津濱海) 직업학교에 다니는 쑨엉신 씨(21·컴퓨터응용공학)는 대학의 창업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이날 행사장에 왔다. 그는 “내 전공을 살려 병원의 스마트화 기술과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정보기술(IT) 분야가 뛰어나고 창업 열기도 높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국가와 기업의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패널 토론 전에 이뤄진 1부 행사에서는 톈진 지역의 창업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나와 각자 센터 운영과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톈진 자유무역구 창업지원센터의 경우 현재 52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톈진 자유무역구에서는 이들에게 업무 공간과 교육 시설을 제공하며, 회사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마케팅 등 각종 분야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직원들은 월 10만 원에(주변 시세의 약 20%) 최고급 아파트도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 자녀들을 위한 보육시설 이용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 등 해외 창업기업도 입주할 수 있다.  정광영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과거 만리장성이 중국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 혁신 기업들이 중국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한중 청년들이 함께 창업의 꿈을 펼칠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톈진=김철중 기자 tnf@donga.com※자세한 패널토론 내용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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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아이디어-기술력 앞에 국경은 없다”

     “국내에선 제품을 팔 곳이 없어 곧장 해외로 눈을 돌렸죠.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국경이나 언어 등은 문제될 게 없더라고요.”(김태성 아이오로라 본부장) 키오스크(KIOSK·무인정보단말기) 시스템 업체인 ‘아이오로라’는 회사 설립 3년 만에 중국 최대이자 전 세계 1위 영화관 업체인 ‘완다시네마’와 손을 잡았다. 발권 기능이 있는 일반 키오스크에 ‘포토 티켓’이라는 아이디어를 가미한 덕분에 이뤄낸 쾌거다. 웹 기반의 3차원(3D) 첨단 기술을 보유한 ‘컨트릭스랩’ 역시 싱가포르, 일본에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창업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영진 컨트릭스랩 대표는 “사업 구상 단계부터 협소한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진출을 생각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와 함께한 사진이 티켓에 ‘쏙’ 2013년 설립된 아이오로라는 직원 6명이 전부였다. 처음에는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의 현장티켓 발권 업무를 대행해주는 일로 사업을 꾸려나갔지만 장영수 아이오로라 대표의 관심은 키오스크 시장이었다. 아이오로라는 지난해 4월 포토 티켓 기능이 추가된 ‘스타포토 키오스크’ 제품을 개발했다. 고객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배경으로 셀프 촬영을 하면 발권된 영화 티켓 뒤에 해당 사진을 출력해주는 시스템이다. 촬영된 사진은 QR코드를 이용해 휴대전화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아이오로라 측은 “고객들이 티켓 발권만 하고 자리를 뜨는 게 아니라 키오스크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머물게 된다. 결국 키오스크를 통한 광고 효과도 더 커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였지만 사업 초창기엔 힘든 점도 많았다. 신생 기업이다 보니 선뜻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이 없었고, 판로 개척은 더 어려웠다. 김태성 본부장은 “국내 영화관 업체에 연락하니 ‘납품하는 대신 기술을 넘겨라’는 식으로 회유했지만 헐값에 기술을 넘길 순 없었다”고 말했다. 판로 개척의 돌파구는 중국 시장이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영화관 업체이자 전 세계 1위인 완다시네마는 아이오로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알아보고 납품 계약을 맺었다. 총 5000대의 키오스크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300억 원을 지급하는 ‘대박’ 계약이었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의 영화관과 스포츠 경기장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오로라는 티켓 발권형 키오스크 성장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군 장병들에게 편지나 기프티콘을 전송하는 ‘아들에날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병사들이 부대 안에서 쓸 수 있는 기프티콘을 제작하려면 PX에서 판매되는 물품 정보가 있어야 한다.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지원해준 국방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유물을 어디서나 3D로 감상 지난해 2월 설립된 컨트릭스랩 역시 해외 여러 나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창업한 지 2년도 안 된 신생 기업이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된 ‘3D 구현 기술’ 때문이다. 김영진 대표는 “기존에는 3D로 보려면 전용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컨트릭스랩을 이용하면 PC나 모바일에서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컨트릭스랩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 대상에 선정돼 국내 23개 박물관의 정보를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현재 이 정보를 이용해 국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상박물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유물을 마음대로 늘이거나 회전시키며 감상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용자가 직접 유물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관련 파일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컨트릭스랩의 첨단 3D 기술은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컨트릭스랩의 기술을 적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사려는 제품을 마치 손에 들고 있는 것처럼 꼼꼼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광저우 지역의 체험관과 손잡고 현장에 가지 않아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20여 년 동안 이동통신 업계에 몸담았다. 수년 전 3D 기술에 관심을 가진 김 대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간을 쪼개 관련 공부를 하며 내공을 키워왔다. 김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무작정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전에 충분한 노력과 검토 없이 뛰어든다면 초반에 ‘반짝’ 성공하더라도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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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내가 청년 리더]“맞벌이 가정, 아이놀이터 걱정 덜어드려요”

     “우리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가 되려고 고민하다 보니 창업까지 이어졌어요.” 마이파트너씨의 공동대표인 이희웅(37) 이진우 씨(38)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 동기인 두 사람은 졸업 후 은행에 취직했다. 이희웅 대표는 “둘 다 어린 자녀가 있다 보니 만날 때마다 자녀들 교육 문제에 대해 얘기하기 마련”이라며 “애들 키울 때 아쉬웠던 것을 직접 우리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런 고민을 담은 사업 아이디어를 지난해 11월 열린 ‘제3회 정부 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이후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주변에 아이를 가진 부모 수백 명에게 설문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결국 두 사람은 올해 초 다니던 직장을 차례로 그만두고 7월 정식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마이파트너씨의 ‘컬쳐베이비’ 서비스는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들이 또래들과 손쉽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진우 대표는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노부모가 자녀를 대신 봐주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런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는 게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컬쳐베이비는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를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아이 대상 프로그램이 주말 체험학습과 같이 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에 주안점을 뒀다면 컬쳐베이비는 부모가 챙기지 못하는 평일에 또래 친구들 또는 조부모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현재 올해 말 정식 서비스 개설을 준비 중인 컬쳐베이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으로부터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립박물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개최하는 문화행사나 체험교실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지역 내 비슷한 보육환경의 아이들을 위한 ‘할머니와 손잡고 1박 2일 캠프’ 등을 기획하고자 여러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년 크라우드펀딩 시즌2’에도 참여한다. 여러 사람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게 마이파트너씨 측의 설명이다. 이희웅 대표는 “이미 개설된 행사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마다 재능 있는 강사 분들을 초빙하는 방식으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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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아산서원 운영 ‘美 싱크탱크 케이토 인턴과정’ 참가기

     “미국 젊은이들에게 대통령 선거는 즐기고 참여하는 일종의 ‘문화’예요. 저도 같이 일하는 인턴들과 수시로 대선 후보들이나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박인혜 씨(23·상지대 한의학)는 올해 7월부터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케이토(CATO)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박 씨의 업무는 한국의 의료제도에 대해 조사하고 중국,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시스템과 비교하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박 씨를 포함해 현지 연구소 인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대선이다. 동료들과의 식사 자리는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서도 두 대선 후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자주 벌어진다. 박 씨는 20일 한 호텔에서 주최한 ‘3차 TV토론 시청’ 이벤트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인턴 동료뿐 아니라 다른 기관 근무자들을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미국 주류 사회의 문화와 네트워킹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이곳 인턴 생활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 출신인 박 씨가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에서 일하게 된 것은 아산서원의 해외 인턴십 덕분이다. 아산서원은 아산정책연구원과 아산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수별로 원생 약 30명을 선발하며 현재 박 씨를 포함한 9기가 해외 인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8기 원생이었던 조민제 씨(26·한남대 사학)도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의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CNI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조 씨는 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 행사에 참여한 일을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꼽았다. 조 씨는 “트럼프는 쉬운 단어를 선택하고, 강약을 잘 살린 어조를 구사하며 청중을 휘어잡았다”면서 “그가 부적절한 행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산서원은 해외 인턴십뿐 아니라 국내 교육과정도 다른 인턴 프로그램과 차별화돼 있다. 원생들은 6개월 동안 ‘아산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논어, 맹자 등 동서양 고전을 바탕으로 한 인문수업을 듣는다. 이 밖에 사물놀이 봉산탈춤 등 전통 수업과 조정, 컬링과 같은 스포츠도 함께하며 공동체 의식을 배운다. 국내 과정을 마친 뒤에는 미국 워싱턴 또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싱크탱크와 비영리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한다. 함재봉 아산서원장은 “아산서원은 조선시대 인재양성 기관인 ‘서원’과 현대적인 대학교육 시스템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해외 인턴십을 포함해 총 1년 동안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는 국내 최대 장학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산서원은 11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아산서원 제11기 설명회’를 연다. 11기 모집 대상은 4년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이며 신청 기간은 12월 2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아산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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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송파구청 “취업 꿀팁 알려줍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8층 회의실. 취업준비생 10여 명이 순서대로 들어와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한 일대일 개인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 8월 대학을 졸업한 문선아 씨(28)는 “단순히 작성 팁을 알려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나 자신도 미처 몰랐던 역량까지 끌어내 자소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 씨는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취업 맞춤형 컨설팅인 ‘송파인재클럽’에 참가하고 있다. 조창행 송파구 일자리경제과장은 “단발성의 취업 멘토링이 아니라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를 포함해 소속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송파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올해 17명이 참가한 송파인재클럽은 10일 채용전문가인 김성욱 잡매치 대표의 ‘취업 꿀팁’ 강의로 한 달간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송파인재클럽은 강의식 수업 외에도 취준생들이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 기술에 대한 일대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또 다른 참가자인 이진호 씨(26)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를 올해 5월 졸업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한국 기업들이 면접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고 프로그램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특히 참가자들이 적어낸 인생 스토리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참가자의 성향에 맞는 업무까지 추천해주는 ‘맞춤형’ 컨설팅을 높이 평가했다.  문 씨 역시 “처음 취업에 나설 때 전문 업체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아보고 싶었지만 한 번에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포기했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자소서 쓰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최대 100번까지 채용 관련 업체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에는 면접 기초에 대한 강연과 실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모의 면접도 진행한다. 송파구는 내년부터는 상반기(1∼6월)와 하반기에 2번씩 연간 4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100명의 취준생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19∼29세의 취업준비생 또는 졸업예정자(재학생 제외)라면 송파구 거주자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경쟁력 있는 청년들을 키워내는 것 역시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취준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경제적 부담도 줄여줄 수 있는 사업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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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키워드 입력하면 딱 맞는 책 알려드려요”

     “좋아하는 장르나 주제에 딱 맞는 책을 알아서 골라준다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장을 기웃거리는 일이 줄어들 겁니다.” 모바일 서비스인 ‘잉크(iinnk)’를 운영하는 김강산 ㈜브레인콜라 대표(35)가 추구하는 것은 ‘책 골라주는 책방’이다. 김 대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참고서인 ‘누드교과서’를 만든 서울대 교육벤처기업 이투스의 초창기 멤버다. 대학 1학년 때부터 10년 가까이 출판업계에서 일하며 가졌던 고민이 사업 모티브가 됐다.  “매년 4만 권가량의 신간이 쏟아지다 보니 독자들은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을 고르기가 어려워졌죠. 수백 개의 출판사 역시 마땅한 마케팅 수단이 없어 고민하고 있어요.” 현재 베타 버전인 ‘잉크’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들이 올린 독서 후기를 공유하고 특색 있는 동네 책방의 추천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앱 이용자들과 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책의 본문 내용을 분석해 책마다 50여 가지 키워드를 뽑아낸 뒤 이런 키워드가 포함된 후기를 적은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잉크’의 이용자 수가 대형 서점 등 경쟁업체의 앱에 비해 많지 않지만 사업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2015 스타트업 베스트앱 20’에 선정됐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6기로 뽑혔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십진분류법(KDC) 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책을 특정 주제나 키워드별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유통을 통한 출판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출판사들은 ‘사람들이 독서를 안 한다’며 불평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책을 알리는 방식은 지난 50년 동안 바뀐 게 없다.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책 유통 사업을 통해 독자와 출판사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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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교육관련 정보-상품 한데 모아 ‘흙수저’에게도 고품질 학습 제공”

     “배우고 싶은 열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흙수저 금수저’에 관계없이 교육의 기회를 똑같이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플랫폼 업체 ‘에듀팡’의 여원동 대표(37)는 자신의 사업 철학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여 대표는 지난해 1월 에듀팡을 설립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두 번째 창업이었다. 그는 “단순히 돈이 되는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원했다”면서 “부모의 재력이나 사는 곳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지는 현실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에듀팡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각종 교육 상품과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EBS·YBM·메가스터디를 포함한 1200여 개의 교육 업체가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 도서, 교구재 등 7만5000여 개의 교육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도 안 돼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6만 명을 넘었다. 최근에는 학원들을 위한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와 상설 할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O2O 서비스는 에듀팡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인근의 학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할인몰에서는 학원에 필요한 문구, 의자, 책상 등을 제조사나 유통회사로부터 대량으로 구매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여 대표는 “학원들의 마케팅과 운영비가 낮아지면 궁극적으로 수강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대형 학원 프랜차이즈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듀팡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문화데이터 활용기업 컨설팅 및 사업화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에듀팡 2.0 서비스’를 4일 출범했다.  또 모임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강연이나 세미나를 지원하는 사업 역시 이어갈 방침이다. 여 대표는 “구청이나 박물관에서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돼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 등의 교육 콘텐츠 및 행사 정보가 포함된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종합교육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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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청년이 희망이다]“취업성공 알짜정보 드립니다”

    서울 송파구는 국내외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26일 오후 3시 반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취업성공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인 김성욱 잡매치 대표이사가 ‘스펙을 이기는 취업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주요 기업의 채용 동향을 비롯해 취업 인상 가꾸기 등 청년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청년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자녀를 둔 부모,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하반기 공채를 위한 알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청년구직자들의 자신감을 키워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송파구는 청년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작성부터 면접 멘토링까지 무료로 도와주는 ‘송파인재클럽’을 10월 5일까지 모집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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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창업 징검다리 문화데이터]“토종 캐릭터로 디자인 한류 이끌겁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선물한 캐리커처 모자를 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릴 날이 올 겁니다.” 캐릭터디자인회사인 ㈜FICAT(피캣)의 김상진 대표(36)는 올해 초 오바마 대통령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펜과 모자를 직접 제작해 백악관에 보냈다. 국제특송우편물 업체에서 ‘잘 전달됐다’는 문자메시지도 받았다. 김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국내외 저명인사들에게 그들의 캐리커처 작품을 선물하는 ‘만나고 싶어요’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를 알리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한 지 1년 된 ‘초보 사장님’이다. 지난해 6월 개인 사업을 위해 10여 년 동안 계속해온 건축 설계 일을 그만뒀다. 그는 “회사명인 피캣은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다. 주어진 환경 조건을 활용해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특정 패턴이나 옷을 만드는 인디언들을 본받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디자인을 세상에 알리는 데 SNS를 적극 활용했다. 현재 상표로 등록돼 있는 인디언 얼굴 문양을 비롯해 동물 캐릭터로 이뤄진 ‘FICAT ZOO WORLD’는 창업한 지 1년도 안 돼 인터넷상에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입소문 덕분에 서울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최근 FICAT은 ‘캐릭터형 캐리커처’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캐리커처를 한 번 더 가공해 좀 더 표준화된 캐릭터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 교육사업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세계무대에서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 FICAT은 올해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류 홍보행사 ‘케이콘 2016 LA’에 참여해 미국 측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FICAT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FICAT은 문화정보원이 제공하는 한국 전통 문양 등 문화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인 누구나 한식,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한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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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日기업들, 한국 구직자 찾아 서울로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의 ‘일본기업 채용박람회’ 현장. 사전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300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일본 기업 채용 담당자들과 면접을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ANA항공, 스미토모 미쓰이은행 등 35개 일본 회사들이 인재를 찾아 이날 박람회에 참가했다. 안근배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면접에 나선 일본 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면접자 가운데 60명 정도가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일본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꽉 막힌 국내 취업 시장 대신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새로운 ‘취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수나 취업 알선 등 공단을 통해 일본에 취직한 구직자가 632명이었다. 일본 취업자 수는 2013년 296명, 2014년 339명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해는 아직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상반기(1∼6월)에만 170명이 일본에서 직장을 구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한국 채용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전체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6%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브라질에 이어 5번째로 많다. 한국 청년들은 주로 정보기술(IT)이나 사무서비스 직종에 취업해 다른 국가 출신들보다 처우 수준이 높은 편이다. 권다영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총괄팀 과장은 “일본은 대면 면접을 중요하게 여겨 직접 한국까지 찾아오겠다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한국 직원을 채용하고 싶어도 반일 감정 등이 있을까 걱정해 채용을 주저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입사원 급여는 월 20만∼25만 엔(약 220만∼270만 원)으로 한국 대기업과 비교해 조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월급 이외에 매년 2차례씩 상여금을 주고, 수당도 따로 지급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차이도 크지 않다. 이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한국보다 강해 신규 채용 위주로 직원을 뽑는다. 권 과장은 “일본 기업의 채용 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라며 “신입 사원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자기계발 기회를 많이 부여하는 게 일본 기업 취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인력공단에서는 일본 취업과 관련해 올해 총 34개 연수 프로그램(K-Move 스쿨)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 413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서울 서대문캠프는 K-Move 스쿨 운영기관인 백산정보와 함께 일본 연수 프로그램 참여자를 22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만 34세 이하이면서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서대문구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서대문캠프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에 선발될 경우 약 100만 원의 개인부담금까지 전액 면제를 받아 무료로 연수에 참여할 수 있다. 연수 프로그램은 이달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국내에서 진행되며 이후 일본의 IT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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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스타트업 근무만족도, 대기업보다 높아”

    “우리 회사는 직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일합니다. 실장인 저도, 심지어 회사 대표도 방이 따로 있지 않아요. 직책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죠.”(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의 이현재 대외협력실장) 과거 구글이나 애플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혁신 기업들은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내세워 젊고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끌어모았다. 최근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실장처럼 대다수의 스타트업 직원들은 수평적인 의사소통 구조와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꼽는다. 실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들보다 스타트업 재직자들이 더 높은 근무 만족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5일 발표한 ‘스타트업 인식 및 근무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 재직자 가운데 46.4%가 현재의 근무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다니는 직원 중 ‘만족한다’는 비율은 40.0%에 그쳤다. 특히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스타트업(14.9%)이 대기업 및 공공기관(7.7%)보다 약 2배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는 대학생 1000여 명을 비롯해 스타트업과 대기업(공공기관 포함)에 근무하는 만 19∼39세 직원 등 총 1660여 명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환경에 만족하는 이유로 사내 분위기(32.1%) 업무(24.2%) 동료(17.5%) 등을 꼽았다. 5일 청년위가 연 ‘톡투 스타트업 상반기 결산 간담회’에 참석한 이현재 실장은 지난해 11월 카카오를 그만두고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우아한형제들’로 이직했다. 이 실장은 “모두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그걸 바탕으로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는 열정적인 에너지가 스타트업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유연한 조직 문화는 창의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의 중요한 조직관리 방법이기도 하다. 점자 스마트워치 스타트업 닷(DOT)의 최아름 팀장은 “우리 사무실에는 아예 직원 책상 사이에 파티션이 없다. ‘월요병’을 없애기 위해 월요일에는 오전 11시에 출근해 1시간 동안 함께 청소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의 경우 스타트업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여전히 낮았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정부·공공기관(29.9%), 대기업(24.6%), 외국계 기업(13.8%) 등을 차례로 꼽았다. 스타트업은 5.9%에 그쳤다. 최 팀장은 “스타트업에 취직한다고 해서 높은 임금이나 사내 복지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 시점을 몇 년 후로 미룬다고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최 팀장은 이어 “스타트업에서 쌓은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다른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대기업으로도 이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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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더위 탈출 여름여행 렌터카 특약으로 ‘씽씽’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여름이 기다려지는 건 본격적인 바캉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름휴가 계획을 짤 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여행비용이다. 하지만 미리 조금만 발품을 팔면 금융권의 상품과 이벤트를 통해 남들보다 알뜰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국내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보험사의 렌트 차량 특약에 가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사고 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에 나설 경우 은행들이 내놓은 환율 우대 이벤트 등을 이용하는 게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여행 전 미리 가입해야 하거나 모바일 등 특정 채널을 이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여행 준비 단계부터 관련 내용을 챙겨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면책금 제도보다 저렴한 자동차보험 특약 국내 여행, 특히 제주도에서 렌트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운전 중 혹시 모를 차량 파손에 대비해 추가 비용을 내고 ‘자차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실제 손해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보험 상품’이 아니라 렌터카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CDW·Collision Damage Waiver)’다. 렌터카업체는 고객이 5만∼30만 원 수준의 면책금을 선택한 후 수수료를 내면 향후 사고 발생 시 면책금을 넘어선 수리비용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 하지만 수수료가 업체마다 천차만별이고 일부 회사는 비싼 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차량 대여비를 할인해주는 등 면책 제도를 상술에 이용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최근 보험사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렌터카 대여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렌터카 손해까지 보장받는 특약상품을 내놨다. 김일태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보험사의 렌터카 특약은 1일 평균 3400원으로 기존 면책금 서비스(평균 1만6000원)보다 약 4,5배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일반적으로 가입한 날의 자정이 지나서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날 가입하는 게 좋다. 현재 총 9개 손보사가 렌터 차량 관련 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장 범위와 등 세부 요건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현대해상은 수리비와 휴차료까지 보장하는 반면 KB손보와 동부화재 등은 수리비만 보장한다. 메리츠화재의 특약상품은 제주도 지역에서 빌린 렌터카만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더케이 손보의 ‘에듀카 One-Day렌트카보험’은 기존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차종에 따라 하루 3000∼1만9000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가운데 렌터카 특약 비율이 아직 2.3%에 불과하다”면서 “휴가철에는 각 손보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상품 내용을 팝업창으로 안내하는 등 홍보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워터파크 입장료 최대 50% 할인 해외로 떠나는 소비자들을 위한 환전 이벤트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8월 31일까지 하나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80%의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또 미화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150만 원 상당의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아이패드 프로(128G)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환전 고객에게 무료로 여행자 보험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8월 31일까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환전하면 해외 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만약 영업점에서 돈을 바꾸더라도 100달러 이상을 환전하고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가입하면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숙소나 워타파크 이용 금액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30일까지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에서 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 블랙, 더 퍼플 등 플래티넘 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7%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11월 30일까지 오션월드, 원마운트 등 국내 21개 워터파크에서 입장권을 결제할 경우 최대 50%까지 현장 할인해준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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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상품 과잉권유 금지 등 금융소비자보호법 재추진

    앞으로 금융 회사들은 자산, 소득, 연령 등 고객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대출 상품을 권유할 수 없다. 또 고객이 대출금을 받았더라도 2주일 안에 원리금을 반환하면 대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 회사들의 중도 상환 수수료 부과 기간을 원칙적으로 3년 이내로 단축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금융소비자보호 기본법(금소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국회에 제출됐던 금소법 제정안이 19대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됨에 따라 정부가 다시 법 제정에 나선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19대 국회에서 합의된 의원 입법안과 지난해 발표된 정부 정책 등을 이번 제정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금융사가 대출 상품을 판매할 때 재산 상황 등 고객의 여건을 먼저 살피고 이에 맞지 않는 상품을 권유할 수 없도록 했다. 설령 고객이 스스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도 해당 상품이 고객과 맞지 않다는 점을 고객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상환 방식 역시 금융사가 강요할 수 없다. 이런 규제 내용을 금융사가 위반하면 해당 행위에 따른 수입의 최대 5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분쟁 조정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고객이 대출 계약을 맺은 뒤 2주일 안에 철회 의사를 밝히면 계약 자체가 해지된다. 이때 고객은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원리금(부대 비용 포함)만 돌려주면 되고, 대출 정보도 삭제된다. 법에서 정한 판매 행위를 위반해 체결한 계약의 경우 고객이 5년 이내 해지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대신 관련 업무를 금융감독원이 수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대통령 공약 사안인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은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향후 국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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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줄 마른 한진해운… “7월이 보릿고개”

    한진해운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채권단과 한진그룹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회생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진해운이 뒤늦게 한진그룹 계열사를 통해 자산을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채권단이 요구하는 규모에는 턱없이 못 미쳐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채권단도 한진해운의 노력 여부에 따라 자금을 일정부분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26일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당장 추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다음 달 안에 회사 운영이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유동성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진해운은 1000억 원이 넘는 용선료 이외에도 수십억 원 수준인 컨테이너박스의 대여 비용까지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한진해운의 돈줄이 말랐다는 것이다. 채권단의 실사 결과 내년까지 한진해운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1조2000억 원이다.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을 때 자체적으로 4000억 원을 마련하겠다면서 나머지 금액은 채권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다만 한진해운이 유동성 마련에 어려움을 계속 호소하자 채권단이 부족자금의 일정 부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측은 “한진해운이 최대한 노력해 부족자금의 80%인 1조 원가량을 마련한다면 나머지 1000억∼2000억 원 정도는 채권단이 메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뒤늦게 추가적인 자산 매각 등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4일 아시아 역내 8개 노선의 영업권을 621억 원에 ㈜한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한진해운 측은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자금 부족으로 연체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한진해운 회생을 위한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마감 시한인 8월 4일까지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을 이뤄내야 하지만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은 그동안 현대상선의 ‘THE 얼라이언스’ 해운동맹 가입에 협조하는 것을 빌미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현대상선이 다른 해운동맹인 ‘2M’ 가입을 타진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다는 게 채권단 안팎의 분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에 비해 회생을 위한 노력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주주나 그룹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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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영]하나금융지주, 中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 ‘1Q Bank’ 출시

    하나금융지주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세계화(globalization)에 가장 충실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주력 회사인 하나은행은 2025년까지 은행 전체 수익 가운데 글로벌 수익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멕시코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유럽 국가인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네트워크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이 출범한 중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및 영업기반의 적극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1Q 뱅킹’으로 불리는 ‘리모트 뱅킹’(원격 은행) 시스템을 도입해 현지 개인 고객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 중국 유한공사 ‘중국하나은행’는 최근 중국 내 외국계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모바일뱅크 ‘1Q Bank’를 출시했다. 중국하나은행의 1Q Bank는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 확인 및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뱅킹을 한 개의 앱(App)에 담아 여러 개의 앱을 써야 하는 중국 현지은행들보다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앞으로 ‘1Q Bank’를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유럽-브라질-미주 지역 등 전세계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의 목표인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중국, 동남아 지역의 현지화 추진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리테일 고객과 영업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지점장을 전부 현지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화, 미주, 동남아, 유럽 등 권역별로 하나금융만의 특화된 금융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비은행 금융업 시장을 확대해 이미 진출해 있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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