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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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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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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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다 온다, 리그는 온다]리틀 이동국 “도전 위해 전북에 왔다”

    “헤이! 동국 앤드 리틀 동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41)과 조규성(22)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본 외국인 의무 스태프 지우반 올리베이라가 이렇게 외치며 지나갔다. 자신이 프로에 데뷔한 1998년에 태어난 조카뻘 후배를 보며 이동국은 미소를 짓는다. 조규성은 존경하는 선배의 이름을 딴 별명을 들을 때마다 설렘을 느낀다. “‘살아있는 전설’과 비교되는 별명을 갖게 돼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지난해 K리그2(2부)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해 14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1월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중단되기 전이었던 2월에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의 경기(1-2 전북 패)에서 일찌감치 전북 데뷔 골을 신고했다. 28일 전화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코로나19로 K리그 개막이 연기돼 아쉬웠다. (5월 8일) 개막을 기다리면서 하루 30분 이상 60개 정도의 개인 슈팅 훈련을 하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K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224골)을 보유한 이동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로 꼽힌다. 장신 공격수(조규성 188cm, 이동국 187cm)인 둘은 훤칠한 외모도 닮았다. 이동국은 “잠재력이 큰 규성이는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조규성은 “동국이 형이 공격 상황별로 우리 팀 공격수가 보여줘야 할 움직임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 형의 경기 영상을 보며 팀 전술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태국에서 끝난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그는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탁을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려면 꾸준히 경기에 나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동국, 벨트비크 등이 버티는 전북 공격진에서 유망주가 주전을 꿰차기는 쉽지 않다. 조규성은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북으로 왔다. 벨트비크와 동국이 형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반면 나는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드는 재빠른 움직임이 강점이다. 올 시즌에 20경기 이상 출전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소집 훈련 당시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그는 “전북에서 주전이 되려면 기회가 왔을 때 꼭 득점을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높여 약점을 보완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새 얼굴임에도 전북의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이동국 김보경에 이어 3위를 달리며 ‘전북 아이돌’로 불리는 조규성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는 아쉽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팬들이 많은 만큼 젊은 패기를 살린 플레이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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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K리그’ 2020시즌 일정 발표…첫 슈퍼 매치는 7월 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1부)과 K리그2(2부)의 2020시즌 일정을 29일 발표했다.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다음달 8일 전주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수원의 경기다. ‘블루 드래건’ 이청용을 영입해 15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모기업이 같은 전북과의 시즌 첫 ‘현대가 더비’를 6월 28일 울산에서 치른다. ‘동해안 더비’에 나서는 포항과 울산, ‘슈퍼 매치’를 치르는 수원과 FC서울은 각각 6월 6일과 7월 4일에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컸던 대구가 연고인 대구FC의 5월 안방 경기는 지리적으로 대구와 가까워 숙박이 필요 없는 팀들을 상대로 배정했다. 대구는 5월 16일 포항, 5월 29일 상주를 상대로 안방 경기를 치른다. K리그2에서는 ‘황새’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과 ‘스나이퍼’ 설기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경남이 각각 수원FC(5월 9일), 전남(5월 10일)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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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28년 역사도 ‘손’ 안에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의 발자취가 한국을 넘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도 역사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사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 “EPL 역사상 최고의 골을 뽑는 팬 투표에서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투표 방식은 1992년 EPL 출범 후 28년 동안 선수들이 터뜨린 50개의 원더골을 놓고 전 세계 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최고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3주간 진행된 예선을 통해 최종 후보(16골)에 오른 손흥민의 골은 투표 마감 결과 26%의 득표율(총 투표수 1만4595표)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득표율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웨인 루니가 2011년 맨체스터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서 터뜨린 오버헤드킥 골(2위·13%)의 두 배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해 손흥민이 터뜨린 골은 왕관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인상적인 골이었다”고 평가했다. 번리전(5-0 토트넘 승)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공을 잡은 뒤 73.152m를 질주하면서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EPL 진출 후 최장거리 단독 드리블 골이었다. 이 골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터뜨린 60m 질주 골 등과 비교되며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EPL이 중단돼 ‘다시 보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골은 지금도 국내 팬들 사이에서 ‘사이다처럼 시원한 골’로 꼽히고 있다. “내게는 모든 골이 소중한 경험이고, 업적이다”라는 손흥민의 겸손한 득점 소감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의 이 골은 앞서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이번 시즌 최고의 골과 런던 연고 클럽을 대상으로 하는 ‘런던 풋볼 어워즈’의 올해의 골 등에 선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해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에서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가 받는 ‘푸슈카시상’까지 거머쥘지에 관심이 쏠린다. 푸슈카시상은 팬 투표로 최종 후보 3인을 가린 뒤 레전드 선수로 구성된 패널이 승자를 결정한다. 손흥민이 이 상을 받게 되면 바나나처럼 휘어지는 프리킥 골로 2016년 이 상을 수상한 못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인 수상자가 된다. 루니의 오버헤드킥 골도 골대를 등진 채 서커스를 하듯 1.93m 높이의 공을 시속 66km로 차 넣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손흥민의 폭풍 질주 골에는 역부족이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 소속이던 2012년 11월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 3위(8%)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동료의 패스를 어깨로 받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한편 20일부터 제주 해병 제9여단에서 약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곧바로 토트넘 훈련에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정부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2주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경우 손흥민은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EPL은 6월 8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트넘은 28일부터 1군 선수들에게 훈련장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8일 퇴소할 예정인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하게 되면 팀 전술 훈련 초반을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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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뚫고 오는 K리그 보자” 세계적 관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주요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다음 달 8일 개막을 앞둔 K리그가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중국, 홍콩, 크로아티아 등 세계 10개국 방송사와 현지 중계권 에이전시에 올 시즌 K리그 중계권이 판매됐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의 방송사에서도 중계권 구매 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K리그 중계권 판매는 연맹이 지난해 12월 해외 중계권 판매 계약(계약 기간 5년)을 한 유럽 소재 스포츠 중계권 판매업체 ‘스포츠레이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포츠레이더는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계권 및 데이터 판매 사업을 해 온 업체다. 연맹은 3월 설립한 K리그 미디어센터 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스포츠레이더에 K리그 전 경기 중계방송 영상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하며, 매 시즌 주요 경기(78경기)는 영문 자막을 포함해 해외 위성을 거쳐 송출할 예정이다. 한편 연맹은 개막에 앞서 리그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검사 대상은 K리그 등록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심판, 경기감독관 등을 포함해 1142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이 연고 지역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연맹이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이번 주 안으로 모두 검사를 완료해 다음 달 1일까지 결과를 제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와 구단은 최소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며 재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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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벵거·지단·모리뉴…이번엔 명장들의 ‘메호 대전’, 승자는?

    ‘메호 대전’은 세계 축구의 최대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 중 누가 최고인가를 두고 벌이는 논쟁을 뜻한다. 영국 일간 더선은 27일 세계 축구의 유명 감독 7명이 메시와 호날두 중 누구를 최고로 꼽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 등 4명의 선택을 받은 메시가 우위에 섰다. 과거 FC바르셀로나에서 메시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공격적 플레이를 돕는 능력까지 갖춘 메시는 레벨이 다른 선수”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제외하고 메시의 손을 들어준 3명의 감독은 메시를 상대팀 선수로 만났던 사령탑들이다. 벵거 감독은 “호날두보다 메시가 더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클로프 감독은 “내 스마트폰에 유일한 ‘셀카 사진’은 메시와 함께 찍은 것이다. 사진을 찍을 당시 그 방에는 호날두도 있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자신을 지도했던 감독 2명에게 선택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사령탑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인 지네딘 지단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양발을 모두 잘 쓸 뿐만 아니라 헤딩도 잘한다. 사자처럼 용맹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레알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둘 중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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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홍 “과거는 털고 다시 날겠다”

    “마스크를 쓴 것은 답답했지만 마음은 정말 설렜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스톱됐던 프로축구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새’ 황선홍 감독(52·사진)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2부 9위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청주대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연습 경기(무관중)를 치렀다. 6-0으로 대승을 거둔 황 감독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자체 경기를 벗어나 실전 상대를 가정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좋았다. 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그는 2013년 K리그1(1부) 포항의 감독으로 2관왕을 달성하며 지도자로도 성공 시대를 열었으나 2018년 FC서울에서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며 날개가 꺾였다. 올해 1월 승격 전쟁이 치열한 ‘험지’ 2부 리그로 향해 대전 지휘봉을 잡은 그는 “서울에서는 내가 실패했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월드컵의 영광도 다 지나간 이야기다. 과거는 이제 의미가 없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황 감독은 승격 도전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선수들의 ‘방패’를 자처했다. “나는 선수(공격수) 때는 골을 못 넣어서, 감독이 돼서는 성적 때문에 욕을 많이 먹어서 내성이 생겼다. 오래 살 것 같다. 선수는 상처를 받으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난의 화살은 선수보다 내게 향했으면 좋겠다.” 재기를 노리는 그는 지도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과거에는 내가 원하는 팀 전술(빠른 패스 플레이)에 선수들을 맞추려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전에는 박용지 등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 이들에게 패스 플레이만 강요할 수는 없다. 개성을 살리는 가운데 내가 원하는 축구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까지 시민구단으로 운영된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올 시즌부터 기업 구단으로 리그에 참가한다. 황 감독은 팀 정비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신을 향한 날 선 댓글을 보고 ‘쿨’하게 해명을 하는 영상 인터뷰를 찍고, 방송에도 출연한 그는 “과거에는 (나를) 불러주는 데가 없어서 안 나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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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존 AS직원 때부터 현장이 최우선”

    경찰관을 꿈꾸던 그가 지인의 소개로 몸담게 된 소규모 벤처 회사는 18년 동안 함께 울고 웃은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애프터서비스(AS) 직원으로 출발한 그는 회사를 대표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 대중화에 기여한 골프존의 박강수 대표이사(43) 얘기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골프존은 지난달 27일 두 명의 대표이사가 이끄는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 및 개발을, 최덕형 대표이사(53)는 글로벌 사업과 골프존 레드베터아카데미 사업을 담당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골프존타워서울에서 만난 박 대표는 “두 명의 대표이사 체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오랫동안 골프존에서 근무하며 시장의 변화를 체험한 나는 국내 사업 분야(골프존파크, GDR아카데미, 골프대디)를 이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장형 리더’로 꼽힌다. 2002년 입사 후 전국을 다니며 골프존 시스템 AS를 담당했다. “4년 정도 제품 수리와 영업을 동시에 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AS 요청이 왔을 때 전화를 받지 못할까봐 샤워하기도 두렵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 점주의 요구를 경영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사 당시 직원이 8명이었던 골프존은 현재 직원 400명의 기업이 됐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도 골프존네트웍스 서비스운영본부장, GS사업본부장, GDR아카데미 대표이사를 거쳤다. 박 대표는 “골퍼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여성 골퍼도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데이터에 대한 욕구가 큰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주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존파크 예약, 스윙 모션 체크 등이 가능한 골프존 앱의 회원은 250만 명에 이른다. 골프대디 앱을 통해서는 샷과 비거리, 구질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 대표는 “골프존 본사 직원의 40% 이상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고용하는 등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사업인 골프존파크는 이달 기준으로 123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한 골프존은 첨단 스윙 분석 시스템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를 앞세워 레슨 시장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실내 골프연습장인 GDR아카데미는 전국 85개 매장을 돌파했다. 박 대표는 “골퍼가 캐리 거리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분석 시스템과 우수한 레슨 코치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80대 중반 타수인 박 대표는 요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골프존 가맹점을 찾아간다. 박 대표는 “점주들은 내가 대표인지 모른다. 우리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점주들의 생각도 들어 본다. 현장을 돌며 느끼는 것들을 경영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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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가 왔는데, 세리머니-악수 빠진들 어떠랴

    푸른색 그라운드 위를 거침없이 달리며 공을 다투는 선수들의 모습은 시즌 개막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았다. 관중석이 텅 빈 경기장을 메운 것은 “(수비로) 내려와!” “더 압박해”라는 선수들의 강렬한 외침이었다. 23일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과 K리그2(2부) 수원FC의 연습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이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K리그 팀 간 연습 경기였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부터 각 팀의 외부 연습 경기를 허용했다. 경기는 K리그 공식 경기와 같은 절차(구단 버스로 선수 이동, 심판 배정 등)에 따라 진행됐다. 앞으로 연습 경기를 치러야 할 타 구단 관계자들도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선수와 취재진은 발열 검사 등 예방 수칙을 지키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선수들은 마스크와 방역 장갑을 끼고 경기장에 들어온 뒤 그라운드 위에서 놓인 통에 방역 도구를 넣었다. 양 팀이 인사를 나눌 때 자기 팀끼리도 1m 이상 떨어진 간격을 유지했고, 경기에 앞서 심판과 선수들의 악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경기 전후 마시는 물통에도 등번호와 이름 등이 적혀 있어 섞이는 것을 막았다.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장 앞줄 기준 2.3m)가 가까워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지만 이날은 무관중 경기였다.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까지 부는 가운데 인천의 어린이 팬들이 장외에서 분위기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경기장 밖 펜스에서 30분 이상 목청껏 응원가를 불렀다. 모처럼 자체 청백전을 벗어나 ‘적’과의 경기를 펼친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생기가 넘쳤다. 수원FC가 전반 28분 마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수원FC 선수들은 마사가 골을 넣었을 때 등을 토닥여 주기는 했지만 단체로 뭉쳐서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았다. 승패를 떠나 실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양 팀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임완섭 인천 감독은 “마스크를 쓰고 지시를 내리는 것이 답답하기는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익숙한 패턴의 연습만 하다가 두 달여 만에 다른 팀과 경기를 치러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원FC 수비수 이한샘은 “전날부터 설렜다. 수원을 떠나 경기장에 도착한 뒤부터는 진짜 경기가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그 개막에 대비해 보완할 점도 발견됐다. 연맹의 연습 경기 지침 중에는 ‘경기 중 선수 간 대화 금지’ 등 지켜지기 어려운 항목이 있다. 인천 미드필더 김도혁은 “연맹 지침 중 ‘침 뱉기 금지’는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중에 대화까지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연습 경기들을 충분히 관찰한 뒤 시즌 개막에 따른 경기 지침을 내릴 때는 수정 및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개막일(다음 달 8, 9, 10일 중 하루 유력) 및 경기 수를 확정한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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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도 힘찬 기지개… 23일 인천-수원FC 첫 연습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됐던 프로축구의 ‘킥오프’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개막일과 경기 수를 결정한다. K리그1(1부)과 K리그2(2부)는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연맹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강도가 완화되면서 개막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우선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5월 둘째 주(8, 9, 10일) 개막을 1순위로 보고 있다. 변수가 있을 때는 셋째 주(15, 16, 17일) 개막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개막 연기로 경기 수는 줄어든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22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상·하위 각각 6개 팀으로 분리해 5라운드를 더 치르는 총 27라운드(기존 38라운드)로, K리그2는 10개 팀이 3번씩 맞붙어 27라운드(기존 36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맹과 구단들은 경기 수 감소에 따른 시즌권 부분 환불 요청에도 대비 중이다. 연맹이 21일부터 외부 연습 경기를 허용하면서 각 구단은 실전 감각 찾기에 나섰다. K리그1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2 수원FC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K리그 팀 간 연습 경기(무관중)를 치른다. 발열 검사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선수와 심판진의 악수 등 신체 접촉은 최소화하고, 경기 중 침을 뱉는 행위는 금지된다. 스파링 파트너 찾기가 분주히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 연고의 대구FC는 예외다. 이 구단 관계자는 “당분간 자체 연습 경기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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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다 온다, 리그는 온다]‘전주성’ 새 중원사령관 “손발 맞추랴, 영어 살리랴”

    ‘소통왕’ 김보경(31·전북)은 요즘 운동하는 짬짬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외국인 선수와의 소통을 위해서다. 과거 카디프시티(잉글랜드·2012∼2015년) 등에서 뛰면서 ‘생활 영어’를 익힌 김보경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국 생활을 한 게 오래전이다 보니 지금은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된다. 책과 휴대전화 앱으로 다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의 올 시즌 과제는 새 얼굴들의 조화다. 전북은 지난해 울산에서 임대 선수로 뛰면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보경을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데 이어 벨트비크(네덜란드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중 국적), 무릴로(브라질) 등 외국인 선수들도 새로 영입했다. 2, 3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현재는 중단)에서는 조직력 문제를 드러내며 1무 1패로 부진했다.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김보경은 날카로운 패스로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한다. 동료들과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하는 이유다. 김보경은 “개막이 연기된 덕분에 동료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시간을 벌었다. 통역 없이도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발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가며 일주일에 5, 6회씩 훈련을 진행해 왔다. 김보경은 “올 시즌 팀의 트레블(K리그1, ACL, FA컵 우승)을 이끌고 싶다. 그러려면 나부터 지난해(13골 9도움)처럼 MVP급 활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루 드래건’ 이청용(32)을 영입해 전력이 막강해진 전 소속팀 울산과의 맞대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우리와 울산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 울산의 키 플레이어인 청용이 형을 철저히 막겠다.” 김보경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 3월부터 유튜브 채널 ‘KBK Football TV’를 만들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어느덧 채널 구독자가 3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팬과 선수의 온라인 소통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김보경은 유니폼 제작, 맛집 탐방 등 훈련장 밖 생활도 틈틈이 공개하고 있다. 국가대표 동료 선수 인터뷰(이재성), 가슴에 캠을 단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인칭 시점으로 알려주는 수비 방법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보경은 “팀 훈련 외 개인 운동 시간(일주일 2, 3회)에 주로 영상을 촬영한다.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5월 둘째 주 주말에 개막하는 방안을 1순위로 놓고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치 않으면 5월 셋째 주에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날짜로는 5월 9일 또는 16일이다. 김보경은 “K리그1 경기를 통해 내가 ‘전주성’(전북 안방)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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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축구스타들과 코로나 캠페인 동참

    ‘산소 탱크’ 박지성(39·은퇴)이 세계 축구 스타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캠페인에 참여했다.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 공개한 ‘축구는 인류의 영웅들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영상은 FIFA가 시작한 ‘위 윌 윈’(#WeWillWin·우리가 이길 것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박수를 치는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박지성 외에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세계 축구 레전드와 해리 케인(잉글랜드),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등 현역 축구 스타 등 50명이 참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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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 제임스, 집에서도 미친 사람처럼 운동”

    “요즘도 그는 ‘미친 사람’처럼 운동하고 있다. 일주일에 적어도 4, 5회씩 체육관에서 땀을 흘린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대니 그린(33)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 스펙트럼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인 ‘킹’ 르브론 제임스(36)의 자택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시즌 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상태지만 제임스는 LA 자택에서 꾸준히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고통을 참아내며 팔 근육 운동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2003∼2004시즌에 데뷔해 30대 중반이 된 제임스지만 개인 트레이너 고용 등에 매년 150만 달러(약 18억2500만 원)를 투자해 여전히 막강한 파워와 운동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제임스의 자택에는 체육관 외에 빠른 체력 회복을 돕는 고압 산소실도 마련돼 있다. 레이커스의 기둥인 제임스는 동료들도 개인 운동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그린은 “제임스가 동료들에게 연락해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체크한다”고 전했다. 3차례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제임스지만 2018년 레이커스 이적 후에는 아직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제임스가 우승 반지를 추가할 적기로 꼽힌다. 제임스(평균 25.7득점)와 앤서니 데이비스(평균 26.7득점)의 ‘쌍포’가 맹활약 중인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임스는 ESPN과의 인터뷰 등에서 “시즌 재개에 대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시즌이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는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에 뽑혔다. LA타임스는 19일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연구팀이 LA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선수 항목에서 제임스가 46%의 표를 얻어 LA 다저스(야구)의 코디 벨린저(10.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가장 좋아하는 팀 항목에서는 레이커스가 35%의 지지를 받아 다저스(31%)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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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돌이 호날두, 이번엔 홈 스터디 전도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중단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다채로운 ‘집돌이 생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머무르고 있는 호날두는 ‘스테이 앳 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집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16일 호날두는 ‘홈 스터디 전도사’로 나섰다. 파란색 펜으로 필기한 노트를 책상 위에 놓고 왼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사진을 찍은 그는 “항상 스스로에게 도전하라! 내게는 지금이 공부를 할 시간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어떤 내용을 공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게시물을 본 팬들은 “호날두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도 이 사진을 보면 공부할 의욕이 생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2억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그는 운동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호날두는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와 함께 ‘리빙룸 컵’이라고 이름 붙인 행사를 기획했다.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45초 동안 두 손을 발목 쪽에 갖다 대는 복근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142번 동작을 반복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는 “여러분도 내 기록에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들도 도전에 나섰고, 유벤투스 동료인 블레즈 마튀이디(144회), 남아공 육상 선수 캐스터 세메냐(176회) 등이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섰다. 호날두는 가족과 함께하는 자택 생활의 즐거움도 보여주고 있다. 기량 유지를 위해 10년 넘게 하루 3, 4시간, 1주일에 최소 5회씩 민첩성, 지구력, 스피드 등을 키우는 웨이트 훈련 스케줄을 지켜온 그는 3세 된 딸(에바 마리아)을 한 팔로 번쩍 들어 올린 채 윗몸 일으키기를 하며 팔과 복부 근육을 키우는 영상을 올렸다. 이발도 미용실이 아닌 집에서 한다. 호날두가 공개한 영상에서 그의 연인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전자이발기로 직접 호날두의 머리를 손질한다. 이 영상에 호날두는 ‘집에 있어도 스타일리시하게’라는 글을 남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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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 찐 자’ 될라… 선수들 음식과의 전쟁

    “빵이 보관돼 있는 냉장고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애쓰는 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스페인 마드리드의 자택에서 재활 중인 에덴 아자르(29·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벨기에 방송 RTBF와의 인터뷰에서 체중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잉글랜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그는 입단 당시 불어난 몸집 때문에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아자르는 “레알 입단 전에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첼시에 있을 때보다 체중이 5kg 늘었다”고 인정했었다. 이번 시즌 1골에 그치며 부진했던 그는 2월 종아리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체중 증가로 홍역을 치렀던 그이기에 다시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자르는 “많이 먹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트레이너가 집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화상 훈련을 통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탄탄한 복근을 자랑해 왔던 ‘몸짱’ 선수들도 리그 중단 기간에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에런 램지(30)는 “실전 경기를 뛸 때는 자연스레 체중이 조절돼 걱정이 없지만 지금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구단이 제공한 프로그램에 따라 체중을 관리하는 그이지만 아내의 요리는 참기 힘든 유혹이다. 램지는 “아내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아내의 요리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이들이 먹는 비스킷을 가져와 차와 함께 먹는 것도 멈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몇몇 구단들은 선수들이 집에서 먹는 식사까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의 세스크 파브레가스(33)는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점심, 저녁에 내가 먹은 것을 사진으로 찍어 구단 영양사에게 보낸다. 철저한 관리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 훈련이 중단된 유럽과 달리 국내 프로축구 K리그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훈련을 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대한 부담이 작다. K리그의 한 구단 관계자는 “자체 훈련 및 청백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날 우려는 크지 않다. 선수의 체지방 비율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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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절정의 컨디션 만들었는데… 마스터스 연기 아쉬워”

    “놀랍게도 마스터스에 맞춰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마스터스가 예정대로 열렸다면 절정의 컨디션으로 참가했을 것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올해도 분홍색 철쭉꽃이 만개한 4월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그린재킷을 입는 꿈을 꿨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는 1997년 그가 역대 최연소(만 21세 3개월)로 정상에 오르며 ‘황제’의 탄생을 알린 대회이자, 지난해 11년 만의 메이저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무대다. 하지만 올해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1월로 연기됐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13일(한국 시간)은 대회 최종일로 우즈가 자신의 상징인 ‘빨간 셔츠’를 입고 나와 필드를 누볐을지도 모르는 날이다. 이날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자택에서 가진 미국 CBS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마스터스에 얽힌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대회가 없어 주로 자택에 머물러서인지 우즈는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우승 장면을 다시 본 우즈는 “당시 내가 소리를 질렀는지 팔을 치켜들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블랙아웃’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울먹이기도 한 그는 “사람들은 내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아버지(얼 우즈·2006년 작고)와 포옹한 장면을 많이 기억한다. 내게는 22년이 지나 어머니(쿨티다)를 같은 방식으로 껴안은 지난해도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허리 통증 여파로 올해 2월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기에 대회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매그놀리아(목련) 레인’(매그놀리아 나무 사이에 있는 골프클럽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자택을 꾸민 모습을 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앞서 그는 그린재킷을 입고 동료 선수들 대신 자녀들과 함께 ‘마스터스 챔피언 만찬’을 마련하기도 했다. 메뉴는 치킨과 파히타, 초밥, 밀크셰이크 등이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중단된 요즘에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동시에 필드 훈련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골프장들이 폐쇄된 가운데 자택 인근에 있는 메달리스트 골프장은 개방돼 있기 때문. 우즈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철저히 지켜지는 가운데 훈련을 하고 있다. 카트는 홀로 타며 깃대는 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훈련 후 집에서 쉴 때는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딸 샘, 아들 찰리와 함께 퍼즐 맞추기를 한다. 우즈는 “가족들과 2000조각짜리 퍼즐을 끝내고 3000조각 퍼즐에 도전 중이다. 나는 색깔 구분을 잘 하지 못해 퍼즐 맞추기를 하다가 식탁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11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마스터스는 연기됐지만 내 몸에는 힘이 넘친다. 대회 연기로 그린재킷을 더 오래 보관하게 됐지만 이런 방식을 원치는 않는다. 필드에 나가 다시 경쟁을 펼쳐 그린재킷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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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안 둔 호날두 ‘황제 훈련’ 논란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황제 훈련’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머무르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주 마데이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축구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선 포르투갈에서는 국가비상사태가 발령돼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된 상태다. 데일리메일 등이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호날두는 골대에 골키퍼를 두고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관계자와 나란히 걷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집에 머물기가 강조되고, 단체 운동이 금지된 가운데 영향력이 큰 스타가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 “스타디움을 통째로 빌려 개인 훈련을 하는 특혜를 누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호날두의 훈련 열정을 칭찬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데이라 보건당국 관계자는 “호날두는 몇 분간 운동을 했고 세상에 아무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사소한 일로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에게 특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시민들처럼 단체 운동을 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규칙을 지키는 선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콧(27)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와 구설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연예매체 TMZ는 12일 “프레스콧이 10일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에 있는 집에서 팀 동료 이즈키엘 엘리엇 등과 함께 친구를 위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10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 하는 텍사스주의 방침과 6피트(약 1.8m)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TMZ는 이 파티에 30명 정도가 모였다고 덧붙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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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두기’ 창문으로 들어온 트로피

    ‘자택 창문을 열어주시겠어요?’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가운데 자택에 머무르고 있던 제니트의 미드필더 말콤(23·브라질)은 이런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건물 2층에 사는 말콤은 메시지에 쓰인 대로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드론 한 대가 굉음을 내면서 창문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제니트가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의 프로펠러 소리에 놀란 말콤의 고양이는 황급히 자리를 피해 도망을 간다. 안전하게 집 안에 착륙한 드론에는 구단이 말콤에게 보낸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가 부착돼 있었다. 말콤은 축구화 모양의 트로피를 집어든 뒤 “드론이 정말 힘이 좋네”라고 말했다. 이 트로피의 무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니트는 리그 중단 전에 맹활약을 펼치며 ‘제니트 3월의 선수’에 선정된 말콤에게 드론을 이용한 트로피 전달식을 가졌다. 드론을 이용한 시상식은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이다. 이날 현재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과거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던 말콤은 이번 시즌부터 제니트에서 뛰고 있다. 말콤은 드론이 전해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으면서 “내게 표를 던진 제니트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지금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집에 머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스키 선수 페데리카 브리뇨네(30)도 택배로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아 화제가 됐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알파인 스키 종합 우승자 브리뇨네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별도 시상식 없이 시즌이 종료된 뒤 얼마 전 택배를 통해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배달된 3개의 트로피 중 종합 우승 트로피는 무게가 9kg에 달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리뇨네의 집은 이탈리아 발레다오스타의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택배 기사의 방문이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트로피는 브리뇨네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으로 배달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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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제2 인생골’ 욕심 폭풍 성장 후배들 놀라워”

    “K리그1 개막 연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어요.” 11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1으로 돌아온 ‘블루 드래건’ 이청용(32·울산)은 국내 복귀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지난달 울산에 입단한 윙어 이청용은 자체 청백전에서 좌우 측면을 오가며 최적의 포지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일 울산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개막이 연기된 대신 충분히 팀에 적응하며 ‘울산맨’이 될 시간을 얻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울산에 가족과 함께 지낼 집을 구하지 못한 그는 현재는 과거 FC서울의 동료이기도 했던 고명진(32)의 집에 함께 머무르고 있다. 이청용은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 때 잠깐 왔었던 것을 제외하고 울산에서 장기간 지내는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에 따르면 이청용은 팀 유니폼 판매 순위 1위(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거리에서 울산 팬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린 적은 없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도 제약이 많아 “훈련 참가 외에는 거의 밖에 나가지를 못해서”다. K리그1 감독, 주장 등이 뽑은 ‘미리 보는 2020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청용이지만 주위의 기대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유럽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해서 국내에 오면 무조건 최고라고 할 수는 없다. 유럽에서 K리그1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지금은 새 리그에 적응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FC서울을 떠나 볼턴(잉글랜드)에 진출한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 보훔(독일) 등을 거친 뒤 베테랑이 돼 국내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후배들을 보면서 놀라움을 느낄 때가 많다고 했다. 울산에는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출전이 유력한 미드필더 이동경(23), 원두재(23)가 있다. 울산 관계자는 “이청용이 유럽을 다녀온 스타지만 후배들과 벽을 허물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동경이는 날카로운 왼발 킥이, 두재는 끈질긴 수비가 인상적이다. 내가 그 나이 때 가졌던 능력보다 더 뛰어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국내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하는 데서 느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2011년 볼턴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여파 등으로 빅클럽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지네딘 지단이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가장 가고 싶은 팀이었다”고 했다. ‘레알 입성을 대신 실현해줄 후배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는 “손흥민(28·토트넘)이라면 갈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유럽에 남아있는 한국 선수 중에는 이청용과 절친인 기성용(31·마요르카)이 있다. 기성용은 코로나19로 스페인 리그가 중단되면서 데뷔전 1경기만 치른 채 자택에 머물고 있다. 이청용은 “성용이가 집 앞 마트 정도만 가고 훈련도 못 하니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 현실을 받아들이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올 시즌이 열리면 울산에서 ‘인생골’을 터뜨리고 싶다고 했다. “울산에 1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기는 결정적인 골을 넣는다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터뜨린 내 월드컵 첫 골(아르헨티나전) 못지않은 인생골이 될 것 같아요.” 울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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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을 별러왔는데 1년쯤이야… 신무기 더 갈고닦을 시간 벌어”

    ‘뜀틀의 신’ 양학선(28·수원시청)이 상의를 벗자 가슴 왼쪽에 선명한 오륜기 문신이 드러났다. 그 밑에는 영어로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담긴 문신이다. “2016년 1월 문신을 새길 때 올림픽 챔피언 앞에 ‘런던’을 넣으려다 말았어요. 앞으로 계속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니 과거보다 미래를 꿈꾸자는 생각에서였죠.” 하지만 미래는 그의 바람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양학선은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이후 4년간 절치부심한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올해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7일 수원시체육회선수촌에서 만난 양학선은 “처음 연기 소식을 들었을 때는 허탈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그동안 올림픽을 기다려온 8년에 비하면 1년은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양학선 등 한국 남자 기계체조 선수들은 이미 4장의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상태다. 양학선은 “남은 1년을 잘 활용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올해 열렸다면 양학선은 1차 시기에 자신의 고유 기술인 양1(난도 6.0점)을, 2차 시기에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시도할 생각이었다. 양학선은 2차 시기의 경쟁력 강화와 고득점을 위해 기술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비장의 카드’를 장착할 기회가 생겼다. 기존 기술보다 난도가 0.2점 높은 기술인 리샤오펑(난도 5.8점)을 연습할 계획이다. 청바지를 입고도 뜀틀 기술을 구사할 정도로 몸이 좋았던 8년 전에 연습했던 기술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면 실전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뜀틀 연습을 할 수 있는 학교 체육관 등이 폐쇄되면서 양학선은 요즘 근력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하체 운동에 많은 비중을 두는 그는 “겉으로 보이는 근육을 키우기보다는 중량을 낮추고 반복 횟수를 늘려 속근육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뜀틀을 향해 달려가는 힘과 스피드의 원천이 되는 근육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허벅지 근육 운동인 ‘레그 익스텐션’의 경우 중량 80kg 이상도 소화가 가능하지만 현재는 중량을 40, 50kg 정도로 낮추는 대신 횟수를 늘려 25회씩 총 3세트를 실시하고 있다. 햄스트링, 아킬레스힘줄 등에 부상 경험이 있는 그이기에 내년 7월까지 철저한 몸 관리가 필수다. 양학선은 “예전에는 운동을 할 때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몸에 수분이 부족해 근육이 ‘육포’처럼 마른 상태였기에 부상이 잦았다. 지난해 초부터 하루에 물을 5L씩 마시고 있다. 이후로는 통증이 사라지고 근육 상태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송주호 박사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혈액 순환과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부상 예방 효과는 보고 있지만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 잠을 잘 못 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매일 가슴에 그려진 오륜기를 보며 ‘다시 정상에 섰을 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양학선이다.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슬럼프를 모두 겪은 그의 목표는 한 가지다. “편의점에 가면 점원이 ‘은퇴한 거죠?’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올림픽 목표는 확실하다. ‘양학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주고 싶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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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이대로 끝나면 맨유가 가장 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가장 큰 재정적 손해를 보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이후 중단된 EPL 2019∼2020시즌은 팀별로 9, 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각 팀의 TV 중계권, 입장 수익 등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맨유의 경제적 손실은 1억1640만 파운드(약 1746억 원)로 EPL 20개 구단 중 1위였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데이비드 베컴, 박지성(이상 은퇴) 등이 뛰었던 맨유는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구단이다. 현재 EPL 순위는 5위지만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서 EPL 팀 중 구단 가치 1위(38억1000만 달러·약 4조6700억 원)에 올랐다. 손실이 두 번째로 큰 구단은 맨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1억930만 파운드)였고, 현재 EPL 선두인 리버풀이 3위(1억260만 파운드)를 차지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은 예상 손실액 8300만 파운드로 5위였다. EPL 팀들이 재정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은 일부 직원을 일시 해고하는 과정에서 ‘꼼수’를 쓰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5일 리버풀은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급여의 20%만 구단이 지불하고, 80%는 고용유지지원제도에 따른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려던 의도가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 7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부자 구단이 어려운 사업자를 위해 마련된 제도를 악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맨유 등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고,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리버풀은 궁지에 몰렸다. 리버풀은 결국 7일 사과 성명을 내고 백기를 들었다. 리버풀은 “우리가 내린 잘못된 결정에 대해 사과한다. 모든 직원이 정리해고나 급여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며 정부 지원 없이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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