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조건희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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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사건이 되는 지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becom@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사회일반41%
보건27%
칼럼13%
복지10%
인사일반3%
미담3%
대통령3%
  • [단독]내일부터 밤10시까지 영업 허용…6명 모임은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8일 1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해온 정부는 확진자 폭증세에 따라 3주간 사적 모임 인원은 6인으로 유지하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만 오후 10시로 한 시간 늦추는 ‘제한적 방역 완화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이미 10만 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3135명)보다 1만 명가량 많은 10만 명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거세지면서 중환자, 사망자 등 주요 지표들도 악화되고 있다. 17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389명으로 전날(313명) 대비 하루 만에 76명(24.3%) 증가했다. 재택치료자는 31만4565명으로 전날(26만6040명)보다 5만 명 가까이 늘었다. 17일 기준 한 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역시 최근 한 주 사이 1만215명에 달했다. 3주 전(5546명)의 약 2배다.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되면서 방역당국은 ‘6인-오후 10시’라는 일부 완화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새로운 거리 두기는 2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주말인 19일로 시행 시점을 당길 방침이다. 적용 기간도 대선(3월 9일) 일정을 고려해 2주가 아닌 3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각계의 시간제한 해제 요구가 거셌는데 완화 폭은 작지만 빠르게 적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12∼18세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에 제동을 걸었다. 수원지법 제2행정부(부장판사 양순주)는 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 회원 등 경기도민 256명이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낸 방역패스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을 17일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은 행정소송 1심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코로나 사망자 일주일새 1.8배로 늘어…또 의료대란 빨간불신규 확진자 10만명대 치솟아사망자, 지난주 151명→이번주 275명작년 델타 확산 때보다 급격한 증가NYT “韓 방역모델 지속 어려워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장례시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증가세가 급격하다. 의료체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1.8배로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6명 추가됐다. 15일엔 지난달 19일(74명) 이후 27일 만에 가장 많은 61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전후로도 꾸준히 하루 30명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사망자 수 증가 속도다. 최근 일주일(11∼17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 대비 1.8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피서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에 주간 사망자가 12명에서 27명으로 2.1배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적이 없다.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한 지난해 11, 12월 ‘병상 대란’이 일어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지만 그때도 사망자 증가율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당시 주간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1월 27일로 전주 대비 1.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확진자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면서 결국 사망자 증가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선행국, 유행 꺾여도 사망자 늘어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겪은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에도 2, 3주 더 사망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셋째 주(9∼15일)에 역대 가장 많은 56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급감해 지난주(2월 6∼12일)엔 126만 명이 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내 주간 사망자는 1만3565명에서 1만627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어도 사망자가 2, 3주 더 늘어나는 현상은 미국 외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각각 유행한 시기에 최다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 쪽이 더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3배 낮지만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달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1만74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9월 넷째 주(19∼25일) 1만4375명보다 많은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오미크론 유행 시기 사망자가 델타보다 2.9배 많았다. 국내에서도 이전에 없던 규모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여전히 한국보다 방역 엄격”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등 해외에서 방역 완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국내보다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국 방역 조치를 9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엄격성지수’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의 엄격성지수는 46.3점으로 독일(84.3점)은 물론이고 미국(58.8점)이나 일본(47.2점)보다도 낮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극복 스토리를 가진 한국이 이제 자신의 방역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한국의 공중보건시스템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필수 의료용품을 제때 못 받거나 상담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등은 방역을 완전히 완화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을 자제해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유행이 잡힐 거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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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망자 일주일새 1.8배로 늘어…또 의료대란 빨간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장례시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때보다 증가세가 급격하다. 의료체계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주간 코로나19 사망자 1.8배로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6명 추가됐다. 15일엔 지난달 19일(74명) 이후 27일 만에 가장 많은 61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전후로도 꾸준히 하루 30명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사망자 수 증가 속도다. 최근 일주일(11∼17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75명으로 전주(151명) 대비 1.8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피서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에 주간 사망자가 12명에서 27명으로 2.1배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적이 없다.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한 지난해 11, 12월 ‘병상 대란’이 일어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지만 그때도 사망자 증가율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당시 주간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1월 27일로 전주 대비 1.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확진자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면서 결국 사망자 증가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선행국, 유행 꺾여도 사망자 늘어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겪은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뒤에도 2, 3주 더 사망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셋째 주(9∼15일)에 역대 가장 많은 56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급감해 지난주(2월 6∼12일)엔 126만 명이 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국 내 주간 사망자는 1만3565명에서 1만627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어도 사망자가 2, 3주 더 늘어나는 현상은 미국 외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각각 유행한 시기에 최다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 쪽이 더 많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3배 낮지만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달 첫째 주(1월 30일∼2월 5일) 1만74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9월 넷째 주(19∼25일) 1만4375명보다 많은 수치다. 프랑스에서도 오미크론 유행 시기 사망자가 델타보다 2.9배 많았다. 국내에서도 이전에 없던 규모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영국, 여전히 한국보다 방역 엄격”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검토하는 등 해외에서 방역 완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국내보다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국 방역 조치를 9개 분야로 나눠 평가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엄격성지수’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의 엄격성지수는 46.3점으로 독일(84.3점)은 물론이고 미국(58.8점)이나 일본(47.2점)보다도 낮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코로나19 극복 스토리를 가진 한국이 이제 자신의 방역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한국의 공중보건시스템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필수 의료용품을 제때 못 받거나 상담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등은 방역을 완전히 완화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활동을 자제해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해도 알아서 유행이 잡힐 거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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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재택치료 상담센터 계속 통화중”…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체계 빨리 안착중”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인 A 씨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로 지정된 광주의 한 병원에 16일 오전 9시부터 전화를 했다. 하지만 확진자들의 전화가 폭증한 탓에 오전 내내 통화 중이었고, 오후에야 연결됐다. 병원 관계자는 “밤에 증세가 심해진 확진자들이 아침에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상담 전화의 60%가 오전에 집중된다”고 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은 가운데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와 보건소의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제대로 된 상담을 받기 어렵다’는 재택치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위험군을 제외한 대다수 확진자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소도 과부하가 걸린 건 마찬가지다. 자치단체별로 재택치료를 전담하는 행정안내센터를 만들어 상담을 받고 있지만 이 역시 전화 연결이 어렵다고 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손모 씨(40·여)는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의료상담센터와 보건소, 행정안내센터 모두 전화를 안 받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의 경우 도내 상담센터 35곳에서 11일부터 닷새 동안 이뤄진 전화상담이 약 1500건에 달했다. 건수로는 병원 한 곳당 하루 10건 정도이지만, 환자당 통화시간이 수십 분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다. 광주의 경우 이달 1∼15일 하루 평균 15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의료상담센터는 7곳에 불과하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상담센터를 운영하려면 갑자기 의료진을 확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병원들이 운영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의료상담센터에서 이탈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당초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11곳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3곳이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체계가 최근 안정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24시간 의료상담센터가 약 200개소 운영되고 있고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 역시 4459개소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의 전환이 빠르게 안착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재택치료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화 상담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엇박자를 냈다. 11일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요일(12일) 오후 약 처방을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 전화를 했는데 2곳 정도 연락이 안돼 다른 곳에서 처방을 받았다”면서 “국민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앞으로 최대한 신속하고 소상하게 안내하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상담이 지연된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상담센터에 민원성 전화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시도별로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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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형제 키운 홀어머니의 ‘마지막 나눔’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홀로 세 아들을 길러냈다. 평소 작은 것이라도 나누길 좋아했다. 최근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간을 기증해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이금례 씨(사진)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기억이다. 이 씨는 설날이던 1일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쉬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뇌사였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뇌사 판정에 경황이 없었지만, 이 씨가 생전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뒀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가족들은 이 씨의 평소 뜻을 존중해 간 기증에 동의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이 씨의 간이 4일 만성 장기 부전으로 삶의 끝에서 고통받던 다른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씨의 아들 고승민 씨(62)는 “어머니는 평소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소소한 나눔을 즐기던 분이었다”며 “아픈 사람을 살리고 가는 게 당신이 바랐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ODA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자 442명이 장기 기증을 선택했다.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은 KODA 상담센터에서 가능하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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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9만명 안팎… 의료진-군경 감염에 인력부족 ‘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15일 오후 9시 현재 각 시도가 집계한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1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9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수요일(4만9550명)의 거의 두 배다. 신규 확진 규모가 계속 더블링(두 배로 증가)되면서 조만간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에 이를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7177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고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신규 사망자도 61명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의료진과 군경 등의 감염도 속출하면서 대규모 격리로 인해 사회 필수 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인천 A대학병원은 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를 비롯해 총 6개 진료과에서 신규 환자 입원을 중단했다. 해당 의료진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신경외과 의료진이 격리되면서 뇌경색 환자의 응급 시술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21일부터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현재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하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정점까지 방역 완화를 유예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정부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새 거리 두기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의료진 확진에 응급실 폐쇄… 파출소 경찰관 절반 격리된 곳도 9만명 안팎 확진 ‘필수인력’ 부족 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0시 기준 9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루 만에 3만 명가량 치솟으면서 병원과 군경 등 사회 필수 분야에서도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폭증을 겪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소방관이 부족해 화재 대응이 늦어지거나 기관사가 없어 지하철 운행을 축소하는 사태가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업무연속성계획(BCP) 가이드라인’은 하루 확진 5만 명 수준의 유행 규모를 가정해서 작성된 데다 그마저도 실제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맞교대 근무, 공군은 신병 훈련 생략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공백이 가장 먼저 닥친 분야는 의료계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는 응급실에선 이미 진료 차질이 현실화됐다. 서울의 A대학병원은 의료진 여러 명이 연달아 확진되면서 15일 오후 6시간가량 응급실을 폐쇄했다. 서울의 다른 병원 응급실은 의료진 격리가 속출하자 지난주부터 사실상 맞교대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15일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격리 등을 이유로 ‘환자 수용 불가’를 통보한 병원은 수도권에서만 20곳이 넘었다. 일반 진료와 수술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서울 B대학병원에서는 최근 하루 20∼30명의 의료진이 격리되면서 몇 달 전 예약한 수술을 미루거나 주치의를 교체하는 게 예삿일이 됐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한꺼번에 격리돼 병동을 아예 폐쇄했다. 경찰과 군에서도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부평2파출소에서는 소속 경찰관 35명 가운데 19명이 확진돼 근무 체제를 맞교대로 긴급 전환하는 한편 인접 지구대의 지원을 받아 112신고에 대응하고 있다.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은 지난달 10일 입대한 공군병 834기 가운데 600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훈련을 받지 못하자 이달 14일 이들을 곧장 자대에 배치했다. 감염병 탓에 신병 훈련을 생략한 것은 공군 창군 이래 처음이다. ○ 정부 비상계획은 ‘하루 확진 5만 명’ 기준 미국과 유럽은 사회 곳곳에서 인력 공백이 나타났다. 미국 뉴욕시는 지난달 100명이 넘는 기관사와 역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하철 운행 편수를 줄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코로나19로 병가를 낸 소방관이 폭증하면서 화재 신고 초기 대응이 지체됐다. 영국 교육부는 전직 교사들에게 학교 복귀를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말 병원과 경찰서, 소방서 등에 BCP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병원의 경우 음압격리 병상이 부족하면 일반 병동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경찰청도 행정 업무를 최소화하고 112 출동 등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계획을 내놨다. 소방청은 유사시 퇴직 공무원까지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BCP가 현장 상황과 거리가 멀고, 확진자 폭증 상황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무증상 감염 의료진은 3일 격리 후 신속항원검사를 거쳐 진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며 그 시행 기준을 하루 확진자 5만 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조기 복귀한 의료진이 환자를 감염시킬 경우에 대한 면책 조항은 없고, 실제 격리 기간을 단축할지 판단도 의료기관에 떠넘겼다. 이 때문에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이 넘은 지 닷새가 지나도록 후속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일이 밀려오고 있는데 대응은 이미 늦었다. 서둘러 비상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전화 진료 후 해열제 등 전문의약품을 동네 약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엔 전국 지정 약국 472곳에서만 받을 수 있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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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응급실내 ‘격리 구역’ 설치, 서울 67곳 중 16곳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응급실 내 음압격리 병상이 포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음압격리 병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응급실 내 ‘코호트 격리 구역’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15일 현재 서울 지역 응급실 67곳 가운데 이런 시설을 갖춘 건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후 2시경 서울 A병원 응급실은 음압격리 병상 10개 중 9개가 ‘사용 중’이었다. 응급환자가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음압격리 병상에서 6¤8시간 대기해야 하는데, 최근 그런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음압격리 병상 부족으로 인해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 위중한 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응급 대란’이 벌어졌는데, 이런 사태가 반복될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응급 대란을 막기 위해 이달 초 전국 응급실에 코호트 격리 구역을 확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대다수의 병원이 응급실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고, 격벽 설치 등 시설 공사도 필요해 이른 시일 내에 확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가 응급실 대책을 서두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등 의료계는 지난해 초부터 코호트 격리 구역의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응급실 내 음압격리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도 정부가 보완책을 미뤄왔다는 얘기다. 자택에 격리된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나 동거가족이 늘어날 경우 응급실 포화 현상이 가속화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60세 미만 확진자는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지 못하고 ‘셀프 재택치료’를 하는데, 보건소나 상담센터 전화 연결이 안 되면 결국 119로 전화가 몰릴 거란 전망이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자체의 피해보다는 재택치료자 및 공동격리자의 비(非)코로나 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응급 대란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형구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나면 음압격리 병상을 찾지 못한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의 사망이 코로나19 자체로 인한 사망보다 많아질 수 있다”며 “발열 환자를 무조건 음압격리 병상에 배정하는 ‘선(先)검사 후(後)치료’ 원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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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거리두기 내주라도 조정” 확진 급증속 잇단 방역 완화론

    정부가 방역 조치의 조기 완화 가능성을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주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국면이지만 치명률이 낮아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조급증을 내다가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1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앞으로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일주일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완화를) 할 수 있으면 할 것”이라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거리 두기 완화, QR 체크인 등이 함께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상황은 여유가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271명이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2월 11일엔 중환자가 856명이었는데, 두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0.8%에서 19.1%로 낮아졌다. 정부는 현행 거리 두기(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를 20일까지 연장하면서 △중환자 700명 이하 △중환자 병상 가동률 50% 이하를 방역 완화의 조건으로 꼽았다. 현 상황에 들어맞는 것이다. 방역 완화는 영업시간 확대와 방역패스 축소 등 자영업자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부터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정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1일 시행하려던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방역 완화가 섣부른 판단이란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프랑스 등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된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정점에 이른 뒤 약 한 달 후부터 사망자가 급증했다. 최종적으론 지난해 10월 델타 유행 때보다 늘었다. 우리나라도 하루 확진자가 5만 명 수준인 지금은 국내 중환자와 사망자가 예전보다 적지만,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 것은 정부가 그동안 내세운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김 총리는 8일만 해도 “(확진 규모가) 어느 정도 정점을 보여야만 다음 그림을 그릴 텐데, 지금은 확산 일로”라며 방역 완화에 부정적이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모든 지표가 최악”이라며 “지금 방역을 푸는 건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니라 ‘무모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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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지휘소’ 복지부 2차관, 코로나 확진…“3차 접종 완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의 류근혁 제2차관이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복지부는 “류 차관이 전날 참석했던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고, 여기서 양성이 확인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류 차관의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현장점검 일정도 취소됐다. 류 차관과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던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이 부처 국장급 공무원들은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결과 전부 음성이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류 차관과 10분 이상 회의나 업무 보고로 밀접접촉을 한 다른 직원들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류 차관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 무증상이고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자택에서 치료 받으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제2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9월 신설된 자리로, 보건 업무를 담당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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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잇단 방역 완화 메시지… 전문가는 “무모한 결단” 우려

    정부가 최근 연이어 방역 조치의 조기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유행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매주 2배 수준으로 불어나는 국면이지만 치명률이 낮아 방역을 완화해도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방역지표가 악화하는 시점에 조급증을 내다가는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역 완화의 근거는 최근 중환자 치료 여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271명이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2월 11일엔 중환자가 856명이었는데 두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0.8%에서 19.1%로 낮아졌다. 정부는 사적 모임을 6명까지만 허용하고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거리 두기 조치를 20일까지 연장하면서 △중환자 700명 이하 △중환자 병상 가동률 50% 이하를 방역 완화 조건으로 밝힌 바 있다. 모든 방역완화 조건이 현 상황에 들어맞는다. 정부가 실제 거리 두기를 조기에 완화한다면 영업시간 확대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축소 등 자영업자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부터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3월 1일부터 시행하려던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의 범위가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대응을 연구하는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을 늘리고, 실외에 한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섣부른 판단이란 지적도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해외에선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정점에 이른 뒤 약 한 달 후부터 사망자가 급증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델타 유행 때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하루 확진자가 5만 명 수준인 지금은 국내 중환자와 사망자가 예전보다 적지만, 유행 규모가 커지면 사망자도 급증할 우려가 있다. 특히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 것은 정부가 그간 내세운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김 총리는 8일만 해도 “(확진 규모가) 어느 정도 정점을 보여야만 다음 그림을 그릴 텐데, 지금은 확산 일로에 있다”며 방역 완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모든 지표가 최악이다. 지금 방역을 푸는 건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니라 ‘무모한 결단’”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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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검사키트 13일부터 온라인에서 못 산다… 1인당 구매수량도 제한

    60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셀프 재택치료’가 10일 시작됐다. 시행 첫날부터 방역당국의 부실한 의료기관 안내와 원칙 없는 진료비 때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으로 처음 5만 명을 넘어섰다. 재택치료자도 17만4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고위험군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나머지 환자의 모니터링은 중단했다. ‘셀프 치료’ 상황에 놓인 재택치료 환자들은 어느 의료기관으로 연락할지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전화 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 1900곳을 공개했다. 하지만 주소나 지도 없이 엑셀 파일로 시군구, 병원명, 전화번호만 올려 환자들이 인근 병의원을 찾으려면 일일이 전화나 검색을 해야 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를 병행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야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명단도 올라왔지만 어떤 상황에 각 기관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정부는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의 경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했다. 환자는 보건소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센터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데, 상당수 보건소 안내전화는 온종일 통화 중이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의 비대면 진료 비용에 대해서도 우왕좌왕했다. 이날 오전에는 재택치료자들이 전화 상담 및 처방을 할 때 하루 두 번 이상 진료를 받으면 두 번째부터 진료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이를 철회하고 무상 진료라고 했다. 정부는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온라인에서는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판매가격 범위를 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라지만 급증하는 재택치료자나 자가격리자의 온라인 구매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의 216만 명에게는 21일부터 주당 1, 2회분의 자가검사키트를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당일 예약이나 의료기관을 통한 잔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혼자 사는데 확진, 약없이 버텨”… “병원서 ‘진료기록 없다’ 거절”[오미크론 대확산] ‘셀프 치료’ 첫날… 확진자들 혼란 서울 송파구에 사는 안모 씨(30)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기침과 가래 증상이 심했지만 확진 3일 차인 10일까지도 병원 진료를 받지 못했다. 보건소는 대면 진료를 할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 2곳을 전화로 알려줬지만 가까운 곳이 2.7km 거리다 보니 자동차가 없는 안 씨는 방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었다. 안 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데 상비약도 없어서 그냥 버티고만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비대면 진료 거부당해 ‘자체 처방’정부가 10일부터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를 도입했지만 관련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택치료자들의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방역 당국의 모니터링이 중단된 만 60세 미만 ‘일반관리군’ 확진자 상당수는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나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진료 가능 병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사실 자체를 모르는 재택치료자가 적지 않다. 정부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된다고 했지만 “비대면 진료 동네 병원” “전화상담 처방 동네 병원” 등으로 검색해도 제대로 된 정보는 찾기 어렵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모 씨(59)는 “키워드를 바꾸며 여러 차례 검색했는데도 비대면 진료 동네 병원이 어딘지 찾지 못했다”며 “따로 사는 아들에게 부탁해 겨우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를 거절당했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박모 씨(54·서울 양천구)는 10일 발열이 심하고 호흡도 힘들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병원에 연락했다. 그런데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어 진료가 어렵다. 진료 받은 적이 있는 병원에 연락하라”는 답만 돌아왔다. 같은 날 확진된 취업준비생 이모 씨(25) 역시 “인후통이 심해져 비대면 진료 가능 목록에 있는 병원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결국 집에 있는 상비약으로 ‘자체 처방’을 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 정보도 확인하기 힘들었다.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정모 씨(28·서울 관악구)는 “외래진료센터는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혼자 사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불안하고 무섭다”고 했다.○ 진료 문의하자 “명단 잘못 올라갔다”비대면 진료를 맡은 일부 동네 병원은 전화가 폭증해 제대로 된 진료를 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 데다 비대면 진료를 원하는 전화까지 몰린다”며 “비대면 진료는 30분에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전화가 몰리면서 아예 전화를 안 받는 병원도 적지 않았다. 심평원의 전화상담·처방 목록에 올라 있는 울산의 한 병원은 전화 진료가 가능한지 문의하자 “우리는 검사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를 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목록에 잘못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진료 기관 종류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혼선을 가져오는 요인 중 하나다. 심평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료기관만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전화상담처방 동네 병·의원,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등 5종류에 이른다. 한 재택치료자는 “종류가 워낙 많고 용어가 낯설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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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검사키트, 13일부터 온라인에서 못 산다…약국·편의점만 가능

    60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셀프 재택치료’가 10일 시작됐다. 시행 첫날부터 방역당국의 부실한 의료기관 안내와 원칙 없는 진료비 때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으로 처음 5만 명을 넘어섰다. 재택치료자도 17만4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고위험군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나머지 환자의 모니터링을 중단했다. ‘셀프 치료’ 상황에 놓인 재택치료 환자들은 어느 의료기관으로 연락할지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전화 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 1900곳을 공개했다. 하지만 주소나 지도 없이 엑셀 파일로 시군구, 병원명, 전화번호만 올려 환자들이 인근 병의원을 찾으려면 일일이 전화나 검색을 해야 했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를 병행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야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명단도 올라왔지만 어떤 상황에 각 기관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정부는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의 경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했다. 환자는 보건소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센터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데, 상당수 보건소 안내전화는 온종일 통화 중이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의 비대면 진료 비용에 대해서도 우왕좌왕했다. 이날 오전에는 재택치료자들이 전화 상담 및 처방을 할 때 하루 두 번 이상 진료를 받으면 두 번째부터 진료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이를 철회하고 무상 진료라고 했다. 정부는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온라인에서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판매가격 범위를 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라지만 급증하는 재택치료자나 자가격리자의 온라인 구매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의 216만 명에게는 21일부터 주당 1, 2회분의 자가검사키트를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당일 예약이나 의료기관을 통한 잔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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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고혈압-당뇨 환자도 확진땐 ‘셀프치료’… 집중관리 못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체계 변경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돌연 고위험 모니터링 대상을 줄였다. 방역당국은 9일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을 하는 위험 재택치료자(집중관리군) 기준이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중 지방자치단체장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7일 발표한 기준인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와 달라진 것이다. 50대 고혈압, 당뇨, 암, 천식 환자 등은 지자체장이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 9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9567명으로 또 역대 최다다. 이날 오후 9시까지 확진자 수가 5만4000명을 넘어서며 1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바뀌는 코로나19 재택치료 내용을 정리했다. ―재택치료를 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체온계와 비상약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3일 치 정도 준비하라고 권장한다. 확진 이후 약을 3일 이상 먹고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있으면 좋겠지만 방역당국은 ‘굳이 없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재택치료는 얼마나 하는 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7일 동안이다. 예를 들어 10일에 검사를 받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재택치료 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다. 격리 기간은 보건소에서 안내해준다. 검사 후 8일 차인 17일 0시부터 격리가 해제된다. 격리 해제 전에 보건소에서 따로 공지해주지 않는다. 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다.” ―60세 미만은 ‘셀프 치료’를 한다는데 건강 상태는 어떻게 확인하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하루에 최소 두 번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38도 이상이라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슴 통증과 식욕 부진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진료가 필요하다.” ―재택치료자는 어떻게 진료를 받나. 밖에 못 나가는 것 아닌가. “일단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 병원 명단은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 또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있다. 야간이라 두 곳 모두 연락이 닿지 않으면 24시간 운영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센터 연락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자에게 따로 안내한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코로나19 비대면 진료를 해줄 수도 있으니 해당 병원의 비대면 진료 여부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약은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대리 수령이 어려우면 지정 약국이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재택치료 도중에 의료진을 직접 만나 진료를 받을 순 없나. “원칙적으로는 안 된다. 다만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수술, 단기 입원 등을 할 수 있다. 보건소의 허락 없이 갈 수 있지만 이동할 때는 자차나 도보, 방역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8일 기준 문을 연 곳이 전국에 70곳뿐이라 집 근처에 센터가 없을 수도 있다. 재택치료 중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 상황이니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한다.” ―50대 고혈압 환자다. 보건소가 하루에 두 번씩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집중관리군’에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셀프 치료’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정부가 9일 기준을 바꿔서 그렇다. 이제 원칙적으로 50대 기저질환자는 집중관리군에 포함되지 않는다.” ―재택치료자와 함께 사는 사람은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백신 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또는 3차 접종자)라면 격리할 필요는 없다.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되 이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연락하면 된다. 백신 미접종자라면 재택치료자와 함께 7일 동안 격리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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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신규 확진자 5만명대 중반 폭증…진단검사도 과부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9일 오전 발표될 확진자 수는 5만 명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을 넘어서면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등도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일반 병상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지속계획(BCP) 가이드라인’을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음압격리 치료 원칙의 중단을 시사한 건 처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고, 코로나19 환자의 일반 병상 치료를 검토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를 개편할 뜻도 내비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고 발병 전부터 전염력이 강해 거리 두기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와 문제점을 고려해 정책 개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식당 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로 제한한 지금의 거리 두기를 2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날 정부는 7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방안’의 추가 조치를 내놨다. 9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확진 후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자 명부 관리를 중단하고,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진단검사도 과부하… 양성률 30% 넘자 ‘5개씩 검사’ 방법 한계[오미크론 대확산] 하나라도 양성이면 모두 재검사유증상자 등 개별검사 전환 검토… 하루 검사가능 건수 줄어들듯신속항원검사 도입후 대기 늘어 문자로 받은 음성확인도 효력 인정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현장의 첫 단계인 진단검사에서부터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선 선별진료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 뒤 오히려 대기 인원이 늘고, 하루 검사건수도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양성률 증가에 검사 지연 우려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30.7%로 집계됐다.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사람 3명 중 1명이 확진된 것이다. 검사 양성률은 지난달 1%대까지 떨어졌으나 3일 처음 10%를 넘긴 이후 매일 치솟고 있다. 방역당국 안팎에선 검사 양성률 증가에 따라 기존 검체 분석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검체를 5개씩 묶어 분석하는 ‘풀링 검사’ 기법을 쓴다. 양성률이 낮을 때는 이 방식이 검사 효율을 높인다. 하지만 검체 5개 중 하나라도 양성이 되면 모든 검체를 일일이 다시 분석해야 해 지금 상황에선 맞지 않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검사 방식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유증상자, 밀접접촉자 등 양성률이 높은 집단은 개별검사를 시행하고, 선제검사 대상자 등 양성률이 낮은 경우에만 현재 풀링 검사를 유지하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검사 방식이 바뀌면 현재 하루 85만 건을 처리할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뀐 검사에 더 길어진 대기줄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3일부터 밀접접촉자와 60세 이상 등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 인원은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오히려 혼잡도를 높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7일 찾아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마친 시민 40여 명이 검사소 내 대기 공간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음성입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까지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종이로 된 음성 확인서를 받아 검사소를 떠났다. 검사 후 즉각 검사소를 떠났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한정된 공간에 대기자가 많아지다 보니 검사할 수 있는 인원이 더 줄었다. 해당 검사소에서 8차례 검사를 받은 어린이집 교사 전모 씨(26·여)는 “오늘 검사받는 데 1시간 20분 걸렸다”며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도 검사 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혼잡도 증가에 따라 하루 검사 건수도 줄었다. 서울광장 검사소 관계자는 “검사 체계가 바뀌기 전엔 하루 2000명 정도 검사했지만 최근엔 1300∼1400명 정도만 검사 중”이라며 “자가검사키트 검사가 시작되면서 정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음성확인서 발급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음성확인 내용의 효력도 인정하기로 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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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치료’ 내일 시작인데… 지자체들 “상담센터 아직 준비중” 혼란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개편으로 10일부터 무증상·경증 재택치료자 관리는 동네 병원과 지방자치단체의 24시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가 맡는다. 하지만 막상 상담센터를 운영해야 할 지자체는 준비가 거의 안 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은 정부가 충분한 사전 논의와 준비 기간 없이 3일 후부터 센터를 운영하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난감한 표정이다.○ “정부, 오전 발표하고 오후 통보”정부는 7일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개편한다고 발표하면서 만 60세 이상 등을 제외한 일반관리군을 전화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이나 지자체 상담센터에 전화를 해 비대면 진료나 상담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일부터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서울시 상담센터는 사실상 가오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는 개통됐지만 정작 재택치료자에게는 번호도 공지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 개편안이 시행되는 10일에 맞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센터를 만든 서울시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당장 10일까지 센터 설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대구시 관계자는 “10일부터 운영하는 걸 목표로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며 “늦어지면 일단 보건소가 대신 관리를 맡을 방침”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중대본 발표 직후인 7일 오후에야 정부 연락을 받아 급하게 협의 중이지만 상담센터를 바로 구축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상담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료인력 선발, 장비 설치, 상담 매뉴얼 제작, 시민 홍보 등이 필요한데 이 같은 준비를 할 시간을 정부가 전혀 주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환자 폭증 감당할 수 있을까지자체 상담센터를 맡아 운영해야 할 병원들은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24시간 운영이라 부담도 크다. 광주시와 일선 구의 5개 보건소 직원들은 7일 오후 6시 상담센터 설치를 두고 긴급회의를 가졌다. 고민 끝에 기존 지정된 재택치료 기관 중에서 구별로 상담센터를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8일 오후 1시까지 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손을 든 곳은 광주 서구의 병원 한 곳뿐이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자체 상당수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식으로 상담센터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충북도는 기존에 운영 중인 재택치료관리기관 19곳 가운데 3곳을 상담센터로 지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도 “상담센터에 신규 의료 인력을 투입할 여건이 안 돼 기존 코로나19 담당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야간 등에 문의가 몰릴 경우 상담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상담센터에 상담 요원을 30여 명 배치할 예정이지만 24시간 운영임을 감안하면 동시 근무 인원은 1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재택치료자는 8일 이미 3만5000명을 넘었다. “충분히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재택치료가 방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도 크다. 재택치료 중인 이모 씨(29·인천)는 “지금도 보건소나 병원에 전화하면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되는 일이 많은데 상담센터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산소마스크 병상’ 부족도 불 보듯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는 상태가 나빠지면 입원 병상을 배정받게 되는데 향후 환자 폭증 시 경증과 중증 사이의 중등도 환자 병상이 특히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등도 병상에선 산소마스크 치료가 가능하다. 여기서 치료를 받고도 증상이 악화되면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기(에크모) 치료가 가능한 중환자 병상으로 옮겨진다. 중등도 병상은 재택치료자가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숨지지 않도록 하는 ‘1차 방어선’인 셈이다. 7일 현재 확보된 전국 중등도 병상은 1만9415개. 병상 가동률은 54.0% 수준이지만 지금처럼 하루 신규 확진자 5만 명을 넘는 상황이 이어지면 조만간 병상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정부 예측대로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까지 나오면 중등도 병상 부족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질 수 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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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미만 경증환자 모니터링 중단…“각자도생 해야”

    앞으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대상자도 크게 줄어든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사회필수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다. 그러나 혼자 사는 60세 미만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을 경우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서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자유와 책임에 따라 코로나19 관리”60세 이상 코로나19 재택치료자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루 2회 전화 모니터링을 받는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인 50대 역시 집중관리군에 속한다. 이들에게는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를 지급한다. 반면 집중관리군을 뺀 나머지 모든 무증상 및 경증 환자는 10일부터 재택치료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집에 머물다가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 확진 뒤에 안내받은 동네 병의원과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해 비대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들에겐 7일부터 재택치료 키트 지급도 중단됐다. 재택치료를 하다가 혈액투석, 임신 등 코로나19와 관계없는 사유로 대면 진료를 받고 싶으면 보건소 신고 없이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나 전담 응급실을 찾아가면 된다. 재택치료자의 위치 추적도 중단됐다. 그동안 재택치료자는 스마트폰에 의무적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확인해 무단이탈을 관리하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해야 했지만 정부는 7일부터 이 앱 운영을 중단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규율과 억제가 아니라 자율과 책임에 따라 스스로 관리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9일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거인이라도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접종 완료 기준은 △3차 접종 완료 △2차 접종 후 90일 이내 등이다. 접종 완료자가 아닌 동거인도 격리 기간은 현재 14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정부는 재택치료자의 동거인이 격리 중이라도 생활필수품을 사거나 약을 받기 위한 외출은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재택치료자에게 지급하던 간편식 등 생필품도 지자체 사정에 따라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동거인이 없는 재택치료자는 생필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필요한 약은 동네 의원에 전화해 비대면 진료로 처방해 배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 악화 때 즉각 대처가 관건하지만 청장년층이 재택치료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들이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젊은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는 물론이고 자가격리 지침 완화 이후 4일 광주에서 숨진 고교생 A 군(17) 사례처럼 평소 건강하던 확진자가 증상이 급격하게 나빠질 경우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재택치료자 폭증에 따라 관할 보건소와 하루 넘게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일이 속출하면서 환자들 사이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지급하지 않고 건강 상태를 어떻게 체크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질병관리청 콜센터 인력이라도 투입해 응급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큰 틀의 방역 및 재택치료 전환이 충분한 준비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기 몸을 자기가 지키는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나온 정부 지침에는 ‘응급상황에 누구에게 연락하라’ 등 세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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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4만명 안팎… 정부 “독감처럼 관리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독감 방역’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치명률은 낮아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섣불리 낙관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의료체계 여력과 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을 다시 추진한다는 뜻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최대한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없이 이번 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거리 두기(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만7443명으로 2주일 만에 4배 가까이로 폭증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4일에도 전일 대비 동시간대 확진자가 폭증해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이(20일 이전)에라도 (거리 두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방역 조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7일부터 전국에서 이른바 ‘셀프 역학조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역학조사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인적 사항, 기저질환, 동거 가족 등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7일부터 50세 이상도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충분한 대비 없이 ‘독감 방역’을 거론해 방역 긴장감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는 체계를 도입한 지 이틀째인 4일에도 참여 의료기관이 325곳으로 목표치(4000곳)에 턱없이 못 미치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독감처럼 관리’ 첫 언급… 정점 꺾이면 자가격리 안할수도 정부 “일상적 방역체계 전환 검토”… 확진자 스스로 셀프 역학조사모니터링 축소 등 독감방역 닮아… 정부, 오미크론 유연 대응 시사“해외도 ‘정점’ 확인후 단계적 완화”… 전문가 “오미크론 꺾여야 가능” 정부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와 유사한 일상적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미크론 변이’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취지이지만 자칫 ‘코로나19는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감 유행 땐 검사-역학조사 생략정부는 이날 ‘독감과 유사한 방역체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행 질병관리청 독감 관리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와의 가장 큰 차이는 ‘강제 자가격리’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독감에 걸리면 열이 내리기 전까진 집에서 쉬는 게 권고사항이지만 어겨도 법적인 제재는 없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니다. 독감 백신의 경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유행 시 진단 검사나 역학조사를 생략한다는 점도 다르다. 독감의 경우 표본 감시에서 확진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유행주의보를 발령해 진단 검사 없이도 ‘타미플루’ 등 먹는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정부가 3일부터 지정된 동네의원에서 코로나19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무증상 재택치료 환자의 모니터링 횟수를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인 것은 ‘독감 방역’에 한 걸음 가까워진 형태다. 7일부터 ‘셀프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스스로 인적 사항과 동거 가족 등을 입력하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100%가 되면 확진자 수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별 의미가 없어지고 독감에 준해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행 정점 확인해야 방역 완화 가능”다만 이 같은 방역체계 전환은 아무리 일러도 현재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신규 확진자가 줄기 시작한 후에야 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0.16%)은 델타(0.8%)의 5분의 1이지만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3배 강해 전체 입원 환자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주일(1월 29일∼2월 4일) 국내 신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908명으로 직전 1주일 5887명보다 34.3% 증가했다. 의료 현장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음압 분만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이달 말 하루 확진자를 10만 명 수준으로 내다보는 만큼 ‘병상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등 해외에서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확인한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먹는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최소한의 역학조사와 무료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은 상당히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도 크게 유행하면 인공호흡기가 모자랄 정도로 중환자가 많이 생긴다. 지금 ‘독감 방역’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다”라고 지적했다.○ 거리 두기는 2주 연장정부는 사적 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고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를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중환자 규모와 병상 가동률을 기준으로 하면 거리 두기 완화 조건에 해당하지만, 최근 확진자 폭증세를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독감처럼 코로나19 거리 두기도 개인의 자율과 책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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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정점 오기도 전…정부 “코로나, 독감처럼 방역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독감 방역’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이다. 기존 코로나19와 비교해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확진자 급증에도 중환자 수나 병상 가동률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섣불리 낙관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앞으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병상 등 의료체계 여력과 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을 다시 추진한다는 뜻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최대한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없이 이번 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사적 모임 6명, 영업제한 오후 9시)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443명으로 2주일 만에 4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등 확진자가 폭증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설 연휴 이동의 여파로 5일 0시 기준으로는 3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이(20일 이전)에라도 (거리두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방역 조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부는 7일부터 전국에서 이른바 ‘셀프 역학조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역학조사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인적 사항, 기저질환, 동거 가족 등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4일 재택치료 환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보건소 업무 마비를 막기 위한 조치다. 7일부터 50세 이상도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60세 이상만 처방받을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충분한 대비 없이 ‘독감 방역’을 거론해 방역 긴장감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네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는 체계를 도입한지 이틀째인 4일에도 참여 의료기관이 285곳으로 목표치(4000곳)에 턱없이 못 미치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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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 10만 육박… 모니터링 3→2회 축소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로 치솟자 ‘방역 효율화’ 작업을 시작했다. 재택치료 환자의 모니터링 횟수를 줄이고, 확진자 동선 역학조사를 간소화하는 등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게 재택치료 환자의 증가다.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나는 상황을 먼저 막아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3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9만7136명이다. 그동안 정부가 밝혀 온 재택치료 관리 가능 인원(10만6000명)의 91.6%까지 찼다. 최근 1주(1월 28일∼2월 3일) 국내 하루 평균 확진자는 1만8533명이다. 이는 직전 1주(1월 21∼27일)의 2배이며, 2주 전(1월 14∼20일)의 3.9배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3일부터 의료진이 재택치료 환자에게 전화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 횟수를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하루 3번에서 2번, 60세 미만은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 방역당국은 이 조치로 재택치료 관리 가능 인원이 40∼5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험도가 낮은 확진자는 모니터링을 줄이는 게 효율적이지만, 고위험군은 갑자기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더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7일부터는 역학조사를 할 때 기존 전화 인터뷰 대신 확진자 스스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선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확진자가 스마트폰 활용이 서툰 경우에만 기존대로 보건소 인력 등이 전화해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이날 0시 기준 10.9%까지 늘었다. 검사자 10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그만큼 지역 내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이달 말, 다음 달 초 ‘확진자 하루 10만 명’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환자 입원율이 줄어 하루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해도 의료 체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잇따라 방역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방역당국은 우리 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방역을 완화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누적 감염 비율이 10% 정도 된다”며 “한국은 자연 면역이 많이 떨어지는 만큼 해외 경우와 일대일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의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90만7214명으로, 전체 인구의 1.8% 수준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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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더블링… 다음주 확진 4만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검사 수가 평소의 절반에 그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처음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한 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2일에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만9000여 명의 감염이 이미 확인돼 3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향후 몇 주 동안은 신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면 하루 4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량은 하루 평균 30만 건 수준으로 평소 60만 건 수준의 절반이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는 1만7079∼2만270명이 나왔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도 1일 기준 9.3%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3일까지 3%대 이하였지만 열흘 만에 10%에 근접했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높으면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전주(50.3%)보다 높아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라며 “검사량이 회복되면 확진자 수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무증상 경증 환자가 늘면서 재택치료자도 급증하고 있다. 2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8만942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재택치료 최대 인원(10만6000명)의 약 84%다. 3일부터는 동네 의원 343곳이 재택치료자 검사와 진료에 참여한다. 현재 1004곳이 신청해 참여하는 의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7일부터 학원 수강 인원을 면적 2m²당 1명으로 제한하는 등 일부 시설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 날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은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열고 논의한다. 설날 검사 1주전보다 절반 줄었는데, 확진자는 2배로 늘어 오미크론 80% 넘어 ‘더블링’ 현실화 전파 1.5배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 최소 31명 감염자 확인돼일부선 9일 최대 12만명 확진 전망… 오늘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대형마트 호객행위 7일부터 금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일 0시 기준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패러다임’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정부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차례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확진자 폭증이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3일부터 변경되는 코로나19 진단 및 진료체계를 빨리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에 현실화된 더블링확진자 증가의 원인은 명확하다. 오미크론 변이다.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하다.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지난달 초(1월 2∼8일) 12.5%의 약 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에서 1.58로 약 2배로 늘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형’(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전파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에선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1.5배 빨리 전파된다고 보고됐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31명(1월 31일 발표 기준)이지만 ‘숨은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 얼마나 확산됐는지 불분명하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 증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인 1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35만6384건으로,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65만6323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확진자 수는 8570명에서 1만8342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가 끝난 뒤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로 검사 건수가 평소 수준을 회복하면 확진자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에 대해선 예측이 갈린다. 일단 1주에 2배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4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9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12만8468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말 하루 신규 확진자를 최소 3만여 명에서 최대 12만여 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 3일부터는 코로나19 진단과 검사 방식이 전국적으로 바뀐다.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감당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엔 자가검사키트나 호흡기전담클리닉·동네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이 코로나19 검사와 재택치료자 진찰에 참여한다. 정부는 현재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 학원과 독서실, 백화점·대형마트의 방역수칙을 7일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학원은 2m²당 1명 또는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지켜야 한다. 독서실은 칸막이가 없는 경우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한다. 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지금도 자체적으로 한 칸 띄어 앉기를 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판촉 및 호객 행위가 금지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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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건수 절반인데, 확진 2만명대…스텔스 오미크론도 비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검사 수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명대를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처음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한 주 만에 배로 늘었다. 앞으로 확진자가 이보다 더 폭증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설 연휴인 1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35만6384건으로,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65만6404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 기간 확진자 수는 8570명에서 1만8343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진단검사가 평소처럼 이뤄질 다음 주에는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전주(50.3%)보다 급등했다. 또, 최근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6명이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BA.2형’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1일 기준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9.3%로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가장 높았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높으면 지역 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이달 중순이 되면 국내 하루 확진자가 7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3일부터 60세 미만 건강한 사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한한다. 한편 정부는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열고 7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한다. 방역의료분과 내에선 유행 규모가 꺾이기 전까지 ‘6인 모임, 오후 9시 영업’ 등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하자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다만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은 점은 감안해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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