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71

추천

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47%
경제일반17%
기업10%
칼럼7%
미국/북미7%
국제정치3%
인사일반3%
국제일반3%
국방3%
  • 롯데케미칼, 中 범용 석유화학 생산 공장 매각…고부가 제품 생산할 방침

    롯데케미칼이 중국에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모두 매각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범용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중국 기업과 격차가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9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중국 자싱시에 있는 롯데케미칼자싱의 지분을 현지 파트너사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000억 원 미만으로 전해진다. 앞서 8월에는 중국과의 합작공장인 롯데삼강케미칼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롯데케미칼자싱은 시멘트, 세제 등의 원료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에탄올아민(ETA)을 생산해 왔다. 롯데삼강케미칼은 플라스틱 등에 들어가는 산화에틸렌(EO)을 제조했다. 하지만 중국 건설 경기가 좋지 못하고, 중국 내 화학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범용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롯데케미칼자싱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됐다. 수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화학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기업과 차별성을 보이는 고부가가치 제품(배터리 및 분리막 소재, 태양광 소재 등)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47%에서 2032년까지 60%로 높이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일반적인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줄여나가는 건 기존 사업 방향성의 연장선상“이라며 ”고부가 제품(스페셜티)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9
    • 좋아요
    • 코멘트
  •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대한항공, 현지 한국인 귀국 조치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대한항공은 현지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2시 35분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결항 조치했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한국인의 귀국을 위해 두바이 노선에 있던 KE958 편(218석 규모)를 텔아비브로 보냈다. KE958 편은 10일(현지 시각) 오후 1시45분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11일 오전 6시10분 도착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월, 수, 금 텔아비브행 항공기를 띄워왔다. 텔아비브에 도착한 항공기를 당일 바로 한국으로 출발시키는 시스템이다. 9일 인천발 텔아비브행 항공기 결항 조치에 이어 11일 텔아비브행 항공편도 결항을 공지 했다. 11일 텔아비브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 운항 여부는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한국인 여행객 360여 명은 10일 이후 차례대로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교민 안전 대책을 총괄하는 김진한 주 이스라엘 대사는 9일 통화에서 “현지 교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에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57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내 교민들도 이스라엘에선 비교적 안전한 예루살렘이나 텔아비브 지역의 방공호 등에서 지내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전 지역인 가자지구와 가까운 아슈켈론 등에 거주한 일부 교민은 대사관 권고에 따라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미 대피한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9일 현재 이스라엘 내 한국 교민과 여행객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정부는 “주재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고, 상황 악화에 대비해 안전 확보와 대피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행사들은 10월 중 예정된 이스라엘 여행 상품은 주변국 여행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 로뎀투어 관계자는 “미리 휴가를 낸 손님들이 취소 대신 대체 상품을 문의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행 상품을 그리스, 튀르키예 등 주변국 여행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불 문의에 대해선 항공사 방침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관련 정책에 대한 확정이 나오는 대로 환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행 중인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귀국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요르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요르단은 요단강 등 기독교 성지가 많아 성지순례 여행 상품 판매 시 이스라엘과 함께 묶이는 경우가 많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8일 밤 모든 투어 팀이 요르단으로 이동했으며, 향후 여행 취소 여부나 요르단 여행 속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안전을 위해 근무 형태를 바꾸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판매법인과 연구소에 한국인 직원 10여 명이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지 직원까지 포함하면 수백 명이 근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안전을 고려해 텔아비브 판매지점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을 국내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인원은 LG전자 직원 및 가족까지 모두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대한 빠른 항공편을 물색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이스라엘에서 기술연구소와 대리점 등을 운영하는 현대차그룹도 아직 직원 및 사업장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스라엘에는 차량생산 설비나 현지 법인이 없다”며 “현지 대리점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는데 아직 피해가 접수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이스라엘자동차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충돌 지역과 사업장이 떨어져 있어 초기 피해는 없지만, 충돌이 장기화 되거나 지역이 넓어질 수 있어 걱정이다. 충돌이 확대되면 정부가 철수 명령을 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업이 할 수 있는 건 하면서 정부의 지침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10-09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조종사 7명 등 항공종사자 30명 음주 적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항공 종사자에 대한 업무 전 음주 측정이 재개되자 한 달 만에 조종사 7명을 포함해 30명이 적발돼 근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정비사 등 총 30명이 음주 측정에 걸렸다. 하루에 한 명꼴이다. 직종별로는 기장과 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이 7명, 객실 승무원이 19명, 정비사 4명 등이었다. 대한항공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티웨이항공이 7명, 제주항공 6명, 이스타항공 3명이었다.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에어인천은 1명씩이다. 특히 2명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넘었다. 입사한 지 몇 개월 안 된 이부터 근속기간이 27년 된 종사자도 있었다.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항공 종사자들은 비행·근무 시작 전에 사업장에 설치된 음주 여부 검사를 해야 한다. 항공기 운항 등에서 음주로 인한 사고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 측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곧바로 근무에서 배제된다. 항공사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도 받는다. 항공사들은 2019년부터 항공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음주 검사를 실시하다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중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일 음주 측정 의무화를 재개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길 뛰어들어 노부부 구조… 강충석씨 등 9명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50) 김진홍(45) LG유플러스 책임을 비롯해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 신윤곤(56) 이동욱(43) 임범식(47) 씨, 김익수 소방교(35·담양119구조대), 김종민 경장(28·포항해경), 박철수 경사(36·기장파출소) 등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 대한항공, “티웨이항공에 기재와 승무원까지도 이관”

    “티웨이항공에 한국~유럽 4개 노선과 함께 항공기와 승무원도 이관한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한 내놓은 시정 조치안 내용이다. EU 경쟁 당국이 독점을 우려하고 있는 한국~유럽 4개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여객 노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운수권을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넘기면서, 항공기와 조종사, 승무원까지도 주기로 한 것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 시정 조치안을 10월 말에 EU 경쟁 당국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EU는 유럽 4개 노선과 한국과 유럽 전체를 오가는 화물 노선 전체에 대한 경쟁 제한성(독점)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게 A330 여객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조종사와 승무원을 보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A330-300 항공기 3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3대의 항공기로는 아시아나항공이 다니던 유럽 4대 노선을 모두 운영할 수 없다. A330-300은 항속거리를 고려했을 때 한국~파리 노선을 다니기 어렵다. 대한항공은 올해 12월 말 혹은 내년 1월 초에 EU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고, 내년 11월까지는 시정조치를 완료해 최종 통합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그때까지 티웨이항공이 기재를 추가로 도입하고 조종사와 승무원까지 충당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항공이 항공기와 인력을 모두 제공하면서 경쟁 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이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승무원 일부가 티웨이항공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한항공 기장은 “A330 기장들의 분위기가 싱숭생숭하다. 소속 바꾸는 건지 파견 형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속이 바뀌는 문제라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티웨이항공과 임금 차이도 나고 승진 및 진급 문제도 문제다. 혼란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데, 직원들은 그저 경영진의 결정만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A330 기재가 아닌 다른 기재를 빌려줄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유럽 노선에 A350-900과 B777을 투입했다. A350은 좌석 수가 311석이고 B777은 약 300석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A330-300은 272~284석, A330-200은 218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기존에 띄우던 항공기의 좌석 수가 더 많다. 티웨이항공이 A330 시리즈를 받아서 아시아나항공이 띄웠던 횟수와 같게 운영한다고 해도, 총공급석이 부족해진다. EU 경쟁 당국은 아시아나항공만큼의 공급석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좌석이 줄어든다는 건 항공 운임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급석을 맞추기 위해 B787(좌석 수 269석)이나 B777(261~338석) 등의 기재를 보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화물 분야 독점 우려 해소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을 분리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화물 사업을 매각하면 조종사들도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지난달 26일 공식 성명을 내고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 체제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는 치솟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슬롯과 화물을 반납하고 껍데기만 인수하면 어떻게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느냐“고 주장했다.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건 거짓말이었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커녕 1+1은 1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통합의 취지가 완전히 변질 됐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통합인지, 무엇을 위한 건지 근본적으로 다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6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아시아나 先통합 後화물매각’ 대한항공의 승부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선 통합 후 화물 매각’이라는 조건부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U 측에서 한국과 유럽 간 화물 노선 독점을 이유로 들어 허가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자 던진 승부수다. EU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대로 추진되더라도 이달 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라는 산을 넘기 위해서는 여전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 KAL, “통합 우선 허가해 달라”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담당하는 EU집행위원회(EC)에 보낼 시정 조치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EU가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한국∼유럽 4개 여객 노선(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과 한국∼유럽 전체 화물 노선의 독점 우려다. 대한항공은 EU가 두 항공사 간 통합을 먼저 승인하면 독점 해소를 위한 시정 조치를 늦어도 내년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시정 조치는 4개 여객 노선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는 것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분리 매각이다. 대한항공이 ‘조건부’ 승인을 요청한 건 화물 사업부 매각을 대한항공이 직접 주관하기 위해서다. 통합이 이뤄지기 전에는 대한항공이 피인수자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에 직접 개입할 권한이 없다. 일반적인 절차대로라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인수자를 찾아 매각해야 한다. 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에 10월 말까지 ‘최종 시정 조치안’을 내라고 한 상황이다. 위의 절차를 모두 밟다가는 이 시한을 맞출 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측 판단이다. 다급해진 대한항공으로서는 일단 승인을 받은 뒤 추후 매각을 약속하는 형태로 역제안을 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 EU가 조건부 통합 승인을 내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통합을 하면 화물 사업 매각을 포함한 모든 경영상 결정에 있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승인을 일일이 거칠 필요가 없다. 대한항공은 조건부 승인 후 우선 5개 국적항공사(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대한항공의 이 같은 계획이 결국 ‘아시아나 패싱’을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 항공업계 임원은 “올해 9월 EU 경쟁당국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서 대한항공 및 관계 기관들을 만나 조건부 승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EU 입장에서는 독과점 우려만 해소되면 되기 때문에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 대한항공은 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시정 조치안 내용은 밝히기 어려우며, 10월 말까지는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찬반 엇갈려대한항공의 이 같은 계획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EU 경쟁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최종 시정안에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분리 매각 승인 내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총 6명이다. 3분의 2인 4명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현재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6∼27일 비공식 회의를 열었을 때도 화물 사업 분리 매각에 대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매각 찬성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으니 빠른 합병을 통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KDB산업은행 등에 700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대 측은 화물 사업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각을 하겠다던 당초 통합 계획을 벗어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분리 매각은 회사 및 주주 가치를 떨어뜨려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점 등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이 EU에 제출할 시정 조치안 초안에 “화물 사업 분리 매각 방안은 아직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부연 설명을 달아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분리 매각 결정을 하더라도 여전히 가시밭길이 남아 있다. EU가 조건부 승인을 하면 대한항공은 내년 11월까지 여객 노선과 화물 사업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EU가 시정 조치 이행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최종 불승인을 내리면 문제가 커진다. 3조 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이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거의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EU가 최종적으로 승인을 안 해주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가치만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주주 반발뿐 아니라 산은과 아시아나 이사회의 배임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민항기 수출에 반도체 장비 자립 속도… “軍民겸용 주력할듯”

    “미국의 중국 제재가 중국 민항기 산업의 발전을 도왔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항공기설계연구소의 관계자가 한 말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 ‘C919’의 상업 운항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평가였다. 미국의 중국 민항기 제조 산업에 대한 제재 이후 오히려 중국의 항공기 제조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항공기,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기술 독립’의 상징 된 항공기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부르나이 항공사 갤럽에어는 중국 코맥(COMAC)에 C919 15대를 주문했다. 중국 항공업계에서 자체 여객기를 수출한 첫 사례다. C919는 2008년 항공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시작한 중형 여객기다. 군용기를 만들던 5개 항공사가 합작해 만든 국유 여객기 제조기업 코맥이 개발을 총괄했다. 하지만 핵심 부품들은 미국과 유럽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엔진은 미국과 프랑스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의 ‘LEAP’를 쓴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C919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엔진 기술의 중국 수출을 불허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2021년 미 상무부는 코맥을 아예 수출 규제를 위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군과의 연계가 의심되고 미국의 기술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 기업이 부품을 팔기 전엔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고 코맥에 대한 투자도 금지됐다. 코맥은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일부 부품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수십 개에 불과했던 C919 관련 자국 업체 수가 200여 개로 늘어났다. 동체와 날개, 전장, 소재 등의 부품 공급망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외부 견제가 커지면서 자국 내 생태계가 보다 빨리 만들어진 것이다. 5월 말 중국 둥팡항공이 C919로 첫 상업비행에 나서자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국의 기술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잉과 에어버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 1년 만 14%p 올라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는 이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양츠메모리테크놀로지(YMTC·창장메모리)가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YMTC는 미국 반도체 장비를 쓰다 미국의 수출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또 지난달 주요 외신들은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새로운 감시 카메라용 반도체를 출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년 넘게 미국의 수출 통제를 받고 있는 하이실리콘이 반도체 생산을 재개한 것이다. 감시 카메라용 칩은 상대적으로 제조가 쉽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설계와 테스트 등에 필요한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EDA)를 쓸 수 없다. 결국 하이실리콘이 해외에서 대체 파트너를 찾았거나 중국이 자체적인 EDA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칩을 살 수 없다면 자체 개발에 나설 것이다. (봉쇄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도와줄 뿐”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능력을 얕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국산화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35%로 2021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기술 자립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며 “미국 제재는 중국의 장비 국산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봉쇄 정책 맞서 기술투자 속도 내는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도 군과 민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군민 겸용(dual-use)’ 기술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우주항공,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등이다. 특히 시 주석은 14.5계획 기간인 2022년 10월 “2035년까지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의 봉쇄 정책에 맞서 ‘자립자강’을 과학기술 정책의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중국은 내수를 바탕으로 세계 기술 및 자원을 국내로 빨아들이겠다는 ‘쌍순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시 주석이 직접 관할하는 공산당 의사결정기구에 중앙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원천기술 강화를 위한 예산도 공격적으로 늘렸다. 중국의 기초 분야 예산은 지난해 57억7299만 위안(약 1조700억 원)에서 올해 78억6236만 위안으로 36.2% 늘었다. 증가율로는 모든 예산 항목 중 가장 높다. 중국이 대부분 주요 기술 분야에서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가 올 2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양자, 국방 등 주요 유망 기술 44개 부문에서 중국이 37개 앞서고 미국은 7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10-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기내 흡연 月 30여건씩 적발… “발각돼도 훈방 많아”

    기내 흡연이 아직도 월 30여 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 흡연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실질적인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적항공사에서만 총 274건의 기내 흡연 사례가 적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수가 적었던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222건)는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연간 적발 건수(434건)의 63% 수준으로, 같은 기간으로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다. 항공보안법 제50조에 따르면 계류 중인 항공기 내에서 흡연을 하면 500만 원 이하,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흡연을 하면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적발된 흡연자들이 모두 처벌을 받는 건 아니다. 법무부 집계 결과 올해 1∼8월 항공보안법 전체 처벌 건수는 168건이었다. 기내 흡연 적발 건수 274건 중 정식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다. 한 항공사 직원은 “흡연자를 적발해 경찰에 인계해도 결국 훈방 조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초범이거나 반성할 경우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기내 흡연은 승객과 승무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 범죄이기에 처벌 규정을 무겁게 두고 있는 것”이라며 “기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애플, 아이폰15 발열 인정… “SW 업데이트로 해결할것”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사진)의 발열 문제를 인정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이 뜨거워지는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iOS17 운영체제 버그를 발견했는데, 기기를 사용하면서 시스템이 과부화돼 열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은 인스타그램이나 우버, 아스팔트9 게임 등의 업데이트가 과열에 영향을 줬다고도 전했다. 애플은 개발자들과 과열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SW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곧바로 발열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 맥스 등 일부 제품이 사용 중 온도가 40도 이상까지 오른다” “너무 뜨거워서 사용이 힘들다”는 등의 이용자 후기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발열의 원인으로 애플이 아이폰15에 새롭게 사용한 티타늄 소재와 디자인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 측은 “오히려 이전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에 비해 열 방출이 향상됐다. 장기적인 성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 “중동은 기회의 보고” 추석 3개국 현장경영

    “중동은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산업 대전환을 추진 중인 중동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자는 의미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사우디를 비롯해 이집트와 이스라엘까지 중동 3개국을 찾았다.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았다. 이 회장은 사우디 북부 타북주에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의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찾았다.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의 상징과 같은 미래형 신도시다. 면적은 서울의 44배에 달한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50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약 9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주 지역뿐 아니라 산업 및 관광단지, 리조트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전 세계 기업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규모다. 네옴은 건설 및 교통뿐 아니라 통신,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신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업계에서 네옴시티를 ‘제2의 중동 붐’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회장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수차례 만나 사업을 논의하는 등 중동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물산이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주 지역인 ‘더 라인’에서 하부 교통망 시설 ‘스파인’ 중 약 12.5km 길이의 구간 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최전선에서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만들고 있다.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받았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의 중동 방문은 사전 답사의 의미도 있다. 이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21∼24일 사우디를 직접 방문해 네옴시티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 임직원 격려뿐 아니라 경영진들과 함께 중동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출장을 떠나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 설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창업자와, 같은 해 추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이노 울산CLX 스팀공급 분리… “연간 탄소배출량 5400t 감축”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CLX)가 외항부두에서 사용되는 스팀(증기) 공급라인을 이원화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울산CLX는 스팀 공급 분리로 외항부두의 스팀 사용량이 13% 절감돼 탄소 배출량을 연간 5400t 줄일 수 있게 됐다. 외항부두는 울산CLX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외로 출하하는 부두시설로, 석유·화학제품이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이동되도록 스팀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 스팀 공급라인 이원화는 열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외항부두와 저장탱크가 함께 쓰던 스팀 공급라인을 별도로 나눴다. 두 곳에 연결된 스팀 공급라인을 분리하면서, 보일러에서 외항부두까지 5km가 넘는 거리를 이송할 때 발생했던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저장탱크 지역은 보일러 스팀을, 대형부두에는 울산CLX 인근 외부업체에서 확보한 스팀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울산CLX 관계자는 “이번 설비 개선으로 울산CLX는 스팀 사용량을 이전보다 13% 줄였다. 최소한의 설비 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로 연간 32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애플, 아이폰15 발열 인정…“SW 업데이트 준비중”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인정했다. 애플은 소프트에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이 뜨거워지는 문제에 대한 몇 가지 요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iOS17 운영체제 버그를 발견했는데, 기기를 사용하면서 시스템이 과부화돼 열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은 인스타그램이나 우버, 아스팔트9 게임 등의 업데이트가 과열에 영향을 줬다고도 전했다. 애플은 개발자들과 과열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지난달 22일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곧바로 발열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이용자들이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 맥스 등 일부 제품이 사용 중 온도가 40도 이상까지 오른다” “너무 뜨거워서 사용이 힘들다”는 등의 후기가 쏟아졌다.일각에서는 발열의 원인으로 애플이 아이폰15에 새롭게 사용한 티타늄 소재와 디자인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 측은 “오히려 이전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에 비해 열 방출이 향상됐다. 장기적인 성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2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용, 추석연휴 중동 3개국 찾아…10년째 ‘명절 현장경영’

    “중동은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입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산업 대 전환을 추진 중인 중동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자는 의미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사우디를 비롯해 이집트와 이스라엘까지 중동 3개국을 찾았다.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서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았다.이 회장은 사우디 북부 타북주에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의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찾았다.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의 상징과 같은 미래형 신도시다. 면적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한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50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약 9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주 지역뿐 아니라 산업 및 관광단지, 리조트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전 세계 기업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규모다.네옴은 건설 및 교통뿐 아니라 통신 및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신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업계에서 네옴시티를 ‘제2의 중동 붐’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회장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수 차례 만나 사업을 논의하는 등 중동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물산이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주 지역인 ‘더 라인’에서 하부 교통망 시설 ‘스파인’ 중 약 12.5km 길이의 구간 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최전선에서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만들고 있다.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 회장의 중동 방문은 사전 답사의 의미도 있다. 이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21~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해 네옴시티 수주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 임직원 격려뿐 아니라 경영진들과 함께 중동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2014년부터 10년 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출장을 떠나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 설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현 메타) 창업자와, 같은 해 추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10-02
    • 좋아요
    • 코멘트
  •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검토… 아시아나 노조 “사실상 구조조정” 반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논의가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경우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지적한 화물 독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사실상 구조조정인 셈이어서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화물 분야에 대한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이 커져 경쟁을 제한한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측에 “유럽의 화물 노선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화물 분야 독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져오라”는 취지의 요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때 티웨이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를 임대해 줘 화물 독점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EU를 설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항공업계는 EU 경쟁 당국의 관문을 넘기 위해선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을 떼어내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을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려 한다는 말이 업계에 돌고 있다. 재계 순위 50위권의 한 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 결합 당시에도 EU 경쟁당국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문제의 대안을 가져오라 했는데, 현대 측에서 답을 하지 않아 불승인이 났다”며 “대안을 제시해야만 하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산업은행이 분리 매각을 승인만 한다면 충분히 꺼내 들 만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인수합병 반대에 나섰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분리 매각은 대한항공의 독점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며,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자금 회수에만 혈안이 된 행위”라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통합에 대해 중립을 지키던 노조가 화물 분야 매각설이 돌자 통합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는 “화물 부문 매각은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인 산은은 화물 부문 분리 매각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울릉 이어 흑산-백령공항도… 부실한 설계 뒤늦게 바꾼다

    도서 지역 소형공항인 흑산, 백령 공항도 울릉공항처럼 80인승 항공기 운영에 맞춰 기존 설계를 변경하거나 계획을 선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현실성이 없었던 50인승 기준 계획을 세웠던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3개 공항 모두 추가 부지나 사업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착륙 시 조종사 눈에 의지하는 ‘시계비행’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안전성과 정시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6일 본보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도서 소형공항 시설개선 방안 검토’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울릉과 흑산, 백령 공항 모두 공항 등급을 ‘2C’에서 ‘3C’로 변경하기로 했다. 공항은 취항할 항공기의 날개폭과 최대이륙거리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2C는 50인승, 3C는 80인승 항공기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2013년, 백령공항은 지난해 각각 2C 기준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내 항공사는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50인승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 이에 국토부는 뒤늦게 프랑스 ATR의 ‘ATR 72’와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E190-E2’ 등 80인승 항공기 취항을 고려하고 있다. 이 비행기들이 취항하려면 기존 설계안보다 활주로 양옆과 끝단의 안전구역인 ‘착륙대’가 훨씬 넓고 길어야 한다. 활주로 끝에도 더 긴 종단안전구역이 필요하다. 항행 시설의 도움을 받아 이착륙하는 계기비행 방식을 유지할 경우 공항 규모를 2C에서 3C 등급으로 올리려면 착륙대 폭은 최대 280m로 늘려야 한다. 이 경우 공사비가 기존의 1.5∼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보고 있다. 해상 매립 형태인 울릉공항의 경우엔 공사비가 현재 약 7500억 원에서 1조5000억 원까지도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비행 방식을 계기비행에서 시계비행 기준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 시계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눈으로 지형지물 등을 확인하며 비행하는 방식이다. 시계비행 공항은 3C 등급이라도 착륙대 폭을 150m까지만 늘려도 돼 울릉공항의 경우 수십억∼수백억 원의 공사비만 더 들이면 된다. 실제 흑산공항은 착륙대 폭을 기존 80m에서 150m로, 종단안전구역을 30m에서 90m로 설계를 변경했다. 울릉공항은 착륙대 폭을 140m에서 150m 늘리기로 했다. 백령공항은 설계 기본 계획을 확정하는 단계다. 하지만 시계비행은 악천후나 안개, 야간 등에는 이착륙이 어려워 섬 지역에서는 수시로 결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시계 비행을 할 경우 항행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안전 관련 대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 상태로는 승객이나 조종사 모두가 회피하는 유령 공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계 또는 기본계획 변경이 이뤄지면서 공항 개항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은 당초 2025년에서 2026년 초로 이미 개항을 미뤘다. 흑산과 백령공항은 2027년 개항이 목표지만 새로운 기준에 따른 설계안을 마련해야 해 일정이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의원은 “근시안적 공항 정책으로 설계와 사업비가 수없이 변경되며 안전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없는 누더기 공항이 되고 있다”며 “국민과 업계가 납득할 수 있는 안전대책 등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 체질 변화 목표로 친환경 원료 사용 확대

    애경케미칼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친환경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위한 ‘Green Initiative 3050’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Green Initiative 3050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제품의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고 △친환경 원료 비중을 50%까지 늘리며 △탄소배출량 50%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친환경 제품의 매출 비중 50% 달성을 위해서는 리사이클·생분해·저유해 물질 등 제품을 다변화하고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친환경 원료 비중 50% 달성은 바이오매스와 재활용 원료 적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탄소배출량은 에너지 저감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 시설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림으로써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 친환경 비료 코팅용 수지 개발에 성공해 안정성과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자원 선순환형 친환경 가소제(NEO-T+)를 개발해 양산 중이다. 친환경 가소제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생수병과 같이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생산한 제품이다. 지난해 7월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하기도 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국제 공인 인증제도로 원료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제도다. 애경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시장 확대에 발맞춰 ‘친환경 가소제’를 양산하고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애경케미칼 임직원들은 △점심시간 조명과 냉난방 끄기 △퇴근 시 전기 플러그 뽑기 △회의실 이용 후 소등·전원장치 OFF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종이 사용량 줄이기 △다회용컵 사용하기 △손수건 사용하기 △사업장 주변 환경 정화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저감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청양공장 주차장 내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기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수원-테라파워와 ‘SMR’ 전략 협력 탄소 감축 실현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탄소 감축 실현을 위해 ‘카본 투 그린’ 전략에 따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손잡고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 협력이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SMR이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340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 참여 및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함께하게 됐다.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 목표를 선언한 SK지오센트릭은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기업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수자원 및 폐기물 관리 기업인 수에즈,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의 루프와 함께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약 4억5000만 유로(약 6400억 원)를 투자해 2027년까지 프랑스 북부 생타볼 지역에 연간 약 7만 t 규모의 재활용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특히 폴란드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수주망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 4공장까지 가동이 시작되면 유럽 최대 규모인 15억4000만 ㎡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205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내 분리막 생산 규모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주항공 등 신사업 육성해 미래 경쟁력 확보

    한화그룹은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과감한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 분야 우수 인재 영입 및 육성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해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투자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2020년 통합 한화솔루션이 출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 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소재,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 그룹 ESG위원회 출범 이후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마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KDB산업은행과 최대 5조 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1년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6월과 2023년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참여한 누리호 2, 3차 발사가 성공을 거뒀고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년 5월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 기술 검증, 정찰, 기상 및 환경 관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실용 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향후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선박 분야에서도 국가 핵심 기간 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장별 전략 세워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

    SK그룹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높인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월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과거 경영 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미·중 경쟁과 이코노믹 다운턴(경제 하강), 블랙스완으로 부를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파이낸셜 스토리(성장 가속화 전략)에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 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사인포스트(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면서 “이 같은 징후들이 나타날 때마다 즉각적이고도 체계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SK 구성원들이 충분히 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기존의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예전처럼 하나의 시장이 아닌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장이 됐다”며 “그룹 차원에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시장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CEO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제·산업 위기 대응 및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한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공유하고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 변화 추진 방향과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기업은 안정적일 때 ‘서든 데스(갑작그레 경쟁에서 밀러 도태되는 현상)’할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강조했다”며 “SK그룹 사업은 내수 시장에만 머문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강도 높은 해외 진출을 강조해왔는데 여기에 더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다채로운 무기까지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인매장 절도 주말-심야에 집중… 2명중 1명은 10대”

    무인매장을 상대로 한 절도 범죄가 주말 심야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인매장 절도범 2명 중 1명은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절도범 중 52%는 10대였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이었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를 조사한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이 34%였다. 그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았다. 오전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주말 심야 시간대에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의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91%)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주로 장도리,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키오스크를 파손한 뒤 현금을 빼 갔다. 심지어 키오스크나 동전 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도주(9%)하기도 했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무인 빨래방(33%)과 무인 사진관(33%)이 가장 높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17%), 인형 뽑기방(17%)이 뒤를 이었다. 주로 골목 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매장과 현금 결제가 많은 업종이 범죄의 타깃이었다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되는 등 무인매장 범죄가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매장 내 전기를 장기간 몰래 쓰는 등의 문제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무인매장 사건·사고 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문의하는 매장 주인이 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긴 연휴를 앞두고 영상 보안이나 긴급 출동 같은 방법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고 있다”며 “보안 솔루션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요즘은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인공지능 영상을 통해 매장을 실시간 감지하거나, 키오스크 감시, 경고 방송 등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