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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지역사랑상품권 ‘고양페이’ 예산 61억 원이 포함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은 지난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 내역을 재편성해 399억 2199만 원이다. 1차 추경을 시의회가 모두 승인·상정한다고 가정하면, 고양시의 예산은 3조 1684억 5296만 원이다. 본예산보다 17억 5900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시와 시의회는 올해 본예산을 제출, 상정하는 과정에서 해외 출장비와 용역예산 등을 서로 보복 삭감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이달 19일 시의회 양당 대표단과 시정 정상화를 위해 대화에 나서는 등 먼저 손을 내밀면서 화해하는 모양새다.이 자리에서 본예산에서 삭감됐던 법정 의무 계획 수립 용역 예산과 업무추진비, 고양페이 예산 등이 논의됐고 이번 추경안에 포함됐다. 내달 열리는 임시회에 시가 낸 예산안을 시의회가 상정·승인하면 그동안 이어지던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양페이 예산은 국비만 확정됐고 도비는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다. 국‧도비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면서 사업 자체가 아예 중단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우선 시비를 확보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들의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입장이다.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이달 6일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립 통일정보자료센터 용지 설계 변경비 8억 원도 추경에 반영됐다. 센터는 애초 대화동(2707의 1)에 새로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부지에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 조성이 결정되면서 부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면서 편성된 예산이다.또 본예산 심의 때 전액 삭감됐던 고양시·의회 업무추진비(28억 원)와 고양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연구용역비(8억 원)도 다시 편성됐다.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예산이 없어 차질을 빚었던 부서 운영 및 관련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 시장은 “시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고양페이 운영 재개 등 시민의 요구를 시급히 반영했다”라며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회가 2022년 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신청사로 이전한 뒤 경기도는 팔달산 자락에 있는 옛 도의회 청사 활용을 놓고 고민해왔다. 약 1만9000㎡에 이르는 이곳을 애초 공연장, 연습실, 예술단 사무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의회는 업무 공간이 부족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입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도가 도의회 청사 활용 내용을 담아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회가 부결 처리하는 등 갈등도 있었다. 결국 경기도는 1993년 1월 지어진 4층 규모의 옛 도의회 청사를 내년 4월까지 ‘소방안전복합청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의회가 이전한 지 2년 만에 나온 활용안이다. 도의회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재난환경 변화에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조치다. 복합청사에는 △경기소방 △안전컨트롤센터 △스마트 안전체험관 △트라우마센터 △소방사료관 △안전기회 탑 등이 들어선다. 모든 시설은 일반에 개방할 예정인데, 이런 형태의 소방 통합 청사는 전국 첫 사례다.● 경기소방, 6월 이전… ‘팔달산 시대’ 개막 경기소방은 올해 6월 지금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청사에서 복합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도의회 사무처와 상임위원회가 있던 의회동 2층을 구조변경 없이 경기소방이 그대로 사용한다. 경사로 구조인 본회의장에는 119종합상황실 역할을 할 ‘안전컨트롤센터’가 들어선다. 신고 접수·상담대가 계단식으로 설치되고 정면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면에는 일반인이 둘러볼 수 있도록 관람석으로 꾸민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미션컨트롤센터와 유사한 구조다. ‘스마트 안전체험관’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물형 시뮬레이터 등을 접목한 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 ‘트라우마센터’는 재난 피해자를 위한 전문가 상담이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음 치유 공간이다. ‘소방사료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제 수총기 등 소방 유물 300여 점과 축소 모형 등을 전시한다. 의회동 앞 광장에는 순직 소방관과 사회적 의인을 기리는 ‘안전기회 탑’도 세워진다. 조선호 경기소방본부장은 “안전 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운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5만 명 방문… 주변 상권 회복 기대 경기소방 청사 확장의 필요성은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권선동 청사는 1996년 지어졌는데, 건물 전체 면적을 다 합해도 8741㎡에 불과하다. 그동안 경기도 인구는 700만 명에서 1390만 명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고, 본부 기준 경기소방 조직 규모도 45명에서 9배가량인 392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소방관은 1만1000여 명에 이른다. 특별관리 소방대상물은 6만 개에서 37만 개로 6배, 화재 재산 피해는 250억 원에서 4200억 원으로 17배가량 증가했다. 경기도는 복합청사가 문을 열면 연간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도청이 광교 신청사로 옮겨간 뒤 위축됐던 주변 상권도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소방은 복합청사 건립을 앞두고 새로운 우리말 이름도 공모한다.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다음 달 3일까지 ‘경기도의 소리’ 누리집(vog.gg.go.kr)에 제출하면 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 50만 원, 우수상 1명에게 20만 원 등 온누리상품권 또는 지역화폐를 상금으로 준다. 최종 순위는 다음 달 발표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책이 정치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습니다.”경기도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후동행카드’ 사업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반박에 나섰다.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22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한 정책경쟁이 정치 쟁점화로 변질하고 있다”라며 “2600만 수도권 시민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라고 했다.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경기지역 시군 참여가 저조하다”라는 시의원의 지적에 “사실상 경기도가 안 도와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시내 대중교통을 한 달에 기본요금 6만 원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했다. 하지만 경기지역에서는 오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의 자치단체장인 김포·군포·과천시만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고 있다.오 시장은 “서울시 예산까지 써가면서 해 주겠다고 공표까지 했다”라며 “경기도가 한 푼도 댈 수 없으니까 기초지자체에 돈이 있으면 들어가라. 그런 입장”이라고 해명했다.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경기지역 시군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에 대해 “시군의 교통환경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결정한 김포·군포·과천시민을 경기도가 지원할 수는 없다”라며 “기후동행카드가 실효적 혜택이 없다고 판단해 안 하는 시군이 많다”라고 지적했다.경기도가 5월,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The 경기패스’에 참여하는 시군에 도비를 30% 지원할 예정이다. 매달 사용한 대중교통비를 나이·소득수준 등에 따라 20~53% 환급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금 용인에는 호텔과 컨벤션 산업이 꼭 필요합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현지 시각 21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에서 열리는 HIP 박람회를 찾아 행사 주관사인 NEBEXT 실비아 아빌레스 CMO(최고마케팅경영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용인에 조성될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설명하면서다.용인에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 360조 원 투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122조 원 투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20조 원을 투자할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등이 들어선다.해마다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HIP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호텔·레스토랑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호텔 경영과 식음료 제조 등과 관련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7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이 시장은 곧바로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으로 이동해 박상훈 대사를 만나 한국과 스페인 두 나라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 일행과 이태분 용인시 스페인 권역 국제명예자문관, 김영기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사는 “이 시장의 스페인 방문이 한국과 스페인, 두 나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장은 이어 김영기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장과 권영호 유럽한인총연합회 고문, 이인자 마드리드한인회장 등 교민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시의 반도체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고, 스페인 교민사회에서도 “용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영기 회장은 “용인의 발전상을 스페인에서 잘 홍보하겠다”라고 화답했다.이 시장은 2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참관하기 위해 20일 8박 10일 일정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MWC는 세계 3대 IT 박람회 중 하나다.용인시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용인지역 참가 기업을 지원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흐름을 살펴볼 예정이다. MWC에 별도 공간을 마련한 한국의 기초자치단체는 용인시가 유일하다. 광역자치단체는 경상북도가 참여했다. 이 시장은 스페인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세비야와 우호 협력을 맺을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기적을 넘어 기회로!’올해로 조성 30년을 맞은 시화호를 세계화하기 위한 공동브랜드의 슬로건이다. 시화호가 지닌 무한한 꿈과 도전의 의지를 담았다. 시화호는 1994년 시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경기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 등 3개 자치단체에 둘러싸여 있다. 명칭은 계획 당시 행정구역인 옛 시흥군과 화성군에서 각 앞 글자를 따와 지어졌다. 면적은 축구장 22개와 맞먹는 약 56.5㎢ 규모다.‘2024 시화호의 해 선포식’이 22일 오후 한국수자원공사 화성 송산글로벌교육연구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선포식은 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화호 공동브랜드(BI)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선언문에는 시화호의 가치확산과 “올해를 세계 속의 시화호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환경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투자에 대한 책임 등의 내용도 담겼다.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시화호는 국가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라며 “시화호 의제를 국가적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시화호 세계화’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시흥시는 이날 열린 선포식을 기점으로, 기념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화호를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브랜드화하는 가치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선포식과 함께 ‘제9차 시화호권 정책협의회’도 열렸다. 시화호권 정책협의회는 2013년 5월, 시화호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약을 통해 창립했다. 시화호를 중심으로 개발과 보전이 이뤄지고 있는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 등 3개 자치단체, 그리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시화사업본부가 참여한다.협의회는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시화호 브랜딩과 학술·포럼, 기록화·교육, 해양레저, 시민 참여 축제 등을 추진한다. 시화호의 환경적, 역사·문화적, 사회·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시화호의 미래를 위한 비전도 제시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오산시는 마을버스 요금을 다음 달 1일부터 50∼100원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오산시에는 16개 노선에 마을버스 35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 이후 4년 3개월간 요금이 동결됐다. 오산시는 최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마을버스 요금 조정안을 의결했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어른은 1350원에서 1450원으로 100원(7.4%) 오른다. 청소년은 950원에서 1010원으로 60원(6.3%), 어린이는 680원에서 730원으로 50원(7.4%) 각각 인상된다. 현금을 내면 성인은 1500원, 청소년은 1100원, 어린이는 800원 등 정액으로 100원씩 오른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원가 상승에 따른 운송업체 경영난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동탄·향남 등 신도시 과밀학급과 능동지구 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 을 경기도교육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촉구했다.정 시장은 2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평균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로 출생아 증가와 인구 유입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동탄2지구는 중학교 11곳(학생 수 1만945명·332학급)과 고등학교 7곳(학생 수 7762명·245학급)이 있는데, 중·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32명이 넘는다. 도교육청 기준인 28명보다 4명 이상 많을 정도로 학습환경이 열악하다.정 시장은 이어 화성시 동탄 출장소에서 강오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을 만나 동탄 권역 학교 용지 추가 확보를 건의했다.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시는 동탄2지구, 향남2지구 등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으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돼 애초 계획 대비 학교 용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속도감 있게 과밀학급 등 교육 현안을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이에 강 본부장은 동탄지역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동탄신도시 내 장기간 매각되지 않은 용지와 유보지 등을 활용해 학교 용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학교법인 우일학원(이사장 문순권)은 안양대학교 제13대 총장에 장광수(67·사진)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3년이다. 우일학원은 “산관학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창의융합인재 양성과 취업 최우수대학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신임 장광수 총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전자정부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경북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박사와 영국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LSE)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정보통신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 강원체신청장,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부처에서 국가 경제와 ICT, 정보화 정책을 수립하고, 한국의 국가정보화와 전자정부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KAIST 기술경영대학원 초빙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학 융합자문위원, 미국 George Washington 대학 객원 연구원 등을 역임하면서 대학 교육혁신과 산학협력 증진에도 큰 성과를 냈다. UN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달성한 공로로 전자정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장 총장은 “안양대가 첨단기술과 산업 중심의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용인시는 다음 달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 학생 1인당 입학준비금 10만 원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4월 말부터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로 지급하고 올해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입학일 기준으로 용인시에 주민등록이 된 입학생을 둔 가정이다. 학생이 다른 지역 학교로 진학해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다른 지역 학생이 용인에 있는 학교로 진학했다면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용인시는 올해 3만20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해 예산 32억 원을 편성했다. 다음 달 11∼29일 부모나 주민등록에 함께 등재된 보호자가 ‘정부24’ 홈페이지(www.gov.kr)의 ‘보조금24’에 신청하면 된다. 학생과 신청자의 주소가 다른 경우 학생의 주민등록등본, 재학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를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022년부터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입생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교육여건 향상과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가 전남관광재단과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0일 오전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관광재단 회의실에서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와 관광 활성화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두 기관은 업무 협약을 통해 △관광객 유치 활성화 공동 추진 △국내외 공동 홍보마케팅 △신규 관광 코스 개발 △위기 대응 강화 등에 대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주요 시장 관광 대상 현지 공동 세일즈에 나서고, 서해안 연계 신규 관광 상품 개발·관광객 유치,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관광 홍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서해안으로 연결된 경기와 전남의 우수 관광자원들을 결합해 함께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다양한 신규 관광 상품 출시와 고부가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남과 경기의 관광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오산시가 운영하는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직원들이 늦은 밤 폐쇄회로(CC)TV를 보다가 음주 운전자를 잇달아 적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19일 오산시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전 1시 20분경, 오산시 오산동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정차를 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이 남성은 잠시 후 다시 차를 운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이 장면을 센터에서 CCTV로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한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라며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까지 이 차량의 이동 경로를 CCTV로 실시간으로 추적해 112 상황실에 전달했다. 2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틀 뒤인 16일 오전 1시경, 한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이 주차돼 있는 차량을 추돌했다. 이 남성은 후속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운전자가 술에 취한 것으로 의심한 센터 직원이 112 상황실에 이 사실을 알렸다. 곧바로 CCTV를 통해 도주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112 상황실과 공조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검거했다.오산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는 지난해에만 2144차례 CCTV 영상정보를 관계기관에 제공해 음주운전, 차량털이범 등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24시간 실시간 재난 상황 전파와 신속한 재난 대응을 통해 지능형 CCTV 선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모니터링 인력 배치, 경찰서·소방서 등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확보한 국비 5억 원으로 올해 11곳에 인파 관리 시스템 적용 지능형 방범 CCTV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 오산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자이언트 판다 ‘바오 가족’의 장녀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가 내달 3일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한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 야안시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사실상 한국에서 푸바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19일 “동물 항공 운송을 앞둔 검역 절차에 따라 3월 3일까지만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날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검토 중이다. 푸바오는 현재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睿寶·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輝寶·빛나는 보물)와 교차 방사를 위해 오후 시간에만 방사하고 있는데, 내달 1~3일 에버랜드 안에 있는 판다월드 운영시간 내내 방사할 계획이다.이후 비공개 상태로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을 준비하게 된다. 4월 초 운송 일정이나 항공편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에버랜드는 아쉬워하는 팬을 위해 ‘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를 주제로,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판다 할부지’ 강철원·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 판다월드에서 즐거웠던 순간을 오래 기억하도록 평소 좋아했던 대나무 장난감을 만들어주고, 해먹과 벤치 등을 만들어 선물했다. 해마다 봄이 되면 푸바오에게 만들어 줬던 유채꽃 화단도 올해는 더욱 풍성하게 꾸며 줬다.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달 25일부터 푸바오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팬들은 푸바오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응원 메시지를 이곳에 남길 수 있다. 에버랜드는 댓글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과 푸바오 기념 상품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부터는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매일 2회씩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도 연다.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전하는 마음과 판다 가족과 사육사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수필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27일 출간한다. 21일부터 예약판매도 한다. 최근 문을 연 판다 가족 테마 갤러리 ‘바오 하우스’에서도 푸바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와 사육사, 그리고 고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와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3년 6개월 정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용인시 털주먹’ ‘푸린세스’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푸바오가 세 살 생일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에버랜드는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가 일자리와 교통, 대학 유치 등을 위해 고양시를 서울로 편입시키는 메가시티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특례시 중에선 첫 사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5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는 서울 6개 구와 접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행정구역만 다를 뿐 사실상 많은 기능이 서울과 연결돼 있다”며 “메가시티는 시대적 과제이며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서울과의 경계가 사라지면 서울에 집중됐던 기업과 일자리가 고양시에도 늘어나고, 정책 혜택이나 교통의 연결로 주민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고양시에 주소를 둔 107만 명 가운데 약 15%인 16만 명 정도가 서울로 출퇴근한다. 고양시 전체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도시 외곽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이나 학교 유치는 어렵고, 난지물재생센터와 서울시립승화원 같은 서울의 각종 기피 시설을 고양시가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가 구상하는 메가시티는 단순히 서울 행정구역 편입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전체를 기능적으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이런 구상을 전달했고 “오 시장으로부터 공감한다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메가시티 추진의 속도를 내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학계 전문가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서울시, 인접 도시를 모두 포함한 ‘확대 다자간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노린 깜짝 발표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경기 김포시와 구리시 등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며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된 뒤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아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21대 국회가 5월 말 종료되면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 경기도 역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앞서 김포 등의 서울 편입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쇼”라고 지적해 왔다. 다만 국민의힘은 15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집권 여당으로서 김포시가 총선 이후 주민투표를 조속히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김포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원하는 주민 목소리를 듣고 TF,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편입과 분도 문제를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경기 의정부시는 민락·고산지구와 서울 중랑구 상봉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1205번’이 다음 달 4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20∼40분 간격으로 버스 5대가 배차되며, 신내역(지하철 6호선)∼망우역(경의·중앙선)을 거쳐 종점인 상봉역을 왕복한다. 상봉역은 서울지하철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의 환승역이며, 고속철도(KTX) 강릉선도 탈 수 있다. 의정부시는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이 노선에 대한 신설 수요조사서를 제출했고, 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이 노선을 준공영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의정부시가 지난해 민락·고산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노선 신설을 원하는 지역’을 조사한 결과 △도봉구 △송파구 △노원구 순으로 나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달 5일부터 민락·고산지구와 장암역을 잇는 ‘의정부 01번 공공 마을버스’ 운행을 시작하는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지속해서 다양한 교통망을 확충해 시민이 주인인 대중교통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1400개가 넘는 회원사를 거느린 사단법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KFA) 유치에 성공했다.이 시장은 15일 오후 하남 아이테코에서 진행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하남 사무실 현판식’에 참석했다. 행사는 프랜차이즈 산업인의 날 기념식과 회원들의 신년 인사회를 겸하는 자리였다.협회는 1998년 설립돼 산업통상자원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1400개 회원사의 연간 매출을 합하면 약 12조 원에 달한다.이 시장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이전은 하남시가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하남시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기업 하면 성공하는 도시’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에 정현식 회장(㈜가자무역 대표)은 “하남시가 협회 소속 회원사들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협회는 지난해 11월, 이전 예정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협회 사무실을 이전하기 전까지 이날 현판식을 한 하남 사무실을 임시로 사용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기업지원과장이 직접 전담 PM(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는다.최근 중견기업 등이 잇따라 하남시로 이전하고 있다. 서희건설과 PXG의 골프용품 생산·판매사인 카네·로저나인 R&D 센터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하남시는 기업 유치센터를 신설해 그동안 한 달가량 걸리던 기업 이전에 필요한 행정 소요 기간을 15일로 단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선정해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준다. △소상공인 특례보증(11억 원) △중소기업 특례보증(6억 원) △중소기업 개발생산판로 맞춤 사업(9000만 원) △디자인 개발지원사업(9000만 원) 등의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안산선 대부도 연장사업이 ‘자이역’과 연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생각입니다.”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광역철도 신안산선 ‘(가칭)자이역’ 연장과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이달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안산시 단원구 서해선 ‘시우역’을 찾아 신안산선을 대부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경기서부 도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뒤 나온 발언이다.이번에 김 지사가 화성시 송산을 지나 대부도까지 연결하는 구상안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선 연장의 물꼬는 트였다. 다만, 이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상록구 사동 ‘자이역’ 신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자이역 패싱’ 논란이 일자, 경기도는 해명 자료를 내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경기도는 “신안산선 연장 노선안은 확정되지 않은 구상안”이라며 “현재 안산시, 화성시와 협의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은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노선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전철이나 차를 이용해 여의도까지 1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약 25분 대로 줄어든다. 현재 신안산선은 안산시 한양대역까지만 노선이 확정된 상태다.‘자이역 신설’은 이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8월, 종착역인 한양대역에서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단지를 거쳐 본오동에 조성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까지 약 3㎞를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이 구간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올해 4월 용역 결과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토부에 ‘자이역’ 신설을 다시 건의할 예정이다.이 시장은 “신안산선 노선 연장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올해 말 경기도의 서부권 SOC 구상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경기도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산시가 요구하고 있는 신안산선 연장 구역인 사동 일대는 최근 철도 이용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7600세대의 그랑시티자이 아파트가 있고,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하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그리고 세계정원 경기가든(49만 859㎡)이 조성 중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는 자전거 사고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전거 보험 계약’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보험 적용 기간은 내년 2월 9일까지다. 자전거를 운전하거나 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 보행 중에 일어난 각종 자전거 사고에 대해 후유장해 등급에 따라 최대 2000만 원까지 지급된다. 상해진단 위로금은 4주 이상 진단이 나오면 진단일에 따라 20만∼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동킥보드와 같이 전기 동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개인형 이동장치도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개인이 소유한 이동장치를 운행하다가 발생한 사고에만 혜택이 주어진다. 공유 전동킥보드 등 민간업체의 이동장치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보장에서 제외된다. 별도로 가입 신청을 할 필요 없이 주민등록상 과천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면 자동으로 가입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과천으로 이사 온 경우 전입 신고를 하면 대상에 포함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나고 안전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자전거 보험을 통해 과천시민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갓 태어난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수년간 보관한 이른바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의 30대 친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감사원이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아이들을 감사하면서 알려졌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8일 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7)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8년과 2019년 출산한 딸과 아들을 각각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영아들이 하나뿐인 생명을 잃었고 어떠한 방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황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정에서 주문을 읽으면서 “피고인은 세 아이가 있을 뿐 아니라 어쩌면…”이라고 말하다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후 “세 아이의 동생이 됐을 생명을 사라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능력한 남편에게 의지할 수 없었고 세 자녀마저 제대로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정이 있어 참작했다”고 했다. 검찰은 A 씨에 대해 징역 15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이날 푸른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온 A 씨는 배 위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인 채 피고인석에 앉아 선고 결과를 들었다. A 씨는 지난해 구속될 당시 임신 상태였으며, 조만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재판부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와 A 씨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도 수원구치소가 신청한 출산을 위한 구속집행정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123명의 행방을 전수조사했다. 이 중 최소 249명이 사망했다고 지난해 7월 발표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태어난 지 20여 일이 지난 영아의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화성 제부도 영아 살해’ 사건의 남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출산 후 아기를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등 사실상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영아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와 30대 여성 B 씨를 전날 오후 용인시의 한 모텔에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법적 부부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용인의 한 병원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열흘 만인 지난달 8일 퇴원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두 사람은 아기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모텔 등을 전전하거나 차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나중에 트렁크를 열어보니 아기가 사망한 상태였다. 이에 지난달 21일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의 한 풀숲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게 B 씨의 진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6일 오전 10시 50분경 산책하던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해안으로부터 30m 정도 떨어진 산책로 옆에서 포대기에 싸인 영아의 시신을 찾아냈다. 당시 아기의 몸에는 탯줄이 붙어 있었고, 얼굴과 배에서는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로 쏠리면서 발생하는 시반이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B 씨가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영아살해가 아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아살해죄는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에 저지른 행위에 적용된다. 아기를 트렁크에 방치해 숨지게 한 것은 마땅히 해야 할 구호 조치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살인죄는 영아살해보다 일반적으로 형량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라 적용 혐의에 대해 확정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영아의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화성=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경기 용인시 명예시민이 됐다. 푸바오는 2020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에서 국내 첫 자연번식으로 태어났다.이상일 용인시장은 8일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에게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증서는 담양에서 공수한 대나무로 특별 제작했다이 시장은 증서를 전달하며 “푸바오 덕분에 용인시가 더 많이 알려지고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분이 서운해하고 애틋한 마음이 있지만 푸바오가 더 멋진 판생을 살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이에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아쉽고 서운하다”라며 “루이바오·후이바오도 푸바오처럼 용인특례시를 빛내는 보물들로 잘 키우겠다”고 화답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동안 ‘용인 푸씨’ ‘용인시 털주먹’ ‘푸린세스’ ‘뚠빵이’ 등 수많은 별명을 얻으며 ‘팬덤’을 형성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이 시장은 또 올해 러바오-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자매에게는 ‘아기 주민등록증’을 전달했다.이 시장은 강 사육사의 안내를 받아 실내 사육장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는 푸바오와 러바오를 만났다. 이어 탄생과 성장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한 바오가족과 사육사들의 이야기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바오하우스’도 둘러봤다.에버랜드는 이 시장이 이날 전달한 푸바오의 ‘특례명예시민’ 증서와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아기 주민등록증’을 추후 바오하우스에 전시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