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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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산업47%
경제일반25%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6%
정당3%
미국/북미3%
  • 스페이스X 우주선, 우주정거장 도킹 7번째 성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를 수송하는 7번째 임무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7일(현지 시간) 오전 9시 16분경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NASA가 지원하는 ‘상업 승무원 수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약 6개월 단위로 ISS에 승무원을 보내는 미션을 수행 중이다. 이번 임무의 이름은 ‘크루-7’으로 승무원을 7번째로 ISS에 보낸다는 의미다. 크루 드래건은 26일 오전 3시 27분경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에 성공한 지 30여 시간 만에 지구 상공 약 420km에 있는 ISS에 도착했다. 크루-7 비행엔 이번 임무의 사령관이자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 유럽우주국(ESA) 소속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후루카와 사토시,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콘스탄틴 보리소프가 참여했다. 크루 드래건 미션엔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데, 4명 모두의 국적이 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사 4명은 약 6개월간 ISS에 머물며 200여 가지의 과학연구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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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레이스’ 2차전은 자원확보戰… 한국, 2032년 달착륙 계획

    인도의 달 탐사선이 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에 착륙하면서 우주 강대국의 달 탐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960년대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이 국력 과시와 체제 선전을 위해 ‘문레이스’를 펼쳤다면, 문레이스 2차전은 자원 획득을 목표로 한 산업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인도 이후에도 주요 우주 강대국의 달 탐사 일정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당장 일본은 26일 달의 적도를 목표로 착륙선을 발사해 ‘5번째 달 착륙 국가’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중국은 2024년 달의 남극에 창어 6호와 7호를 보내 얼음 존재를 확인하고 표본을 채취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은 2025년 달의 남극에 최초로 사람이 도착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각국의 달 탐사 현황을 전하면서 “달이 태양계에서 가장 핫(hot)한 부동산이 됐다”고 보도했다. 달 탐사는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국제 세력을 규합해 헤게모니를 강화하는 대결 양상도 띠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달에서 지켜야 할 국제 원칙 등을 명시한 ‘아르테미스 약정’도 만들었다. 중국도 러시아와 함께 ‘국제 달 연구 기지(ILRS)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4월 이란, 몽골, 태국 등이 소속된 ‘아시아태평양우주협력기구(APSCO)’에 이어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가 합류하는 등 국제 세력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중은 모두 2030년대 전후 달의 남극 부근에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 기지 건설 움직임을 자원 탐사 및 채굴을 위한 정지 작업으로 분석한다. 달에는 얼음이 존재하고 헬륨-3과 같은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헬륨-3은 핵융합 발전의 원료가 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불린다. 이에 달 기지가 건설될 경우 자원 채굴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지구에서 가져가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기지 건설 속도가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 주요국에 비해 한국은 달 탐사 후발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10여 년간 6286억 원을 투입해 약 1.8t 규모의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달 연착륙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선은 2031년, 달 착륙 및 과학기술 임무까지 수행할 달 착륙선은 2032년 발사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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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세계최초 달 남극 ‘터치다운’

    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 첫 착륙… 2주간 물-얼음 탐사 달 남극에 해 뜨는 날 노려 성공빠른경로 택한 러는 엔진이상 추락모디 印총리 “모든 인류의 성공”소련-美-中 이어 4번째 달 착륙 인도가 23일(현지 시간) ‘물’이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달의 남극에 세계 최초로 착륙했다. 달 표면에 착륙한 국가로는 소련(현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다.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 모듈인 ‘비크람’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33분 달 남극 부근인 남위 약 70도, 남극에서 약 595km 떨어진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의 서쪽 부근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태양 그림자에 가려 착륙이 어려운 달의 남극에 인류의 달 탐사선이 착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비크람이 성공적으로 착륙하자 “지금은 전례없는 순간이다. 새롭고 발전하는 인도를 위한 순간이며, 이번 성공은 인도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찬드라얀 3호는 실제로 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착륙 모듈 비크람과 지구를 떠날 때부터 달 상공 궤도까지 착륙선을 운반하는 추진 모듈로 구성됐다. 비크람은 17일 달 착륙을 앞두고 추진 모듈에서 분리돼 궤도를 돌고 있었다. 약 6일간 달 궤도를 돈 뒤 23일 착륙에 성공했다. 인류가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선을 안착시킨 건 2020년 중국 이후 3년 만이다. 당초 인도보다 빠른 경로를 택한 러시아의 ‘루나 25호’가 인도에 앞서 달의 남극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진 이상으로 달에 추락해 파괴됐다. 인도가 23일 착륙을 결정한 이유는 이날이 달의 남극에 해가 뜨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리 달은 약 14일간 태양에 노출된다. 찬드라얀 3호의 임무도 이 기간과 같다. 착륙선을 비롯한 각종 장비가 태양열로 구동되기 때문에 태양이 뜨는 기간에 맞춰 임무 기간을 정했다. 이제 관건은 달에 존재하는 얼음을 발견할 수 있느냐다. 2008년 인도의 첫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관측한 결과에 따라 달에 물과 얼음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인도, 러시아 등 각국이 달 남극 탐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실제 물 및 얼음의 존재 여부는 착륙 이후 탐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비크람에는 달 표면의 열 특성, 지진 활동 여부, 플라스마 밀도 등을 측정하는 장비가 탑재돼 있다. 비크람이 품고 있는 26kg가량의 탐사 로버 ‘프라그얀’은 2주 동안 달 표면 광물의 원소를 분석하게 된다. 일련의 과학 실험을 통해 실제 달 표면에 얼음이 있는지가 최종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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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개발 독감 백신, 생산-검수까지 자동으로

    22일 오후 경북 안동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공장 ‘안동 L하우스’. 자체 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하루 앞두고 공장 전체가 분주한 모습이었다. 공장에서는 생산된 백신 원액을 시린지(주사기)에 넣고 최종 포장까지 이뤄진다. 한 줄씩 시린지를 정렬하고 불량을 가려내는 품질검사, 주사기 손잡이 및 라벨 부착, 최종 제품의 박스 포장 등 4∼5개 단계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특히 불량품 제거는 생산 과정의 핵심이다. 기계 내에서 카메라가 시린지의 외형을 보고 이물 여부 등을 판단해 ‘합격’인 제품만 다음 단계로 넘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은 2차 검수를 거친다. 2차 검수를 거친 뒤 최종 불량률은 1%가량”이라고 말했다. 품질관리(QC)실에서는 연구원들이 세계보건기구(WHO) 표준 함량과 만들어진 백신의 항원 함량을 비교해 분석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주섭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QC팀장은 “항원 함량 분석뿐 아니라 백신의 바이러스가 죽었는지 확인하는 ‘불활화 공정’부터 필요한 항원 외 다른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 등도 시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인 독감은 북반부에서 통상 10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가 유행 시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3일부터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시작하는 이유다. 이 회사는 특히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생산 체제로 급히 전환하면서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에 2년 만에 생산을 재개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 공급하는 독감백신 물량은 약 50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량) 규모다. 이 중 절반가량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조달되고, 나머지는 일반 병의원에 공급된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2024년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계획 현황’에 따르면 스카이셀플루 계약물량은 242만 도스로 6개 업체와의 계약물량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유일한 ‘세포배양방식’ 백신이다. 전통적인 백신은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주입 및 배양하는 ‘유정란 배양방식’으로 생산하는데 세포배양방식은 동물세포를 증식시켜 바이러스를 배양한다.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아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 또 생산 과정에서 백신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 낮아 예방 효과도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5년 국내 최초로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개발한 데 이어 2016년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등에서 의약품 제조 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은 L하우스는 2027년을 전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공장 인근에 10만 ㎡(약 3만 평)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생산능력 확장에도 나선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두된 새로운 백신 생산 방식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도 (연구 및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동=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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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인류최초로 달 남극 착륙…물-얼음 존재 확인 나선다

    인도가 23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물’이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달의 남극에 세계 최초로 착륙했다. 달 표면에 착륙한 국가로는 소련(현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다.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 모듈인 ‘비크람’은 23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 달 남극 부근인 남위 약 70도, 남극에서 약 595km 떨어진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의 서쪽 부근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태양 그림자에 가려져 착륙이 어려운 달의 남극에 인류의 탈 탐사선이 착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일정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비크람이 성공적으로 착륙하자 “지금은 전례없는 순간이다. 새롭고 발전하는 인도를 위한 순간이며, 이번 성공은 인도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찬드라얀 3호는 실제로 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착륙 모듈 ‘비크람’과 지구를 떠날 때부터 달 상공 궤도까지 착륙선을 운반하는 추진 모듈로 구성됐다. 비크람은 지난 17일 달 착륙을 앞두고 추진 모듈에서 분리돼 궤도를 돌고 있었다. 약 6일간 달 궤도를 돈 뒤 23일 착륙에 성공했다. 인류가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선을 안착시킨 건 2020년 중국 이후 3년 만이다. 당초 인도보다 빠른 경로를 택한 러시아의 ‘루나 25호’가 인도에 앞서 달의 남극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진 이상으로 달에 추락해 파괴됐다.인도가 23일 착륙을 결정한 이유는 이날이 달의 남극에 해가 뜨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리 달은 약 14일간 태양에 노출된다. 찬드라얀 3호의 임무도 이 기간과 같다. 착륙선을 비롯한 각종 장비가 태양열로 구동되기 때문에 태양이 뜨는 기간에 맞춰 임무기간을 정했다. 이제 관건은 달에 존재하는 얼음을 발견할 수 있느냐다. 2008년 인도의 첫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가 관측한 결과에 따라 달에 물과 얼음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인도, 러시아 등 각국이 달 남극 탐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실제 물 및 얼음의 존재 여부는 실제 착륙 이후 탐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비크람에는 달 표면의 열 특성, 지진 활동 여부, 플라즈마 밀도 등을 측정하는 장비가 탑재돼있다. 비크람이 품고 있는 26kg가량의 탐사 로버 ‘프라그얀’은 2주 동안 달 표면 광물의 원소를 분석하고 얼음 흔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일련의 과학 실험을 통해 실제 달 표면에 얼음이 있는지가 최종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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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3년만에 R&D예산 3.4조 삭감

    정부가 33년 만에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나섰다. ‘R&D 카르텔’을 걷어내고 국가전략사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연구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연구 현장에서는 내년 신규 사업의 상당 부분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첨단바이오 예산 확대, 소부장은 삭감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논의된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내년 주요 R&D 예산은 21조5000억 원으로 올해(24조9400억 원) 대비 약 14%가 줄어든다. 정부의 R&D 예산은 과기정통부가 확정하는 주요 R&D 예산과 기획재정부가 구성하는 대학지원금 등의 일반 R&D로 구성된다. 기재부가 짜는 일반 R&D 예산이 올해와 동일한 수준(6조1300억 원)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전체 R&D 예산이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줄어든다. 현재의 안이 확정되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 R&D 예산이 삭감 편성된다.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나눠 먹기, 갈라 먹기식 R&D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뒤 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사업비를 삭감 조정했다. 권력이 있는 연구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R&D 카르텔의 영향으로 R&D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는 게 윤 대통령의 지적이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진행 중인 R&D 사업을 전면 검토해 나눠 주기식 사업, 성과 부진 사업 등을 구조조정해 108개 사업을 통폐합했다고 밝혔다. 줄어든 예산은 총 3조4400억 원이다. 특히 강도 높게 구조조정에 나선 사업은 ‘기업 R&D’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감염병’ 등 3개 사업이다. 가장 큰 폭으로 예산이 줄어든 기업 R&D 지원 사업의 경우 1조5700억 원에서 1조1900억 원으로 3800억 원이 줄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유사한 과제로 사업비를 반복적으로 받아가는 기업이나 R&D 과제를 기업 대신 수행해주는 브로커가 전국에 1만 곳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산 감축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국가전략기술에 필요한 R&D 예산은 늘렸다.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양자,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 7개 핵심 분야에 총 5조 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인 4조7000억 원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도 국제협력과 신진 연구자 연구 지원(2조8000억 원),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래전략기술(2조5000억 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3조1000억 원), 6G, 초거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1조6000억 원)에 추가 예산을 투입한다. ●연구 현장은 각종 혼선 우려 출연연이나 대학 등 연구 현장에서는 “R&D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라면서도 “연구에 각종 혼선이 생길 것”이라며 우려했다. 정부는 출연연의 주요 R&D 예산을 2조4000억 원에서 2조1000억 원으로 10.8%가량 감축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금이 줄어들어 신규 과제 기획은 꿈도 못 꾸고, 대형 연구 장비 운용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줄어든 주요 R&D 사업비는 크게 연구비와 장비 운용비로 나뉘는데 대형 연구 장비는 출연금이 아니면 운용이 어렵다”고 했다. 연구원들이 정부와 기업의 과제 수주에 더 내몰리고, 이로 인한 중장기적인 기초과학 연구가 위축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R&D 사업에 상대평가가 전면 도입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과학계는 부담스러워 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R&D 사업평가도 강화해 하위 20% 사업은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온정적으로 이뤄졌던 R&D 평가를 강화해 새는 예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전체에 대한 별도의 통합재원 10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출연연 연구협력단을 경쟁을 통해 선별한 뒤 통합 재원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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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47년만의 달 착륙’ 꿈 깨졌다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가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달 남극에 최초로 도달하는 기록은 인도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는 “초동 분석 결과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변수 간 편차 때문에 루나 25호가 계산되지 않은 궤도로 진입했다. 달 표면에 충돌해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루나 25호는 전날 달 남극 착륙을 위한 궤도로 진입할 예정이었지만, 탐사선 문제로 해당 궤도로 이동하지 못했다. 11일 발사된 루나 25호는 1976년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의 달 탐사 프로젝트로, 21일 달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후 1년간 연착륙 기술 개발, 달 내부 구조 연구, 물 포함 자원 탐사, 우주 광선과 전자기파의 달 표면 영향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었다. 앞서 지난달 14일 인도도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다. 찬드라얀 3호는 우회 경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직선 경로를 채택한 루나 25호보다 늦은 23일 목표 지점에 착륙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인도가 달 남극으로 향하는 것은 ‘물’ 때문이다. 달의 남극은 태양광이 비치지 않아 영구히 그림자가 드리운 지역인 ‘영구음영지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물이 수억 년이 지나도 증발되지 않고 동결 상태로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우주 전문가들은 달 남극에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은 향후 유인 탐사 시 탐사대원들의 식수는 물론이고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 및 로켓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달을 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면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달에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미국과 중국도 주요 기지 거점을 달 남극으로 설정했다. 달 탐사의 또 다른 목적은 자원 개발이다. 현재 달의 자원 탐사와 관련한 국제 규정은 모호한 상태다. 우주 탐사 원칙을 천명한 ‘우주조약’은 우주 공간의 자원 탐사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다. 1984년 발효된 ‘달 협정’(달과 기타 천체에 있어서 국가 활동을 규율하는 협정)은 달에서의 천연자원 개발 시 이를 전 세계가 공동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그 협정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우주 강국이 가입하지 않았다. 우주법 전문가인 정영진 국방대 교수는 “현재는 달에 먼저 도착하는 국가가 (탐사) 권한을 우선 갖는 구조”라며 “먼저 달에 도달해 탐사하는 것이 달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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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5년만의 ‘슈퍼 블루문’… 다음은 13년후 2037년 재연

    이달에만 두 번째 보름달이면서 지구와 가까워 가장 커 보이는 ‘슈퍼 블루문’을 31일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당일 슈퍼 블루문 특별관측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슈퍼 블루문은 가장 최근이 5년 7개월 전인 2018년 1월 31일이었고, 다음은 13년 5개월 후인 2037년 1월 31일 재연된다. 슈퍼문은 지구에서 가장 멀어 가장 작게 보이는 ‘미니문’보다 14% 크고 30% 밝게 보인다. 블루문은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데, 이때 두 번째 뜬 보름달을 말한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친 슈퍼 블루문은 매우 드문 일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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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남극 착륙’ 시도 러 탐사선 추락…‘인류 최초’ 기록 인도가 차지하나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달 남극에 최초로 도달하는 기록은 인도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 “초동 분석 결과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변수 간 편차 때문에 루나 25호가 계산되지 않은 궤도로 진입했다. 달 표면에 충돌해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루나 25호는 전날 달 남극 착륙을 위한 궤도로 진입할 예정이었지만, 탐사선 문제로 해당 궤도로 이동하지 못했다.11일 발사된 루나 25호는 1976년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의 달 탐사 프로젝트로, 21일 달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후 1년간 연착륙 기술 개발, 달 내부 구조 연구, 물 포함 자원 탐사, 우주 광선과 전자기파의 달 표면 영향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었다.앞서 지난달 14일 인도도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다. 찬드라얀 3호는 우회 경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직선 경로를 채택한 루나 25호보다 늦은 23일 목표 지점에 착륙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인도가 달 남극으로 향하는 것은 ‘물’ 때문이다. 달의 남극은 태양광이 비치지 않아 영구히 그림자가 드리운 지역인 ‘영구음영지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물이 수억 년이 지나도 증발되지 않고 동결 상태로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우주 전문가들은 달 남극에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은 향후 유인 탐사 시 탐사대원들의 식수는 물론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 및 로켓 연료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달을 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면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달에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미국과 중국도 주요 기지 거점을 달 남극으로 설정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달 얼음 존재 가능성은 원격으로 관측해 추정한 결과였고 직접 채취한 적은 없다. 착륙선들이 달의 남극으로 향하는 것은 물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 탐사의 또 다른 목적은 자원 개발이다. 현재 달의 자원 탐사와 관련한 국제 규정은 모호한 상태다. 우주 탐사 원칙을 천명한 ‘우주조약’은 우주 공간의 자원 탐사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다. 1984년 발효된 ‘달 협정(달과 기타 천체에 있어서 국가 활동을 규율하는 협정)’은 달에서의 천연자원 개발 시 이를 전 세계가 공동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그 협정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우주 강국이 가입하지 않았다. 우주법 전문가인 정영진 국방대 교수는 “현재는 달에 먼저 도착하는 국가가 (탐사) 권한을 우선 갖는 구조”라며 “먼저 달에 도달해 탐사하는 것이 달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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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 “韓 개발했다는 LK-99, 초전도체 아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독일 연구소의 발표를 전하며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LK-99의 제조 과정에서 만들어진 ‘불순물’이 초전도체의 일부 특성을 나타냈지만, 실제 불순물을 배제한 순수 단결정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전기나 열을 전달하기 어려운 ‘절연체’라는 설명이다. 이날 네이처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14일 합성한 LK-99의 순수한 단결정 구조에 주목했다. 독일 연구진이 합성한 LK-99의 단결정 모습은 국내 연구진이 공개한 것과는 달리 투명한 자주색을 띤다. 독일 연구진은 LK-99에서 초전도성이 나타나는 건 결정에 없는 불순물인 황화구리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불순물과 분리된 LK-99는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오히려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였다. 이날 네이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사전 논문 발표 후 대중과 연구자들이 이를 복제하려고 시도했으며, 수십 번의 복제 노력 끝에 많은 전문가들은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마이클 노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연구원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LK-99의 재료 중) 납-인회석은 비전도성(전기가 흐르지 않는) 광물이고, 이는 초전도체를 만들기엔 유망하지 않은 광물”이라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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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합병… 제약은 빠져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17일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연내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셀트리온은 주요 계열사 중 상장 3사(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모두 합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합병에서 셀트리온제약은 빠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의 사업을 더 강화한 뒤 ‘통합 셀트리온’과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하겠다”며 “첫 합병 종료 6개월 뒤에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로 각각 20.1%, 24.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이후에는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 법인 주식의 21.5%를 보유하게 된다.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2020년 계열사 합병을 추진한 바 있으나 당시 분식회계 논란으로 합병이 미뤄졌다. 서 명예회장이 올해 3월 경영 복귀를 알리며 연내 3사의 합병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상장 3사는 그룹의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 복제품) 사업과 모두 연관돼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개발과 생산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해외 판매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지난해 기준 셀트리온의 매출 중 90%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에서 발생했다. 국세청은 서 회장을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으로 판단해 약 132억 원의 증여세를 부과한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이 합병함으로써 해외 판매 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1∼3월)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렘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56%, 미국 시장 점유율은 31%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2030년까지 매출 12조 원, 바이오시밀러 22개 제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명예회장은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필요하다면 4공장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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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냐…獨 연구진이 이유 찾아”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독일 연구소의 발표를 전하며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K-99의 제조 과정에서 만들어진 ‘불순물’이 초전도체의 일부 특성을 나타냈지만, 실제 불순물을 배제한 순수 단결정은 초전도체가 아니라 전기나 열을 전달하기 어려운 ‘절연체’라는 설명이다.이날 네이처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14일 합성한 LK-99의 순수한 단결정 구조에 주목했다. 독일 연구진이 합성한 LK-99의 단결정 모습은 국내 연구진이 공개한 것과는 달리 투명한 자주색을 띤다. 독일 연구진은 LK-99에서 초전도성이 나타나는 건 결정에 없는 불순물인 황화구리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불순물과 분리된 LK-99는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오히려 수백만 옴의 저항을 가진 절연체였다. 이날 네이처는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사전 논문 발표 후 대중과 연구자들이 이를 복제하려고 시도했으며, 수십번의 복제 노력 끝에 많은 전문가들은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마이클 노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연구원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LK-99의 재료 중) 납-인회석은 비전도성(전기가 흐르지 않는) 광물이고, 이는 초전도체를 만들기엔 유망하지 않은 광물”이라고 주장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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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중간광고, 부정적 감정 줘 기억 더 남아”

    유튜브 등 동영상을 시청할 때 등장하는 중간광고가 영상 앞뒤에 삽입된 광고보다 오히려 시청자의 기억에 높게 각인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밌게 보던 영상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시청자가 ‘짜증’을 느끼면서도 광고를 더 잘 기억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발생하는 정서적 반응을 뇌파로 측정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중간광고가 삽입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 그룹이 영상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보다 더 많은 수의 광고를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중간광고 시청 그룹엔 영상 콘텐츠 중간에 6개의 광고를 3개씩 묶어 2회에 걸쳐 공개했다. 예능과 드라마 총 두 편의 영상을 시청하게 해 총 12개의 다른 광고를 노출한 것이다. 다른 그룹은 영상 중간이 아닌 영상 앞뒤로 같은 개수의 광고를 노출했다. 그 결과 중간광고를 시청한 그룹은 ‘부정적 감정’이 나타났지만, 오히려 기억한 광고의 개수는 더 많았다. 중간광고가 시청을 방해하며 부정적 감정이 생겼지만 광고 속 상품에 대한 구매 의도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영상 콘텐츠 자체에 대한 흥미도도 두 그룹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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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광고 짜증나지만 효과 톡톡…더 잘 기억하는 이유는?

    유튜브 등 동영상을 시청할 때 등장하는 중간광고가 영상 앞뒤에 삽입된 광고보다 오히려 시청자의 기억에 높게 각인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재밌게 보던 영상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시청자가 ‘짜증’을 느끼면서도 광고를 더 잘 기억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발생하는 정서적 반응을 뇌파로 측정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중간광고가 삽입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 그룹이 영상 콘텐츠 전후로 광고를 보는 그룹보다 더 많은 수의 광고를 기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중간광고 시청 그룹에겐 영상 콘텐츠 중간에 6개의 광고를 3개씩 묶어 2회에 걸쳐 공개했다. 예능과 드라마 총 두 편의 영상을 시청하게 해 총 12개의 다른 광고를 노출한 것이다. 다른 그룹은 영상 중간이 아닌 영상 앞뒤로 같은 갯수의 광고를 노출했다. 그 결과 중간광고를 시청한 그룹은 ‘부정적 감정’이 나타났지만, 오히려 기억한 광고의 개수는 더 많았다. 중간광고가 시청을 방해하며 부정적 감정이 생겼지만 광고 속 상품에 대한 구매의도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영상 콘텐츠 자체에 대한 흥미도도 두 그룹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부정적 감정과 함께 기억되는 중간광고가 영상 전후로 송출되는 광고보다 더 뇌리에 박혀 광고 효과를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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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47년만에 달 탐사… “달 남극 착륙 도전”

    러시아가 약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탐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11일(현지 시간) 오전 극동지역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무인 달 착륙선 ‘루나 25호’를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목적지는 달의 남극 지점이다. 루나 25호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1일경 목적지에 착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사히 착륙하면 1년간 달 토양과 내부 구조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달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1976년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이다. 당시 루나 24호는 170g의 달 토양을 지구로 가져왔다. 러시아는 1966년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던 우주 강국이었다. 하지만 1969년 미국이 최초로 인류를 달에 착륙시키는 등 미-러 간 ‘문 레이스’의 축이 급속도로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루나 25호 발사는 러시아로선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던 우주 탐사 경쟁에 합류한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 세계의 제재로 외부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도 앞서 지난달 14일 달의 남극 착륙을 목표로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발사했다. 찬드리얀 3호는 달 궤도를 돌다 23일경 달 남극에 착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인도가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달의 남극에는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원격으로 분석한 결과여서 실제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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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잼버리 참가자들에 10억 원 상당의 상품 선물

    카카오가 판매가 약 10억원 상당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선물한다고 11일 밝혔다. 총 30여 종 4만3000개의 캐릭터 상품은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준비된 것들이다. 카카오프렌즈 윷놀이 세트, 선비 복장을 한 라이언 인형, 춘식이 자개 폰크립 등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보조배터리, 쿠션, 키링, 방향제 등 상품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한 K팝 콘서트 키트에 카카오프렌즈 상품 중 1개를 무작위로 담아 콘서트에 참가한 모든 대원들에게 지급한다.11일 열리는 K팝 콘서트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 레이블의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몬스타엑스의 유닛 ‘셔누X형원’, ‘더보이즈’, ‘아이브’, ‘ATBO’를 비롯해 최근 합병한 SM엔터테인먼트의 ‘엔시티 드림’ 등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11일 오전 잼버리 대원 230여 명을 카카오 판교아지트로 초청해 오피스 투어를 진행했다. 핀란드, 리히텐슈타인 등에서 한국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칼로’ 시연 프로그램 등을 체험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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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K-99’ 검증위 “다음 주 주재료 확보해 2주 내 시료 재현 완료”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한 국내 검증이 이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더불어 LK-99 관련 논문을 다른 저자 동의 없이 게재한 건에 대해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권영완 연구교수의 본조사를 진행하기로 11일 결정했다.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께 (LK-99의 주재료인) 황산납을 확보해, 대략 2주 후 면 재현 시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성균관대, 고려대, 서울대 외에도 3곳이 더 참여해 총 6개의 연구소가 시료 재현에 나설 계획이다.직접 시료를 재현해 검증하는 것과 별개로 LK-99의 개발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제공하는 샘플 시료에 대한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6일경) 2~4주 정도 후에 제공하겠다고 연락을 받은 이후 다른 연락은 없다”며 “반복측정과 교차측정에 1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전까지는 LK-99 샘플에 대한 검증도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검증위에 따르면 시료의 순도가 높지 않거나 시료의 특성이 강하지 않으면 초전도 현상이 기존의 다른 물리현상과 유사하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초전도성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여러 물리량을 측정하고 여러 기관이 교차 측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차측정은 경희대, 성균관대, 서울대, 포항공대 등 4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현재 해외에서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9일에는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 상온에서도 아니고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아니다”라며 “게임은 끝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중국물리연구원, 베이징대 등에서도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의 저항, 자성 특성을 분석했을 때 강자성 특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한편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LK-99 개발에 참여한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본조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22일 아카이브에는 LK-99와 관련한 두 편의 논문이 올라왔는데, 먼저 게재된 한 편의 논문을 권 교수가 다른 저자 동의없이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통상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 후 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려대 측은 조사 대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예비조사를 생략하고 본조사를 바로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검증 절차에 따르면 본조사의 경우 제보 날로부터 6개월 내 마무리 해 연구부정행위를 결정한다.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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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꿈의 에너지’ 핵융합 점화 재성공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가 핵융합 에너지의 ‘순(純)생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핵융합 에너지를 순생산한 이후 두 번째 성공이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ML)의 핵융합 연구시설인 국립점화시설(NIF)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핵융합 점화’에 성공했다. 핵융합 점화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융합 발전은 가벼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결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방식으로 기존 발전보다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NIF 연구진은 고출력 레이저를 원재료에 쏘는 방식으로 뜨겁게 가열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켰다. 국제공동 핵융합 연구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내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등이 자기장을 통해 초고온 환경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같은 연구소는 2.05MJ(메가줄) 에너지를 소모한 결과 3.15MJ의 에너지를 얻어 최초의 핵융합 에너지 순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장관은 “21세기의 가장 인상적인 과학 업적 중 하나”라고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성공은 첫 번째 성공 이후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룬 성과다. 다만 아직 생산되는 에너지가 미약한 수준이라 상용화를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된 에너지는 약 3.5MJ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용 다리미에 한 시간 동안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연구진은 “결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동료평가 등을 거쳐 상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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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누리’ 발사 1주년…달 얼음 매장 추정치 등 사진 공개

    발사 1주년을 맞은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의 얼음 매장 추정지 등 상세한 관측자료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및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미트-A 분화구’, 분화구 경계면에 아르테미스 유인탐사 착륙후보지가 있는 ‘아문센 분화구’ 등의 촬영 사진이 공개됐다. 에르미트-A 분화구는 달의 북극 부근에 위치한 분화구로, 내부에 태양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달의 남극 부근에 위치한 아문센 분화구는 인류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노르웨이의 탐사가 ‘로알 아문센’의 이름을 땄다. 이외에도 달의 주요 자원 중 하나인 ‘토륨’의 분포 등을 나타내는 원소지도 등 다양한 관측결과가 공개됐다.지난해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는 같은해 12월 달 궤도 진입한 뒤 올 2월부터 정상 임무에 착수했다. 달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 중이다. 성공적인 발사와 항행 덕에 임무기간도 올해 12월에서 2025년 12월까지로 2년 연장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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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 “韓 ‘상온 초전도체’, 연구자들은 회의적”

    국내 한 기업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한 재현 실험 결과들이 하나둘 나오며 학계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LK-99 개발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 관계자는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8월 말∼9월 초 검증 결과와 이론 체계를 종합해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4일(현지 시간) “상온·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한국 연구팀의 주장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며 “연구자들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국립물리연구소와 중국 베이항대는 최근 LK-99 샘플을 직접 만들어 실험했지만 초전도체라고 보기에는 일부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각각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에 발표했다. 중국 베이항대 연구진은 논문에서 “(LK-99에서) 자기 부상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전하가 움직이는 특성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자기 부상 현상은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주요 특성으로 자석 위에 마치 공중 부양하듯 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인도 연구진 역시 “열용량을 측정한 결과 명확한 초전도체의 특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역시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세 기관에서 LK-99를 직접 제작해 실험하는 동시에 퀀텀에너지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샘플 시료를 받아 교차 검증을 하는 투 트랙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학회는 앞서 4일 “현재까지 보고된 해외의 LK-99 관련 이론 및 실험 발표 중 아직 초전도성을 확인한 검증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같은 ‘레시피’여도 완전히 같은 물질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구소와 공동연구 중인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부총장은 “LK-99는 세라믹 화합물로 도자기 굽는 것과 비슷하다”며 “도자기 구울 때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전혀 다른 도자기가 나오는 것처럼 논문에는 다 담지 못한 회사만의 노하우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즉 LK-99의 시료 샘플을 이용해 실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것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관계자는 “약 한 달 뒤 LK-99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 등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궁금증에 대해 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나 콘퍼런스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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