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대서양연어를 강원도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강원도와 강원대가 손을 잡는다. 강원대 LINC3.0사업단과 농업생명과학대,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13일 강원대 미래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대서양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산업화 및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3월 도 환동해본부가 대서양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산업화를 위해 강원대를 비롯한 도내 주요 대학들과 공동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의 협약이다. 이번 협약에는 어린 연어의 내수면 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을 비롯해 동물 사료 개발, 부산물을 이용한 신물질 연구, 전문 인력 양성 등 단계적인 협력 방안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곤충을 활용한 사료 개발 및 산업화, 연구개발 프로그램 개발 및 참여, 스마트 양식 스몰트(Smolt·바다로 가는 2년생 연어) 단계 질병 백신 개발 협력, 학생의 특화 교육 지원 및 현장실습 기회 제공 등이 담겨 있다. 대서양연어는 글로벌 시장 규모 60조 원, 지난해 국내 수입량이 7만6000t(약 7300억 원)에 달하는 신성장 미래 먹을거리 산업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2015년부터 양식 기술 확보에 노력해 어린 대서양연어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성어(5∼8㎏) 생산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일대 11만6818㎡에는 대서양연어 양식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는 ㈜동원산업이 케이스마트양식주식회사를 설립해 추진 중으로 올해 2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양식산업단지는 이르면 8월 착공해 내년 12월까지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2025년 본격적으로 대서양연어를 출하해 연간 2만 t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성웅 강원대 LINC3.0사업단장은 “강원도의 K연어 사업이 공동 업무협약에 그치지 않고 이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강원도 수산업 발전을 이끌어 내고, 미래 고부가가치 융합바이오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폐교 위기에 놓인 강원 영월군 상동읍의 상동고등학교가 공립 야구고등학교 전환을 통해 학교 살리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상동야구고(가칭) 설립추진위원회는 10일 추진위 발대식을 갖고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로 재탄생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상동읍은 중석 광산이 한창이던 1970년대 인구가 2만 명을 넘기도 했지만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돼 지난달 기준 997명으로 전국 읍(邑) 단위 행정구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이에 따라 학생 수도 급감했다. 1953년 설립된 상동고는 지난해까지 총 343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올해 배출한 졸업생은 단 1명이다. 2년 연속 신입생이 1명도 없다. 현재 재학 중인 3학년생은 3명뿐으로 내년에 이들이 졸업하고 신입생이 없으면 사실상 폐교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문과 상동읍 주민들이 상동고 소멸을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남 함평의 골프고를 벤치마킹해 공립 야구고 설립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야구부를 만들고 외부에서 야구 선수 지망생들을 데려와 무상교육 및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학교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상동고 관계자는 “야구 특성화고가 상동에 생긴다면 학교와 지역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사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추진위는 6월 야구단을 우선 창단한 뒤 내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전원 무상교육이 제공된다. 개교 이전부터 야구단 훈련 등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야구 스포츠과학 특성 교육 고등학교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설립추진위가 우선적으로 구상 중인 학과는 심판학과와 트레이너과 등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스포츠통역학과, 야구행정과, 스포츠코딩과 등을 신설해 신입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전문 야구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타지 유학생 및 학부모의 전입을 통해 정주인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강원도교육청과 영월군에 공립 야구고 전환 계획을 알렸고,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청과 지자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희 설립추진위 대외분과위원장은 “영월군과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야구계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미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인사들이 선수단 참여를 약속했고, 일부 학생들이 전학 의사를 밝히는 등 야구고 설립 밑그림이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동야구고 설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은 10일 오후 2시 교내 체육관에서 열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가 지난달 31일 강원 홍천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연습장을 찾은 뒤 개인 술자리까지 가졌다는 논란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가 당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 여권 내에서는 “최고위원들의 구설에 도지사들의 논란도 더해지며 당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7일 “김 대표는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김 지사 관련) 보도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원 지역 산불 발생 당시 골프 연습을 한 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김 지사는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던 중 업무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사과를 했는데, 이후 술자리에 간 사실이 새로 드러난 것. 이에 대해 강원도는 만찬 시간이 산불이 진화된 당일 오후 6시 1분 뒤였다고 밝히면서도 술자리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정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다”면서 “(김 지사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강원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논란이 당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제천 산불 현장에 가지 않고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총선을 1년가량 앞두고 각종 악재가 쌓이고 있다”고 했다. 여당 핵심 관계자 역시 “(여당 소속 도지사들이) 어떻게 당을 이렇게 안 도와줄 수가 있느냐”며 “사실 관계가 맞다면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7월 강릉에서 출범하는 강원도청 제2청사 조직의 윤곽이 드러났다. 강원도는 2급 본부장 산하에 3국 11개 과로 구성된 제2청사 조직개편안을 5일 발표했다. 강원도 제2청사의 공식 명칭은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로 산하에 미래산업국, 관광국, 해양산업국 등 3개국과 1기획관, 11개과, 5사업소를 둔다. 미래산업국에는 환동해권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에너지산업과를 비롯해 디지털산업과, 자원산업과가 포함된다. 관광국은 광역 관광개발을 위한 관광개발과를 신설하고, 41년 만에 추진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지원을 전담할 ‘설악산 삭도추진단’을 과 단위로 확대 신설한다. 현재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환동해본부는 연어 산업 육성,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해양수산 분야 특례 반영 등 해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양수산국’으로 개편된다. 제2청사 설치에 따라 춘천 본청의 일부 실·국 기능도 조정된다. 보건체육국은 보건 분야를 복지국으로 이관하고, 체육 분야는 문화체육국으로 이관 개편한다. 특별자치국은 한시 기구로 조정해 명칭을 ‘특별자치추진단’으로 변경한다. 강원도 제2청사는 주문진읍의 강원도립대 캠퍼스 안에 만들어진다. 본청과 시군 공무원 전입을 통해 정원 316명으로 꾸려진다. 본청에서 2청사로 옮기는 직원은 120명 정도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등 관련 조례를 이날 입법 예고했고, 이에 대한 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글로벌 관광산업 강화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실행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본청 기능을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2청사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강원도청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2청사 개청은 지역 갈등 촉발, 강제 이주 변질, 도정 역량 약화 등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갈등의 온상”이라며 “제2청사 개청 백지화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해당 시간에는 홍천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반경 춘천의 한 골프연습장을 찾아 20분가량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지사는 고성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치고 춘천으로 돌아온 뒤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김 지사가 1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연가 신청일이 골프 친 날이 아닌 사흘이나 지난 3일이어서 김 지사가 언론을 통해 문제가 되자 뒤늦게 연가 처리를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김 지사가 골프연습장에 있던 당시 홍천군 두촌면에서는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후 3시 46분경 산불이 발생했고 헬기 4대를 포함해 장비 15대와 4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오후 5시 55분경 주불을 진화했다. 강원도 내에서는 지난주에만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비상 상황이었고, 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산불이 발생했는데 근무시간에 무단 조퇴하고 골프연습장에 간 김 지사가 제정신이냐”며 “김 지사는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산불 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중요한 시기에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가 2021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한 이후 2년 동안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 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를 의미한다. 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채용 한계에도 지난해 정부의 청년 의무고용 목표치 113명보다 47명이 많은 16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원랜드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매년 정원의 3%에 해당하는 청년 일자리를 의무적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의무 고용 인원 113명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원랜드는 일자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 방안을 찾았다. 보상휴가제, 시간선택제 등 다양한 근로 방식 도입을 통한 효율적 인력 관리로 총인건비를 줄였고, 이를 기반으로 희망 명예퇴직을 실시해 추가 일자리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체험형 인턴도 전년에 비해 64.7%가 많은 504명을 채용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턴십이 될 수 있도록 성적이 우수한 인턴은 신입 직원 채용 시 필기전형에서 3%의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 취업 지원 제도인 ‘일경험 프로그램’ 인턴 채용도 도입했다. 일경험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취업 전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 취업 가능성을 높여주는 제도다. 사무행정 부문에서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채용하고 담당 부서 현직자와의 멘토링을 통해 참여자들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강원랜드가 2020년부터 민관공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노(老老)케어’ 사업은 고령화에 대비한 시니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 노노케어는 지역 내 홀몸노인 가구에 대형 빨래 세탁, 배송, 가정 방문형 정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 종사자도 노년층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정선과 태백에 빨래방 2곳을 개소해 61명을 고용하는 등 현재까지 노노케어 사업으로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에 5개의 빨래방을 설치했고, 15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이들을 통해 2654가구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 ‘고토’를 설립해 45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 목공소 및 체험 공간을 조성해 목공예 및 조경 관련 국가자격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사회서비스형 선도 모델로 선정돼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례없는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고용의 질을 개선했고,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폐광지역에 적합한 시니어 인력 활용 모델을 구축했다”며 “공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1일 강릉 경포벚꽃축제를 시작으로 강원도 내 봄꽃축제의 막이 오른다. 강릉시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포호 일원에서 ‘2023 경포벚꽃축제’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년 만에 찾아온 축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2023 경포, 벚꽃에 물들다’로 바다와 호수, 흩날리는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벚꽃을 테마로 한 16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다음 달 1, 2일 벚꽃 감성 버스킹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벚꽃 운동회가 열린다. 경포사거리부터 약 4.6km 구간에 감성 야간 조명이 설치돼 벚꽃과 어우러진 환상의 야경을 선사한다. 또 곳곳에 벚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설치되고, 경포대 옆 공터에는 먹을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동해시는 다음 달 1, 2일 벚꽃이 만발한 부곡동 수원지 일원에서 ‘제18회 부곡동 유천문화축제’를 연다. 동해시는 해군 군악대 공연, 마술한마당, 음악회 등 벚꽃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조용동 부곡동장은 “4년 만에 여는 축제인 만큼 시 대표 벚꽃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많이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달 8, 9일 속초시 상도문1마을 솔밭유원지에서는 ‘제11회 설악벚꽃축제’가 열린다. 주민들로 구성된 설악벚꽃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서는 각종 체험부스와 공연이 진행된다. 춘천 남이섬에서는 다음 달 8∼30일 ‘2023 벗(友)꽃 놀자’가 예정돼 있다. 삼척시 대표 봄 축제인 ‘삼척 맹방 유채꽃축제’는 다음 달 7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축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 6.8ha에 펼쳐진 유채꽃밭은 도로를 따라 늘어선 벚꽃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매직풍선 만들기, 비눗방울 체험,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디제이박스, 라디오 공개방송 등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과 감자를 이용한 산채청국장(사진)과 감자맥주 2종을 개발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산채청국장과 감자맥주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결과 충분히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산채청국장은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인 밀키트형 상품이다. 청국장은 속성 장류로 삶은 콩을 고초균으로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 제품에 사용한 고초균은 ‘AFY-16’으로 청국장 제조 시 구수한 맛과 감칠맛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산마늘과 곤드레를 포함해 청국장을 먹으면서 산나물의 향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 함께 개발된 감자맥주는 저온 생육이 우수한 종균 ‘AFY-17’을 활용한 라거 형태로 강원도 감자 육성품종인 ‘풍농’을 이용해 청량감이 강하고 목넘김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수제 맥주에 적용된 샤워에일용 맥주 유산균(AFY-10), 과일향이 풍부한 효모(AFY-6)를 적용한 수제 맥주와 함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수제맥주 시리즈인 셈이다. 산채청국장은 소비자의 평가에서 산나물의 양이 많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맥주도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신제품의 기술 이전을 원하는 2개 업체를 통해 이르면 상반기 중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엄남용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식품연구소장은 “이 신제품이 출시되면 우수한 종균 활용과 지역 농산물의 판로 증가로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산양이 사람보다 중요합니까?” 2019년 9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결정이 나자 강원 양양군민들이 울분에 차 외치던 말이다. 당시 양양군의회는 성명서에서 “양양군민이 산양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가 설악산의 산양 생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3년 5개월이 흐른 지난달 27일 환경부는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려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양양군민들이 1982년부터 41년 동안 두드려 온 난공불락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양양군의 행정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졌고,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등 험난한 절차를 거친 뒤의 일이었다. 28일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최근 오색케이블카의 기본·실시 설계를 위한 밑그림이 구체화됐다. 오색케이블카는 총길이 3.3㎞ 가운데 상부쪽 2㎞ 구간에서 동해를 조망하며 오를 수 있게 만들어진다. 탑승시간 15분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동안 노선이 대청봉 쪽이 아닌 끝청 하단 쪽이어서 바다를 볼 수 없는 먹통 조망권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물이다. 또 상부정류장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노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수백 m 길이의 데크형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11건의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연내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6년 하반기 준공에 이어 2027년 1월 상업운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장애물은 여전하다. 환경단체의 반대가 심한 데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국립공원공단의 공원사업 시행허가 등 만만치 않은 행정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이미 강력한 저지투쟁을 천명했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퇴진운동을 시작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환경부를 비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를 얻기는 했지만 국책연구기관들마저 부정적 의견을 밝힌 터라 이번 결정에 정치적 입김이 배제됐다고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색케이블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관련 대선 공약이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역시 지방선거 당시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정인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황실장은 “환경부의 이번 결정은 ‘절차보다 떼쓰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조건부로 통과시켰다는 것 자체가 자신들이 책임을 안 지려고 떠넘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조건부 동의’ 발표 직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한목소리로 대환영을 표시했다. 오색케이블카가 여야를 떠나 강원도민 모두의 간절한 희망사항이었음을 대변해 주는 일이었다. 특히 41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양양군민들의 염원과 정성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듯하다.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수십 차례 상경집회를 하고,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에 서로 부둥켜 안고 펑펑 울던 기억이 나 가슴이 뭉클했다”며 “양양군민들의 열정과 사랑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담화문을 통해 “8차례의 삭발투쟁, 3차례의 행정심판, 4차례의 행정소송까지 양양군민들의 끈질긴 투쟁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며 공을 양양군민들에게 돌렸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앞으로 운행 개시 전까지 4년 동안 해야 할 숙제는 명확하다. 첫째 원주지방환경청이 제시한 ‘조건부’를 철저히 이행하고, 11개의 행정절차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둘째 공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범운영 과정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 셋째 설치 목적에 맞게 교통약자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설악산의 비경을 감상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41년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얻어낸 선물을 화려하게 꽃 피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4년의 철저한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강원도와 양양군, 그리고 양양군민들은 “국립공원 내에 설치되는 만큼 오색케이블카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명품케이블카로 만들겠다”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주요 추진경과날짜 내용1982.12문화재청 문화재현상변경 불허가(오색~중청봉)2012.6.26제97차 국립공원위원회 부결(1차:오색~대청)2013.9.25제105차 국립공원위원회 부결(2차:오색~관모능선)2015.8.28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 조건부 승인(3차:오색~끝청하단)2015.9.14환경부 국립공원계획 변경고시(삭도 3.5㎞ 신설)2017.11.24문화재청 문화재현상변경 허가(허가기간 2025.4.23.)2019.9.16원주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2019.12.11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행정심판 청구2020.12.29중앙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 ‘인용’ 재결2021.4.23원주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구2022.11.30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관계기관 ‘조정서’ 제출2022.12.28원주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 제출2023.2.27원주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통보양양=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 달맞이 숲길이 전국 최고의 명품 숲길로 선정됐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산림청의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서 자작나무 달맞이 숲길이 전국 89개 숲길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작나무숲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으로 연간 20만여 명이 찾아오는 명품 숲이자 인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이곳의 달맞이 숲길은 메인 숲길을 이용하는 탐방객의 분산을 위해 조성됐다.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메인 숲길의 시설물이 훼손되고 병해충 피해가 발생하자 지난해 메인 숲길 근처 계곡부에 조림된 자작나무숲에 달맞이 숲길 5㎞를 만들었다. 안내센터에서 출발해 다시 안내센터로 돌아오는 코스로 숲길등산지도사가 배치돼 안전하고 즐거운 숲길을 즐길 수 있다. 달맞이 숲길은 기존 메인 숲길과 다른 형태의 자작나무숲에 조성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큰앵초, 촛대승마, 노루귀 등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또 달맞이 숲길은 인공적인 시설물을 지양하고 자연물을 활용해 시공됐다. 돌계단, 돌흙막이 등 공법을 사용해 탐방객들이 걷기 편안한 계단 높이와 경사도로 조성해 안전하게 탐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임하수 북부지방산림청장은 “보다 많은 국민이 명품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이용객들이 올바른 등산 예절로 아름다운 숲길이 훼손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강원 화천군 파로호에서 유람선 평화누리호가 겨울 휴장을 마치고 25일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해 7월 시범운항을 거쳐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평화누리호는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시설을 갖춘 42인승 유람선이다.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배터에서 평화의댐까지 23km를 운항하는 평화누리호는 구만리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평화의댐에서 오전 11시 반, 오후 3시 반 출발한다. 평화누리호를 타고 파로호를 지나다 보면 옛 수동분교에서 모일분교까지 조성된 ‘한뼘길’, 청정 자연을 품은 에코스쿨,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청정 비수구미 계곡 등 숨겨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약 90분 동안의 선상 여정을 마치고 평화의댐 선착장에 내리면 웅장한 평화의댐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선착장 주변에는 평화의댐 오토캠핑장이 자리잡고 있고, 세계 평화의 종 공원, 국제평화아트파크 등의 볼거리가 있다. 평화누리호 이용 요금은 만 8∼12세 편도 8000원, 왕복 1만5000원이며 만 13세 이상은 편도 1만 원, 왕복 1만9000원이다. 화천군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는 50%가 할인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군 안보관광의 질적 향상과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27일 춘천시 삼천동에서 ‘통일플러스센터’를 착공한다. 이 센터는 통일 관련 종합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도내 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일부 공모사업으로 건립되는 통일플러스센터는 인천과 호남에 이어 세 번째다. 옛 중도관리사무소 3807㎡ 부지에 연면적 1597㎡, 지상 3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총사업비는 65억 원으로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1층에는 라운지, 전시장 등 주민쉼터 공간이 조성되고 2층에는 북한자료실,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등 복합문화공간이 마련된다. 3층에는 하나센터, 남북교류협력지원센터 등 통일 관련 통합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주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허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통일플러스센터를 차질 없이 준공해 남북교류협력 지원과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 등 강원권 통일 관련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일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 시군들이 돌봄이 필요한 치매 환자 및 홀몸노인 등을 위해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양구군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맞춤형 사례 관리 대상자 가운데 우울척도가 높은 어르신과 홀몸노인 등 10명에게 4∼12월 AI 반려로봇 ‘효돌이, 효순이’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반려로봇은 안부 인사와 노래 등 정서 안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사, 취침, 약 복용 시간 등 알람 기능이 있으며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퀴즈와 옛날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또 어르신의 활동이 일정 시간 감지되지 않으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 위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양구군은 반려로봇이 어르신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우울증 개선, 자가 생활 관리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란 양구군보건소 치매예방팀장은 “사용자와 보호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도 이달 인지저하 및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 어르신들을 위해 ‘효돌이, 효순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치매 증상 지연과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조치로 우선 20여 명에게 이 로봇을 대여할 방침이다. 철원군은 지난해부터 AI 케어로봇 ‘다솜이’를 활용한 어르신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솜이는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고 약 복용 시간 등을 알려주는 편의기능이 있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 보호자 및 보건소 관제시스템으로 응급 콜 알람(SOS)도 제공한다. 홍천군도 지난달부터 우울감을 호소하는 어르신 25명을 대상으로 ‘다솜이’를 운영하고 있다. 또 홀몸 치매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AI 로봇 ‘똑똑이, 똑순이’와 친구 맺어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천군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들의 우울감을 줄이기 위해 AI 케어로봇 활용에 나섰는데 어르신들의 우울척도가 낮아지는 등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마을버스가 22일부터 개편 운행됐다. 2020년 5월 읍면 노선 환승제도를 도입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마을버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개편을 준비해 왔다. 특히 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직후 본격적인 개편에 나섰다. 주민 의견 수렴과 마을버스 이용자 데이터 분석, 민관합동 자문위원회 구성,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됐다. 이날부터 시행된 춘천시 마을버스 개편의 핵심 내용은 환승시스템 개선과 중앙시장까지 연장 운행, 중앙시장 인근으로 기·종점 변경 등이다. 또 시내 구간 버스정류장 모두 정차, 학생을 위한 등하교 시간 우선 반영, 읍·면 지역과 시내 출퇴근이 어려운 직장인 대상 통근 택시 시행 등도 포함됐다. 춘천 마을버스는 읍·면 지역과 도심의 시내버스 노선을 연결하는 지선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읍·면 주민들이 마을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호소해 주민 왕래가 많은 중앙시장으로 노선을 연장한 것. 중앙시장까지 기존 마을버스의 1일 진·출입 횟수는 238회였지만 개편 이후 383회로 늘었다. 이번 마을버스 개편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대폭 반영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제기된 의견 82건 가운데 77건(94%)이 반영됐다. 동내면 사암4리 주민들은 마을 종점 위치가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해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학곡 공영주차장으로 종점을 2㎞ 연장했다. 또 사북면 주민들의 춘천역, 번개시장 경유 요청과 북산면 주민들의 효나눔센터, 월드온천 경유 요청도 반영됐다. 마을버스 이용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한 직장인 통근택시 15건, 학생 통학택시 42건의 대체 교통수단도 제공된다. 춘천시는 개편에 따른 이용객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책자와 시간표 비치 등으로 개편 내용을 알렸다. 또 종사자 교육과 읍·면장 점검회의, 운수업체 대표 간담회도 마쳤다. 춘천시는 이번 개편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만큼 첫 운행이 큰 불편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 대중교통추진단 관계자는 “바뀐 운행 시간을 알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전화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노선에서 순조롭게 운행이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이날 직접 개편된 마을버스를 탔다. 자택 근처인 홈플러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중앙시장까지 온 뒤 시청까지 걸어서 출근했다. 육 시장은 “이번 마을버스 개편은 시민 의견을 여러 차례 듣고 실제 행정에 반영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춘천시의 소통행정 규범을 만든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개편에도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필요할 경우 주민 의견을 추가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음주운전을 하던 딸이 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경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 씨(40·여)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어머니 B 씨(62)를 치었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넘는 0.116%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혼자 사는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주거지인 경기 평택시로 출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냈다고 한다. 사고 지점은 단지 내 주차장을 벗어난 직후의 내리막길이며 사고를 낸 후 A 씨가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어느 정도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인지, 어머니가 배웅을 나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영상 분석 결과가 나오면 사고 당시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1일 오전 4시 11분경 강원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 씨(40·여)가 몰던 산타페 승용차가 어머니 B 씨(62)를 치었다. B 씨는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B 씨가 새벽 시간에 밖으로 나온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워케이션(Workcation) 특화상품 기획전’이 16일 시작됐다. 강원도와 강원도관광재단은 3개 여행사와 5개 플랫폼을 통해 워케이션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워케이션 기획전은 16일 여행 플랫폼인 투어비스와 프리비아를 시작으로 21일 웹투어, 28일 여기어때 및 국내 유수 기업 복지몰에서 6월 말까지 만날 수 있다. 강원도관광문화재단은 워케이션 환경에 적합하도록 근무 여건을 갖춘 숙박업체 213곳을 선정해 주중(일∼목) 2박 이상 상품을 만들었다. 재단은 첫 워케이션 기획전을 출시했던 2021년 1만9727박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는 2만2801박을 판매해 15.6%의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플랫폼과 여행사를 확대했고, 전국적으로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예년에 비해 뛰어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의미한다. 인구 감소 위기의 해법으로 제시된 생활인구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월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된 민간 헬기 1대가 공사 자재를 나르던 중 전선에 걸려 추락해 2명이 숨졌다. 사고 헬기는 강원 지역 순찰 업무를 하겠다고 보고한 후에 실제로는 자재 운반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민간업체에 소속된 AS350 유로콥터 헬기가 이날 오전 7시 46분경 영월군 북면 공기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 중턱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A 씨(64)와 송전탑 공사 업체 직원 B 씨(51)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가 난 헬기는 199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기종이다. 헬기는 송전탑 바로 아래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송전탑 바로 옆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점 등을 볼 때 헬기가 전선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지점에서 100m 거리에 사는 주민 남순만 씨(68)는 “헬기 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려서 나가 봤더니 헬기가 송전탑 옆으로 낮게 날고 있었다. 갑자기 회전하나 싶더니 꼬리가 송전선에 닿았고 굉음을 내며 떨어졌다”고 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헬기업체는 오전 6시 57분 비행신고시스템을 통해 ‘오전 8시∼오후 6시 강원도 춘천, 홍천 등에서 순찰 관리를 한다’는 비행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송전탑 추락방지 설치 공사의 자재 운반에 투입됐다. 정비를 제대로 마치지 않은 채 운행에 투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고 헬기는 당초 산불 진화 및 계도 목적으로 강원도에 임차됐다가 9일 정비를 이유로 업무에서 제외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10∼17일에 정비가 필요해 회수하고 대신 다른 헬기를 투입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헬기업체 관계자는 “기장이 편의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비 일정이 잡힌 건 없었다”며 “사고 기종이 이번 자재 운반에 더 적합해 교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 정비 유무, 비행계획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강원도와 영월군이 드론 등 무인기를 산불 예방과 초기 진화에 적극 투입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도와 영월군은 행정안전부의 2023년 재난안전 부처 협력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다중통합운용 무인기를 활용한 산불 재난 현장 대응기술 개발’ 지원 사업에 공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4년 동안 국비 48억 원 등 총 69억 원을 들여 영월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무인기를 활용한 실시간 산불상황 정보 수집·제공 기술 및 산불진화 지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재난 분야 무인기 관련 실적과 특허를 보유한 주식회사 아이팝, 강원테크노파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이 참여한다. 강원도는 매년 큰 산불이 발생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험난한 지형, 강풍 등으로 초기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무인기 활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는 무인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불 감시 및 초기 진화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산림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철 강원도 전략산업과장은 “영월은 중대형 드론의 비행실증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반이 완성돼 있다”며 “이번 실용화 사업이 선정되면 산불드론 분야의 기술 보급과 인력 양성까지 담당할 수 있는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강원 춘천의 초등학교 여학생을 꾀어 충북 충주까지 데리고 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50대 남성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실종아동법 위반 및 미성년자 유인·감금 혐의를 받는 김모 씨(56)는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강원 횡성에 사는 중학생 A 양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뒤 자신이 사는 충북 충주로 유인한 것이다. 당시 경찰은 “막차 타고 집에 온다는 아이가 안 들어온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고 김 씨의 충주 거주지에서 A 양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실종아동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했지만 일부 혐의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실종아동법에 따르면 누구든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18세 미만)을 경찰관서 장에게 신고하지 않은 채 보호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 씨는 지난달 10일 SNS로 춘천에 사는 초등생 B 양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잠을 재워주겠다”며 접근한 뒤 다음 날 자신의 거처인 충주시 소태면 창고 건물로 데려갔다. A 양은 지난달 14일 밤 어머니에게 메신저를 통해 ‘충주에 있다’고 알렸고 경찰이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A 양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은 당시 붙잡은 김 씨를 지난달 24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