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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홀수 해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과 2017년 역대 한국 선수 시즌 최다 타이인 15승을 합작했다. 2019년에도 시즌 초반 우승 행진이 심상치 않다. 고진영이 25일 끝난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는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에서 4승을 수확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15승 돌파도 기대할 만하다. 28일에는 KIA클래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지난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가 그 주인공. 2월 말부터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휩쓴 코리안 군단이 KIA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이자 3년 연속 우승 퍼레이드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의 강세는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녀 각각 60명만이 출전하는 올림픽에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든 선수들 중에서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내년 6월에 확정되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하려면 최대한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LPGA투어 성적은 필수다. 2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르면 박성현이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고진영이 4위로 뛰어올랐다. 유소연(5위), 박인비(8위), 양희영(13위)이 15위 이내에 포진했다. 17위 김세영, 19위 지은희까지 20위 이내에 한국 선수만도 7명에 이른다. 고진영은 “LPGA투어 진출 2년차를 맞아 모든 대회를 잘 치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야만 올림픽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LG 김종규(28·사진)와 김시래(30)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다. 김종규가 현주엽 감독에게 “시래 형과 같은 방을 쓰고 싶다”고 건의해 룸메이트가 됐다. LG는 24일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김시래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창원에서 열린 두 팀의 2차전에서는 김종규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가 29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한 LG는 4쿼터 초반 11점 차까지 뒤지다 88-84로 이겼다.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린 LG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에 오른다. 앞선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7번이었는데 모두 4강에 올랐다. LG로서는 100% 확률을 확보한 셈이다. 김종규는 “홈팬들의 응원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뒷심이 붙은 것 같다. 3차전에서 무조건 끝낼 수 있도록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김종규와 더블포스트를 이룬 LG 메이스도 27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LG는 4쿼터 67-78로 뒤지다 내리 10점을 뽑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분위기를 한껏 살린 LG는 2점 앞선 종료 15.4초 전 김종규가 골밑슛을 터뜨린 뒤 상대 공격을 가로채기로 차단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한 KT는 이날도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KT 덴트몬은 경기 종료 1분 전후로 2개의 연속 실책으로 땅을 쳤다. 이날 김시래는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다리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김종규는 “시래 형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밤새 마사지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3차전은 28일 KT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하게 돼 너무 기뻐요. 아마 국내에선 처음 아닐까요.”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맏언니 정미란(34)의 목소리는 밝기만 했다. 정미란은 25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53초를 뛰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팀이 11점 차로 앞서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은 4쿼터 막판 정미란을 투입했다. 슈퍼 루키 박지수(21)는 대선배를 위해 기꺼이 벤치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정미란이 우승 순간 코트에 머물게 하고 싶은 배려였다. 이날 KB스타즈는 1998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병마와 싸웠던 정미란에게는 꿈만 같은 피날레였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인 정미란은 19세였던 2004년 금호생명 입단 첫해에 팀의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을 거들었다. 당시 금호생명은 7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치다 특급 신인 정미란의 가세로 대반전을 이뤘다. “두 번째 우승을 하기까지 15년이나 걸렸네요. 막내였던 첫 우승 때는 눈물이 엄청 쏟아졌는데, 이번엔 그냥 좋기만 하더라고요.” 신인왕을 거쳐 국가대표로 활약한 정미란은 2017년 6월 유방암 2기 판정이라는 날벼락 같은 진단을 받았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다행히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1년 넘게 방사선과 약물 치료를 받은 뒤 코트에 돌아올 수 있었다. “운동은 더 이상 못 하는 줄 알았어요. 하늘이 도왔나 봐요.” 안덕수 감독은 정미란이 구단 숙소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해 12월 청주 안방 팬 앞에서 잊지 못할 복귀 무대에 오른 정미란은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다는 게 보너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짐을 내려놓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늘 주전으로 뛰며 앞만 보고 달렸다.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후배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챙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미란은 평소 박지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어려 감정 기복이 있었어요. 잘하고 있으니까 여유를 가지라고 얘기했죠.” 요즘도 매달 암 치료를 위해 주사를 맞고 있는 정미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잡은 농구공을 23년 만에 내려놓으려 한다. 주위에선 더 뛸 수 있지 않냐고 만류하고 있다. 고민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확했다. “회사와 상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물러날 때인 것 같아요. 우승으로 출발해 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돼 행복할 뿐이에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KB스타즈가 11점차로 앞선 4쿼터 종료 53초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최고 루키 박지수(21)를 빼고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던 정미란(35)을 내보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코트에서 맞이하게 하려는 팀내 맏언니를 위한 사령탑의 배려였다. KB스타즈가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 25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 이날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을 3연승으로 제치고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결과였다. 하지만 KB스타즈 승리를 알리는 마지막 버저가 울릴 때 박지수는 벤치에서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대신 코트에선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어준 최고참 정미란이 있었다. 이에 앞서 박지수는 자신과 교체된 정미란과 밝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물러났다. 우승 후 박지수는 “앞으로 통합 7연패, 8연패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박지수에게는 새로운 왕조를 열어갈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반면 정미란은 어쩌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수도 있다.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철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언니,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얘기 듣고 충고를 받아들이면서 인성도 더 좋아졌다”며 “마지막에 정미란 투입할 때 내가 먼저 나가겠다는 모습을 보여 지수한테 넌 정말 큰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해줬다”로 설명했다. 안 감독은 또 “정미란 내보낼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지수는 또 버팀목이고 성영이를 고민했는데 지수가 먼저 다가서더니 내가 나가겠다고 사인을 줬다. 그래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보탰다. 안 감독은 평소 정미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이날 역시 그는 “일본에서 코치로 생활하면서 전주원,임영희 등 훌륭한 선수를 봤다. 운동 자세,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모범적이다. 우리팀 정미란도 마찬가지다”고 칭찬했다. 정미란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금호생명에 입단했다. 당시 금호생명은 7개 리그 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다 특급 루키 센터 정미란을 앞세워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마치 이번 시즌 박지수처럼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신인상도 그의 차지였다. 2012년 KB스타즈로 옮긴 뒤 2017년 암 수술로 10개월 동안 코트를 떠났다 돌아왔다. 안덕수 감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때도 정미란을 교체 투입하려다 경기가 멈추지 않아 불발된 뒤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KB스타즈가 오랜 기다림 끝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던 데는 스타, 주전, 후보, 고참 등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만 팀을 이끈 안 감독의 리더십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미란은 삼성생명과의 챔프 2차전을 마친 뒤 “만약 올 시즌 팀이 우승하고 내가 은퇴를 한다면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선수가 된다. 최초 아닌가”라는 말을 남겼다. 15년 전 스무살 나이로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본 정미란. 어느새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정상에 선 그의 표정이 밝기만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NH농협은행 문혜경(22)이 한국 정구 역사를 다시 쓰며 코트의 여왕에 등극했다. 문혜경은 2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0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에서 송지연(문경시청)을 4-1로 눌렀다. 이로써 그는 앞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NH농협은행의 8연패를 이끈 뒤 전날 개인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 우승에 이어 4관왕에 올랐다. 40년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전관왕에 오른 것은 문혜경이 처음이다. 문혜경은 여자 복식 결승에서 팀 동료 백설과 짝을 이뤘으며 혼합복식에서는 류태우(순천시청)와 호흡을 맞췄다. 문혜경은 “4관왕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아 우승을 기대했지만 이렇게 많이 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또 “유영동 감독님과 김동훈 코치님의 많은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9월세계선수권대회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올해 목표다. 항상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주신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님과 장한섭 스포츠단 부단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문혜경에 대해 “고교 졸업 후 실업 4년차가 되면서 여유가 조금 더 생긴 것 같다”며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 포핸드 스트로크를 좀더 적극적으로 구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정구를 시작한 오빠의 영향으로 라켓을 잡은 그는 문경서중 시절인 2011년 이 대회 여중부 3관왕에 오른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NH농협은행에 입단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NH농협은행은 문혜경을 앞세워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에 걸린 4개 종목 우승을 휩쓰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2관왕 김진웅(수원시청)이 이요한(이천시청)을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진웅은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 문혜경이 국내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문혜경은 24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0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앞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NH농협은행의 8연패를 이끈 데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문혜경은 여자 복식 결승에서 팀 동료 백설과 짝을 이뤄 전남도청 정아름과 유희라를 4-2로 눌렀다. 혼합복식에서는 류태우(순천시청)와 호흡을 맞춰 강동성(서울시청)-이지선(문경시청) 조를 4-3으로 꺾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단체전과 단식 정상을 차지한 그는 25일 단식 우승까지 노린다. 단식 타이틀을 지킨다면 딸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휩쓰는 4관왕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문혜경은 “지난주 일본 히로시마 아시아컵 대회 출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혜경은 문경서중 시절인 2011년 이 대회 여중부 3관왕에 오른 유망주 출신이다. 먼저 정구를 시작한 오빠의 영향으로 라켓을 잡은 그는 한국 여자 정구의 간판으로 활약하다 은퇴한 김애경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손꼽힌다. 남자 복식에서는 달성군청의 박규철-이현수 조가 창녕군청의 김기성-김태민 조를 4-1로 제압했다. 달성군청은 개인복식 대회 5연패에 성공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존뉴딘그룹의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신임 대표이사로 최덕형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 신임 대표는 삼성증권, 삼성카드 상무를 거쳐 지난해 10월 골프존뉴딘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아시아경기 2관왕에게 국내 무대는 좁기만 했을까. 수원시청 김진웅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정구 단체전과 개인전 단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군 입대를 앞두고 병역 혜택까지 받은 김진웅은 정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한국 남자 정구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진웅은 22일 순창에서 열린 제40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수원시청을 남자 일반부 단체전(3복식 2단식) 정상으로 이끌었다. 수원시청은 결승에서 김진웅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이긴데 힘입어 문경시청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시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복식에서 패하며 1-2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진웅이 두 번째 단식에서 문경시청 김재복을 4-3으로 제쳐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뒤 김진웅이 다시 전진민과 짝을 이룬 마지막 복식에서 이겨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시청 임교성 감독은 “시즌 첫 대회 단체전 우승해 기분 좋다. 동계훈련을 혹독하게 시켰는데 끝까지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교성 감독은 수훈 선수로 김진웅과 함께 한재원 코치를 꼽았다. 특히 한재원 코치는 선수 훈련에 집중하다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팀이 탈락위기에 놓이자 선수로 출전한 뒤 결승에서도 단식 1승을 따내는 등 맹활약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NH농협은행은 역시 국내 여자 정구 최강이었다. 시즌 개막전인 제40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8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유영동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21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단체전(2복식 1단식) 결승에서 문경시청을 3-0으로 누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NH농협은행은 간판스타 문혜경과 백설을 비롯해 김흥주와 한수빈이 복식에서 이겼고, 단식에서도 이민선이 승리를 안았다. 유영동 감독은 “새로운 코칭 스태프가 이뤄진 뒤로 국내대회 첫 게임인데 김동훈 코치와 선수들이 열심히 동계훈련을 잘 소화해준 결과다.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우수 선수를 영입해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준 NH농협은행 측에 감사드린다. 정구부 감독을 거쳐 스포츠단으로 옮긴 장한섭 부단장의 관심도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시절 이름을 날린 김동훈 코치는 지난 연말 합류 후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NH농협은행은 예선 1위를 차지한 뒤 준결승에서 지난해 결승 상대였던 강호 DGB대구은행을 3-1로 꺾으며 고비를 넘겼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문경시청과 수원시청이 우승을 다투게 됐다. 문경시청은 준결승에서 지난해 우승팀 달성군청을 꺾었다. 수원시청은 이천시청을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박인비(31)와 박성현(26)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반려견 사랑이 각별하다. 두 선수 모두 대형견을 곁에 두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박인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체중이 40kg 가까이 나가는 골든 레트리버 ‘리오’와 동고동락하고 있다. 리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가 선물했다. 지난해 리오를 미국에 데려갈 만큼 애정이 깊다. 박성현의 경기 김포시 집에는 30kg 내외인 반려견 ‘다온’(래브라도 레트리버)과 ‘아토’(로트바일러) 등 두 마리가 있다. 아토는 미국에서 만났는데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지난해 국내로 보내 어머니와 언니가 돌보게 했다. 다온은 ‘좋은 일이 다 온다’는 뜻과 ‘다 온그린 시킨다’는 의미를 지녔다. 아토는 선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박성현은 슬럼프를 겪던 2017년 아토를 미국에서 입양한 뒤 2주 후 US여자오픈 정상에 서기도 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려견 사진과 동영상을 자주 올리는 박성현은 “반려견을 가진 뒤 좋은 일이 많았다.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웃었다. 그는 또 “(반려견은) 가족이나 친구 같은 소중한 존재다. 요즘은 멀리 있어 영상 통화를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몇 년 전 박인비에게 반려견 선물 의사를 밝혔으나 이미 키우고 있어서 사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도 혼자 받아들여야 한다. 장덕선 한국체대 교수(스포츠심리 전공)는 “골프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며 감정 기복도 견뎌야 한다. 반려동물을 대하면서 감정의 완충 작용과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오면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반려견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도 넘는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99년 처음 만난 ‘세미’는 박인비가 2001년 미국 유학길에 나설 때도 동행했다. “낯선 땅에서 외롭고 힘들 때마다 세미가 큰 힘이 됐다. 리오 역시 힐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리오와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다.” 박인비는 2년 연속 동물자유연대에 유기동물을 위한 사료 10t을 기부하기도 했다. 미국의 간판스타 렉시 톰프슨은 지난해 1년 넘게 부진에 빠졌다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반려견 레오와도 기쁨을 나눴다. 톰프슨은 “넉 달 전 레오를 입양한 뒤 내 삶이 달라졌다.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다시 행복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른 골프 스타들도 애견가 대열에 합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PGA투어 대회에는 엄마 골퍼를 위한 탁아시설이 보급되고 있다. 언젠가 골프장에 반려견 시설이 추가될지 모를 일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제가 한번 맡아보겠습니다.”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강아정(30·사진)은 21일 청주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안덕수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25.3점을 터뜨린 삼성생명 공격의 핵 김한별 수비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 그런 주장의 자신에 찬 모습에 안 감독은 “그래 한번 해보자. 널 믿는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강아정은 이날 38분을 뛴 김한별을 12점에 묶고 공격에서도 고비마다 3점슛 4개를 집중시키며 20점을 터뜨렸다. 강아정을 중심으로 강한 집중력을 보인 KB스타즈는 4쿼터에 뒷심을 발휘한 끝에 삼성생명을 97-75로 눌렀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후 유일하게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KB스타즈는 무관 탈출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2008년 KB스타즈에 입단한 뒤 줄곧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아정은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이겨 너무 기쁘다. 기다리는 입장이라 부담됐는데 첫 슈팅이 들어가 잘 풀렸다. 남은 경기에서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해줬지만 캡틴의 품격을 보여준 강아정을 칭찬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KB스타즈 박지수와 쏜튼은 나란히 26점씩을 넣으며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리바운드를 낚은 박지수는 “그동안 삼성생명에 약한 모습을 보여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투지를 보였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열흘 넘게 휴식을 가져 힘이 넘쳐 보였다. 무뎌진 경기 감각을 우려했지만 가드 심성영도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11점(3점슛 3개)을 보태는 등 출전 선수 4명이 10점 이상을 넣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최근 6일 동안 4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 중이다. 그래도 삼성생명은 통합 7연패를 노리던 우리은행을 제친 상승세를 타며 3쿼터까지 KB스타즈를 줄기차게 압박했으나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2차전은 23일 오후 5시 청주에서 계속된다.청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70대 나이에 생애 첫 홀인원을 낚은 그의 얼굴에는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가 가득했다. 주인공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73)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 라운드 도중 홀인원한 공을 집어든 뒤 동반자와 기뻐하는 기념사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만든 부시 센터 관계자들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 12번 홀(파3) 화이트 티(164야드)에서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황홀한 경험을 했다. 홀인원의 꿈을 처음 이룬 부시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100세 100타’라는 다음 골프 목표도 밝혔다. ‘처음 홀인원을 했으니 이젠 100세까지 살아서 에이지 슈트(자신의 나이보다 같거나 적은 골프 스코어를 기록)를 해보겠다.’ 이날 홀인원을 작성한 골프장은 5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클래식 개최 장소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아버지 부시 대통령(지난해 작고)에게 골프를 배운 부시 전 대통령은 한때 싱글 골퍼 실력이었으며 현재 10정도 핸디캡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의 신예 가드 로니 워커는 1998년에 태어났다. 이해부터 시작된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연속 진출 행진은 지난해까지 워커의 나이와 같은 21시즌을 채웠다.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지난해 12월 두 경기 연속 30점 차 이상 대패의 수모까지 당하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최근 9연승을 질주하며 명문 구단의 면모를 되찾았다. 19일 서부콘퍼런스 선두 골든스테이트마저 무너뜨렸다. 20일 현재 42승 29패로 서부콘퍼런스 5위다.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같은 콘퍼런스 9위 새크라멘토에 7.5경기 차로 앞서 있어 사실상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NBA 역대 최다 타이인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했다. 필라델피아가 전신인 시러큐스 시절을 포함해 NBA 원년 시즌인 1950년부터 1971년까지 22시즌 동안 달성한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1996년부터 줄곧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있는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은 팀을 5차례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샌안토니오는 간판스타 은퇴와 이적 등으로 수비 약화에 공격력도 무뎌졌다. 하지만 더마 더로전과 라마커스 앨드리지가 경기당 평균 50점 가까이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수비 전술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스포츠의 세계에는 늘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데 샌안토니오는 예외’라고 보도했다. 샌안토니오의 오랜 고공비행은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은 애틀랜타의 14시즌(1991~2005년)이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는 지난달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가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세웠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보스턴이 29시즌 연속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13시즌 연속 진출을 노린다.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미국 캔자스대는 올해 ‘3월의 광란’이라는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를 30년 연속 참가한다. 반면 ‘흑역사’도 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은 지난 시즌까지 1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최지희(NH농협은행)의 눈빛이 진지하게 빛났다. 마치 코트에서 매치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최지희를 바라보는 고사리 손들은 눈과 귀를 쫑긋 세웠다. 20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 올원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휠라와 함께 하는 NH농협은행 스포츠단 재능기부 매직 테니스 행사’였다. 최지희는 이날 NH농협은행 여자 테니스부 김동현 감독, 정영원, 박상희, 김세현, 이은혜 등 선수들과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초등학생 50여명에게 테니스 기본기를 가르쳤다. 학년별로 7~8명씩 조를 편성해 그립, 스트로크 등 맞춤형 레슨을 실시하는 한편 훌라후프 게임, 댄스 타임 등 흥겨운 오락 시간도 가졌다. 한 행사 참가자는 “TV로 보던 테니스를 처음으로 직접 해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해 9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과 최근 일본 요코하마 게이오 챌린저 복식에서 우승한 최지희는 “어린 선수들이 테니스 재미를 느끼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 오늘 추억이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어린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고안한 매직 테니스는 기존 라켓, 볼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용품을 사용한다. 테니스부 감독 출신인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박용국 단장은 “재능기부로 어린 꿈나무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농협의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은 지난해 전주와 대전 등에서 비슷한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는 새해 들어 클럽 등 용품을 대거 바꿨다. 모험에 가까운 시도였지만 효과 만점이었다. 그는 교체 후 2개 대회 만인 1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했다. PGA투어 통산 10승 달성의 새 동반자는 혼마골프였다. 그는 공, 3번 우드, 60도 웨지 등을 제외한 10개 넘는 나머지 클럽을 모두 혼마골프로 교체했다. 로즈는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은 걸 바꾸는 도전에 나섰다. 모든 게 만족스러워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즈가 선택한 혼마골프의 드라이버는 ‘TW747’이다. 기존 모델인 ‘TW737’이 중상급자를 위한 투어용 모델인 반면 ‘TW747’은 설계 단계부터 보다 쉽게 초급자부터 중상급자까지 모두 다루기 좋은 클럽을 콘셉트로 잡았다. TW747 드라이버에 탑재된 ‘리얼 디스턴스’ 기술은 고품질 샤프트의 중심을 비틀지 않고도 헤드 페이스의 오차를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어 골퍼의 힘이 손실 없이 정확하게 공에 전달되도록 유도한다. 일반적인 클럽들은 헤드와 샤프트를 분리한 후 샤프트를 회전시켜 로프트를 바꾸면 샤프트의 스파인(축)도 움직이게 된다. 그러나 TW747은 클럽의 일관성, 방향성, 비거리, 심지어 타구감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샤프트의 스파인 위치는 고정된 상태로 로프트 각과 라이각 및 페이스 앵글의 조절이 가능하다. 이렇듯 고품질 샤프트와의 정교한 균형과 정밀한 조정은 혼마골프 60년 역사의 기술력과 ‘MADE IN SAKATA(일본)’의 장인정신이 이룩한 성과라는 평가다. 많은 용품업체가 비거리 늘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TW747의 기술은 비거리를 늘린다기보다는 잠재된 비거리를 찾아낸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현재 혼마골프는 20명의 신제품 고객 체험단을 운영 중이다. 체험단은 일대일 컨설팅을 거쳐 개인에게 맞는 피팅을 통해 클럽이 제공되었으며 여느 체험단과 다르게 행사 기간 중 고객이 클럽의 스펙 변경을 원할 경우 최대한 요구 사항을 맞출 수 있도록 후속 지원까지 준비했다. 체험단은 “혼마의 클럽은 주로 상급자용으로 알려져 가까이하기가 어려웠는데 신제품을 접해보니 젊어진 디자인에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타구감까지 갖췄다. 혼마 기술력에 대한 기대를 넘어섰다”고 입을 모았다. 혼마골프 한국지점장 스즈키 다카히로는 “고객 체험단을 통해 TW747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한편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고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W747 드라이버는 헤드 크기에 따라 두 가지 모델이 있다. 455cc 모델은 일직선 구질과 날렵한 탄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460cc 모델은 높은 발사각도와 저스핀으로 최대의 비거리를 추구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제 아무리 세계 최고의 패션모델이라도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면 최상의 무대를 엮어낼 수 없다. 골퍼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신체, 스윙에 최적화된 클럽을 갖춰야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대부분 투어 프로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용품업체의 퍼포먼스센터를 찾아 클럽 피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 골퍼들은 전문 피터와 일대일로 최첨단 장비를 통해 스윙을 분석한 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헤드, 샤프트, 그립을 테스트하고 조합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오랜 슬럼프 끝에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승을 올렸다. 당시 우즈는 열 달 가까이 드라이버 헤드 2회, 샤프트 4회, 로프트 2회 교체하면서 궁합이 맞는 클럽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팅 전문가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일단 클럽 피팅부터 받기를 권한다”며 “자신에게 잘 맞는 클럽을 갖춘 뒤라야 자신이 추구하는 스윙을 보다 쉽게 성취할 수 있다. 스윙을 바꾸려면 장비를 먼저 손보라”고 권했다. 이 같은 최적화 과정은 톱 프로뿐 아니라 주말골퍼에게도 중요한 과정으로 떠올랐다. 지산과 맞지 않는 클럽을 사용하면 마치 어색한 옷을 입고 있듯이 부자연스러워 필드에서도 원하는 성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장타 전용 클럽으로 유명한 뱅골프는 주말골퍼를 위한 최적화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뱅골프 이형규 대표는 “골퍼들은 미스샷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헤드가 어떻게 열리고 각도가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잘 모른다. 자신의 스윙을 분석해 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윙을 분석하고 교정하는 클럽을 만들어주는 것이 최적화 과정이다. 그 목적은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골프는 론칭 초기부터 고객에게 최적화된 클럽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신체 조건과 스윙이 천차만별인 골퍼를 위해 기존 업체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옵션으로 차별화를 노렸다. 샤프트를 3종류 36단계의 강도로 세분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다수 브랜드는 샤프트 플렉스를 R, SR, S로만 분류한다. 하지만 뱅골프는 R 플렉스 하나도 R1, R2, R3, R4, R5, R6 6가지로 나눈다. 클럽의 총중량도 205g부터 325g까지 있어서 골퍼들이 편하게 스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적합한 무게로 맞출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한 가지 모델에서 헤드 무게가 최하 155g부터 0.5g씩 올라가며 120가지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업체는 180∼200g 사이의 단일 헤드만 가지고 있다. 헤드 무게를 자유롭게 줄이고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골퍼가 원하는 길이와 스윙 웨이트(골프 클럽의 그립과 헤드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대로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 뱅골프가 제공할 수 있는 스윙 웨이트 범위는 A8부터 E0까지다. 대부분 업체들은 최대한 C0까지만 맞출 수 있다. 따라서 제공 가능한 옵션은 총 99만9000가지에 달한다. 뱅골프에 따르면 이론적으로는 스윙 웨이트 조절만으로도 비거리를 50야드까지 늘릴 수 있다. 뱅골프는 반발계수가 0.962에 이르는 초고반발 헤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장에서 거리측정기가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손목이나 허리 뒤춤에 거리측정기를 차고 수시로 남은 거리를 따지는 모습이 흔해졌다. 캐디들도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하는 국내 골프장이 확산되는 영향도 있다. 새해 들어 골프 규칙 변경으로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출전하는 골프 대회에서도 거리 측정기를 쓸 수 있게 됐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식 거리측정기 브랜드 보이스캐디가 신제품 ‘하이브리드 GPS 레이저 GL1’과 ‘프리미엄 GPS 골프워치 T6’를 출시했다. 신제품 거리측정기는 초보부터 프로까지 누가 사용해도 쉽고 정확하게 코스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이브리드 GPS 레이저 GL1은 레이저와 GPS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린 신기술의 집약체다. GPS 핀 어시스트 기술을 탑재해 한 번의 측정으로 목표물까지의 거리는 물론이고 벙커(BK), 해저드(HZ) 프런트 거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벙커나 해저드 거리 측정이 어렵다는 레이저의 단점을 극복해 쉽고 빠른 코스 매니지먼트가 가능해졌다. 함께 제공되는 토너먼트 클립을 전면 렌즈 하단에 장착하면 오직 직선거리로 측정하는 토너먼트 플레이 모드가 된다. 거리 측정 단위는 기술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꼽힌다. 0.5야드 단위 측정은 현존하는 거리 측정기술 중 최고로 투어 레벨에 적합하다. GL1은 IPX7의 방수 등급으로 갑작스러운 비에도 걱정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수 능력을 갖췄다. 그 외 홀 번호와 파 정보, 그린의 프런트 백 거리를 제공한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손 떨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러버 소재와 라운드 디자인이 안정적인 그립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69만9000원. 프리미엄 GPS 골프워치 T6는 골프에 적합한 웨어러블 골프워치로 최적의 UI와 기능을 자랑한다. 핀 포인팅 기능은 GPS를 활용해 화살표로 핀 방향을 안내하는 기능이다. 도그레그 등의 블라인드 홀이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깊은 벙커에서 핀 방향 에이밍을 도와줘 위기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코스 뷰 정보도 한층 강력해졌다. 벙커(BK), 해저드(HZ) 거리 안내가 추가됐다. 골프워치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시선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핀 리로드 기능을 사용하면 보다 세밀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또 그린언듈레이션(경사도)까지 한번에 알 수 있어 전략적인 그린 공략이 가능해진다. T6는 전화와 문자 등 알림 기능이 추가되어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한층 높아졌다. 또 라운드 기록과 통계 기능을 추가해 스코어 카드에 메모와 사진 등 라운드 정보를 기록하고 SNS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가격은 49만7000원. 전 세계 코스 정보 및 펌웨어 업데이트는 보이스캐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키스 미첼(27·미국)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처음 PGA투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그는 마지막 날 중압감 속에서도 67타를 쳐 승리를 안았다. 당시 미첼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14야드에 이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1.43%로 높았다. 안정된 티샷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미첼에게는 미즈노의 신제품 ‘ST190’(사진) 드라이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드라이버로 교체한 뒤 “더 빨라지고 직진성과 관용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ST190 드라이버는 국내에는 처음 선보이는 라인업이다. 한국미즈노는 고반발 로스핀 신기술로 최대 비거리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ST는 ‘스피드 테크놀로지(SPEED TECHNOLOGY)’라는 의미로 비거리로 고민하는 골퍼를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이 드라이버에는 일반 티타늄 소재보다 강도가 강한 SP700티타늄 소재를 채용해 헤드 페이스의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배치하는 ‘C.O.R 테크 페이스 디자인(C.O.R Tech Face Design)’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헤드 반발력을 높였다. SP700은 금속의 조직이 더욱 치밀하기 때문에 클럽 헤드에 사용할 경우 보다 맑은 타구음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구현해 주는 소재다. 또한 헤드 솔(Sole) 부위에는 웨이브 솔(Wave Sole)을 탑재해 임팩트 시 헤드의 반발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헤드의 크라운 부분에는 신소재인 ‘카본 크라운(Carbon Composite Crown)’ 소재를 채용해 종전 모델 대비 드라이버는 약 7g, 우드는 약 4g의 무게를 가볍게 했다. 카본 크라운 채용을 통해 남은 중량은 주변부에 다시 적절히 배치해 타 브랜드 모델에 비해 낮은 중심심도를 구현해 헤드의 탄도를 높이고 스핀량을 감소시켜 비거리 증가 효과를 이끈다. 샤프트는 고반발 경량화 헤드의 장점과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그라파이트 디자인의 신제품인 TOUR AD VR(Vanquish all Rivals)를 스톡 샤프트로 채용했다. TOUR AD VR 샤프트는 다양한 헤드 테크놀로지의 성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강성을 조정, 스윙 시의 손맛과 헤드의 휘어짐, 임팩트 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ST190 드라이버는 다양한 구질의 골퍼를 위해 셀프 튜닝형으로 설계해 헤드와 샤프트를 분리시켜 끼우면 본인의 구질에 맞는 샤프트 조합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ST190 페어웨이 우드 역시 드라이버에 적용된 기술을 동일하게 탑재해 이상적인 비거리와 타구감을 제공하며, 국내에는 3번 우드와 5번 우드가 출시된다. 고반발 로스핀 신기술로 획기적인 비거리를 제공하는 ST190 드라이버, ST190 페어웨이 우드는 전국 미즈노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ST190 드라이버 권장 소비자 가격은 63만 원(TOUR AD GM-1 D 샤프트), 85만 원(TOUR AD VR-55/6S 샤프트) 두 가지다. 한국미즈노는 4월 30일까지 공식 대리점을 통해 ST190 드라이버를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 500명까지 고급 천연가죽 클러치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현대모비스 유재학(56) 감독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몇 달 만에 자유투를 직접 던졌다. 몇 차례 ‘영점’ 조정을 한 뒤 10개 가운데 9개를 적중시켜 팀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유 감독은 19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이대성과 자유투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1위 달성을 기념하기 위한 이색 이벤트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평소 승부사로 유명한 유 감독이다 보니 이번 행사도 허투루 나설 수 없어 거사 하루 전날 몸 풀기에 나섰다. 벼락치기였지만 한때 정교하기로 소문났던 자유투 실력을 회복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결 방식은 유 감독과 이대성이 각각 주어진 30초 동안 자유투 10개를 던져 더 많이 넣는 쪽이 이기게 된다. 5번째와 10번째 공은 ‘골든볼’로 정해 1점이 아닌 2점이 주어진다. 현대모비스 이도현 사무국장에 따르면 유 감독은 ‘모의고사’에서 12점 만점에 11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기아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농구대잔치에서 통산 자유투 성공률 5위(82.9%)에 올랐다. 이대성은 이번 시즌 팀내 자유투 성공률 1위(83.3%)를 달리고 있다. 현역 시절 명가드로 이름을 날리며 1988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그는 자유투에도 재주가 많다. 유 감독은 “용산중 때 자유투 98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킨 적이 있었다”며 웃었다. 1986년 기아 창단 멤버로 입단한 유 감독은 1987년 1월 17일 농구대잔치 현대전자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15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켰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역대 농구대잔치 자유투 성공률 1위 기록이라고 밝혔다. 공동 1위 김유택은 1991 농구대잔치에서 10개 시도에 10개 적중으로 100% 성공률이었다. 고감도 자유투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곽슛 100개를 던진 뒤 바로 자유투 20개를 쏘고 다시 외곽슛 100개를 던지는 훈련 방법을 반복했다. 야간에도 늘 자유투 훈련을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모비스의 한 선수는 “비시즌에 감독님이 자유투 시범에서 15개를 연달아 넣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에서 유 감독의 승리를 예상하는 팀 관계자가 많은 이유다. 지도자가 된 뒤에도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유투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이라거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자유투가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훈련 도중 선수들의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자유투를 던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전에서 지치거나 긴장된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시즌 동안 진행한 ‘사랑의 바스켓’ 프로그램에 응모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20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신형 쏘울부스터 경품 추첨도 실시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불혹을 맞은 회장기 정구대회가 2019년 시즌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동호인부에 걸쳐 150여개 팀 1500여 명이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전(단식, 복식)을 치른다. 관심은 남녀 각각 11개 팀이 출전하는 일반부에 집중된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주인식 감독의 문경시청과 이명구 감독의 이천시청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범준과 전지헌을 앞세운 문경시청은 지난해 동아일보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이천시청은 지난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끝난 아시아컵 국제대회에 단일팀으로 나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남자일반부에서는 달성군청이 정상에 섰다. 여자일반부에서는 국내 최강 NH농협은행이 대회 8연패를 노린다. NH농협 간판스타는 문혜경과 백설이다. 문혜경은 지난해 대회에서 단체전과 함께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이 됐다. 유영동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조경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DGB대구은행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DGB대구은행은 간판스타인 김지연과 함께 새롭게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전위에서 강한 공격력을 갖춘 박다솜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NH농협은행에 0-3으로 패한 DGB대구은행이 설욕에 성공할지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