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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쏠(SOL)’이 25일 접속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부터 집합금지 업종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 원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개인사업자들이 비대면 접수창구로 지정된 신한은행 앱으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부터 앱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로그인 오류, 거래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은행 측은 “낮 12시부터 접속자 수를 제한해 서버를 정상화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통신상의 문제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주세요”, “고객님 앞에 6만5110명이 대기 중입니다” 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앱 접속이 지연됐다. 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상 긴급대출을 대행하고 있는데 신청자가 동시에 몰려 앱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1.9%대의 저금리에 5년간 최대 1000만 원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지원에 나섰다. 소상공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총 1조 원 규모 내에서 지원한다. 개인사업자는 신한은행 앱에서, 법인사업자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10시 현재 신한은행 앱에서만 10만여 건의 대출이 접수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3차 재난지원금 신청도 받고 있어 공단이 모든 대출 업무를 하기에 여력이 안 된다”며 “개입사업자 대출 신청은 신한은행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박성진 기자}
모바일 및 차량용 카메라 부품 개발업체인 엠씨넥스의 2019년 매출은 1조1849억 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2004년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 국산화를 주도하며 설립됐다. 설립 초기인 2005년 매출은 101억 원 수준이었지만 주력 사업인 카메라 부품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다 매출 1조 원대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창업 초기부터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사업을 강화해온 것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 사업을 강화하면서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 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웨덴 볼보, 중국 지리,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등이 엠씨넥스의 고객사다. 연간 매출 1000억 원 이상인 벤처기업을 뜻하는 ‘벤처천억기업’이 2019년 사상 처음으로 6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617개사에 달했다. 이는 2018년 말보다 30곳 늘어난 것이다. 벤처천억기업은 2005년 68개에 불과했지만 2016년 처음 500개를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23만여 명이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약 140조 원으로 삼성(254조 원), 현대자동차(179조 원), SK(161조 원)에 이어 재계 4위 수준에 해당한다.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연매출 1조 원을 넘긴 곳은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13개였다. 매출 구간별로는 1000억∼2000억 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2018년 11개에서 2019년 13개사로 증가했다. 넥슨코리아,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가 새로 진입했고, 서울반도체, 이베이코리아가 탈락했다. 벤처기업들이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늘리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업종별 매출 1000억 원 달성 기간은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업이 평균 11.7년으로 가장 짧았던 반면 의료·제약업이 25년으로 가장 길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평균 5.9%로 대기업(3.1%)의 1.9배 수준이었다. 그만큼 경영의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617개 가운데 494개(80.1%) 기업이 수출 기업이었다.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8.0%(2조2346억 원) 증가한 30조 원을 기록했는데 국내 기업 전체(597조6000억 원) 수출액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2.8%였다. 대기업 1.7%, 중소기업 0.7%에 비해 높은 수치다. 반도체칩 제조기업인 텔레칩스(38.6%), 셀트리온(31.1%) 등이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 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사법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은 17일 “이 부회장이 기업 현장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등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당면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15일 재판부에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7일에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도 같은 취지의 탄원서를 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세계의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이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배우기에 나섰다. 첫 대상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SSG닷컴은 15일 당근마켓의 박세헌 부사장을 초청해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 등을 배우는 ‘마스터 클래스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SSG닷컴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매달 IT업체 인사를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박 부사장은 이날 ‘신뢰, 충돌, 공유, 피드백’이라는 주제로 스타트업 특유의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구성원들에게 최대한의 자율을 보장하는 것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구성원에 대한 신뢰와 이해가 전제돼야 조직 성과로 이어지고 이것이 모여 전체 기업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는 SSG닷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지만 강연 내용에 관심 있는 신세계그룹 관계사 직원들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강연 링크를 사전에 공유했다. 장유성 SSG닷컴 데이터·인프라 본부장은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리더를 초청해 IT 기반 플랫폼기업으로서 상대의 장점을 스스럼없이 배우고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18일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과 ‘집콕족’ 등을 겨냥한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18일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하는 롯데백화점은 고가 선물 수요를 겨냥해 170만 원짜리 한우 세트와 200만 원짜리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병당 650만 원인 와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 2000년’(3병 한정)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30만 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상품을 20% 늘리고, 온라인 전용 상품은 30%가량 확대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사법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7일 “이 부회장이 기업 현장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중소기업간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한 데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등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삼성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당면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15일 재판부에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7일에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도 같은 취지의 탄원서를 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제30대 대한사격연맹회장으로 선임됐다. 17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대표이사는 7일 마감된 연맹회장 입후보 등록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이날 선임됐다. 한화그룹은 2000년 갤러리아사격단을 창설해 선수를 육성하고 2002년 대한사격연맹회장사를 맡아 사격발전기금 200억 원을 출연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비인기종목인 사격을 전폭 후원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사격에 대한 애정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임 김은수 대한사격연맹회장은 “한화그룹이 그동안 사격연맹과 함께 이룬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며 “향후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방역 조치로 휴업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보상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여당과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일회성 재난지원금 대신에 휴업 때마다 손실 규모를 산정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이르면 15일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금을 주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 법안에는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휴업이나 영업시간 제한을 명령한 경우 문을 닫은 시간만큼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난극복 K 뉴딜 점검회의’에서 “당내에서 거론되는 피해 분야,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은 법제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선 이미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5일 전국의 카페와 PC방, 코인노래연습장, 음식점 등의 대표를 만나 방역 기준 조정과 피해 보상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전날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상당 기간 전부터 영업제한, 집합금지 업종에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정당국과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에선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12일 집합제한 조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입은 손실보상을 의무화하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국민의힘도 15일 국회에서 헬스장 업계 단체장들과 만나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 보상,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자영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 재정 여력을 감안해 현실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활발히 나오는 상황인데 아직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예산이 얼마나 들어갈지도 알기 어렵다”며 “입법화 등 제도 논의가 본격화하면 재정적으로 지원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난의 특성상 소요 예산을 추정하기 쉽지 않다”며 “방역을 위해 영업제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예산 때문에 영업제한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혜령 herstory@donga.com / 세종=송충현 / 박성진 기자}
방역조치로 휴업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을 제도화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일회성 재난지원금 대신 휴업 때마다 손실 규모를 산정해 보상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려는 취지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14일 정부의 행정조치로 영업손실 등 손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도록 한 소상공인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영업손실 보상뿐 아니라 세제와 공과금 감면, 사회보험료 감면 등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명시한 것이 골자다. 이에 앞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전 매출과 이후 매출의 차액 범위 내에서 보상금을 지급하자는 ‘코로나19 감염병 피해 소상공인 등 구제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방역 때문에 휴업한 소상공인에게 최소한 시간당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상해주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치권의 최근 움직임은 강제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집단 반발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야 입장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휴업 보상’ 방안에 대해 재정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부터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3차 재난지원금에는 2조3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826조2000억 원으로 2019년 결산(699조 원)보다 127조2000억 원이 늘었다. 예산편성 과정에서 휴업 보상금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점도 문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난재해의 특성상 얼마만큼의 예산이 소요될지 추정하기 쉽지 않다”며 “ 방역을 위해 영업제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예산 때문에 영업제한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상을 법제화하기보단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중소기업들이 올해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 세계적 성장률 둔화도 경제 상황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4~7일 411개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2021년 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47.7%는 올해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호할 것이란 전망은 10.5%에 그쳤다. 올해 매출액 변동 전망에 대해서는 47.4%가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37.0%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15.6%)를 크게 웃돌았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요인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심리회복(71.0%), 정부의 정책지원(46.2%), 기업 운영요건 충족 (33.6%) 여부 등을 들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내수 활성화 지원 및 정책금융, 세제 지원 강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기업 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 입법 완화, 주 52시간 근무제 보완 등도 마련해야 할 대책이라고 말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3차 재난지원금 접수 첫날인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지원금 신청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소상공인 200만여 명은 100만∼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1일과 12일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재난지원금)’ 신청자는 202만 명으로 전체 지원금이 2조4950억 원을 넘어섰다. 전날 신청자 101만 명에게 1조4317억 원이 지급된 것을 합한 금액이다. 이틀간 신청자는 전체 대상자(276만 명)의 73%다. 11일과 12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각각 홀수, 짝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었지만 13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13일까지는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에 받을 수 있다. 14일부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분을 모아 다음 날 오전 3시부터 준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겨울스포츠시설, 숙박시설 등에 대해서도 25일부터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3차 재난지원금 접수 첫날 약 100만 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100만~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재난지원금)’ 접수 첫날인 11일 100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총 1조4317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사업자로 전체 지원 대상자 276만 명의 36.5%다. 이 같은 신청률은 2차 재난지원금 첫날 신청률보다 7%포인트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은 지난해 연매출이 4억 원 이하였던 소상공인 중 2019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이들에게 1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강화 조치로 집합금지 또는 영업이 제한된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 원,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날 일반업종 63만6000명에게 100만 원씩 총 6362억 원이 지급됐고, 영업제한 업종 32만 명에게는 200만 원씩 총 6397억 원이 지급됐다. 또 집합금지 업종 5만2000명에게는 300만 원씩 1558억 원이 지급됐다. 12일에는 사업자번호가 짝수인 소상공인들이 지원금을 신청했다. 11일과 마찬가지로 정오까지 신청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지급되며, 정오 이후 자정까지 신청분은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지급된다. 13일에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구분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지원금 신청 대상자임을 확인해주는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항의가 일부 있었다. 중기부는 시간당 15만 건씩 발송되는 보안 문자 특성상 전날 143만 건 발송에 9시간 이상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둘째 날 소상공인들이 문자를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11일보다 두 시간 앞당겨서 오전 6시부터 문자를 발송하고 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겨울스포츠시설, 숙박시설 등에 대해서도 25일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은청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은 “25일부터 겨울스포츠시설 등 지자체가 추가로 집합금지, 영업제한 조치를 시행한 업체에 대해서도 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주류 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늘면서 도수가 낮은 술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를 중심으로 독한 술을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소주 업계는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1일 소주 ‘처음처럼’(사진)의 도수를 낮추고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단장하는 등 전면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기존 16.9도였던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워졌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처음처럼의 도수가 0.4도 내려감에 따라 다른 제품군의 도수도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처럼 순한’과 ‘처음처럼 진한’이 각각 16.5도, 20도였던 만큼 둘 모두 도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라벨 디자인도 대폭 변경했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삼았고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움을 더했다. 서체 ‘처음처럼’은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이 먼저 소주의 도수를 내린 만큼 업계 경쟁자인 하이트진로의 대응도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5월 16.9도의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소주 16도 시대’를 열었다. 주류 업계는 당분간 소주의 저도주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와인, 막걸리 등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것도 낮은 도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과일 소주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다시 과일 소주 열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력 소주의 도수가 16.5도까지 내려간 만큼 시장 반응을 살펴 15도대 소주를 선보이는 업체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전업 투자자인 이모 씨(37)는 지난해 8월부터 다섯 달 가까이 집 밖에 나간 적이 거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자 않자 스스로를 105m²(약 32평) 규모 아파트에 격리했다.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생활이지만 불편함은 느낄 수 없다. 업무는 물론 운동, 요리, 취미생활 등을 위한 모든 소비를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그가 현관문을 여는 것은 주문한 택배 물건이나 음식이 도착했을 때뿐이다. 코로나19는 이처럼 한국인의 소비 지형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 결과 오프라인 상점을 기반으로 대면 거래에 의존해왔던 소상공인들은 폐업에 몰리는 등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소비자로서의 개인이 바이러스에 대비하려 삶의 방식을 바꾼 반면 자영업자로서의 개인은 바뀐 소비패턴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생존의 기로에서 선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무기’로 무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재래시장, 온라인 상점으로 변신하다 다수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진화에 성공한 사례도 축적되고 있다. 핵심은 ‘디지털로의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다. 경기 오산의 재래시장인 오산오색시장에는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상인이 사라졌다. 그 대신 상인들은 시장 내 배송센터로 물건을 나르느라 바쁘다. 포털사이트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배송에 나서면서 오산오색시장의 풍경은 그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할 때에는 손님 발길이 뜸해질 때도 적지 않았지만 매출 타격은 덜했다. 상인들이 온라인 판매에 나선 만큼 상품도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반찬가게 사장은 계란말이, 장조림 등 맵지 않은 메뉴로 구성한 ‘아가 세트’를 출시한다. 온라인 사이트에 판매 상품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포토샵 프로그램까지 배워 예쁘게 사진을 찍는 이들도 생겼다. 포장에 변화를 주는 것은 기본이다. 오산오색시장의 주문량은 최근 하루 320건, 상품 가짓수는 3000개가 훌쩍 넘을 때가 많다. 천정무 상인회장(61)은 “재래시장의 온라인화를 통해 임차료와 인건비 등 유지비를 온라인 판매를 통해 해결하는 상인이 늘었다”며 “무엇보다 상인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변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전남 곡성에서 막걸리 스타트업 ‘시향가’를 운영하는 양숙희 대표(39·여)도 온라인 판로 개척을 통해 유망한 청년 양조인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초 창업 1년도 안 된 시점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하루에 한 병도 팔지 못하는 날이 허다했다. 그는 곡성 특산물인 토란과 친환경 쌀로만 만든 ‘토란 막걸리’의 경쟁력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에 돌입했다. 한식 주점 등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매출은 월평균 60% 가까이 늘었다. 양 대표는 “개인 소비자들을 통한 온라인 매출이 매달 일정하게 받쳐주면서 사업이 안정화됐다”고 했다.○ ‘밀키트’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식당 주인 일찌감치 상품 생산 방식 등에 변화를 줘 코로나19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곳도 있다. ‘안동찜닭’을 밀키트로 제조해 판매하는 어썸푸드 권순환 대표(33)다. 경북 안동에서 찜닭 식당을 운영했던 그는 2017년 공장을 설립해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냄비에 넣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 찜닭을 온라인으로 판매해왔다. 그리고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부터 마켓컬리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권 대표의 월 매출도 4∼5배로 뛰었다. 그는 최근 본격적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 무인(無人)으로 운영되는 동네 슈퍼도 나왔다. 서울 동작구의 1호점(형제슈퍼)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슈퍼’ 사업에 참여해 각종 정보기술(IT) 장비를 지원받아, 운영 4개월 만에 일평균 매출이 32.6% 증가했다. 형제슈퍼 점주 최제형 씨는 “무엇보다 쉴 시간이 늘면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간 ‘협업 플랫폼’ 만들어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소상공인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개인이 아닌 조직과 협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조직을 이루고 디지털 사업 모델을 개발해 ‘조직’을 통해 보급하는 방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윤형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개별 소상공인 차원의 디지털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조직화가 가능해지면 디지털 개발 및 보급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소상공인 간 협업 플랫폼 비즈니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업종별 ‘핀셋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주영 숭실대 중소벤처기업학과 교수는 “업종이 다양한 만큼 획일적인 지원은 효과가 없다. 업종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 동네에서 대표적인 모범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튜버’로 변신한다.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재벌가 총수가 유튜브를 통해 기업 홍보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 자신의 영문 이름 이니셜을 딴 ‘YJ로그’를 ‘이마트LIVE’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인 브이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뜻한다. 이날 예고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한복을 차려입고 직접 슬레이트를 치는 모습과 함께 YJ로그의 로고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요리하는 모습을 자주 공개해왔다. 영상에는 이마트 본사(성수점) 전경도 스치듯 지나간다. 개인 일상뿐 아니라 새로운 가정간편식(HMR) 등 이마트의 전략상품들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의 HMR 브랜드인 피코크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레시피를 개발하고 요리하는 모습 등을 공개해 왔다. 정 부회장의 유튜버 데뷔는 본인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력을 활용해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 51만 명의 인플루언서로 꼽힌다. 이마트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5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브이로그는 고객의 디지털 수요에 맞춰 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소통 강화 전략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재계 경영자도 사내용 영상 등을 통해 디지털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앞치마를 두르고 나와 SK그룹 직원들에게 직접 육개장을 만들어 대접하는 ‘쿡방’ 영상을 사내방송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SK 경력이 오래된 분들을 초대해 정성이 담긴 음식도 대접하고, 30년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SK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회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했다. 구광모 ㈜LG 대표도 최근 ‘LG 2021 새해편지’라는 제목의 신년사 영상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고객 ‘페인포인트(불편한 사항)’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속 열망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 갈 때”라며 고객 가치 경영을 강조했다.박성진 psjin@donga.com·허동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10일 라이브 방송 채널 ‘100라이브(LIVE)’를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예능과 체험 요소를 넣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방송 횟수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온라인 쇼핑 채널 강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12조8521억 원)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일별 정기 코너도 신설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다섯 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대표 코너는 매주 수요일 특산물 산지와 지역 맛집을 방문하는 ‘생생라방’이다. 뷰티 상품 리뷰, 패션 스타일링 제안, 요리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들이 고가의 이색 상품들을 앞세워 설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집’이다. CU는 7일 이동형 주택 3종을 설 선물로 내놨다. 화장실과 거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된 이동형 주택은 복층과 단층으로 나뉘고 실내 구조에 따라 935만 원, 1045만 원, 1595만 원이다. 이미 확보한 토지에 이동형 주택을 설치하고 내부 전기·수도 공사 등을 마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과 노트북도 함께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10만 원 이상 상품 비중이 전체 설 선물 상품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금도 설 선물로 등장했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골드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의 해’를 기념해 18∼24일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과 1돈(3.75g), 아기천사돌반지 1돈 등을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거래소의 시세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S25도 소와 복주머니 모양이 새겨진 한정판 ‘황금소 코인’ 3종을 출시했다. 중량별 가격은 △11.25g 97만2000원 △18.75g 161만2000원 △37.5g 317만6000원이다. 한우와 송로버섯 등 고급 먹거리도 판다. GS25는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등 명품 향신료 4종을 함께 담은 ‘우월한우한마리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150만 원이다. 초고가 와인 5병으로 구성된 600만 원짜리 와인 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정성만찬 고창한우프리미엄’(3kg 54만 원) 등 한우선물세트 7종을 각각 내놨다. 또 130만∼200만 원대의 고가 와인 5종도 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에 가족을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의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설 선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새해 들어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에르메스가 선두에 섰고 이어 루이비통이 뒤를 이었다. 7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 100만 원 내외 제품 위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루이비통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몰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다. 먼저 루이비통 ‘포쉐트 악세수아’가 78만 원에서 98만 원으로 25.6% 올랐다. 미니 포쉐트 액세서리도 41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22% 인상됐다. 토일레트리 파우치 등이 크기별로 10% 이상 인상됐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3월과 5월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에르메스도 5일 핸드백, 지갑, 스카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10% 상향 조정했다. 1일 유럽에서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핸드백 ‘가든파티36’ 가격은 기존 473만 원에서 482만 원으로 2.1% 올랐다. 또 ‘피코탄18’도 343만 원에서 354만 원으로 3.2% 올랐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젊은층을 위주로 명품 소비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들이 거의 매년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들이 고가의 이색 상품들을 앞세워 설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집’이다. CU는 7일 이동형 주택 3종을 설 선물로 내놨다. 화장실과 거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된 이동형 주택은 복층과 단층으로 나뉘고 실내 구조에 따라 935만 원, 1045만 원, 1595만 원이다. 이미 확보한 토지에 이동형 주택을 설치하고 내부 전기·수도 공사 등을 마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과 노트북도 함께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10만 원 이상 상품 비중이 전체 설 선물 상품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금도 설 선물로 등장했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골드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의 해’를 기념해 18~24일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과 1돈(3.75g), 아기천사돌반지 1돈 등을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거래소의 시세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S25도 소와 복 주머니 모양이 새겨진 한정판 ‘황금소 코인’ 3종을 출시했다. 중량 별 가격은 △11.25g 97만2000원 △18.75g 161만2000원 △37.5g 317만6000원이다. 한우와 송로버섯 등 고급 먹거리도 판다. GS25는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등 명품 향신료 4종을 함께 담은 ‘우월한우한마리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150만 원이다. 초고가 와인 5병으로 구성된 600만 원짜리 와인 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정성만찬 고창한우프리미엄 (3kg, 54만원)’ 등 한우선물세트 7종을 각각 내놨다. 또 130만~200만 원 대의 고가 와인 5종도 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에 가족을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의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설 선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사진)이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장당 매출액을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며 “새해에도 디지털 전환과 혁신, 언택트 전략으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택트 소비에 최적화된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BBQ 스마트키친·BSK)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선보여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현재 145곳인 이 매장을 더 늘려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상품과 내점 메뉴가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