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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주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된다. 부산도시공사는 8일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상담 지원 등을 위해 가칭 ‘부산주거포털’ 사이트를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이 사업을 시작해 시스템 구축, 메뉴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포털을 구축해 시범 운용을 거친 뒤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주거포털에서는 개인 소득, 주거 형태 등의 조건에 따라 주거 복지 서비스를 조회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이 제공된다. 또 통합검색, 지도 기반 주거복지 검색 등 부산시 주거복지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검색이 가능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주거와 관련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고 지역 주거복지센터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올해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인하된다. 부산지역 대학생과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 상환 이자도 일부 지원된다.울산에선 4월부터 태화강과 회야강 등 철새 도래지에 ‘울산철새여행버스’가 처음으로 운행된다.경남에선 만 65세 이상 혼자 사는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일산화탄소 감지용 경보기 설치 사업도 추진된다.》부산, 경제-복지 등 분야 제도 변경… 사회 안전망 더 촘촘해진다○ 부산, 5인 미만 중소 제조업체 4대 보험료 지원 부산시는 경제, 복지 등 5대 분야에서 79개의 제도와 시책이 달라진다고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사회 안전망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지역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주의 4대 보험료 부담금을 지원한다. 최대 4명까지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한다. 부산형 생활임금제는 전년 대비 1.9% 올라 시급 1만1074원으로 책정됐다. 또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 상환이자 1년 치를 지자체가 지원하고, 대학의 정보기술(IT)·상경 분야 3학년 이상 재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학기당 150만 원의 생활 장학금도 지원한다. 무연고 사망자와 저소득층 사망자를 위한 공영 장례 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장례를 위해 1인당 80만 원 이내로 제례 물품 등을 현물 지원한다. 대상은 16개 구·군 단체장이 정하도록 했다. 부산영락공원 1층의 공영장례실도 계속 운영한다. 무주택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2%에서 4%로 오르지만 시가 전체 이자의 절반을 지원한다. 신혼부부가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2%인 셈이다. 복지관 등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의료버스를 기존 3대에서 5대로 증차한다. 의료버스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탑승해 건강검진과 의료상담 등을 하고 건강교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도가 없는 생활도로의 차도를 축소해 보행 공간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냉난방 시스템과 와이파이, 무선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시내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 구비 의무를 강화한다.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특수학교의 무상급식 단가를 10% 올려 급식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어린이집 영유아의 급·간식 재료 구입비도 지원한다.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인 창작공간을 조성해 20여 명의 개인 및 단체를 입주시켜 시민 대상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11만 원의 문화 활동비를 지원하고,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문화재 돌봄 사업을 확대·운영한다.울산, 도심 내 버스 공영 차고지 완공… 노선 개편 이뤄 도로교통 개선○ 울산 ‘처용문화제’가 ‘울산산업문화축제’로 변경돼 6월 개최 울산의 대표 축제인 처용문화제는 올해부터 울산산업문화축제로 명칭이 변경된다. 종전 10월에 열리던 축제도 1962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린 6월에 열린다. 울산공업축제에서 처용문화제로 명칭이 바뀐 지 32년 만이다.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이 통합돼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상반기에 출범한다. 광역시 30주년 울산시사와 분야별 역사 편찬 등을 맡게 될 울산역사연구소도 2월 중 설립된다. 4∼11월 8개월간 태화강과 회야강, 외황강, 회야댐, 원연암마을 등을 운행하는 울산철새여행버스도 운행된다.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가 6월 개관한다. 울산시 명장에 대한 기술장려금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동남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가 설치돼 동남권역 대기오염물질 배출 특성 규명 및 배출량 목록 구축 등의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결식 우려 아동에 대한 급식지원 단가는 1식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된다. ‘시니어 초등학교’가 3월부터 운영돼 베이비붐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돕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사능 재난 대비 시민행동 알림시스템도 3월부터 시행된다. 상업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건축 시 토지 이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 ‘태화강역 종합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이 구축된다. 하반기에는 울산 최초의 도심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인 명촌 공영차고지가 완공되고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다. 시내버스 노선버스 대체 및 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이 의무화된다. 5월에는 제17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린다. 울산 전역이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시행되면서 빛 방사허용기준을 준수해야 된다. 울산 북구 장애인복지관이 5월 북구 창평동에 문을 열고, 울주소방서는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울주군 언양읍에 상반기 착공된다. 발달장애인거점센터는 2026년 개원 예정으로 올해 착공된다. 위법, 부당하거나 소극적인 행정 처분과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한 시민들의 권리 침해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고충처리위원회가 운영된다.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기간 중 울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대학생 150명을 울산시가 공공부문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한다. 청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리지원사업을 펼치는 청년센터를 민간 위탁에서 시가 직영한다. 3차원(3D) 프린팅 기반의 산업용 핵심 부품을 양산하는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가 12월 울산테크노산단에 문을 열고,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이 올 연말까지 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에서 이뤄진다.경남, 대학생 학식 지원사업 실시… 청년의 최소 식생활 보장 나서○ 경남, 거가대교 휴일 통행료 20% 할인 등 경남 거제시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휴일(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통행료가 20% 인하된다. 소형차는 기존 1만 원에서 8000원으로, 중형차는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2000원, 3000원이 내리는 것. 이번 인하는 1년간 시범 운영된다. 경남형 대학생 학식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도내 대학생 1인당 연간 일정액의 학식 바우처를 지급해 대학생들이 교내 급식시설은 물론 도내 일반음식점에서 최소한의 식생활을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도립대학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재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절차를 협의해 이르면 하반기 중에 시행한다. 학부모 부담을 완화하고 유아 교육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 공·사립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외국인 유아에게 유치원 교육과정(10만 원)과 방과 후 과정(5만 원)을 지원한다. 또 만 5세 사립유치원생에게도 교육과정 운영비를 매달 약 20만 원 지급한다.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도 운영한다. 도청에 공무원, 소방관, 민간 응급의료 전문기관 등 3팀 8명 규모의 조직을 구성해 응급의료 관계기관 연계·조정, 병원 간 재이송 관리, 응급의료 대응 정책 개발과 자문 등을 한다. 자택에서 산후조리를 원하는 출산 가정의 서비스 본인 부담금 90%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출산 가정이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이용하면 본인 부담금 90%를 출생아당 최대 15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감지용 경보기 설치 사업도 한다. 전체 사업량은 1만 대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올해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박형준 부산시장) “울산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위대한 울산을 만들겠다.”(김두겸 울산시장) “경남의 성장판을 여는 한 해로 만들겠다.”(박완수 경남도지사) 부산과 울산시장, 경남지사는 2023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3개 시도지사로부터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 걸겠다”“부산은 올해 대한민국에서 희망과 변화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부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은 2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23년은 부산이 재도약할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4월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현지 실사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후 6개월간 해외 곳곳에서 치열한 유치 활동을 펼쳐 시민들께 유치의 기쁨을 꼭 안겨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국은 11월 프랑스 파리 BIE 본부에서 171개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현지 실사는 4월 3∼7일로 잡혔지만 유동적이다. 박 시장은 부산의 신산업 육성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산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메타버스 등 디지털 경제로 지역의 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선 총 1조8000억 원의 위기대응 정책 자금도 적기에 공급하겠다”며 “첨단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지역의 기업과 소상공인이 현 위기를 극복하도록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세계 75개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중심의 스마트 경쟁력을 138개 지표로 평가하는 국제스마트지수 조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높은 22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부산이 서울(24위)을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해 부산시는 3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시민들과 약속한 대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향해 나아가는 대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올해 엑스포 유치 외에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KDB산업은행 본점 유치, 창업청·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15분 도시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이 모든 일들의 목표는 더 많은 기업과 투자를 유치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많은 청년들이 더 이상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머물며 함께 희망을 꿈꾸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부산에 변화와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기업 투자 유치 활성화에 역량 집중 일자리 늘려 ‘산업수도’ 경쟁력 확보”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을 ‘일자리의 바다’로 만들겠다”“울산의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고, 그 해답은 기업 투자 유치에 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전담 지원 특별팀을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 그린벨트 해제 등 규제 개혁과 파격적인 기업 지원 전략으로 기업의 투자 유치 활성화에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했다”며 “그 결과 현대자동차 2조 원, 고려아연 1조 원, 에쓰오일 9조2000억 원 등 취임 6개월 만에 총 13조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업 투자 유치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기업 유치로 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전기공장 건설을 위해 공무원 2명을 파견한 것처럼 올해는 에쓰오일에도 ‘전담 지원팀’을 파견해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1호 공약’인 울산권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김 시장은 “부울경이 전담팀을 구성해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2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울산의 5개 구군별로 1곳씩 선정해 그린벨트를 해제할 뜻도 밝혔다. 그는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 지자체 특성에 맞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부울경 특별연합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화에 대처하기 위한 부울경 특별연합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이 안 돼 실익이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부울경 초광역 발전 계획에는 사업비 약 36조 원 규모의 70개 사업이 포함됐지만, 울산에 단독 배정된 사업은 총 7개, 5785억 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부울경 경제동맹을 대신해 경북 포항과 경주를 아우르는 ‘해오름동맹’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신라공동체라는 역사성이 있고 제조업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해오름동맹’을 추진해 영남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주력 산업을 혁신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울산을 ‘일자리의 바다’로 만들고, 울산에 사는 것이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위대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우주항공-방산-원전 성장벨트 구축… 경제 활성화 통해 도민 행복 실현”박완수 경남도지사○ “경남의 미래 성장판 열겠다”“올해 항공우주, 방산, 원전 등 3대 산업의 혁신 성장벨트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경남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사진)는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경남’과 복지·안전 증진을 통한 ‘행복한 도민’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강국 도약을 경남이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를 방문해 우주항공산업을 발판으로 한 새 도약을 다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우주항공청 개청,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 특화지구 선정을 통해 경남이 글로벌 우주항공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는 경남은 우리나라 우주산업 생산액의 43%, 항공산업 생산액의 70%를 차지하는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다.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KAI 본사와 공장이 있는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 특화지구’로 경남을 지정했다. 박 지사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K방산 수출을 위해 ‘국립방산부품연구원’(가칭)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방산부품연구원은 기술 자립도가 낮은 방위산업 주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박 지사는 “이 연구원을 유치하면 경남의 방위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남도는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비를 국비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 지사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구축, 원자력산업 육성 금융지원 협약, 원전산업 육성의 중장기 계획 수립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 첨단 제조공정 기술 개발 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원전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투자 유치 전담 기관인 경남투자청을 운영하겠다. 이뿐만 아니라 혁신 창업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신중년 일자리 모델 개발 등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중대 재해 예방, 풍수해 생활권 정비, 119 정보 공유 체계 개선,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 등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성탄절인 25일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누군가 작은 상자를 놓고 갔다. 상자 안에는 기저귀와 아동용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물품과 함께 한 장의 편지와 현금 3만 원이 들어 있었다. 편지는 “저는 세 아이의 아빠로, 첫째 아이는 장애 3급이며 저희는 차상위 가정입니다”로 시작됐다. 이어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은 데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국민이 많이 지치고 고통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둘째 딸 생일을 맞아 뜻깊은 일을 생각하다 소박하지만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 부끄러운 금액이지만 함께 아기 키우는 어려운 가정에 써 달라. 많이 못 해 죄송하다”고 끝맺었다. 이달 초 부산 사상구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 5t 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트럭에는 1000만 원 상당의 라면 550박스가 실려 있었다. 이 기부자는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담당 직원에게만 기부 의사를 전했다. 또 “만일 내 신원이 외부에 유출될 경우 기부 물품을 도로 회수하겠다”며 익명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힘든 연말연시에도 부산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공기업뿐 아니라 각종 봉사단체가 온정의 불씨를 훈훈하게 피우고 있는 것이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성금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신의 급여 일부를 정기적으로 내놓는 자발적 참여에다 회사 기부금을 더한 것이다. 에어부산 직원들도 난치병 환자 등을 도와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부산환경공단 임직원 60명은 16일 서구 아미동을 찾아 취약계층 29가구에 1만 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부산도시공사 직원들은 다대 3·4·5지구 영구임대아파트 등 9개 지구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 홀몸가구, 장애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800가구에 담요를 전달했다. 기장군 농업경영인연합회는 ‘전통 농경문화 복원 사업’으로 수확한 쌀 1t을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달라며 군청에 기탁했고, 기장군 일광신도시 마을협의회는 신도시 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쿠키를 나눠주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금정구 새마을부녀회도 최근 지역의 취약계층 300가구에 김장김치 1100포기를 전달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직원들도 봉사단체와 손잡고 800포기의 김장김치를 영도구 동삼동에 사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했다. 연구원의 김덕열 이사장은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연말 온정이 식을까 걱정된다.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나누며 이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는 취약계층을 위해 3065만 원 상당의 난방시설 및 난방비를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부전천 복원사업을 재추진한다. 전면 백지화된 지 4년 만이다. 시는 최근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서 부전천 복원사업이 포함된 ‘부산형 도시명품 통합하천사업’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광무교까지 750m, 영광도서에서 동해남부선까지 550m 구간 지하에 콘크리트 박스로 물길을 만들고, 실개천이 흐르는 친수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시는 부전천과 함께 동천에도 공원 조성, 하천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낙동강변 화명·대저·삼락·맥도 생태공원에도 스카이바이크, 전망대 등 친수 시설을 확충해 친환경 명품 하천을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3040억 원으로 시와 환경부가 절반씩 부담한다. 시는 내년부터 환경부와 사업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기본설계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32년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부전천 복원은 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무산됐다. 공사 기간 동안 영업 지장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반발과 유지용수 확보 어려움 등으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이에 시는 기능 분리형 하천을 만드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지만, 이는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환경부의 통보를 받으면서 2018년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시 관계자는 “지방하천인 부전천과 동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고, 동시에 국가하천인 낙동강과 하나의 사업으로 묶으면서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하천의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친환경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펜션 여러 곳에 전화해보니 예약이 거의 마감됐더라고요. 새해 일출은 전날 밤 차로 이동해 차 안에서 잠깐 자고 나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대학생 안모 씨(22)는 새해를 맞아 지인과 동해안 해맞이 여행을 알아보다가 거리 두기 해제 후 달라진 상황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재개되면서 전국 명소 인근 숙소에는 예약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6일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정동진 인근 펜션 15곳에 문의한 결과 “객실 수에 여유가 있다”고 한 곳은 3곳뿐이었고 나머지 12곳은 “예약 가능한 방이 없다”거나 “곧 마감될 예정”이라고 했다. 정동진 인근의 한 펜션 주인은 “3개월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았는데, 3분 만에 방 5개가 다 나갔다”고 했다. 예약이 몰리면서 가격도 뛰어 비성수기 1박에 8만 원인 방을 빌리는 데 45만 원을 요구한 곳도 있었다. 지역 상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55)는 “예전처럼 해맞이하러 온 손님들이 가게 앞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31일 오후 11시부터 대형 야외 특설무대가 설치돼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산 송정의 한 카페는 1일 오전 4시 반부터 문을 열고 음료 1잔을 포함해 1인당 3만 원을 받고 일출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페 점원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약을 받고 선착순으로 입장하게 할 계획인데 연말이 되면서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강원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경찰은 이번 주말인 31일과 1월 1일 이틀간 강릉 경포대와 정동진을 비롯해 전국 338개 장소에 132만여 명이 해넘이·해맞이를 위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용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고, 각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지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안전 대책 수립에 나섰다. 강릉시는 경포해변 등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공무원과 전문 경비인력 19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맞이 행사 수용 인원을 1m²당 3명 이내로 정하고, 안전 요원 300여 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선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해운대구에 있는 육군 53사단을 2030년까지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첨단 과학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국방부에 53사단 이전을 건의한 데 이어 내년 1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 용역이 마무리되는 2024년까지 대체 부지를 선정해 5.35km²에 달하는 군부대 이전 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후 국방부와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2027년부터 이전 부지를 조성한 뒤 2030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기존 군부대 부지는 대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와 연구기관, 대학, 스타트업 등을 유치해 첨단과학단지로 조성하고 동부산권의 혁신성장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과 첨단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총사업비 규모는 약 3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현 53사단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국립부산과학관은 내년 3월 5일까지 ‘2050 탄소제로시티’ 체험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1층 김진재홀에 마련된 이 행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대로 지구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는 상황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지구온난화가 부른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와 생물지표종의 변화, 멸종위기종 증가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할 과학 기술을 소개하고 일상생활 속 지속 가능한 실천 방법 등도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탄소중립 가상 국제회의장을 둘러보고 탄소 포집·저장 원리 작동 체험, 자전거 발전 레이싱 대결, 온실가스 분자 모형 만들기, 친환경 도시 설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에너지 하베스팅(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로 바꿔 쓰는 것) 기술, 친환경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이 행사는 국립부산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이 공동 주최하고 국립생물자원관, 김천녹색미래과학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은 “탄소중립은 국가뿐 아니라 개인의 지속적 노력이 중요한 만큼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의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12∼14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2 지산학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지산학엑스포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 공공기관 등 17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시는 대학 산학협력단, 기업 등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전시·교류 행사, 미래 먹거리로 구성된다. 전시·교류 행사는 기업·기관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다양한 만남과 회의가 이뤄진다. 부스에 설치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 대신 사전에 참여 기업 또는 기관과 일대일 상담 일정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래 먹거리’ 세션은 바이오, 에너지, 환경, 미래교통 등 8개 분야로 구성된다. 12일 현대자동차 임태원 부사장이 전기자동차 관련 발표로 세션의 문을 연 뒤 3일간 진행된다. 세션별로 관련 전시 기업이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발표하는 자리도 준비됐다. 14일 ‘지산학 정책세션’에선 한국연구산업협회 등 관계기관들이 2023년도 정부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단이 국내 유수 기업, 전문기관과 실질적인 만남을 가져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산학 협력을 부산시가 주도해 지역 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불꽃축제가 17일 개최된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이기대 앞에서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재개되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주기 위해 ‘부산 하모니’(Hamony of Busan)로 결정됐다. 당초 5일 열 예정이었지만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잠정 연기돼 17일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투입 예정이었던 안전요원 인력을 50% 이상 증원해 현장에 배치한다. 또 광안리해수욕장 주요 진입로(16개소)에 총량제를 실시해 인파 과다 밀집 시 단계별로 통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진입로와 골목길에 공무원과 경찰관을 배치해 1m²당 5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경우 이용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로 분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4000여 명의 공무원·경찰·소방관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사장 주변 주요 병목지점의 폐쇄회로(CC)TV는 16개에서 64개로 늘려 관람객의 운집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예정이다. 행사장 4개 지점에 이동식 방송 시스템을 갖춘 차량을 분산 배치하고 펜스 등 안전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축제 후 관람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안내방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도시철도 역시 혼잡 역사의 진입을 단계별로 통제하거나 상황에 따라 특정 시간대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역의 무정차 운행도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관람부터 귀가까지 ‘안전사고 제로 축제’를 만든다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질서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버스킹 등 일부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가급적 착석 상태에서 불꽃 쇼만 즐기는 방안으로 행사를 재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요금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17일까지 ‘숙박업소 집중 지도·점검기간’으로 정하고 우선 행사장인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단속반을 투입했다. 점검 대상은 부산시 전역으로 요금표 게시 및 게시요금 준수 여부, 객실 청결 등 공중위생관리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한다. 과도한 숙박요금 인상과 기존 숙박 예약 고객 대상 예약 변경 또는 일방 취소 요청 자제 등 숙박업소 대상 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점검반은 자치구·군별 공중위생 담당자와 명예공중위생 감시원 등으로 구성되고 행사 개최지 인근인 수영구와 해운대구는 필요시, 시 직원도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불꽃축제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행사 일환으로 시작돼 부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든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부산의 성숙된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국제교류재단은 6일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중국 톈진(天津)시와 함께 ‘한중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 성공사례 및 창업 아이템 공유’를 주제로 ‘2022 한중 차세대 리더 포럼’을 개최한다. 한중 수교 30주년, 부산-톈진 우호 협력도시 체결 1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개회식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개회사와 황훈염 톈진시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의 환영사,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에선 부산시 우수기업인으로 선정된 박문수 아이오티플렉스 대표와 웅군 중국 모보과학기술유한회사 대표가 창업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고 미래 소프트웨어 분야의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한다. 제2세션은 예비 창업 팀 4곳의 발표로 이뤄진다. 한국에선 부산대 ‘PlayGround’ 팀이 근전도 기반 솔루션에 대해, 동아대 ‘Autob’ 팀이 버스 승하차 문제 개선을 위한 자동 벨 시스템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중국에선 톈진 난카이대 2개 창업 팀이 개인정보 식별 시스템과 캠퍼스 관련 통합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발표한다. 부산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한중 청년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에 대해 생각을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파고 속에 물류가 멈추면 산업 현장에서의 피해가 너무 큽니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 김옥상 회장(67)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화물차 기사들이 안전운임제가 지속되길 바라는 심정은 십분 이해하나 시기적으로 아예 일손을 놓는 행동은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TA는 전국 1만여 개 화물운수업체가 가입된 단체다. 이 회사들과 계약을 맺은 뒤 일정 수수료를 내고 일감을 받는 화물차 지입 차주가 전국적으로 19만여 명에 이른다. 적재 중량 한도가 5t 이상인 화물차가 대상이다. 김 회장은 “파업을 막기 위해 화물연대 간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설득하려 했지만 워낙 강경했다”며 “정부가 제도의 3년 유예를 약속했고,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만큼 우선 현장으로 복귀한 뒤 논의를 이어가는 게 안전운임제 외에도 차주들에게 필요한 여러 실질적인 이익을 얻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선 화물차 운전자들의 사망 사고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올 9월까지 61명의 화물차 기사가 일하다 숨졌고, 사망자가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 회사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유족들을 위한 생계 지원책이 강화되지만 화물차 기사들은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화물차 기사의 휴식 공간 증설, 블랙박스 설치비용 지원, 유족 생계비 지원, 화물차 공용·공동차고지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전 정부에서 추진된 산재·고용보험료 인상으로 운송사업자와 화물차주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험료 부담 완화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화물차 기사의 복지에 관심이 크다. 제19대 KTA 회장을 지냈던 2010년 화물복지재단을 직접 만들었다. 재단은 화물 운송 중 사망한 운전자 가족의 생계 지원금, 자녀 장학금, 병원비 지원, 안전 물품 제공 등에 그동안 650억여 원을 사용했다. 김 회장은 “신용카드 포인트 제휴, 정유 업계 후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그동안 7만8000여 명의 운전자 가정을 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 6월 화물복지재단 4대 이사장으로도 다시 선출됐다. 경남 거창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부산에서 사업을 일궜다. 16세에 버스 정비공장에 취업해 먹고 자며 일을 배웠다고 한다. 악착같이 월급을 모아 소규모 버스정비 업체를 인수하며 버스 회사 오너를 꿈꿨다. 그러다 1972년 당시 지입제로 운영되던 버스업이 직영제로 바뀌자 화물차 1대를 사서 화물운송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대방, 대상, 의령 등의 운수법인을 운영 중이다. 그는 “훗날 나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날이 꼭 올 거란 믿음으로 고된 시간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고향을 향한 애틋함으로 30년 넘게 모교인 거창 가조초교에 물품을 후원 중이고,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KTA 회장으로서 경북 울진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도청을 올 4월 방문해 1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10월에는 부산 남구·동래구에 20kg들이 쌀 750포를 전달하기도 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쇠퇴하는 기장군을 우리 손으로 되살린다.” 부산 유일의 도농 복합 기초자치단체인 기장군 주민들이 지역 쇠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광천 일대 국가정원 지정 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도시철도 ‘정관선’ 유치 등 교통망 확충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기장군 정관읍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좌광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선도적 역할 및 기장군의 적극 추진 촉구안’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주민 대표 24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 결과는 기장군에 공문으로 접수됐다. 좌광천은 정관읍 병산골에서 발원해 임랑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약 14.5km 길이의 하천이다. 좌광천 일대는 생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건강 30리길’로도 불린다. 이에 주민들은 좌광천 유역 약 4500만 km²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보호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장군의회 맹승자 부의장은 “생태를 훌륭하게 보존해 더 많은 국민들이 좌광천의 숨결을 함께 느끼자는 취지”라며 “좌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침체된 정관읍을 살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이 각각 국가정원 1, 2호로 지정돼 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려면 먼저 해당 지자체 정원으로 지정된 뒤 3년간 운영하고 실적을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생태 보존이 잘된 곳이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도는 정선군 가리왕산 일대, 충주시는 남한강 일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국가정원 지정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관읍의 인구는 2019년 11월 8만324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8만1099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관읍에는 2003년부터 ‘정관신도시’가 조성됐는데, 도심에 비해 좋은 자연환경과 저렴한 집값 때문에 신혼부부나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한때 인구 1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교통 접근성이 나빠 정관읍의 발전을 발목 잡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이어지는 ‘정관선’ 유치를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기장군의 요청에 부산시는 올해 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노포∼정관선’ 건설을 신청했고, 8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재정평가위원회에선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관읍 주민인 50대 주부 A 씨는 “국회의원과 군수 후보들은 누구나 정관선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유치에 실패했다. 능력 부족이나 유치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장군 관계자는 “유치가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고 심사가 보류된 상황이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선 또 다른 주민 단체인 정관읍발전협의회가 적극 나서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구 의원인 정동만 국회의원과 정종복 기장군수, 기장군 관계자 등을 수차례 만나 협의해 오고 있다. 박현재 협의회 사무국장은 “정관이 살기 위해선 정관선뿐만 아니라 중앙공원 내 버스 환승장 조성, 공영주차장 구축, 공항버스 노선 유치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부산에서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운전자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3분경 부산항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두 대를 향해 둥근 물체가 날아와 두 차량 모두 앞쪽 유리가 파손됐다. 앞서 달리던 40대 운전자 A 씨는 깨진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쇠구슬인 것으로 추정된다. 새총 등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27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비조합원의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부산 사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7건, 8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전국 화물차주(44만 명)의 약 5%에 불과하다. 조합원 수는 적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유조차 등 대체가 어려운 대형 화물차 기사 비중이 높다. 또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운송 방해 등을 우려해 눈치를 보다가 운송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부산이 한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라는 평가가 나왔다. 부산시는 영국 런던의 글로벌 컨설팅 업체 ‘지옌(Z/Yen)’사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스마트센터지수(SCI)에서 세계 75개 주요 도시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SCI는 한 도시가 디지털을 중심으로 스마트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138개 지표로 순위를 매기는데, 매년 두 차례 발표된다. 부산은 지난해 6월에는 62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41위, 올해 5월에는 다시 14계단 오른 27위로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디지털 경제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블록체인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모두 15위로 평가되면서 서울(24위)을 제쳤다. 올해 SCI 1위는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각각 2, 3위로 평가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부산에서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3분경 부산항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두 대를 향해 둥근 물체가 날아와 두 차량 모두 앞쪽 유리가 파손됐다. 40대 운전자 A 씨는 깨진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따라오던 50대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쇠구슬인 것으로 추정된다. 새총 등 도구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조합원의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부산 사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7건, 8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전국 화물차주(44만 명)의 약 5%에 불과하다. 조합원 숫자는 적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유조차 등 대체가 어려운 대형 화물차 기사 비중이 높다. 또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운송 방해 등을 우려해 눈치를 보다 운송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김기윤기자 pep@donga.com}
길을 잃은 치매 노인의 신병을 확보하더라도 신원 확인이 어려워 가족에게 곧장 인계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신발이 개발됐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향토 신발업체인 트렉스타와 ‘NFC(근거리무선통신) 안심신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발에는 NFC 기술이 적용되는 특정 칩이 탑재됐다. 실종자 인상착의 등을 통해 순찰 경찰관이 치매 노인이나 발달장애인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신발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실종자 정보를 곧장 확인할 수 있다. 트렉스타는 일부 자체 브랜드의 앞쪽에 칩을 내장하는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 없고 물에 젖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보급 목표는 100명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치매 노인 등 지난해 총 1762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지문 등록이 된 치매 노인은 약 20%에 불과해 신원 확인이 빨리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역 치매 환자 수를 6만5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는 트렉스타와 협력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배회 경험이 있거나 배회 위험이 있는 치매 노인 300명을 매년 발굴해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NFC 안심신발을 지원할 계획이다.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 남구는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3년 연속 구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민안전보험은 주민이 재난이나 사고로 피해를 당했을 때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청이 보험료를 부담하는 제도다. 남구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주민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타 지역으로 전출하면 자동 해지된다. 올해 9월 기준 남구 주민 수는 25만8000여 명이다. 이번 보험의 적용 기간은 내년 5월 10일까지로 남구 주민은 전국 어디서든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 내용은 재난 및 안전사고의 상해사망·후유장애 등 15개 항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각종 감염병의 사망금과 화상수술비 등도 포함된다. 각 항목에 해당하는 피해를 당한 주민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증빙서류를 첨부해 보험사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 청구 방법과 절차, 보장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보험사 통합상담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1522-3556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환경공단은 최근 저탄소 그린도시를 선도하기 위한 ‘2030 뉴 비전’을 선포했다. 13일 공단에 따르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에게 자문해 2030년까지 추진할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4차 산업 기술 변화와 조직 구성원 세대교체 등 내·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서다. 새 비전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안전현장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역량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협력 △자부심과 성취감이 있는 행복일터 등 4개 분야로 확정됐다. 경영전략도 업그레이드했다. 공단은 친환경 기술 혁신과 온실가스 감축 등 4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12대 역점 사업과 36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이 중 스마트 하수처리장 구축과 안전 전문관제 도입, 탄소중립 전문가 양성, 수요자 맞춤 시민 환경교육·환경캠페인, 지역 업사이클링 산업 활성화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안종일 공단 이사장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탄소 그린도시 선도에 앞장서는 국내 최고의 환경 전문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린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상 처음 15조 원이 넘는 시 예산을 편성하며 다양한 전략을 밝혔다. 시는 2023년 본예산 15조3480억 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4조2690억 원보다 7.6% 늘어난 규모다. 부산시는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도시를 비롯해 △내게 힘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지산학이 주도하는 창업금융도시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저탄소 그린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관광 매력도시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먼저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먹거리 개발 등과 관련된 ‘디지털 혁신도시’를 위해 2356억 원이 편성됐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에 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신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선 66억 원을 편성했으며 여기엔 항공·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기술 지원 등이 포함됐다. 또 디지털 산업생태계 조성에 281억 원을 편성했는데 특히 부산에선 처음 시도되는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에 71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시민행복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총 7675억 원 규모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시책인 ‘15분 도시 조성’에는 2397억 원이 투입된다. 15분 도시를 구현할 ‘해피챌린지’ 시범 권역과 15분 도시 대표 프로젝트인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이 곳곳에 추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966억 원이 편성된 ‘글로벌 허브도시’ 분야는 주로 지역 균형 발전 실현에 예산이 투입된다. 동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엄궁대교와 식만∼사상 도로 건설의 지속 추진, 중앙대로 확장 등 주요 교통망 구축이 목표다. 영어 하기 편한 도시 조성 타당성 분석과 사업화 전략 연구용역 등도 추진된다.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조성 등 창업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창업금융도시’ 분야에는 1024억 원이 편성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 인재의 육성과 취·창업, 지역 거주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정책에 총력을 기울여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그린도시’ 실현에도 2636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 등 탄소중립도시 조성, 수소연료 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등 미래에너지 개발·육성 등이 추진된다. ‘문화관광 매력도시’를 위해 1747억 원을 편성했는데 오페라하우스·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등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안전 관련 예산도 올해 본예산보다 796억 원이 증가한 총 5857억 원을 편성했다. 위험지역 정비 사업을 확대하고 산불 진화용 헬기 임차와 현장 지휘소 설치, 침수 방지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내년은 초고령사회와 지방 소멸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다음 10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해가 돼야 한다”며 “엑스포 유치와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예산안을 편성했다”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