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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가장 큰 재정적 손해를 보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이후 중단된 EPL 2019~2020시즌은 팀별로 9, 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각 팀의 TV 중계권, 입장 수익 등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맨유의 경제적 손실은 1억1640만 파운드(약 1746억 원)로 EPL 20개 구단 중 1위였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데이비드 베컴, 박지성(이상 은퇴) 등이 뛰었던 맨유는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구단이다. 현재 EPL 순위는 5위지만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서 EPL 팀 중 구단 가치 1위(38억1000만 달러·약 4조6700억 원)에 올랐다. 손실이 두 번째로 큰 구단은 맨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1억930만 파운드)였고, 현재 EPL 선두인 리버풀이 3위(1억260만 파운드)를 차지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은 예상 손실액 8300만 파운드로 5위였다. EPL 팀들이 재정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은 일부 직원을 일시 해고하는 과정에서 ‘꼼수’를 쓰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5일 리버풀은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급여의 20%만 구단이 지불하고, 80%는 고용유지지원제도에 따른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려던 의도가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 7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부자 구단이 어려운 사업자를 위해 마련된 제도를 악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맨유 등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고,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리버풀은 궁지에 몰렸다. 리버풀은 결국 7일 사과 성명을 내고 백기를 들었다. 리버풀은 “우리가 내린 잘못된 결정에 대해 사과한다. 모든 직원이 정리해고나 급여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며 정부 지원 없이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중단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선수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6일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LPGA투어는 1, 2부 투어 선수들 중 현금 지원 요청자를 대상으로 ‘현금 선지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LPGA투어는 구체적인 지급 금액 산정 방식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골프채널은 “프로그램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금 랭킹 등으로 정해지는 투어 출전 자격 순위에 따라 금액이 차등 지급된다. 1부 투어 선수가 2부 투어 선수보다는 많은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이자 대출’인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선수는 향후 투어가 재개됐을 때 대회에서 벌어들이는 상금으로 원금을 갚으면 된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만큼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 선수들이 필요한 만큼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PGA투어는 3월 8일자 페덱스컵 순위를 기준으로 선수당 최대 10만 달러(약 1억2300만 원)의 보너스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가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UE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판데이크는 6일 리버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선정한 ‘EPL 파이브 어 사이드 팀’을 공개했다. 파이브 어 사이드 팀은 5인으로 구성된 미니 축구팀(공격수 1명, 미드필더 2명, 수비수 1명, 골키퍼 1명)을 뜻한다. 판데이크는 리버풀 선수를 제외한 팀들의 선수 5명으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판데이크는 “빠르고 강한 손흥민은 수비수를 지옥에 빠뜨린다”고 평가했다. 순간 최고 스피드가 시속 34.3km(100m 기록 환산 시 10초50)에 달하는 손흥민의 빠른 발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판데이크는 손흥민의 탁월한 슈팅 능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왼발과 오른발을 모두 잘 쓰는 손흥민은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EPL에서 통산 51골을 넣은 손흥민의 득점 부위 분포를 살펴보면 오른발이 28골, 왼발이 20골, 머리가 3골로 나타난다. 판데이크는 공격수로는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아스널)을 꼽았다. 수비진에는 나란히 맨체스터시티의 후방을 지키는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와 골키퍼 에데르송이 선정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사라질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습니다.”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동준(23·부산)은 5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년 뒤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시 열린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최대 3명)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23세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7월로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 “FIFA 실무 그룹이 내년에도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라는 참가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규정 확정에 대한 공식 발표까지는 FIFA의 형식적 절차만 남았다. 사실상 1997년생들의 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새로운 대표팀 유니폼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던 이동준은 “만약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면 유니폼 착용 사진을 촬영한 게 조금 민망할 뻔했다”며 웃었다. 1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대표팀에는 이동준과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등 11명의 1997년생이 있었다. 이동준은 “최종예선을 함께 치른 동료들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종예선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해 올림픽 본선 멤버 발탁이 유력한 이동준은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1년 정도 올림픽 최종 멤버에 뽑히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김학범 감독님이 그리는 큰 그림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알 탄 사나이’란 별명을 가진 이동준의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다. 그는 “경기 중 갑자기 스피드를 내다 보면 근육에 무리가 갈 때가 있다. 꾸준한 하체 근력 운동과 경기 전후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로 부상을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지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연기된 것이 아쉽다. 지난해 부산이 K리그1 승격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부터 ‘1부 리거’로 활약하게 된 이동준은 “올림픽 본선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소속 팀에서부터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1부에서 나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부산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재개가 다시 미뤄졌다. EPL 사무국은 4일 “5월 초에도 EPL 경기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2019∼2020시즌은 경기를 치르기에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달 30일까지 리그 중단을 선언했던 EPL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사태가 악화되자 사실상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EPL 토트넘의 손흥민(28·사진)은 당초 계획대로 병역 혜택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귀국해 2주 자가 격리 중인 손흥민은 20일 제주에 있는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할 예정이다. 한편 EPL 사무국이 “선수들과 연간 총 보수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조건부 삭감 혹은 지급 연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EPL 선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EPL 선수는 영국 일간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을 소유한 사람들은 모두 부자인데, 왜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임금을 깎아야 하는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임금이 줄어들면 선수들이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이는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의 재정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쏜살같이 날아오는 공을 몸을 던져 막아내던 그가 헤드 프로텍터 대신 의료용 마스크를 얼굴에 썼다. 다리와 팔을 감싸고 있던 보호 장비는 방호복으로 바뀌었다. 네덜란드 여자 하키 대표팀의 간판 골키퍼였던 조이스 솜브룩(30)이 공 대신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나섰다. 1일 국제하키연맹은 “솜브룩이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다”며 솜브룩의 근황을 전했다. 국가대표로 117경기에 출전한 그는 2011년 유럽선수권대회, 2012 런던 올림픽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16년 은퇴 후 학업에 매진한 그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올해부터 일반의(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이다. 암스테르담에서 13km가량 떨어진 알스메이르의 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솜브룩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하고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한다. 네덜란드는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솜브룩은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2, 2016년에 선수로 올림픽에 나섰던 솜브룩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는 의료 스태프로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팀 네덜란드 센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는 동시에 옛 동료들을 응원할 수도 있어 놀라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온 손흥민(28·토트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홈 트레이닝’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유럽에서 입국했기에 자가 격리 중인 손흥민이 지난달 31일 ‘스테이 세이프(Stay Safe·안전하게 지내요)’라는 문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는 스트레칭, 줄넘기 등을 하는 다양한 장면이 담겼다.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요골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오른팔에는 수술 자국이 뚜렷하다. 하지만 부상 부위의 회복 속도는 빠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이번 홈 트레이닝에서 양팔을 모두 사용해 밴드를 당기는 훈련을 했고, 가볍게 줄을 돌리며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는 스포츠 카드 제조사인 ‘톱스’와 함께 2020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카드를 만들면서 손흥민을 ‘최고의 재능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숨죽이고 지켜보던 ‘여왕’의 무결점 연기가 끝났을 때 온 국민의 심장도 쿵쾅거렸다. 차가운 빙판에서 새 역사가 쓰이게 됐다는 뜨거운 감격 때문이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그가 애국가를 부르다 눈물을 흘릴 때는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2010년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30)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순간이다. 2002년 피겨 불모지 한국에서 꿈을 키우던 12세 유망주 김연아를 일찌감치 소개했던 동아일보는 ‘연아야 고맙다’는 신달자 시인의 시와 함께 금빛 소식을 전했다. 이 지면을 본 김연아는 “벌써 10년이 흘렀지만 선수 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다. 지금도 ‘어떻게 긴장감과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한 그는 학업과 함께 ‘차세대 여왕’을 꿈꾸는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원 포인트 레슨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김연아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몇 년 전부터 작품 안무에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동아일보는 김연아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의 영웅들과 오랜 세월 호흡해 왔다.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들이 돌아본 지난날의 소회와 미래의 주역이 될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들어봤다. 박지성(39)은 대한민국 거리를 붉게 물들였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그를 두고 현재 한국 축구 에이스인 손흥민(28·토트넘)은 “후배들이 EPL에서 뛸 기회를 열어준 선구자”라고 말한다. 박지성은 평발이어서 발에 피로를 쉽게 느끼고 경기가 끝나면 발이 퉁퉁 붓기도 한다. 하지만 ‘산소 탱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성실함과 강한 체력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박지성은 “많은 응원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에게 가졌던 기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주위를 향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더 큰 세상을 향하는 유망주들에게는 “무엇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말 힘든 순간에 찾아온 금메달이었기에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뭉클합니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골프 여제’ 박인비(32)의 말이다. 그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잇는 인대가 늘어난 부상을 안은 채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4세 때인 2002년 한국인 최초로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본보 사회면에 관련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는 그는 “후배들도 눈앞의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를 꿈꾸는 후배들이 선배를 뛰어넘어 새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여자 농구(4위)에서 한국 최초의 올림픽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48)는 “제2의 전주원보다 제1의 누군가가 되기를 꿈꿔야 한다. 주인공이 되겠다는 꿈이 있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사령탑이 유력한 그는 “고비가 왔을 때는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 농구’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21년째 깨지지 않는 마라톤 한국기록(2시간7분20초·2000년) 보유자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0)는 “후배들이 한국 마라톤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더 많은 땀을 흘리길 바란다. 세계적 선수들과 선두 그룹에서 경쟁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32세 동갑내기인 한국 야구의 간판 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과 ‘배구 여제’ 김연경(32·터키 에즈자즈바시으)은 변함없는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멤버로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 김광현은 “베이징 올림픽 때는 최고의 선배들과 같이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신인의 마음과 부담을 즐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던 김연경은 “힘들 때마다 도쿄 올림픽이라는 나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도 목표를 가지고 즐기면서 운동을 하면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한국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제품 라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본 본사(마제스티골프저팬)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벽한 한국 기업이 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4월 9일부터 5월 17일까지로 ‘서브라임S’, ‘프레스티지오X’, ‘로열’, ‘컨퀘스트 블랙’, ‘셔틀 골드’ 제품을 구매한 뒤 마제스티골프 홈페이지 또는 고객서비스센터에 정품 등록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 관계자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구매 고객 중 제품 모델 등에 따라 우드 또는 유틸리티, 퍼터를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손흥민(28)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해리 케인(27·사진)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EPL이 중단된 가운데 케인은 29일(현지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스타그램 인터뷰’를 진행했다. 케인은 “나는 최고가 되고 싶은 야망이 있다. 팀이 발전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토트넘이 이적 시장에서 케인과 손흥민을 도울 확실한 백업 공격 자원의 영입에 실패하면서 번번이 각종 대회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팀에서만 통산 181골을 터뜨린 케인과 통산 83골을 넣은 손흥민이 각각 햄스트링(1월), 오른팔 골절(2월)로 빠진 사이 토트넘은 공격력 부재 문제에 시달리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2024년까지인 케인은 “잔류 여부는 앞으로 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EPL 시즌 재개 일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7, 8월에 경기가 열리면 다음 시즌에 대한 부담(체력 문제 등)이 크기 때문에 6월까지는 시즌이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적 골프클럽 브랜드 핑골프가 관용성을 극대화한 헤플러(Heppler) 퍼터 시리즈를 출시했다. 핑골프는 1959년 ‘골프계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카스텐 솔하임이 집 한 쪽에 마련한 작은 차고에서 퍼터를 설계하며 시작된 브랜드로 정밀 주조 공법 생산과 클럽 피팅을 최초로 도입했다. 핑골프는 3대를 이어온 가족 회사로 미국 골프계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헤플러 퍼터 시리즈의 명칭은 1966년 핑에 입사해 50년간 헌신했던 직원 릭 헤플러를 기리는 뜻에서 지어졌다. 헤플러는 솔하임이 차고에서 퍼터를 제작하던 시절부터 생산 공정에 참여해 솔하임에게는 가족과 같은 직원으로 2013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세련된 디자인의 고성능 헤플러 퍼터 시리즈는 스틸 페이스로 제작돼 묵직한 타구감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준다. 또한 높은 관성모멘트를 통해 관용성과 정확성, 일관성을 모두 높인 모델이다. 이번 시리즈는 항공 우주 산업에서 적용되는 정교한 고압 알루미늄 캐스팅과 스틸의 결합을 통해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하고 최적의 무게중심을 잡도록 설계됐다. 정교한 제조 공정에 힘입어 퍼터별로 무게 배치가 자유로워 10가지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생산된다. 핑골프 관계자는 “헤플러 퍼터는 블랙 프리미엄 색상으로 구성돼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정밀한 공법으로 제작된 이 퍼터는 골퍼가 일관되고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통해 퍼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Tomcat14 말렛 퍼터’는 10가지 모델 중 가장 높은 관성 모멘트를 가진 모델로 공항 활주로에서 영감을 얻은 조명라인을 얼라인먼트에 적용했다. 볼의 직진성을 최대로 높인 제품이라는 특성이 있다. 핑의 대표적인 블레이드 타입 퍼터인 ‘Anser2’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토와 힐의 무게 배분 밸런스 특허 기술을 적용해 공이 빗맞았을 때에도 방향을 보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블레이드 타입 퍼터인 ‘Anser5’는 한국과 일본 전용으로 출시된 모델로 넥이 다른 퍼터에 비해 조금 더 길고 헤드 중량이 무겁다는 특징이 있다. 클럽 피팅의 선두 주자인 핑골프는 퍼터에도 피팅 서비스를 도입해 골퍼에게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핑골프 본사의 피팅 센터에서는 골퍼의 신체 특성 및 스윙 타입 등을 고려한 ‘i-PING 피팅 시스템’을 통해 골퍼에게 최적화 된 퍼터 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10가지 모델에 따라 다양한 헤드 타입을 갖춘 헤플러 퍼터 시리즈도 골퍼의 스트로크에 따라 헤드를 선택할 수 있고, 샤프트의 길이 조절과 선호하는 그립 선택이 가능하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야마하골프의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오리엔트골프가 2020년형 리믹스 시리즈 출시와 함께 신개념 렌털 서비스인 ‘2020 리믹스 원정대’를 모집하고 있다. 리믹스 원정대는 올해 12월까지 ‘절대 강자, 절대 드라이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며 2020년형 드라이버 리믹스 220과 아이언 7번을 20일 동안 무상 렌털해주는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시타회 등 철저한 고객 서비스를 펼쳐 온 오리엔트골프의 2020 리믹스 원정대는 직진도가 뛰어난 220 리믹스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우수성을 매달 고객 500명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오리엔트골프 관계자는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벤트다. 이 이벤트에 참여하길 원하는 고객은 야마하골프 홈페이지에 있는 리믹스 원정대 이벤트 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리믹스 원정대로 참여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1등(1명) 당첨자에게 아이언 세트를 제공한다. 2등(1명)에게는 드라이버를, 3등(1명)에게는 우드와 유틸리티 중 선택 제품 한 개를 준다. 4등(100명)에게는 모자와 볼(6개)을 제공한다. 2020년형 리믹스 드라이버는 상급자용 ‘RMX 120’과 일반인용 ‘RMX 220’으로 나뉜다. 이 중 RMX 220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관성모멘트(5900g·cm²) 최대 허용치에 육박하는 수치(5760g·cm²)를 기록하고 있어 직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RMX 120 역시 상급자용 제품 중 가장 높은 관성모멘트(5180g·cm²)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부스트링(페이스를 둘러싼 링 형태의 리브가 헤드 변형을 억제해 균일한 수축과 팽창을 통해 에너지 손실은 줄이고 볼의 초속은 높이는 공법)이 적용된 최초의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볼의 초속이 빠르다. 2020년형 리믹스 아이언은 상급자를 위한 ‘RMX 120’과 ‘RMX 020’, 일반 골퍼를 위한 ‘RMX 220’과 ‘RMX 파워포지드’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머레이징 스타일의 RMX 220은 솔과 페이스가 기존 제품보다 약 31% 얇아 비거리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크롬몰리브덴강 소재를 사용한 RMX 120은 타구감이 좋은 고성능 아이언이다. RMX 020은 고온으로 달군 다음 천천히 냉각시켜 연철을 부드럽게 만드는 동시에 정밀도를 높이는 일본도 제조공업(소둔제법)이 적용됐다. RMX 파워포지드는 일반 단조 아이언보다 헤드가 커서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요즘 젊은 주말 골퍼들은 화려한 디자인의 옷차림으로 한껏 멋을 내고 필드로 향한다. 이들은 운동을 즐기는 동시에 동반자들과 다양한 ‘셀카’를 찍으면서 골프장에서 여러 추억을 남긴다. 남다른 골프공의 선택도 골퍼들이 개성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 골프 브랜드 볼빅의 컬러공은 시각적 효과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일반적인 흰색 골프공은 쉽게 공을 찾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이 경우 경기 진행이 더디게 되고 자칫 로스트볼에 따른 벌타로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띄는 컬러공을 쓰면 경기 흐름이 빨라지고, 스코어 관리도 유리하다. 캐디들의 얼굴도 덩달아 밝아진다. 볼빅이 우아한 색감을 자랑하는 골프공 ‘솔리체(Solice)’를 출시했다. 볼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 글로시(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골프공인 솔리체는 볼빅의 스테디셀러인 비비드(VIVID)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리체는 볼빅의 컬러 코팅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골프공이 받는 빛의 양이 늘어날수록 색감이 더 우아하게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골프공이 날아갈 때 햇빛을 받게 되면 반짝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이 글로시 3중 나노 코팅 기술은 일반적 코팅 기술과 달리 두 번의 나노 펄 코팅에 이어 클리어 코팅을 추가로 실시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코팅 횟수가 많아지면 딤플(울퉁불퉁한 골프공 표면)의 윤곽이 뭉개지고, 깊이가 달라지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볼빅은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펄 컬러의 색감을 고광택으로 유지시켰다. 솔리체는 스노우 화이트와 로즈 핑크, 옐로우, 샤이닝 오렌지, 티파니 블루, 골드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골프공의 핵심 코어(골프공 중심부)에도 새 기술을 적용했다. 금속 물질인 비스무트의 밀도를 더 높이는 동시에 더 높은 탄성 에너지를 갖춘 나노 비스무트 대구경 코어를 사용해 비거리를 증대시키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갖출 수 있게 했다. 또한 커버와 코팅 층의 접착력을 향상시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고, 스크래치가 적게 생겨 골프공이 일정한 공기저항 속에 날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볼빅 관계자는 “솔리체는 스윙 스피드가 시속 70∼100마일 수준인 동시에 색다르고 매력적인 컬러공을 원하는 골퍼가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5월 창립 40주년을 맞는 볼빅에는 올해가 토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새로운 컬러감과 성능을 갖춘 신제품은 볼빅이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이 비상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내게 많은 영광을 안겨준 골프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골프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골프 대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중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자택에 머물면서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인 그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스타그램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2주 정도는 골프 클럽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그는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지금도 골프공을 칠 수는 있지만 그 행위에는 목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9일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올해 안에 열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PGA투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그는 마스터스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달성한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가 10월에 열리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팬들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8월)와 라이더컵(9월) 등을 포함해 약 12주 동안 빅 이벤트를 연달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연습은 잠시 중단했어도 체력 운동은 게을리 하지 않는 매킬로이다. ‘온라인 소통왕’ 매킬로이는 자신의 운동 루틴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회전력을 향상시키는 근육 운동, 하체의 힘을 키우는 박스 점프 등 하루 동안 체육관에서 실시한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며칠 동안 운동 루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파워·폭발 훈련’을 공개한다. 영상을 본 당신의 드라이브 비거리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타자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2위(320.2야드)를 기록 중이다. 후원 기업인 나이키와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내 운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매킬로이는 “지금은 집 안에서 안전하게 머물러야 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폼 롤러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폼 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은 신체의 유연성을 키우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축구 스타들은 자택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제기 차듯 발로 툭툭 차는(리프팅)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스테이 앳 홈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광’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개러스 베일(31·웨일스·사진)은 축구가 아닌 골프를 챌린지 종목으로 택했다. 최근 베일은 골프백 앞에 두루마리 휴지를 비스듬히 세운 뒤 칩샷으로 골프공을 휴지심 안에 넣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베일은 홀인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해시태그로 지목한 다음 챌린지 주자도 골프 스타였다. 베일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지목했다. 베일의 영상에 일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제발 베일이 공을 차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레알을 떠나 마음껏 골프를 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웨일스 자택의 뒷마당에 파3홀 3개를 조성하기도 한 베일의 유별난 골프 사랑은 과거에도 구설에 올랐었다. 지난해 7월 컨디션 문제를 이유로 레알의 프리시즌 방문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그는 소속 팀의 경기가 있었던 날에 스페인에서 골프를 쳐 거센 비난을 받았다. 베일의 핸디캡은 3으로 알려졌다. 잦은 골프 외도로 본업과 취미가 뒤바뀐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베일은 부상 등으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27경기 중 선발 출전은 11회에 그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알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일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알에서 105골(249경기)을 터뜨린 그이지만 이번 시즌은 3골에 불과하다. 레알을 떠날 경우 베일의 행선지 중 하나로 친정 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이 꼽히고 있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최근 토트넘은 유튜브에 손흥민 등이 안방구장 실내에서 ‘풋 골프’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해외 누리꾼들은 이적설이 돌고 있는 베일을 소환했다. 이들은 “베일이 골프를 하고 싶어서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다” “베일에게 토트넘은 골프 천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팔이 아파서 뛸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8)은 오른팔을 다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뛰었던 지난달 16일 EPL 애스턴 빌라전을 이렇게 회상했다. 오른팔 요골이 부러진 손흥민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재활 중이다. 그는 25일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부상 당시 느꼈던 감정 등을 얘기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전반 31초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손흥민은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떨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는 “경기 중에도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남아 팀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한 책임감 속에 풀타임(추가시간 포함 100분)을 소화하며 2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은 토트넘에 3-2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3년 전에도 오른팔 요골을 다쳤던 그는 “병원에서 (뼈가 부러진) 사진을 봤다. 믿고 싶지 않은 슬픈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EPL이 중단된 가운데 손흥민은 시즌 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26일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 릴레이’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목을 받은 그는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사진)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어려울 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국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위험한 순간들을 잘 극복해 왔지만 아직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나를 지키는 예방 수칙을 잘 지켜 힘든 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릴레이에 참여할 다음 주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지목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뒤로 연기하기로 하면서 국내 스포츠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각종 쟁점을 Q&A로 정리했다.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내년으로 연기가 결정된 이상 예산과 스폰서 지원 등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세운다는 방침이다. 대한체육회가 올해 올림픽 대표 선수단 지원 예산으로 편성한 액수는 150억 원이었다.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추가적인 올림픽 관련 예산 배정이 현실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어떻게 되나. “장기간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선수들의 피로감이 크다. 외박, 외출이 금지되고 있고 이번 주부터는 면회까지 차단됐다. 대한체육회는 27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전 종목 선수들을 귀가 조치하기로 25일 결정했다. 3주를 비운 뒤 그 이후에는 입촌 시기와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4년 동안 올림픽을 바라보고 달렸다. 종착역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정신적인 어려움이 될 수 있어 이런 부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종목별로 따낸 올림픽 출전권은 보장되나. “지역 예선 등을 거쳐 본선 출전권을 얻은 구기 종목이나 양궁, 사격 등 기록 종목의 올림픽 쿼터는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 축구, 야구, 여자 배구,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는 올림픽에 그대로 출전한다. 남자 축구는 연령 제한이 문제다. 1997년생 주축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사격은 국가별 쿼터 14장을 따냈다. 남자 기계체조도 쿼터 4장을 확보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권을 딴 여자 기계체조 여서정은 그대로 출전한다.” ―새롭게 부활한 야구 대표팀에도 관심이 많은데…. “본선 티켓을 이미 확보한 한국은 올림픽 사전 예비명단 111명을 발표했는데 내년 초에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 계약 만료인 김경문 감독은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는 어떤가. “6개 체급에서 출전권을 딴 태권도는 도쿄 올림픽 선발전을 이미 마쳤다. 이대훈과 장준 등 선발 선수가 내년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만약 다시 선발전을 치른다고 하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양궁은 올림픽 본선 쿼터 5장(남녀 개인 및 단체전, 혼성)을 모두 확보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이후 202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는 대표 선발전이 계획돼 있다. 이 선발전을 올림픽 대표 선발전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랭킹 포인트 순위로 출전권을 결정하는 종목은 변수가 커졌다. “세계랭킹 56위까지 출전하는 테니스 단식에서는 현재 70위인 권순우의 출전 가능성이 높았다.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정 연기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랭킹을 어느 시점까지 인정할지가 민감한 사안이 됐다. 골프, 배드민턴 등도 랭킹 기준 시점 변경에 따른 올림픽 출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랭킹 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발을 구르던 유도 역시 숨을 돌리게 됐다.”유재영 elegant@donga.com·정윤철·조응형 기자}
“선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올림픽입니다. 개최 시기가 늦춰졌으니 참가 연령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1월 태국에서 끝난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우승과 함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원두재(23)와 이동경(23·이상 울산)은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걱정과 기대가 섞인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최대 3명)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가 23세 이하여야 한다. 최종예선 멤버 중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원두재와 이동경 등 11명과 본선 합류가 유력한 유럽파 백승호(23·다름슈타트) 등 1997년생들은 내년에 24세가 되기 때문에 현 규정이 유지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와일드카드는 성인 대표팀(A대표팀) 멤버 중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도 받기 때문에 선수들은 올림픽 연기 소식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원두재는 “동료들과 ‘원 팀’으로 동고동락했는데…. 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규정은 선수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이다. 좋은 결론이 나길 바라면서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997년생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온 김학범 감독(60)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그는 “올림픽이 연기돼 아쉽지만 건강이 더 중요한 것이기에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참가 연령 등 규정이 정리되기를 차분히 기다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다른 국가에서도 참가 연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타임스에 따르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의를 통해 출전 규정을 24세 이하로 변경해야 한다. 예선 통과를 위해 헌신한 선수들이 본선도 뛸 수 있어야 공평하다”라고 말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다양한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조직력을 다져온 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 NHK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는 나카야마 유카(23) 등 해외파들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들이 규정 변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참가 연령 변경 여부에 대한 IOC와 FIFA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향후 참가 연령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국가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39)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 세계적인 스타들과 나란히 등장했다. FIFA는 24일 홈페이지에 이 영상을 공개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가 한 팀이 돼 경기에 나선다. 우리의 상대는 바로 질병”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영상에 박지성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결단력과 규율,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등장했다. 이후 각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들이 ‘손 씻기’ ‘기침할 때 팔꿈치로 가리기’ ‘다른 사람과 최소 1m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 수칙을 소개한다.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얼굴 씻는 법’을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알리송(리버풀),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등 현역 스타들과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등도 출연했다. FIFA는 13개 언어로 배포될 이 영상에 28명의 전·현직 선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은퇴한 박지성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배서더와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가운데 뜻 깊은 봉사활동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 모리뉴 감독이 영국 런던 북부의 엔필드 지역에서 자선 단체 ‘에이지 UK’, ‘러브 유어 도어스텝’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음식을 포장한 뒤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이를 배달했다. 러브 유어 도어스텝이 공개한 영상에서 모리뉴 감독은 “여러분도 자선 단체를 통해 음식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이승건 기자}
골프용품 유통업체 예스런던이 웰바이오텍과 골프 의류 및 용품의 제조, 유통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예스런던은 골프용품 유통 전문기업이다. 60여개의 골프장 프로샵을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쌓은 예스런던은 2015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의 공식 머천다이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75년 가죽 및 의류 제조업체로 출발한 웰바이오텍은 2003년 ‘RYN’ 이라는 독자 상표를 기반으로 건강 워킹화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기업이다. 이번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웰바이오텍은 자체 골프 의류 브랜드인 ‘테뉴엣’을 다음달부터 예스런던이 운영하고 있는 60개 골프장 프로샵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예스런던 관계자는 “토털 브랜드로 거듭난 웰바이오텍이 골프장 프로샵 유통 경험이 풍부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제휴가 성사 됐다. 생산과 유통 방면의 전문가인 양측이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호 예스런던 대표는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프로샵은 비싸다는 인식을 무너뜨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