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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주도하는 전기차(EV)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LF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형 EV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LFP 신제품을 2026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CFO는 “LFP는 부피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지만 셀 구조 개선과 공정 혁신을 추진해 적극 개발하겠다”고 했다.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주력해 온 삼원계(NCM) 배터리는 LFP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지만 가격이 비싸다.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 중심으로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비중이 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사용 비중은 40%로 2018년의 8% 대비 5배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프리미엄에 이어 중저가 시장 수요까지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라며 “2027년에는 망간(M)을 더한 LMFP 기반 신규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편으론 프리미엄 전기차 수주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선다. 니켈 비중을 기존 80%대 중후반에서 90% 이상까지 늘린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또 미국 애리조나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을 기존 계획인 27GWh(기가와트시)에서 36GWh로 늘리겠다는 발표도 나왔다.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예정대로 2025년 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0월 기준 수주 잔액은 500조 원을 돌파했다. 6월 말 기준 440조 원 대비 60조 원이 늘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CFO는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고금리 기조로 인한 구매력 위축, 유럽 성장 둔화, 중국 침투율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2024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금리 인상기를 거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미래를 위한 투자 등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민간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개선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비금융 민간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1∼6월) 67조9000억 원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상반기엔 285조3000억 원에 달했다. 3년 만에 4.2배로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올 상반기 80조7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대한상의는 “자금조달이 서서히 줄어든 게 아니라 1년 만에 수직 하락하면서 기업들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은행대출 등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급격히 낮아졌다. 금융기관 차입 규모는 2019년 상반기 57조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20조5000억 원으로 급격히 뛰었다. 주식, 채권 등 직접금융 방식의 자금조달이 같은 기간 26조3000억 원에서 29조3000억 원으로 10% 남짓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직접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은행으로 일제히 달려갔다는 얘기다. 문제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부담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이자비용 비중은 2분기(4∼6월)를 기준으로 지난해 0.9%에서 올해 1.4%로 확대됐다. 이러한 부담으로 올해 들어서는 직접금융 및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모두 얼어붙은 것이다. 상의는 외부요인에 더 민감한 간접금융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자본시장 규제 완화, 연기금의 공공성 확대 등을 통한 직접금융 활성화를 제안했다. 외국인 지분제한을 완화해 투자를 확대하고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하자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6월 말 기준 14.6%로 일본공적연금의 24.4%(3월 말 기준)보다 훨씬 낮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의 2030년 탄소배출 목표치와 전망치 간 격차가 커 실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과거 배출량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대인 48.6Gt(기가톤)을 찍었다. 1990년부터 연평균 1.39%씩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에만 배출량이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70%가 상위 13개국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29.4%, 미국 12.9%, 인도 6.9% 순이다. 한국은 11위로 1.4%였다. 중국은 특히 2030년까지 감축 대신 “배출량 정점에 도달하겠다”라고만 선언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순배출량 ‘0’을 달성하는 ‘넷제로’ 시점은 국제사회 목표인 2050년보다 10년 늦은 2060년으로 설정했다. 미국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지만 미 의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43%가 최대치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전망치 대비 추가 감축해야 하는 비율(감축격차율)은 주요 20개국(G20) 평균이 25.0%로 나타났다. 캐나다가 37.3%로 가장 컸고, 한국이 34.2%로 뒤를 이었다. 격차가 가장 낮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3.0%였다. 한경협은 한국의 감축격차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로 “현실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에 비해 2030년 목표치를 지나치게 도전적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의 40%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GS칼텍스재단은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화재 피해 속 지체 장애인을 구한 남우창·방민태 씨 등 5명에게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시상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제정된 이 상은 여수, 순천, 광양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했거나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펼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로는 남 씨와 방 씨 외에 파도에 휩쓸린 노인을 구한 유도 선수 양서우 씨가 선정됐다. 목욕탕에서 기도 폐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게 응급조치를 한 주영찬 여수소방서 생활구조구급팀장과 다른 선박 화재를 발견하고 진화한 김동진 선장도 함께 상을 받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75) 등 8명을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시킨 이들에게 주어진다.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거나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든 이들에게도 수여된다. 조한 교수는 양성평등사회를 이끌어 온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인정받아 ‘여성선도상’을 받았다. 그는 1984년 동료 학자들과 함께 ‘또 하나의 문화’라는 소모임을 만들어 20년간 동인지를 발간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60)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등 치매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여성창조상’을 수상했다.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54)는 핵가족 시대 부모, 형제, 친척들이 함께하는 ‘골목길 공동체’라는 가족 모델을 제시해 ‘가족화목상’을 받았다. 이 밖에 김선애(15), 최별(18), 옥효정(18), 리안티안눈(20), 백혜경(21) 씨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받아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은 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의 수상자가 약 20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경제성장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경제성장률이 2000∼2007년 5.4%에서 2010∼2021년 3.4%로 하락하는 사이 비수도권은 4.9%에서 1.9%로 떨어졌다. 격차가 0.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커진 것이다.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비중인 ‘신생률’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수도권 15.0%, 비수도권 13.9%로 나타났다. 또 신생기업 중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나는 ‘가젤기업’ 수는 수도권에서 2011년 1586개, 2021년 1986개로 10년간 400개 늘어났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178개에서 1051개로 127개 줄었다. 창업 구성면에서도 수도권은 고부가 업종, 비수도권은 저부가 업종 비중이 높았다.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 고부가 서비스업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 8.0%, 비수도권 3.8%였다. 보고서는 현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 지대 상승, 물류 집중에 따른 혼잡 비용 등으로 기업들의 수익성도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에스원은 생계형 범죄 증가와 경영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솔루션 ‘안심라이프 올인원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패키지에는 고화질 폐쇄회로(CC)TV 3종과 최대 1000만 원을 보상하는 도난 보상서비스 등이 담겼다. 2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는 주·야간 감시가 가능하다. 또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화질 CCTV를 끊김 없이 운영할 수 있다. 도난과 화재에 대해서는 삼성화재로부터 각각 최대 1000만 원, 2000만 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에스원은 올인원 패키지를 이용하면 CCTV, 인터넷, 도난·화재 보상 서비스를 별도로 가입했을 때보다 최대 23%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GS는 서울대기술지주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The GS 챌린지 위드 SNU’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GS와 서울대기술지주가 산학협력 목적으로 기획한 첫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업력 5년 미만 또는 시리즈A 이전 단계 투자를 유치한 곳 중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기업에는 총 5억 원 이상의 직접투자와 GS 현업 전문가 및 서울대 교수진의 멘토링 기회가 제공된다. GS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후속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GS는 학교-스타트업-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GS는 “회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의 요람인 학교, 연구기관이 함께 생태계를 넓혀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도레이첨단소재는 23일 경북 구미4공장에서 탄소섬유 3호기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장호 구미시장 등과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회장 및 오오야 미쓰오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연간 생산 3300t 규모의 3호기를 완공하면 국내에만 총 8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고도의 기술력을 집약한 3호기 라인으로 차별화된 탄소섬유를 공급해 고압수소 압력용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초고성능 소재가 필요한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전후방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경제성장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경제성장률이 2000~2007년 5.4%에서 2010~2021년 3.4%로 하락하는 사이 비수도권은 4.9%에서 1.9%로 떨어졌다. 격차가 0.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커진 것이다.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비중인 ‘신생률’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수도권 15.0%, 비수도권 13.9%로 나타났다. 또 신생기업 중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나는 ‘가젤기업’ 수는 수도권에서 2011년 1586개, 2021년 1986개로 10년 간 400개 늘어났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178개에서 1051개로 127개 줄었다.창업 구성면에서도 수도권은 고부가 업종, 비수도권은 저부가 업종 비중이 높았다.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 고부가 서비스업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 8.0%, 비수도권 3.8%였다.보고서는 현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 지대 상승, 물류 집중에 따른 혼잡비용 등으로 기업들의 수익성도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롯데케미칼은 최근 중국에서의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 시설을 모두 정리했다. 올 6월 롯데삼강케미칼에 이어 지난달 롯데케미칼자싱까지 적자 법인을 모두 현지 파트너사에 매각한 것이다. SKC는 12일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자회사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국내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에 넘기기로 했다. SK피유코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중국발 과잉 공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고전하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낮고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업은 잇달아 매각하고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 차별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에틸렌-나프타 가격 차는 9월 기준 t당 158달러로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한참 밑돌고 있다. 에틸렌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가장 기초가 되는 원료로 나프타를 분해해 얻는다. 에틸렌-나프타 가격 차는 지난해 4월 t당 414달러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생산시설을 돌릴수록 적자만 쌓이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탈탄소’ 대체사업으로 석유화학을 늘리는 것도 기존 석유화학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9조 원을 투입해 울산에 대단위 석유화학단지를 짓기 시작했다. 에틸렌 기준 연간 생산량은 180만 t인데 이는 현재 국내 가장 큰 LG화학의 연 330만 t과 비교해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GS칼텍스도 에틸렌 연 75만 t을 생산하는 생산시설 MFC를 지난해 말 준공하고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석유화학 업계는 사업 재편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 40%로 줄일 방침이다. 그 대신 분리막·태양광 소재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C는 SK피유코어 매각대금 4103억 원을 활용해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SKC는 올해 배터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고 베트남에서는 ‘썩는 플라스틱’인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 건설에 나선 상태다. LG화학은 올 4월 정비 목적으로 나프타 공장인 여수 NCC 2공장을 중단한 뒤 여태까지 재가동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해당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LG화학은 대신 태양광 소재인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나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비롯해 자본만 들이면 금방 따라잡는 범용제품은 더 이상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며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고부가, 친환경 등 기술로 따라잡을 수 없는 분야로 적극 진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이달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캠퍼스 현장경영에 나섰다. 최근 반도체사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장에서 전략을 재점검하겠다는 행보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유럽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미래 성장성이 뛰어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첨단공정 전략도 발표했다.● 위기 타개 위해 현장경영 나선 이재용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 및 화성 캠퍼스를 찾았다. 2월과 3월 각각 천안·온양 반도체 생산라인과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만 세 번째 공식 일정으로 반도체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2030년까지 약 20조 원이 투입되는 기흥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다. 이 회장은 이어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어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DS부문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던 이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기흥을 찾은 건 반도체가 그만큼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반도체 강대국’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유럽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정조준 같은 날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파운드리 포럼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솔루션을 최첨단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수준까지 끌어올려 2026년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처음 진출해 14나노 공정을 시작으로 8나노, 5나노를 거쳐 최근 4나노까지 발전시켰다. 유럽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새 먹거리로 삼고 있는 전장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표준을 선도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전기차가 만들어지는 지역인 동시에 자율주행 등 차세대 차량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칩을 공급하고 있고 올 초 BMW와도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독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비딘티스에서 개발한 첨단 자율주행 반도체를 2025년 생산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7월 자동차 일반 안전규정을 새롭게 마련해 내년 7월부터 유럽 내 모든 신차에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ADAS는 앞뒤 차량 파악이나 자동 제동 등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부품들을 통칭한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도 주력으로 삼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첨단뿐만 아니라 레거시 공정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자율주행용 AI 반도체부터 전력반도체, MCU(시스템 제어칩)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양산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파운드리 솔루션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18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을 찾아 “경쟁이 본격화되는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대한민국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독자적인 밸류체인(공급망)을 구축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 통합부스 내 ‘스페이스 허브 존’을 방문해 정부 ‘우주경제 로드맵’에 맞춘 우주기술 기반 민간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우주 발사체에서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전반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통신 위성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 각종 운송 수단 및 기기가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또 위성 관측 기술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처럼 우주·항공도 ‘뉴스페이스’, ‘K스페이스’ 시대를 열려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민간 산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한 F414 엔진도 둘러보며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414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 엔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 년간 9800대 이상의 항공용 엔진을 만들었다. 앞으로는 현재 4세대보다 출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5세대급 유·무인기용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산학연 전문가 및 연구개발(R&D) 파트너사들과 함께 ‘6세대(6G) 테크 페스타’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파트너사로는 노키아, 에릭손, 퀄컴, 델 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석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LG의 두 계열사는 도심 실외 500m 거리에서 무선 전송에 성공한 ‘테라헤르츠(THz) 송수신 모듈’ 등 다양한 6G 핵심 기술을 전시했다. LG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6G 산학 연구기관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6G 테크 페스타는 원천기술 개발 단계부터 폭넓은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라며 “6G 시대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미래 사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국내 30대 그룹 중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포스코였다. 정보기술(IT), 유통, 건설 중심의 그룹은 시총이 하락한 반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한 그룹은 높은 상승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달 13일 종가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216곳의 시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전체 시총은 1446조6804억 원으로 1월 2일 대비 13.8% 올랐다. 포스코는 이 기간 시총이 41조9387억 원에서 92조3285억 원으로 120.2% 늘어 시총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철강이 주력이던 포스코그룹은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LS그룹이 43.5%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30.5%)과 SK그룹(30.4%)이 뒤를 이었다. SK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분(35조6721억 원)이 그룹 전체 증가액(37조7190억 원)의 95%를 차지했다. 반면 카카오(―13.9%), SM(―15.8%), DL(―17.3%), 신세계(―21.4%), CJ(―27.1%) 등 IT, 유통, 운송, 건설 등이 주력인 그룹은 시총이 크게 하락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전국경제인연합회 후신)가 내부 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4대그룹 한경협 복귀 때 재계에서 우려했던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초대 위원장으로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68·사진)을 선임했다. 목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헌재 재판관 등을 거쳐 현재 고려대 석좌교수, CJ ESG자문위원장, 한진 윤리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경협은 목 위원장에 대해 “30년간 법관으로 근무해 치우침이 없고 각계의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위원회를 운영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리위는 위원장 포함 외부 위원 4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김효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광우 KAIST 경영대학 교수가 외부 위원이고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내부위원이다. 윤리위 임기는 2025년 2월까지고, 연임을 할 수 있다. 윤리위는 협회의 윤리경영과 회원사 관련 대외지원사항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분기에 1회 개최가 원칙이다. 한경협은 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8월 한경협 임시총회를 통해 한경협에 재가입했다. 4대 그룹 복귀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로 당시 전경련을 탈퇴한 이후 7년 만이다. 다만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한경협은 혁신안의 일환으로 윤리위라는 내부 견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한경협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핵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현재 개발 중인 11나노(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D램은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할 것입니다. 9세대 V낸드(수직으로 쌓아올린 메모리)는 더블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를 개발 중입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17일 삼성전자 반도체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이같이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8세대 236단 낸드를 양산하고 있어 9세대는 300단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사용되는 더블스택 기술은 단일로 셀을 쌓는 싱글스택과 달리 낸드를 두 번에 나눠 제작한 뒤 결합하는 방식이다. 공정은 더 복잡하지만 그만큼 적층 수를 높일 수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10나노 이하 D램과 1000단 V낸드 시대에는 새로운 구조와 소재의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V낸드 단수를 늘리면서도 높이는 줄이고,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해 가장 작은 셀 크기를 구현하는 당사의 강점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D램은 3D 적층 구조와 신물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 최고 용량인 32Gb(기가비트)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고용량 D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여 1TB(테라바이트) 용량의 모듈까지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한화그룹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해 육해공·우주 통합 방위 역량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우주·방산 계열사는 1140㎡ 규모의 통합 부스를 17∼22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2009년 첫 개최 이후 최대 규모로 34개국 550개 방산업체가 참가한다. 한화 통합부스 내 ‘스페이스 허브-존’에는 한국 최초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 최초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엔진)를 전시한다. 대기권 밖에서 관측 및 통신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도 공개한다.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사업 전 밸류체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화는 또 소형무장헬기(LAH) 엔진과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 엔진을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라이선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 엔진이다. 인구 감소로 병력이 줄어드는 미래전을 대비한 무인화 기술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운용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전투차량 등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던 메모리 D램 가격이 올 4분기(10~12월)에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의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7~9월) ASP가 전 분기보다 0~5%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부문별로는 PC, 서버, 그래픽, 소비자용 D램이 각각 3~8% 오르고 모바일용 D램이 3~1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트렌드포스는 “가격 상승세는 공급 업체의 감산 정도와 실제 수요 회복 수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주요 D램 업체들은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1~6월)부터 본격적인 감산에 나서기 시작했다.감산이 지속되면서 최근 D램 가격은 조금씩 반등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의 현물 가격은 10일 기준 1.520달러로 연중 최저가를 찍었던 지난달 7일 1.448달러 대비 5.0% 상승했다.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3분기 영업손실은 약 3조8000억 원으로 2분기(4~6월)의 4조4600억 원보다 적자 폭을 5000억 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 실적이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는 공급 측면에서의 감산 효과가 절대적이어서 정보기술(IT) 기기 및 서버 등 수요 증가도 뒷받침돼야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쟁력 순위가 글로벌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특허나 정책 분야는 우수했으나 인재 및 민간투자가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2일 영국 데이터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40.3점으로 62개국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발표된 글로벌 AI 지수는 ‘스탠퍼드 AI 지수’, 옥스퍼드 인사이트의 ‘정부 AI 준비지수’와 함께 글로벌 3대 AI 지수로 꼽힌다. 1위는 100점인 미국이었고 이어 중국(61.5점), 싱가포르(49.7점), 영국(41.8점), 캐나다(40.3점) 순이었다. 평가 세부항목은 총 7개 부문으로 한국은 특허 및 정책에서 각각 3위, 6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AI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국가 전략과 투자계획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민간투자로 1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AI 관련 상장기업 수는 총 6개로 미국 172개, 중국 161개에 훨씬 못 미쳤다. 일본 26개, 대만 9개보다도 적다. 또 한국의 AI 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은 19위로 절대적인 기업 수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마저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영환경(11위), 인재(12위), 연구수준(12위) 부문도 모두 10위권 밖이다. 한경협은 인재 및 연구수준과 관련해 AI 관련 학과 설립 등 양에 집중한 정책에서 벗어나 대학 경쟁력 향상, 해외 인재 유입 등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