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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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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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한강벨트’에 출사표 이어져…쏠림 현상에 공관위장 “필요시 전략공천”

    국민의힘 4·10총선 지역구 후보 접수 이틀째인 30일에도 여권에선 서울 ‘한강벨트’ 지역구 출사표가 이어졌다. 한강벨트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 등 5개 행정구의 지역구 9곳을 더해 한강과 맞닿은 영등포 등이 포함된다. 용산을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라 ‘험지’로 분류되지만 최근 여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붙어볼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한강벨트 과열 양상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우선추천(전략공천)할 필요가 있으면 과감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율 비대위원(마포을), 윤희숙 전 의원(중-성동갑)이 한강벨트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천(私薦)’ 논란 등 당내 반발도 분출하고 있다.● 보수세 기대에 후보 몰리며 ‘내리꽂기’ 논란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재선)도 30일 서울 광진을 출마를 선언했다. 광진을은 민주화 이후 치러진 역대 9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긴 야당 텃밭이다.한강벨트는 최근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유권자들의 보수색이 강해져 탈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여권 내 평가다. 후보들 사이에선 “이기면 생큐고, 져도 민주당 현역과 운동권 세력에 대항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소리를 들으며 체급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인지도는 있지만 당내 뿌리가 깊지 않은 비주류,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과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희생을 요구받는 ‘윤심’ 인사들이 활로를 모색하기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라 중구와 성동구의 분구가 현실화되면 “중-성동을은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서 용산에 버금가는 양지가 될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정 위원장은 오전 출근길에 ‘한강벨트 중심으로 수도권 격전 예상지가 나온다’는 질문에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전략공천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물음에 대해 “뚜껑을 열어서 경선할 필요가 있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우선추천해야 한다고 과감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과 윤 전 의원을 각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항마로 소개했다.다른 예비후보들은 “당 지도부의 ‘내리꽂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인 최승재 의원(비례대표)은 “어느 날 갑자기 유명 스타 출신이 와서 기존에 헌신했던 멤버들을 배제하는 건 문제”라며 “이번 경선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하는 권오현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윤 전 의원을 내리꽂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에서 정치 신인들의 기회가 박탈되는 게 아쉽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사천’ 논란에 “공천 확정 전까지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되느냐”며 “국민의힘 대표로서 이번 총선 시대정신에 대해 잘 설명할 임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분들을 공천한다거나 밀어준다는 취지로 말한 건 아니다”면서도 “이기기 위한 공천하는 과정에서 그런 의견은 충분히 감수하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쏠림 현상에 “인적 자원 낭비” 지적도한강벨트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스타급 전·현직 의원들이 험지 간다면서 고작 몰리는 곳이 한강 수변무대”라며 “경기도 경계 지역인 관악, 금천, 강북, 노원 등은 사지(死地)냐”고 지적했다. 여권에선 “한 지역에만 ‘배지’ 3명이 몰리는 건 인적 자원 낭비”란 주장도 나온다.한편 공관위는 후보자 공천 시 가족이 입시 채용 국적 병역 비리를 저질러 형사 처벌을 받으면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사면 복권되더라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강력 뇌물 선거 범죄 등으로 하급십에서 집행유예 이상 판결을 선고 받으면 공천을 원천 배제한다. 여당 관계자는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 벌어진 야당보다는 우리가 도덕적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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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공천 본격화… 與 ‘비윤’ 험지에, ‘검수저’는 텃밭에

    4·10총선을 72일 앞둔 29일 여야 공천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당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날 지역구 후보 접수를 시작한 국민의힘에선 비윤(비윤석열) 현역 의원과 장관 출신들이 험지 또는 격전지로 분류되는 이른바 ‘한강벨트’(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 등 9개 지역구) 등 수도권의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 이른바 ‘검수저’라 불리는 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참모는 영남 텃밭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 대비를 이뤘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양지만 찾는 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후보 적합도 조사를 마감한 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가 임박하면서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 찍어내기용’ 리스트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민주당 박성준 의원(초선)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비윤계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은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지역구이자 박영선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곳으로 여당의 험지로 꼽힌다. 같은 날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 하 의원의 서울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부장검사 출신인 주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대선 초반부터 핵심 참모로 일해 ‘왕(王)비서관’으로 불린다. 여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으로 챙겨야 할 인물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조정식 사무총장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등 당 공천 책임자들과 연 비공개 회의에서 하위 20% 대상자 통보 계획 등 당내 공천 현황과 선거제 당론 결정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하위 20% 평가자 중 상당수가 비명계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용산참모-檢출신 양지로… 전직 장관들은 한강벨트 격전지로 與 지역구 공천 신청 본격화하태경-이영 “서울 중-성동을 출마”비윤-前장관 한강벨트 잇단 도전… 태영호, 野우세 구로을 신청김은혜는 與우호 분당을 예비등록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신청이 시작된 29일 첫날부터 여당의 경선 대진표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특히 여당이 수도권 승리를 위한 핵심 승부처로 삼은 ‘한강벨트’는 텃밭 지역구를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현역과의 대결을 선언한 비윤(비윤석열)계 현직 의원 및 전직 의원, 장관 출신들이 채우고 있다. 한강벨트는 보통 한강과 맞닿은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의 9개 지역구를 가리킨다. 반면 여당 텃밭인 영남 지역 등에는 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참모인 일명 ‘검수저’ 출신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공천 접수 첫날부터 “용산 핵심 참모는 양지, 비윤은 험지” 주장이 현실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윤계는 주로 험지 전방에 나가 민주당과 맞붙고, 용산 참모 출신은 양지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양새”라며 “시스템 공천이 정교하게 이뤄지지 않고 용산발 낙하산 공천 우려가 나오면 당내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비윤, ‘한강벨트’ 출마 선언 잇달아 지난해 10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 대신에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3선)은 서울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냈다. 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했지만 행선지를 바꾼 것이다. 하 의원은 “당 전략 지역인 한강벨트의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며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라며 지역구 조정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21대 비례의원 출신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도 21일 이곳에 출마를 선언해 전·현직 의원만 3명인 구도가 됐다. 이곳은 민주당 박성준 의원(초선)의 지역구다. 여당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금호1∼4가동과 옥수동을 중심으로 보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후보 경쟁력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의원(초선)은 이날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구로을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지역구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이 내리 승리한 곳이다. 태 의원은 “‘서울에서의 서진 정책’에 한 몸 던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11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서울 영등포을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17일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28일 윤희숙 전 의원이 중-성동갑에 각각 출마를 선언하는 등 한강벨트부터 빠르게 후보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한강벨트는 4년 전 총선에선 용산만 빼고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지만 2022년 대선 때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여당 후보들이 뛰어드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서 구로로 서진 정책으로 승부” 당내에선 “한강벨트에서 선제적으로 기세를 올려 서울 전역으로 분위기를 옮기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임종석(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며 힘을 실었다. 다만 여당에 유리하지 않은 지역에 주로 비윤계 인사나 장관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용산 핵심들이 아니라 당 비주류 인사나 희생 압박을 받은 장관 출신 인사들이 주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강벨트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박민식 전 장관은 “재선 의원을 지냈지만 영등포에서는 신인”이라며 “가뜩이나 야권 강세 지역인데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던 만큼 당원 명부도 볼 수 없어 선거 운동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친윤은 양지에서 출마 선언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의 해운대갑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로 대표적인 여당 우세 지역이다. 검사 출신인 주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모두 거친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해운대갑 지역구는 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주 전 비서관은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중앙당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기로 했고 세밀한 기준을 마련해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분당구는 여당에 우호적인 지역으로 분류된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강승규 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용산 참모들은 험지 대신 비교적 여당 우세 지역에서 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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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500만원어치 커피 제공 등 12건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0총선을 앞두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더치커피 500개를 돌린 예비후보 등 법 위반 행위 12건을 고발하고 1건을 수사의뢰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고 이하 97건을 합하면 조치 건수는 총 110건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인천선관위는 예비후보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책 1권과 9800원 상당의 더치커피, 전문 예술인의 공연을 무료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와 출판기념회 담당 등 2명을 26일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은 출판기념회 참석자에게 1000원 이하 음료를 제공하도록 규제한다. 충남선관위는 종친회 회원인 예비후보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선거구민 31명에게 관광버스와 서적 구입비 5만 원, 저녁식사를 제공한 종친회 회장과 총무를 22일 고발했다. 이들은 마을 방송을 통해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을 모집하고 종친회 경비를 지출했다. 경남선관위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입후보 예정자 시절부터 불법 선거운동 조직을 설립한 예비후보자와 측근 등 6명을 적발해 22일 고발했다. 이들은 조직 송년회에 참석한 회원 등 선거구민 47명에게 회비를 초과한 식사와 상품권 등을 기부한 혐의도 받는다. 선관위는 지역 주민 행사에 45만 원 상당의 자전거 3대를 경품으로 제공한 입후보 예정자 법인의 임원, 약 10차례에 걸쳐 40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입후보 예정자의 지지자를 고발했다. 또 공무원 내부 워크숍에서 입후보 예정자를 초대해 출마 사실을 소개한 공무원과 선거구민의 집을 연속적으로 호별 방문하고 법상 금지된 인쇄물을 배부한 입후보 예정자도 적발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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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커피 500개 돌린 예비후보 등 12건 고발-1건 수사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0총선을 앞두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더치커피 500개를 돌린 예비후보 등 법 위반 행위 12건을 고발하고 1건을 수사의뢰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고 이하 97건을 합하면 조치 건수는 총 110건이다.선관위에 따르면 인천선관위는 예비후보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책 1권과 9800원 상당의 더치커피, 전문 예술인의 공연을 무료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와 출판기념회 담당 등 2명을 26일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은 출판기념회 참석자에게 1000원 이하 음료를 제공하도록 규제한다.충남선관위는 종친회 회원인 예비후보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선거구민 31명에게 관광버스와 서적 구입비 5만 원, 저녁식사를 제공한 종친회 회장과 총무를 22일 고발했다. 이들은 마을방송을 통해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을 모집하고 종친회 경비를 지출했다.경남선관위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입후보예정자 시절부터 선거운동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조직한 예비후보자와 측근 6명을 적발해 22일 고발했다. 이들은 조직 송년회에 참석한 회원 등 선거구민 47명에게 회비를 초과한 식사와 상품권 등을 기부한 혐의도 받는다.선관위는 지역 주민 행사에 45만 원 상당의 자전거 3대를 경품으로 제공한 입후보예정자 법인의 임원, 약 10차례에 걸쳐 40만 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입후보예정자의 지지자를 고발했다. 또 공무원 내부 워크숍에서 입후보예정자를 초대해 출마 사실을 소개한 공무원과 선거구민의 집을 연속적으로 호별 방문하고 법상 금지된 인쇄물을 배부한 입후보예정자도 적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법 위반) 사안 발생 시 단속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사,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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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은 영남행, 비윤은 험지행”… 與도 공천갈등 조짐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신청이 시작된 29일 첫날부터 여당의 경선 대진표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특히 여당이 수도권 승리를 위한 핵심 승부처로 삼은 ‘한강벨트’는 텃밭 지역구를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현역과의 대결을 선언한 비윤(비윤석열)계 현직 의원 및 전직 의원, 장관 출신들이 채우고 있다. 한강벨트는 보통 한강과 맞닿은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의 9개 지역구를 가리킨다. 반면 여당 텃밭인 영남 지역 등에는 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참모인 일명 ‘검수저’ 출신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이에 공천 접수 첫날부터 “용산 핵심 참모는 양지, 비윤은 험지” 주장이 현실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윤계는 주로 험지 전방에 나가 민주당과 맞붙고, 용산 참모 출신은 양지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양새”라며 “시스템 공천이 정교하게 이뤄지지 않고 용산발 낙하산 공천 우려가 나오면 당내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비윤, ‘한강벨트’ 출마 선언 잇달아지난해 10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 대신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3선)은 서울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냈다. 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했지만 행선지를 바꾼 것이다. 하 의원은 “당 전략 지역인 한강벨트의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며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라며 지역구 조정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21대 비례의원 출신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도 21일 이곳에 출마를 선언해 전·현직 의원만 3명인 구도가 됐다. 이곳은 민주당 박성준 의원(초선)의 지역구다. 여당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금호1~4가동과 옥수동을 중심으로 보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후보 경쟁력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의원(초선)은 이날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구로을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지역구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이 내리 승리한 곳이다. 태 의원은 “‘서울에서의 서진 정책’에 한 몸 던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11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서울 영등포을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17일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전날(28일) 윤희숙 전 의원이 중-성동갑에 각각 출마를 선언하는 등 한강벨트부터 빠르게 후보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한강벨트는 4년 전 총선에선 용산만 빼고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지만 2022년 대선 때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여당 후보들이 뛰어드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서 구로로 서진 정책으로 승부”당내에선“한강벨트에서 선제적으로 기세를 올려 서울 전역으로 분위기를 옮기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임종석(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희숙(전 국민의힘 의원)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며 힘을 실었다.다만 여당에 유리하지 않은 지역에 주로 비윤계 인사나 장관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용산 핵심들이 아니라 당 비주류 인사나 희생 압박을 받은 장관 출신 인사들이 주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강벨트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박민식 전 장관은 “재선 의원을 지냈지만 영등포에서는 신인”이라며 “가뜩이나 야권 강세 지역인데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던 만큼 당원 명부도 볼 수 없어 선거 운동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친윤은 양지에서 출마 선언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의 해운대갑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로 대표적인 여당 우세 지역이다. 검사 출신인 주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모두 거친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해운대갑 지역구는 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주 전 비서관은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중앙당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기로 했고 세밀한 기준을 마련해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분당구는 여당에 우호적인 지역으로 분류된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강승규 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용산 참모들은 험지 대신 비교적 여당 우세 지역에서 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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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지대 주도권 본격 경쟁… 이낙연-野탈당파 신당 통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이 28일 통합을 선언했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합당을 선언한 데 이어 야권 진영 내 ‘중텐트’도 구성된 것. 제3지대 연대 논의가 진영 내 개별 ‘소통합’으로 우선 정리되면서 향후 ‘빅텐트’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혁파와 정치 혁신, 사회 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개혁미래당(가칭)을 통합 당명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빅텐트 논의는 첫날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장개업한 중국집(개혁신당) 이름이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라며 ‘개혁미래당’ 당명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명은 임시로 ‘개혁미래당’으로 정했으나,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썼다.“30대 지지율 與에 앞서” “기호3번 목표”… 제3지대 주도권 다툼 개혁미래-개혁신당 본격 경쟁거대 양당 지지율 30% 박스권 갇혀“무당층 흡수땐 총선 승산” 계산‘이준석 러브콜’ 유승민 “與 잔류” 총선을 73일 앞두고 ‘제3지대’가 진보 성향의 ‘개혁미래당’(가칭)과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등 진영별 ‘중텐트’부터 구성하며 속도전에 나선 건 그만큼 제3지대에 대한 여론 기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거대 양당 지지율이 지난해 8월 이후 나란히 30%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줄곧 20∼30%대를 유지 중인 ‘무당층’ 표심만 흡수해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원내 입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실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23∼25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24%였고,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과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33% 동률이었다. 직전 발표된 1월 12일 조사에선 정부지원론이 35%, 정부견제론이 51%였는데, ‘양대 정당 심판론’이 추가되면서 보름여 만에 정부견제론이 18%포인트 빠진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래 총선이 임박해 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양쪽 지지층이 결집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어느 선거 때보다 ‘거대 양당 심판’ 여론이 거세다”고 했다.● 개혁신당 “지지율에서 우위” 제3지대 내에선 이제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배분 등 공천 문제를 비롯해 합당 시 당 대표 등 지도부 구성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보니 설 전까지 ‘빅텐트’ 연합이 성사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개혁신당은 여론조사 지지율상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체 행보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5개 정당에 대한 지지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당별로 물은 결과 ‘이준석 신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20%로 민주당(40%), 국민의힘(39%)에 이어 3위였다. ‘이낙연 신당’과 정의당은 각각 16%였다. 기존 정당 지지도(선다형)와 달리 총선을 전제로 정당별 지지 의향 여부를 파악한 결과다. 이준석 신당은 지역별로 서울 24%, 광주·전라 22%, 인천·경기 20%, 대구·경북 20% 등 4개 지역에서 20%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응답자의 34%가 지지 의향을 밝혀 국민의힘(31%), 민주당(35%)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특히 제3지대 다수 당선을 원한 응답자 중 48%가 이준석 신당을 지지한다고 했으며, 무당층과 중도 성향에서도 각각 2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낙연 신당은 광주·전라에서 가장 높은 22%의 지지를 받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에서 24%로 가장 높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 같은 지지세를 기반으로 개혁미래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출마 문제를 거듭 꺼내드는가 하면, 28일에도 개혁미래당 합당에 대해 “정치(공학)의 측면에서만 너무 (통합 문제를) 바라본 것이 아니냐”며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좀 더 설명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개혁미래당 “현역 의원 다수 확보” 지지세를 내세운 개혁신당에 맞서 개혁미래당은 이미 현역 의원 3인(이원욱 김종민 조응천)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현역 의원 6명)을 넘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하겠다는 것. 총선 때 정당별 기호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기준 의석수에 따라 정해진다. 개혁미래당 관계자는 “개혁신당은 현재 현역이 양향자 의원 1명뿐”이라며 “대통합 논의에서 개혁미래당이 현역 의원 3명을 확보했다는 점이 상대적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미래당은 추가로 현역 의원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도 전방위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대통합 논의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는 이날 “가급적 각 당이 공천 절차에 돌입하기 전에 통합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측도 대통합 논의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그간 러브콜을 보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힌 만큼 개혁신당으로서도 외연 확장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선거제도 변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합의할 경우 비례의석 47석을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기 때문에 현행 준연동형보다 제3지대에는 불리해진다. 이 경우 생존을 위한 양측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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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발언 ‘매출 오르게’→‘배추 오르게’ 자막 왜곡… JTBC “담당자 실수”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매출 오르게” 발언에 “배추 오르게”라는 자막을 달아 영상을 올린 JTBC 제작진을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영상 내용과 전후 맥락에 비춰 봤을 때 이번 허위 자막 삽입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28일 당 미디어법률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영상 관련 JTBC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5일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배추 가게를 방문해 “정부가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JTBC는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자막을 삽입해 방송했다. 국민의힘은 “채소 가게 방문 장면에 ‘배추 물가 걱정도 하고’ 자막을 삽입해 ‘배추 오르게’ 자막이 실제 발언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허위 자막이 삽입된 영상으로 인해 가짜뉴스가 확대재생산됐다”며 “의도적 자막 조작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했다. 방송 후 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전 상근부대변인 등 야당 인사들은 해당 영상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비판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영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적으로 대통령이 배추 가격이 오르게 하기를 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28일 저녁 뉴스를 통해 “현장음과 섞인 발언을 옮기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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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오르게’를 ‘배추 오르게’로 자막…국민의힘, JTBC 고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매출 오르게” 발언에 “배추 오르게”라는 자막을 달아 영상을 올린 JTBC 제작진을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영상 내용과 전후 맥락에 비춰봤을 때 이번 허위 자막 삽입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28일 당 미디어법률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영상 관련 JTBC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5일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배추 가게를 방문해 “정부가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JTBC는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자막을 삽입해 방송했다. 국민의힘은 “채소 가게 방문 장면에 ‘배추 물가 걱정도 하고’ 자막을 삽입해 ‘배추 오르게’ 자막이 실제 발언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허위 자막이 삽입된 영상으로 인해 가짜뉴스가 확대재생산됐다”며 “의도적 자막 조작이 강하게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방송 후 통합진보당 김재연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전 상근부대변인 등 야당 인사들은 해당 영상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비판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영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적으로 대통령이 배추 가격이 오르게 하기를 원하겠느냐”며 “평소에 악의적인 편견이 깔려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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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지지율 우위” vs 개혁미래당 “현역 3명 강점”…제3지대 주도권 다툼

    총선을 73일 앞두고 ‘제3지대’가 진보 성향의 ‘개혁미래당’과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등 진영별 ‘중텐트’부터 구성하며 속도전에 나선 건 그만큼 제3지대에 대한 여론 기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거대 양당 지지율이 지난해 8월 이후 나란히 30%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줄곧 20~30%대를 유지 중인 ‘무당층’ 표심만 흡수해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원내 입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실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23~25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24%였고,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지원론’과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견제론’은 각각 33% 동률이었다. 직전 발표된 1월 12일 조사에선 정부지원론이 35%, 정부견제론이 51%였는데, ‘양대 정당 심판론’이 추가되면서 보름여 만에 정부견제론이 18%포인트 빠진 것이다.정치권 관계자는 “원래 총선이 임박해 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양쪽 지지층이 결집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어느 선거때보다 ‘거대 양당 심판’ 여론이 거세다”고 했다.● 개혁신당 “지지율에서 우위”제3지대 내에선 이제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배분 등 공천문제를 비롯해 합당시 당 대표 등 지도부 구성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보니 설 전까지 ‘빅텐트’ 연합이 성사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일단 개혁신당은 여론조사 지지율상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체 행보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5개 정당에 대한 지지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정당별로 물은 결과 ‘이준석 신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20%로 민주당(40%), 국민의힘(39%)에 이어 3위였다. ‘이낙연 신당’과 정의당은 각각 16%였다. 기존 정당 지지도(선다형)와 달리 총선을 전제로 정당별 지지 의향 여부를 파악한 결과다.이준석 신당은 지역별로 서울 24%, 광주‧전라 22%, 인천‧경기 20%, 대구‧경북 20% 등 4개 지역에서 20%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응답자의 34%가 지지 의향을 밝혀 국민의힘(31%), 민주당(35%)과 오차범위 내를 기록했다. 특히 제3지대 다수 당선을 원한 응답자 중 48%가 이준석 신당을 지지한다고 했으며, 무당층과 중도 성향에서도 각각 27%의 지지율을 보였다.이낙연 신당은 광주‧전라에서 가장 높은 22%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에서 24%로 가장 높았다.이준석 대표는 이 같은 지지세를 기반으로 개혁미래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 문제를 거듭 꺼내드는가 하면, 28일에도 개혁미래당 합당에 대해 “정치(공학)의 측면에서만 너무 (통합 문제를) 바라본 것이 아니냐”며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좀 더 설명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개혁미래당 “현역의원 다수 확보”지지세를 내세운 개혁신당에 맞서 개혁미래당은 이미 현역 의원 3인(이원욱 김종민 조응천)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원내 3당인 ‘녹색정의당’(현역 의원 6명)을 넘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하겠다는 것. 총선 때 정당별 기호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기준 의석수에 따라 정해진다. 개혁미래당 관계자는 “개혁신당은 현재 현역이 양향자 의원 1명뿐”이라며 “대통합 논의에서 개혁미래당이 현역 의원 3명을 확보했다는 점이 상대적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미래당은 추가로 현역 의원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도 전방위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양측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대통합 논의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는 이날 “가급적 각 당이 공천 절차에 돌입하기 전에 통합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측도 대통합 논의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그간 러브콜을 보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힌만큼 개혁신당으로서도 외연확장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선거제도 변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합의할 경우 비례의석 47석을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기 때문에 현행 준연동형보다 제3지대에는 불리해진다. 이 경우 생존을 위한 양측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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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일간 상임위 논의도 안한 여야, 중대재해법 유예 무산 ‘네탓’

    “산업안전보건청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여당이던 문재인 정부 때도 추진을 검토하다 무산된 것이다. 이것을 지금 조건으로 내거는 건 지나친 처사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정부 여당이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뒤 사과 한마디 없이 우리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갖고 떼쓰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확대 적용을 이틀 앞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 시행을 유예하는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개정안이 지난해 9월 7일 발의된 지 140일이 지나도록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차례도 논의하지 않다가 영세 사업장의 혼란이 현실화되자 책임 떠넘기기에만 골몰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요구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 여부를 놓고 격하게 대립하면서 다음 본회의인 다음 달 1일 처리도 불투명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국민의힘은 “떡 하나 주면 또 다른 떡을 내어놓으라고 한다”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최소한의 요구 조건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후 “민주당이 느닷없이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추가 조건으로 제시하며 협상을 방해했다”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영세기업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민주당은 ‘민생파탄’의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산업안전보건청을 중소기업중앙회도 요구하고, 설립 시기까지 탄력적으로 얘기했는데 (정부·여당이) 아무것도 안 가져오면 어떻게 하나”라며 “2년 전에도 내가 ‘당신들(정부·여당) 2년 후에 분명히 아무것도 준비 안 하고 또 유예해 달라고 그럴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은 2022년 1월 50인 이상 기업, 사업장부터 시행됐다. 영세 사업장에는 적용을 2년 늦춰 이달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여야는 개정안이 발의된 지 두 달이 지난 지난해 11월부터 유예안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28일 전부터는 민주당이 요구한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두고 대치해왔다. 민주당은 2021년 7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로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산업안전보건청으로 독립시키자고 주장한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본부를 추후 산업안전보건청으로 독립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기업계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여야는 정부 여당이 유예 지원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충돌만 거듭했다.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등 보다 명확한 실현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더 어떤 조건을 붙이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그 뒤에도 여야는 “산업안전보건청 연내 설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와라”(17일 홍 원내대표), “또 어떤 조건을 들고 나오려는 거냐”(19일 윤 원내대표)며 공방만 벌였다. 여기에 총선 앞 표심 계산까지 맞물려 다음 본회의 처리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동의 시 중소기업, 소상공인 표심이 악화할 수 있고 민주당은 유예안 처리 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노동계 표심이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단속권을 가진 기관을 만들어 기업을 옥죄는 모양새가 안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매년 산업재해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인데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내놓은 조건 정도의 대안은 내놔야 노동계에서도 납득할 것이 아니냐”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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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증오정치 테러, 용납못해” 여야 모두 충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일 부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인 25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흉기로 공격을 당하자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이 대표 피습 이후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을 향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극단적 증오정치에 대한 자성론이 나왔지만 양극단으로 갈라진 정치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의자가 백주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 의원의 신상을 확인한 뒤 공격하고, 여성 의원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점에서도 규탄이 이어졌다. 증오정치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총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야는 증오정치로 인한 폭력 범죄는 용납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범죄 피해, 테러의 피해는 진영 문제라든가 당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 같이 대책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연한 추측이라든가 분노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도 안 될 것 같다. 냉정하게 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께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 달라’는 (배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극한의 정치, 증오의 정치가 가득한 혼란한 시대에 또다시 발생한 폭력과 정치 테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 대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배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거듭되는 정치 폭력에 한국 정치가 병들고 있다”면서 “내전적 정쟁과 극단화가 이제 단순히 불통을 넘어 실질적인 폭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인들부터 증오정치와 서둘러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제3지대 신당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이원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은 혐오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국회는 여야 모두 혐오정치 단절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제3, 4의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위원장도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되며 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우선 정치에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김영호 대변인은 “정치가 더 이상 사회적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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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진 의원 피습…여야 “또 증오정치 테러, 용납 못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2일 부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인 25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흉기로 공격을 당하자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이 대표 피습 이후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을 향해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극단적 증오정치에 대한 자성론이 나왔지만 양극단으로 갈라진 정치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의자가 백주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 의원의 신상을 확인한 뒤 공격하고, 여성 의원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점에서도 규탄이 이어졌다. 증오정치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총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여야는 증오정치로 인한 폭력 범죄는 용납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범죄 피해, 테러의 피해는 진영 문제라든가 당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 같이 대책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연한 추측이라든가 분노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도 안 될 것 같다. 냉정하게 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께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 달라’는 (배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극한의 정치, 증오의 정치가 가득한 혼란한 시대에 또다시 발생한 폭력과 정치 테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이 대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배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거듭되는 정치 폭력에 한국 정치가 병들고 있다”면서 “내전적 정쟁과 극단화가 이제 단순히 불통을 넘어 실질적인 폭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정치인들부터 증오정치와 서둘러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제3지대 신당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인 이원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은 혐오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국회는 여야 모두 혐오정치 단절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제3, 4의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위원장도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되며 사회를 병들게 한다. 그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우선 정치에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김영호 대변인은 “정치가 더 이상 사회적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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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율 “한동훈과는 남자끼리 통하는 사이”… 韓, 金사퇴론에 선그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출근길에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가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의 발단이 된 김 위원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우며 형성된 김 위원과의 동지 의식이 관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 위원장은 김 위원을 고위직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김 위원은 지난해 12월 비대위원 임명 직후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수락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자들끼리 통화였다”며 긴말 주고받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17일 김 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결정을 직접 알렸다. 대통령실에서 사천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이 그 날 저녁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을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하자 윤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에서는 김 위원의 사퇴로 갈등을 봉합하길 원하는 기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위원의 사퇴가 관계 회복의 선결 조건은 아니다”면서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김 위원 문제”라고 했다.● 金 “한동훈과 남자들끼리 대화” 김 위원은 비대위 인선 발표 직후 통화에서 “한 위원장과 짧게 통화하고 수락했다. 남자들끼리 통화였다”며 “왜 이겨야 하는지와 비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눴다”고 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 ‘이심전심’인 만큼 긴말이 필요 없다는 취지다. 김 위원은 정치권 진출에 거듭 선을 그어 왔지만 한 위원장이 부탁하자 전격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2019년 한 위원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맡아 지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위원이 외부 저격수 역할로 수사에 힘을 실어준 것. 이후 김 위원은 한 위원장이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수사를 이끌었을 때 조 전 장관 비판에 앞장섰다. 김 위원은 2019년 9월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며 참여연대에서 탈퇴한 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등 야권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후 김 위원은 한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휘말릴 때마다 적극 방어했다. 김 위원은 2020년 7월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 위원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되자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 검찰청법 위배 여부를 따졌다. 김 위원은 2022년 5월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여당 측 증인으로 출석해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 “‘대장동 주범은 윤석열’이라는 뜬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지껄인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도 김 위원은 각종 이슈마다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글들을 잇달아 게시했고, 한 위원장은 김 위원이 올린 글을 주변에 종종 공유했다고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두 사람은 정치적 관점이나 문제 해결 방식에서 유대감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김 사퇴가 선결 조건 아니야” 윤 대통령은 김 위원이 ‘김건희 리스크’를 거론한 것이 한 위원장과의 교감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한 몸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친윤과 영남 의원을 중심으로 “당도 김 위원 사퇴로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친윤 의원은 “당장 사퇴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다. 엉뚱한 사람이라 예측 불가능한 행동만 한다”고 날을 세웠다. 부산·경남(PK)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갈등을 봉합하려면 당에서도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김 위원이 사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태도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사천 논란은 한 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한 억지”라고 말했다. 또 지도부에서는 김 위원 사퇴 시 ‘한동훈=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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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공관위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전략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올해 총선에서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지목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인천 계양을과 서울 마포을 등이 해당한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열린 공관위 두 번째 회의 뒤 “여야를 불문하고 과거 공천 사례를 살펴보면 후보자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여 사천, 줄세우기 공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우선추천과 단수추천 지역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우선추천은 공천 신청한 후보자가 아닌 다른 후보자를 공천하며, 단수추천은 후보자 중 1명을 즉시 공천하는 방식이다. 공관위는 우선추천 대상 지역으로 최근 3회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꼽았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우선추천 지역 중에서도 후보들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수추천 선정 기준은 복수의 신청자 중 신청자 1명이 경쟁력 평가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등인 경우로 정했다. 나머지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 의결할 경우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경선 후보자는 그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우선추천은 지역구의 20%(50곳)로 제한하고, 단수추천은 제한이 없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 때 237명 중 38명(16%)을 우선추천 했고, 114명(48.1%)을 단수추천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까지 후보 접수를 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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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공관위 “총선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전략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올해 총선에서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을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지목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인천 계양을과 서울 마포을 등이 해당 한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열린 공관위 두 번째 회의 뒤 “여야를 불문하고 과거 공천 사례를 살펴보면 후보자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여 사천, 줄세우기 공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우선추천과 단수추천 지역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우선추천은 공천 신청한 후보자가 아닌 다른 후보자를 공천하며, 단수추천은 후보자 중 1명을 즉시 공천하는 방식이다.공관위는 우선추천 대상 지역으로 최근 3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지역을 꼽았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우선추천 지역 중에서도 후보들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단수추천 선정 기준은 복수의 신청자 중 신청자 1명이 경쟁력 평가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등인 경우로 정했다. 나머지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 의결할 경우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경선 후보자는 그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우선추천은 지역구의 20%(50곳)로 제한하며 단수추천은 제한이 없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 때 237명 중 38명(16%)을 우선추천했고, 114명(48.1%)을 단수추천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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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특검법 당장 재표결” vs 野 “서두를 필요 있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 요구를 둘러싼 파장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재표결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5일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르면 25일 재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25일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해 재표결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는 본회의에 바로 올리자는 입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도 하지 않았는데 재표결을 더 미룰 명분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 내홍 상황이 벌어지자 상정 결정을 미루며 좀 더 지켜보려는 태도다. 앞서 9일 본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상정 시도가 민주당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까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재표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상황도 달라진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고 좀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당내 이탈표가 나오며 분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계하는 기류도 묻어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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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韓, 하필 ‘김건희 리스크’ 건드리냐… 尹, 화 많이 났다”

    “그 많은 이슈 중에 하필 김건희 리스크를 건드려 치고 올라가려 하느냐.”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 요구로 불거진 윤-한 대립 구도에 대해 “대통령 임기가 아직 만 2년이 지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서운함을 보였다. “자기 몸값 올리려고 망신 준 것밖에 더 되느냐”는 격앙된 말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21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김 여사 문제 대응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던 것과 같은 인식이 깔린 것이다. ● 尹, “낙찰자 정해 놓고 입찰하면 부정 입찰”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알린 데 대해 주변에 “낙찰자를 정해 놓고 입찰을 하면 그것을 부정 입찰이라 부른다. 한 위원장이 법을 모르는 친구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어 “대통령을 뒷배 삼아 줄세우기 사천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5번째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다”며 강경한 대립 구도가 여전한 가운데 두 사람의 갈등 봉합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기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파국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두 사람 견해차가 커 봉합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후배였는데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선을 그었겠는가”라고도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이 무슨 철천지 원수도 아니고 잘 봉합해 가면 된다”며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면 차분히 풀어갈 문제”라고 했다. 여기에는 한 위원장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총선 앞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파열음이 더욱 커질 경우엔 총선 구도가 무너져 대통령실과 여당이 동반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확전되면 총선에서 공멸”이라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사퇴 요구 논란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은 19일 참모들에게 “대통령은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가 여당의 전략공천 기준과 공정성에 대해 언급한 보도가 나온 뒤였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이번에도 당무 개입이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배 논란 가능성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친윤계, 韓 윤리위 제소 추진” 얘기도 대통령실이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지만 갈등이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지적도 여권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김 여사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한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는 것. 윤 대통령 주변에서는 “사과를 한다고 사안이 정리되지 않는다. 사과하면 오히려 야당에 확전의 빌미를 줄 뿐이다”는 기류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도 한 위원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가방 문제는 명백히 몰카 공작이다. “사과는 불법이나 과오가 있을 때 사과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사과해야 되나”라며 사과의 필요성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이 오랜 측근이던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초강수를 두는 것은 명품백 수수 논란을 접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시각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친윤 중심으로 한 위원장 사퇴 여론이 도는 데 대해 “(저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의원들 개인 입장은 존중하면 되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에는 “그런 게 어딨나.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관계자는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을 ‘사천 논란’을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친윤 의원들이 실제 윤리위 제소를 통해 당원권 정지,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를 시도할 경우 여권은 극한 분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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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특검법 당장 재표결” vs 野 “서두를 필요 있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 요구를 둘러싼 파장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재표결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르면 25일 재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25일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을 상정해 재표결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는 본회의에 바로 올리자는 입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대한 권한쟁의심판도 하지 않았는데 재표결을 더 미룰 명분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반면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 내홍 상황이 벌어지자 상정 결정을 미루며 좀 더 지켜보려는 태도다. 앞서 9일 본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상정 시도가 민주당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디올 명품백 수수 논란까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재표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상황도 달라진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고 좀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법을 만들어놓고는 그 법을 무력화시키는 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는 모순적 행태를 멈추고 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권 철회를 촉구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당내 이탈표가 나오며 분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계하는 기류도 묻어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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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빅텐트 골든타임 지났다”…이낙연 “시대과제 위해 협력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초대 당대표로 선출됐다. 개혁신당의 공식 출범으로 제3지대 신당들의 ‘빅텐트’ 구성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빅텐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재차 빅텐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서 매번 혐오니, 갈라치기니, 싹수론이니 덧붙이며 인신공격으로 그것을 막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시간이 왔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육상 경기에서 달려야 하는데 경기장에 망건에 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을 쓰고 나타난 그들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연설 도중 박정훈 해병대 대령을 언급하면서 “집권 1년차 대통령과 싸운다는 결심을 했을 때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아시나. 저는 그 마음을 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 대표는 제3지대 연대 의지를 밝히면서도 “정당이 창당한 다음날 합당하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 창당 과정과 설이 겹쳐 아주 순탄하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제3지대 연대방안으로 빅텐트 대신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지역구는 단일 기호로 출마하고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국민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히 합당하는 방안 등 세 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21일 신당 창당 선언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가 (빅텐트 논의의)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선거로 역산하면 2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위원장은 이 대표 등이 광주 출마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동지들이 충정으로 제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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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부, ‘金여사 디올백 사과’ 동시다발 요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한 사과, 해명 요구가 19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물꼬를 트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등 당 기구와 초선, 중진,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김 여사 리스크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당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 측과 갈등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이니 갈등이라 할 만한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 불쾌감이 노출되면서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온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본인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은 어제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영입한 이용호 의원(재선)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은 ‘죄송하다, 인정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사기도 어려운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총선에 출마할 인사 영입 실무를 맡고 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날도 “영부인의 지위와 역할, 기대치가 있는 건데 그걸 무너뜨린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당사자인 김 여사가 가방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해야 한다”고 했다.與내부 “尹-金여사 직접 의견 표명해야… 발표엔 골든타임 있어” ‘디올백 사과’ 공개 요구“대통령, 국민 불편한 마음 헤아려야… 재발 방지 위해 제2부속실 등 필요”윤재옥 “정치 공작에 말려들면 안돼”한동훈 “윤재옥과 생각 다르지 않아” “대통령과 가족들이 국민들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리는 건 정치의 기본이고 본질이다.”(국민의힘 조정훈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실이) 어떤 무슨 발표를 해도 골든타임이 있다.”(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19일 국민의힘에선 수도권 현역과 중진 의원, 당 기구 관계자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한 사과, 해명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앞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 선언을 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이수정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 등 원외 인사들로부터 시작된 김 여사 사과 요구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유감 표명을 계기로 현역 의원들로 확산한 것. 한 위원장은 이날 디올 백 수수 논란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때문에 대통령실과 갈등 문제가 없다고 했다.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해야 할 점을 내세워 대통령실의 공감을 얻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당에서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정당이고,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韓 “국민의힘, 여러 의견 허용하는 정당” 익명을 요구한 한 비대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깔끔하게 하고 넘어가는 게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보수 지지층 시민도 길거리에서 만나면 ‘가방을 왜 받았느냐’고 걱정한다”며 “대통령실 제2부속실 구성을 발표하면서 ‘국민들 걱정을 잘 안다. 더 성숙하고 신중하게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유감 표명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후속 조치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상황에 대한 설명과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초선 의원은 “만일 문제가 있다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따른 적절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1월까지 대통령실에 있었던 전희경 전 대통령정무1비서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저런 식으로 선물이 오갈 수 있는 건가’ 하는 감정적인 부분들로 굉장히 동요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국민들이 실망한 부분이나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윤재옥과 회동 뒤 “생각 다르지 않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수수 논란이 ‘정치 공작’인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 공작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수도권과 대구·경북 인식 차이’를 언급한 데 대해 “갈라서 지역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윤 원내대표와 20여 분간 따로 만났다. 이후 한 위원장은 “제 목소리와 윤 원내대표의 목소리는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한 위원장과 생각이 다를 게 없다. 저는 본질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결국 대통령실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기류다. 한 친윤 의원은 “이미 한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한 만큼 여러 가지를 다분히 고려하면서 (이슈 해결을)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로부터 전향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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