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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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택동 논설위원입니다.

will71@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칼럼100%
  • 우병우 보란듯 사표 낸 이석수

    이석수 특별감찰관(53)이 29일 사의를 표명한 것은 검찰 수사가 개시되면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제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49)에 대한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 아닙니까”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시 우 수석과 청와대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이 특별감찰관은 이날 오후 퇴근길에 “오늘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의 압수수색도 있었고, 수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도와주어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압수수색 전에 (사표를) 내려고 했다. (청와대에서) ‘국기 문란’ 발언이 나오고 그런 상황에 밀려서 내는 것 같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상황을 보면 이 기관(대통령 특별감찰관)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비난한 만큼 박 대통령은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3월 3일 임수빈(야당 추천), 이광수(여야 합의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 변호사와 함께 국회 추천을 받아 6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았다. 특별감찰관법에는 국회가 일정 자격을 갖춘 변호사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 박 대통령과 이 특별감찰관은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감찰관이 대검 감찰1·2과장을 지내 감찰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사건에서 특별검사보로서 활약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당시 특검팀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김인종 전 경호처장 등 전·현직 경호처 직원 3명을 기소했다. 이 특별감찰관의 사의 표명으로 우 수석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우 수석의 사의 표명은 현재로서는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우 수석 거취 문제의 발단이 된 일부 언론의 우 수석 처가 땅 거래 의혹 제기에 ‘정권 흔들기’ 성격이 포함된 만큼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휘둘려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특별감찰관의 퇴진과 우 수석의 거취는 무관하다는 태도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 특별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우 수석과 관련된 청와대의 부담이 더 커진 측면은 있지만 그렇다고 우 수석이 사표를 낼 상황은 아니다”라며 “검찰의 수사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관석 jks@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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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北 도발땐 정권 자멸 이어지게 응징”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진화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에 대응해서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하든 (도발) 시도 자체가 북한 정권의 자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고한 응징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와 군에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언급하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단순한 불안요인이 아니라 안보에 매우 심각한 현재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탄도미사일에 핵을 탑재하게 된다면 국가와 민족의 생존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나라를 지키는 일에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단합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협조해서 강력한 대북 제재의 압박을 계속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에 대해서도 “북핵 불용과 이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동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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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與대표 vs TK 野대표… ‘대선 관리자’ 첫 결전지는 호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호남 출신 여당 수장이 된 데 이어 27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TK(대구경북) 출신 여성 야당 대표가 됐다. 둘은 공교롭게도 1958년 개띠 동갑내기로 내년 대선까지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두고 맞붙는다. 이 대표와 추 대표는 각각 ‘호남의 아들’과 ‘호남 며느리’를 자처했다. 이들은 호남에서 각 당의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민주당은 4·13총선 당시 호남 3석에 그쳐 전통적 정치 기반인 호남 지지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호남에서 처음으로 2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은 ‘서진(西進)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여야 대표 간 ‘호남 쟁탈전’ 승부 이 대표는 2일 당 대표 주자 TV토론회에서 ‘더민주의 당대표로 누가 되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이종걸 의원을 선택했다. 당시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 경쟁, 강성 이미지 등을 고려한다면 추미애 의원을 가장 껄끄러운 협상파트너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호남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호남은 사실상 ‘정치 1번지’가 됐다”면서 “(호남을 적극 공략하려는) 내 계획을 생각한다면 야당은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신임대표로 결정된 27일에는 당직자들에게 새만금 등 ‘호남 살리기’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는 등 선제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 역시 경선 기간 내내 이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호남 표를 가져오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그분은 남성이어서 생물학적으로 호남”이라며 “저는 호남 며느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태어났을 뿐 이른바 ‘호남 정신’을 계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각각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후보로 당선된 만큼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해서도 호남 쟁탈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청와대에 할 말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결국 ‘호남 지지율 상승’이 대선 관리자로서 향후 입지에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 역시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해야 할 과제로 안고 있다. 추 대표는 27일 당선 직후 “호남 열패감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 때 호남 민심이 돌아온다”며 “(제가) 호남 민심 복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당의 한 의원은 “PK(부산경남) 대선 후보-TK 대표라는 구도가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분석은 안이하다”며 “표심이 갈라진 호남의 지지를 회복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3당 대표 회동 가능성 더민주당 지도부가 선출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3당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5월 13일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분기마다 3당 대표와 회동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재원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29일 추 대표를 방문해 박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회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다음 달 2∼9일 박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을 다녀온 뒤 추석 연휴를 전후해 3당 대표와 만나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안보와 민생·경제 현안에 관한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 등으로 여야 관계가 순탄치 않은 데다 추 대표가 청와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일 경우 회동이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우경임·장택동 기자}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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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저 빔-스마트 줄자 -4D영상 등… 올들어 54개기업서 660억원 수출

    전국 18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센터에서 지원한 기업들이 거둔 성과를 소개하는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예비창업가, 벤처기업인, 대학생, 투자자 등 19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서는 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대전혁신센터 보육기업인 ‘크레모텍’은 고화질 HD급 레이저 스마트 빔을 만드는 곳으로 미국과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크레모텍은 레이저 광원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상용화를 위한 응용기술이 부족했다. 혁신센터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로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광학기술이 휴대장치에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특허 9건을 제공해 상용화를 도왔다. 이 외에 4차원(4D) 영상 제작 기업인 ‘ESM랩’, 화장품 온라인 마케팅 업체 ‘트라이패스’의 사례도 소개됐다. ESM랩은 스포츠, 예능,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7월 말 미국에서 열린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업체들과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라이패스는 8개 화장품 벤처와 연계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 유치 설명과 이에 따른 투자 협약식도 열렸다. 스마트폰 내장형 적외선 이미지 카메라를 만드는 ‘시리우스’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화재감시, 교육, 게임 등에서 신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트루윈으로부터 32억 원을 투자받았다. ㈜트루윈은 자동차용 전기장치 제조회사로 신사업 분야 진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타트업인 시리우스에 투자했다.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신체 치수를 정확히 재는 스마트 줄자를 개발한 ‘베이글랩스’는 미국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135만 달러(약 15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해외 50여 개국에서 제품 2만여 개를 주문받았다.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 18곳이 원스톱서비스,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혁신센터를 통해 센터 보육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혁신센터가 해외 유명 창업지원기관 및 벤처캐피털 등과 제휴하고 국내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식이다. 이 결과 혁신센터 수출기업 수는 지난해 36곳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54곳으로, 수출 규모도 254억5000만 원에서 같은 기간 659억9000만 원으로 급증했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사업화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을 더욱 크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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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블루오션’ 創農, 새 성장동력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농업의 기초 자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첨단기술과 관광 같은 문화 역량을 더해 농업을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신기술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우리 젊은이들에게 농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6 A FARM SHOW―창농·귀농 박람회’에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췄고, 한국 농촌은 힐링을 원하는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관광지인 만큼 지금이 농업 중흥을 이룰 최적기”라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됐다. 농식품부 해수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한국전력 전남농업기술원 등 공기관들은 미래 농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CJ제일제당, SK텔레콤 등 기업들은 신(新)종자 개발이나 스마트팜 운영 등 자신들의 사업과 농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전국의 60개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귀농 희망자를 위한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대기업과 창농 기업들을 만날 수 있는 제1전시장에서는 개장 시간인 오후 3시 반 이전부터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은 “앞으로도 창농·귀농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네트워크의 장을 만들고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 수출 산업으로 일굴 창농 최고경영자 양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 첫날인 이날 하루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박람회는 일요일인 28일까지 이어진다.한우신 hanwshin@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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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공공부문 대상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실시

    감사원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공직자의 뇌물비리, 막말 파문, 성범죄 등 국민적 지탄을 받는 기강해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경제 활력 제고, 민생안정 업무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공직기강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먼저 9월부터 ‘추석 전후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착수한다. 복무 기강을 불시 점검하고 감찰정보 수집, 국민제보 접수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비슷한 유형의 비리나 기강 문란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취약분야 공직비리 집중감찰’을 벌이고, 12월에는 ‘연도말 복무기강 특별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고위직 비리 등 대인감찰을, 지방행정감사국은 지역토착비리를 중심으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이날 개원 68주년 기념사에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이 공직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한 감찰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 원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관련 “감사원에 신고되는 사건의 조사 기준과 처리 절차를 마련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법 시행에 따라 변화되는 제도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숙지해 문제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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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올림픽 선수단, 국민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선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에게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한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돼 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올림픽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 여러분의 투혼과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기쁨과 감동을 받았다”며 “여러분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긍지”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요즘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지쳐 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이 일으킨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사격 진종오, 펜싱 박상영, 골프 박인비,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 뒤 “여러분은 승패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인 진정한 도전 정신을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며 “선수 모두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열정을 다해 노력했는지, 그것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칭찬했다. 또 박 대통령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저력과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는 그동안의 많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딴 김종현 선수는 “동메달을 딸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생각했더니 집중이 잘 됐던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장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근대5종에서 한국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14위를 기록한 근대5종 김선우 선수는 박 대통령에게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봉을 전달했고, 펜싱의 구본길·박상영 선수는 펜싱투구와 펜싱검을 각각 선물했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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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김정은 성격 예측 어려워… 北미사일 위협 현실화”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1인 독재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의 성격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이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 군사연습이 진행 중인 중부전선의 쌍용군단을 방문해 무인항공기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포(MLRS)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장병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연초부터 핵 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노골적 선제 타격 위협도,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오늘 새벽에 SLBM을 발사했는데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며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북한의 포격 도발 당시 군의 적극적 대응을 거론하며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 사건으로 받아들여져서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며 “벼랑 끝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북의 도발 의지를 위축시켰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한다”며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달라”고 군에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까지는 UFG 연습 기간에 정부종합상황실이나 합동참모본부·한미연합사령부 지휘소를 방문했다. 직접 전방 군단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날 북한이 SLBM을 발사한 지 2시간 만인 오전 7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외교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SLBM 발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연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북한의 SL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준혁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핵 실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또다시 SLBM 발사를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이 계속 주민들의 민생고는 외면한 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함으로써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조숭호 기자}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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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논란속…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음주운전 논란을 빚은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58·사진)를 신임 경찰청장에 공식 임명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밤 12시까지 국회에 이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 후보자가 199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음에도 경찰 신분을 숨겨 내부 징계를 피했고,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이 청장 검증에 실패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정해진 시한 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이 시한을 정해 다시 송부를 요청하고, 그래도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야당은 박 대통령이 이 청장 임명을 강행한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 청장 임명은 국회 모욕이자 국민 모욕”이라며 “대통령이 우 수석을 감싸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송찬욱 기자}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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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수 특감, 7월 박근령씨 사기혐의 고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 한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2·사진)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지난달 21일 이 특별감찰관이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박 씨를 가까이서 돕는 인물인 A 씨도 박 씨와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씨는 1억 원 상당의 사기 혐의에 연루됐다. 빌린 돈을 갚지 않는 것처럼 단순한 혐의는 아니지만 권력형 비리라고 볼 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는 박 씨가 대통령의 여동생인 자신의 영향력을 강조했다는 취지로 특별감찰관실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씨는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고, 금전관계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사기를 벌인 것으로 의심받는 시점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3월 임명됐다.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의 대통령 친인척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특별감찰 대상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사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으로 한정된다. 특별감찰관은 감찰 결과 대상자의 범죄 혐의가 명백하면 해당 인물을 검찰에 고발한다.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도주 및 증거인멸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수사를 의뢰한다. 따라서 아직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특별감찰관이 박 씨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비춰 박 씨가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조만간 피해자와 참고인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박 씨는 2013년에도 사기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2011년 “육영재단 주차장을 임대해 줄 테니 계약금을 달라”며 피해자 A 씨에게서 7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었다. 박 씨는 계약금을 받은 뒤에도 “육영재단 소송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추가 계약금 2300만 원을 더 받았지만 주차장을 임대해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청와대는 이 특별감찰관이 박근령 씨를 고발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과 박근령 씨는 교류가 오랫동안 끊어진 사이인 데다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대통령의 동생이 고발을 당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박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이 특별감찰관에 대해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이해할 만하다”고 주장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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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檢수사 언급 자제… ‘가이드라인’ 의식한 듯

    청와대는 23일 검찰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지켜보자”고만 말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18일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뒤 야당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는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는 19일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에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비판하고, 21일에는 청와대 관계자가 “식물 정부를 만들려는 의도”라며 우 수석 관련 의혹 제기와 수사 의뢰를 비난하는 등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추가로 발언을 내놓으면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는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침묵 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청와대의 뜻을 충분히 알렸기 때문에 추가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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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검찰 특수팀 구성에 침묵 속 예의주시…“지금은 할 말 없다”

    청와대는 23일 검찰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지켜보자”고만 말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18일 우 수석을 수사 의뢰한 뒤 야당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는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는 19일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누설 의혹에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비판하고, 21일에는 청와대 관계자가 “식물 정부를 만들려는 의도”라며 우 수석 관련 의혹 제기와 수사 의뢰를 비난하는 등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추가로 발언을 내놓으면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는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침묵 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청와대의 뜻을 충분히 알렸기 때문에 추가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여론이 분분했지만 이제 검찰 수사를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계속 강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특별감찰관이 박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근령 씨를 고발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과 박근령 씨는 교류가 오랫동안 끊어진 사이인 데다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대통령의 동생이 고발을 당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박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이 특별감찰관에 대해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이해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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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초등학생들, ‘박근혜’ 인간띠 만들고 “I love you” 응원 보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를 놓고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중국 충칭(重慶)의 초등학생들과 교사,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응원하는 동영상과 사진첩, 편지를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따르면 충칭 파슈초등학교 학생들은 인간띠를 이어 ‘박근혜’라는 글자와 하트 모양을 만드는 바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담은 USB를 보내왔다. 학생들이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추고 “아이 러브 유”라고 외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학생들이 보낸 사진첩에는 졸업식과 졸업여행 장면, 박 대통령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한글 소원카드 등이 담겼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학생들의 담임교사인 양링 씨는 편지에서 “우리들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 모두 대통령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너무 야위었으니 더 잘 드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양링 씨의 친구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판린 씨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록 한중 양국 관계가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양국 국민의 우호합작 관계는 나날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중국과 중국 인민들에 대한 우호적인 믿음과 왕래에 감사드리며 중국 인민은 세월이 흘러도 박 대통령의 용기와 담대함을 기억하겠다”며 “친한 친구 집에 놀러 가듯이 편안하게 중국을 다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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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발언 강도 높인 朴대통령… ‘김정은 정권교체’ 겨냥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북한의 “심각한 균열”과 “체제 동요”를 언급한 것은 대북 제재 효과가 나타나면서 김정은 체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도록 더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이 처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언급한 것은 올 2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전후해서다. 박 대통령은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대북 정책 기조를 ‘대화’에서 ‘압박’으로 전환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조짐이 구체화되던 2월 4일에는 “(북한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회 연설에서는 “북한 정권이 핵 개발로는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때까지 박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하며 대북 압박 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측면이 컸다. 하지만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회의에서의 발언은 북한 체제에 의미심장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등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던 중견 간부들이 이탈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대북 제재 효과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고 비공식적인 자금의 흐름도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간부·주민에게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 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며 북한 정권과 분리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 당국자는 “박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직접 목표로 하는 건 아니지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때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자멸하고 말 것이란 사실을 확실하게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박 대통령의 발언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하는 측면도 있다. 북한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이 22일 시작된 것을 계기로 외무성과 총참모부, 조평통 등을 동원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은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식의 핵 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분별없는 망동을 보인다면 아직 세상이 알지 못하는 상상 밖의 무차별적인 징벌이 가해질 것”이라며 테러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도 북한의 위협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중국을 방문했던 탈북민 3명이 최근 북한에 납치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안보 위기’를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내부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및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등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어수선한 정국을 안보 중심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또 내각과 사정기관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며 “위기 상황을 앞에 두고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주성하 기자}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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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엘리트 무너져 심각한 균열 조짐… 체제 동요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개시를 맞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정권이 지속적인 공포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어서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은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기 위해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과 각종 도발 위협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유사시 실제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국민 단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뒤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북한이) 적반하장으로 왜곡하면서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가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면 바로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 및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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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장택동]박 대통령의 프레임 전쟁

    옛날에 분홍색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핑크대왕 퍼시’가 있었다. 자기가 입고 있는 옷, 백성들의 가구까지 분홍색으로 통일했고 심지어 나무와 풀까지 분홍색으로 염색했다. 하지만 하늘의 파란색만은 바꿀 수가 없었다. 그는 분홍색 렌즈를 끼운 안경을 쓴 다음에야 비로소 만족했다. 서울대 최인철 교수의 책 ‘프레임’에 나오는 서양의 한 동화 내용이다. 프레임은 흔히 ‘세상을 보는 창(窓)’으로 비유된다. 최 교수는 “우리는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창을 통해 보게 되는 세상만을 볼 뿐”이라고 프레임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만 눈에 띄고, 아이를 둔 부모의 눈에는 세상이 온통 위험해 보이는 이치다. 정치에서 프레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은 자기가 보고 싶은 프레임으로 정치적 사안을 바라보고, 그에 따라 정치인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형성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 박근혜 대통령도 요즘 민감한 사안들을 국민이 어떤 프레임으로 바라볼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이는 남은 임기 동안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프레임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 사안은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의혹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다. 그 본질은 우 수석이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느냐는 점이겠지만 정치 공방으로 진화하면서 프레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국기 문란’이라고 비판하면서 ‘정권 흔들기’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들은 “우 수석 개인의 거취 문제로 한정하지 말고 저변에 어떤 세력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봐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측은 ‘본말 전도’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박 대통령이 옹호하는 우 수석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가 본질을 흐리려고 이 특별감찰관을 압박하고 있다는 취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쟁도 프레임 대결로 귀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안보·애국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야권은 “우리에게는 실익이 없고 미국 중국 북한에만 이익이 된다”는 ‘안보외교 실패 프레임’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프레임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 진영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누가 승자가 될지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경쟁하는 프레임 중에 어느 쪽이 살아남을지는 일단 ‘팩트(사실)’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우 수석 또는 이 특별감찰관의 결정적 비리가 확인된다면 저울의 추는 한쪽으로 기울 것이다. 언론의 보도 방향, 정치권의 움직임도 프레임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프레임이 ‘할 수 있다’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 결승전에서 박상영 선수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11일 새누리당 지도부 오찬) 등 기회 있을 때마다 ‘할 수 있다’를 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신력만 강조하는 낡은 구호”라는 취지의 비판도 나오지만 긍정적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이 간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열대야처럼 답답한 기운이 가득한 우리 사회가 ‘긍정의 힘’으로 조금씩 바뀌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장택동 정치부 차장 will71@donga.com}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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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주요 인사까지 탈북…北 도발 가능성 높아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핵개발과 각종 도발 위협이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실제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극단의 길을 가고 있고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은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에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지켜내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자멸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긴밀한 한미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으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물샐 틈 없는 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며 “위기상황을 앞에 두고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위대한 역사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투혼과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격려한 뒤 “우리 젊은이들이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져서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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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우병우 사퇴요구는 식물정부 만들 의도… 朴대통령 타협 안할것”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 19일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던 청와대는 주말에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강공밖에 길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우 수석에 대한 뚜렷하지 않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 의뢰까지 하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적당히 타협했을지 몰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 현 상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밀리면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는 얘기다. 다른 청와대 참모도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우 수석이 조사를 받게 되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사안의 본질을 알리는 데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날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우 수석이 직위에 연연하지는 않더라도 본인의 명예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본인의 생각만으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전날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을 찾아 안보의식을 강조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하는 등 이번 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내에서 우 수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것은 청와대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비박(비박근혜) 진영 중심으로 우 수석 퇴진 의견이 나오지만 만약 일부 친박(친박근혜)계까지 가세할 경우 청와대로서도 대처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다른 참모는 “지금으로선 여당 내에 이 특별감찰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잘 대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22일 을지훈련 시작을 맞아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안보 사안에 대한 적극적 자세,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을 위주로 발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 수석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이미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시점인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발언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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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파문’에도… 朴대통령, ‘인천상륙작전’ 관람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다.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관련 파문에 흔들림 없이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부 대통령수석비서관 및 청와대 인턴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을 찾아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상영 직후 한 관객이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전날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우 수석 감찰 내용을 유출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강력 비판해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었지만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박 대통령이 호국 정신을 강조한 이 영화를 관람한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논란, 북한 고위 외교관의 망명 등 안보 이슈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호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18일 인천상륙작전의 실제 현장인 인천 월미공원을 방문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22일 을지훈련 시작을 맞아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안보 사안에 대한 적극적 자세,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 위주로 발언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 수석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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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이석수 특감 중대 위법”… 靑의 정면반격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상 검찰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대해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수사 의뢰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서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특별감찰관은 특정 신문에 감찰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줬으며 처음부터 감찰 결과에 관계없이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고, 그대로 실행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국기를 흔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이 특별감찰관은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했으며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우 수석 개인의 거취 문제를 넘어 ‘정권 흔들기’로 판단하고 역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 수석 문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될 일이지만 이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기서 밀리면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 수 있고 정권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우 수석 사퇴 여부에 대한 언급 없이 특별감찰관의 위법 문제만 제기함에 따라 우 수석이 당장 사퇴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야권이 “본말이 전도됐다”고 반발하는 데다 여권 일각에서도 우 수석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청와대는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검찰의 속내도 복잡하다. 검찰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는 현직 민정수석을 수사하는 게 부담스러운 데다 수사 의뢰된 내용도 처벌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검찰 관계자는 “감찰 누설 의혹을 먼저 수사하든, 우 수석 의혹을 파헤치든 간에 우 수석이 현직에서 조사받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생각한다면 (우 수석이) 자리를 내려놓는 걸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신나리 기자}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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