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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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4-11-01~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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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개혁엔 저항 따라… 새마을운동 정신 절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저와 정부는 저항에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내겠다”며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다.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다른 개혁 과제들이 놓여 있는데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낸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 브리핑’을 열고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홍보에 나섰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최고세율 인하 및 자녀 공제 확대 등 상속세 개편 방침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상속세·증여세를 포함해 세수 확보는 크지 않으면서 국민께 부담을 드리는 낡은 세금 제도의 합리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11조 원 이상 원전 일감을 공급하겠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허가 기한도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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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저녁식사 후 기자회견 결심… 한밤 공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계획을 4일 오후 10시경 언론에 공지하는 형식으로 발표한 것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기로 최종 결심한 건 4일 저녁 식사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진들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여권 내 조언 그룹에서 회견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건의가 이어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가 동의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정 비서실장 등과 함께 현안을 논의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이 고심하다 밤에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회견 실무를 맡은 홍보수석실에 기자회견 계획이 전달된 것도 오후 9시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5일까지 보안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늦은 시간 언론에 공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결심에는 명태균 씨와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와 10%대로 하락한 국정 지지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천 개입 등 관련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에게 직접 소명할 기회를 빨리 가져야 된다는 의견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저는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몰랐다”며 “언론에 보도될 즈음에 (7일 기자회견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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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4대개혁 추진-상속세 개편 의지 강조…“새마을 정신 절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저와 정부는 저항에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내겠다”며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다.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다른 개혁 과제들이 놓여 있는데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이러한 새마을 정신을 우리가 다시 일으켜서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대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 브리핑’을 열고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홍보에 나섰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최고세율 인하 및 자녀 공제 확대 등 상속세 개편 방침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상속세·증여세를 포함해 세수 확보는 크지 않으면서 국민께 부담을 드리는 낡은 세금 제도의 합리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11조원 이상 원전 일감을 공급하겠다”며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비롯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허가 기한도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는 것이므로 정부가 이야기할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선진국은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라며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체감 경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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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보이콧 비판했던 尹, 시정연설 불참 논란

    “30년간 헌정사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0월 당시 국회 시정연설 다음 날, 더불어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과 관련해 출근길에 “대통령뿐 아니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 좋은 관행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지켜져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열리는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1년간 이어졌던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 관행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을 비판하며 했던 윤 대통령의 말이 자신을 향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국정감사장에서 “현재로서는 총리가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독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박근혜 정부 이전에는 취임 첫해에만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참석하고 이후에는 총리가 참석하는 게 관행이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3년 “국회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매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았다. 취임 후 2년 연속 시정연설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이 불참으로 선회하게 된 것은 여야 간 극한 대치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음이 공개된 뒤 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은 물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 등 주장을 노골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월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도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중 처음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당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국민 여론이 상당히 안 좋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고 대통령실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 시정연설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안 한다니 중진들의 우려가 많다”며 “한 대표에게 푸시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며 “아내를 보호하고, 아내를 위하는 김 여사 남편 노릇은 집에서나 하시고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라. 내일 시정연설에서 최소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기다리겠다”고 맹비난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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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지지율 하락 대응않고 정책 집중”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20%대가 무너지면서 여당 내부에서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 야당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4대 개혁 등 정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달 하순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 등을 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여당 내 요구대로 이를 앞당기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대응을 안 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아무리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우리는 정책 역량에만 집중해서 꿋꿋하게 하던 일을 하고, 4+1(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개혁 성과로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윤석열 죽여서 이재명 살리자’는 걸 2년 동안 지속해 왔고 이제 탄핵을 하겠다는 건데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안 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당장 미국 대선 등 대외적 이벤트가 다가온 데다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이 있는 만큼 그 이후인 이달 하순경 대국민 설명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에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선이 있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까지 지켜본 뒤에 대통령이 설명 기회를 갖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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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지부동 용산…이달 말 대국민 설명 기회 가질 듯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20%대가 무너지면서 여당 내부에서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과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 야당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4대 개혁 등 정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달 하순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 등을 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여당 내 요구대로 이를 앞당기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대응을 안 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아무리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우리는 정책 역량만 집중해서 꿋꿋하게 하던 일을 하고, 4+1(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개혁 성과로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윤석열 죽여서 이재명 살리자’는 걸 2년 동안 지속해 왔고 이제 탄핵을 하겠다는 건데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안 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실은 당장 미국 대선 등 대외적 이벤트가 다가온데다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이 있는 만큼 그 이후인 이달 하순경 대국민 설명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에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선이 있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까지 지켜본 뒤에 대통령이 설명 기회를 갖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과 타운홀 미팅 등 방식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준비는 다 돼 있는데 결심과 실행만 남았다”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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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경선후 明과 접촉 없었다”더니… 용산 거짓해명 드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의 2022년 5월 9일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31일 “공천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 기억에 남을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대선 경선이 끝날 무렵부터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공천 개입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라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육성 녹음이 공개되면서 2021년 대선 경선 이후 연락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전날 여러 사람한테 전화가 온 터라 대통령은 여전히 기억을 못 하고 있더라”라며 사과에 대해서도 “공천 개입이 드러날 경우에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검찰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천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한 적이 없고, 취임일 하루 전 당선인 신분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사건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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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후 明과 접촉 안했다”더니…대통령실 거짓 해명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의 2022년 5월 9일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31일 “공천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 기억에 남을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대선 경선이 끝날 무렵부터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공천 개입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이라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 적용 대상인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윤석열 당선인”을 강조했다.하지만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육성 녹음이 공개되면서 2021년 대선 경선 이후 연락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전날 여러 사람한테 전화가 온 터라 대통령은 여전히 기억을 못 하고 있더라”라며 사과에 대해서도 “공천 개입이 드러날 경우에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선을 그었다.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검찰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천 관련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한 적이 없고, 취임일 하루 전 당선인 신분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사건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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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지지율 20% 다시 최저… 부정평가 이유 ‘金여사 문제’ 1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인 20%를 다시 기록했다. 9월 둘째 주 처음 20%를 찍은 뒤 소폭 상승했다가 6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중 ‘김건희 여사 문제’가 처음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김 여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긍정 평가 20%, 부정 평가 70% 25일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낮은 20%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70%로, 9월 둘째 주와 같이 역대 최고치였다. 여권 지지층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지난주(56%)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48%였고, 부정 평가는 35%에서 40%로 5%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과 부정의 시각 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60대(31%)와 70대 이상(41%)에서도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떨어졌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19%에서 12%로 7%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단적·일방적’(6%), ‘외교’(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 문제’는 지난주 조사에서 14%로 직전 조사였던 9월 넷째 주보다 8%포인트 뛰어올랐고 이번주 조사에서 다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대표가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여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0%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동률을 보였다. ● “갈등 표출 원인” vs “여사 문제, 韓 홀대 영향”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놓고도 온도 차를 보였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지금 당 대표와 원내대표, 또는 당 대표와 대통령실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지지율이 낮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친한계 인사는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이 안 나오는 데다 21일 면담에서 한 대표에 대한 홀대를 보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 달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 “국회 상황을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극심한 여야 대립으로 윤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무총리실은 이에 대비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설문 대독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9월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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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여사, “활동 자제” 尹언급 3일만에 공식행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을 요구한 지 사흘 만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한 대표에게 “(활동을)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검은색 치마 정장에 붉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김 여사는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해 두다 여사와 친분을 쌓은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두다 대통령 부부와의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된 건 11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당시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16일 윤 대통령이 재·보궐선거 투표를 하러 갔을 때 동행하지 않았고 17일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22일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등 대통령의 다른 일정에 함께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지,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 협조 등 3가지 요구 사항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아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서 활동도 많이 줄였다. 꼭 필요한 공식 의전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외교 행사의 경우 김 여사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대국 영부인이 동행하는데 김 여사가 참석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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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홍준표 비공개 면담 ‘韓견제 공동전선’… 韓, 전날 尹갔던 금정 찾아 “민심 받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 이틀 만인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그간 한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친윤(친윤석열) 진영도 한 대표에게 대항하기 위한 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둘러싸고 충돌한 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세력 확장에 나섰다. 친한계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된 중진 연석회의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최근 “윤 대통령이 무너지면 보수우파가 침몰한다”고 언급한 홍 시장을 만났다. 이날 면담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홍 시장이 한 대표의 차기 대선 경쟁자로 거론되는 만큼 “한 대표를 견제하는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홍 시장은 이날 한 대표를 겨냥해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면담 때 홀대 논란이 일었던 용산 대통령실 앞 야외 파인그라스가 아닌 대통령실 실내 집무실에서 홍 시장과 면담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날 한 대표와 친한계 만찬 회동에 대해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확대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10·16 재·보궐선거 당선 인사차 부산 금정구를 찾아 “금정이, 부산이 국민의힘에 기회를 주신 걸 안다. 민심을 받들고 부산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22일 금정구를 방문했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금정구에서 김 여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22%포인트 차로 이기면서 금정이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보여주는 선봉지구가 됐다”고 말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 차원에서 중진연석회의 부활을 검토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진연석회의는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시 당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열렸다. 한 대표는 21일 면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처리 때 30명을 설득했는데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특검법을 더 막기 어렵다”고 했었다. 한 대표가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중진 의원들로 영향력 넓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여당 내에선 친한계, 친윤계 그룹 수가 비등한 상황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중진 조경태(6선) 서범수(재선·당 사무총장) 박정하(재선·당 대표 비서실장) 의원 등 21명 정도가 당내에서 거론된다. 친윤계 의원으로는 추경호 원내대표(3선)와 이철규(3선) 정점식(3선) 의원, 김민전(초선·최고위원) 등 25명 정도라고 당내에서 보고 있다. 중립지대에는 약 62명이 포진해 친한과 친윤을 모두 합한 숫자보다 많다. 한 초선 의원은 “친한과 친윤 숫자가 비슷한 상황에서 재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더 많은 아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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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형준]윤-한 갈등의 결말이 대통령 탈당이 아니려면

    “이러다가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까지 나오는 것 아닌가.” 최근 한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갈등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정점을 찍으면 과거 반복돼 왔던 대통령의 탈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21일 면담에서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윤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노태우, 김영삼(YS), 김대중(DJ),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재임 도중 집권 여당을 떠났다. YS는 차남 현철 씨 비리가 터지고,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와 충돌하면서 1997년 대선 직전 탈당했다. DJ는 아들들의 비리 사건으로 논란이 커지자 사과와 함께 탈당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신당 추진 움직임과 탈당 요구에 맞춰 결국 당적을 정리했다. 대통령의 탈당은 주로 대선을 앞두고 ‘레임덕’ 위기를 맞이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차기 대선 주자의 선 긋기 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인기가 떨어진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해 대통령에게서 여당이라는 간판을 떼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집권 여당의 존재를 사라지게 만들면서 책임정치, 정당정치의 실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직 대통령들이 임기 말, 대선을 앞두고 탈당한 것과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현 정부를 단순 비교하기엔 아직 이르다. 임기 중 대통령 아들들이 구속된 YS DJ 정부 때와 달리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된 김 여사 문제는 아직 사법 처리 대상까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 정부 최저치(20%)를 찍은 대통령 지지율과 차기 주자인 한 대표의 차별화 전략 등을 감안하면 조기 탈당 요구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의 10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2%로 국민의힘 지지율(28%)보다 낮은 상태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관련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21일 만났지만 접점은 찾지 못했고 ‘빈손 면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명 씨 관련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하다”고 선을 그었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에 대해선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3대 요구 사항을 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담백하게 밝힌 만큼 “이제 묵묵히 국정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한 대표는 11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전 “김 여사 관련 국민 요구가 해소돼 있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거듭 밀어붙이겠다는 기류다. 당장 여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다만 윤-한 갈등의 결말이 파국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양측이 타협 지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여권의 집안싸움이 계속되는 것도, 대통령 탈당의 흑역사가 재연되는 것도 달갑지 않을 것이다. 황형준 정치부 차장 constant25@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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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金여사 라인 8명 거론하며 “정리해야”… 尹 “구체 근거 달라”

    “김건희 여사로 호가호위하고 김 여사랑 친분을 과시하며 직접 소통하는 걸 밖에 얘기하는 인사들이 많다.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누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 근거를 달라.”(윤석열 대통령) 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회동에서 이런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3대 요구사항 중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김 여사 리스크가 블랙홀처럼 국정 동력을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비선 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한 대표가 야당의 시각으로 무리한 공세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간극이 쉽사리 메워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韓 “호가호위 인사 정리” 尹 “인적 쇄신은 내 일”한 대표는 전날(21일) 회동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실 참모진 8명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에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들에 대해 “호가호위”라고 표현하며 김 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영향력을 끼쳐 왔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가 지목한 인사는 당초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진 현직 대통령실 소속 이기정 의전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강기훈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 및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 등 7명에 J 선임행정관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특히 최소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라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강기훈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선임행정관은 6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지만 40여 일간 대통령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 기간 출근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강 선임행정관은 인사처로부터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고 최근 법원에서 벌금 8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강 선임행정관은 징계 중”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보낼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조직이라는 게 행정부 공무원들만 있는 게 아니고 의원들 추천으로 정치권에서 유입이 된 사례가 많고 그중 한 명”이라며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라인 정리 요구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면서도 “여사랑 소통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 대표도 날 잘 알지 않느냐.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내가) 정리했던 사람이다.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면담 사진에 이기정 비서관이 등장한 것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공기업 인사 문제도 거론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강훈 전 비서관과 김오진 전 대통령관리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비서관과 김 전 비서관은 각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원년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김 전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여당 관계자는 “관저 이전과 관련해 김 여사와 관련 있는 업체들이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을 사고 있는데, 김 전 비서관을 임명해 잡음을 키워선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 핵심 의원은 “대통령실과 관저 주변에서 김 여사의 손발 역할을 하는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김 여사의 정치 개입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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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집사람이 나와 달리 明씨 달래 선거 치르려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 “사기꾼 같은 사람에게 질질 끌려다니면 안 된다”며 “명태균에 대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당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당 당무감사위는 22일 한 대표 취임 후 첫 회의를 열고 명 씨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 범위를 확대할 의사를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과 여당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명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야 할 게 있으면 털고 가자”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극적 대응으로 문제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윤 대통령은 명 씨와의 관계에 대해 “대선 전 명 씨가 만나자마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으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나 나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단호하게 잘라냈다”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일에 대해 “(나는 단호히 잘라냈지만) 집사람이나 가족은 그렇게 못 하는 거 아니냐”며 “나와 달리 어쨌든 명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선거를 치르려고 그렇게 하지 않았겠냐. 그게 가족들의 역할이었다”고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아내는 명 씨를 잘 모른다”는 취지로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며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의혹에 대해 “현재 나오는 의혹들이 다 허무맹랑한 것들 아니냐”고 되물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명 씨 관련 회의에서 향후 조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당원 57만 명의 명부를 확보해 두 차례 대선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도 조사한다. 유일준 감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명 씨가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범위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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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아내도 많이 힘들어 해, 외부행사 자제중”… 韓, 면담후 주변에 “활동중단 안하겠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구해 온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에 대해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서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요구한 의혹 규명 절차 협조와 관련해서도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에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며 “나와도 오래 같이 일을 해 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수감됐던 사실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다음 달 초 제2부속실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 대표는 주변에 “(김 여사가 활동을) 줄인다는 건 요구를 수용한 게 아니다”라며 “내 이야기는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선언인데 (윤 대통령이) 저렇게 말하면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81분 면담 끝에도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한 대표 의견을 아예 거절한 건 아니고 의견을 주고받은 셈이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서로 각을 세우다가 파국으로 갈까 걱정되는 측면은 있다”고 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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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金여사 라인 8명 실명 대며 “정리해야”…尹 “구체적 근거 달라”

    “김건희 여사로 호가호위하고 김 여사랑 친분을 과시하며 직접 소통하는 걸 밖에 얘기하는 인사들이 많다.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누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 근거를 달라.”(윤석열 대통령)22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21일 회동에서 이런 말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3대 요구사항 중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김 여사 리스크가 블랙홀처럼 국정 동력을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비선 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한 대표가 야당의 시각으로 무리한 공세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간극이 쉽사리 메꿔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韓 “호가호위 인사 정리” 尹 “인적 쇄신은 내 일”한 대표는 전날(21일) 회동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실 참모진 8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윤 대통령에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들에 대해 “호가호위”라고 표현하며 김 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영향력을 끼쳐 왔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가 지목한 인사는 당초 김건희 라인으로 알려진 현직 대통령실 소속 이기정 의전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강기훈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 및 강훈 전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등 7명에 J 선임행정관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표는 특히 일부 인사들에 대해선 “잘라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강기훈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선임행정관은 6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지만 40여 일간 대통령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다. 이 기간 출근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강 선임행정관은 인사처로부터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받았고 최근 법원에서 벌금 8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이에 윤 대통령은 “강 선임행정관은 징계 중”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내보낼 수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조직이라는 게 행정부 공무원들만 있는 게 아니고 의원들 추천으로 정치권에서 많이 유입이 된 사례가 많고 그중 한 명”이라며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부정적 인식를 드러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 라인 정리 요구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면서도 “여사랑 소통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 대표도 날 잘 알지 않느냐.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내가) 정리했던 사람이다.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면담 사진에 이기정 비서관이 등장한 것은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공기업 인사 문제도 거론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도 언급했다. 강훈 전 비서관과 김오진 진 대통령관리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비서관과 김 전 비서관은 각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원년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 김 전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여당 관계자는 “관저 이전과 관련해 김 여사와 관련 있는 업체들이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을 사고 있는데, 김 전 비서관을 임명해 잡음을 키워선 안 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 핵심 의원은 “대통령실과 관저 주변에서 김 여사의 손발 역할을 하는 인사들을 그대로 두면 김 여사의 정치 개입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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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김여사 많이 힘들어해, 자제중”…韓 “활동중단 안하겠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이 요구해온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에 대해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서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요구한 의혹 규명 절차 협조와 관련해서도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에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며 “나와도 오래 같이 일을 해 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모 씨가 수감됐던 사실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다음달 초 제2부속실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 대표는 주변에 “(김 여사가 활동을) 줄인다는 건 요구를 수용한 게 아니다”라며 “내 이야기는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선언인데 (윤 대통령이) 저렇게 말하면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당내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81분 면담 끝에도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한 대표 의견을 아예 거절한 건 아니고 의견을 주고받은 셈이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서로 각을 세우다가 파국으로 갈까 걱정되는 측면은 있다”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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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명태균 관련 “사기꾼에 끌려다니면 안돼”…尹 “나와 달리 달래고 좋게 선거 치르려고 하지 않았겠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 “사기꾼 같은 사람에게 질질 끌려다니면 안 된다”며 “명태균에 대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당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당 당무감사위는 22일 한 대표 취임 후 첫 회의를 열고 명 씨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 범위를 확대할 의사를 밝혔다.이날 대통령실과 여당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명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야 할 게 있으면 털고 가자”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극적 대응으로 문제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취지다.이에 윤 대통령은 명 씨와의 관계에 대해 “대선 전 명 씨가 만나자마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으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나 나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단호하게 잘라냈다”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일에 대해 “(나는 단호히 잘라냈지만) 집사람이나 가족은 그렇게 못 하는 거 아니냐”며 “나와 달리 어쨌든 명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선거를 치르려고 그렇게 하지 않았겠냐. 그게 가족들의 역할이었다”고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아내는 명 씨를 잘 모른다”는 취지로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며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의혹에 대해 “현재 나오는 의혹들이 다 허무맹랑한 것들 아니냐”고 되물은 것으로도 전해졌다.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명 씨 관련 회의에서 향후 조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10월 당원 57만 명의 명부를 확보해 두 차례 대선 후보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도 조사한다. 유일준 감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명 씨가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범위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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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할 말 정리한 빨간색 파일 갖고 가… 용산 “尹 ‘우리 韓대표’라며 등 토닥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10여 분의 산책 시간을 포함해 1시간 21분 동안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면담 뒤 “두 분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격의 없이 나눴다. 표정도 밝았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박정하 비서실장은 면담 뒤 브리핑에서 ‘한 대표가 회동을 마친 뒤 표정이 만족스러웠나, 부담 있는 모습이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가 진 상황이라 표정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우회적으로 ‘빈손’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고 대통령실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배석한 정진석 비서실장이 한 대표 왼쪽에 앉았다. 한 대표는 테이블에 빨간색 파일을 올려놓았다. 이 파일에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과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필요성 등 윤 대통령에게 요구할 내용을 정리한 문건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정 비서실장 앞에 펜이나 노트 등은 없었고 정 비서실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놓은 장면이 공개됐다. 산책 때와 달리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예정됐던 면담은 4시 54분 시작됐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면담 등 윤 대통령의 앞선 일정이 밀리면서 24분가량 지연된 것. 이에 따라 한 대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넘게 기다렸다. 대통령실은 회담 전부터 “만찬 일정 때문에 회담 시간은 1시간 정도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기다리던 한 대표와 웃으며 짧은 악수를 나눴다. 노타이 차림의 정장을 입은 두 사람은 본격적인 차담에 앞서 정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 이도운 홍보수석비서관 등 참모진과 함께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일정 지연 배경을 설명했고, 이날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 이재현 경장 등 4명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경찰 영웅은 몇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파인그라스 내부에서 이동해 테이블에 착석한 뒤 본격적인 차담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의 맞은편에는 한 대표와 정 비서실장이 앉았고 테이블에는 제로콜라와 아이스아메리카노, 과일이 놓였다. 윤 대통령의 지시로 한 대표를 위한 제로콜라가 준비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한 대표”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등을 토닥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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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金여사 관련 韓의 ‘3대 요구’ 모두 거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81분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김 여사 리스크 해결을 위한 3대 요구 사항을 직접 건의했다. 한 대표는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요구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 등의 비위 행위 감찰을 담당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한 대표는 회담 후 주변에 “나는 필요한 할 말을 가감 없이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3대 요구 사항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사안별로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여당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확인된 잘못이 없지 않느냐.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의혹 규명 절차 협조에 대해 “구체적인 의혹이 없지 않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구엔 “이미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다음 달 10일 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한 대표가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 3대 요구 사항을 윤 대통령이 거부하며 각자 할 말만 하고 끝난 사실상 ‘빈손 맹탕 회담’이라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을 방어하고 이탈표를 단속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반발이 나오는 등 윤-한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한 후 국회에서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대통령의 답변이나 반응을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 대통령 입장을 대통령실에 물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은 물론이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 대신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을 시작하기 전 산책을 하고, 면담에서 대화 주제 제한 없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만 전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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