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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이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디펜딩 챔피언’ 샘 번스(미국·사진)의 3년 연속 우승 도전이다. 번스는 2021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같은 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번스는 지난해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번스가 올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2009∼2011년 존 디어 클래식 정상에 섰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PGA투어에서 12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된다. 번스는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나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6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모두 컷 탈락했지만 9일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5위를 했다. PGA투어는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에 번스를 2위로 꼽으며 “코퍼헤드 코스에서 번스의 자신감은 (우승에) 힘을 실어준다”고 밝혔다. 파워랭킹 1위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미국)다. 총상금 810만 달러(약 105억 원)인 발스파 챔피언십에는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불참한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욘 람(스페인),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대회를 건너뛰고 23일부터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랭킹 톱10 선수 중엔 10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만 발스파 챔피언십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이경훈, 김성현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골에 한 골만을 남겼다. 100호 골을 달성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다. 손흥민은 12일 노팅엄과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17분에 왼발 슛으로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이자 EPL 통산 99호 골이다. 99골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역대 34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후반 39분에도 득점 기회를 맞았는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100호 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9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팀이) 3골에 승점 3을 얻어 좋은 하루였다.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말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토트넘은 19일 사우샘프턴과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이날까지 기록한 99골 중 가장 많은 10골이 사우샘프턴전에서 나왔다.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에 4골을 넣었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려면 남은 11경기에서 4골을 추가해야 한다. 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린 선수는 역대 9명뿐이다. EPL 통산 득점 1위(260골)인 앨런 시어러(53)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이날 EPL 257번째 경기를 뛴 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70)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의 유럽 단일 리그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를 뛰는 동안 98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각각 2골을 넣었다. EPL 6골까지 더해 공식전 10골을 채운 손흥민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승점을 48(15승 3무 9패)로 늘린 4위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리버풀(승점 42)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시즌 리그 20호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개인 통산 6번째 ‘리그 20득점’ 시즌을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33분에 나온 홀란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득점 선두 홀란은 28호 골을 기록하면서 EPL 한 시즌 최다 득점(34골)에 6골 차로 다가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과 골든부트(득점상) 수상자를 보유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PSG는 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방문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PSG는 1, 2차전 합계 0-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PSG는 지난달 1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대회를 접은 PSG는 창단 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PSG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9∼2020시즌의 준우승이다. PSG는 당시 결승전에서도 뮌헨에 져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카타르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와 골든부트 수상자인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포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침묵을 지켰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유효슈팅을 한 차례씩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은퇴)는 “PSG는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모았지만 팀을 위해 뛰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날까지 모두 4차례의 뮌헨 방문 경기를 치렀는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메시는 앞서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일 때 뮌헨 방문 경기를 세 번 뛰었는데 모두 무득점에 그치면서 1무 2패를 기록했었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접은 PSG의 공격수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거둔 뮌헨은 16강전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8연승을 이어갔다. 뮌헨은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9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뒤진 토트넘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 출전 횟수를 55회로 늘리면서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54회)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잦은 발목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수술 후 회복까지 최대 4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최근 몇 년간 네이마르는 오른쪽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다”며 “재발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구단 의료진이 인대 재건 수술을 권했다. 모든 전문가가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곧 카타르 도하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쳐 팀에 복귀하기까지는 3, 4개월이 걸릴 것으로 구단은 내다봤다. PSG의 프랑스 리그1 마지막 경기가 6월 4일로 잡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네이마르는 사실상 이번 시즌을 접은 셈이다. 7일 현재 네이마르는 공격 포인트 24개(13골, 11도움)로 팀 동료 리오넬 메시(25개)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네이마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는 글을 남겼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19일 릴과의 리그1 안방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네이마르는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두 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감싸 쥔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네이마르는 오른쪽 발목을 여러 번 다쳤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같은 부위를 다쳐 2, 3차전을 뛰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PSG는 9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PSG는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고진영(28)이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7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5위에서 2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26·뉴질랜드), 넬리 코르다(25·미국)는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4위는 아타야 티띠꾼(20·태국), 3위였던 이민지(27·호주)는 고진영과 자리를 바꿔 5위로 떨어졌다. 고진영은 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중반 왼쪽 손목 부상을 당한 고진영은 시즌 후반 세 번이나 컷 탈락했고 기권도 한 차례하며 고전했다. 1위였던 세계랭킹도 5위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첫 출전한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에 이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전인지(29)와 김효주(28)는 각각 8, 9위를 지켰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전인지는 공동 24위, 김효주는 공동 8위를 했다. 5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35)는 64위에서 12계단 오른 54위를 기록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르다(25·미국)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를 챙겼다. 2008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둔 고진영은 지난해 3월 이 대회 정상을 밟은 이후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왼쪽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시즌 후반엔 세 번이나 컷 탈락했고 기권도 한 차례 했다. 1위였던 세계 랭킹도 5위로 떨어졌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나자 곧바로 연습을 시작하며 체력과 샷을 가다듬었다. 지난달 26일 끝난 투어 대회 혼다 타일랜드에선 공동 6위로 7개월 만에 톱10에 들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고진영은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 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 흘린 땀과 눈물이 있기에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내가 거둔 14승 중 가장 중요한 우승인 것 같다. 마음을 치유받은 대회이기도 하다.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2위에게 두 타 앞선 선두로 시작한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16번홀(파5)에선 갑자기 내린 폭우로 경기가 1시간 정도 중단됐다. 17번홀까지 세 타 차 선두를 지킨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을 향해 걸어가면서 힘들었던 지난 1년의 시간이 떠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코르다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두 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고진영은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고진영은 이날 자신의 눈물을 두고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했을 때의 눈물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오래 걸렸다면 오래 걸린 우승이지만 그사이 두 단계는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고진영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투어 18개 대회 연속 무승도 끝냈다. 한국 골퍼의 종전 투어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전인지(29)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28)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 지은희(37)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를 했다. 신지애(35)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의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아 오픈에 이어 올해 2승을 거둔 신지애는 프로 통산 63승째를 올리며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통산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노보드 신동’ 이채운(17·수리고)이 한국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채운은 3일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스키, 스노보드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34)과 2017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듀얼 모굴 서지원(29)이 기록한 4위다. 6세 때 스노보드에 입문한 이채운은 열살 때 본격적으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택해 훈련했다. 2021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채운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18위를 했다. 지난 시즌부터 FIS 월드컵 무대에 나선 이채운은 올해 두 차례 4위에 오르며 자신의 첫 성인 세계선수권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채운은 예선에서 출전 선수 22명 중 7위를 하며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결선 1차 시기에서 77.25점을 기록한 이채운은 2차 시기에서 86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3.5점을 받으며 2위를 기록한 밸런티노 구셀리(18·호주·93점)를 0.5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채운은 우승 뒤 “내가 우승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내 꿈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69·사진)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59)에게 한국 축구와 생활에 대해 조언했다. 남북 분단 상황 때문에 한국 축구에 공격과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납득하기 힘든 발언도 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1일 독일 스포츠매체 슈포르트부처와의 인터뷰에서 “클린스만과 아는 사이지만 감독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대표팀을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슈틸리케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독일 출신 사령탑이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클린스만 감독의 1차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감독으로서의 부담감도 설명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최고 대표팀이 되길 원한다. 친선경기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높은 수준의 요구 사항일 수 있지만 대표팀에는 매우 의욕적이고 아주 잘 훈련된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1·토트넘)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없으면 한국 공격은 마비된다. 독일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해 코칭스태프와 협력을 쉽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은 유럽, 미국과 완전히 다르다. 오직 (한국에서 살아야만)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일할 때 통역사가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최고 수준이어야 하며, 대인 관계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약 2년 9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평가도 내놨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남북 분단 상황으로 한국은 계속 경계 태세다. 이런 상황이 국민들의 기질과 축구에 반영됐다. 수비는 꽤 잘하지만 공격은 창의성과 과감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프로 클럽 통산 700번째 골을 넣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작성된 개인 통산 득점으로는 첫 700골이다. 메시는 27일 마르세유와의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9분 킬리안 음바페(25)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메시와 2골 1도움을 작성한 음바페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메시의 골은 프로 클럽 통산 700호 골이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작성된 최초의 개인 통산 700골이다. 2004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프로로 데뷔한 메시는 2021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778경기에서 672골 269도움을 기록했다. 2021년 8월 PSG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62경기에서 28골 30도움을 했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며 프로 클럽 통산 700호 골을 먼저 달성했다. 하지만 그중 5골은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뛸 때 넣었다. 포르투갈은 유럽 5대 리그에 포함되지 않는다. 호날두는 유럽 무대에서 701골을 넣고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호날두가 유럽 5대 리그에서 작성한 득점은 996골이다. 메시는 두 골만 더 넣으면 호날두의 유럽 무대 득점 기록을 넘어선다. 2017년부터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구단 최다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2골을 넣으며 공식전 200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2019∼2020시즌 에딘손 카바니(36·발렌시아)가 세운 PSG 최다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카바니는 301경기, 음바페는 246경기를 뛰며 구단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리그 17골로 득점 선두도 유지했다. PSG는 19승 3무 3패(승점 60)로 2위 마르세유(승점 52)와의 승점 차를 8로 벌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가 23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회 16강에 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네 팀 중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한 곳도 없다. 맨시티는 이날 전반 27분에 터진 리야드 마흐레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인 요슈코 그바르디올에게 헤더골을 허용했고 더 이상 앞서지 못했다. 맨시티로서는 EPL 득점 선두(26골)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이 상대 수비에 막히며 슈팅 1개에 그친 게 아쉬웠다.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한 그바르디올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로 뛰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3, 4위 결정전까지 7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며 크로아티아가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축구선수 이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바르디올은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예상 이적료가 지난해 9월 6000만 유로(약 826억 원)에서 올해 1월 7500만 유로(약 1032억 원)로 올랐다. 첼시, 리버풀 등 EPL 구단들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맨시티의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EPL 4개 팀은 1차전에서 1무 3패를 기록했다. 리버풀(잉글랜드)은 전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2-5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잉글랜드)은 15일 AC밀란(이탈리아)에 0-1로 졌다. 첼시(잉글랜드)도 16일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강에 진출한 EPL 4팀이 1차전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은 23일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로멜루 루카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6강에 오른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세 팀은 1차전에서 모두 이겼다. 김민재가 뛰고 있는 나폴리(이탈리아)는 22일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눌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임성재(25·세계랭킹 18위·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 ‘마지막 챔피언’을 노린다. 임성재는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다.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그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자신의 투어 50번째 대회인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투어 정상에 섰다.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뒤 우승이 없다. 혼다 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3승째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20년 우승, 2021년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약점도 없고, 모든 기량이 균형 잡혔다”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 2월 WM 피닉스 오픈 공동 6위에 올랐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42년째 혼다 클래식을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대회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PGA투어에서 혼다 클래식이란 이름은 사라지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상금과 일정 때문이다. 혼다 클래식의 총상금은 840만 달러(약 109억 원)다. 총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인 특급대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혼다 클래식은 WM 피닉스 오픈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특급대회에 이어 열린다. 대회 뒤에는 3월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특급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혼다 클래식은 정상급 선수들이 쉬어가는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도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는 8명만 출전한다. 톱10 선수는 없다. 임성재 외에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32), 강성훈(36), 노승열(32), 김성현(25)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건다. 고진영은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 나선다. 혼다 타일랜드는 지난달 23일 끝난 시즌 개막전인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다. 개막전이 최근 2년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혼다 타일랜드는 지난 시즌 상위 60명과 초청선수 12명 등 72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이후 3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다. 개막전 출전을 신청했지만 손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취소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난 뒤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교정할 것들이 많아 연습을 열심히 했더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53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고진영은 현재 5위다. 고진영은 “목표는 우승이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생각했던 스윙 패턴이 대회에서도 나오는 것이다. 그게 상반기 목표다. 그러면 결과도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혼다 타일랜드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 2위 넬리 코르다(25·미국), 3위 이민지(27·호주), 4위 아타야 티띠꾼(19·태국), 7위 브룩 헨더슨(26·캐나다), 8위 전인지(29), 9위 김효주(28), 10위 하타오카 나사(32·일본) 등 톱10 가운데 9명이 나선다. 한국 선수 12명은 올 시즌 첫 대회로 혼다 타일랜드에 나선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을 놓친 최혜진(24)과 이 대회에서 3승(2015년, 2017년, 2019년)을 거둔 양희영(34)도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태국에서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해는 첫 시즌이기도 했지만 하반기에 흐름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은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1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샛별’ 신지아(15·영동중)는 지난해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6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었다. 신지아는 지난해 12월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김연아 이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주로 자리 잡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신지아를 비롯해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유망주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 연맹은 매 시즌 30여 차례의 국내대회(스피드 10회, 쇼트트랙 9회, 피겨스케이팅 6회)를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및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등 종목별 주니어 국제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망선수를 발굴하고 있다. 종목별 국가대표 후보, 청소년대표, 꿈나무 선수단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여름과 겨울에 합숙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연맹의 최우선 과제다. 연맹은 동계청소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9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된 선수들은 2024년 1월까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위한 집중 훈련에 돌입한다. 집중 훈련은 체력, 기술, 전술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의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선수단 확정 뒤에는 성인 국가대표팀 또는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과 합동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은 남자 싱글 2명, 여자 싱글 2명, 아이스댄스 1팀(2명) 총 6명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종목별 후원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부터 대항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제너시스 BBQ 그룹 윤홍근 회장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성과금 및 치킨연금을 제공했다. 윤 회장은 국가대표 빙상 선수단에 격려물품과 격려금 전달은 물론 선수촌 방문 격려 등 아낌없는 후원으로 빙상 종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위 랭커들과 한국 선수들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1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LET 소속 선수 60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초청 선수 10명과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 50명이 나선다. 이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100만 달러(약 12억7100만 원)에서 5배로 오른 500만 달러(약 63억6000만 원)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13만 달러(약 1억6500만 원)에서 5배 이상으로 오른 75만 달러(약 9억5000만 원)다. 이번 시즌 LPGA투어 대회당 평균 총상금은 310만3125달러다.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보다 총상금이 많은 대회는 LPGA투어에서도 5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1000만 달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900만 달러), AIG 여자오픈(730만 달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650만 달러), 셰브론 챔피언십(510만 달러)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700만 달러)뿐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5·뉴질랜드)는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로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택했다. 리디아 고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리디아 고는 1월 LPGA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건너뛰었다. 4위 아타야 티띠꾼(19·태국), 7위 렉시 톰프슨(27·미국), 10위 하타오카 나사(32·일본), 14위 린시위(27·중국), 17위 대니엘 강(31·미국) 등 LPGA투어 상위 랭커들이 나선다.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8위 전인지(28)와 9위 김효주(27)도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 소속인 김아림(27), 유해란(21), 지은희(36), 신지은(30), 이정은(26)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이소미(24), 임희정(22), 홍정민(21), 정윤지(22), 임진희(24), 송가은(22), 조아연(22), 성유진(22), 하민송(26), 황정미(23)까지 1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예림(20·단국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마쳤다. 김예림은 10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9.35점, 예술점수 33.49점을 합쳐 총점 72.84점으로 참가 선수 23명 중 1위를 했다. 72.84점은 김예림의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 점수다. 11일 낮 12시부터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예림은 2009년 김연아(33·은퇴) 이후 1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예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대륙선수권대회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출전한다. 유럽선수권대회는 따로 열린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연기 뒤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아 정말 행복하다. 경기장이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 체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연기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채연(17·수리고)은 71.39점으로 3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해인(18·세화여고)은 69.13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차준환(22·고려대)은 이날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1.95점, 예술점수 42.82점, 감점 1점으로 83.77점을 받아 5위를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흥민(31) 소속 팀인 토트넘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37·사진)가 부상으로 최소 6주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요리스가 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적어도 6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9일 보도했다. 요리스의 부상으로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10일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39로 5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뉴캐슬(승점 40)과는 승점 1 차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려면 이번 시즌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은 앞으로 6주 동안 리그 6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 경기 외에도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15일과 다음 달 9일에는 AC밀란(이탈리아)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다음 달 2일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16강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5)가 요리스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지난해 토트넘에 합류한 포스터는 이번 시즌 리그 1경기, FA컵 2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1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나선 경기는 지난달 29일 프레스턴과의 FA컵 32강전이다. 영국 미러지는 “토트넘은 지난해 은퇴한 벤 포스터(40)를 백업 골키퍼로 단기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뛴 포스터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최고 남자 골키퍼 최종 후보 3명으로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애스턴 빌라),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31·레알 마드리드), 모로코의 야신 부누(32·세비야)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의 골문을 지켰던 요리스는 최종 후보 3명에 들지 못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고환암을 이겨낸 세바스티앵 알레(29·도르트문트)가 ‘세계 암의 날’ 열린 경기에서 복귀골을 넣었다. 알레는 4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6분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알레는 높이 뛰어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크게 기뻐했다. 팀 동료들은 알레에게 몰려가 축하해줬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인 알레는 프랑크푸르트(독일), 웨스트햄(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를 거쳐 3100만 유로(약 418억 원)의 이적료로 지난해 7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도르트문트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긴 엘링 홀란(23)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신체검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4차례 항암치료와 2차례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발롱도르 시상식 때 알레는 항암치료 탓인지 민머리에 수염도 없이 참석했다. 오랜 투병 생활을 마치고 알레는 1월 22일 아우크스부르크전으로 복귀했다. 이후 3경기 만에 소속팀에서의 첫 골이자 복귀골을 터뜨렸다. 알레는 경기 뒤 “암 투병 첫날부터 이 순간을 기다렸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 경기장이 불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경기 전과 하프타임 때 센터서클에 고환암을 의미하는 혹을 그려 넣어 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도르트문트는 구단 트위터에 “고환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읍시다”라고 적었다. 도르트문트는 알레의 활약으로 이날 5-1로 크게 이겼다. 알레가 복귀한 뒤 4연승을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37(12승 1무 6패)로 3위가 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56번째 생일(26일)을 23일 앞둔 미우라 가즈요시(일본)가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팀에서 뛴다. 포르투갈 UD 올리베이렌스는 1일(현지 시간) 일본 J1리그(1부) 요코하마FC의 미우라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올리베이렌스는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미우라의 사진과 함께 “전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1967년에 태어난 미우라는 1986년 브라질의 산투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 제노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호주 시드니FC, 요코하마 등을 거쳐 38년째 선수로 뛰고 있다. 현역 일본 프로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또 2017년 요코하마에서 뛸 때 50세 14일의 나이로 골을 넣어 일본 프로리그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 미우라는 지난해 일본 4부 리그이자 세미프로인 일본축구리그(JFL)의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에 임대됐다. 미우라의 형인 야스토시(58)가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의 단장 겸 감독이다. 미우라는 18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1990년부터 일본 축구대표팀으로 활동하며 A매치(국가대항전) 89경기에서 55골을 넣었다. 미우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고맙다. 새로운 곳에서 뛰게 됐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모두에게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우라는 예전부터 60세까지 유니폼을 벗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 올리베이렌스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2부 리그에서 6승 6무 6패(승점 24)로 18개 팀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요코하마의 모회사가 올리베이렌스의 경영권을 갖고 있다. 미우라 외에도 일본인 선수 1명이 뛰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카타르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22·벤피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포르투갈)에 이적료 1억560만 파운드(약 1604억 원)를 제시했고, 두 구단이 이적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보도했다. 페르난데스의 바이아웃(소속팀이 동의하지 않아도 팀을 옮길 수 있는 최소 이적료)이 1억560만 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EPL 겨울 이적시장은 현지 시간으로 1월 3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2월 1일 오전 8시)에 문을 닫는다. 그 전까지만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체결을 완료하면 이적이 성사된다. 로거 슈미트 벤피카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이아웃을 지불하려는 구단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도 첼시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그동안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벤피카와 수차례 협상을 벌여 왔는데 벤피카는 바이아웃을 맞춰 주지 않으면 페르난데스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페르난데스가 첼시 유니폼을 입으면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1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팀을 옮긴 잭 그릴리시(28)의 1억 파운드(약 1519억 원)다.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유소년팀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2019년 같은 팀에서 프로 데뷔를 한 뒤 세 시즌을 뛰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벤피카로 팀을 옮겼는데 당시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40억 원)였다. 정확한 패스와 빠른 발이 강점인 페르난데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몸값을 6개월 만에 7배 가까이 높였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29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7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엔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후 5경기는 모두 선발로 나서 대부분 풀타임을 뛰었다.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도운 페르난데스는 대회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도 들어올렸다. 첼시는 이번 시즌 EPL에서 31일 현재 10위(승점 29)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와의 승점 차는 10이다. 이번 시즌 전체 38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소화한 첼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공격수 주앙 펠릭스(24)를 임대선수로 영입하는 등 페르난데스를 제외하고 7명을 영입하는 데 2억1650만 파운드(약 3295억 원)를 썼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국내 스크린골프 대표 기업 골프존이 해외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올해 독보적인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골프존은 24∼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 박람회인 ‘2023 PGA 머천다이즈 쇼’에 참가했다. 8회째 참가로 약 22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독보적인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독보적인 센싱 알고리즘 구축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춘 스크린골프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골프존의 대표 골프 시뮬레이터 ‘투비전(TWOVISION)’을 비롯해 ‘GDR 플러스(Plus)’, ‘웨이브(WAVE)’, ‘웨이브 플레이(WAVE PLAY)’ 등을 소개했다. 웨이브는 골프존이 처음 선보이는 휴대용 레이더 센서 제품이다. 조명, 클럽 색상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클럽 궤적에 따른 스핀양을 추정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적외선 퍼팅매트를 통해 정확한 퍼팅 데이터도 제공한다. 비전홈의 해외 버전 제품인 웨이브 플레이는 국내에서 와디즈 펀딩 오픈 하루 만에 사전 배송 물량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해외 골퍼들의 관심을 받았다. 웨이브 플레이는 전용클럽 하나로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클럽을 체험할 수 있는 골프 스윙 연습기다. 전용 클럽에 마그네틱 임팩트 볼을 장착해 실제로 공을 때리는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차고지나 집 앞 잔디 등의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골프가 하나의 레저문화로 자리잡은 국내 골프산업 및 시장은 신규 골프인구 유입으로 국내 골퍼 수가 55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 선도기업인 골프존은 꾸준한 국내 실적에 이어 해외 사업에서도 청신호를 울리며 순항 중이다.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액은 2020년 262억 원, 2021년 519억 원,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 480억 원으로 늘었다. 일본 400여 개, 중국 200여 개, 미국 100여 개, 베트남 40여 개 및 기타 국가 90여 개 등 830여 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분기 미국 뉴욕주에 골프존 소셜 매장 오픈을 포함해 올해 미국 내 매장 출점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GDR시스템을 활용한 아카데미 매장인 골프존 레인지를 미국에 선보였다. 2021년 독자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조인트벤처 출자 및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8월 톈진에 직영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4개 거점 직영매장을 구축했다. 올해는 가맹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투비전, GDR 플러스, 웨이브 플레이 등을 새로 선보였다. 직영점 포함 37개 매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이사는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를 넘어 필드 골프까지 아우르며 글로벌 골프 토털 플랫폼 회사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제 전환과 적극적인 투자로 해외 사업 강화에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