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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안산도의원협의회는 17일 정부에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신속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태형(안산 5) 정승현(안산 4) 김동규(안산 1) 김태희(안산 2) 장윤정(안산 3) 이기환(안산 6) 김철진(안산 7) 이은미(안산 8)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협의회는 “올해 4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념식이 4·16 생명안전공원 예정지인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라면서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정작 공원 건립은 예산과 설계가 완료된 상태임에도 행정 절차 지연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가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현재 4·16 생명안전공원 설립에 대한 설계까지 마쳤지만, 정부는 사업비 상승과 기본설계에 대한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변경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착공을 미루고 있다.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올해가 지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위해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안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빠른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병풍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어 침몰한 사고로, 탑승자 476명 중 172명이 구조되고 304명이 사망·실종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하여 52만 파주 시민과 함께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차단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경기 파주시가 일부 탈북민 단체 등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선다. 이달 16일 경기도가 파주시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공고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파주시는 17일 “최근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북한의 오물 풍선, 대남확성기 소음 공격으로 이어져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경기도 특사경과 공조해 대북 전단을 날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대해 순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신고접수 시 현장 대응 및 형사고발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실제 최북단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북한 측의 대남 소음방송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김경일 파주시장이 이달 14일 경기도 국정감사 자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남확성기 소음 피해 상황을 알렸고, 경기도는 16일 전격적으로 파주시를 위험 구역으로 정했다.경기도의 위험구역 설정 및 대북 전단 살포 행위 금지 행정명령 대상지는 파주시‧김포시‧연천군 3개 시군 전역이다. 위험구역 안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 통제 △대북 전단 등 관련 물품 준비‧운반‧살포 및 사용 등을 할 수 없다. 위반할 때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김경일 파주시장은 “지금 파주 시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생명과 안전이 모두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52만 파주 시민과 함께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차단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파주시는 시민들에게 대북 전단 살포 행위자 발견 시 24시간 운영되는 파주시 상황실(031-940-4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회가 ‘2024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공공부문 최고상인 종합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17일 수상했다. 경기도의회는 7년 연속 이 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종합대상의 영예도 안았다.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4회 2024 대한민국 SNS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상식이다.경기도의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비영리부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올해 처음으로 공공부문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경기도의회는 올해 정부 부처, 광역·기초지자체, 공공기업 등 12개 부문에 91개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도의회는 SNS에서 공식 마스코트인 ‘소원이’를 앞세워 친근하게 소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원이’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도의원’과 ‘도민의 소원을 이뤄주는 도의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경기도의회는 ‘소원이’를 활용해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경기도 지원사업, 생활문화 정보, 관광지 소개 등 실생활에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로 감각적인 콘텐츠와 꾸준한 소통 전략으로 경기도의회 SNS 채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올해 6월 기준 경기도의회 인스타그램 방문자 수는 3만 5000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는 매달 1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카드뉴스, 포토튠, 릴스와 같은 직관적이고 짧은 콘텐츠로 의정활동을 전달하며 ‘도의회는 어렵고 지루하다’라는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경기도의회는 또 해마다 SNS 서포터즈를 선발해 도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홍보 방식을 도입했다. 올해는 ‘소원이’ 캐릭터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도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려는 의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소통과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의회가 되겠다”라고 말했다.시상식에는 김종석 경기도의회 사무처장과 도연수 언론홍보담당관, 김진열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회장, 심사위원장인 이옥기 한양사이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저 티셔츠가 정말 펠레가 사인한 티셔츠인가요?” (김동연 경기도지사)일랑 고우드파잉(Ilan Goldfajn) 총재를 만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주개발은행(IDB) 본사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벽에 걸린 액자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평소 ‘스포츠 마니아’로 잘 알려진 김 지사의 눈에 축구황제 ‘펠레’가 포착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펠레가 IDB에 방문해서 직원들에게 강연하고, 남기고 간 선물”이라며 “굉장히 역사적인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의 국적은 브라질이다.생각지도 못한 ‘펠레’ 덕분에 김 지사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의 첫 대담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다. 48개 나라가 회원국이다.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협력 강화, 개발목적의 공공 및 민간 자본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 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 운용 등이 주요 사업이다.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시절, 세계은행 근무 시절부터 IDB와 인연을 맺었다.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의 전임자인 모레노 전 총재와는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만났고 서울에서도 한 번 봤다고 한다. 17년 전엔 IDB의 초청을 받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강연한 적도 있다고 했다.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서밋(Biz Summit)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네이버’도 가셨다고 들었는데 네이버가 바로 경기도에 있다”라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최대 지자체로 인구의 27~28% 정도가 경기도에 살고 있고,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바이(Buy) 경기도’에 나섰다.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고,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AI와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며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공감을 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사업을 아마존 지역의 지방정부와 함께하고 있다는 예를 들며 “한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김 지사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실무대화 채널도 지정했다.김 지사는 “실무협의체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 ‘기후테크’와 더불어 ‘청년교류’를 3대 어젠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 같다”라고 환영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김 지사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고, 김 지사는 “수원 관저에서 만찬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 도중 대권 행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여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김 지사는 1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의 ‘대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일축했다.이 의원은 “경기도에 오니까 술렁술렁한다”라며 “주형철 경기연구원장이 이재명 대표 대선 캠프에 가고 김남수 정무수석은 김동연 대선 캠프를 차리기 위해 곧 사직할 예정이라는 도청 주변의 풍문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도정 홍보 유튜브는 구독자가 8만7000명밖에 안 되는데 지사님 개인 유튜브는 10만 명 가까이 된다. 거꾸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지사님 마음은 이미 대선 콩밭에 가 계신 게 아닌지 조금 의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비꼬았다.이에 김 지사는 “김남수 정무수석은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고 할 예정인지도 모르겠다”라며 “대선 캠프는 낭설이고 그런 풍문을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현재 군사 긴장이 벌어진 책임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최근 북한이 포병부대 완전 사격 준비 태세 지시를 하는 등 남북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국감에서 경기도의 안보 대응을 두고 질의가 이어졌다.경기도의 안보 대응을 두고 김 지사와 여당 의원들이 신경전을 이어갔다.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갑)은 경기도의 참전 명예 수당 금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며 “보훈대상자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으면서 무슨 안보를 얘기하는지, 기본도 되지 않으면서 안보 얘기하는 게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질타했다.이에 김 지사는 “애초 낮게 책정된 참전 명예 수당을 자신이 취임 이후 꾸준히 올리고 있다”라며 “지금 정부가 안보를 해치는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나. 왜 무인기가 날아다니고, 어제 북한에서 발표가 납니까”라고 반박했다.안보 대응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김 지사는 “억울하다”라며 “과거와 여러 가지 상황변화를 감안하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여러 조치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접경지인 파주시의 김경일 시장이 참고인으로 나와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김 시장은 “긴장이 높아질 때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 파주 시민들은 상상 이상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라며 “전단 사태로 촉발된 긴장으로 좌절과 절망의 터널 속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신정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전남 나주시화순군)은 “오물 풍선 대북 방송과 보복 대남방송, 그리고 11일 저녁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봤는데 5월까지 일관되게 대북 전단을 20회 보냈고, 이후 오물 풍선이 넘어왔는데 어떻게 남쪽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며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손해 장사”라고 주장했다.이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김 지사를 향해 “과거 연락사무소 폭파 외에도 북한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우리 측에 원인이 있었다고 보나”라고 물었다.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은 “6·25 전쟁 누가 일으켰나, 우리가 군사적 도발을 한 적이 있나”라며 긴장의 책임은 북한의 도발에 있다고 했다. 같은 당 김종양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은 “파주 시민들이 겪는 것뿐 아니라 더 큰 위협들이 어디서 왔나”라며 “좌파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정책 때문”이라고 따졌다.같은 당 조승환 의원도 “현재 남북 관계의 원인이 대북 전단 발송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남남갈등을 노리는 북한의 작전에 넘어가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 의원들이 ‘대북 전단이 빌미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위성곤 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대북 전단을 발송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반박했고, 채현일 의원도 “대북 전단 살포와 오물 풍선 공격은 상호상승 되어서 결국 무인기 사태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모경종 의원은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하지만 북한이 도발할 빌미를 왜 만들어주나”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저는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않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기장군)이 “이재명 대표 눈치를 보느라 (코나아이) 해지 검토를 못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코나아이는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다. 최근 선정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지사는 “도민과 국민 눈치는 보지만 다른 사람 눈치 안 본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정 의원이 “이재명 지사 시절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코나아이가 선정부터 이 지사 측근이 (맡았다), 대선 당시에도 상당히 논란이 있었다”라며 “경기도민의 자산을 이 업체가 관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을 위한다는 명분, 계약상 대장동과 똑같은 수법”이라며 “취임 후에 해약 해지 검토한 적 있나”라고 물었고, 김 지사는 “취임하기 전 1, 2차가 다 있었다. 1차는 코나아이, 2차는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선정된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했다. 경쟁을 통해서 했다”라며 “법적 자문받았는데 해지 사유가 안 된다. 1차 협약 때 내용으로 2차 협약 해지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코나아이의 선정 및 평가 과정의 문제,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조승환 국민의힘 의원(부산중구영도구)도 “코나아이라는 회사가 2018년까진 49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가 지역화폐 대행업체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이후 2020년 흑자로 전환하고, 2021년 5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라며 “2019년 적자 회사였는데, 이 회사가 경기도 지역화폐의 운영대행사로 선정됐다. 너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코나아이 선정 당시 채점표를 보며 “위원 7명 중 6명이 코나아이에 점수를 더 줬다. 채점 결과를 보면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하는데 농협은행과 코나아이가 기술 인력, 수행 실적, 경영 상태를 평가하는 경영평가에서 동점을 받았고 정성평가에서는 위원 7명 중 6명이 코나아이에 점수를 더 줬다. 여기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또 “컨소시엄 평가 등을 봐도 의혹이 없을 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 경기도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했다’라고 하면 심사 과정의 회의록이나 평가 요소, 배점 등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코나아이가 선정 뒤 3년 동안 운영하는데, 그사이 횡령 부분이 드러났다”라며 “그런 일이 이미 확인이 되고 재판 중인데도 물론 지사 취임 전이지만 2022년도에 다시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 컨소시엄, 신한카드 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했다는 것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했다.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제 추측이지만, 이 회사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상당히 많은 돈을 초기 투자를 한 것으로 안다”라며 “아마 초기 투자 때는 적자가 났을 것이다. 이 회사가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나 굉장히 많은 쪽에 일을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경쟁사가 상당히 이름 높은 금융사이기는 하지만 이 기술력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었던 걸로 제가 듣고 있다”고 반박했다.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감사원은 ‘이재명 지사의 특혜로 인해 선정됐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언급한 뒤 “경찰에서 특혜 수사를 했는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도 현재 수사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김 지사는 “코나아이는 경찰에서 수사해서 불송치했다. 검찰이 수사하겠다고 해서 사실은 정치적인 목적이 들어갈까 봐 걱정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가평군 ‘자라섬 가을꽃 페스타’에 한 달 동안 2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꽃 축제는 최근 2년 연속 ‘경기 관광 축제’로 선정된 가평군의 가을 대표 축제다., 올해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0일간 자라섬 남도에서 열렸다.가평군은 올해 축제에 관람객 22만7277명이 방문했으며 농산물·음료 판매 부스와 체험 부스는 6억3000만 원의 판매 수익을 냈다고14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행사 기간이 일주일 짧지만, 방문객은 1만7000명(8.1%) 늘어난 것이다.가평군은 남도에 축구장(7130㎡) 12개와 맞먹는 8만6000㎡ 규모의 정원을 조성해 해마다 봄과 가을에 한 달씩 꽃 축제를 열고 있다. 백일홍, 구절초, 팜파스그라스, 달리아, 해바라기 등을 심고 호박 터널과 국화 작품, 꽃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해 방문객을 맞았다.방문객들은 남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북한강 관광 유람선 코스인 ‘천년 뱃길’을 따라 남이섬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했다.서태원 가평군수는 “자라섬 꽃 페스타에 방문한 많은 분께 감사하고,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칠 수 있어 뿌듯하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즐길 거리가 많은 축제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현근택 변호사(63)가 14일 제7대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수원시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현 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제주 출신의 현 부시장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를 졸업하고 경기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상근부대변인,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기획이사 등을 지냈다. 4·10 총선에서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 지역에 출마를 준비했지만, 지난해 12월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민주당 성남중원 선거구 총선 예비후보 이석주 씨의 여성 수행비서인 자원봉사자 A 씨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고소당한 뒤 불출마 선언을 했다.현 부시장은 A 씨에 대한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됐다. 하지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 재판기록 유출 사건과 관련해 형사소송법 위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앞서 수원시민단체협의회 등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현 부시장의 임명을 두고 “임명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교육청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를 권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단순히 현황을 조사하라는 것이지 폐기를 지시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2528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라며 폐기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일부에선 “경기도교육청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조속히 초중고 도서관에 다시 배치하고, 청소년 권장 도서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해 5월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채식주의자’가 폐기 도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불거진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고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보수 성향의 일부 학부모단체가 학생들에게 유해하다고 주장한 책을 지목하면서 일부 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하면서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별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권고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담긴 관련 기사 링크도 참고용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이에 일선 학교에선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폐기 도서를 선정했고, 약 2490개 학교에서 2500권 정도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다. 학교당 1권 정도가 폐기된 셈이다. 이 중 학교 1곳이 한강의 ‘채식주의자’ 2권을 폐기했는데, 학교 측은 성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각 학교에서 학부모가 포함된 도서관운영위원회 판단을 통해 자율적이고 균형적인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증인 채택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민주당과 국힘은 11일 “전날 민주당 명재성 부위원장과 국힘 이상원 부위원장이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라며 “18일 K-컬처밸리 현장 방문도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보고와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은 의사일정을 검토해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할 예정이다.특위는 지난달 23일 구성돼 12월 21일까지 90일간 활동한다. 현재 민주당과 국힘 각각 7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돼 있다.특위는 원래 K-컬처밸리 지연 원인과 민간사업자와의 계약 해지 책임 등을 규명하겠다며 했지만, 증인 채택 대상과 규모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국힘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김동연 지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증인 채택 등은 양당의 합의사항인데도 국힘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자료를 내고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CJ라이브시티가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추진했던 아레나 시설을 경기도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복합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11일 경기도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이날 CJ에서 추진한 공정률 17%의 구조물과 설계도면 등 사업 관련 자료 일체에 대해 기부채납을 신청했다.올해 9월 협약 해제 결정 및 협약 무효 소송 없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 발표와 상업용지 반환에 이은 ‘K-컬처밸리 복합 개발사업과 관련된 CJ 측의 세 번째 결정이다.경기도는 이번 기부채납 신청으로 소송 제기, 상업용지 반환, 아레나 시설 기부채납 등 사업재개 추진 과정에서 우려됐던 3가지 핵심 쟁점 사항이 모두 해소돼 도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경기도는 지난달 25일 CJ라이브시티에 공급(매각)한 상업시설 용지에 대해 토지반환금 지급과 함께 경기도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는 등 관련 절차를 이행했다.경기도는 우려했던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가 된 만큼, 도가 밝힌 바와 같이 ‘원형 그대로’ ‘신속하게’ ‘책임 있는 자본 확충’으로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김상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아레나 시설 기부채납으로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의 모든 장애요인이 해소됐다”면서 “협약 해제로 고양시민이 입은 상심에 대한 빠른 치유를 위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K-컬처밸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2020년 6월 기준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경기도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하고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 협약’을 6월 28일 해제하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정부의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안이 입법 예고된 것과 관련해 “특례시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행정안전부는 11일 ‘기본계획의 수립’(제6조), ‘특례시의 사무특례’(제8조 및 별표), ‘특례시에 대한 특별지원’(제10조) 등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입법예고 했다. 행안부는 특례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추진했다.특례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의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도입됐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협의회는 수원·용인·고양·창원시 등 4개 특례시와 내년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는 화성시(준회원)로 구성된다.제정안은 19개 신규 특례와 ‘지방분권균형발전법’ 등 개별법에 규정된 16개 기존 특례사무를 하나로 묶고 중앙행정기관의 지원 근거 등을 담았다.제정안에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건축·개발·도시환경·교통 등과 관련된 19개 신규 특례가 포함됐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시 도지사 승인 절차 제외 △51층 이상 건축허가 시도의 사전 승인 절차 제외 △수목원·정원조성 계획 수립 및 등록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사무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분권균형발전법’, ‘비영리단체법’ 등 개별법에 규정된 16개 기존 사무 특례는 특별법으로 이관했다. 특별법에는 체계적인 지역 발전을 지원하고, 추진하기 위한 5개년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례시 지원 특별법은 다음 달 20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 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12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국회 입법 과정에서 충분하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가 4개 특례시의 건의 사항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자 실학자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의 ‘열하일기(熱河日記)’ 친필초고본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열하일기’는 연암이 1780년 조선 정조 때 청나라 건륭제의 고희를 축하하기 위해 청나라에 가서 겪은 기행을 기록한 여행기다.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이종수)은 ‘연암 박지원이 붓으로 쓴 여정, 열하일기 친필초고본 특별전’을 12월 20일까지 연다고 11일 밝혔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연민(淵民) 이가원(李家源·1917~2000) 선생의 기증으로 ‘열하일기’ 친필초고본 10종 20책을 소장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2024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을 통해 후원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특별전은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 친필초고본을 포함해 연암이 전 생애에 걸쳐 쓴 저작류 32종 83책이 전시된다. ‘열하일기’의 뼈대가 된 초고본 ‘연행음청(곤)’이 공개된다. ‘연행음청(곤)’은 ‘열하일기’에 수록되지 않은 43일간의 청나라 연행 일정이 기록돼 있다.‘열하일기’에 대한 다양한 이본(異本) 연구가 있었지만, ‘연행음청(곤)’은 ‘열하일기’ 최초의 모습이자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문헌으로 평가받는다.전시 품목은 △연행음청(건·곤) △연행음청록 △행계잡록 △잡록 △열하일기(원·형·리·정) △양매시화 △고정망양록 △열하피서록 등이다. 조선 후기 농촌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 연암이 면천 군수 시절 쓴 △과농소초 △면양잡록, 그리고 연암의 산문을 비롯한 전체 글을 묶은 △연암집도 공개된다. 연암과 뜻을 함께한 조선 후기 북학파 실학자인 박제가(朴齊家), 유득공(柳得恭), 이서구(李書九), 이덕무(李德懋) 등의 저작도 함께 전시된다. 이종수 관장은 “특별전은 ‘열하일기’ 친필초고본을 비롯해 연암이 전 생애에 걸쳐 쓴 저작류를 학계와 일반 시민들에게 최초 공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전시를 통해 연암의 문예성과 사상적 깊이를 새롭게 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031-8005-2398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교육청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를 권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단순히 현황을 조사하라는 것이지 폐기를 지시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2528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라며 폐기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일부에선 “경기도교육청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조속히 초중고 도서관에 다시 배치하고, 청소년 권장 도서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해 5월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채식주의자’가 폐기 도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불거진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내고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보수성향의 일부 학부모단체가 학생들에게 유해하다고 주장한 책을 지목하면서 일부 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하면서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별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권고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담긴 관련 기사 링크도 참고용으로 제공했다고 한다.이에 일선 학교에선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폐기 도서를 선정했고, 약 2490개 학교에서 2500권 정도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다. 학교당 1권 정도가 폐기된 셈이다. 이 중 학교 1곳이 한강의 ‘채식주의자’ 2권을 폐기했는데, 학교 측은 성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각 학교에서 학부모가 포함된 도서관운영위원회 판단을 통해 자율적이고 균형적인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김동연 지사의 증인 채택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특위)가 이번엔 증인 채택과 관련한 보도자료 배포 문제 때문에 파행했다.특위는 10일 2차 회의를 열어 문화체육관광국 등 관련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증인·참고인 채택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날 오전 11시 개의 시작 25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의 김영기(의왕 1) 특위 위원장 명의로 8일 배포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증인으로 부른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면서 국힘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다.명재성 부위원장(민주당·고양 5)은 “특위 구성 합의서에 양당의 합의로 증인을 채택하기로 했는데 김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냈다”라며 “위원장 직위를 망각한 것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18일 현장 방문 등 특위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2시에 이어 5시 속개하기로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이에 이상원 부위원장(국힘·고양 7)은 “보도자료가 나간 지 하루 뒤인 9일 명 부위원장과 만나 이재명 전 지사와 김동연 지사를 증인으로 부르지 않고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포함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뒤늦게 보도자료를 문제 삼는 것은 특위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특위는 지난달 23일 구성돼 12월 21일까지 90일간 활동한다.K-컬처밸리 협약 해제에 앞서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합동 PF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경기도가 수용하지 않은 이유, 중재안과 관련한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결과 통보 전에 협약 해제를 한 이유, CJ라이브시티가 주장하는 전력 미공급 등 공사 지연 책임소재 문제 등을 조사한다.경기도가 대안으로 제시한 공영개발의 적합성 여부 등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2020년 6월 기준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경기도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하고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 협약’을 6월 28일 해제하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운동하면서 시수(출석 인정 일수)를 챙기느라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0일 오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10월 11~17일)에 참가하는 경기도 대표 학생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남 김해 하키경기장을 찾아 “세계 최고 선수, 최고 팀이 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전국체육대회에 육상과 수영, 축구, 레슬링, 펜싱 등 18세 이하 46개 종목에 학생 선수 677명(남자 403명 여자 273명)을 출전시켰다. 학생 선수들은 경남 일원 75개 경기장에서 각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걸고 공정한 승부를 펼친다.경기도교육청은 현지에 학생 선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경기도체육회와 가맹 경기단체 등 관계기관과도 협력해 경기 운영을 지원한다. 임 교육감은 “여러분은 학생 신분으로 운동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운동을 하면서 학교의 명예를 높이며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격려했다. 임 교육감은 2022년 7월, 취임한 뒤 학생 선수 규제 완화를 위해 최저학력제 일시적 해제를 추진하는 등 학교 운동부 활성화에 힘써왔다. 최저학력제는 최저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학교체육진흥법’에 임의규정으로 담겨 있다.출석 인정 일수도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확대해 학생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을 좀 더 원활하게 병행할 수 있게 했다. 학교 운동부 훈련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학교와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기도 했다.해마다 50팀을 선정해 ‘훈련 장비 현대화 지원’하고, 5년 중장기 계획으로 시행하고 있다. 교육감기·교육장배 종목별 대회를 추진하며 전국 규모 대회 운영을 활성화해 체육 꿈나무 육성 지원사업, 팀 트레이너 사업도 지원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동쪽엔 에버랜드, 서쪽엔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우뚝 세우고 싶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 유치 선포식’에서 “화성시는 경기서부 대개발에 중요한 중심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포식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파라마운트’가 국제테마파크의 글로벌 파트너로 결정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김 지사는 올해 2월, 2040년까지 14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 철도 등 인프라를 포함한 서부 개발 비전을 담은 ‘경기서부 SOC 대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김 지사는 “이번 (경기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통해서 서해안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17년 갈증을 이번에 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이 성공적인 대개발을 견인할 것”이라며 “화성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글로벌 파트너로 파라마운트가 결정됨에 따라 신세계화성은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도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파라마운트는 세계적인 콘텐츠 배급사로 미국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픽처스, 방송사 CBS, 어린이 전문 케이블 방송 니켈로디언,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 MTV 등 다수의 채널을 지닌 미디어 기업이다.정명근 화성시장은 “오늘 선포식을 시작으로 화성시는 신세계와 함께 혁신적인 미래형 관광단지 산업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중심지로 도약한다”라며 “17년을 기다려 온 경기도민과 화성시민의 염원이 이른 시일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는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마리 막스(Marie Marks) 부문장은 “스타베이 시티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모두 접근하기 좋은 탁월한 위치, 다양한 놀이시설을 도입할 수 있는 넓은 부지, 인근 관광자원까지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공간 가치 창출 역량을 지닌 신세계와 협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에 약 4230㎢ 규모로 조성한다. 민간투자로만 약 4조 57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그동안 사업이 두 차례 무산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2025년 하반기 관광단지 조성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기도는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스타필드,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을 집약한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 조성으로 약 11만 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3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생산유발효과 70조 60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와 맞물려 경기 서해안의 인프라 확충과 경제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임산부 A 씨는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공공기관을 찾았다가 임산부 주차구역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다. 비어있는 주차 공간이 없었고 임산부 주차구역 안내 표지도 보이지 않았다. 일일이 주차장 바닥을 확인한 뒤에서야 희미하게 보이는 ‘임산부 주차구역’ 표시를 발견하고 주차할 수 있었다.출산 지원 사업 상담을 위해 담당 기관을 방문한 또 다른 임산부는 B 씨는 임산부 주차구역이 없어 애를 먹었다. 건물 입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기는 했는데 그마저도 주차구역이 좁아 만삭의 몸으로 타고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경기지역 공공주차장의 절반 정도가 임산부 우선(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지 않는 등 부실 운영을 하고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경기도 감사위원회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우선(전용) 주차구역 설치와 운영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13일 도민감사관과 함께 도청사, 시군 청사, 소속기관 청사, 시군도서관 등 공공청사 주차장 165곳이 대상이었다.이 중 절반이 넘는 87곳에서 주차구역 미설치, 바닥 면 표시 미흡 등 88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했다. 경기도는 시정, 권고 등의 행정조치를 하는 한편 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일관된 설치·운영 세부 기준을 마련해 시군에 권고할 예정이다.임산부 주차구역 설치 의무는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다른데, 조례상 임산부 주차구역 설치가 의무임에도 설치하지 않은 23곳은 설치하도록 시정했다. 조례상 설치 의무가 없는 45곳에 대해서도 설치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조례에서 정한 임산부 주차구역 설치율에 미달하거나 주차구역의 너비와 길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설치한 사례도 발견돼 추가 설치 또는 재설치하도록 했다. 이 밖에 안내 표지를 설치하지 않거나 바닥 면 표시 도색이 벗겨진 시설에 대해서는 각각 식별이 쉬운 곳에 안내 표지를 하고 표지와 바닥 면 표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권고했다.시군마다 주차구획의 규격이나 표시 방법 등에 차이가 있거나 임산부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설치 기준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도 차원에서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 권고하도록 관련 부서에 요구할 계획이다.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기관은 관련 법령에 따라 그 처분 요구나 조치 사항이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인정할 때 1개월 이내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고, 최종 감사 결과는 재심의 기간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안상섭 경기도 감사위원장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를 배려하고 출산 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감사였다”라며 “현장 실태점검 감사를 통해 생활 편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는 이달 11, 12일 화성행궁 광장과 남수동 통닭거리 일대에서 ‘2024 수원 통닭거리 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행궁문화거리상인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2015년 처음 열렸다. 수원 통닭거리는 1970년대부터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1가 주변으로 100여 m에 걸쳐 통닭을 파는 가게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이다. 2019년에는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으로 평일에도 1만 명이 넘는 손님이 찾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축제 첫날 오후 7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수원시립공연단 공연과 가마솥 닭강정 비빔 퍼포먼스, 가수 거미·김나영, 밴드 ‘원위’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튿날에는 가수 김장훈이 특별공연을 한다.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수원화성의 정체성을 살린 정조대왕 밴드 페스티벌, 전통의상 예술가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풍선아트, 캘리그래피, 통닭 시식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벼룩시장 행사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오후 1∼10시 축제 장소 일대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인 통닭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축제 규모가 화성행궁 광장까지 커진 만큼 더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