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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가 17일 새벽 방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담을 계기로 한-사우디 경제협력이 활로를 찾을지 주목된다.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2조 원)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를 둘러싼 진전된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 간 20여 건의 사업협력도 맺어질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최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17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담과 관련해 양국은 논의 주제를 막판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주제는 현재까지 정해져 있진 않다”면서 “사우디의 네옴시티와 관련한 도시개발 인프라 문제부터 원전, 방산 등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격의 없이 얘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같은 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도 회동한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7년 천명한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다. 세계 각국의 대표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두고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진 배경이기도 하다.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투자장관은 미리 한국에 들어와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요 기업 대표들을 만나 사업협력 내용을 조율했다.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포스코, 삼성물산 등 5개사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65억 달러 규모의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로템이 사우디 투자부 및 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 공장 설립과 관련한 MOU를 맺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제품 생산공장 건설에 대해,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수출과 관련해 사우디 측과 협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도 16일 이사회를 열고 7조 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논의했다. 에쓰오일은 17일 공시를 통해 최종 투자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방산부문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우조선 실사에 들어가 4주째를 앞둔 한화그룹은 이달 중순경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과 맺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에 따라 4주간의 실사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시 2주를 연장할 수 있다. 한화 측은 곧 발표될 3분기(7∼9월) 실적 등 대우조선의 현황과 경쟁력 등을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6주간 실사를 벌이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3분기 실적에는 하청노조 파업에 따른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부회장(사진)이 진두지휘하는 한화의 방산사업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디펜스를 합병한 데 이어 30일 ㈜한화로부터 물적분할 된 방산 부문 회사(가칭 한화방산) 주식을 전량 취득하면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된다. 그룹 전체가 약 2조 원을 투입해야 하는 대우조선 인수는 방산부문 집중 육성을 위한 중요한 퍼즐조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1조 원으로 대우조선 지분 24.7%를, 한화시스템과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5000억 원, 4000억 원을 투입해 각각 12.3%, 9.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 확보’와 ‘노조와의 원만한 타협’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그룹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각각 2조2513억 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한화디펜스 관련 수출 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1조 원 규모의 자금 마련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 발표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 대부분을 방산부문 수주 관련 선수금 등 영업상 유입 자금을 통해 조달하고 외부 차입조달은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실제 재무부담은 추정 대비 작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시스템은 별도기준 1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할 때 투자 이후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화는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1분기(1∼3월) 말에는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등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조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화 측은 노조를 대립관계가 아닌 상생 파트너로 보고 전향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노조는 물론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제주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연계해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는 조종사들이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데 뜻을 모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활주로 중간에 진입해 이륙하는 ‘중간이륙’, 착륙 후 지상 이동 시 2개 엔진 중 1개만 사용하기, 연료효율 최적화를 위한 최적 고도 비행 등이다. 구조적으로도 항공기 브레이크를 기존 스틸 브레이크에서 보다 가벼운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하거나, 엔진 세척 등을 통해 비행 효율을 개선하는 등 탄소배출 저감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월엔 국내 최초로 폐기처분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인 ‘리프레시 백’ 시리즈를 100개 한정으로 제작해 제주항공 여행전문 온라인 쇼핑몰 ‘제이샵’에서 판매했다. 앞으로도 구명조끼 등 폐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또 ‘제주’ 제품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홍보를 위한 지역 상생모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 업체들이 생산하는 상큼하귤, 제주 흑돼지육포와 말육포 등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는 등 제주지역 생산기업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판매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제주 지역업체와 협업해 제주도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간식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항공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주요 대학의 항공 관련 학과와 산학협력을 맺어 안전관리체계와 공정문화 형성 등의 항공안전교육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3월 명지전문대 항공서비스과를 시작으로 광주대, 극동대 등과 산학협력을 추진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법원 1부는 27일 기아 사내 하청 근로자 271명이 원청인 기아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날 대법원 3부도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근로자 159명이 마찬가지로 현대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자동차 생산 공정의 핵심인 컨베이어벨트를 직접 활용하지 않는 ‘간접 공정’ 역시 도급이 인정되지 않고 파견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첫 사례다. 앞서 7월 28일 포스코 사내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59명이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도 대법원은 원고 승소인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원청인 포스코가 전산관리시스템(MES)으로 작업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에 대해 “사실상의 직접 지시(지휘명령)”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내 하도급 활용 범위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법원 판결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기업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사내 하도급 관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한국GM이다. 한국GM은 변속기 및 엔진 조립이나 자재 보급 등에 투입된 하도급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2019년 2월과 2020년 6월의 1, 2심은 근로자들이 승소했다. 대법원에서 하도급 근로자 직고용 결론이 나오면 한국GM은 추가 임금 지불 등을 위해 최소 5000억 원 이상을 내야 한다. 약 1700명의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것도 7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GM으로선 타격이 크다. MES와 관련한 소송들도 재계에선 논란거리다. 디지털 시대에 전산시스템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MES는 생산 현장에서 작업 환경, 제어, 물류 추적, 상태 파악, 불량 관리 등의 정보를 공유해 생산 관리를 원활하게 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직접 고용을 하든, 도급 계약을 통해 하청을 주든 생산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는 건 꼭 필요하다는 게 기업들의 항변이다. 7월 대법원 판결 이후 크레인 업무 등의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직고용 안내문을 발송한 포스코는 포장과 운전 업무 등에 대해서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 역시 MES를 통해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2019년 2월 1심 재판부는 ‘적법 도급’으로 회사 손을 들어줬지만 올해 2월 2심에서는 ‘불법 파견’으로 결론이 났다. 비슷한 시기 1, 2심이 진행된 현대차의 불출, 수출 선적 등의 업무에 대해서는 반대로 1심에선 근로자가, 2심에선 회사 측이 승소했다. 재판부에 따라 MES를 통한 정보 제공을 적법과 불법으로 엇갈린 판단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김희성 강원대 교수는 “MES 시스템은 현대 제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채택돼 있는 시스템으로, 생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보 전달이 주목적”이라며 “법원이 이런 현실을 외면한다면 한국에서 제조업의 노무 도급 사용은 사실상 금지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친환경차 ‘돌풍’에 합류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달 1일부터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대해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사전계약 시작 5일 만에 4000대가 넘는 계약 실적을 나타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24만5396대다. 이 중 전기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73.6% 늘어난 11만99841대였다. 전체 판매량의 9.6%다. 하이브리드 차도 같은 기간 16.6% 늘어난 20만3340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E-TECH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에 대비해 EV 서비스 네트워크부터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고전압 배터리 정비가 가능한 오렌지 레벨 정비소는 총 206곳으로 전체 정비소 414곳의 절반가량이다. 오렌지 레벨 정비소에서는 부품의 진단과 측정, 고전압 차단과 해제, 전기차 부품 수리 등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정비할 수 있는 전문 기술 인력도 교육하고 있다. 오렌지 레벨의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근무하는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 전문 기술 인력인 EV 스페셜리스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1일까지는 전시장 새 단장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시장을 방문해 QR 코드를 스캔한 뒤 퀴즈를 풀어 응모한 고객 중 5500명에게 네이버페이 5000포인트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3명에게는 50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10월 중 르노코리아자동차를 계약하고 11월까지 출고하는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자사 순정 용품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당첨 고객 3명에게는 150만 원, 7명에게는 100만 원, 20명에게는 30만 원의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미국 헤드헌팅 업체의 한국지사장인 A 씨에게 최근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평소 알고 지내던 대기업 임원 B 씨였다. 내년 초부터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지금부터라도 찾아봐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일부 대기업들은 재계약 대상이 아닌 임원들에게 간접적으로 언질을 주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 경영 상황이 나빠져 올해는 특히 많은 임원들이 회사를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대기업 인사 시즌이 막을 올렸다. 주요 그룹 중에는 한화가 12일 ㈜한화를 포함한 7개 계열사의 임원 승진인사를 내면서 일찌감치 첫 테이프를 끊었다. 24일에는 CJ가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도 11, 12월 인사를 앞두고 인선 작업에 한창이다. 누군가는 승진의 기쁨을 맛보지만, 다른 누군가는 회사에서 짐을 싸야 한다. 올해는 유독 인사 칼바람이 셀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반기 실적도 실적이거니와 내년 전망이 워낙 불투명해서다. 쏟아져 나올 퇴직자들 중 상당수는 재취업에 도전하게 된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들이다. 1∼2년씩 기존 회사에서 자문역이나 고문으로 예우를 받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다시 능력을 펼치는 것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다. 크고 작은 헤드헌팅 업체들에 B 씨처럼 다음 스텝에 대한 요청이 쏟아지는 이유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도 보통 2.5 대 1 정도였던 경영자문단 경쟁률이 올해는 훌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 퇴직 임원 출신들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점에 대한 ‘원 포인트 레슨’ 역할을 한다. 보수는 따로 없다. 대기업 인사 시즌이 끝나는 연말이면 대기업 임원 출신 20∼30명씩을 모집해 약 200명 규모를 유지한다. 지원자들 중에는 재취업 때까지 ‘현장감’을 잃지 않으려 찾아온 이들이 있다. 협력센터의 박철한 소장은 “자문단으로 활동하다 해당 중소기업이나 소개를 받은 주변의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전했다. 재취업 시장에서도 미스매치가 존재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시각은 청년 채용 시장보다 오히려 더 격차가 크다. 퇴직 임원들의 경우 일자리를 구하면서 보통 ‘직전 연봉의 70∼80% 선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고 마음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연봉에서 70∼80%가 깎이는 냉정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A 씨는 “퇴직한 대기업 임원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건 극소수”라며 “결국 훨씬 작은 기업에, 그마저도 파트타임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가 많다”고 했다. 대기업에서 치열하게 쌓아온 퇴직 임원들의 노하우는 개인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자산이다. 그 자산은 대부분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다. 퇴직 임원들이 재취업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의 시작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어떨까. 어떤 상황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발상의 전환 역시 어려움을 이겨낼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최근 재난재해 최소화나 중대사고 예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9월 출시한 ‘블루스캔’이 주목받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다. 센서와 폐쇄회로(CC)TV를 연동해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인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격관제 기능으로 최대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 8월 집중호우 당시 블루스캔을 설치한 서울 강남의 빌딩들은 침수 사실을 빠르게 파악해 3분 만에 현장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에스원 측은 설명했다. 블루스캔은 또 화재 신호를 감지하면 스프링클러 등의 작동 상태와 현장 상황까지 확인해 필요한 경우 소방서 신고 조치까지 진행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KT&G장학재단은 18일 미래 산업을 주도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전날 KIST미래재단과 장학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학 KT&G 지속경영본부장(부사장)과 김용직 KIST미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KT&G장학재단은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생은 KIST 장학심사위원회의 종합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KIST미래재단은 이 기부금을 활용해 대상자들에게 12월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T&G장학재단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KT&G가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15년째 장학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KT&G장학재단 관계자는 “미래 과학기술을 책임질 젊은 세대가 훌륭히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4일 시작하는 국감에 기업인들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대거 출석한다. 당초 주요 그룹 총수들도 증인과 참고인 신청 명단에 들어 있었지만 여야 합의 과정에서 총수들은 제외됐다.○ 기업 CEO들 줄줄이 국감장에3일 정치권 및 재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신청 명단에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을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삼성의 경우 종합국감 때 세탁기 품질 불량 조치 관련 내용을 질의하기 위해 증인을 조율 중이다. 현대차는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4일 국감장에 불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을 질문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국감 증인으로 확정됐다. 최 회장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의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정무위원회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을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게임 최적화 강제 서비스(GOS) 사태’ 등의 질의를 위한 증인으로 채택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때 출석할 예정이다. 같은 정보기술(IT) 업계의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최종적으로는 빠졌다. 최 대표를 증인 신청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의 사전 개선안 제출로 질의가 불필요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산자위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 나온다. 산자위에서는 가맹점들과의 상생경영, 환노위에서는 배달 라이더들의 산업재해와 관련해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 금융지주 회장들 대신 은행장들이 총대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도 나란히 정무위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이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로 횡령, 유용, 배임 등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와 내부통제 강화 등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내세웠다. 올해 우리은행에서 7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은행 전반에서는 10조 원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에 대한 검사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에선 금융지주 회장들이 직접 국감장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리 잡혀 있던 일정이다. 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논문 표절’ 국감 증인 채택된 총장들 “해외 출장”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의 해외 출장에 대해선 “도피성 출장”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나왔다. 교육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표절논문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대, 숙명여대 총장 등이 4일 국감을 앞두고 해외 출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이날 몽골로 출국해 10일 귀국하고,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을 비롯한 야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대 숙명여대 증인들은 도피성 해외 출장을 즉각 중단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지난달 23일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임 총장과 장 총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단독 채택한 데 대해 여당은 “반민주적 폭거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4일 시작하는 국감에서 기업인들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대거 출석한다. 당초 주요 그룹 총수들도 증인과 참고인 신청 명단에 들어있었지만 여야 합의 과정에서 총수들은 제외됐다. 하지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무조건 부르고 보자는 식의 행태가 올해도 재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업 CEO들 줄줄이 국감장에 3일 정치권 및 재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신청 명단에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외하는 대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을 국감장에 부르기로 했다. 이 사장과 공 사장은 각각 세탁기 품질 불량에 따른 조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응책 마련 등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국감 증인으로 확정됐다. 최 회장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의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정탁 포스코 사장은 같은 이슈로 산자위 증언대에 선다. 정무위원회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을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게임 최적화 강제 서비스(GOS) 사태’ 등을 질의하기 위한 증인으로 채택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때 출석할 예정이다. 같은 정보기술(IT) 업계의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 서비스 관련해 중소기업벤처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최종적으로는 빠졌다. 최 대표를 증인 신청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의 사전 개선안 제출로 질의가 불필요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산자위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 나온다. 산자위에서는 가맹점들과의 상생경영, 환노위에서는 배달 라이더들의 산업재해와 관련해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금융지주 회장들 대신 은행장들이 총대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도 나란히 정무위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이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로 횡령, 유용, 배임 등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와 내부통제 강화 등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내세웠다. 올해 우리은행에서 7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은행 전반에서는 10조 원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에 대한 검사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에선 금융지주 회장들이 직접 국감장에 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리부터 잡혀있던 일정이다. 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논문 표절’ 국감 증인 채택된 총장들 “해외 출장”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의 해외 출장에 대해선 “도피성 출장”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나왔다. 교육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표절논문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대, 숙명여대 총장 등이 4일 국감을 앞두고 해외 출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이날 몽골로 출국해 10일 귀국하고,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23일 귀국 예정이다. 김 의원을 비롯한 야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대·숙명여대 증인들은 도피성 해외출장 즉각 중단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지난달 23일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임 총장과 장 총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단독 채택한 데 대해 여당은 “반민주적 폭거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30일까지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의 국내 판매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전국 티스테이션, 더타이어샵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이고 티스테이션 홈페이지에서도 진행된다. 아이온을 4개 이상 구매하면 5만 원 상당의 ‘채비(CHAEVI)’ 전기차 충전 크레디트를 지급한다. 또 12월 16일까지 차량에 아이온을 장착한 인증 사진과 사용 후기를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 올리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 및 충전용 전동 공기펌프를 준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에 장착되며 사계절용, 겨울용, 여름용 등 6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5월 유럽에서 먼저 판매됐고, 국내에는 지난달 공식 출시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전자가 세계 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TV 시장 전체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하향세로 접어들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9월 29일∼10월 1일(현지 시간)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22’에 참가해 전략 TV 라인업을 대거 소개했다고 2일 밝혔다. 북미 시장은 10월 핼러윈데이, 11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4분기(10∼12월) 실적이 연간 성적표를 좌우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처음 선을 보인 97형 올레드 TV는 현존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TV다. 5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는 영상 속 얼굴, 신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구분해 입체감을 높인다. 이 외에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는 벤더블 TV인 ‘LG 올레드 플렉스(FLEX)’,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도 이달 중 미국 출시를 앞두고 전시회에서 미리 고객들을 만났다. LG전자는 전시 기간에 현지 유통업체 스타파워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미국 팝스타 존 레전드와 함께 ‘LG 시그니처’의 혁신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행사도 진행했다. 존 레전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북미지역 대표인 윤태봉 부사장은 “고객이 기존에 갖지 못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의, 아니 한국 정부의 골칫거리나 다름없었다. 4조2000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된 2015년 당시에도 대우조선을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없었던 게 아니다. 결국 대우조선 임직원 1만3000명의 삶의 터전을 공중분해시킬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런데 이듬해 대우조선은 수조 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비리 기업’에 국민 혈세를 투입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어쨌든 대우조선은 살아남았다. 정확히는 연명했다는 표현이 더 맞다. 그러다 2019년 현대중공업의 품에 안길 기회가 생겼다. 인수대금 1조5000억 원, 추가 자금 1조 원을 더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총 2조5000억 원가량을 투입하는 시나리오였다. 워크아웃 졸업 후 18년 만이었다. 하지만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 거부로 올해 초 물거품이 됐다. 그 사이 대우조선의 경영지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부채비율 700%는 일반적인 민간기업이라면 벌써 두 손을 들었을 법한 수치다. 모두 아는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이유가 있다. 26일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일각에서 ‘헐값’이니 ‘재벌 특혜’니 하는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 인수가격으로 써냈던 6조3000억 원에 비해 이번 인수가격 2조 원은 터무니없이 적다는 게 이유다.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에 도전한 해의 직전 연도인 2007년과 2021년을 단순 비교해 보자. 대우조선의 매출액은 2007년 7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4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 2007년 영업이익이 2600억 원이었는데 지난해는 1조7000억 원대 적자를 냈다. 2007년 당시 8조8000억 원 수준이던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3000억 원 수준으로 4분의 1 토막이 났다. 20여 년간 대우조선 민영화에 실패한 결과다. 물론 한화 인수조건은 확보 지분 대비 유상증자 규모 외에도 한국수출입은행의 영구채 이자부담 경감과 기존 금융지원 방안 연장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제조업 분야의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정확한 인수조건은 알지 못하지만 솔직히 2조 원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CEO의 말이 틀리다면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해 추가적인 경쟁 입찰을 했을 때 한화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설 것이다. 재계에서는 그럴 확률이 희박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요한 건 한화가 인수한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지켜낼 수 있느냐다. 그래서 100명이든, 1000명이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대우조선 매각은 ‘성공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단순히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지 못한다고 헐값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가격은 과거의 가치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가치”라고 했다. 헐값 논란이나 대우조선의 부활 모두 시장에서 결론이 나야 할 일이다. 그 사이 정치논리나 노조의 억지주장이 끼어든다면 대우조선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통만 더 쌓아가게 될 수도 있다.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자동차 ‘GV60’(사진)이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GV60은 6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G70’ ‘G70 슈팅 브레이크’ ‘G80’ ‘GV70’ ‘GV80’ 등 유로 NCAP 평가 대상이 된 모든 모델이 최고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이 재차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E-GMP를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같은 평가에서 별 다섯 개 등급을 획득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의 3개 고로(용광로)가 10일경부터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0일까지 모든 전기시설을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하는 대로 고로를 정상 가동한다는 목표”라고 8일 밝혔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수전변전소(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곳)와 선강변전소(제선공장과 제강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는 이날 오전 정상화됐다. 포스코는 “정수·담수 설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소, 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강 공장을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하기로 했다. 고로가 견딜 수 있는 가동 일시 중단 기간은 5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침수 피해로 제강, 제선, 열연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면서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도 멈춘 상황이었다. 가동 중단이 길어져 고로 내부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재가동에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었다. 6일 새벽 가동 중단에 들어간 고로가 포스코 계획대로 10일경 가동되면 고로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기는 셈이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제철소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은 물론이고 광양제철소 인력들까지 나서 제철소 내 환경정비를 연휴 기간 내 완료할 계획이다. 피해 복구 작업에는 경북 소방청의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지원한 양수기 및 비상발전기 78대가 투입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포스코가 현재 휴풍(가동 일시 중단) 중인 3개의 포항제철소 고로를 10일경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시킬 방침이다. 포스코는 8일 “침수피해를 입었던 선강변전소는 오전 중 정상화시키고, 담정수 설비 및 LNG발전도 9일까지 차례로 정상화해 고로 조기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산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압연변전소도 10일까지 정상화해 제철소 전력 복구를 완료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고로가 견딜 수 있는 휴풍 기간은 5일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6일 휴풍에 들어간 고로가 10일이나 11일 가동되기 시작하면 위험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포스코는 또 고로에서 생산되는 용선(쇳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강 공장을 추석 연휴 기간 내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태풍 피해로 제철소 내 다수의 지하 설비가 침수됐다. 현재 지하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북 소방청에서 대형 양수기 8대,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지원한 양수기 및 비상발전기 78대가 침수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인력들까지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제철소 내 환경정비를 연휴기간 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K E&S와 쿠팡, 켄달스퀘어가 국내 최초의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에 나선다.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SK E&S와 플러그파워의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충남 천안시의 쿠팡 목천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를 도입하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성해 ‘국내 1호 친환경 수소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목천물류센터는 현재 켄달스퀘어 소유로, 쿠팡이 임차하고 있다. 수소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 시간은 3∼5분 내외에 불과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SK E&S 측은 설명했다. SK E&S는 이날 ‘H2 MEET 2022’에서 ‘수소경제와 미래를 열어갈 연료전지’를 주제로 한 특별 토크쇼도 열었다. 추형욱 SK E&S 사장(사진)은 환영사에서 “정부가 2030년 수소 사용량을 390만 t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2025년 150만 t 규모의 수소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산업을 국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정부의 ‘담대한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기업들은 모든 전략을 ‘고객’에 맞춘다. 올해도 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고객 중심’ 경영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SK의 고객 경영 전략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경영진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ESG 경영을 통해 극복해 나가며 고객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SK㈜, SK E&S가 중심이 된 수소사업추진단은 2020년 말 신설된 후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의 수소 사업 선도기업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설립,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기업 모놀리스에 대한 투자 등도 그 일환이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산업을 키워 SK그룹 자체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구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온라인 스튜디오는 도심항공교통(UAM) S-A1,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S-Link, 모빌리티 환승 거점 S-Hub 등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주제로 총 5개의 가상공간을 열기도 했다. 현대차는 또 소비자 의견과 제안을 수시로 듣고 대고객 오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히어(H-ear)’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고객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다. 매년 커스터마이징 아이디어 공모전도 연다. LG는 2019년부터 제품, 기술,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LG어워즈’를 매년 시상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2018년 취임 후 만든 상이다. 구 대표는 소비자가 한번 LG 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최고상인 ‘일등LG상’ 수상자는 청각장애인 고객과 상담하던 중 수화 영상통화 사이트까지 찾아 소통한 LG유플러스 상담사였다. LG화학은 지난해 3월 별도의 ‘고객감동 대상’을 신설했다. 매달 우수 사례를 선발한 뒤 공유 및 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 한글자막 서비스를 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월 전사 각 부문의 혁신 활동 우수자를 선발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한편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LG헬로비전도 올해부터 매월 ‘고객소통의 날’을 정해 사업조직 리더들이 직접 고객이나 현장 직원을 만나도록 하고 있다. 롯데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전기차 생태계에 필수적인 충전기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1월 69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충전업계 2위인 중앙제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4월에는 현대차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는 ‘함께 멀리’라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온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3개국에 총 9개의 숲을 조성했다. 총 143만 m² 부지에 심은 나무만 52만 그루에 이른다. 올해 4월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유독물질을 줄여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초등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4개 학교가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캠페인으로 140개 학급 3528명의 학업환경이 개선됐다. KT는 초등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루디’를 내놨다.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뜻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이름이다. 크루디는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또다시 생존의 기로에 섰다. 최근 1년 반 동안 2조3000억 원대 영업적자를 내면서 부채비율은 700% 가까이로 치솟았다. 사실상 독자 생존이 어려운 상태에 내몰렸다는 얘기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은 KDB산업은행에 1조 원대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돈줄 말라버린 대우조선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76%에 이른다. 작년 6월 274%에서 1년 만에 40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작년에 1조7500억 원, 올해 상반기(1∼6월) 5700억 원 등 대규모 영업적자가 계속된 탓이다.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본보와 만난 박 사장은 “충당된 현금이 거의 고갈돼 가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까지는 적자 기조가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을 따내더라도 본매출이 잡히는 시점은 1년 반∼2년이 지난 후다. 수주 직후 계약금으로 10%만 받고, 중간정산이 30∼40%, 선박 인도 후 잔금으로 50∼60%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4조 원대에 그친 대우조선은 올해 잡히는 매출이 많지 않다. 반대로 올해 수주는 1∼7월에만 연간 목표의 75%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문제는 올해 수주한 배를 만들기 시작하려면 지금부터 비용이 들어가는데 자금줄이 완전히 말랐다는 데 있다. 이른바 ‘자금 미스매치’가 하반기에 극대화될 수 있다. 내년에는 2조3300억 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 이자율이 뛸 가능성도 높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연이율 1%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특혜 시비’ 때문에라도 내년부터 대우조선 신용등급에 맞는 정상 이율로 올릴 수 있어서다.○ 추가 공적자금 요청할 수도박 사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면) 대우조선이 당면한 인력 보강 문제와 대주주의 지원도 건의하고 싶다”며 “1조 원이나 1조2000억 원 정도만 더 있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5400억 원 정도인 자본금을 2조 원 가까이로 만들어야 탄탄한 재정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에는 이미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2015년 대우조선에 4조2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빌려줬다. 이 돈을 대우조선이 갚지 못하자 2017년 일부를 지분으로 전환하고, 일부는 영구채로 전환시켰다. 2조9000억 원 규모의 한도여신(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제공했다. 2015년 이후에만 7조1000억 원이 투입된 셈이다. 2015년 이전에도 이미 1조5000억 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바 있어 대우조선에 투입된 세금은 8조6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강 회장도 지난달 “대우조선에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박 사장 역시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국민 정서가 달라지면 ‘공적자금을 투입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데, 대우조선은 아직 시장에 그런 믿음을 준 것 같진 않다”고 인정했다. 대우조선이 경영 난맥상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분리매각설을 비롯한 여러 매각설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강 회장이 “대우조선의 분리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현재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의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부채비율 700%의 부실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후보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매물로서의 몸값을 올리려면 재정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대우조선의 논리가 더 이상 먹히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대우조선은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정부로서도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짓고 있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최근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22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따르면 해외 금융기관 5곳은 총 7억1000만 달러(약 9524억 원)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차입 기간은 10년으로 합작사는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5개 금융사에서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합작공장 건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은 국내 기업 간의 첫 해외 합작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세우는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국내 기업들끼리 합작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등 4개사는 지난해 8월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완공 예정이다. 배터리셀 양산은 2024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