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령

최혜령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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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예산,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기사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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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2024-11-23
정치일반39%
정당37%
국회8%
대통령8%
금융3%
보건3%
기타2%
  • 尹, 金여사 관련 韓의 ‘3대 요구’ 모두 거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81분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김 여사 리스크 해결을 위한 3대 요구 사항을 직접 건의했다. 한 대표는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요구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 등의 비위 행위 감찰을 담당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한 대표는 회담 후 주변에 “나는 필요한 할 말을 가감 없이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3대 요구 사항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사안별로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여당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확인된 잘못이 없지 않느냐.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의혹 규명 절차 협조에 대해 “구체적인 의혹이 없지 않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구엔 “이미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다음 달 10일 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한 대표가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 3대 요구 사항을 윤 대통령이 거부하며 각자 할 말만 하고 끝난 사실상 ‘빈손 맹탕 회담’이라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을 방어하고 이탈표를 단속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반발이 나오는 등 윤-한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한 후 국회에서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대통령의 답변이나 반응을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 대통령 입장을 대통령실에 물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은 물론이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 대신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을 시작하기 전 산책을 하고, 면담에서 대화 주제 제한 없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만 전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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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金여사 활동중단 등 韓대표 ‘3대요구’에 답 안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81분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김 여사 리스크 해결을 위한 3대 요구사항을 직접 건의했다. 한 대표는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요구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 행위 감찰을 담당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한 대표는 회담 후 주변에 “나는 필요한 할 말을 가감 없이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3대 요구사항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사안별로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과 여당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확인된 잘못이 없지 않느냐.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의혹 규명 절차 협조에 대해 “구체적인 의혹이 없지 않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엔 “이미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다음 달 10일 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한 대표가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 3대 요구사항을 윤 대통령이 거부하며 ‘각자 할 말만 하고 끝난 사실상 빈손, ‘맹탕 회담’이라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을 방어하고 이탈표를 단속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반발이 나오는 등 윤-한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한 후 국회에서 결과를 직접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박 실장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3대 요구사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대통령의 답변이나 반응을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 대통령 입장을 대통령실에 물러보라”고 했다.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은 물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을 시작하기 전 산책을 하고, 면담에서 대화 주제 제한 없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만 전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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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개발 핵심 주역, 러시아 발사장 현지 지도”

    국정원은 8월 초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북한군 장교 수십 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발사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지도하고 있는 사실도 18일 공개했다.김정식은 북한 미사일 개발 3인방 중 1명으로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바 있다. 정보 소식통은 “김 위원장 지시로 KN-23의 실전 성능을 점검해 대남타격 전술에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KN-23이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해 상당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정원은 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인물이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 공장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북한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도네츠크 지역 인근 KN-23 발사장에서 러시아군 복장으로 러시아 군인과 사진을 찍었다. 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해당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체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결과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기술자와 같은 얼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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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韓, 독대 안한다… 정진석 21일회동 배석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한다.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가 아닌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기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이 얼마나 수용할지가 윤-한 갈등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식사가 아닌 차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한 대표는 당 지도부 관계자 배석 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여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한 대표는 3대 요구 사항을 비롯해 김 여사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강도 높은 윤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대통령 배우자 등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적정한 시점에 필요한 말씀을 모아서 하겠다”며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67%, ‘김건희 특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3%였다.한동훈, 특별감찰관 등 의제 올릴듯… 불편한 尹, 식사 없이 ‘차담 면담’尹-韓, 21일 용산 회동韓, 金여사 활동중단 등 요구 방침친한 “특검법 통과 여부 尹에 달려”대통령실서 정진석 배석 강력 요구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면담은 지난달 24일 만찬 전 독대 여부를 둘러싸고 충돌해 ‘빈손 맹탕 회동’ 지적이 나온 지 27일 만인 이달 21일 열린다. 당시 한 대표가 독대 요청을 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하려 한 것이 무산 배경으로 알려졌다. 의제 제한 없이 열리는 이번 회동에서도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3가지를 강도 높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실비서실장이 배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서 정 실장을 꼭 배석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도 ‘굳이 배석이 있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자’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식사를 같이 하지 않고 차담으로 진행되는 점,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 형식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은 데에는 김 여사 문제 등 논의 의제가 민감한 점뿐 아니라 두 사람 간 냉랭한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밝힌 3대 요구사항 외에도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로 ‘특별감찰관 도입’도 면담 의제로 거론된다. 한 대표는 6월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시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 밖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명태균 논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의정 갈등 관련 부처 책임자 경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달 4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나온 여당 내 이탈표 4표가 친한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3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추가 이탈표 단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특검법 통과 여부는 윤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압박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탈표 전망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영부인 방어에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해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거론된 인사들이 직권 남용이나 월권 행위 등을 한 게 없다는 기류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에 대해서는 다음 달 제2부속실 설치가 마무리되는 만큼 여사 활동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접점을 찾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 대표와 친한계 지도부는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남 곡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실제로 뭘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거부될 걸 알면서 가능성, 현실성이 없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며 “저런 행태를 국민이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특검법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이 담긴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이 우리 당 공천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고 당을 압수수색할 수 있다”고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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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韓 21일 차담 회동…韓, 특별감찰관 필요성 제기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한다. 한 대표가 요구한 독대가 아닌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기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이 얼마나 수용할지가 윤-한 갈등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식사가 아닌 차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 발표 뒤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 지도부 관계자 배석 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여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박 비서실장이 전했다. 한 대표는 3대 요구사항을 비롯해 김 여사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강도 높은 윤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대통령 배우자 등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적정한 시점에 필요한 말씀을 모아서 하겠다”며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67%, ‘김건희 특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3%였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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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이대로 가면 다 망해, 마지막 기회” 탄핵 막을 조치 우회 압박

    “선거 현장에서 말씀은 ‘지금 이대로 가면 너네 다 망한다. 나라 생각해서 너희에게 기회 한번 줄 테니 한번 바꿔 봐라’는 것이었다.” 여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07%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다음 날인 17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쇄신을 11번, 변화를 9번 언급하며 최대 승부처였던 부산 금정에서 여당에 승리를 안겨준 민심의 요구는 “변화와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우리 먼저 쇄신하고 변화해야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에 맞설 수 있다”며 “변화와 쇄신하면 오히려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관련 설명과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탄핵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 다음 주초 연다고 밝힌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며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가 이번 선거 승리에 힘입어 김 여사 문제 등에서 윤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으며 차별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韓 “마지막 기회, 김건희 우려 반드시 해소” 한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마지막 기회를 주셨으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대표가 당 공식 회의 석상에서 김 여사 문제 해결책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보궐선거 현장에서 질의응답 형태로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김 여사 라인 경질 등을 공론화했었다. 한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명태균-김대남 논란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당의 절차를 통해서 그리고 사법 절차를 통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진상이 어떤 것이든 부끄러운 모습이나 추한 모습이 드러나더라도 진상을 규명하겠다. 그래서 당이 새로이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 당 지도부도 ‘쇄신과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대표가 ‘여당 내 야당’ 노선을 공개적으로 선명하게 표방했는데 시민들이 거기에 힘을 실어줬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변화하고 쇄신하라는 지상명령”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과감하고 신속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 폭발 직전인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韓, 독대에 “민심 정확하게 전달이 내 임무”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특검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특정한 절차가 아니라 당연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어 “여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적극 설명해서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권에선 여당이 민주당의 특검법 재발의에 대응하기 위해 한 대표가 특단의 조치를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독대를 앞두고 여사 문제와 관련해 각 세우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한 당 대표 임무다.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당정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옳은 방향으로 옳은 정치인지를 치열히 토론하고 거기 관해 이견이 있는 것을 갈등이라 표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친한계 지도부는 김 여사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모든 것을 쓸어 담는 블랙홀인 김 여사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여사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며 “한 사람을 위해 보수가 무너지고 나라가 흔들릴 수는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선 한 대표를 향해 “김 여사 문제 해결책을 공개 요구할 거면 독대는 왜 하느냐”는 반발이 나왔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해결책을 공개 요구하면 ‘대통령실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만 남는 거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해결을 거부하게 만들어 당정 대립 구도를 더 악화할 의도인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도 “대포를 쏠 시간은 지났다. 이제 물밑으로 이야기할 때”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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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金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해야” 尹에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대 요구 사항을 공식화했다. 여당이 보수 텃밭이지만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07%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에 압승하면서 한 대표가 힘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 나가겠다”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3가지 요구 사항을 꺼내들어 윤 대통령의 수용을 압박하면서 김 여사 문제와 이를 둘러싼 ‘윤-한 갈등’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명태균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부정선거 의혹’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총망라해 수사하도록 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도 있지만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라인 경질’과 대외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가)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민주당이 이날 발의한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4일 폐기된 두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 비해 수사 대상이 8개에서 14개로 늘었다. 기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비롯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를 통한 ‘20대 대선과 경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검찰의 ‘봐주기 수사’ 등 새로운 수사 대상 6개가 추가됐다.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도 추가돼 김건희 특검법에선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적시됐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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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지킨 한동훈 “이대로 가면 다 망해…기회 줄테니 바꿔보라는게 민심”

    “선거 현장에서 말씀은 ‘지금 이대로 가면 너네 다 망한다. 나라 생각해서 너희에게 기회 한번 줄 테니 한 번 바꿔봐라’는 것이었다.”여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22.07%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다음날인 17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쇄신을 11번, 변화를 9번 언급하며 최대 승부처였던 부산 금정에서 여당에 승리를 안겨준 민심의 요구는 “변화와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우리 먼저 쇄신하고 변화해야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에 맞설 수 있다”며 “변화와 쇄신하면 오히려 헌정 파괴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관련 설명과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탄핵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이 다음 주초 연다고 밝힌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며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가 이번 선거 승리에 힘입어 김 여사 문제 등에서 윤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으며 차별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韓 “마지막 기회, 김건희 우려 반드시 해소”한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마지막 기회를 주셨으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했다.한 대표가 당 공식 회의 석상에서 김 여사 문제 해결책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보궐선거 현장에서 질의응답 형태로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김 여사 라인 경질 등을 공론화했었다. 한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명태균-김대남 논란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당의 절차를 통해서 그리고 사법 절차를 통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진상이 어떤 것이든 부끄러운 모습이나 추한 모습이 드러나더라도 진상을 규명하겠다. 그래서 당이 새로이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당 지도부도 ‘쇄신과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대표가 ‘여당 내 야당’ 노선을 공개적으로 선명하게 표방했는데 시민들이 거기에 힘을 실어줬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변화하고 쇄신하라는 지상명령”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과감하고 신속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 폭발 직전인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韓, 독대에 “민심 정확하게 전달이 내 임무”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특검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특정한 절차가 아니라 당연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어 “여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적극 설명해서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권에선 여당이 민주당의 특검법 재발의에 대응하기 위해 한 대표가 특단의 조치를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한 대표는 ‘윤 대통령 독대를 앞두고 여사 문제와 관련해 각 세우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한 당 대표 임무다.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당정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옳은 방향으로 옳은 정치인지를 치열히 토론하고 거기 관해 이견이 있는 것을 갈등이라 표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친한계 지도부는 김 여사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모든 것을 쓸어 담는 블랙홀인 김 여사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여사 문제를 돌파해야 한다”며 “한 사람을 위해 보수가 무너지고 나라가 흔들릴 수는 없다”고 했다.친윤(친윤석열)계에선 한 대표를 향해 “김 여사 문제 해결책을 공개 요구할 거면 독대는 왜 하느냐”는 반발이 나왔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해결책을 공개 요구하면 ‘대통령실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만 남는 거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해결을 거부하게 만들어 당정 대립 구도를 더 악화할 의도인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도 “대포를 쏠 시간은 지났다. 이제 물밑으로 이야기할 때”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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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정부예산안 본회의 자동부의 폐지 추진

    야당이 16일 정부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법정 시한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 예산안 원안을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는 조항을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심사 기간을 늘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예산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여당은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예산 국회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시사했다. 여야는 다음 달 18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증감액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를 운영하는 내용의 심사일정을 16일 확정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개선소위원회에 직회부했다. 이들 법안에는 예산안 심사 기한(11월 30일) 내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현 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로 부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본회의 자동 부의 대상에서 세입예산안 부수 법안을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동 부의 제도가 폐지되면 예산안 심사가 법정 본회의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을 넘겨 연말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예산안 처리 지연을 무기로 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예산’이나 지역 예산 등을 끼워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수와 직결된 부수 법안 역시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꼼수”라며 “(예산 부수 법안에) 다수당과 국회의장이 영향을 끼치면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정해서 국정을 원활하게 했던 기존 법치주의를 위반하게 된다”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은 부당한 법안에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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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정부예산안 ‘본회의 자동부의’ 폐지 추진

    야당이 16일 정부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법정 시한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 예산안 원안을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는 조항을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심사 기간을 늘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예산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여당은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예산 국회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시사했다. 여야는 이날 다음 달 18일부터 내년도 예산안 증감액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를 운영하는 내용의 심사일정을 확정했다.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개선소위원회에 직회부했다. 이들 법안에는 예산안 심사 기한(11월 30일) 내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현 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로 부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본회의 자동 부의 대상에서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을 제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자동부의 제도가 폐지되면 예산안 심사가 법정 본회의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을 넘겨 연말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예산안 처리 지연을 무기로 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예산’이나 지역 예산 등을 끼워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수와 직결된 부수법안 역시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꼼수”라며 “(예산부수법안에) 다수당과 국회의장이 영향을 끼치면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정해서 국정을 원활하게 했던 기존 법치주의를 위반하게 된다”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은 부당한 법안에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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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金여사-명씨 카톡에 “국민 보기 안좋은 일”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5일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자 이같이 말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 대통령실 내 ‘김건희 라인 경질’ 등을 요구한 한 대표는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사적 대화를 무단으로 공개한 명 씨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일각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와 명 씨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넘어가는 것이 좋은 정치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독대 중점 의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 아니냐”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일이 당연히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보수 전체가 궤멸할 상황이다.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당과 용산의 대응이 한심하거나 구차한 변명이어선 안 된다”며 “대통령과 대표 간 독대에서 더 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선거 때는 누구에게든 조언을 구할 수 있는데 이를 문제 삼는다면 선거를 안 해본 것”이라며 “폭로하는 명 씨나 이런 걸 이용하는 당 대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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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金여사-명씨 카톡에 “국민 보기 안 좋은 일”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5일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자 이 같이 말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의 공개행보 자제, 대통령실 내 ‘김건희 라인 경질’ 등을 요구한 한 대표는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는 “사적 대화를 무단으로 공개한 명 씨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일각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와 명 씨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부적절한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좋게 넘어가는 것이 좋은 정치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한 대표는 독대 중점 의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아니냐”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러가지 일이 당연히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보수 전체가 괴멸할 상황이다.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당과 용산의 대응이 한심하거나 구차한 변명이어선 안된다”며 “대통령과 대표 간 독대에서 더 강하게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친윤계는 “카톡 내용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김 여사와 명 씨와의 관계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선거 때는 누구한테든 조언을 구할 수 있는데 이를 문제삼는다면 선거를 안해본 것”이라며 “폭로하는 명 씨나 이런걸 이용하는 당 대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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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상위 1%’ 변호사 年소득 30억, 전문직 1위… 의사는 24억 벌어

    전문직 종사자 중 직종별 상위 1%의 연평균 소득이 변호사가 30억 원을 넘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업 종사자 중 상위 1%의 연평균 소득은 24억 원을 넘어 그 뒤를 이었다. 국세청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변호사업 종사자 중 소득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1인당 30억7600만 원으로 전문직 종사자 중에서 가장 많았다. 본업으로 얻은 매출에서 필요경비를 빼고 올린 소득이 30억 원을 넘는다는 뜻이다. 의료업 종사자 중 상위 1% 소득을 올린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4억5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변리사(14억3900만 원), 회계사(5억4400만 원), 세무사(5억3500만 원), 법무사(4억100만 원) 순이었다. 전문직 상위 10%의 1인당 사업소득을 보면 의료업 종사자가 6억4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업 다음으로 수입이 많은 변리사(2억8200만 원)와 비교하면 2.3배의 소득을 얻었다. 이어 회계사(2억4700만 원), 변호사(1억8000만 원), 세무사(1억7400만 원) 순이었다. 의료업은 평균 2억9100만 원의 소득을 올려 다음으로 소득이 많은 회계사(1억2000만 원)의 2.4배였다. 이어 변호사(1억200만 원), 변리사(9000만 원), 세무사(8300만 원) 순이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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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金여사 ‘공적 지위’ 없는 사람”… 대통령실 “비선은 없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직접 ‘김건희 라인’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영부인 신분으로 대통령실 업무 등 공적 영역에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냐’는 취지의 물음에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이어 직접 ‘김건희 라인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른바 “일곱 간신”을 거론하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대통령실 직무 범위를 벗어나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을 지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떠돌던 여사 라인에 대한 소문이 전면적 문제 제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애초 정리를 했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반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 오는 게 아니다”,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초 이른 시일 내에 독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동훈 ‘김건희 라인’ 인적쇄신 요구에, 용산 “잘못된게 뭐 있나” 일축‘내주초 尹-韓독대’ 밝힌 날 정면충돌대통령실 “유언비어 휘둘려선 안돼”… 권성동, 韓에 “도곡동 7인회 쇄신을”친윤, 재보선 韓 책임론 움직임에… 친한선 “선거 지길 바라나” 발끈“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다. 자꾸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얘기하는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휘둘리지 말라.”(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정면 겨냥해 사실상 ‘김건희 라인’ 경질을 요구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여사 라인이 어딨나.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은 없다”고 발끈하면서 윤-한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기한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에 대해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나”라며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통령실이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초 빠른 시일 안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하기로 했다고 밝힌 날 한 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과 관련해 “만남 자체가 언제고 뭐고가 중요한 내용인가. 일정에 대해 제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한 대표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특히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는 ‘한동훈 책임론’을 띄우는 모양새다. 이에 여당 고위 관계자는 “친윤은 재·보궐선거에서 지기를 바라냐.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용산 “인적 쇄신? 잘못 된 게 있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제기한 ‘김건희 라인’ 경질 요구에 대해 “김대남 전 행정관과 같은 이런저런 사람의 유언비어 같은 얘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지적한 한 대표를 향해 “(한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인적 쇄신을 요구한 김 여사의 이른바 ‘일곱 간신’을 빗대선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받아쳤다. 한 대표의 집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다. 대표실은 “허위사실로 음해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친윤 진영에선 한 대표의 강경 발언이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불쾌하다는 기류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꾸 싸움을 일으켜 재·보궐선거에서 지더라도 책임을 안 지고 본인만 살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부산경남(PK) 지역 의원도 “선거에서 이기면 5번이나 내려가서 승리했다고 하고, 지더라도 민심에 걸맞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與 고위 “친윤은 선거에서 지길 바라나” 한 대표는 친윤계의 비판에 대해 “비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외부가 아닌 여당 대표가 (김 여사 라인 경질을) 이렇게 요청해 대통령이 수용해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부총장은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해 “이들이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할 때 이른바 ‘여사님의 뜻이다’라는 식으로 포장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라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또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비선정치를 하지 말라’는 군기 잡기는 실패한 것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명태균 씨 논란으로 불거진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이 텃밭인 금정구 보궐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여당 지도부 인사는 “김대남 전 행정관 논란에 명 씨까지 등장하면서 민심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은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인 금정구, 인천 강화군 선거에서 한 곳이라도 내 줄 경우 한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달 내내 대통령 부정평가가 70%를 오르내리는데 용산에서는 타조가 모래밭에 머리를 처박고 있듯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책임을 물을 주체가 어디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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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계 “내부총질 안하면 외부총질 못견뎌” vs 친윤계 “분열은 공멸, 이재명만 웃어”

    “내부 총질을 안 하면 외부 총질은 어떻게 견디나.”(친한동훈계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 “옆집 이재명만 웃는다. 분열은 공멸이다.”(친윤석열계 박대출 의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국민의힘 내 친한계와 친윤계가 충돌을 이어갔다. 한 대표는 9일 김 여사를 향해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10일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사실상 기소를 요구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한 대표가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친윤계는 “검찰 처분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라는 건 인민재판 하란 얘기”라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뭉갠 공범”이라며 “한 대표가 진심으로 국민 눈높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김건희 특검 관철에 나서라”고 했다.● 친한 “수심위 필요” 친윤 “여론 재판 하나” 한 대표 측근인 김 전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친윤계 의원들이 한 대표를 겨냥해 “비공개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권성동 의원),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윤상현 의원)고 비판한 것에 대해 “웃기는 소리”라고 반발했다. 김 전 위원은 “한 대표는 명실상부 당의 최고 인사인데 비공개로 (말)하라고 한다”며 “내부 총질 하지 말라는데 내부 총질 안 하면 외부 총질을 어떻게 견디려고 (하느냐)”라고도 했다. 친한계 내에선 검찰이 김 여사 기소 여부를 발표하기 전에 먼저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친한계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버리면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아질 수 있고, 그러면 여당도 특검법을 막을 명분이 줄어든다”며 “그 전에 수심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기소 여부를 빨리 발표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수심위 등 다른 방안을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친윤계에선 한 대표의 발언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임종득 의원도 “여당 대표로서 법적으로 정리되는 것을 기다려야지, (한 대표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론 재판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이나 접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하는 결론을 내라는 식의 접근이 계속되면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7일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에서 “지방선거에서 책임지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유력 대권 주자인 한 대표가 2026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이끌겠다고 언급하면서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 공천권도 쥐겠다는 취지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 친한계에서는 “필요하다면 당헌 당규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친윤계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다.● 野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 자초” 민주당은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기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 대표가 김 여사 수사를 뭉갠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장관 시절)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라며 “결국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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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사 수사 두고 與 분열… “수심위 열어야” vs “인민재판 하나”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일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지도부에서 “검찰 처분 전에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한동훈 대표가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사실상 기소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수심위 소집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추후 야당에서 재발의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여당 내 이탈표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도 반영돼 있다.이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는 “왜 여당이 야당의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아군을 공격하냐”고 맞서면서 친한-친윤 간에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검찰이 법리와 증거에 따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친한계 우려를 일축했다.● 친한계, “韓에게 발언 자제라니, 웃긴다”한 대표 측근인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친윤계 의원들이 한 대표를 겨냥해 “비공개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권성동 의원),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윤상현 의원)고 지적한 것에 대해 “웃기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한 대표는 명실상부 당의 최고인사인데 비공개로 (말)하라고 한다”며 “내부총질 하지 말라는데 내부총질 안 하면 외부총질을 어떻게 견디려고 (하느냐)”라고도 했다.친한계 내에선 검찰이 김 여사 기소 여부를 발표하기 전에 먼저 수심위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친한계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버리면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아질 수 있고, 그러면 여당도 특검법을 막을 명분이 줄어든다”며 “그 전에 수심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기소 여부를 빨리 발표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수심위 등 다른 방안을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반면 친윤계에선 “검찰의 처분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라는 건 인민재판 하라는 얘기”라는 반발이 나왔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4선 박대출 의원은 한 대표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로 들린다”며 “옆집 이재명만 웃는다. 분열은 공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임종득 의원도 “여당 대표로서 법적으로 정리되는 것을 기다려야지, (한 대표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론 재판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아쉽다”고 말했다.● 野 “한 대표가 김 여사 수사 뭉개, 특검 자초”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기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 대표가 김 여사 수사를 뭉갠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 여사 수사는 사실상 멈춰 있었다”며 “(한 대표가 장관 시절)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 여사는 기소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니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도 “한 대표 자신이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뭉개 온 공범이니 갑자기 목에 힘준다고 검사가 천사가 되나”라며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도) ‘채 상병 제3자 특검’ 때처럼 간 보듯 변죽만 울리다 뒤집을 것이 뻔하다. 이번에도 그러면 ‘간동훈’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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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檢, 김여사 도이치 기소여부 국민 납득시켜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당내에선 “사실상 기소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검찰은 다음 주중 관련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한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검찰에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낸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사과를 요구했던 한 대표가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생각을 처음 밝히면서 김 여사 문제 관련 요구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한 대표는 김 여사가 불기소될 경우 “사과 정도로는 여론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을 주변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공개 활동과 관련해서도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2021년 12월 말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10·16 재·보선 뒤 한 대표와의 독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힌 상황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대 때 김 여사 문제를 핵심 의제에 포함시키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본인이 법무부 장관일 때도 검찰이 기소를 못 했다”며 “지금 인민재판을 하자는 거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韓, 사실상 ‘金여사 기소’ 요구… 與내부 “민심 걷잡을수 없는 상황”‘金여사 문제’ 연일 압박수위 높여… 친한 “진작 기소했으면 이상황 안와”“여론 재판 열자는 것이냐” 반발도尹, 재보선후 독대로 국면전환 시도… 韓 “의제-일정 아직 정해진 것 없어”“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김건희 여사 기소 문제를 언급할 때가 됐다. 이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겠나.”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0일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기소 여부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처음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디올백 수수 사건에서는 김 여사의 사과라는 정치적 해법을 요구했지만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는 기소라는 사법 처리까지 요구하며 수위를 높였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검찰이 진작 기소했으면 이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디올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에 이어 김대남 전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의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문제 등이 우후죽순으로 터져 나오자 흔들리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김 여사와 관련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 대표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16일 재·보선이 끝난 뒤 한 대표와의 독대 일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말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韓, 김 여사 문제 발언 수위 한층 높여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8일 “오히려 당의 부담이 줄어든다”며 김 여사 기소를 주장한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내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한 대표가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을 두고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10·16 재·보선을 앞두고 인천 강화군과 전남 곡성군, 부산 금정구 등을 잇달아 찾으며 싸늘한 민심을 체감한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와의 독대 일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발언 수위를 한층 높이며 이 문제 해결이 독대 의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당내에선 한 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공개적이나 비공개적이나 측근 입을 통해 계속해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법과 원칙에 맞는 수사 대신 여론 재판을 열자는 것이냐”고 했다.한 대표는 이날 친윤(친윤석열)계와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친윤이든, 대통령비서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어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으면 자기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尹, 韓과 독대 일정 검토 지시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정 갈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리 지지자들이 걱정을 해 계속 이 모습으로 갈 순 없다”며 “참모들이 독대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달 24일 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한 대표가 독대를 다시 요청한 지 약 보름 만이다. 독대 요청 수용은 최근 민심 이반 조짐이 보이자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는 데다 야당의 특검 및 탄핵 공세까지 거세지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관건은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김 여사의 사과 문제와 공개 행보 자제 요청 등을 윤 대통령이 수용할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독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독대와 관련된 안건 등을 사전 합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불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한 대표는 독대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이 정해진 게 아니어서 미리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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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明, 金여사와 텔레그램 자랑, 창원지역 정가에 소문 퍼져… 尹에 가까이하지 말라 조언”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도운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 2021년 10월 윤 대통령에게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하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6년 20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명 씨가 소속된 여론조사업체에 여론조사를 의뢰해 알게 됐지만 지역에서 “명 씨가 손댄 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라고 말해 멀리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명 씨가 경남 창원 지역 정가에 김 여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는다고 엄청나게 자랑했고 소문이 많이 났다”며 “‘내가 이런 사람이야’라고 과시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21년 10월 윤 대통령이 창원을 방문했을 때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 한나라당 시절 전직 의원 등과 함께 윤 대통령에게 와서 인사했다”며 “당시 대통령도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가까이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도 ‘그래’라고 하고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도 그 뒤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명 씨와 처음 접촉한 이유에 대해 “2016년 총선에 처음 나갈 당시 지역의 여론조사 기관에 몇 군데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중 한 업체에 명 씨가 소속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회사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회사를 나가 따로 업체를 차렸고, 명 씨는 일반적인 행정업무를 주로 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명 씨는 여론조사를 전공한 사람도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남 지역의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명 씨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명 씨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접근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지역 정가에서 명 씨와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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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金여사 활동 자제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대통령실에 공개적으로 처음 요구했다. 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문제에 대해서도 “관련됐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당당하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사실상 겨냥했다. 대통령실은 이로 인해 순방 성과가 묻히게 생겼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귀국을 전후해 윤-한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한 대표는 9일 10·1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찾은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한계에선 김 여사가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아예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등 공개 활동 빈도를 늘려 온 김 여사는 이번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해 5박 6일간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 등 3개국을 방문 중이다. 한 대표는 또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난 것으로 확인된 명 씨 문제에 대해서도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걸 국민들이 한심하게 생각할 것 같다”며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들은 최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비공개 질의응답에서 “행동해야 할 때, 결정해야 할 때 민심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지금 돌아가는 여론을 보면 국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무슨 이유로 본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며 “자꾸 분란을 키우고 본인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자중지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명 씨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해야 한다”,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했다.韓, 명태균 논란에 “정치 브로커에 휘둘려… 국민에겐 한심할 것”尹과 정면충돌 피하지 않을 태세 친한 “金여사 활동 잠정 중단해야” 용산 “굳이 尹순방중 이래야 하나”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문제뿐 아니라 김 여사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논란을 정면으로 건드리면서 윤-한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역린으로 치부되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기존에도 응하지 않던 사과 요구를 넘어 더 센 조치를 요구한 건 윤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명 씨 문제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 설명을 촉구한 것 역시 용산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리스크가 여당 지도부에 전이되는 걸 사전에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 측은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대화한 데다 김 여사의 사과만으로는 이미 타이밍도 늦어서 다음 스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尹 해외 순방 동행 중 金에 활동 자제 촉구 한 대표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발언은 세 규합 성격의 6일 친한(친한동훈) 그룹 만찬, 7일 원외 당협위원당 연수가 있은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한 대표는 두 자리에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민심에 따를 것”, “행동해야 할 때, 결정해야 할 때 민심에 맞춰 결정하겠다”, “내가 물러나지 않겠다. 나를 따라 달라” 등의 당부를 하며 윤 대통령과 충돌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김 여사가 활동 빈도를 늘리는 시점에서 나왔다. 친한계는 김 여사가 의혹이 해결되기 전까지 아예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여사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서울 마포대교, 장애아동 거주 시설 등을 방문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친한 진영은 검찰의 디올백 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 명 씨 논란, 공천 개입 의혹 등 악재가 계속 쏟아지는데도 김 여사가 사과 없이 오히려 행보를 늘려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김 여사가 공적인 영역을 침범한다’는 불쾌감을 느끼고 있지 않느냐”며 “사과는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 특별감찰관 임명, 제2부속실 설치와 함께 김 여사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조용한 내조 등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날 명 씨 논란과 관련해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관련됐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당당하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 역시 김 여사를 겨냥하는 동시에, 이번 문제와 당을 분리시키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한 의원은 “어디까지가 진짜고 허황된 건지 아직 가늠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방탄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문제 삼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용산·친윤 “尹 순방 성과 묻혀” 불쾌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성과는 묻히고 윤-한 갈등만 부각되게 생겼다”며 “굳이 이 타이밍에 김 여사 공개 행보 자제 등 발언을 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를 둘러싸고 ‘카더라’만 많은 것 아니냐”며 “(한 대표가 하는) 그런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 한 친윤 의원도 “지금은 여사를 말할 때가 아니라 야당 공격의 본질을 봐야 한다”며 “싸움의 대상이 왜 거기로 가느냐. 우리는 소수 여당”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은 명 씨와 김 여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하고 농단한 것인지 묻고 있다”며 “더 늦기 전 모두 자백하라.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가 벌인 전횡의 전모를 밝히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직격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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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계 “도이치 사건 金여사 수심위 열어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처분을 앞두고 9일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22대 첫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데다, 10·16 재·보궐선거를 7일 앞두고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여론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16일에 재·보궐선거가 있다”며 “이번 주에 수심위를 거치지 않고 무혐의 처리를 한다면 저희 같은 사람(친한계)들이 걱정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처지의 손모 씨는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김 여사는 재판에 회부하지도 않고 그냥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한다면 여론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현재 2심까지 진행된 상태이며, 2심에서 김 여사와 유사한 혐의를 받는 주요 ‘쩐주’인 손 씨는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친한계 지도부 관계자는 “수심위를 거치지 않고 무혐의가 나오면 불난 집에 휘발유 통을 던지게 되는 것”이라며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기소 처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재선 의원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면 당으로서는 미지의 위험 요소를 하나 더 안게 되는 것”이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수심위로 가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기소 여부 판단을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김 여사 기소가 돼도 난리, 안 돼도 난리여서 굉장히 괴로운 상황”이라며 “선거 전에 검찰 판단이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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