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DX본부

구독 324

추천

쉽게 읽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4-10-30~2024-11-29
사회일반47%
정치일반21%
국제일반8%
검찰-법원판결5%
대통령5%
문화 일반5%
경제일반4%
보건2%
미국/북미2%
국회1%
  • 최민희, 비명계에 “움직이면 죽일 것”…野 출신도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뒤 비명계 행보에 관심이 쏠리자 이같이 반응한 것이다. 여당은 이에 “‘친명 완장’을 차고 광기에 빠져 비이성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들 사이에선 “홍위병 대장이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최 의원은 16일 오마이TV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1심이) 어떤 판결이 나오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분열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것)”라며 “숨 죽여 있던 민주당 내에 분열 세력들이 준동하냐 안 하냐에 따라 이 국면이 돌파할 것이냐 아니면 돌파하지 못하고 사분오열(四分五裂)될 것이냐가 결정된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최 의원은 이어 “언론에선 민주당에 숨 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판결이 나온 뒤 사법부를 겨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이 대표를 엄호하고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민주당 내부를 겨냥해 “죽인다”고 발언해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최 의원의 날선 반응을 “허망한 호통”이라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 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순명조 찐명’은 사실 없을 것”이라며 “악에 받쳐 쌓아올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계파를 죽이겠다는 허망한 호통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의원과 민주당은 반성은 커녕 홍위병 노릇만 자처하고 있다”며 “‘친명 완장’을 차고 광기에 빠져 조금의 이견도 허용치 않겠다는 비이성적 사고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민주당 출신인 개혁신당 조응천 총괄특보단장은 SBS라디오에 “지금 자기한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이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같은 당에 있는 동료한테 내가 죽인다가 뭐냐. 이건 뭐 홍위병 대장이냐”고 했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이상민 전 의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최 의원을 발언에 대해 “이성을 잃고 상식에 반하는 언동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어디까지 갈지 뻔하다”며 “그래서 (민주당은) 기대할 게 없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8
    • 좋아요
    • 코멘트
  • KBS 사장 후보자, ‘파우치’ 발언 논란에 “팩트이자 상품명”

    “객관적이고 중립적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에 대해 ‘파우치’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당 비판이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 야당은 “국민 눈높이에 부정확한 표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파우치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아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데 인정하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라며 “상품명이다. 파우치라고 한 다음에 영어를 풀어서 ‘조그마한 가방’이라고 했다. 사전에 나오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의 실제 정식 제품명은 ‘송아지가죽 여성 디올 파우치’다.앞서 박 후보자는 올해 2월 7일 윤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인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을 맡았다. 당시 방송에서 박 후보자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질문에서 디올 백을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일각에선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정 의원은 “디올백을 디올백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부른 후보자의 심정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심정 같은 것 아니었나”라며 “파우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거듭 말한 것처럼 파우치는 상품명”이라며 “사실관계가 틀렸으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과 같은 디자인의 상품을 청문회장에 들고 나왔다. 조 의원은 “(김 여사가 받은 가방과) 색깔이 다르긴 하지만 이게 조그마한 동전 지갑 정도는 아니다. 이걸 조그마한 파우치 정도로 폄하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 정도 받는 건 아무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현 정부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박 후보자의 ‘파우치’ 발언을 두둔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파우치라고 말하면 손지갑을 이야기하는 게 우리의 보편적인 시각”이라면서도 “‘파우치’라고 백에 붙어 있으니까 상표 그대로 쓴 것(질문한 것) 아닌가. 일반적인 머리로는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한편 박 후보자는 자신과 관련된 다른 논란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녀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선 “노모에게 아이의 등하교를 부탁하는 상황에서 큰 길을 건너는 학교보다는 단지 내에 있는 초등학교에 배정되는 게 좋겠다는 마음에서 위장전입을 한 것”이라며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모친 인적공제에 대해선 “규정을 잘 몰랐다 하더라도 명백히 잘못된 점”이라고 사과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8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檢, 불공정한 권한 행사…김건희 특검법 통과돼야”

    “질서 유지의 최후 보루라고 할 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범죄를 은폐하고 불공정한 권한 행사로 국가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훼손되는 법 절차와 법 질서를 지켜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김건희) 특검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자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첫 최고위원회의였다. 검찰의 ‘불공정한 권한 행사’라는 표현은 이 대표 자신에 대해선 정치적 목적으로 ‘정적 죽이기 수사’를 통해 왜곡·날조한 기소를 한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14일 통과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 나라는 대통령 혼자의 것이 아니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 주권자의 뜻에 따라서 특검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선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1심 판결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에 대한 공세에 그치지 않고 “오점에 남을 최악 판결” 등 사법부를 직접 겨냥한 비판의 수위도 높아졌다. 민주당은 당 대표 교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당력을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명백한 사법 살인”이라며 “사법부 역사에 두고 두고 오점으로 남을 최악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판결 이후 김건희(여사), 윤 대통령도 처벌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윤 정권을 겨냥해선 “유력한 야당 대선후보를 제거하면 자신의 죄가 없어지고 처벌받지 않을 것이며 정권 재창출도 가능할 거라고 믿는다면 어리석고 천진한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사법정의특별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무죄인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조작 수사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고 처음부터 유죄 결론을 내리고 짜맞추기 한 사법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인 한준호 최고위원도 “재판부가 법리 오인한 부분을 계속 말하겠다”고 했다. 주철현 최고위원은 “왜곡 판단도 모자라 통상의 양형 기준을 크게 벗어난 징역형”이라며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올인한 엉터리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선 사법부를 겨냥한 비판을 우려하기도 했다. 현재 이 대표의 재판은 총 4개로, ‘사법 불복’ 프레임이 자칫 중도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판결을 한 판사에 대해 비난하고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사법부 비판에 대한 당내 우려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의하고 있다”며 “사법부를 비판하거나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17일 밝혔다. 이 대표도 16일 장외 집회에서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23일과 30일에도 김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8
    • 좋아요
    • 코멘트
  • “안에 사람 있어요” 말에…불난 건물로 뛰어든 1년차 순경

    “다른 생각 못 하고 일단 들어갔다.”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든 새내기 경찰의 행동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순경의 발빠른 조치 덕분에 건물에 있던 20여 명이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오현준 순경(26).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오전 7시 12분경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관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진짜 불이 난 게 맞냐”며 화재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듯 계단에 서있었다고 한다. 오 순경은 그 순간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는 3, 4층 여성 전용 고시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렸고 건물 안에 있던 22명을 모두 대피 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말 경찰이 된 오 순경은 “옆에 있던 시민이 ‘저 안에 사람들 어떡하냐’며 걱정을 엄청 하셨다”며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일단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8
    • 좋아요
    • 코멘트
  • 용인 기흥역 화재, 600명 대피…하행선 한때 무정차 통과

    경기 용인시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불이 나 승객 등 600여 명이 대피했다. 열차는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가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에 정상 운행되고 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경 기흥역 수원방향(하행선) 선로에 정차 중이던 열차 상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인원 80여 명과 장비 34대를 투입해 오전 7시 55분경 완진에 성공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하행선 열차가 2시간가량 무정차 통과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용인시는 오전 9시24분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상황 종료로 정상 운행 중”이라고 알렸다.코레일은 전동열차 상단 외부에 설치돼 있던 전기 공급 장치에서 최초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8
    • 좋아요
    • 코멘트
  • 인공눈물, ‘이렇게’ 쓰면…“미세플라스틱 안구 통해 인체 흡수될 수도”

    인공눈물을 최소 두 방울은 버려야 안구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 안암병원 김동현 안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공눈물 5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5개 중 4개 제품의 첫 방울에서 나타난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는 30mL당 평균 0.5개(오차범위 ±0.65)였다. 첫 방울을 뺀 남아 있는 인공눈물에서는 30mL당 평균 0.75개(±0.72)가 나왔다. 다만 두 번째 방울까지 버리고 난 뒤에는 30mL당 평균 0.14(±0.35)개로 줄었다.연구팀은 인공눈물 첫 방울에 미세플라스틱이 많아 이를 1년간(하루 4번 기준) 사용하면 약 73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안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봤다. 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면 1년 동안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04개로 줄어든다. 절반가량 덜어낸 뒤 남은 용액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두 방울 넘게 버리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권장했다. 연구팀은 “인공눈물을 통해 눈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안구 조직에 남아있을 뿐 아니라 결막 혈관이나 비강, 눈물샘 등을 통해 전신에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인공눈물을 장기간 오용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 위험성을 알리고 오남용하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 지침을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7
    • 좋아요
    • 코멘트
  • 하루만에 기온 뚝 떨어져…내일 출근길 영하 5도 강추위

    17일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후부터는 대전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1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영상 10~17도가 되겠다. 전날보다 5~10도가량 급격히 떨어지는 것.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같은 날 오후 8시를 기해 대전과 부산·강원도·충북·전남·전북·경남·제주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6~13도로 예보됐다. 강원내륙·산지와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에 “수확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20일부터 차츰 풀릴 전망이다. 20일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8도, 21~24일에는 영하 2도~영상 9도로 다소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7
    • 좋아요
    • 코멘트
  • 대북 전단에 분노한 김여정 “똥개도 안 물어갈 오물짝…대가 치를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7일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언급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북한이 또다시 오물 풍선 살포, 미사일 발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전단)와 물건짝들이 남쪽 국경 부근 등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 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깨끗이 청소해 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수많은 노력이 오물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 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 개새끼들에 대한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북한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종이 전단과 과자류와 젤리, 어린이 해열제·영양제 등이 담겨 있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5월 2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약 5개월간 30차례 오물 풍선을 날려보냈다. 또 지난달에는 우리 측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7
    • 좋아요
    • 코멘트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연예인 중 처음

    배우 김수정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학교 출신 연예인 중 재학생들을 공개 지지한 건 김수정이 처음이다.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김수정은 2010년 KBS 2TV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인기를 끈 아역배우 출신이다. 김수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썼다. 김수정이 공학 전환에 반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커뮤니티에선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김수정은 자신을 향한 성희롱성 댓글을 캡처한 뒤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나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맞받았다. 이후 김수정은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걸스 네버 다이)’와 씨야·다비치· 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올렸다. ‘걸스 네버 다이’는 강렬한 도전과 극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원더우먼’에는 “여자들아 기죽지 마라/당당하게 외쳐라/남자들아 비켜라/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 등의 노랫말이 담겨 있다. 동덕여대는 최근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학생회 등이 본관을 점거하는 등 반발하자 학교 측은 일부 단과대 공학 전환을 논의한 후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시위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프레이로 학교 곳곳에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문구를 쓰고, 전 이사장 흉상에 오물을 투척했다. 동덕여대 측은 외부 업체를 통해 피해액을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했다. 총학생회는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7
    • 좋아요
    • 코멘트
  • 양세형·신혜선도 겪은 ‘이 공포증’…예고 없이 올 수 있다

    #1. 대전에 사는 정모 씨(34)는 12월 가족여행을 앞두고 설렘보단 걱정이 크다. 과거 동남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만난 뒤 비행기 탑승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탓이다. 당시 기내는 심하게 흔들렸고 급강하까지 했다. 이후 두 차례 비행기를 더 탔지만 비행공포증은 더욱 심해졌다. 병원에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소용 없었다. 기체가 조금만 흔들려도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정 씨는 “비행기 사고 확률이 극히 낮은 건 알지만 나에게 일어나면 100% 아니냐”며 “여행이 다가올수록 비행기 탑승에 대한 걱정 뿐”이라고 말했다.#2. 공황장애가 있는 김모 씨(43)는 최근 업무차 해외를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불안 증세가 평소보다 극심하게 나타났다. 기내에 들어서자마자 답답함이 느껴졌고, 그렇게 시작된 불안 증세는 멈추지 않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부터 심장은 터질 듯 뛰었고, 숨은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머릿 속에는 당장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정신까지 아득해지는 느낌에 쓰러지는 건 아닌지 두려웠다고. 김 씨는 “다행히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버텼다”며 “하지만 3주 뒤에 또다시 해외 출장이 잡혀있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항공기=설렘’. 최근 한국관광공사 발표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항공 여행에서 설렘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서 교통수단과 여행 관련 키워드를 동시에 언급한 717만여 건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그런데 이 설렘이 ‘비행공포증’을 앓는 사람들에겐 커다란 공포로 다가온다. 이들은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망설이거나 항공권을 예약했다가 출발 전 취소하기도 한다. 마음을 굳게 먹고 탑승한 이들도 비행 시간 내내 불안에 떤다. 여행의 시작점인 기내에서부터 불쾌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비행공포증은 비행기를 타거나 타기 전부터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불안이 높아지며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 내려달라는 승객도 더러 있다. 국내에는 정확히 집계된 수치는 없지만 성인의 약 10%가 비행공포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선 2500만 명이 비행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중국, 러시아를 방문할 때 기차 이용만 고집한 것도 이 병 때문이다. 배우 신혜선과 방송인 박나래, 가수 브라이언 등도 비행공포증을 고백했었다. 자동차보다 안전한 항공기… 왜 이렇게 불안해하는 걸까비행공포증은 의학적으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항공기 안전을 걱정하는 단순비행공포증(상황형 특정공포증) 유형과 폐소공포증이나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와 얽힌 유형이다. 앞서 말한 두 사례 가운데 정 씨의 경우가 ‘단순비행공포증’에 해당한다. 비행공포증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불안장애를 동반한 김 씨 같은 유형은 비행기 안전을 걱정하기보단 숨이 가빠지는 등의 자신의 신체적 증상에 온신경을 집중하면서 불안도가 급속도로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통계상 비행기 사고는 물론 이로 인한 사망 확률은 지극히 낮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 이륙 100만 건당 사고 횟수는 2022년 2.05회에서 지난해 1.87회로 줄었다.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도 2022년 10억 명당 50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감소했다. 그런데도 단순비행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항공기가 추락할 것 같다’고 걱정한다. 비행공포증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상민 강남연세필클리닉 원장(정신과 전문의)은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한데도 (사고에 대한) 통제권을 내가 아닌 조종사가 갖는 데에 불안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비행공포증 환자들은 증상이 발현된 결정적 이유로 ‘평소보다 심한 난기류 경험’을 주로 꼽는다. 비행기를 잘 탔던 사람도 ‘예고 없이’ 비행공포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세계 항공사고 중 난기류 사고 비중은 53%인데, 최근 3년으로 살펴보면 61%로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급증한 탓이다. 다만 난기류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승객이 숨지거나 비행기가 추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올해 5월 싱가포르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으나 직접적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급강하한 항공기는 큰 사고 없이 비상 착륙했다.항공사 관계자도 항공기 사고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현직 항공사 기장인 김 씨(37)는 “난기류로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다”며 “비행기 자체가 위험하다기 보다는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벨트를 매지 않아 위험한 경우가 대다수”라고 했다. 비행공포증 환자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법한 이야기임에도 공포에 휩싸이는 이유는 뭘까. 이 원장은 “자동차도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심하게 흔들리는데 땅이 차를 지탱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비행기는 날개가 양력을 받아 공중에 뜨는데 이 힘은 우리가 볼 수 없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기내에서 불안을 줄이려면…유형에 따라 방법도 다르다 비행공포증은 엄연한 ‘질환’에 속한다. 이 원장은 “비행기 소음과 흔들림으로 인한 불편·불쾌감은 일반적이지만 이에 더해 공포감까지 느낀다면 정신과 질환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중증도에 따라선 치료가 꼭 필요하다. 연예인 중에선 2NE1 출신 산다라박이 치료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산다라박은 “승무원들 사이에서 유명할 정도로 비행공포증이 심했지만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고쳤다”고 했다. 비행공포증은 중증도나 유형 등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긴장하고 불안해 하면서도 비행기 탑승에 큰 문제가 없으면 ‘경증’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음악을 듣거나 향수 냄새를 맡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복식호흡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의 긴장을 낮추는 법도 도움이 된다. 개그맨 양세형은 야한 생각으로 공포를 이겨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러한 방법은 정공법엔 해당하지 않지만 불안을 자극하는 생각을 멈춘다는 점에서 일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 뇌는 정보처리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걱정과 우려’보단 다른 생각의 지분을 늘리라는 것이다. 비행기를 꼭 타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타지 않거나 아예 못 타는 사람들은 비행공포증 ‘중증’으로 분류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항공여행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유형은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미미하다. 교육과 상담을 통해 항공사고에 대한 왜곡된 인지를 개선하고, 항공시스템을 신뢰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한다. 불안장애를 가진 유형은 증상 조절을 위한 호흡법과 근육이완법 교육이 수반된다. 이후 폐쇄·고소 공간에 점진적으로 노출되면서 적응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공포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행공포증을 앓는 일부는 “비행기에서 차라리 자려고 수면제를 복용했는데 공포가 수면제를 이겼다“ ”전날 일부러 밤을 샜는데도 비행기를 타니 무서워서 잠이 하나도 안 오더라” 등의 이야기를 종종 한다. 이 원장은 이러한 방법에 대해 “수면제는 단거리 비행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밤을 새는 것도 비추천한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탑승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2024-11-16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수긍 어려워 항소…현실의 법정 두번 더 남았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하게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15일 오후 1심 판결이 끝난 후 법정 앞에서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의 이 장면도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했다. 국민들에겐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 판단해보면 충분히 결론에 이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고된) 형량 어떻게 생각하나’ 등 기자들의 추가 질문엔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한 방송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용도변경을 안 하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 등의 허위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김 처장 관련한 이 대표 발언 중 “해외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와 백현동 관련 “국토부가 협박했다” 등의 발언은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문기를) 몰랐다”고 말한 부분은 법률상 무죄로 봤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몰랐다’는 발언이 나머지 추가로 언급되지 않은 구체적인 교유행위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선거법 최종심에서도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돼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보전받은 선거자금 431억 원에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등록할 때 냈던 선거 기탁금 3억 원을 합쳐 총 434억 원도 반납해야 한다. 이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 외에 △위증교사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재판도 받고 있다.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는 25일 열린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5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1심 징역 1년-집유 2년…확정땐 의원직 상실-차기 대선 출마 못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는다. 2027년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이 대표 측은 즉시 항소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22년 9월 검찰이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긴 지 약 2년 2개월 만에 나온 법원의 첫 판단이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4개의 재판 중 가장 먼저 나온 선고이기도 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한 방송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응할 수밖에 없었다” “국토교통부가 (용도변경을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 등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경우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돼 민의가 왜곡되고 선거제도 기능과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며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 향해 제기된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인 상황에서 의혹 해명 명목을 빌어 (인터뷰가) 이뤄졌고 방송 매체를 이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컸다”며 “동종 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점, 벌금형을 초과한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 처장 관련한 이 대표 발언 중 “해외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와 백현동 관련 “국토부가 협박했다” 등의 발언은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문기를) 몰랐다”고 말한 부분은 법률상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몰랐다’는 발언이 나머지 추가로 언급되지 않은 구체적인 교유행위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형 확정 판결까지 사법리스크 꼬리표가 붙을 전망이다. 선거법 최종심에서도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돼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보전받은 선거자금 431억 원에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등록할 때 냈던 선거 기탁금 3억 원을 합쳐 총 434억 원도 반환해야 한다. 야권 차기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 대표의 정치생명에 치명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법정을 나서며 “오늘의 이 장면도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있고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소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고 했다. 검찰도 입장문을 통해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5
    • 좋아요
    • 코멘트
  • 법원 “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발언은 허위사실”

    법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부 발언을 ‘허위사실’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한 방송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5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무죄” “이재명 구속”…서초동 지지-규탄 맞불 집회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 집결해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까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면서 법원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법원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청사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9분경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도착한 일부 의원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응원도구를 꺼냈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민주당 의원들 40여 명이 법원 앞에 자리하면서 의원총회장을 방불케 했다. 이 대표는 오후 2시 16분경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두 줄로 나란히 선 채 자신을 응원하는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인근에서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 앞에서 ‘4개 재판 중 첫 선고인데 심경 부탁드린다’ ‘2년 2개월이나 걸려서 재판 지연 논란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재빠르게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이날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차로 2개를 차지하는 집회를 주최했다. 혁신회의는 버스를 대절하고 항공료를 지원하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은 집회에서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해체’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이 대표의 무죄를 외쳤다. 이들은 이 대표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맞불 집회도 진행됐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은 ‘민주당 대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참 나쁜 이재명! 즉시 구속’ ‘윤석열 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이 대표의 엄벌을 촉구했다. 자유통일당은 이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법치주의고 민주국가다. 생떼쓰고 사람을 동원해 협박한다고 죄가 없어지면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 대한민국 주인인 여러분들이 벌을 주셔야 한다”며 이 대표의 유죄를 주장했다.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 중이다. 법원은 선고가 진행되는 법정을 소법정에서 규모가 더 큰 중법정으로 변경했다. 청사 출입 시 검문 검색 강화와 일반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1심 재판부 판사 3명에게 퇴근길 경호 인력을 붙여 신변보호에 신경 쓸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5
    • 좋아요
    • 코멘트
  • EBS “영어, 작년보단 쉬워…변별력 문항 다수 배치” [2025학년도 수능]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변별력 있는 문항이 다수 배치됐다고 EBS 현장교사단이 14일 분석했다. EBS 수능 교재 연계 체감도는 높아졌고, 킬러(초고난도)문항은 배제됐다고 봤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오후 영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면서도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평소 글을 읽을 때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글의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면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영어영역의 EBS 수능교재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돼 출제됐다. 비연계된 문항에서도 컴퓨터 게임과 언어 학습, 비판적 사고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김 교사는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봤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에선 1등급 비율이 4.71%였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화된 2018학년도 이래로 가장 낮았다. 올해 6,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에선 난도가 ‘극과 극’으로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불만을 샀다.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10.94%로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받았던 6월 모의평가(1.47%)보다 크게 급증했다. 교육계는 영어 1등급 적정 비율로 7~8%를 꼽는다.한편 이번 수능에는 52만2670명이 응시한 가운데 N수생(수능을 2번 이상 보는 수험생)만 16만1784명(약 31%)에 달했다. 2004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다. 의대 증원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이를 노린 N수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 39곳의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이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 올해도 어김없이…“시험장 잘못 찾았어요” 경찰차 탄 수험생 154명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4일 수험생 100여 명이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간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를 잘못 찾았거나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한 것. 택시기사의 착오로 다른 시험장에 내린 수험생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이날 수능시험 교통관리한 결과, 전국에서 △경찰차 태워주기 154건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기타 21건 등 총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2772명과 기동대 1417명, 지역경찰 2130명, 모범 운전자 5024명 등 총 1만1343명의 인력을 배치해 수능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순찰차 2089대, 경찰 오토바이 349대 등 차량 2547대를 투입해 수험생 호송 등을 도왔다고 전했다. 경남 함안에선 택시기사의 착오로 한 수험생이 지정 시험장과 14㎞ 떨어진 다른 학교에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험생을 제시간에 지정 시험장으로 데려다줬다. 부산에선 한 수험생이 눈물을 보이며 “시험장이 동래여고인데 지산고로 잘못 찾아왔다”고 했다. 이에 부산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지정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호송했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여학생을 위해 경찰이 수험생 집에서 신분증을 가져다줬다.경남에선 부정행위가 적발돼 5명의 수험생이 퇴실 조치됐다. 무선이어폰 소지 2명, 디지털시계 소지 1명, 서랍 속 참고서 1명 등이다. 나머지 1명은 1교시 시험 종료종이 울린 뒤에도 답안지를 작성하다 적발됐다. 부산 지역에서도 3명의 수험생이 시험 종료종이 울린 뒤에 답안지에 마킹하다 적발됐다. 또다른 1명은 시험장 반입금지물품인 전자담배를 소지해 즉각 퇴실 조치됐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고사실에 반입할 수 없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 EBS “수학, 지난해보단 쉽지만…변별력 가진 문제도” [2025학년도 수능]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은 지난해보단 다소 쉬운 수준이지만 일부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출제됐다고 EBS 현장교사단이 14일 분석했다. 킬러(초고난도)문항도 배제됐다고 봤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오후 수학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단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심 교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도 했다. 수학영역은 EBS 수능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1문항이 연계됐다. 또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 4문항씩 연계됐다. 심 교사는 “EBS 교재에서 고루 연계됐고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의 활용으로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따르면서 공교육과 EBS 수능 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수학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 작년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 6월 모평은 152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통상 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 안팎은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반면 9월 모평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한편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이 결정된 후 치러지는 첫 시험이다.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N수생(수능을 2번 이상 보는 수험생)은 16만1784명(약 31%)에 달한다.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21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상위권 고3 재학생과 N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 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다.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인용됐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올해 필적 문구를 확인한 뒤 “수능 결과를 떠나서 내 자녀가 이 문구처럼 살아가길 기도한다”고 입을 모았다. 필적확인 문구는 매 과목 답안지에 수험생이 자필로 적어야 한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대리 시험 방지를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선정 기준엔 기술적 요소가 포함된다. 문구 길이는 12~19자로, 사람마다 쓰는 방법이 달라 필체가 드러나는 ‘ㄻ’ ‘ㄼ’ 등 겹받침이 1개 이상, ‘ㄹ’ ‘ㅁ’ ‘ㅂ’ 자음 중 2개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필적 문구는 수험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주로 선정돼 매년 기대를 모은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다.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문구는 첫해인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나왔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에 쓰였다. 지난해 수능에선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의 한 구절인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가 사용됐다. 필적 확인 문구가 전해지자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앞으로 다들 큰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매년 필적 확인 문구만 확인해도 눈물이 난다. 수험생들이 얼마나 힘들지. 모두 좋은 성적 얻기를” 등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원하는 꿈을 펼치면서 살아가길 기도한다” “내 딸이 수능 결과를 떠나서 이렇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 EBS “국어, 지난해보단 쉬워” 학원가 “변별력 확보 가능” [2025학년도 수능]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단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EBS 현장교사단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학원가에선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특히 문학 등 일부 문항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수능 국어는 역대 가장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으로 불렸다.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판단된다”며 “킬러(초고난도)문항도 배제됐다”고 했다. 이어 “지문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비교적 명시적으로 제시됐다”며 “배경 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항의 선지는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EBS 수능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했다는 평가다. 한 교사는 “독서에서 3개의 지문이 연계 교재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됐다“며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다.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교사는 “EBS 교재를 바탕으로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충분한 대비가 됐을 것”이라고 봤다.앞서 6, 9월 두 차례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국어 난이도는 극과 극이었다.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국어(150점)와 비슷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통상 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 안팎은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반면 9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평(127점) 이후 가장 낮았다.학원가에선 지난해 수능보단 쉬웠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선 유사하거나 좀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국어와 단순 비교시 쉬운 수준“이라면서도 평이한 난도와 놓고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매우 쉽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메가스터디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봤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N수생(수능을 2번 이상 보는 수험생)은 16만1784명(약 31%)에 달한다.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21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다. 대규모 의대 증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 39곳의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이다. 이에 상위권 고3 재학생과 N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 수능 출제위원장 “킬러문항 배제…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초고난도)문항’ 배제 원칙을 2년 연속 유지하되 변별력은 확보할 수 있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장이 14일 밝혔다.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최중철 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했다. 이어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EBS 연계는 문항 수 기준 50% 수준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전했다. 연계 방식에 대해선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올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는 극과 극으로 나뉘면서 수능 난이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다. 최 위원장은 ‘두 번의 모의평가 중 어떤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잡았나’라는 질문에 “두 모의고사의 응시집단 특성 등을 자세히 분석했다”며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년의 출제 기조를 따랐다”고 했다.올 수능은 의대 증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다. ‘상위권 N수생이 많을 것을 염두에 두고 출제했나’라는 물음에 최 위원장은 “(N수생의) 숫자만 파악할 수 있지 N수생의 실력이 어떤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다”고 했다. 다만 “N수생과 재학생들의 과목별 선호도 등을 분석해 수능의 9등급제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