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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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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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전 잃어” vs “수해 예방”… 신규댐 놓고 엇갈리는 지역 사회

    지난달 27일 지천댐 건설을 위한 충남 청양군 주민설명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장 연단을 점거한 채 ‘댐 건설 반대’를 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마디 발언조차 못했다. 결국 설명회는 30여 분 만에 무산됐다. 지천댐은 정부가 금강권역인 지천에 신설을 계획 중인 저수용량 5900만 t의 다목적댐이다. 환경부는 올 7월 지천댐을 포함해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극한 호우와 최악의 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인한 신규 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추가적인 물그릇 확보가 시급하다”며 댐 건설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는 건 14년 만이다. 하지만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 등 5곳은 주민 반대 등으로 설명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올해 안에 댐 후보지 최대 10곳 추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댐 건설에 찬성하거나 그동안 댐 건설을 요청해 온 곳도 적지 않은 만큼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댐 건설을 둘러싼 각 지역의 속내를 살펴봤다.● “삶의 터전 사라져” vs “홍수 피해 막아야”강원 양구군은 댐 건설 반대 여론이 거센 지역이다. 이곳에는 이번에 발표한 14개 댐 중 가장 큰 저수용량인 1억 t 규모의 수입천댐이 추진된다. 주민들은 9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날 “댐 건설은 청정 자연을 파괴하고 양구군의 소멸을 가속화시켜 군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양구군은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상당수 마을이 수몰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역시 동복천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장태수 화순군 사평면 주민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복천에 3번째 댐이 들어서는 것은 주민들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복천을 중심으로 1971년 동복댐, 1991년 주암댐이 들어선 이후 안개 등이 자주 생기며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주민 호흡기 질환도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사평면 이장 등 80여 명이 구성한 대책위원회는 “도시민 식수원과 공장 용수 등을 늘리기 위해 농촌인 사평면 주민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반면 경기 연천군은 아미천댐 조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천군은 차탄천 상류인 연천읍 동막리 아미천에 4500만 t의 저수용량을 갖춘 다목적댐이 설치되면 수해 예방과 홍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주민설명회 참석자들도 대체로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동막2리 주민 이모 씨는 “수십 년간 상류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하류 지역 마을과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댐이 있었다면 유량을 조절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연천군민 대부분은 아미천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수변 공간을 활용한 관광사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남 강진군 역시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에 댐 건설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엔 환경부에 댐 건설을 재차 건의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주남식 강진군 병영면 지로마을 이장은 “마을에서 10여 년간 원했던 사업이었던 만큼 주민 대부분이 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갈수기에 물 구하기가 어려워 지하수를 파곤 했는데 댐이 들어서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홈골제 일대에 190만 t 규모의 병영천댐이 건설되면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이고 홍수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경북 예천군도 총저수량 160만 t 규모의 용두천댐 건설을 반기고 있다. 예천군에선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예천군 효자면 도촌리의 한 주민은 “이미 오래전에 댐이 건설됐어야 했다”고 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도 “지난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상류 지역에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에선 상반된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지역도 있다. 지난달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충남 청양군이 대표적이다. 최문갑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댐을 건설한다고 홍수 피해를 막을 순 없고 각종 규제로 땅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성우 충남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 이장은 “지천 하류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댐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며 “하류 지역 수질 개선, 제방 붕괴 방지, 용수 확보를 위해 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동의 지역부터 댐 건설 추진”환경부는 우선 찬성하는 지역부터 댐 건설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곳부터 기본구상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산기천댐 등 지역에서 건의한 댐 8∼9곳 등은 계획대로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관건은 국가주도댐인 수입천댐 등 반발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역 반대가 심한 댐은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대답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민설명회가 진행 중인 만큼 마지막까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충남 청양군 지천에선 1991년, 1999년, 2012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댐 건설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댐 건설 추진을 위해선 지역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인 만큼 피해주민 보상법 개정 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수몰 예상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라며 “주민에게 수몰 토지만 보상해 줬던 과거와 달리 보상 항목을 확대해 실질적인 피해를 모두 포함시키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과거 국토부에서 하던 수자원 관리 업무를 환경부가 맡게 된 만큼 환경 파괴 우려를 최소화하는 친환경댐의 청사진을 보여 주는 등 주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여러 당근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재의 보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댐이 들어서는) 지역에 재정적, 행정적으로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상 액수를 늘리는 협의를 재정 당국과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환경부는 신설될 댐 대부분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설정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취수시설이 없으면 댐이 조성되며 형성되는 호수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 대상으로 묶이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14개 댐 중 취수시설이 예정된 댐은 동복천댐 1개뿐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청양=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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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루목-구봉산… 이런 지명은 어떻게 지었을까

    노루목, 구봉산, 공지천, 오대산, 율문리…. 강원 춘천시민들에게는 매우 낯익은 지명이지만 왜 이런 이름이 붙게 됐는지 어원이나 유래에 대해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춘천 지명의 속살을 들추다’(사진)란 책이 최근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춘천역사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10여 년 동안 춘천의 지명 유래 규명에 매진해 온 이구영 씨(55). 그는 춘천 전역을 누비며 1000년 베일에 싸여 있던 춘천 지명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애를 썼다. 지명의 유래는 그 마을에 서식하는 나무나 동물, 마을의 형태 등에서 따온 사례가 많았다. 동면의 노루목은 ‘노루가 자주 다니는 길목’ 또는 ‘넓은 들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역’이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신북읍 율문리(栗文里)는 밤(栗)나무 마을에서 유래한 것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율대리와 문정리가 합쳐져 탄생한 이름이라고 한다. 남산면 행촌리(杏村里)는 살구나무(杏) 마을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저자는 주양, 오근내, 우수주, 삭주, 봉산 등 춘천의 옛 지명부터 시작해 마을 이름, 산과 강, 고개, 바위와 굴 등에서 유래한 지명까지 기존설을 뒤집은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고 있다. 봉의산은 어떻게 명명됐는지, 소양강과 모진강의 유래가 어디에 있는지 등 춘천의 지리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느낄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또 춘천뿐만 아니라 인접한 홍천, 횡성, 화천 등으로 범위를 넓혀 이들 지역의 지명에 대한 유래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지명 유래는 향토사·지역사를 넘어 어떤 지명이 진정 어디서, 어떻게 유래한 것인가를 찾는 학문이어야 한다”며 “지명 유래담이나 전설이 아니라 지명에 실제로 어떤 유래가 담겨 있는지를 찾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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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전문 인력 매년 1000명씩 키울 것”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 반도체 기업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강원도 내 최다 인구,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원주시는 ‘반도체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반도체 대기업 유치는 원강수 원주시장(54)의 지방선거 당시 공약이었고, 변함없이 추진 중인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원주시는 7월 한국반도체교육원을 개원하면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6일 시장 집무실에서 원 시장을 만나 원주시의 반도체 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반도체교육원의 역할과 기대 효과는…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몇 차례 대화에서 ‘기업 있는 곳에 사람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있는 곳에 기업이 찾아온다’는 말을 들었다. 공장 지을 땅 공짜로 준다고 해도 일할 사람이 없으면 기업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반도체교육원이 문을 열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시작했다. 이곳은 전국 최초로 공공이 주도하는 반도체 전문 교육기관으로 매년 1000명 이상, 2031년까지 1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 인력의 진로 대책도 있나. “삼성전자, DB하이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함께하고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공정 설계 유지 보수 등 각종 실무교육을 통해 반도체 산업 전 분야에 고른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주에 유치한 반도체 기업들도 이들의 터전이 될 것이다.”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 신뢰성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기관이 필요한데 테스트베드가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다.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놓으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기업들이 ‘원주로 회사를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테스트베드 구축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나.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를 부론산업단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해서 추진에는 무리가 없다. 이 시설들이 만들어지면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 및 발전을 위한 핵심 거점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는 성과가 있나. “현재 인테그리스코리아, 지큐엘, 디에스테크노 등 반도체 관련 유망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1257억 원의 투자와 140여 명의 신규 고용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대규모 박람회 참가는 물론 기업 개별 접촉을 통해 원주시 투자 환경과 지원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궁극적 목표는 삼성과 같은 반도체 대기업 유치로 알고 있는데….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인재를 양성해 대기업이 원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중소 반도체 회사들을 유치하다 보면 우리가 원하는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0여 년 만에 산업단지 공사를 시작했고 그 산업단지를 채우기 위한 기업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눈에는 벽돌 하나하나가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어느 순간 전국에서 (기업 유치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진 지방 도시가 될 것이다. 원주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다. 시민들이 그걸 알아주고 확신을 가져주면 우리가 일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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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파행’ 본격화… 야간-주말 폐쇄 확산

    1일 오후 3시. 충북 충주시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불이 꺼지고 적막한 모습이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와 보호자, 구급차가 드나들던 입구도 텅 비어 있었다. 유리문에 붙은 ‘365일 24시간 전문의 상주’ 문구 옆에는 ‘응급실 임시 폐쇄’라는 새 안내문구가 붙은 채였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한 입원 환자는 “충주에 사는 지인이 최근 응급실 5곳을 돌다가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사망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충북대병원 등이 일시적으로 하루 이틀 응급실 문을 닫거나 일부 진료를 축소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달부터 주말 또는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는 병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1일부터 주말·공휴일 및 야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종충남대병원도 1일부터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고 강원대병원은 2일부터 야간 성인 진료를 중단한다. 한편 경기 서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최근 “9월부터 매주 수, 토요일 소아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매주 수요일 응급실 전체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보냈다.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 첫 응급실 폐쇄(셧다운) 사례가 된다. 한편 정부는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2일부터 매일 응급실 상황에 대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건대충주병원 “주말-밤 응급실 폐쇄” 강원대병원 “야간진료 중단”[커지는 응급의료 위기]‘응급실 축소 운영’ 전국 확산세종충남대병원도 밤 진료 중단… 이대목동병원 週 2일 중단 논의중지자체, 타지역 전원 등 대책 내놔… 정부는 “관리 가능한 수준” 반복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일반 병원이 쉬는 주말이나 야간에 무기한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나오면서 “응급 상황에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것 아니냐”란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의료계에선 “피로가 누적된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휴직이나 사직 등의 형태로 병원을 이탈하고, 이 때문에 운영에 차질을 빚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응급의학 전문의 이탈 ‘악순환’ 본격화 대형병원이 주말이나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건 인력 부족 때문이다. 건국대 충주병원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병원 측의 설득으로 2명이 마음을 돌려 ‘전면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응급의학 전문의 2명은 현행법상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건국대 충주병원이 배치해야 하는 최소 인원이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 및 야간 시간(평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에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기로 하고 1일 문을 닫았다. 세종충남대병원도 전문의가 15명에서 1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1일자로 4명이 더 그만두면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야간 진료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강원대병원도 응급의학 전문의 5명 중 2명이 휴직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 의료계에선 전문의가 떠나면서 남아 있는 인력의 부담이 커져 다시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은 당직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6명이 근무하던 응급실에서 1명만 빠져도 남은 사람들이 훨씬 자주, 길게 당직을 서야 하고 그만큼 피로가 빨리 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기관 44곳 중에도 의료진 부족으로 운영을 축소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서남권을 책임지는 아주대병원은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공문을 보내 “9월부터는 매주 수, 토요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소아응급실 진료가 제한된다. 또 매주 수요일 응급의료센터 전체 진료가 제한된다”고 알렸다. 이 병원에는 당초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이 근무했으나 이들 중 3명이 사직하고 4명이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병원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상 진료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8명밖에 안 남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도 매주 수, 목요일 48시간 동안 응급실 문을 닫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자체, 환자 분산 수용 등 비상대책 발표 응급실은 특성상 ‘24시간 365일 운영’이 원칙이다. 또 야간 운영을 중단할 경우 응급처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몇 시간 전부터 환자를 못 받을 수밖에 없다. 충청권의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오후 9시부터 응급실 문을 닫을 경우 검사, 진단, 처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오후 5시 정도까지만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정도만 환자를 받는 셈이 된다. 대형병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비상진료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중증 환자의 경우 건국대 충주병원 대신 청주시나 진천·음성·괴산군 등의 병원으로 보내고, 경증 환자는 충주의료원과 충주미래병원 등에 수용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아주대병원에 응급실 정상화 용도로 1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의 응급의료 공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추석 응급의료 대란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매일 응급실 상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첫날인 2일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갖고 전국 응급실 의료 인력과 환자 수, 가동 현황 등을 설명한다. 한편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의료의 큰 위기가 눈앞에 보이는데 정부는 문만 열고 있으면 정상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억지로 문을 열어도 현 상황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겠나. 부적절한 눈 가리기 식 응급실 위기 관리 대책은 현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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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 지원”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강원도 내 저신용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사업이 시행된다. 강원도는 추석을 앞두고 ‘문턱없애기’ 자금 지원 사업을 2일부터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종합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 865점 이하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또 저축은행, 캐피털사, 신용카드사(카드론) 등에 3개월 이상의 대출이 있는 중기 및 소상공인도 해당이 된다. 대출은 최대 1000만 원까지 가능하며 전체 자금인 100억 원 소진 때까지 진행된다. 자금 신청은 은행을 방문해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강원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 단, 대환자금의 경우는 ‘보증드림’을 통해 상담 예약 후 방문 상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업으로 제2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하는 중기 및 소상공인들이 제1금융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865점 이하의 저신용자들은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형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84∼6.13%인 반면 저축은행 금리는 14.90∼18.57%다. 이번 문턱없애기 사업은 강원도가 23만 명의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역점 추진하는 ‘희망동행 1.2.3 자금’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정책자금 대환대출, 버팀목 특별자금을 포함한 3종의 지원 사업이다. 원홍식 강원도 경제국장은 “이번 자금 지원이 명절을 앞둔 중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나머지 희망동행 사업도 잘 준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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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립미술관 후보지, 옛 기무부대 터로 확정

    강원 춘천시의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근화동 옛 기무부대 터가 확정됐다. 춘천시는 최근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와 함께 자문회의를 갖고 옛 기무부대 터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춘천시는 옛 기무부대 터 1만8000㎡에 대해 건립 적정 규모와 세부 운영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내년 상반기(1∼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평가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문회의에는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 이영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사무관, 김지숙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 박명옥 민족미술협회 춘천지부장, 이재선 강원대 미술학과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후보지로 논의된 옛 캠프 페이지(미군부대) 터와 역세권 개발 부지, 공지천 운동시설 부지, 석사사거리 유휴 부지 등은 활용 시기나 기타 개발사업 등으로 후보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제외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시민설문조사, 공청회, 자문회의 등에서 나온 시민 및 전문가 의견을 건립기본계획에 충실히 반영해 내년에 있을 문체부 사전평가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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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운영 차질 본격화…피로누적 전문의 이탈 ‘악순환’

    1일 오후 3시. 충북 충주시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불이 꺼지고 적막한 모습이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와 보호자, 구급차가 드나들던 입구도 텅 비어 있었다. 유리문에 붙은 ‘365일 24시간 전문의 상주’ 문구 옆에는 ‘응급실 임시 폐쇄’라는 새 안내문구가 붙은 채였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한 입원 환자는 “충주에 사는 지인이 최근 응급실 5곳을 돌다가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사망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충북대병원 등이 일시적으로 하루 이틀 응급실 문을 닫거나 일부 진료를 축소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달부터 주말 또는 야간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는 병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건국대 충주병원은 1일부터 주말·공휴일 및 야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응급의학과에서 일하던 전문의 7명 전원이 사직 의사를 밝히고 이 중 5명이 실제로 병원을 떠나 내린 조치다. 세종충남대병원도 1일부터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고 강원대병원은 2일부터 야간 성인 진료를 중단한다.한편 경기 서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최근 “9월부터 매주 수, 토요일 소아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매주 수요일 응급실 전체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보냈다. 현실화될 경우 수도권 첫 응급실 폐쇄(셧다운) 사례가 된다.한편 정부는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2일부터 매일 응급실 상황에 대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일반 병원이 쉬는 주말이나 야간에 무기한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나오면서 “응급 상황에서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의료계에선 “피로가 누적된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휴직이나 사직 등의 형태로 병원을 이탈하고, 이 때문에 운영에 차질을 빚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계속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응급의학 전문의 이탈 ‘악순환’ 본격화대형병원이 주말이나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건 인력 부족 때문이다.건국대 충주병원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병원 측의 설득으로 2명이 마음을 돌려 ‘전면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응급의학 전문의 2명은 현행법상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건국대 충주병원이 배치해야 하는 최소 인원이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야간 시간(평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에는 응급실을 임시폐쇄한다. 세종충남대병원도 전문의가 15명에서 11명으로 인력이 줄어든 데 이어 1일자로 4명이 더 그만두면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야간 진료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강원대병원도 응급의학 전문의 5명 중 2명이 휴직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의료계에선 전문의가 떠나면서 남아있는 인력이 부담이 커져 다시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은 당직 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6명이 근무하던 응급실에서 1명만 빠져도 남은 사람들이 훨씬 자주, 길게 당직을 서야 하고 그만큼 피로가 빨리 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역 내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기관 42곳 중에도 의료진 부족으로 운영을 축소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경기 서남권을 책임지는 아주대병원은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공문을 보내 “9월부터 매주 수, 토요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소아응급실 진료가 제한된다. 또 매주 수요일 응급의료센터 전체 진료가 제한된다”고 알렸다. 이 병원에는 당초 14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이들 중 3명이 사직하고 4명이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병원 측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정상 진료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8명 밖에 안 남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도 매주 수, 목요일 48시간 동안 응급실 문을 닫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지자체, 환자 분산수용 등 비상대책 발표응급실은 특성상 ‘24시간 365일 운영’이 원칙이다. 또 야간 운영을 중단할 경우 응급처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몇 시간 전부터 환자를 못 받을 수밖에 없다. 충청권의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오후 9시부터 응급실 문을 닫을 경우 검사, 진단, 처치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오후 5시 정도까지만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정도만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대형병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주민 우려가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중증 환자는 건국대 충주병원 대신 청주시나 진천·음성·괴산군 등의 병원으로 보내고, 경증 환자는 충주의료원과 충주미래병원 등에 수용하기로 했다. 충주시보건소는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도 “응급환자 전원 요청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아주대병원에 응급실 정상화 용도로 1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정부는 현재의 응급의료 공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추석 응급의료 대란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의료의 큰 위기가 눈앞에 보이는데 정부는 문만 열고 있으면 정상이라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억지로 문을 열어도 현 상황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겠나. 부절절한 눈 가리기 식 응급실 위기관리 대책은 현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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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돈’ 구경하러 강릉화폐전시관으로

    전 세계에서 통용 중인 현행 화폐를 강원 강릉화폐전시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강릉시는 오죽헌 내에서 운영 중인 강릉화폐전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현행 화폐를 수집해 전시하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죽헌·시립박물관은 이날 율곡연구원, 신한은행 강릉금융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박원재 율곡연구원장, 김창범 신한은행 강릉금융센터장, 이재억 신한은행 강릉시청 출장소장이 참석했으며 화폐 구성 및 전시 물품 기부 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기관은 이르면 10월 전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시돼 있는 국내 화폐 및 기념주화에 세계 각국 화폐가 더해져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은 5만 원권과 5000원권 화폐 속 주인공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고장으로 ‘세계 유일, 모자(母子) 화폐의 도시’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강릉화폐전시관을 개관했다. 연면적 1637㎡의 1층 건물에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776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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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지역 해수욕장, 올해 770만 명 방문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폐장한 가운데 올해 방문객이 770만 명을 넘어섰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이 첫 개장한 6월 2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도내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 방문객은 775만9004명으로 지난해보다 119만162명(18.1%)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강릉이 253만9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206만7195명, 양양 80만4854명 등의 순이었다. 강릉은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이 29.2%나 늘어나 증가세도 가장 두드러졌다. 이처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늘어난 것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진 25일에도 5만5000여 명이 도내 해수욕장을 찾아와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해파리 출몰이 잦아진 것도 특징이다.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접수된 해파리 등 유해생물 쏘임사고는 총 618건이다. 이는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에 안전 그물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들을 통해 해파리 제거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내년에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 아야진과 천진 해수욕장 등 2곳은 31일까지 운영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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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기숙형고교, 전교생 30% ‘코로나 집단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강원 지역의 한 기숙형 고교에서 전교생의 30%가량이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8월 셋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444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1∼17일 전국 220개 표본감시 병원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전주 대비 5.7% 증가한 144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넷째 주(23∼29일) 63명에 불과했으나 7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7월 넷째 주(21∼27일) 474명, 8월 둘째 주(4∼10일) 1366명 등으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검사를 안 받거나 입원하지 않은 경증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확진자 수는 20만 명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여름철 유행은 이번 주나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정점에서의 확진자는 당초 예상한 35만 명보다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증가세 둔화 등을 감안해 거리 두기 등 위기 단계를 상향하진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초중고 개학이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와 겹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집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의 한 기숙형 고교에선 지난주 개학 이틀 만에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누적 확진자가 학생의 30%에 달하는 49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급식실 다시 칸막이, 병원들 마스크 의무화개학 앞두고 코로나 확진 급증교장 재량으로 ‘등교 중지’ 학교도감염취약 고령자 많은 요양원 비상중증환자 증가 따른 과부하 걱정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우전초등학교.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식생활관 식탁에는 투명한 비말 방지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자 학교 측이 과거에 사용했던 칸막이를 다시 설치한 것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전초의 경우 전교생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등교하지 않는 중”이라며 “강제는 아니지만 학생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초중고교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이 개학 시기와 겹치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보건당국에서 방역 수칙을 강화하지 않는 이상 강제성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확진자 등교 중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모두 일선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 595명, 경남 900명 등 초중고 확진자 속출 지난주부터 개학한 전국 초중고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2일까지 서울 내에서 초중고생 59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관내 초중고에서 21일 기준으로 약 300명이, 경남은 20일 기준으로 약 9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교육청에는 코로나19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 시 등교 여부에 대한 질의가 많은데 올 5월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관심’으로 내려가며 확진자 격리 의무가 사라져 ‘등교 중지’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심하면 등교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강제성은 없다. 학부모마다 의견도 다르다. 일부 학교는 교장 권한으로 ‘확진자 등교 중지’ 방침을 공지했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등교 중지는 지나치다”며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녀가 확진됐는데 집에서 돌보기 어려워 등교시키고 싶다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도 어렵다. 재학생의 30%가량이 확진된 강원 지역의 한 기숙형 고교의 경우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고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다.● 일부 병원 자체적으로 마스크 의무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이 찾는 병원 등도 비상이 걸렸다. 전남에선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곳이 19곳인데 대부분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14일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종사자와 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대형병원들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등의 게시물을 내부에 부착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병원도 생겼다. 서울 동작구 한 병원은 최근 “병원 내부 출입 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1만5224명 중 65.6%(9991명)가 65세 이상이다. 80대 이상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이 0.73%로 전체 평균(0.05%)의 15배에 육박한다. 21일엔 전날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쓰러진 90대 노인이 온열질환과 코로나19가 겹쳐 사망하기도 했다. 의료계에선 보건당국의 예상대로 다음 달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중증 환자로 인한 병원 과부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뒤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중환자실로 가는 고령 환자들이 많다”며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후에도 중증 환자는 당분간 늘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의료체계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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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 걱정 털고 지리산서 생태체험… 전교생 절반이 ‘유학생’

    “서울에서 살 때보다 놀 수 있는 시간이 많고, 놀 공간도 많아져서 좋아요.” 21일 전북 진안군 정천면 조림초교에서 만난 김세원 군(13)은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고, 도시와 달리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서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막연하게 싫은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원이네 다섯 식구는 지난해 이곳으로 농촌유학을 왔다. 도시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보자는 부모님의 제안 때문이었다. 낯선 환경과 마주한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졌다. 김 군은 “서울에서는 학교와 3곳 학원을 다녀오면 마땅히 놀 곳이 없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는 매일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공간도 많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서울 사는 친구들에게도 농촌에서 살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김 군은 밝혔다. ‘농촌유학’은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로 전학 가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것을 일컫는다. 거주 유형에 따라 가족 전체 혹은 일부가 해당 마을로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농가 부모와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활동가와 함께 기숙사형 유학 센터에서 생활하는 ‘유학센터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황토벽-편백마루 교실… 친환경 농촌 교육 조림초에 도시 아이들이 유학을 온 건 올해로 3년째다. 2022년 농촌유학 시범운영 때부터 이 학교로 오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조림초교는 2008년 아토피 시범학교 지정 이후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 진안군 지원을 받아 시멘트로 된 교실 벽을 허물고 일반 목재로 된 바닥도 걷어냈다. 대신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황토벽돌을 사용해 벽을 만들고, 편백으로 교실 바닥을 깔았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몸 상태를 고려한 친환경 유기농 급식과 스파 시설 운영 등 아토피 개선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동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숲 체험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골 가면 영어 학원 안 다녀도 된다’는 엄마의 설득에 넘어가 이곳으로 왔다는 류호성 군(10)은 “처음엔 ‘갑자기 시골을 왜 가지, 우리 집 파산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음식 등의 배달이 안 되는 것을 빼면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했다. 무엇보다 도심에 있을 때 심했던 아토피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고 했다. 조림초는 전교생 43명 가운데 유학생만 절반이 넘는 25명이다. 올 1학기 기준 전북에서 농촌 유학 중인 133명 가운데 18%에 해당한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에서 아토피 증상도 완화시키고, 승마, 골프, 록밴드,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리산 자연을 교과서 삼은 생태체험학교 전남에도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농산어촌 유학이 활기를 띠면서 전국 곳곳에서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례군 광의초는 지리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 교과서’로 통한다. 1만9800㎡(약 6000평)에 달하는 학교 용지에 조성된 텃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꽃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교정은 작은 수목원을 보는 듯했다. 광의초 전체 학생은 34명. 이 가운데 16명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유학생이다. 학생들은 교실 밖 수업에 더 익숙하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움틀(체육)·꿈틀(진로) 프로젝트’를 통해 노고단 등반, 섬진강 벚꽃길 걷기, 나무 클라이밍, 승마, 생존수영, 곤충 관찰 수업을 한다. 서울 학부모와 지역 학부모가 함께하는 캠핑과 모내기 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치를 스스로 배우는 생태체험”이라며 반겼다. 자연을 벗 삼아 공부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에서 6개월 유학을 계획하고 온 고강혁 군(13)은 벌써 3년째 구례 생활을 하고 있다. 고 군의 어머니 이명우 씨(49)는 “온 마을이 교육공동체가 돼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며 “도서관 자원봉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 학습 돌봄 활동에 참여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멸 막는 ‘영월형 농촌유학’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의 신천초교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특성화 프로그램 덕분에 농촌유학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천초교 학생들은 매월 한 차례 학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주 1회 원어민 교사와 1 대 1 영어 수업을 한다. 또 방과 후 수업으로 드론 축구, 피아노, 바이올린, 로봇 과학, 컴퓨터 코딩 등을 배운다. 방학 때는 영어 캠프가 열리고 6학년들은 마을 발전 기금과 학교 지원으로 해외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살다가 지난해 전학 온 6학년 감현용 군(12)은 “학원에 안 가도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교생활에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화 교육이 가능한 것은 ‘영월형 농촌유학(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덕분이다. 영월군이 작은 학교의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유학을 2021년 도입했다. 신천초교를 시범학교로 삼았고, 특성화 교육과 방과 후 수업 등에 드는 비용(올해 기준 2억9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유학을 오는 학생의 부모 중 1명 이상이 함께 정착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학교 졸업 때까지 매월 40만 원의 체류비도 지원한다. 영월군 관계자는 “주거 공간을 알선했고, 부모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관내에 유학생을 포함해 이주한 가족 수가 168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구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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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에 전 세계인의 하모니 울려퍼진다

    강원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4 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이 23∼31일 춘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우리들의 노래, 피어나는 행복: 옥타브 높여 더 크게’로 춘천의 합창단 58개 팀과 타시·도 및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등 국내외 합창단 39개 팀 등 총 97개 팀, 3041명이 참가한다. 페스티벌은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 공연으로 시작해 24일 어린이 청소년 공연 ‘아이누리’, 25∼30일 가족합창단 발표회로 이어진다. 폐막 무대는 31일 KT&G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에서 97개 팀 전체 참가자가 모여 꾸밀 예정이다. 본행사에 앞서 6월부터 춘천 도심에서 버스킹이 열려 춘천 전역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달 3일 춘천 엔타에서 열린 버스킹에는 2000여 명이 관람했고, 10일 중앙로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버스킹에도 1000여 명이 찾아와 큰 박수를 보냈다. 또 서울, 경북 구미, 경기 파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버스킹이 열려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을 알리고 있다. 온세대 합창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된 춘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축제다. 참가자들은 성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부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까지, 어린이합창단부터 가족합창단, 실버합창단까지 다양하다. 개막 공연과 어린이 청소년 공연의 사전예매(무료)와 자세한 공연 정보 확인은 춘천문화재단 누리집(www.cccf.or.kr)에서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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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기원 국토순례”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통과 기원과 대국민 붐 조성을 위한 ‘영정태삼 국토순례 대장정’이 26∼30일 열린다. 강원도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함께하는 이번 대장정은 강원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시장, 군수, 주민 등 703명이 참가해 영월∼삼척 70.3km구간에서 진행된다. 20명이 1개조로 총 35개조가 이어가기 방식으로 펼쳐진다. 영월군이 출정식을 맡고, 태백시와 정선군은 기원제, 삼척시는 해단식을 담당한다. 출정식은 26일 오전 10시 영월군청에서 열리고 이어 국토순례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영월군청 광장에서 출발해 중앙로에서 시가 행진 이후 관풍헌, 영월역, 동영월 나들목, 연하계곡, 연상리, 신동읍행정복지센터 등을 거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영월군 청사 내 차량 진입이 제한되며 시가지 중앙로 내 도로도 전면 통제된다. 또 국도 31호선과 군도 16호선도 통행이 일부 제한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국민에게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고속도로 현실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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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거리에 울려퍼진 ‘정선아리랑’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영국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정선군에 따르면 1일 개막한 2024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된 아리아라리가 어셈블리홀(국회의사당) 메인홀에서 갈라 론칭 무대로 시작해 연일 수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지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에든버러 시내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거리 공연에서도 신명 나는 한국 특유의 마당놀이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아리아라리는 영국의 주요 평론 사이트인 ‘the QR’과 ‘에든버러 리뷰’로부터 평점 5점 만점을 받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대표 방송사인 BBC도 생방송을 통해 공연팀의 모습을 소개했고 “K컬처를 이끌어가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아리아라리는 2012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선아리랑의 소리에 타악, 현대적 음악, 무용, 3차원(3D) 홀로그램 등을 결합한 뮤지컬 퍼포먼스다. 2018년 초연 이후 정선 아리랑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정선아리랑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인에게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 첫 개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공연 예술축제로 꼽힌다. 올해는 8월 1∼25일 세계 63개국 3800개 공연팀과 6만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300여 공연장에서 총 5만2000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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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강원지사,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 항의 퇴장

    강원도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건국 관련 발언에 광복회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벌어졌다.1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김 지사는 경축사를 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라며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부장은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강하게 항의한 뒤 광복회원들과 함께 퇴장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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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엔 필요없는 댐 건설… 즉각 철회를”

    정부의 14개 신규 댐 건설계획에 포함된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12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양강댐과 화천댐, 평화의댐 등 3개의 댐에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양구에 또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양구군민들은 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양구군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수입천댐 건설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또 “수입천댐은 양구군민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고 오직 수도권과 국가 산업을 위한 물 공급이 목적이므로 환경부는 이 부당한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회와 군민, 재춘 출향인사 등 150여 명이 도청 앞 광장에서 수입천댐 건설반대 시위를 펼쳤다. 추진위는 앞으로 수입천댐 반대 군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총궐기대회, 군민 공동행동을 위한 모금, 환경부 항의 방문 및 반대 집회, 대정부 건의문 발송 등의 반대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 계획을 밝히자 양구군과 군민들은 강력 반발했다. 수입천댐은 저수용량이 1억 t으로 14개 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양구군은 수입천댐이 건설되면 두타연 계곡 등 잘 보전된 생태환경이 수몰되고 농업용수 부족 등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상당수 마을이 수몰되면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도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해 수십 년 동안 큰 고통을 감내해 온 점을 들어 제2의 소양강댐 사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일 양구군의회는 수입천댐 건설 반대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여러 댐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왔는데 또 수입천댐을 건설하고 고통을 감내하라는 것은 너무 몰인정하고 몰염치한 처사”라며 “수입천댐 건설로 양구군민을 말살하려는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양구읍이장협의회도 결의문을 통해 “수입천댐 건설은 자치단체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군민의 고통과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며 생태계 파괴는 물론 환경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수입천댐 건설 후보지 선정을 즉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9일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반대 운동에 본격적인 불을 붙였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에는 서 군수와 정창수 군의회 의장, 박종수 방산면 수입천댐 건설반대추진위원장이 선임됐다. 여야 정치권도 수입천댐 건설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서 군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천댐 건설계획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도 12일 성명서를 통해 “생태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환경부가 부처의 존립 목적에 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수입천댐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 측은 “수입천댐의 필요성은 전국적인 물 부족과 지형적 요인 때문”이라며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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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31.4도 역대 ‘가장 더운 밤’

    《강릉 밤 31.4도… 열대야 언제까지2일 새벽 강원 강릉시는 31.4도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넘어 ‘슈퍼 열대야’라고 할 만한 더위로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강릉시민들은 종일 에어컨을 틀고 생활하거나, 밤마다 고원지대나 해변 등으로 피신하고 있다. 이날 낮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려 경북 경주시는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올랐고 울산에선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다.》 “24시간 한순간도 에어컨을 안 틀고는 지낼 수 없는 지경입니다.” 강원 강릉시 주민 김지연 씨(46)는 2일 “예전에는 더워도 새벽과 이른 오전에는 다닐 만했는데 이제는 하루 종일 찜통이라 가급적 밖에 안 나간다”며 “에어컨을 종일 틀다 보니 벌써 전기요금이 두렵다”고 말했다. 강릉의 이날 최저기온은 오전 3시 반경 31.4도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밤 기록을 경신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를 넘어 ‘슈퍼 열대야’라고 할 만한 더위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저녁마다 고원지대나 바닷가, 계곡으로 피신하는 상황이다. ● 강릉 31.4도, 일본 기록과 동일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선 1일 밤∼2일 새벽 사이 최저기온이 31.4도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 일 최저기온 30.9도를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이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를 온 조국현 씨(58)는 “더위를 피해 놀러 왔는데 찜통더위에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푸념했다. 강릉에선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5일째 이어지면서 저녁마다 시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수욕장에선 견디다 못해 밖으로 나온 주민과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새벽까지 잠을 청하고 있다. 고원지대라 기온이 낮은 대관령 옛길과 안반데기 등의 공터나 도로변에는 더위를 피해 차박을 하거나 텐트를 친 이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강릉이 유난히 지독한 열대야에 시달리는 건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에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올라갈 때 기온이 낮아졌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기온이 높아지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낮 동안 달궈진 바닷물이 육지에 비해 천천히 식는 것도 열대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야는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째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은 1일 밤∼2일 새벽 최저기온이 28.2도로 전날(27.3도)보다 1도 가까이 올랐다. 올여름 한반도의 밤 더위는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기록적 수준이다. 강릉의 일 최저기온 31.4도는 지난해 8월 10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기록된 일 최저기온 기록과 동일하다. 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한반도를 덮고 있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열대야가 심한 상황이다.● 경주 38.9도,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 열대야와 함께 한낮의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경북 경주시에선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경기는 폭염 때문에 취소됐다. 폭염 탓에 경기가 취소된 건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처음이다. 기상청은 다음주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3일 낮 최고기온은 31∼35도, 4일은 32∼35도로 예상되며 대구 지역에선 주말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05명이며 사망자는 6명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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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한밤 최저 31.4도 초열대야…관측이래 가장 뜨거운 밤

    “24시간 한순간도 에어컨 안 틀고는 지낼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강원 강릉시 주민 김지연 씨(46)는 2일 “예전에는 더워도 새벽과 이른 오전에는 다닐 만했는데 이제는 하루 종일 찜통이라 가급적 밖에도 안 나간다”며 “에어컨을 종일 틀다 보니 벌써 전기요금이 두렵다”고 말했다.강릉의 이날 최저기온은 오전 3시 반경 31.4도로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밤 기록을 경신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를 넘어 ‘슈퍼 열대야’라고 할 만한 더위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저녁마다 고원지대나 바닷가, 계곡으로 피신하는 상황이다.● 강릉 31.4도, 서울 28.2도…전국이 열대야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선 1일 밤~2일 새벽 사이 최저기온이 31.4도를 기록해 한낮의 무더위를 방불케 했다. 이는 2013년 8월 일 최저기온 30.9도를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이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를 온 조국현 씨(58)는 “더위를 피해 놀러 왔는데 찜통 더위에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푸념했다.강릉에선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5일째 이어지면서 저녁마다 시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수욕장에선 견디다 못해 밖으로 나온 주민과 관광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새벽까지 잠을 청하는 상황이다. 고원지대라 기온이 낮은 대관령 옛길과 안반데기 등의 공터나 도로변에는 더위를 피해 차박을 하거나 텐트를 친 이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강릉이 유난히 지독한 열대야에 시달리는 건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에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올라갈 때 기온이 낮아졌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기온이 높아지며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낮 동안 달궈진 바닷물이 육지에 비해 천천히 식는 것도 열대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보다 덥고 일본 일 최저기온과 동일한반도를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야는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중이다. 12일째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은 1일 밤~2일 새벽 최저기온이 28.2도로 전날(27.3도)보다 1도 가까이 더 올랐다.올여름 한반도의 밤 더위는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기록적 수준이다. 강릉의 일 최저기온 31.4도는 지난해 8월 10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기록된 일 최저기온과 동일하다. 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한반도를 덮고 있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도 열대야가 심한 상황이다.기상청은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3일 낮 최고기온은 31~35도, 4일은 32~35도로 예상되며 대구 지역에선 주말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05명이며 사망자는 6명이다. 전날에 이어 2일에도 전국 183개 지역 중 180곳(98%)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자 행정안전부는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전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올린 상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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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살인범 구속… “죄송한 마음 없다”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백모 씨(37)가 1일 구속됐다. 백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며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검류 소지자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백 씨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일본도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멀쩡한 정신”이라면서 “중국 스파이와 김건희를 처단한다는 마음으로 (일본도를) 구매했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정신질환 관련 진료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날 백 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함께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했다. 백 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자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강원에서는 ‘정글도’로 이웃을 위협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모 씨(61)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9분경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공용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70대 여성에게 길이 50cm 정글도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이 씨는 약 3년 전 풀을 베기 위한 용도로 정글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소지 허가를 받은 도검 8만2641정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신 질환이나 성격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허가를 일정 주기로 갱신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추진한다. 전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도 이 같은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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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주민에게 ‘50㎝ 정글도’ 휘두른 60대 체포

    강원 춘천에서는 공용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이웃 주민에게 정글도를 휘두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이모 씨(6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9분경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 쉼터에서 공용으로 쓰는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70대 여성에게 길이 50㎝의 정글도를 내려칠 듯 1차례 위협하고 말다툼 도중 다시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씨는 약 3년 전 풀을 베기 위한 용도로 정글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도는 주로 정글이나 산림에서 큰 잡초나 잡목을 쳐낼 때 사용되며 ‘벌목도’라고도 불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정글도는 소지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씨가 사용한 정글도를 압수했고, 사안이 중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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