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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씨(사진)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대구대는 20일 오후 2시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산캠퍼스 성산홀 2층 대회의실에서 수현 씨의 아버지 차민수 씨(55)와 박순진 대구대 총장, 생물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아버지 차 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하며 수현 씨의 소중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대구대는 같은 날 수현 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연다. 수현 씨가 다녔던 학과의 후배 6명이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을 받을 예정이다.수현 씨는 올해 6월 꽃다운 22세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평소 아르바이트로 번 돈 600만 원을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아버지를 통해 알려졌다. 대구대는 수현 씨가 평소 다녔던 사범대 건물 벤치에 추모 문구를 새긴 데 이어 이번에 명예졸업장 전달로 그의 뜻을 기렸다. 아버지 차 씨는 “수현이가 그동안 대학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학과 교수님과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고맙다”며 “4학년이 돼 교생 실습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수현이가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총장은 “대장암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차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은 모든 학생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그의 용기와 강인함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비록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교사의 꿈을 향한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씨(사진)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대구대는 20일 오후 2시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산캠퍼스 성산홀 2층 대회의실에서 수현 씨의 아버지 차민수 씨(55)와 박순진 대구대 총장, 생물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아버지 차 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하며 수현 씨의 소중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대구대는 같은 날 수현 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연다. 수현 씨가 다녔던 학과의 후배 6명이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을 받을 예정이다.수현 씨는 올해 6월 꽃다운 22세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평소 아르바이트로 번 돈 600만 원을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아버지를 통해 알려졌다. 대구대는 수현 씨가 평소 다녔던 사범대 건물 벤치에 추모 문구를 새긴 데 이어 이번에 명예졸업장 전달로 그의 뜻을 기렸다. 아버지 차 씨는 “수현이가 그동안 대학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학과 교수님과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고맙다”며 “4학년이 돼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수현이가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총장은 “대장암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차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은 모든 학생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그의 용기와 강인함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비록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교사의 꿈을 향한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세상에 비가 그렇게 오는 것은 난생 본 적이 없습니다.”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사는 주민 김모 씨(54·여)는 12일 오후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그는 폭우가 오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고 했다. 김 씨는 “정말 바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 어어 하는 사이 토사가 넘쳐서 길과 집을 삼켰다. 이웃들과 모텔로 대피했다가 13일 아침에서야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경북 울릉에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서 곳곳에 큰 피해가 났다. 13일 울릉군과 기상청에 따르면 11, 12일 이틀 동안 울릉에는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한때 시간당 70.4㎜의 비가 쏟아져 1978년 8월 3일 시간당 73.0㎜ 이후 46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기록적인 폭우로 울릉읍을 중심으로 서면과 북면 등 주민 397가구 623명이 한때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울릉군은 12일 오후 2시 18분경 울릉터널∼118전대, 도동∼저동, 도동 시가지, 사동3리∼통구미 구간을 사면 붕괴와 토사 유출로 통제한다고 재난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이틀간 이어진 폭우로 울릉도 곳곳에 산사태가 일어났고, 토사가 도로와 마을로 밀려 내려왔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토사 유입 등으로 16곳의 공공시설이 부서졌다. 일주도로 울릉읍 사동리 구간에서는 낙석과 토사 유출이, 울릉터널 인근 도로는 산사태가 발생해 한동안 통제됐다.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 구간 길도 토사가 쏟아졌고 도동 주차장도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돼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또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주차장이 토사에 파묻혔고 일주도로 공항 터널 입구는 낙석이 발생해 복구 중이다.식당과 집, 모텔 등 6곳이 부분 침수되거나 토사 유입으로 피해가 났다. 울릉경찰서 도동파출소는 토사 유입과 진입로 파손, 울릉경비대는 진입로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관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차량 7대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주민들은 13일 오전부터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급한 대로 수건과 그릇을 챙겨 나와 빗물과 진흙을 닦았다. 정모 씨(66)는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하천으로 변하더라. 추석 차례가 걱정이다. 집 마당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울릉군은 이날 오전 공무원 휴가 보류 및 전체 동원령을 내리고 피해 복구에 나섰다.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 공급이 끊겼던 2개 지역은 이날 중 복구를 마치고 급수를 재개한다. 경찰과 소방, 의용소방대 등도 중장비를 투입해 도로 등에 쌓인 토사를 제거해 현재 섬 일주도로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은 가능한 상태다. 울릉군은 산사태 위험 지구에 대한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비 피해로 주민들이 힘들다.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복구를 서둘러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생필품 판매업소와 숙박시설 등은 피해가 크지 않아 추석 연휴 울릉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주민과 함께 행정력을 총동원해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시는 귀성객과 관광오시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광시설물은 이상이 없으니 울릉도에 오셔서 천혜의 자연 경관을 느끼고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울릉=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대구시가 최근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청사 건립 전담부서(TF)를 구성하고 올해 설계비를 반영하는 계획을 표명한 것에 대한 입장문을 11일 발표했다. 달서구는 입장문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설계비 반영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은) 대구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자, 신청사 건립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확실한 의지 표시로 그동안의 논란을 종식하는 의미”라고 덧붙었다. 달서구는 또 “신청사가 시민의 뜻처럼 백년대계 랜드마크로 건립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년 전인 2019년, 숙의민주주의 시민 공론화 과정에서 오간 시민의 뜻을 담아 소통과 역사 문화의 공간이자 대구의 새로운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신청사로 건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넓은 잔디광장과 녹지 등 두류공원과 조화로우며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의성군은 21일 의성읍 종합운동장에서 ‘청년의 날’을 기념해 ‘경북 청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청년의 성지, 경북!’을 주제로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가고 참여하는 청년을 위한 축제로 열린다. 청년들의 저출생 극복 동참 행사인 ‘기부 트레킹’과 다양한 청년정책 소개, 경북지역 특산물 홍보 판매, 청년들을 위한 초청 특별공연 등으로 진행한다. 기부 트레킹은 청년 210명이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의성 구봉산 둘레길 코스를 걷는 행사다. 참가비 2만 원 전액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인생네컷, 9.21초를 잡아라, 캐리커처 등으로 구성된 ‘워밍업 존’, 경북 청년실험실, 청년정책 홍보관, 경북 청년마을 홍보 부스 등이 들어서는 ‘치얼업 존’, 경북 청년이 선호하는 메뉴로 구성된 경북 청년 푸드트럭, 읍천리 카페 등이 채워지는 ‘벌크업 존’이 들어선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돌담 곁에 이끼’ 등 경북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한요한’ ‘중식이 밴드’ 등의 초청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 ‘싸이(PSY)’의 특별공연이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가량 이어져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1인 2장씩 무료(수수료 2000원 별도)로 예매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영지원팀 직원의 실수로 재산세를 제때 내지 못해 수천만 원의 가산세를 납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해당 직원의 징계를 요구한 신임 감사실장을 일반직 부서로 발령을 내고 감사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한 사실도 드러났다.10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9월 4일 공단의 중저준위 사업본부 소유의 토지 및 종사자 숙소 주택 재산세 18억1216만4180원을 경주시로부터 고지받았다. 고지서를 수령한 공단의 행정보안팀은 고지서 사본을 e메일을 통해 경영지원팀에 전달했다.경영지원팀 담당자는 위탁 교육을 받는다는 이유로 같은 달 18일에서야 이 고지서를 확인했다. 담당자는 당시 다른 공사 감독 일을 하면서 재산세 납부 가능 기한인 10월 4일을 넘겨버렸다. 결국 이 직원의 실수로 인해 가산세 5436만4910원이 발생했다. 이 세금은 10월 27일 공단의 예산으로 우선 납부됐다.같은 달 부임한 신임 감사실장은 이 사실을 접수하고 2개월간 자체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재정적 손해를 끼친 경영지원팀 4급 과장 2명에게 정직 1개월 및 견책을, 2급 팀장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이사장에게 요청했다.그러나 공단은 인사위원회 징계 심의를 통해 해당 직원들을 감쌌다. 결국 모 과장의 정직 1개월은 감봉 3개월로, 다른 과장의 견책은 불문 경고로 징계를 감경했다. 그리고 2급 팀장의 감봉 3개월만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규정을 어겨가면서 인사위원에 부적격한 노동이사를 심의에 참여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다른 공공기관들은 인사위원회 징계 심의에 노동이사나 노조 간부 참여를 불허하고 있다.공단은 또 개방형 직위로 선발한 감사실장을 올해 7월 1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인재경영팀 직원으로 발령을 냈다. 대신 그 자리에 인사 규정에 맞지 않는 내부 직원 1급을 앉혔다. 사실상 자체 감사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단 안팎에서는 “국가재정 손해가 발생했을 때 징계를 감경할 수 없는 경영 지침까지 위배했다” “이사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조직의 치부를 드러낸 감사실장을 업무 배제한 것 같다”는 말이 적지 않다.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우선 업무 태만한 해당자들에게 가산세 변상을 명령했고, 당사자들이 감사원에 금액 감면을 청구해 조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징계 감면은 해당 직원들이 예전에 포상을 받았던 점 등을 참작한 것이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보를 접수하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심각한 재정적 손해 문제를 가볍게 처리한 것은 아닌지, 지나치게 온정주의적으로 다룬 것은 아닌지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알려왔습니다] 〈[단독] 원자력환경공단, 직원 실수로 세금 18억 늦게 내 가산세만 5400만 원 납부〉 관련본 신문은 2024년 9월 10일자 〈사회〉면에 <[단독] 원자력환경공단, 직원 실수로 세금 18억 늦게 내 가산세만 5400만 원 납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이에 대해 원자력환경공단은 “감사실장의 인사이동은 당시 감사실장이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문제가 되어 근로기준법 제75조의3에 따라 이동한 것일 뿐, 재산세 가산금 문제와는 무관한 것이고, 재산세 가산금 관련 직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는 인사위원회의 고유한 권한에 따라 징계를 심의·의결한 것이며, 노동이사나 노조 간부의 인사위원회 징계심의 참여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외에도 많은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실시하고 있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인사규정에 의하면 내부 직원 1급을 감사실장에 임명할 수 있다”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올해 12월 동해선 철도인 포항∼삼척 구간(166.3km) 개통을 앞두고 미식(美食)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포항과 영덕 울진 등 동해선이 지나는 지역의 해녀들이 직접 물질로 건져 올린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해녀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코레일, 지역 여행업계와 함께 미식과 항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상품 개발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강원관광재단은 올해 6월 공공 마케팅 간담회를 갖고 동해선 개통을 기점으로 양 지역을 아우르는 특화 상품 개발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는 이번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강원도와 관련 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동해안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 자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연말 개통하는 동해선은 포항∼삼척 구간과 기존 삼척∼동해 구간 6.5km를 연결한다. 포항, 월포, 장사, 강구, 영덕, 영해, 병곡, 후포, 평해, 기성, 원남, 울진, 죽변, 북면, 원덕, 임원, 매원, 삼척 등 총 18개 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길은 사람을 모으고,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동해선은 교통 편의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생활 인구 유입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역사, 자연, 인문을 아우르는 여행 상품을 통해 경북 동해안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가 자체 캐릭터인 ‘달수’와 ‘달희’를 공개했다. 달서구는 대구의 근원을 2만 년 전으로 끌어올린 선사시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대표 캐릭터 ‘달수’ ‘달희’ 개발을 마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지 파일과 사용 설명서를 게시했다고 9일 밝혔다. 달수와 달희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선사시대 청년을 모티브로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외모와 의상, 흑요석 액세서리 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가미했다. 달서구는 이 캐릭터들을 문화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 어디에서나 주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도시공간, 시설물, 홍보 매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 향후 굿즈와 조형물 제작 등을 통해 활동의 지속성도 높일 계획이다. 달서구는 2014년부터 선사시대로 조성 및 관광 특화 사업을 추진했다. 거대 원시인 ‘이만옹’ 설치 및 홍보 활용, 한샘청동공원, 선돌마당공원 등 선사문화 특화공원도 조성했다. 매년 개최하는 선사문화체험축제와 선사시대로 탐방 프로그램 등도 반응이 좋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수와 달희가 홍보는 물론이고 지역 문화관광,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표 캐릭터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브랜드 강화를 통한 지역 경쟁력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재단법인 대구동구문화재단은 7일 동구 율하동 안심도서관에서 ‘금호강 책 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했다. 금호강 책 축제 1부에서는 책 읽는 가족 및 문해력 도서관 프로그램 우수 참가자들을 위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어 2부에서는 ‘전래동화 인형극’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전래동화 체험 부스와 전통 놀이 한마당, 금호강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야외에서는 연날리기와 소원등 달기, 비눗방울 및 풍선 쇼 등 체험 행사가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심도서관은 2012년 구립 1호로 문을 열었다. 주민들에게 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지능형)도서관, 실감형 체험관, 내 집 앞 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석준 대구동구문화재단 이사장(동구청장)은 “지역민들이 안심도서관 옆 금호강변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열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대표단이 10일까지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한다. 각 나라와 우호 교류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힘쓴다. 이 지사와 신효광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출발했다. 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기업과 대학 등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5일에는 현지 KOTRA 무역관을 방문해 지역 기업들의 진출과 통상 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 한편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6일에는 알마티 시장과 면담하면서 양 지역의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경북도는 국립 알파라비대 한국학과가 있는 건물 4층에 한국과 경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K창’을 개관한다. 이곳에 기증받은 한국어 도서와 자료들을 비치한다. 경북도 대표단은 8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넘어가 중앙아시아 최대 무역회사인 도르도이그룹과 이 기업이 설립한 셀롬베콥대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유학생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9일에는 키르기스스탄 국립 아라바예바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설명회와 이 지사의 특강을 진행한다. 또 총리 등 내각 각료 면담과 추이주 및 이식쿨주와의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도심에서 6일부터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먼저 청년 버스킹(거리공연)은 6일 오후 7시∼9시 반 중구 동성로에서 첫 무대를 올린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공모를 통해 5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50개 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대구보건대와 대경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같은 시간에 29차례 펼쳐진다. 영남대를 비롯해 경일대, 대구교대와 일반 팀이 댄스와 무용, 국악, 클래식, 마술 등을 보여준다. 시는 참가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우수 3개 팀을 선정해 상금을 줄 계획이다. 청년 버스킹은 올해 상반기(1∼6월) 31차례 열어 매회 평균 450명 이상, 1만4000여 명이 관람했다. 지역 10개 대학의 음악 동아리 30개 팀이 참여했으며 동성로 상점가상인회의 상가 할인쿠폰 후원 등을 통해 청년과 시민, 상인회가 함께 만드는 작은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의 토요시민콘서트는 7일 오후 7시 중구 대봉교 인근 신천둔치 수변 무대에서 첫 행사를 연다. 이날 시립극단의 대표 마당극 ‘파워풀 심청’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8차례 펼쳐진다. 특히 파워풀 심청은 현대음악과 국악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와 해설까지 곁들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토요시민콘서트는 올해 상반기 예술단별로 대중성을 대폭 강화해 품격 있는 공연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차례 공연 동안 매회 평균 800명 이상, 1만400여 명이 관람했다. 공연 정보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관광 통합정보 플랫폼과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daeguarts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심 곳곳에 문화예술 활력이 넘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주시는 6∼8일 황성동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국내 최대 e스포츠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결승 진출 경기는 7일, 결승전은 8일 각각 오후 3시부터 열린다. 팬들을 위한 페스타 행사는 6일부터 펼쳐진다. 입장권은 지난달 20일 온라인에서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시는 팬 페스타 행사장 인근 황성공원 타임캡슐광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대회 생중계를 진행한다. 시는 또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의 인플루언서 매치와 국가보훈부 제복 근무자 칼바람 대회, 아이돌 그룹 QWER 축하 무대, 경주시립 신라고취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야외 행사장에 푸드존 및 배달존 부스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음식과 편의를 제공한다. 또 대회 종합상황본부를 운영하면서 행사 시설과 관람객 안전관리, 응급처치 등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LCK 결승전 개최로 e스포츠 산업 기반 구축을 비롯해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가 경주의 아름다운 역사적 배경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는 2025학년도부터 성인 학습자들을 위한 ‘미래라이프융합과’를 신설한다. 이 학과는 건강한 어르신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지원하는 ‘노노케어(老老Care)’와 백세시대 노인복지 관련 교육과정을 중점 운영한다. 어르신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자기 계발과 사회 공헌, 여가와 건강, 경제적 안정, 재테크 등 분야별로 특화된 과정을 선보인다. 또 지역사회의 건강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사, 노인스포츠지도사, 요양보호사, 바리스타(커피전문가) 자격증, 노인심리상담사 같은 실무 자격증 취득 과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배우는 즐거움과 재취업의 기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학과의 목표다. 이영옥 교수는 “미래라이프융합과는 기존 여러 학과 교육과정 중 성인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모아서 구성한 특화된 학과”라며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해 성인 학습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학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전문대는 앞서 정보기술(IT)과 인테리어, 사회복지, 경영, 파크골프 등 성인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경험으로 미래라이프융합과를 구상했다. 성인 학습자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행학습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학과별로 다양한 학습법도 개발하고 있다. 이지훈 입학지원처장은 “미래 라이프인 백세시대를 웰빙으로 건강하게 살면서 경제적 안정도 도모하고, 여가를 의미 있는 활동으로 만들어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삶을 지원하는 학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박정숙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사진)가 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한지총) 이사로 선임됐다. 한지총은 최근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서 박 대표를 총 8명의 이사 중 한 명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6년 8월 21일까지다. 박 대표이사는 “지역문화재단을 대표해서 이사직에 선임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지총은 사단법인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17개 광역문화재단)와 사단법인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124개 기초문화재단)의 통합 법인으로 22일 출범했다. 지역문화재단의 균형 발전과 상호 협력 및 공동 이익 증진을 추구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와 경북 청도군은 27일 청도군 회의실에서 ‘뉴(NEW)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970년대 ‘잘살아 보세’를 기치로 한 새마을운동 정신을 재해석해 초저출생 인구 위기에 대응하고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했다. 미혼 남녀의 만남과 출산을 통한 아이와의 첫 만남 등 생애주기별로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며 ‘다 함께 잘살아 보세’라는 의미의 새 시대 정신 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김하수 청도군수, 진덕수 달서구새마을회장, 전인주 청도군새마을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달서구와 청도군은 뉴새마을운동 범국민 확산 등 결혼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각 지역 기관의 정보와 자원을 적극 활용해 미혼 남녀의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번 협약은 지방 소멸과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달서구와 손을 맞잡고 지역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희망 청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군과 협약해 힘을 모을 수 있어서 기쁘다.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고 지지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조성하는 뉴새마을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절박한 인구 위기 상황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10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전시 예정인 정부 조달 문화상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정부 조달 문화상품 ‘한국의 향기 특별전’이 다음 달 1일까지 KBS대구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16, 17일 이틀간 루브르박물관 특별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12개국 초청 전시’의 프리뷰 성격으로 마련했다.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정부로부터 작품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은 문화상품을 소개하고 세계 속에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알린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해외 선물인 순은 거북선을 제작하고 1987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주문을 받아 황금 8000돈의 거북선을 제작한 바 있는 박해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순은 5300돈으로 만든 봉황을 선보인다. 권수경 목공예 명장의 옻칠 다기 세트와 정순천 작가의 한지공예 작품인 황금 복두꺼비도 볼 수 있다. 엄년식 한국의향기 사장은 목공예와 무드등, 전자액자 작품을, 김계하 작가는 귀목(貴木) 공예품을, 이재기 작가는 목재로 만든 소품과 가구를, 박정기 작가는 조형물 작품을 소개한다. 대구 수성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시품 물류, 큐레이터 등을 지원하고, 행복북구문화재단이 행정 부문 등에서 멘토링을 맡아 전시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은 무료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26일 구미시 광평동 박정희체육관에서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이 대회는 전국의 우수 숙련 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올해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열린다. 구미를 비롯해 안동 포항 경주 등 4곳 7개 경기장에서 전국 17개 시도 선수 1755명이 출전한다. 산업용 드론 제어와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시스템 등 50개 직종의 경기가 펼쳐진다. 경북도는 보석 가공을 제외한 49개 직종, 선수 150명을 출전시켰다. 지난해 금메달 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8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능 장려 후원금 전달식도 열렸다. 이어 ‘전국의 빛이 경북으로 모인다’를 주제로 대회 영상과 무용, 용이 표출되는 레이저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폐회식은 30일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다음 개최지 광주시에 대회기를 인계하며, 열전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래 산업을 선도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인들”이라며 “기술인을 위한 관련 정책 개발과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8∼31일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제24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식품기업 230곳이 참가해 442개 부스를 설치한다. 다른 지역 업체가 162곳으로 70.4%를 차지한다. 참가 기업은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고, 참가자들은 글로벌 식품산업 동향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도 참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전시회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해외 바이어를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19개국 52개사 60명을 초청했다. 수출상담회는 28, 29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K푸드에 관심이 높은 튀르키예 바이어 7명이 처음 참여한다. 또 지난해 9월 대구시와 협약을 체결한 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KOFIA) 소속 바이어 7개사도 참여한다. 이와 함께 시는 내수 확대를 위한 학교 급식 세미나를 유치해 29, 30일 이틀간 5회 진행할 계획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국제식품산업전 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행사를 비수도권 최대 규모로 개최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식품업체의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사단법인 여성과 도시는 28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대봉동 까사분도에서 ‘대구, 도시 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국내 도시 재생 주요 사례와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고 그 성과와 한계를 토론한다. 또 앞으로 대구가 나아가야 할 도시 재생의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와 이재우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학과 교수, 신우화 대구정책연구원 경영기획팀장이 토론을 벌인다. 여성과 도시는 2018년 창립했다. 여성 친화에 바탕을 둔 도시 사랑 교육 사업과 도시 전문 여성 인재 발굴, 잠재된 창의력 개발을 위한 정기 포럼 운영, 국내외 도시와 정보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순영 여성과 도시 이사장은 대구 중구청장 3선을 지냈다. 공공디자인 개선과 근대 골목투어, 읍성상징거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조성 등의 주요 성과로 도시 재생 전문 단체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여성의 눈으로 섬세하게 도시를 사랑하고 미래의 환경 문제까지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신청사는 대구 경북 통합의 의미와 정신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구청 차원에서 국내외 공공청사 사례 조사와 전문가 자문,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신청사의 가치와 미래를 구상한 용역을 한 일이 있다.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표현한 랜드마크 신청사 건립 등을 포함한 내용을 대구시에도 제안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달서구는 250명의 대구시민 대표가 합숙 토론을 하는 숙의민주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19년 12월 옛 두류정수장에 신청사를 유치했다. 재정 문제로 제자리걸음이었던 신청사 건립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대구시가 2030년 상반기(1∼6월)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이날 집무실에 걸려 있는 신청사 조감도를 보여주며 직접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신청사 두 개의 빌딩은 횃불 형태다. 대구 경북이 통합하면 이 빌딩들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과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의 핵심인 새마을운동 정신을 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민주화 산업화로 성공한 우리나라를 기억하고 현장을 둘러보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대구 경북 신청사가 그 중심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또 “시대의 정신을 담은 빌딩 뒤에는 세계적인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대구 경북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 공간이 될 물의 정원과 꽃 카펫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때마침 달서구는 올해부터 청춘을 응원하고 인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뉴(NEW) 새마을운동, 잘 만나보세’를 전개하고 있다. 1970년대 ‘잘살아 보세’ 새마을운동 정신을 재해석한 것. 미혼 남녀의 만남, 출산을 통한 아이와의 첫 만남 등 생애주기별 만남을 이어가며 ‘다 함께 잘살아 보세’라는 의미의 새 시대 정신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전국에서 처음 신설해 여러 성과를 거둔 ‘결혼장려팀’과 인구정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최근 반가운 소식도 날아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구시의 출생아는 2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서울(0.2%)과 인천(0.7%)뿐이었다. 이 기간 대구의 혼인도 40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20건보다 19.6% 늘었다. 이 기간 달서구 혼인도 902건으로 지난해 793건보다 13.7% 증가했다. 이 구청장은 “초저출생 사회를 예측하고 행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달서구는 이달 결혼 장려 및 출생 축하 노래를 제작했다.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 노래를 편곡한 ‘잘 만나보세’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곡했다. 비영리 목적이라면 누구든 저작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이 노래를 결혼 장려 행사와 각종 협약식, 각급 단체 행사 등에 쓸 예정이다. 또 지난달 선보인 출생 축하 노래는 태어난 아기와 출산 가정의 행복을 응원하는 가사를 담았다. 이 구청장은 “조만간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군과 협약해 제2의 새마을운동 재도약, 결혼 장려 분위기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구청장은 두류공원 일대를 ‘치킨 성지’로 만드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처음 밝혔다.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을 활용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항상 방문객들로 북적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2013년 시작한 이 축제는 약 1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유명해졌다. 올해는 아시아권 대형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선보였고, 일본 방송도 취재해 가는 등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에서 시작한 치킨 브랜드 등과 함께 주요 거리와 버스킹, 아카이브(기록 보관) 공간도 만들면 연중 찾는 발걸음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마침 인근 신내당시장과 두류먹거리타운, 지하상가 등에 2027년까지 80억 원을 투자하는 르네상스 사업이 있다. 잘 연계하면 색다른 복합 문화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