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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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법조팀에서 검찰, 공수처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산업41%
경제일반21%
인사일반10%
기업10%
교육3%
유통3%
인터넷/PC통신3%
사회일반3%
인공지능3%
국제일반3%
  • 네이버 “AI 학습에 뉴스 사용, 보상 문제 협의할 것”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구글·애플 ‘인앱결제’(앱 내부 결제) 강제 문제와 관련해 “내부 조사가 완성된 단계로 방통위만 정상화된다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구글·애플의 횡포에 미국이나 유럽에선 이에 상응하는 제재 조치를 최근에 취했다”는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과방위 국감은 글로벌 빅테크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한국 정보기술(IT)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방통위가 앞서 소비자들에게 자사 인앱결제를 강제했다는 이유로 구글 475억 원, 애플 205억 원 등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재를 1년째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부터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직무정지로 방통위 심의의결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김 직무대행은 “구글·애플은 유럽에서는 외부 결제를 전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징금 규모도 우리나라는 3%가 상한인데 유럽은 10% 이상 부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법 제도 정비가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과징금 상향 검토를 시사했다. 또 정부 광고가 구글 등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최근 공개한 한국언론진흥재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정부는 구글과 유튜브에 광고비 674억 원을 지급했다. 그전까지 정부 광고 수익 1위였던 KBS를 넘어선 금액이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1만4900원인 단일요금제만 운영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에 대해 “(가족요금제, 학생요금제 등의 출시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포털 네이버가 뉴스 유통 지배력을 바탕으로 뉴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AI 학습에 사용되는) 언론사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지식재산권 보상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수향 네이버 뉴스서비스 총괄 전무는 “언론계와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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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스포츠 AI 시장 39조 원까지 성장… ‘초개인화’ 콘텐츠가 핵심

    《AI, 스포츠에서도 ‘게임 체인저’생성형 인공지능(AI)이 스포츠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선수 훈련뿐 아니라 구단 운영 등 전 분야에서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골프, 테니스 등 시장 규모가 큰 종목을 중심으로 AI 콘텐츠들이 진화 중이다.스포츠 비즈니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훈련에 활용하는 선수와 심판, 해설, 중계뿐 아니라 스포츠 비즈니스의 핵심인 팬 맞춤형 AI 콘텐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메이저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에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경기장에 오지 못한 팬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는 팬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비즈니스 성공 요소다.”(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 감독·‘IBM AI 서밋 코리아 2024’ 콘퍼런스)“AI 기술 덕분에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내가 만약 오늘 US오픈에 출전한다 해도 상대방에 대한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하고 중요한 예측을 할 수 있다.”(마리야 샤라포바·2024 US오픈 테니스 대회 기념 ‘IBM AI 온라인 세션’)‘골프 여제’ 박세리 전 감독과 ‘테니스 전설’ 샤라포바가 최근 미국 테크기업 IBM의 AI 행사에 등장한 것은 생성형 AI가 스포츠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최근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AI 기술은 선수의 동작이나 공 움직임, 득점 화면 등을 인식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 내고, 사람을 대신해 실시간으로 경기를 중계한다. AI로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구현해 새로운 해설을 들려주기도 한다.》● 축적된 데이터 활용 골프 모든 샷 분석IBM은 마스터스 골프, 윔블던 테니스, US오픈 테니스 등 글로벌 스포츠 경기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기려는 팬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IBM은 미국프로골프(PGA)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매년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왓슨x’로 구축한 기술을 통해 각 코스 내 홀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는 샷별 ‘홀 인사이트’ 서비스를 추가했다.스마트폰으로 마스터스 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각 홀 이력에 대한 데이터 기반 요약, 과거 및 현재 성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홀이 어떻게 플레이될지에 대한 예측, 17만 개 이상의 샷을 포함한 8년간의 토너먼트 데이터와 코스 내 볼 위치를 기반으로 각 홀의 플레이 방식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14번홀은 25%의 샷이 ‘보기’로 이어지며 어렵게 플레이되었습니다”라든지 “이 위치에서 친 샷은 ‘버디’로 이어질 확률이 82%입니다”, “9번홀은 오늘 세 번째로 가장 어려운 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등의 분석을 공유하는 식이다.6년간의 마스터스 대회 동안 축적된 12만 개 이상의 골프 샷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키면서 홀별 예측을 할 때는 선수들의 가장 최근 성적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한 팬들은 ‘마이그룹(MyGroup)’ 기능을 통해 모든 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모든 샷을 볼 수 있다. 생성형 AI의 해설을 통해 토너먼트 과정에서 생성된 2만 개 이상의 영상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도 IBM과의 협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캐치 미 업’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IBM의 ‘그래니트(Granite)’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해 AI가 생성한 선수 관련 이야기와 분석 내용을 담은 ‘선수 카드’를 통해 최근 경기력 분석과 우승 가능성 예측, 주요 통계와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준다. 최근 폐막한 US오픈에서 IBM은 경기 종료 후 몇 분 이내에 모든 남녀 단식 경기의 ‘매치리포트(Match Report)’를 선보였다. 매치리포트는 IBM의 ‘왓슨x’, 미국테니스협회(USTA)의 데이터 및 편집 지침을 바탕으로 선수의 경기력, 통계 및 하이라이트 분석을 담은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기자가 직접 했다면 유명 선수가 출전한 주요 경기에 대해서만 보도를 했겠지만 매치리포트를 통해 17개 코트에 걸친 254개 본선 단식 경기의 7개 라운드 전부에 대해 신속한 보도를 할 수 있었다. 모든 남녀 단식 경기에 대한 승리 가능성 예측, 포인트별 분석, IBM 왓슨x를 기반으로 한 경기 미리 보기 및 요약이 이뤄졌다. 폭스스포츠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플랫폼 ‘버텍스 AI’를 활용해 스포츠 영상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200만 개 이상의 경기 영상 데이터에서 빠르게 필요한 영상을 찾아 거의 실시간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 식이다. ‘AI 해설가’도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IBM은 마스터스와 윔블던 경기 영상에 AI 해설을 도입했다. 보다 표현력이 풍부하며 상황에 맞는 해설을 생성해 경기 종료 후 단 몇 분 만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 낸다. 국내에선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 대회에 ‘AI 최경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AI 최경주’는 생중계 화면에서 라운드별 관전 포인트 등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SK텔레콤의 음성 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와프 기술이 활용됐다.최경주 선수의 과거 영상에서 추출한 얼굴 및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먼 모델링 기술과 음성 합성 TTS(Text to Speech) 엔진을 결합했다. 주요 경기 장면을 AI가 빠르게 편집해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기능은 기본이고, AI가 선수들의 티샷, 퍼팅 장면을 쇼트폼으로 제작해 제공하는 한편 선수 스윙을 슬로모션(느린 동작)으로 보여준다. AI가 경기 중 거의 실시간으로 득점 상황 등을 인식하고 편집하게 되면서 네이버는 2021년 한국프로야구(KBO)에 이 기술을 도입해 수작업으로 30분 걸리던 편집 시간을 3분으로 단축했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에서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득점 후 3분 안에 제작하고 있다.● 실시간 업데이트, ‘초개인화’ 스포츠 콘텐츠 등에서 진화 기대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AI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22억 달러였는데 2032년까지 연평균 29.7% 성장해 297억 달러(약 39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BM에서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만8000여 명의 스포츠 팬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AI와 같은 기술이 스포츠를 경험하는 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들이 스포츠에 얼마만큼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AI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는 50%에 달했다. 다른 기술들에 대한 기대감도 데이터 분석(63%), 웨어러블 기기(59%)를 필두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젊은 층일수록 AI를 활용한 스포츠 콘텐츠를 선호했는데, 응답자들은 생성형 AI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분야로 실시간 업데이트(36%), 개인화된 콘텐츠(31%), 고유한 정보와 지식(30%)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또한 AI 등 기술이 △훈련 △스포츠의학 재활 △경기 전략 △코칭 △선수 영입 △팬 참여 등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0, 70%대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팬 맞춤형 콘텐츠 제공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얼마든지 AI를 활용해 서비스 진화와 수익성 제고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AI 기업 베리톤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스틸버그는 포브스 기고를 통해 “생성형 AI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팬 참여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팬이 좋아하는 팀과 시청한 경기, 팔로하는 선수 등을 분석해 경기 일정 업데이트나 경기 요약, 커뮤니티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개별 팬의 시청 기록과 팀 및 선수 선호도를 분석해 생성된 해설을 통해 경기 하이라이트와 같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각 팬이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유명인의 스타일로 실시간 해설을 받아보게 하는 식이다.선수 영입 전략에 생성형 AI가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 축구 리그 라리가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세비야FC는 IBM의 AI를 활용해 새로 영입할 선수를 발굴하고 평가하는 선수 영입 솔루션을 구축했다. 수백만 달러의 투자와 장기 계약을 동반하는 선수 영입 결정에 있어 방대한 선수 관련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 선수 발 각도 측정해 심판 보조하고 선수들은 AI챗봇스포츠와 AI의 결합은 올해 파리 올림픽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AI 기술이 전면 도입된 사상 첫 올림픽으로, 경기력 분석과 심판 지원 등 대회 운영 전반에 AI가 도입됐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시간 기록원) 오메가는 파리 올림픽에 AI 기반 기술을 도입해 카메라로 먼저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한 뒤 AI 기술을 통해 3차원(3D)으로 재현했다. 오메가는 체조 선수 발 각도까지 측정해 자료를 심판들에게 참고용으로 제공했다. 육상 결승선에서는 초당 최대 4만 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촬영하고 각 종목 특성에 맞춰 학습된 AI 모델을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경기의 정확한 결과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까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인텔은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와 협업해 파리 올림픽 선수들 상담용 챗봇 ‘애슬리트GPT’를 선보였다. 선수들은 애슬리트GPT에 접속해 경기 일정과 같은 정보를 24시간 확인했다. 미국의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사 NBC는 올림픽 기간 전설적인 스포츠 캐스터인 앨 마이클스의 목소리를 학습한 AI를 활용한 올림픽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었다. 또한 AI가 파리 올림픽 5000시간 분량의 생방송을 빠르게 편집해 미국 전역에 최대 700만 개의 맞춤형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제공한 것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PwC는 ‘스포츠 산업 전망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스포츠 비즈니스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AI가 팬 경험을 크게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평가하고 고객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AI 활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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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내 업무 위협”… 한국인 불안 10개국중 2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불안 정도가 한국에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세정 신영규 부연구위원이 발간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에 관한 인식 태도에 관한 10개국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AI 등 신기술로 자기 업무가 위협받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매우 동의하거나 동의한다’는 답변율이 35.4%에 달했다. 이는 이탈리아(39.1%)에 이은 2위다. 3위는 AI 종주국으로 꼽히는 미국(35.0%)이었다. 우려 답변율이 가장 낮았던 국가는 덴마크로 18.3%였다. 스웨덴(20.1%), 독일(21.1%), 핀란드(24.1%), 영국(28.3%) 등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디지털 숙련에 대한 한국인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신의 기술 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AI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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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8조7000억 자금조달… 기업가치 208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일(현지 시간) 66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가치는 1570억 달러(약 208조 원)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초 평가된 기업가치 290억 달러의 5배 수준이다. 이로써 오픈AI의 기업가치는 골드만삭스, 우버, AT&T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오픈AI는 “우리는 인공지능(A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새로운 자금으로 첨단 AI 연구 분야의 리더십을 두 배로 강화하고 컴퓨팅 용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벤처 투자사 스라이브캐피털이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투자 논의에 참여했다가 하차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앤스로픽 등 경쟁업체에는 자금을 대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투자자들은 오픈AI에 2년 이내에 회사가 영리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하지 못하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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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주년 맞은 구글코리아…“한국서 131조 규모 경제적 가치 창출”

    창립 20주년을 맞은 구글코리아가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약 131조 원(약 107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구글코리아는 30일 설립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구글과 대한민국: 20년의 파트너십과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37조 원(약 28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는 “구글의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한국에서 누적 55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 발전과 일자리 안정에 기여했다”며 “앱 개발사들에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 한국 모바일 생태계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AI 기반 제품 솔루션이 도입되면 2030년에 한국 기업이 236조 원(약 181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구글이 한국의 AI 강국 도약에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구글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행사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벌인 이세돌 9단 등이 참석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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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OTT가 韓 방송시장 장악… ‘역차별 규제’ 개혁을”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방송 시장을 장악하며 해외 종속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디어학계가 국내 사업자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규제 혁파를 촉구했다. 29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27∼28일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규제 공백 상태에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채 국내 네크워크 인프라에 무임승차하고,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하청기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늦기전에 글로벌 OTT와의 규제 비대칭을 해소하는 등 과감한 방송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희대 이상원 교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9734억 원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글로벌 OTT에 의해 급격히 인상된 국내 콘텐츠 제작 비용 등으로 방송·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이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중간광고 규제 등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한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는 “정부의 광고 규제로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성동 인하대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국내 제도권 포섭과 함께 국내 방송 미디어 사업에 대한 규제 개선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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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 않기로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투자 검토를 중단했다. 2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투자 유치 마감 일주일을 남겨 두고 오픈AI에 대한 투자 의향을 철회했다.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이번 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수를 제한하기 위해 최소 투자 금액을 2억5000만 달러(약 3336억 원)로 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억 달러(약 1조3100억 원)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최근 65억 달러(약 8조5300억 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는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자인 MS뿐 아니라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픈AI가 현재의 비영리법인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를 영리법인 형태로 개편하는 작업을 2년 이내에 완료하지 않으면 이번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자금 반환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2배가 넘는 37억 달러(약 4조8600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간 구독서비스료를 44달러까지 인상하는 등 2029년 매출 1000억 달러(약 131조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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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밀리박스’로 가계통신비 5000억 원 절약

    KT의 가족 고객용 혜택 플랫폼인 ‘패밀리박스’ 앱이 출시 이후 10년간 5000억 원에 달하는 가계통신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T에 따르면 2014년 가족 간 데이터 공유 앱으로 탄생한 패밀리박스는 멤버십 포인트 공유와 와이파이(WiFi)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가족을 위한 종합 혜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패밀리박스 앱에서 가족 앞으로 매월 쌓이는 보너스 데이터를 꺼내 쓰거나 부모님의 남는 데이터를 선물 받아 사용할 수 있어 가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300만 고객들이 패밀리박스를 이용 중으로 패밀리박스를 통해 10년간 가족 간 데이터를 주고받은 횟수는 1억3000만 회를 기록했다. 패밀리박스에서 꺼낸 데이터만 무려 41페타바이트(PB·1PB는 1GB의 약 100만 배)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억 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한 셈이다. 패밀리박스 고객 파일을 분석해 보면 평균 가족 구성원 수는 3.5명으로 부모와 자녀 간 연결 비중이 83%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를 공유하는 고객은 주로 40대(31%)가 가장 많고, 데이터를 받아쓰는 고객은 10대(23%)가 많아 부모가 남는 데이터를 앱에 담아두고 자녀가 꺼내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가족 간 데이터·통신 관리가 편리한 만큼 앱 이용 또한 활발하다. 올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2만 명,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32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월간 접속자 중 월 방문 횟수는 10회 이상으로 데이터 공유뿐만 아니라 매월 새롭게 제공되는 제휴 쿠폰, 출첵 데이터 미션, 가족 공유 캘린더 등 개편된 기능들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더욱 정교한 고객 혜택 추천을 위해 가입 단계부터 가족 유형을 11가지로 세분화했다. ‘초등 저학년 자녀 가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과 같이 본인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 시 관련 혜택을 자동 추천해준다. 초등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키즈랜드 캠핑 이용권 혜택을, 중학생 자녀 가족에게는 문구 쇼핑몰 할인 쿠폰 등 맞춤형 혜택이 안내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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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반 디지털 전환… “차별화된 사용 경험 선사”

    LG유플러스가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2024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평가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이동통신 부문에서 단독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고객경험지수는 고객이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시 겪은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올해 처음으로 이뤄진 이동통신 부문 평가에서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고객센터 ‘당신의 U+’ △맞춤형 구독 서비스 ‘유독’ △반려가구 전용 플랫폼 ‘포동’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전환(DX)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객별 특성과 선호도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한 ‘데이터 체계’ 전략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플랫폼에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고객별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맞춰 혜택을 제공하거나 인근 매장에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연계하고 있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고객센터 앱 ‘당신의 U+’를 개선을 통해 통신 3사 최초로 고객센터 앱에 멤버십 혜택까지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고객 상담채널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PC·모바일 챗봇, 콜봇 등을 도입했다. 챗봇의 경우 문의를 했으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해 상담사와 통화하는 사례를 집중 분석해 기능과 사용자경험(UX)을 강화했다. 그 결과 챗봇 이용 고객 중 상담사와 통화하는 비율은 올 초 대비 지난 7월 약 68%가 감소하는 성과를 이뤘다. 콜봇도 생성형 AI를 적용해 대응 시나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늘려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이번 조사에서 MZ세대 고객의 순고객추천지수(NPS) 영역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평가는 그간 노력해온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활동의 성과를 외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의 디지털 고객 가치를 개선해 전에 없던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선사하고 디지털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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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65조 투자로 AI 칩-인프라 확충… “관건은 정부 뒷받침”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이 없어 연구를 못 하는 ‘AI 칩 기근’을 막기 위해 정부와 주요 기업이 나서 공공 데이터센터 등 ‘AI컴퓨팅센터’ 구축에 나선다. 2030년까지 엔비디아 고성능 칩인 H100 3만 개 수준의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는 등 AI 인프라 확충에 힘을 싣는다는 취지다. 정부는 26일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출범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7년까지 세액 지원 등을 통해 65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는 등 ‘AI 국가 총력전’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국가AI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AI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AI가 국가 역량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고 경제, 안보의 핵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이뤄 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 KAIST도 ‘H100’ 0개… “6년 내 15배로 확충” 위원회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민간위원 30명과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등 총 43명이 참여한다. 부위원장으로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선임됐다. 국가AI위원회는 ‘1호’ 과제로 AI컴퓨팅센터 구축 등 AI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개당 6000만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 칩인 ‘H100’을 확보하지 못해 대형언어모델(LLM) 연구는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기부에 따르면 KAIST는 H100 수준의 고성능 AI 칩이 1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도 1400곳 다 합쳐야 2000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각각 15만 개를 보유한 것과 차이가 확연하다. 정부는 민관 합작투자 바탕으로 최대 2조 원을 들여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2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이상으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기업 및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H100 3만 개 규모로 현재 민간 기업이 보유한 총 2000개의 15배 수준이다. 자금은 정부가 예산과 KDB산업은행 출자 등 정책금융을 통해 200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할 계획이다. 위원회 안전·신뢰분과위원장을 맡은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국내 AI 연구인력들이 연구개발에만 매진하는 환경을 갖추려면 AI 칩 확보, AI 인재 육성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 산업계 “AI 컨트롤타워 환영… 예산안 미흡” 이날 출범식 이후 이어진 토론에선 국내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절박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 조기 상용화를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7년까지 4년간 민간은 총 65조 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세액 지원 등으로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재계나 학계는 미국, 중국, 중동 산유국들이 앞다퉈 AI 국가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국가적 지원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도 지원 청사진이 나온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AI컴퓨팅센터 구축의 구체적 장소나 설립 계획이 부재하고, 민간 투자 65조 원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방안이 없어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AI 관련 학과 교수는 “연구 예산 변동도 심한데 정부가 어떻게 계획대로 밀고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뒷받침할 전력 확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궁금하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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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채정보 수집’ 올트먼의 월드코인 11억 과징금

    홍채 정보 수집으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은 ‘월드코인’에 11억 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이다. 2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2월 ‘월드코인이 가상자산을 대가로 생체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오브’라는 기기에 홍채를 인식시키고 사람임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달 6일 기준 국내에서 홍채 인증을 한 이용자는 2만9991명이다. 조사 결과 월드코인 재단 및 개인정보처리 업무 위탁업체 툴스 포 휴머니티(TFH)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홍채 정보 등을 수집해 국외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월드코인 재단에 7억2500만 원, TFH에 3억7900만 원 등 총 11억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월드코인 재단에는 최초 수집 목적 외에는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날 월드코인 측은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하며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미언 키런 TFH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는 수개월에 걸친 건설적 대화의 결과”라며 “혁신과 규제 준수가 공존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했다. TFH 측은 “앞으로도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한국의 디지털 경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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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서 갤워치 쓸수있게… EU, 애플에 iOS개방 요구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애플에 대한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창사 이래 애플의 핵심 전략인 ‘폐쇄적 생태계’를 개방하지 않으면 천문학적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아이폰에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의 연결성을 높이는 등 다른 업체와 호환성을 향상시키라는 의미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 시간)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 iOS에 타사 스마트워치 및 헤드폰 등 연결기기를 호환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치를 6개월 안에 마무리하라고 명령했다. 올 초 발효된 유럽 디지털시장법(DMA)상 명시된 ‘상호운용성’을 지키려면 애플이 아이폰과 타사 스마트워치, 헤드폰,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비롯한 커넥티드 기기를 자사 기기만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제3자에 자사 OS를 개방하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애플이 ‘애플 제품끼리만’ 호환되는 기존 배타적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압박이다. EU는 또 애플이 외부 개발자들의 호환 요청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애플이 6개월 안에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공식 조사를 개시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DMA 위반 과징금은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로, 애플의 경우 약 50조 원 이상이 부과될 수 있다. 애플은 iOS 개방 압박과 관련해 EU 규제당국과 협력한다고 밝히면서도 “우리가 오랜 시간 구축한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면 유럽 소비자들이 (정보보안)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애플이 EU의 규정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iOS와 안드로이드 OS로 양분된 모바일 기기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미 언론 액시오스는 “애플이 유럽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테크의 독점 남용을 막기 위해 제정된 유럽의 초강력 DMA 발효 이후 애플은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올 초 과징금 폭탄을 피하고자 앱스토어 이외의 웹사이트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 EU 당국의 또 다른 규제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5부터는 ‘USB-C타입’으로 충전단자를 교체했다. 또 DMA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유럽에서만 새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보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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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갤럭시워치 호환되나…EU, 애플에 ‘폐쇄적 생태계’ 개방 압박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애플에 대한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창사 이래 애플의 핵심 전략인 ‘폐쇄적 생태계’를 개방하지 않으면 천문학적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아이폰에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의 연결성을 높이는 등 다른 업체와 호환성을 높이라는 의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 iOS에 타사 스마트워치 및 헤드폰 등 연결기기를 호환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치를 6개월 안에 마무리하라고 명령했다. 올초 발효된 유럽 디지털시장법(DMA) 상 명시된 ‘상호운용성’을 지키려면 애플이 아이폰과 타사 스마트워치, 헤드폰,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비롯한 커넥티드 기기를 자사 기기만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제3자에게 자사 OS를 개방하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애플이 ‘애플 제품끼리만’ 호환되는 기존 배타적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압박이다. EU는 또 애플이 외부 개발자들의 호환 요청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지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애플이 6개월 안에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공식 조사를 개시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DMA 위반 과징금은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로, 애플의 경우 약 50조 원 이상이 부과될 수 있다. 애플은 iOS 개방 압박과 관련해 EU 규제당국과 협력한다고 밝히면서도 “우리가 오랜 시간 구축한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면 유럽 소비자들이 (정보보안)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애플이 EU의 규정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iOS와 안드로이드 OS로 양분된 모바일 기기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애플이 유럽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자체에 대한 고민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빅테크의 독점 남용을 막기 위해 제정된 유럽의 초강력 DMA법 발효 이후 애플은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올초 과징금 폭탄을 피하고자 앱스토어 이외의 웹사이트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 EU 당국의 또 다른 규제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5부터는 ‘USB-C타입’ 충전단자로 교체했다. 또 DMA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유럽에서만 새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보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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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 핵심 데이터 확보한 통신사들 콘텐츠 제작에 승부

    모바일로 드라마를 즐기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온 통신사들이 드라마 제작사로 나서고 있다. 기존에 드라마를 제작해 온 방송사가 확보하기 어려운 풍부한 시청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들이 본업인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사업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보고 싶어 하는 킬러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최근 자체 드라마 제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회사 내부에 콘텐츠 자체 제작 브랜드인 ‘스튜디오X+U’를 설립한 LG유플러스는 CJ ENM의 미디어 콘텐츠 부문 대표, 아메리카 법인 대표를 지낸 이덕재 씨를 영입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전무) 자리를 맡겼다. 이 전무는 “모바일에 강한 통신사가 모바일로 보는 드라마, 예능도 잘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모바일로 보는 30분 내외 ‘웰메이드 미드폼’ 콘텐츠로 K콘텐츠 신화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점령한 중국발 쇼트폼 드라마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전무는 “2분짜리 모바일용 쇼트폼 드라마를 웰메이드로 만드는 안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가 제작하는 콘텐츠는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U+모바일TV 앱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합작한 통합 OTT 웨이브와 협력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해 현재 웨이브와 CJ ENM의 OTT 자회사 티빙 간 합병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흥행 홈런을 쳤던 KT는 꾸준히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스튜디오지니 등 탄탄한 콘텐츠 자회사 라인업을 갖춘 KT는 최근 지니TV의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입소문을 타며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배우 김명민 손현주가 출연하는 ‘유어 아너’는 OTT 배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KT의 플랫폼인 지니TV와 ENA 채널 본방 사수를 하지 않는다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음에도 시청률 6%대를 기록했다. 통신사들은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가 커지면서 수익성을 담보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도 확대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제작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허광한 배우가 맡은 ‘미스터 스마일’을 주인공으로 하는 내년 초 웹소설을 시작으로 웹툰과 스핀오프 드라마 제작을 계획 중이다. 허광한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염정아 유재명 등이 출연한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국내 디즈니플러스 전체 콘텐츠 순위 1위를 차지했다. KT의 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미 방영된 ‘크래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은 상태다. 하반기에는 ‘나의 해리에게’, ‘취하는 로맨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KT 계열사 스카이TV는 올해 12개의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공개한다.웨이브는 드라마보다는 오리지널 예능 제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피의 게임’ 시즌3, 여왕벌게임, 이욱정 PD의 다큐멘터리 ‘롱 리브 더 독’ 등이 방영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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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강국 日, 이젠 韓에 웹툰 배우러 오는 시대…제작부터 글로벌 시장 목표”

    “일본 유학시절 한국인들은 만화를 못그린다는 무시를 참 많이 당했다. 그러나 이젠 콧대 높던 만화 강국인 일본 업계 관계자들도 한국에 찾아와 웹툰 제작 공정을 배워간다.”만화 ‘용감한 시민’, ‘싸움독학’, ‘킬러배드로’를 그린 김정현(40) 작가는 한국 애니매이션고를 졸업한 뒤 2002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일본 교토세이카대에서 만화를 전공하며 졸업 후에도 2011년까지 일본에서 만화를 그렸다. 일본 3대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가 주최하는 최고 권위의 신인만화가상인 ‘지바테쓰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10년 가까이 만화 종주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지만 ‘외국인 노동자’라는 딱지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더스튜디오파란’에서 만난 김 작가는 “그러다 우연히 한국 지하철에서 본 한 장면이 내 인생을 바꿨다”며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서 웹툰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세계 1위 만화 소비국인 일본은 오랜 기간 단행본 중심이었지만 스마트폰 앱으로 만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최근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망가’는 올 8월 일본에서 비게임 어플리케이션(앱) 기준 애플(iOS)과 구글플레이 통합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에서는 ‘입학용병’, ‘재혼황후’, ‘상남자’ 등 월 거래액 1억 엔(약 9억 원)을 넘긴 한국 웹툰이 연이어 나왔다. 일본 공략을 위해 아마존 플립툰, 애플 북스 등 빅테크들도 세로형 디지털 만화 컨텐츠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김 작가는 “과거에는 한국 만화 산업이 워낙 영세해 작가가 아무리 뛰어나도 플랫폼이 받쳐주는 시장이 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만화 시장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고 창작자 지망생 풀이 넓고 인재양성 시스템도 뛰어나다”며 “그런데 네이버웹툰이 한국 작가들도 전 세계로 만화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플랫폼)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만화 콘텐츠가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전세계 각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연재 뿐 아니라 드라마 등 영상화를 통해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까지 할 수 있는 대형작들을 지속 배출하는 식이다. 김 작가의 웹툰 ‘용감한 시민’ 역시 지난해 배우 신혜선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개봉됐다. 글로벌 20억 조회수를 달성한 ‘싸움독학’은 올 5월 애니매이션으로 제작됐다. 7월 3주차 넷플릭스 일본 TV쇼 톱10에 ‘싸움독학’ 애니매이션이 5위에 오르는 성과도 나왔다. 세계 2위 만화 소비국인 프랑스 현지에선 김 작가와 임리나 작가가 함께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킬러배드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둘은 올 7월 파리에서 열린 팬사인회에도 참석했다. 김 작가는 “파리 현지에서 만난 팬들이 작품에 대한 감동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작품이 언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지 문의하는 현지인들이 많아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웹툰의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되면서 웹툰 제작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연재와 드라마, 영화 등 영상화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웹툰이 국내에서 흥행해 수출되는 것이 아니라 제작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그리는 구조다. ‘킬러배드로’ 역시 웹툰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다. 김 작가는 “직접 ‘더스튜디오파란’를 세운 것도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항상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희로애락에 집중”이미 시장에서 한차례 대중에게 검증받은 인기 웹툰은 드라마, 영화로 제작될 확률이 높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웹툰 원작 드라마는 OTT업계에서 일종의 ‘흥행보증 수표’ 반열에 올라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렇다보니 작가들도 웹툰 제작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독자를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구성한다. ‘킬러배드로’에는 ‘12사도’라 독특한 설정이 나온다. 서구권에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예수와 12사도’라는 설정을 차용한 것이다. 임 작가는 웹툰이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 독자들에도 소구할 수 있는 인간 보편적 ‘희로애락’을 담은 감정선과 스토리에 주안점을 둔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유행어나 ‘밈’ 등을 넣으면 당장 조회수가 잘나오거나 화제가 될 수는 있지만 글로벌 독자들이 맥락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따라서 반짝 유행하는 유행어와 ‘밈’을 넣는 것은 자제한다고 한다. 대신 국적과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보편적 감정과 메시지를 스토리에 녹이는데 집중한다. 임 작가는 “배드로 고유의 세계관에 집중하도록 하고, 스토리 안에서 반전과 의외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독자들에게만 호소하는 메시지를 넣으면 해외 독자들을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을 늘 생각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에 대해 임 작가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웹툰 시장이 굉장히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한국에서도 웹툰 작가를 양성하는 시스템만 잘 갖춰진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대 만화애니매이션학과 출신인 임 작가는 “다만 최근 대학교에서 만화학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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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기업가치 201조원… 21개월새 5배 껑충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500억 달러(약 20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기업가치 약 1500억 달러)와도 비슷한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 대비 기업가치가 1년 9개월 사이 5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오픈AI의 급성장에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1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6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 초기부터 투자해 온 벤처캐피털(VC)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도 투자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AI 붐을 따라가지 못해 기업가치가 약 830억 달러까지 하락한 인텔보다 기업가치가 2배나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오픈AI는 기업용 모델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는 등 외적 성장과 수익 창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향후 2주 내 응답 전 10∼20초간 생각하는 등 추론 능력을 대폭 향상한 신규 AI 모델 ‘스트로베리’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고가의 유료 구독료를 매기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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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몸값 200조원 넘었다…21개월새 5배 껑충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500억 달러(약 20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기업가치 약 1500억 달러)와도 비슷한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 대비 기업가치가 1년 9개월 사이 5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오픈AI의 급성장에 전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1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6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 초기부터 투자해온 벤처캐피탈(VC) 스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도 투자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YT는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AI 붐을 따라가지 못해 기업가치가 약 830억 달러까지 하락한 인텔보다 기업가치가 2배나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오픈AI는 기업용 모델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는 등 외적 성장과 수익 창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향후 2주 내 응답 전 10~20초간 생각하는 등 추론 능력을 대폭 향상한 신규 AI모델 ‘스트로베리’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고가의 유료 구독료를 매기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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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빠진 애플-구글 AI… “AI 언어격차 우려”

    애플과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하며 1차 지원 언어에서 한국어를 모두 제외했다. 글로벌 빅테크 AI 경쟁이 치열해지며 주력 시장인 영어 검색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가운데 사용 인구수에서 밀리는 한국어가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현지 시간) 애플은 아이폰 16 발표 행사에서 첫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다음 달부터 영어 시험 버전으로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다. 내년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언어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한국어 지원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어는 다른 언어보다 뒤늦게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도 지난달 자사의 AI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Overview)’ 추가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한국 사용자 소외 문제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5월 AI 챗봇 ‘바드(Bard)’를 공개하며 영어에 이어 처음 출시하는 언어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메타는 각국 언어에 대한 AI 번역 솔루션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번역 프로젝트(No Language Left Behind)에 투자 중이다. 다만 메타 역시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 2(Llama 2)를 출시하면서 비영어권 언어에 대해 “여전히 취약하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애플 구글 등 기존 글로벌 빅테크들이 ‘챗GPT’의 등장으로 위협적인 경쟁 상황에 처한 데다 ‘환각 현상’에 대한 대처로 기술 여력이 부족해지자, 주력인 영어 시장에 우선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개발로 검색 시장이 재편되면서 검색 시장을 독점해 온 구글의 위상이 위협받으며 영어 중심 주력 시장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한국은 소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I 개발이 영미권 중심의 글로벌 빅테크에 좌우되자 AI 관련 기술과 문화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국 언어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Sovereign·주권) AI’가 주요 생존 전략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언어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하는 LLM ‘시라이언(Sea-Lion)’을 만들었다. 프랑스 미스트랄AI의 ‘르챗(Le Chat)’, 중국 스타트업 문샷AI의 중국어 문장 처리 특화 챗봇 ‘키미’, 중국 바이두의 챗봇 ‘어니봇(Ernie Bot)’ 등도 대표 사례다. 한국 시장에선 토종 기업들이 한국어 기반 데이터로 주도권 잡기에 한창이다. 네이버의 LLM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해 한국 문화, 사회·보편적 인식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어 검색에도 주력하며 올 2분기 지도·장소, 금융·경제, 쇼핑, 어학 등 주요 주제의 검색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지도·장소, 금융·경제 분야의 검색 건수 증가율은 30%대에 달했다. 한국 토종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은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세워 월간활성이용자(MAU) 4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1020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급성장 중이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실시간 검색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쇼츠 형식으로 최근 동향을 알려주는 ‘7초 기능’을 추가했다. 또 다른 IT 업계 관계자는 “한국 사용자들의 권리나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기술 개발이 지속되기 위한 국내 테크 기업들과 정부의 협력 등 소버린 AI 역량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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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페이크 논란에도… 텔레그램 월 이용자 31만명 늘어 ‘역대 최대폭’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불법 유포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월 이용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자 오히려 텔레그램으로 이용자들이 더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모방범죄 우려도 제기된다. 5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텔레그램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47만1421명으로 직전 달인 7월보다 31만113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앱 마켓 집계가 시작된 2021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텔레그램 MAU는 10대 이용자가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MAU는 7월 41만1754명에서 8월 51만1734명으로 9만9980명 증가했다. 전체 증가 폭의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대가 한 달 사이 10만 명가량 불어난 셈이다. 해외 플랫폼인 텔레그램에 국내 수사기관의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널리 보도되자 호기심에 텔레그램을 이용해 보려 접속한 10대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범죄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출신 박현주 변호사는 “딥페이크 관련 범죄는 ‘n번방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불법촬영물 관련 범죄보다 범죄의 중대성이나 심각성에 있어 중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며 “최근 이용자 급증에 따른 모방범죄 발생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딥페이크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0대 비중이 큰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집중단속이 이뤄진 지난달 26∼30일 신고된 118건의 범죄 중 피의자로 특정된 33명 중 31명이 10대였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중 288명(36.9%)이 10대 이하였다. 국내에서 텔레그램 앱의 연령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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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노사, 단체협약 교섭 결렬… 노조 “조정 신청”

    카카오 노사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카카오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 선언문을 게시한 데 이어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회사는 1년여 전부터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을 본격화하면서도, 쇄신 작업에 노동자 측도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쇄신 요구사항을 논의 불가로 통보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공동대표 등 재판에 넘겨진 경영진에 대한 고문 계약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바람픽쳐스 인수 연루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에 대한 제보도 했다. 카카오 측은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 왔으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인해 결렬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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