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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가 대장동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 유치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대장신도시 공공주택지구에 지정된 제1, 2첨단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입주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제1산업단지는 공공주택지구 내 서쪽에 33만4000m²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2산업단지는 동쪽에 22만6000m² 규모로 2030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이번 용역을 통해 이들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과 유치 가능 업종을 분석할 방침이다.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부지 공급 대책과 산업단지를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 계획도 마련한다. 시는 첨단 산업과 환경 기술, 스마트 제조업 분야 기업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16일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1998년 KOTRA에 설립된 국가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첨단 산업단지 투자 유치를 위한 사절단을 파견하고 상담회 등을 함께 열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2027년 개관할 예정인 시립미술관의 올바른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한 세미나를 3차례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립미술관은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의 하나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처음으로 건립된다. 26일 ‘국내외 미술관 건립, 개관 사례와 미술관의 변화 양상’을 주제로 국내 공립미술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첫 세미나가 열린다. 사례 연구와 비교 분석을 통한 인천시립미술관의 특화 전략, 미술관 건립과 개관 준비를 위한 실무론적 관점 등에 대해 논의한다. 다음 달 27일에는 인천의 거점 예술가, 전시공간 운영자들이 ‘인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미술담론 공유’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인천지역 미술계 지형도 파악, 인천의 문화 실태와 문화적 자원, 동아시아 미술 허브로서의 역할 정립과 거점화 및 네트워크 전략, 미술관에 기대하는 역할 등을 발표한다. 9월 10일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주제로 마지막 세미나를 진행한다. 문화정책 전문가와 미술비평가들이 동시대 지역 미술관의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방향성,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미술관 운영전략 등에 대해 토론한다. 시 관계자는 “10월에는 시민과 지역 예술계, 전문가들이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개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미래형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 (UAM)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UAM은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정부는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UAM 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UAM을 포함한 첨단항공교통(AAM) 운용 개념서를 발간했다. UAM 기체는 민항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기업의 인원과 장비가 한곳에 머무르며 다양한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시는 인천이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선제적으로 UAM 기체를 인증받을 수 있는 글로벌 실증 도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하대와 함께 출연해 2017년 출범시켰다. 현재 융합원에서는 항공운수업과 UAM, 드론, 항공정비단지(MRO), 부품 제조, 무기 생산 등과 관련한 분야의 연구, 개발, 교육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제조혁신전문대학원 등이 캠퍼스를 옮겨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업체와 기관, 대학 등을 이어 주고 있는 것. 특히 융합원은 설립 초기부터 정부와 지자체의 UAM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위탁받아 연구해 왔다. 정부의 R&D 사업인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사업’, ‘UAM 가상통합운용 및 검증기술 개발’, ‘UAM 감시정보획득 체계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2021년부터 ‘인천 UAM 체계 구축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인천 UAM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과 AAM 운용개념서도 발간했다. 융합원은 인천의 UAM 연구개발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정보를 교류하는 메신저 역할도 맡고 있다. 2022년 ‘세계 도심항공교통 지역 정상회의(GURS)’를 결성했다. 인천을 의장도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덴마크 오덴세 등 4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인하대, 영국 크랜필드대 등 공항과 대학, 기관 14곳도 힘을 보태고 있다. 상용화를 앞둔 UAM과 관련된 정기회의를 매년 4차례 열고 UAM 연구 성과와 제도 개선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K-UAM 콘펙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UAM 분야 국내외 최대 규모의 행사로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기업 등이 모여 최신 기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UAM 실증 기체와 버티포트 등 인프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콘퍼런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연사들의 강연과 회의, UAM 상용화 사례와 사업계획, 연구결과 발표 등이 이뤄진다. 올해는 시와 GURS가 함께 10월 31일과 11월 1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회 K-UAM 콘펙스’를 열 예정이다. 유창경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은 “도심 인구 과밀에 따른 교통 혼잡의 사회적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UAM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천이 선제적으로 UAM 기체 인증을 할 수 있는 도시로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UAM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부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문을 연 수주문학관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인 ‘수주탐험대’를 운영한다. 가족이 보드게임을 즐기며 부천에서 활동한 시인 수주(樹州) 변영로(1898∼1961)의 문학정신과 근현대 역사를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매주 토요일과 광복절 오후 2∼4시 열린다. 이 문학관에서는 변영로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강선사유적체험관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인 ‘고리울탐험대’를 선보인다. 체험관을 돌며 보물찾기와 사냥, 발굴 체험, 유물 복원하기 등을 배운다. 28일, 8월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열리며 초등학교 3∼6학년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체험관은 부천의 청동기시대 선사문화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9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에서 접수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다음 달까지 어린이들이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40곳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인천 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서구에 10곳이 설치됐다. 가정 원신 경서 한신 바람꽃 늘푸른 당하(1호) 대촌 도담 가좌어린이공원 등이다. 남동구는 어울 성리 구월근린 오봉 한아름 작은구월 찬우물 인천대공원 등 8곳을 운영한다. 이 밖에 연수구(7곳) 부평구(6곳) 중구(4곳) 계양구(2곳) 미추홀구(2곳) 강화군(1곳)에 물놀이장이 설치됐다. 올해는 부평구 일신공원, 서구 한신공원, 계양구 오조산공원 등 3곳에도 새로 생겼다. 물놀이장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소독은 물론 부유물과 침전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모든 물놀이장의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물놀이장에 안전요원과 관리자를 배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집 근처 공원 물놀이장을 찾아온 가족이 함께 무더위를 식히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19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한 종합병원. 한국에서 온 의료봉사단이 심장병 진료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어린이와 부모들로 북적였다. 심장병에 다운증후군이 있는 이더자브클란 군(5)과 아버지 아르낭 게렐르 씨도 애타게 순서를 기다렸다. 울란바토르에서 무려 1350km나 떨어진 지역에서 이 병원을 찾아오는 데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게렐르 씨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데다 몽골에서 할 수 있는 치료가 없어서 한국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수술을 받기 위해 먼 길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달 18∼23일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돌아왔다. 국내에서 의료계 휴진 사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치료의 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 의료진을 기다리는 어린이 환자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창휴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안경진 소아심장과 교수, 김현희 선임 간호사, 연소영 사회사업팀장 등이 봉사단원으로 파견됐다. 봉사단은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정밀 초음파검사를 시행했다. 1명을 상담하고 검사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지만 최, 안 교수는 꼼꼼하게 어린이들을 진료했다. 봉사단에 반가운 얼굴도 찾아왔다. 지난해 길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고 몽골로 돌아간 어린이 10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봉사단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거제첵 양(8)의 부모는 ‘귀한 손님은 집으로 초대해 대접한다’는 몽골 문화에 따라 봉사단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검사를 받은 어린이 가운데 4명은 수술이 절실한 상태라서 11월에 길병원으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했다. 해외 의료봉사에서 검사한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수술할 경우 추가 치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몽골의 경우 국민들의 생활 수준에 비해 의료비가 워낙 높은 데다 판막 질환이나 폐동맥고혈압, 다운증후군 등과 같은 복합 질환이 있는 경우 현지 의료 수준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봉사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길병원은 1992년부터 몽골,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해 왔다. 이들 국가의 출산율은 높지만 산모 건강에 대한 사전 관리가 부족해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신생아의 비율이 높아서다. 치료에 앞서 현지에 봉사단을 파견해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해 왔다. 지금까지 몽골 208명을 포함해 모두 448명의 어린이가 길병원에서 건강한 심장을 선물받고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이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잇따라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3일 ‘인천시 환경보건포럼’을 연다. 시가 그동안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추진한 취약지역 환경 모니터링, 환경성 질환과 관련된 시민 진료 등과 같은 사업 경과를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이 발표한다. 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및 정교화’에 대해 논의한 뒤 포럼 참가자들이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4, 5일에는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열린다. 시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오늘의 바다, 미래의 해양’을 주제로 해운물류, 스마트 항만, 항만 에너지, 해양관광, 해양환경과 기후 등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세계적 석학으로 베스트셀러 ‘총, 균, 쇠’를 쓴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온라인으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바다’에 대해 연설한다. 포럼에는 9개국 33명의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실시간으로 참석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많은 인천의 특수성을 감안해 여는 ‘수출 중고자동차산업과 인천항 물동량 발전방안’에 대한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생활과 밀접한 시의 환경보건정책과 해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두 포럼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서예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소장 유물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과거 선비들이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씨를 쓰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두꺼비 모양으로 만든 연적, 용과 구름무늬가 장식된 벼루 등이 전시된다.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편지도 볼 수 있다. 친한 벗의 죽음과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이 친필로 ‘제일난실(第一蘭室)’이라고 쓴 편액이 눈에 띈다. 예술성이 돋보이는 한문과 한글로 쓴 서예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근대 서화가로 꼽히는 해강 김규진(1868∼1933)이 남긴 ‘난죽도 병풍’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었던 일중 김충현(1921∼2006)이 쓴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 기념비문’도 감상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열리며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반영한 지명을 부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어 연수구와 남동구, 서구 등의 공원과 마을, 교차로 등의 명칭 변경 178건을 심의했다. 이번 지명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지명 결정 권한이 국토교통부에서 시도로 넘어온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 주변 집성촌 성격의 자연부락인 ‘척전마을’에 있는 공원의 이름을 지역의 역사와 상징성을 살린 한글 명칭인 ‘자앞말공원’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동네 주민들은 과거 척전어촌계를 중심으로 썰물 때 갯벌에 나가 바지락과 낙지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했다. 또 시는 고유한 동네 명칭이 없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설명하기 불편했던 남동구 논현동의 도심 속 단독주택단지를 ‘듬배마을’로 이름 붙였다. 듬배산 자락 동쪽에 있는 이 마을은 논현지구 아파트단지를 마주 보고 단독주택 100여 채가 몰려 있으며 수인선 논현역과 가깝다. 이 밖에 논현동 오봉산 자락의 산마루공원을 끼고 있는 동네에 ‘오봉산전원마을’이란 지명을 부여했다. 이번 의결 사항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국가기본도와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지명 결정권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명 변경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지명을 부여해 도시 브랜딩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10일 경기 부천시청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소사구 옥길동에서 활동하는 산들바람작은도서관의 봉사단체가 브리즈힐아파트에서 열린 벼룩시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기부받은 우산 50여 개를 시에 전달했다. 가정에서 사용한 지 오래돼 쓰지 않거나 고장이 나 방치되고 있는 우산을 무료로 기부받아 수리한 뒤 시민들에게 빌려주는 사업인 ‘리본(RE:BORN)우산’ 캠페인에 동참한 것. 이 행사를 주관한 브리즈힐아파트 주민대표는 “캠페인의 취지가 좋아 주민 회의를 열어 우산 기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벼룩시장이 열릴 때마다 헌 우산을 계속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가 자원 재생과 일자리 제공 정책의 일환으로 펼치는 리본우산 캠페인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최근 원미구 상동 서해그랑블아파트 주민이 53개를 기부하는 등 올 들어 1200개가 넘는 우산이 모였다. 지난해 모은 우산 500여 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주로 아파트단지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캠페인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오는 날 손님들이 들렀다가 깜빡 잊고 우산을 두고 간 뒤 찾아가지 않는 식당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기부가 잇따른다. 부천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소신여객은 승객들이 버스에 두고 내린 우산을 70개나 시에 가져왔다. 인천경찰청도 73개를 보냈다. 시민들이 고장 난 우산을 가져오면 무료로 고쳐주는 수리센터는 1호점인 경인전철 송내북부역과 원미구 중동행복주택 2층, 오정구 렉스타운 1층 상가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우산을 들고 센터에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한 뒤 수리신청서를 작성하면 훼손 상태에 따라 수리 기간은 1, 2일이 걸린다. 올해만 1800개 이상을 수리해줬다. 이들 수리센터 3곳과 경인전철 부천역,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춘의역, 소사구청역 등 7곳에서는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우산을 수리해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시민들이 기부하는 우산 가운데 재사용이 불가능한 우산에서 부품을 빼내 수리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별도의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우산을 빌려가면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있어 ‘양심우산’으로 부른다. 이들 수리센터와 대여점에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통해 선발된 시민 9명이 근무하고 있다. 과거 직장에서 정년을 맞아 퇴직했거나 경력 단절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등을 거쳐 뽑는다. 우산을 수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교육받은 뒤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상·하반기로 나눠 3∼10월 근무하게 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까지 시행하던 ‘우산 수리 재생사업’을 ‘리본우산’으로 바꾸고 올해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캠페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업 채널을 강화해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제12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 조상범 현 회장(사진)이 연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인천모금회를 다시 이끌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어려웠던 2021년 5월 취임한 조 회장은 최근까지 743억 원을 모금하는 데 앞장서며 인천모금회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인천모금회는 2021년 전국 최우수지회, 2022년 전국 최우수 아너소사이어티지회에 각각 선정되는 등 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 회장은 2015년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57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그가 경영하는 인성개발㈜도 1억 원 이상 기부한 법인 모임인 ‘나눔 명문기업’에 참여했다. 또 조 회장은 2019년 청소년 범죄 예방 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조 회장은 “인천모금회를 앞으로 3년간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임기 동안 나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300만 시민들과 기업을 믿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부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레저와 휴양, 쇼핑 기능을 결합한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부지에 투자해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IPA가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자가 개발할 땅은 2020년 조성된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42만7000㎡) 가운데 1개 필지(1만6500㎡)다.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이 필지는 상업시설 용지다. 테마파크와 쇼핑시설, 호텔, 리조트 등이 들어설 수 있다. IPA는 투자자로부터 사업 제안서와 매입 금액을 제출받아 적격 사업자를 선정한 뒤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국내외 단독 법인이나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와 가격평가를 통해 공개 경쟁하는 입찰 형태이며 자세한 내용은 27일부터 홈페이지(www.icpa.or.kr)에 게시된다. 골든하버 부지는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터미널과 가깝고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PA 관계자는 “골든하버 부지의 나머지 땅도 민간 투자를 받아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인천항 배후단지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11월까지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1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으로 도약하는 인천공항의 미래를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 19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은 11일 공사 5층 접견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이 투입된 4단계 건설사업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객 수용 능력이 연간 7700만 명에서 2900만 명이 늘어나 1, 2여객터미널에서 1억600만 명까지 이용하는 ‘메가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 공항 가운데 연간 5000만 명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2곳을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연간 50만 회에서 60만 회로 20% 늘어난다. 그는 “메가 공항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추는 만큼 앞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설을 도입해 인천공항을 지능형 공항으로 바꿔 세계인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년 경영 성과는…. “공항 운영의 정상화를 꼽고 싶다. 취임 당시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천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객 유치와 중단됐던 서비스 복원 등에 나선 결과 지난해 국제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7058만 명)의 80% 수준인 5576만 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7100만 명으로 예상한다.” ―취항 항공사도 늘었다는데….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는 2019년 88개였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60개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항공 네트워크 복원에 나서 지난달 기준 92개로 늘었다. 올해만 스위스항공 등 8개 항공사를 유치했다. 현재 2, 3개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어 취항사는 더 늘어날 것이다.” ―화물 분야는 어떤가. “올 1∼5월 국제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다.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중국 항만으로 수입돼 제3국으로 이동하는 ‘시&에어(Sea&Air)’ 화물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제화물 2위 공항을 탈환하겠다.” ―해외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3월 필리핀에서 ‘마닐라 국제공항 개발 운영 민간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이 약 5926만 달러에 이르며 인천공항공사가 최근까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마닐라 공항의 개발과 운영을 2049년까지 맡게 됐으며 계약 기간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4조 원에 달한다.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더 확장할 것이다.”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의 통행료를 낮추는 이유는….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공항을 잇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아직은 비싼 편이어서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꼭 필요하다. 12월까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통행료를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추진되나.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스마트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디지털 공항으로 변신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출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서지 않는 편리한 공항’을 선보일 것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의 이점을 살려 공항에 디지털 기술 전시, 체험 공간을 조성하겠다.” ―인천공항이 준비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공항을 단순하게 교통수단이나 시설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공항과 관련 산업은 첨단 정보와 지식, 과학기술이 집약된 분야라고 볼 수 있다. AI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우수한 기술 인력을 갖춘 첨단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하면 인천공항은 세상을 바꾸는 공항이 될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지역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세 번째 생활용품 판매장의 문을 열었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1일부터 서구 석남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석남점’ 운영을 시작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한다’는 슬로건 아래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근로 사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3억 원을 들여 밀알석남점의 인테리어 등 건립 비용을 지원했으며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밀알석남점에는 장애인 직원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근무하고 있다. 12월까지 장애인 직원 2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22년 12월 인천 부평구에 첫 번째 굿윌스토어인 밀알인천점을 열었다. 이어 이듬해 1월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밀알영종점 운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들 판매장에는 장애인 직원 1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매년 굿윌스토어 운영을 후원해 장애인 고용 창출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1일부터 어린이들이 도심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낮의 수은주가 영상 30도 넘게 오르는 등 더위가 빨리 찾아와 지난해보다 개장 시기를 3주나 앞당겼다. 물놀이장은 중앙공원과 원미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도당공원,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 21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그 뒤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8일까지 정기 점검이 있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비가 내리면 문을 닫는다. 시는 이번 여름에 ‘안전과 청결’에 중점을 두고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로 13세 이하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응급구조사 자격증과 수상인명구조원 수료증 등을 갖고 있는 안전관리자를 60명이나 배치했다.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수영복과 모자, 신발(아쿠아슈즈)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수질 관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모든 물놀이장은 45분 운영한 뒤 휴식시간(15분)에 물속 부유물과 침전물을 제거한다. 2시간마다 염소 잔류량을 측정하고, 오후 1∼2시에는 오전에 이용한 물을 새로 교체한다. 특히 시는 모든 물놀이장의 수질 검사를 15일마다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원미, 소사, 오정구에 거주하는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골고루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지난해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추가로 개통되면서 대부분 물놀이장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서해선 소새울역은 소사대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원종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는 오정대공원과 수주공원이 각각 위치한다. 7호선 부천시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중앙공원과 원미공원이 있다. 주차 공간도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중앙공원(982면), 소사대공원(150면), 원미공원(119면), 도당공원(75면), 오정대공원(51면)에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공원 주변에는 물놀이가 끝난 뒤 가볼 만한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다. 중앙공원은 부천아트센터와 부천시청 잔디광장까지 이어져 어린이들이 추가로 공연을 관람하거나 뛰어놀기에 좋다. 2020년 완공돼 최신 시설을 갖춘 원미공원 숲속 물놀이장에는 부천시립원미도서관과 부천시어린이교통나라가 가깝다. 어린이교통나라에서는 실내외 교육장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소사대공원과 오정대공원 물놀이장은 각각 부천시립한울빛도서관과 오정레포츠센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은 온 가족이 산책하기에 좋다. 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청량감과 시원함을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을 일찍 개장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물풍선 던지기, 물총 싸움 같은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잇따른 도발에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전방 접경 지역과 서해 5도 주민들은 “무력 도발로 이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경기 파주시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통일촌마을 이완배 이장(70)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농번기철 출입 통제가 강화되기라도 하면 우리 농민들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임상훈 인천 옹진군 백령면장도 “식당과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긴장이 고조돼 관광객이 줄어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며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봐 온 주민들은 남북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경험한 연평도 주민들도 대체로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무력 도발로 꽃게 조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 최율 씨(66)는 “지난달 북한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해 우리 어선들이 조업에 큰 지장을 받았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북한의 군사적 무력 도발까지 발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천군에 사는 주민 김모 씨(62)는 “대북 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집 안팎을 들락거렸다”고 했다. 파주 도라전망대와 임진각곤돌라 등 안보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출입은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안보관광지의 경우 군에서 위험성이 있을 땐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파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클럽 업주가 일반음식점으로 업소를 등록한 뒤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춤을 추도록 했다가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9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구래동의 한 업소는 지난달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고 춤을 출 수 있는 클럽을 운영해 왔다. 이 업소는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이라고 홍보했다. 학부모들이 김포시와 경찰에 이런 상황을 신고했다. 경찰은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뒤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포시는 일단 영업정지 2개월을 통보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최종 처분은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포=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 남아 있는 개항기 이후 근대 건축물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수립된다. 인천시는 최근 ‘건축자산 진흥 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열고, 시행방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건축자산은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거나 지역의 정체성을 가진 건축물과 공원, 기반시설 등을 의미한다. 현재 시가 파악하고 있는 건축자산은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를 기초로 1977년에 준공된 단독주택을 인천도시공사가 매입해 리모델링한 ‘개항장 이음 1977’ 등 모두 490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는 2021년 7월 중구 송학동에 있던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새 문패를 달고 개방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초기에 일본인 저택이었지만 시가 1965년 사들여 개축한 뒤 2000년까지 시장 관사로 사용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구 신흥동에 있던 또 다른 시장 관사를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을 바꿔 개방했다. 1938년 건축된 이 건물은 1954∼1966년 관사로 사용됐다. 이들 건축물에서 지난해 열린 강연이나 공연, 전시 프로그램에 관광객 10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5월까지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2029년까지 체계적인 관리와 진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관리 방식을 ‘보존을 위한 규제’에서 ‘적극적 활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잇따른 도발에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전방 접경 지역과 서해 5도 주민들은 “무력 도발로 이어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경기 파주시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통일촌마을 이완배 이장(70)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농번기철 출입 통제가 강화되기라도 하면 우리 농민들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임상훈 인천 옹진군 백령면장도 “식당과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긴장이 고조돼 관광객이 줄어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라며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봐 온 주민들은 남북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경험한 연평도 주민들도 대체로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무력 도발로 꽃게 조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 최율 씨(66)는 “지난달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을 받아 우리 어선들이 조업에 큰 지장을 받았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북한의 군사적 무력 도발까지 발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천군에 사는 주민 김모 씨(62)는 “대북 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니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집 안팎을 들락거렸다”고 했다. 파주 도라전망대와 임진각곤돌라 등 안보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출입은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안보관광지의 경우 군에서 위험성이 있을 땐 통제한다”고 설명했다.파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클럽 업주가 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춤을 추도록 했다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지방자치단체는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9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구래동의 한 업소는 지난달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고 춤을 출 수 있는 클럽을 운영해왔다. 이 업소는 ‘청소년 클럽 오픈,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3학년 입장 가능’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픈 17시 새벽 3시 마감. 연장 가능’이라고 홍보하면서 청소년들이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학부모들이 지난달부터 김포시와 경찰에 이런 상황을 신고했고, 경찰과 김포시가 합동 단속을 벌인 결과 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사실이 드러났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은 손님이 춤을 추는 게 금지돼 있다.경찰은 업주인 20대 남성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뒤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포시는 영업정지 2개월을 통보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확인해 위법 영업을 적발했다”며 “영업정지 처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종 처분은 의견 제출 기간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