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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하나투어와 협업하여 출시한 ‘하나투어 삼성카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 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하나투어 삼성카드’는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투어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투어 라이트할부 서비스는 5만원 이상 결제를 12개월 또는 24개월 할부로 진행할 경우,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 4000원의 결제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할부수수료율이 6.5%로 책정되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다양한 여행 혜택도 제공한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월 1회, 통합 연 2회까지 받을 수 있어, 여행 전후의 편안한 휴식을 지원한다. 또한, 해외가맹점에서는 전월 이용금액 및 할인한도 없이 1.5%를 할인 받을 수 있어, 해외여행 시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하나투어 삼성카드’는 하나투어 특화 혜택 외에도 생활요금 정기결제, 일상 필수영역 등 다양한 일상영역에서도 할인을 제공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인터넷, 렌탈,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요금 정기결제는 월 최대 8000원까지 10%를 할인해준다. 또한 주유, 온라인쇼핑몰, 커피전문점, 배달앱, 편의점 등 일상 필수영역에서도 월 최대 8000원까지 10%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일상생활 속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할인율 및 할인한도는 전월 이용금액과 라이트할부 이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자세한 내용은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춰 적절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하나투어 삼성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2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해외겸용 카드는 VISA PLATINUM 등급의 국제브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국제적인 여행을 자주 다니는 고객들에게 큰 매력을 제공한다.삼성카드와 하나투어가 손을 잡고 출시한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여행과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행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는 최적의 카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여 더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삼성카드’의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는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카드 발급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코웨이가 이른 더위로 인한 얼음정수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공장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와 함께 신제품 ‘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얼음정수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4∼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5월 말 이후에 얼음정수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코웨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4월 초부터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얼음정수기 주문량을 맞추기가 벅찬 상황”이라며 “이달부터는 얼음정수기 생산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여름철 주문량에 대비해 추가 가동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코웨이는 주요 정수기 생산처인 유구공장 외에도 인천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얼음정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소형화 트렌드를 주도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필두로 얼음정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좁은 주방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러워 얼음정수기 사용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 사이즈를 대폭 축소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2022년 출시 당시 국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현해낸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최근 코웨이는 2년 만에 ‘아이콘 얼음정수기’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온수 온도부터 출수량, 얼음 크기까지 사용자 맞춤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개인 맞춤화가 강조되는 가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어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온수 온도와 출수 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코웨이의 플랫폼 앱 ‘아이오케어(IoCare)’를 통해 45℃의 따뜻한 물부터 100℃의 초고온수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출수 용량도 컵의 사이즈나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10ml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또한 얼음 크기도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얼음 생성 시 큰 얼음(약 10g)과 작은 얼음(약 7g)의 크기를 선택해 요리나 음료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풍부한 제빙량과 철저한 위생 기능, 스마트한 제품 관리 기능을 모두 갖춘 ‘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경제성까지 갖추었다.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편리미엄 가전 트렌드와 날로 심해지는 더위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명성에 이어 신제품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얼음정수기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웨이의 이번 대응은 이른 더위로 얼음정수기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제가 20대 때는 왜들 보험에 들까 싶었는데 지금은 보험이 제 생업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되니 더욱 기쁩니다. 제일 싫어하는 일이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선입견을 버리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제가 마주하는 고객들도 보험에 대한 편견보다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올해 60회를 맞은 ‘삼성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프레스티지 플래티넘’ 수상과 동시에 명예사업부장(보)에 위촉되는 영예를 안은 윤현영 씨(사진)의 수상 소감이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의 1년간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가 연도상이다.윤현영 명예사업부장(보)는 컨설턴트 사이에서 ‘가업승계 컨설팅의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1년간 VIP 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3000여 회의 컨설팅 중 대다수가 가업승계에 관련된 내용이다.“승계 컨설팅을 진행할 때 세무와 법률자문 등 삼성패밀리오피스에 소속되어 있는 자산관리(WM) 전문가 조직으로부터 전문성 있는 지원을 받게 됩니다. 2, 3세대를 위한 승계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른 상담기관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구체적인 솔루션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컨설턴트로서 보람을 느낍니다.”가업승계 플래닝은 삼성생명의 독보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통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윤 사업부장(보)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큰 사업을 일궈온 기업 대표라도 자녀 승계 문제에 있어서는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가업승계지원제도 충족 요건이 엄격하고 매년 세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쫓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래서 윤 사업부장(보)는 가업승계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도출한다. 이후 실무 작업에 대한 지원이 뒤따르기 때문에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를 위해 윤 사업부장(보)는 보험 외에도 부동산, 신탁, 퇴직연금, 증권 등 시장의 흐름을 수시로 파악하고 트렌드에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양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안내하는 것이 제가 고객의 신뢰를 얻는 비결입니다. 경기 상황과 금리 변화 등에 따라 효과적인 승계 및 보험의 활용 방안도 각양각색으로 달라집니다.”삼성생명 컨설턴트 최고의 영예를 얻은 윤 사업부장(보)의 향후 포부는 무엇일까. 그는 “고객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보험 전문가로서, 한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아우르는 가문 관리와 승계 컨설팅의 전문가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삼성생명의 연도상은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의 1년간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로, 최고 성과를 거둔 컨설턴트들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상이다.윤 사업부장(보)는 자신이 하는 일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며, 보험 외의 다른 영역을 공부해 새로운 영업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인문학과 과학 서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귀뜸했다.윤 사업부장(보)는 고객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보험 전문가로서, 다음 세대까지 아우르는 가문 관리와 승계 컨설팅의 전문가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사주 팔자를 중심으로 운명을 헤아리고 점치는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명리학(命理學)으로 불리고, 중국 대만에서는 산명학(算命學), 일본에서는 추명학(推命學)으로 불립니다. 산(算)은 계산한다 할 때의 산(算)이고, 추(推)는 추리한다, 추산한다 할 때의 추(推)입니다. 인간이 생겨났을 때부터 명리학이 있지는 않았을 테니 도대체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흔히들 명리학의 기원이 동양 최고의 철학서인 주역(周易)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역은 인간의 도리, 행동할 바를 밝혀주는 주옥과 같은 말들이 있는 인생 지침서입니다. 유교에서도논어 맹자와 함께 최고의 경전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점을 치는 책이었습니다. 전쟁, 세습자 선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점을 친 내용을 기록하고 맞는 것과 틀린 것들 것 분류해 쌓아온 내용들입니다. 점괘를 말하는 내용 가운데 세상의 이치,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내용들이 많아 의리역(義理易) 즉 철학서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명리학은 자신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천간과 지지 여덟 글자를 두고 음양(陰陽)과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五行)으로 분류해 이들의 상관 관계를 가지고 운명을 논합니다. 다시 말해 명리학의 기원은 음양오행론이라고 할 수 있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역에는 음양, 오행이란 용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하고 부드럽다는 강유(剛柔)라는용어가 많이 사용됩니다. 음양(陰陽) 중 陰의 어원은侌. 云 즉 구름 雲이 붙어있는 글자입니다. 즉 구름이 드리워져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陽의 어원은 昜입니다. 지평선 위에 해가 뜨는 모습입니다. 勿은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혹은 아무 의미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아무튼 해가 땅 위로 솟아 올라 빛은 내는 것이 昜입니다. 시경 서경 주역 등에서는 음양은 모두 흐리다 밝다 등 자연계의 현상을 가르칠 뿐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음양이 철학적 의미로 사용되는 첫 문헌적 사례는 ‘노자’입니다. 그리고 주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술된 계사전 등 역전(易傳)들에서 비로소 음양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그래서 사주 팔자를 두고 풀이하는 명리학과 팔괘를 중심으로 점을 치는 주역점은 방법도 전혀 다르고, 해석하는 문구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음양오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제나라의 추연(鄒衍)이란 사람으로 꼽습니다. 주(周)-진(秦)-한(漢) 왕조의 교체를 각각 화 수 토 오행의 상극에 따라 순서대로 이뤄진다는 오덕종시설을 편 사람입니다. 이후 한나라 동중서 유향 등에 의해 확립 전파돼 한자 문화권의 지식인과 백성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됐습니다.귀에 대고 장군님이 속삭인다고 하는 무당 계열의 신점(神占)과 달리 인간 중심으로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현대 명리학의 원조는 서자평이란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현재 사용하는 다양한 해석의 원리와 기법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후 여러 책에 의해 보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강(自彊)이석영(李錫暎 1920∼1983), 도계(陶溪)박재완(朴在琓 1903∼1992),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 1935∼2000) 세 명이 현대 명리학의 대가로 꼽히고 이들의 저서 및 산명법이 회자되고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한국유라시아연구원(원장 허성관)은 경기연구원(원장주형철)과 함께 이달 22일(토)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유라시아의 구석기문화와 ‘알타이-동북아’ 문화루트>라는 주제로 제13회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일련의 연구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다. 소대봉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소대봉 기획국장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차적으로 알타이·바이칼 후기구석기문화와 동북아-한반도의 신석기~청동기문화간 종적 계통·성격을 밝히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기획되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중국 동북방에 위치한 요서지역, 곧 내몽고 동부 및 요녕성 서부 지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석기~청동기문화가 발견되면서 중국의 동북공정(구체적으로는 ‘요하문명-장백산문화론’)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동북공정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40년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다. 먼저 중국사가 새로 쓰여졌고 이를 기준으로 중국 주변국의 역사를 위시한 동아시아사 전반이 새로 쓰여졌으며 최근에는 세계사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나도 위층 소음 때문에 미칠 지경인데, 아래층에서 올라와 “제발 쿵쿵거리지 말아달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건축 자체가 층간소음에 취약하도록 지어졌다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20년 된 아파트이든, 신축 아파트이든 상관없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비용절감형이어서 층간소음에 취약한 편입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아파트에는 저소득층이 사는 경우가 많아 이런 소음을 당연시 여기지만, 우리나라는 중산층은 물론이고 최고소득층도 살기 때문에 신경 거스르는 소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아래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시면 메일(kkh@donga.com)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결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위층 소음은 참고 사는데, 아래층은 걸핏하면 항의…이사 밖에는 해결책 없는지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신혼 여성입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하루하루가 ‘이게 사는 게 맞나’싶은 나날입니다. 저는 층간소음 ‘피해자’ 이면서 ‘가해자’입니다.신축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어 입주 전까지 시댁에서 지내고,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꿈에 부풀던 신혼 생활을 신축아파트에서 하다니, 나름 꿈에 부풀어 행복한 날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부터 저는 층간소음 ‘가해자’가 되었습니다.신축 아파트에 입주를 조금 늦게 시작해 아래층에는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입주 날 오전 청소를 하는데 아래층에서 연속 세 번이나 쫓아 올라왔습니다. 당황했고, 저나 남편이나 단독주택에서만 지내다보니, 아래층이 많이 시끄러웠나 싶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인터폰, 관리소 연락, 직접 찾아오기 등 으로 괴롭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입주하기 전에는 안 그랬다면서 이상한 궤변까지 하며 항의해서 이해가 안 갈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입주하기 전에는 공실이었으니 조용했을 수밖에요.하지만 위층인 우리가 잘못이 크겠지 싶어서 더욱 조심하자며 쥐 죽은 듯 생활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던 층간소음은 위층이 잘못이 큰 듯합니다.그런던 와중에 위층이 저희보다 좀 늦게 입주를 했습니다. 이제 아래층 집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층이 이사온 첫날, 거실과 안방에서 쿵쾅쿵쾅 소리가 나서, 이사를 왔으니까 참아야지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늦은 밤에도 천장에서 기차 다니는 듯이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고 새벽부터 광음이 시작합니다.발망치 쾅쾅 소리는 기본이고, 방문 여닫는 소리가 마치 우리집 방문 닫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위층에서 문 한번 닫으면 온 집안이 들썩거리는 기분입니다.저도 겪어봐서 아니까 위층에 다짜고짜 민원을 하기가 신경이 쓰여 되려 “정말 죄송한데, 밤 늦은 시간에는 조용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 “밤 늦은 시간에 연락하는 건 사생활 침해”라며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죄송하다”고 하고 얼른 인터폰을 끊었습니다.저 역시 아래층을 통해 겪었던 일들이니까 정말 처지 바꿔 생각해보자 이런 심정으로 죄송하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위층은 전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이 온 집안을 마치 마당인 듯 활보하고 다닙니다. 특히 방바닥에 누워 지내는건지, 쿵하는 소리가 한 군데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닌 넓게 퍼져 들립니다.제일 걱정인 것은 제 남편은 새벽 5시에 일을 나가서 하루 종일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을 나가고 있어 큰 사고가 나질 않을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됩니다.저희는 잠잘 시간에 위에서 쿵쿵 드르럭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도 최대한 이해를 하는 편입니다. 저희 아랫집도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저희를 조금만 이해를 해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며칠 전에는 엄마가 집 구경을 하신다고 하루 주무시고 가셨는데, 엄마가 오시자말자 아래층에서 관리소를 통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민원전화가 왔습니다. 정말 욱할 정도로 화가 났지만, 엄마에게는 아래층의 층간소음 민원이 자주 있다고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그 날 밤 잠을 자려고 준비하시던 엄마가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냐고 하시길래 위층에서 들리는 소리라고 하니, “이렇게 사는게 괜찮냐”고 물어보십니다. 엄마에 말에 그 동안에 눌러왔던 서러움에 한참을 울었습니다.층간소음으로 법적 도움을 받기 힘들다고 알고 있고, 경찰을 대동한다고 해도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처지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우리나라 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주택은 외부 벽체가 모두 연결된 내력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층의 충격이 상하 5개 층까지 전달됩니다.아래층에서 제기하는 소음원과 주요 시간대를 측정해보고 이 결과를 위층 거주자의 발생 소음원과 시간대와 비교해보기 바랍니다. 소음원과 시간대가 거의 유사하다면 아래층이 호소하는 소음이 바로 위층이 아니라 위층의 위층이라고 판단해도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관리소를 통해 아래층에 전달하십시오. 그리고 소음피해가 있다면 언제든지 본인의 집을 방문하도록 한다면 현재의 어려운 층간소음 문제는 해소될 수 있습니다.이와 더불어 이웃간의 감정이 더 상하기 전에 새로 이사왔다는 인사의 의미로 위층에게는 아이들 선물을, 아래층에는 과일이나 떡 등의 선물을 준비해 남편과 함께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올해 19회째를 맞은 철인 3종 대회 ‘아이언맨 70.3 하와이’가 1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 빅아일랜드의 코할라 해변가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에서 열렸다. 하와이는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경기 발상지다. 올해 환갑을 맞는 기자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6년 전 위험 수위를 넘은 혈당 조절을 위해 시작한 수영에 푹 빠져 있던 기자가 회사 후배 ‘꼬임’에 넘어간 것이 4년 전이다. 자전거도 없는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철인의 동네에 입문한 것이다. 기자는 ‘철린이(철인+어린이)’이자 ‘고철(古鐵·나이 든 철인에 대한 애칭)’인 셈이다.● “진짜 강한 선수는 누구인가” 1977년 2월 하와이에서 복무하던 미국 해군 중령 존 콜린스와 동료들은 맥주를 한잔하면서 ‘마라톤, 자전거, 수영 가운데 어느 종목이 가장 힘들면서도 멋진 운동인지’ 설전을 벌였다. 말로 판가름 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그럼 한꺼번에 다 해보고 가려 보자”였다. 이듬해 1978년 아이언맨(철인) 첫 대회가 하와이에서 열렸다. 첫해는 콜린스 중령을 비롯한 동료들끼리의 경기였다. 하지만 이후 철인 3종 동호인이 차츰 늘어나고 세계로 확산되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태권도와 함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 공식 명칭인 아이언맨 70.3 하와이에서 70.3은 무슨 의미일까. 철인 3종에는 세 코스가 있다. 먼저 올림픽 정식 종목인 표준 코스로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를 겨룬다. 컷오프(중도 탈락)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다음은 아이언맨 코스(일명 킹·king 코스)로 수영 3.8km, 자전거 180.2km, 달리기 42.195km다. 보통 오전 7시에 시작해 밤 12시에 끝난다. 컷오프 시간은 17시간이다. 철인 3종 하는 사람들은 킹 코스를 컷오프 시간 내에 완주해야 진정한 아이언맨으로 쳐준다. 그리고 아이언맨 코스의 절반인 하프 코스가 있다. 수영 1.9km, 자전거 90.1km, 달리기 21km다. 3개 종목 거리를 마일(1마일은 약 1.61km)로 계산하면 70.3마일이 된다. 컷오프 시간도 17시간의 절반인 8시간 30분. 그러니까 이번 대회는 하프 코스다. 70.3 하와이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70.3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기자와 한국에서 같이 참가한 선수는 대한민국 최고 철인클럽 ‘오클래스’ 코치이자 현역인 오영환 선수를 포함한 클럽 멤버 5명과 순천 철인클럽 소속 3명이다. 오 선수는 지난달 열린 대구 대회에서도 1위를 한 명실상부 챔피언이자 레전드다. 최연장자는 중등 교사로 퇴직한 ‘고철’ 이강세 선생(64)이었다. 이 선생은 대회 직전 현지 훈련에서 성게 가시가 25개나 박혀 퉁퉁 부은 발바닥을 밤새 식초에 담가 가시를 녹여내고 출전했다.● 강풍에 자전거 휘청… 생명의 위협까지 대회 당일, 열량 많은 탄수화물 위주로 아침을 먹은 뒤 코할라 해변가 대회장에 집합했다. 오전 7시에 울릴 출발 고동 소리를 초조히 기다렸다. 낙원의 섬 하와이답게 날씨는 드문드문 흰구름이 떠 있는 것 말고는 쾌청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와 그 가족들로 북적이는 대회장은 경기이면서 동시에 가족 잔치 같은 분위기다. 선수들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족들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바람이 다소 강해 걱정됐다. 출발 직전 대회 측에서 “너울이 너무 심해 수영 거리를 1.9km에서 750m로 바꾼다”고 공지했다. 수영을 가장 편하게 생각하던 터라 살짝 아쉬움이 드는 한편으로 완주 못 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대회 직후 안 사실이지만 비슷한 시간 열렸던 전북 군산 킹 코스 대회에서 조류가 심했으나 주최 측이 강행하는 바람에 참가자 30%가 수영에서 컷오프 되고 심지어는 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대회 경험이 많은 70.3 하와이 주최 측이 현명한 것이었다. 수영은 반환점까지 산호초가 훤히 내려다보여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따로 없었다. 노랗고 파란 물고기와 바다거북이들이 함께 노는 광경을 보며 즐겁게 헤엄쳐서 골인하니 22분이 흘렀다.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아뿔싸!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와이는 원래 바람으로 악명 높지만 이 대회만 7번 참가한 오영환 선수 말로는 자신도 위험을 느낄 정도로 역대급 바람이었다. 몸 옆에서 불어오는 강풍에 자전거가 여러 번 휘청거려 넘어질 뻔했다. 함께 참가한 동료들도 한결같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록은 필요 없고 살아서 돌아가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한강 자전거도로였으면 3시간 남짓에 완주할 거리를 4시간 22분 만에 마쳤다. 자전거를 두는 바꿈터에 도착해 페달에서 슈즈를 빼는 순간 ‘이제 살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달리기는 대회장인 골프장 주변을 2바퀴 돈다. 직선 주로는 별로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다. 페어웨이 한가운데에서는 모래사장을 뛰는 것처럼 힘이 들고 속도는 나지 않는다. 한 바퀴 돌고 나니 걷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문득 머릿속에 ‘무라카미 하루키/1949∼20××/작가(그리고 러너)/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세계적인 작가이자 마라톤 애호가인 하루키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에서 미리 밝힌 자신의 묘비명이다. 이 묘비명을 생각하며 ‘걸으면 죽고, 뛰면 산다’고 주문처럼 외면서 한 번도 걷지 않았다. 뛰기 시작한 지 3시간이 약간 넘으니 저 앞으로 피니시 라인이 보였다. 출발한 지 8시간 7분. 뒤를 돌아보니 아직 많은 사람이 줄줄이 뛰어온다. 주먹을 불끈 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많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 선수 가족들이 끝까지 남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다. 눈물을 펑펑 흘리며 들어오는 선수도 많다. 나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이 순간을 위해 철인 3종을 하는 것일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어’ 이번 대회에서는 얼굴에 주름 가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수영을 마치고는 헬멧에 검정 고글을 끼고 자전거 페달을 밟은 뒤 땡볕에도 힘겹게 달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컷오프 시간에는 관심 없다는 듯 연방 이마의 땀을 훔치며 출발 8시간 반이 넘어서도 달리는 모습을 보면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 철인 3종을 오래한 사람들 말로는 4, 5년 전만 해도 60세 이상 참가자는 드물었고 여성은 손에 꼽을 만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국내외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고철 참가자가 늘고 여성도 급증하는 추세다. 아이언맨 코스 대회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인 철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0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이언맨 수비크’ 대회에서도 80세 노인이 완주했다. 철인 3종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운동’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 체력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아이언맨 코스는 ‘누구도, 아무도’ 할 수 없고 오로지 ‘미친 자’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닌가 싶다. 이번 대회 출전을 신청한 사람은 1500명이 넘었지만 완주자는 남녀 통틀어 973명이었다. 수영 자전거 달리기의 컷오프 시간을 맞추지 못한 DNF(Did Not Finish)와 아예 출발도 하지 못한 DNS(Did Not Start)가 500명이 넘는다. 기자 나이대인 남성 60~64세 완주자는 52명이었다. 이번 대회는 남녀를 구분해 다섯 살 간격으로 나눠 순위를 매겨 시상했다. 재작년 남성 40~44세에서 우승한 오 선수는 올해 2위에 올랐다. 전체 5위였다. 고철 이 선생도 발바닥 한쪽 부분이 시퍼렇게 되면서까지 완주해 철인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기자는 지난해 전남 구례에서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힘든 짓’을 왜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주변에 ‘왜 철인 3종을 하느냐’고 자주 물어본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느끼한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가 제일 많이 들은 대답이다. 철인 3종에는 자신도 모르는 묘한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빅아일랜드(하와이)=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시비가 일어 한 40대 남성이 이웃을 폭행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관련 사건이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은 말그대로 국민적 고충 사안입니다. 공사비가 올라가는 한이 있더라도 하루 빨리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위층의 층간소음에 화가 나서 고무망치를 두드리다가 그것도 안되면 우퍼스피커를 구입해 보복소음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스토킹범죄로 처벌 받은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시는 분은 메일(kkh@donga.com)으로 사연을 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사례:같은 시간대에 같은 소음이…우퍼스피커 보복인데 증명 못해 답답충북 청주의 한 임대 아파트에 4년째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석 달 전 30대 여자가 혼자 아래층에 이사를 왔습니다. 한 달쯤 지나 그 여자가 시끄럽다고 밤에 3번 찾아 오더라고요. “미안하다. 조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관리소 통해 우리 집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습니다. 재차 “죄송하다”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더욱 죄인같은 마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카페트도 깔고 슬리퍼도 착용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늦은 밤에도 올라오고 주말에는 쉬고 있는데 올라와서는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어느 날은 현관문에 소음피해 시간대를 적어 두었길래, 자세히 보니 제가 없는 낮 시간대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겁도 나고 해서 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아래층에게 “자꾸 이런 신고가 접수되면 스토킹 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주의를 준 모양입니다. 그 뒤로 아래층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그런데 한 달전부터인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냉장고에서 날 법한 웅~웅~하는 소음과 딱! 딱!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소음이 발생합니다. 웅~웅~ 딱! 딱! 하는 소음이 매일 나니 잠도 잘 못자겠고, 이제는 밤 11시만 되어가면 심장부터 답답해지고 환청까지 들리는 기분입니다. 어느 정도의 잠을 자고 출근을 해야하는데 새벽에 몇 번이고 깨는 통에 수면이 부족해서 요즘은 거의 비몽사몽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웅~웅~ 딱! 하는 소리가 일정하고 반복적으로 들립니다. 집중도 안되고 답답한 마음에 녹음해두고 다음날 위층에 찾아갔더니, 위층은 그 시간에 자고 있었고, 안방에 냉장고를 두지도 않았을뿐더러, 당최 처음 듣는 소리라고, 본인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때 불현듯 이게 층간소음 유발하는 우퍼스피커인가?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반복적이고 웅웅하는 소리가 일정하게 난다면 우퍼스피커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주말 내내 외출도 않고 일부러 바닥을 치고 소음을 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웅~웅~딱~딱 하는 소음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동일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음이 들릴 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들어보니 소리가 정말 일정하게 울리고 반복되며, 밤에 들리던 소리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바로 아래층으로 갔는데, 아래층에는 아무도 없었고, 집에 올라왔을 때는 소리가 잠시 그치는 듯 했지만, 밤 11시 되니 소음이 동일하게 또 들립니다. 우퍼 스피커를 틀어놓고 본인은 집을 비우고 외출을 하는건지 일을 하러나가는 건지 모르지만 집을 나가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일부러 우리집에 대고 우퍼스피커를 사용 하는 것 같은데, 이걸 잡을 방법이 있을까요? 저도 우퍼 스피커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아래층에서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요? 너무 소음이 심한 날은 고무망치로 바닥을 가격했지만, 제가 더 힘듭니다. 밤 11시에 아래층에 찾아가서 우퍼 스피커 트는지 들여다 볼 수도 없고, 늦은 시간에 찾아갔다가 괜한 봉변 당할까봐 그것도 겁나고 미치겠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몇 년전부터 층간소음의 보복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우퍼스피커입니다. 공사소음, 괴성, 귀신소리까지 스피커 소리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보복소음은 ‘재보복’소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갈등이 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민원인께서는 우선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아래층에서 문제시 하는 정확한 소음원과 피해시간대를 파악하시고, 더불어 아랫집 거주자와 연락처를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직장 출근 등으로 집에 없을 때 아랫집이 연락을 하면, 집에 없음을 문자로 알려줘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민원인의 집이 비었음을 확인시켜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우퍼스피커의 소리는 공기전달음인데, 주로 현관문과 화장실을 통해 인근 세대로 전파됩니다. 따라서 현관문 부근에 중문 설치를 하고, 이와 함께 화장실 문에는 문풍지 설치를 하고, 화장실 안의 환기구를 비닐 등으로 막으면 소음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참고로 우퍼 스피커로 보복소음을 발생하여 위층 거주자에게 피해를 준 아래층 거주자에 대해 법원이 스토킹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협의로 벌금 700만원,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받도록 한 판결이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층간소음 피해 유형을 단일 사안으로 봤을 때 가장 큰 것이 ‘윗집’의 ‘발망치’소리 입니다. 어른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가 아래집에 쿵!쿵! 울리는 소음입니다. 만약 윗집에서 주요 동선에 매트를 깔거나, 슬리퍼를 신거나, 살살 걷는 등 조금만 성의를 보여줘도 소음 진동이크게 줄어들 수 있는데 그것을 잘 안해서 큰 문제로 발생하곤 합니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안 당해봐서,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끼리직접 부딪히면 감정이 격해져 해결은커녕 부작용이 더 클 위험 소지가 있습니다. 이때는 일단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중재 혹은 해결책을 요청하는 게 현명합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면 메일()로 연락 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관리소가 하루두 차례 주의방송만 했을 뿐인데…지옥같던같던 집이 살만한 집으로 부산 A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층간소음으로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냈습니다. 지금 저희 가족들은 운 좋게도 이런 전쟁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희 집에는 중2, 중3 자녀가 있고, 윗집에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애가 살고 있습니다. 매일 늦은 밤까지 애 우는 소리, 위층 아저씨의 고함소리와 발망치 소리, 아이 뛰어 다니는 소리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리 식구 모두 집에만 오면 편한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내는 전쟁터와 같은 집이었습니다.아침에는 어른 발걸음으로 신경이 곤두섭니다. 하루는 아침에 남편, 아이들 모두 내보내고 세탁기를 돌리고 있는데 ‘쿵’ 하는 무너질 듯한 소리가 나서, 세탁기에 문제 있나 하고 부리나케 다용도실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멀쩡히 움직이길래 안도하고 무슨 소리지 하는데 갑자기 또 ‘쿵,쿵,쿵,쿵’ 하는 소음이 들리는게 윗집 아주머니가 걷는 발걸음 소리인 듯 했습니다. 집에서 뛰는건지 뭘 하는건지 쿵쿵대는 소리는 도무지 줄어들지 않아 참다 못해 관리소에 민원을 했습니다.관리소장님도 끝까지 이야기 들어주시고, 윗집에 이야기를 해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민원 후에 아이가 쿵쿵대는 소음과 고함소리는 다소 준 듯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또 쿵쿵대며 무너질 듯이 걷는 소리가 나서 이번에는 위층에 직접 연락해 “조용히 좀 걸어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니 바로 전화를 끊길래, 한동안은 그래도 좀 조용하겠지 싶었지만 역시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낮에만 나는 소리면 어떻게든 외출을 해서라도 벗어나 보겠는데, 밤부터 자정까지 쿵쿵대니, 집에 와서도 정말 불안하고 불편하고, 가족들도 짜증내고 쿵 소리만 나면 다들 예민해지고 엄한 가족한테 짜증까지 내게 됩니다. 우연히 관리소장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되어 상황을 설명하니,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층간소음 예방 방송을 하루에 2번 이상 해야겠다 했습니다. 바로 주민들 동의를 구하고 그 뒤로 1일 2회 점심 전, 오후 6시 즈음 층간소음 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윗집의 아이와 어른이 쿵쿵대는 소리, 고함치는 소리에 짜증이 나는 와중에 안내 방송까지 나오니, 여러모로 적응이 필요했는데, 며칠 지나니 체감상 쿵쿵대는 소리와 고함치는 소리가 준 듯합니다. 반복해서 안내 방송을 하니까 경각심이 들었는지 혹은 쿵쿵 걷다가 놀라서 주의해야겠다는 인식이 박힌 것인지, 예전만큼 수시로 쿵쿵대지 않습니다. 저만 느낀 게 아니라, 저녁에 가족과 밥을 먹고 있으면 들리던 쿵쿵 소리가 점차 들리지않아 가족끼리도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밥 먹다가도 고함치는 소리와 쿵쿵대는 소리에 딸들이 기겁을 하고 놀라서 밥 먹다 말고 숟가락 내려 놓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이제는 불안하지 않게 가족이 평온히 식사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별 짓을 다해도 성의없는 대답과 줄어들지 않는 층간소음이었는데, 관리소와 관리소장님의 도움으로 꾸준히 반복적으로 층간소음 주의 방송을 하니 이웃의 소음이 줄어들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주의 방송은 꾸준히 3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간혹 관리소장님께서 방송을 못 하시면 관리소 직원분들이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의 역할이 정말 컸고, 다행히 아파트 주민들도 마음이 통해 이렇게 진행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층간소음 경각심을 깨닫기에는 지속적인 층간소음 주의, 예방 방송 또는 계속 주의하라는 포스터 등을 노출 시키는 게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실전 팁’아파트 빌라의층간소음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파트 살면서 그 정도는 참고 살아야지”라고 하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안 겪어 본 사람은 이지옥과 같은 고통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피해는 심각하며, 그로 인해 폭행 살인 등 대형 사건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민원을 접수하고, 현장방문과 정기적인 방송을 시작한다고 층간소음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 사례처럼 거주자들의 인식전환으로 인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한창 공부를 해야하는 자녀들이 있는 집은 자녀들에게 적절한 귀마개를 사다주어서 착용케 하는 것도 층간소음 저감에 좋은 방법입니다. 귀마개로 소음이 완전하게 차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음을 줄여주어 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사주 팔자? 사람이 달나라 갔다 온 지가 언제고, 지금 인공지능(AI)이 판 치는 세상에 음양오행, 주역 그런 점치는 소리 비슷한 게 말이나 돼. 그거 전부 혹세무민해서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야?”이 방면 공부를 한다고 하니 가까운 친구가 한 말이다. 대학 다닐 때 마르크스 책이나 제법 읽었다는 친구다. 과학을 알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을 모르고하는 소리다. 인간은 본능과 지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성은 임종을 앞두고 지성이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본능 지성 영성이 한 몸에 늘 함께 있다. 이런 영성은 시대, 지역,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게 없으면 인간은 지능 로봇과 다름없게 된다.얼마 전 최민식 김고은이 주연한 영화 ‘파묘’가 순식간에 관객 1000만을 넘었다. 풍수를 소재로 한 오컬트 무비다. 여기에 음양오행 같은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미국이나 영국 이탈리아에서 이 영화가 개봉됐다면 이 정도의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풍수 사주팔자 음양오행 주역 등은 동양인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한자문화권의 나라에서 수 천 년간 지배층에게든 일반 백성에게든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기적 유전자’의저자인 리처드 도킨스 식으로 말하면 사회적 유전자 ‘밈’(meme)이다.이러니 한국인이 사주를 풀고 혹은 점을 쳐서 현재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 심리적 위안을 받거나, 앞으로 나아갈 불투명한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의 발길로 도사님들의 집에 불이 나는 것이 아닐까. 서울 압구정동 같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거리에 사주 타로 같은 점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저명한 정신과 의사이면서 주역과 명리학을 공부해 아 분야 박사이기도 한 양창순 원장의 저서 ’명리심리학’에 이런 사례가 나온다. 언젠가 자책감으로 죽고 싶다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자신이 저지른 어리석은 일들을 생각하면 자기 몸을 칼로 찌르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 양 원장은 심리 상담과 함께 명리학적 해석도 들려주었다.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표정이 환하게 살아나고 희망을 걸고 견뎌보겠다고 했다. 진전이 없었던 병세의 차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음은 물론이다. 아마도 당신의 사주가 이런데 지금이 나락 같이 보여도 분명 좋아지게 되어있다는 말을 해주었으리라.살다 보면 누구나 한 두 번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극복하는첫 단계가 자신에게 주어진 현 상황을 운명, 다른 말로 팔자를 ‘수용’하는 자세다. 이는 자연과학으로, 수학적 통계 분석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용’해서 심신의 평안에 도움이 되고 극복의 발판이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됐든 당사자에겐 더 없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이런 영성적 작업들을 굳이 ‘신과학’이니 ‘경험적 통계’라고주장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삶의 오랜 지혜이며 카를 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이라고 말하는 게 더 옳을 지 모른다. 사주팔자를 본다고 점을 보러간다고 숨기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또 그것을 맹신해 집안 거들 낼 일도 아니다. 내 팔자가 궁금하다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고 하면 안된다. 명리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살아갈 방도를 제시하고 있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지만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롯데면세점은 늘어나는 내외국인 고객맞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내국인 고객에게 기존 등급별 혜택과 더불어 구매 금액에 따라 추가 사은품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선보이고, 최상위 고객 대상 뷰티 클래스를 진행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나아가 외국인 대상 VIP 초청행사를 개최하며 방한 관광객 대상 색다른 여행 및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국내 면세업계 최초 ‘LDF 트래블 마일리지’ 제도 출시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부터 기존 등급별 혜택과 더불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LDF 트래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며 내국인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LDF 트래블 마일리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적립한 마일리지 단계에 따라 추가 사은품을 증정하는 서비스다. 상품 인도 완료를 기준으로 실제 결제한 금액 1달러당 1마일리지씩 적립되는 구조이다. 단 LDF PAY, 적립금, 상품권 등의 별도 사용 금액은 제외된다. 마일리지는 2024년 1월 1일 구매 건부터 인도 완료 시 적립되며, 적립된 점수는 회원 탈퇴 전까지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LDF 트래블 마일리지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구성돼 있다. 고객이 단계별 마일리지 점수에 도달하면 △여행 테마 사은품 △LDF PAY △시그니엘 등 호텔숙박권 △해외여행이 가능한 여행상품권 등 다채로운 혜택 중 한 가지를 골라 수령할 수 있다. 여행 테마 사은품으로는 ‘리모와(RIMOWA) 캐리어’와 ‘LG 스탠바이미 GO’와 같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최종 단계에 도달하면 공항인도장 EXPRESS 및 스타라운지 이용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HONOR CLUB’ 자격도 부여한다.올해 초부터 시행한 마일리지 제도는 내국인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분기 기준 마일리지 달성 인원수는 예상치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추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VIP 고객 록인을 위해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제휴사 협업을 통한 마일리지 활용처 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6월 30일까지 “도전! 구매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 국내 전 영업점에서 패션 또는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제품을 구매 후 상품 인도를 완료한 상위 1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2,024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내외국인 VIP 고객 초청행사 진행해, 경쟁력 제고 및 매출 활성화 노력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단순히 상품 구매뿐 아니라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본과 중국 국적의 VIP 고객을 초청해 프라이빗 요트 디너파티를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최상위 외국인 고객을 위해 색다른 한국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호텔 숙박과 전용 전세 버스 나아가 LDF PAY 증정 등 특별 혜택을 지원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4월 행사에 참여한 VIP 고객들은 외국인 일반 고객 객단가 대비 약 30배 이상의 높은 구매력을 기록했고, 파인 주얼리와 시계, 명품 가방 등 고가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회 진행했던 VIP 초청행사를 올해는 최소 6번 이상으로 늘려 더 매출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22일과 23일에는 롯데면세점 내국인 최상위 고객 72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브랜드 ‘겔랑(GUERLAIN)’의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 VIP 전용 휴게공간인 명동본점 ‘스타라운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겔랑의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고, 캔들 홀더 데코레이션, 핸드 트리트먼트 마사지와 신제품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유수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뷰티 클래스를 개최해 VIP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쇼핑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삼성증권이 국내외 주요 상장 및 비상장기업의 재무담당자 및 HR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기업 금융 및 연금 세미나(Corporate Finance/Pension Seminar)’가 참여 법인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Corporate Finance/Pension Seminar’는 법인 자금 운용 담당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자금 조달 방안, 자산별 운용 전략, 외환 시장 동향 등을 주제로 하는 삼성증권만의 법인 특화 행사이다. 매분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올해 5월에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95개 법인에서 130여 명의 자금 운용 담당자들이 참석해 세미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5월 세미나는 다양한 주제와 깊이 있는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 안희철 변호사의 ‘소액주주 권익 보호 위한 제도 변화’를 시작으로, 딜로이트컨설팅 김도원 전무의 ‘글로벌 기업의 보상 트렌드’,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 유승민 이사의 ‘자본주의 4.0과 투자의 미래’, 삼성자산운용 전용우 본부장의 ‘ETF를 활용한 퇴직연금 DB 운용 전략’, 그리고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김은기 수석연구위원의 ‘하반기 금리 전망 및 퇴직연금 DB 채권 투자 전략’ 등 다채로운 강연이 이어졌다.이 세미나는 법인 자금 운용 담당자들에게 경제 전망, 자금 운용 전략, 최신 기술 동향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참여 고객들은 매번 경제 전망과 자금 운용 전략 및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법인 실무 역량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투자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세미나 후에는 법인 전담 RM들과의 맞춤형 재무 솔루션 컨설팅도 제공되어, 원스톱으로 자금 관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정연규 상무는 “법인 자금 운용 담당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다 보니 참석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제와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삼성증권 법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증권은 ‘Corporate Finance Seminar’ 외에도 주요 상장 법인의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CEO/CFO 포럼,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오너 2세를 위한 Next CEO 포럼, 스타트업 설립자 및 주요 투자자를 위한 Value-up 포럼 등 법인의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법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포럼들은 각기 다른 법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전문적인 투자 및 재무 전략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삼성증권은 지난해 법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WM 서비스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 WM 서비스’를 런칭하여, 법인 고객의 다양한 재무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지원 연금 자산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법인 영업에 있어서 독보적인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법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솔루션과 세미나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사주 팔자? 사람이 달나라 갔다 온 지가 언제고, 지금 인공지능(AI)이 판 치는 세상에 음양오행, 주역 그런 점치는 소리 비슷한 게 말이나 돼. 그거 전부 혹세무민해서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야?”이 방면 공부를 한다고 하니 가까운 친구가 한 말이다. 대학 다닐 때 마르크스 책이나 제법 읽었다는 친구다. 과학을 알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을 모르고하는 소리다. 인간은 본능과 지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성은 임종을 앞두고 지성이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본능 지성 영성이 한 몸에 늘 함께 있다. 이런 영성은 시대, 지역,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게 없으면 인간은 지능 로봇과 다름없게 된다. 얼마 전 최민식 김고은이 주연한 영화 ‘파묘’가 순식간에 관객 1000만을 넘었다. 풍수를 소재로 한 오컬트 무비다. 여기에 음양오행 같은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미국이나이탈리아에서 이 영화가 개봉됐다면 이 정도의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풍수 사주팔자 음양오행 주역 등은 동양인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한자문화권의 나라에서 수 천 년간지배층에게든 일반 백성에게든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기적 유전자’의저자인 리처드 도킨스 식으로 말하면 사회적 유전자 ‘밈’(meme)이다. 이러니 한국인이 사주를 풀고 혹은 점을 쳐서 현재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 심리적 위안을 받거나, 앞으로 나아갈 불투명한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의 발길로 용하다는 도사님들의 집에 불이 나는 것이 아닐까. 서울 압구정동 같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거리에 사주 타로 같은 점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저명한 정신과 의사이면서 주역과 명리학을 공부해 아 분야 박사이기도 한 양창순 원장의 저서 ’명리심리학’에 이런 사례가 나온다. 언젠가 자책감으로 죽고 싶다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자신이 저지른 어리석은 일들을 생각하면 자기 몸을 칼로 찌르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 양 원장은 심리 상담과 함께 명리학적 해석도 들려주었다.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표정이 환하게 살아나고 희망을 걸고 견뎌보겠다고 했다. 진전이 없었던 병세의 차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음은 물론이다. 아마도 당신의 사주가 이런데 지금이 나락 같이 보여도 분명 좋아지게 되어있다는 말을 해주었으리라.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두 번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극복하는첫 단계가 자신에게 주어진 현 상황을 운명, 다른 말로 팔자를 ‘수용’하는 자세다. 이는 자연과학으로, 수학적 통계 분석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용’해서 심신의 평안에 도움이 되고 극복의 발판이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됐든 당사자에겐 더 없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이런 영성적 작업들을 굳이 ‘신과학’이니 ‘경험적 통계’라고주장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삶의 오랜 지혜이며 카를 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이라고 말하는 게 더 옳을 지 모른다. 사주팔자를 본다고 점을 보러간다고 숨기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또 그것을 맹신해 집안 거들 낼 일도 아니다. 내 팔자가 궁금하다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고 하면 안된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지만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롯데백화점이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크꾸(크록스 꾸미기)’에 빠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몇 년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비츠 참’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크록스를 완성하는 ‘크록스 꾸미기’가 큰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기업 금융 가이드 업체인 ‘Business Financing.co.uk’가 202∼2023년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크록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해 ‘크록스’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데 이어, 올해(1∼4월)도 3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롯데백화점은 5월 22일(수)부터 6월 2일(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플레이 투게더 크록스 월드(Play 2gether CrocsWorld)’를 테마로 대형 크록스 팝업 스토어를 열고, 크록스 꾸미기 관련 콘텐츠들을 선보인다.이번 ‘플레이 투게더 크록스 월드’ 팝업 스토어는 크록스 팬들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층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행사를 통해 크록스의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하며,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크록스 꾸미기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크록스 꾸미기 전용 공간인 ‘지비츠 참 바(Bar)’를 조성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비츠 참 바에서는 총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참을 활용해 직접 자신만의 크록스를 장식해볼 수 있다. 특히 5월 26일(일)까지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고객별 어울리는 크록스 제품과 색상을 추천해주는 ‘크록스 서머 컬러 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 결과를 인스타그램등 개인 SNS에 올리는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지비츠 참 5개를 증정하고, 팝업 내 포토존에서 추천 제품을 착용하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총 10명을 선정해 크록스 신발을 제공할 계획이다.이 팝업 스토어에서는 한정판부터 인기 상품까지 크록스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인기 캐릭터 ‘스폰지밥’과 협업한 클로그와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스 베이더’를 모티브로 한 슬라이드는 한정판 제품으로, 이번 팝업에서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클래식 클로그와 같은 인기 상품과 더불어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출시한 신상 샌들 등을 엄선해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또한 구매 고객 대상 감사품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팝업에서 크록스 신발을 구매하는 선착순 고객 1200명에게는 크록스 지비츠 참을 투명 파우치에 담아 키링처럼 연출할 수 있는 ‘크록스 커스텀 파우치’를 증정한다. ‘크꾸’ 트렌드를 반영해 특별히 준비한 감사품으로 투명 파우치와 스티커, 랜덤 지비츠 참 5개로 구성되어 있다.송화석 롯데백화점 스포츠팀장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꾸’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크록스 꾸미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준비했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고객들이 다가올 여름을 더욱 즐겁게 준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이번 여름, 롯데백화점에서 진행되는 ‘플레이 투게더 크록스 월드’ 팝업 스토어는 크록스와 지비츠 참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아무리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해도, 늦은 밤 아파트 이웃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는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밤새 잠도 못 자고 미칠 지경인데 해당 이웃에게 항의하면 “개 좋아하지 않으시나 봐요” 이런 소리를 하면 정말 복장 터집니다. 그렇다고 뚜렷한 제재 방법도 없습니다.‘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 2조(층간소음의 범위)는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음”이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즉 사람이 뛰거나, 사람이 사용하는 TV, 오디오소리에서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다시 말해 반려견이 내는 소음은 이 규칙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반려견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민원도 함께 급증하는데, 시대에 맞지 않는 이러한 규칙은 시급히 손볼 필요가 있는 것을 보입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시면 메일()을 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층견소음’은 법적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구청 접수도 안받아 서울 성동구의 B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입니다. 30년 넘게 아파트 생활하면서 반려견 소음으로 이런 고통을 겪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그간 층간소음은 남의 일이겠거니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시청과 구청,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신고해도 반려견 소음은 아무런 규제가 없다며 민원 접수조차 안합니다. 새벽 1시에도 짖어대고 난리라 잠도 못 잡니다. 시작은 작년 8월 아랫집이 이사 온 뒤부터입니다. 매일 정말 매일같이 개가 짖습니다.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새벽에도이른 아침에도 수시로 짖어대서 관리소를 통해 수없이 이야기하며 힘들다고 말해왔습니다. 그 때마다 관리소를 통해 사과 하는 듯 했지만 어언 1년이 다 돼가는 현시점까지 개선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개가 짖는 정도가 밤새 울부짖고 목이 찢어질 듯 울어댑니다. 관리소나 주변 이웃에 이야기하면 집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방치하는것이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이로 인해 집에서 편히 쉬어 본적이 없습니다. 조용히 좀 쉬고 싶은 날에도 보란 듯이 개가 짖기 시작해서 불안한 지경입니다.아래층 현관문에 대고 공동주택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며 개가 사는 곳이 아니라고 피해를 주지 말라고 몇 번이고 외쳤지만 목만 아픕니다.지난달 6일 집안 제사 음식 준비하며 있는데 저녁 8시경부터 본격적인 개 짖는 소리가 엄청 들렸습니다. 시댁 식구들은 처음에 저러고 말겠지 하더니, 멈추지 않는 개 짖는 소리에 다들 아래층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질색을 하더군요. 그래도 소용없다고 했더니 시동생이 안되겠다고 내려가길래 남편과 제가 말려야 할 것 같아 따라 내려갔습니다. 아랫집 주인을 마주하게 돼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혹시 개 안 좋아하시죠?” 라며 “이사 올 때부터 반려견 키워도 된다고 계약해서 왔고, 정당하게 이사 와서 키우고 있다”면서 반박하더라고요. “누가 키우지 말라고 했나요? 키워도 되는데 주변 이웃한테 민폐를 끼치면 안 되죠!” 라고 소리치며 말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보고 하도 쿵쿵대니까 반려견이 놀라서 짖는 거라는 말까지 합니다.저희는 이 아파트 살면서 층간소음 민원을 들어 본 적도 없고 집 안에서 소음 내지 않으려고 자식들이 다 커 출가 했어도 매트도 그대로 설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인기척이 날 지언정 반려견이 매일같이 밤새 짖어댈 정도로 집 안에서 큰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래층 사람은 “집주인과 이야기할 거고 싫은 사람이 이사가야 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본인도 반려견 냄새며 소음이며 밖으로 새지 않게끔 매일 공기청정기도 돌리고 조용히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이는말이 “미친 사람처럼 또 소리를 지르면 소란죄로 신고하고, 현관문 근처에 오면 주거침입죄로 고소한다”고 소리 지르고 들어갔습니다. 저도너무 화가 나서 소리 지르다가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아 가족들이 말려 급히 집으로 왔지만, 아직도 분이 안 풀리고 화가 납니다. 괜히 개한테 화풀이 하거나 하지는 않을까 싶고 저런 주인을 만난 개가 불쌍해 죽겠습니다. 이런 한바탕 일이 있고도 여전히 조용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나 방치하는 게 맞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답답합니다. 소송을 위해 반려견 짖는 소리를 녹음하고 측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은 내역서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반려견 소음은 최악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신고도 안하고 참았는데, 그 집에 시끄럽다고 저처럼 항의하는 집이 없는건지 그래서 이렇게 뻔뻔한 걸까요? 인터폰하고 항의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똑같이 복수해줄 방법은 없나요? 말도 안되지만 전기충격기나 강력한 진동충격기를 사용해서 반려견이 짖을 때 바닥에 대면 도움이 되질 않을까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실전 팁’아파트 빌라 같은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의 증가하면서 피해 민원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이에 대한 뚜렷한 규제 방법이 없습니다.그래도 일단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반려견이 짖는 소리 녹음본과 함께 정식민원접수를 하시고, 현장방문을 통한 실태파악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피해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그리고 관리소를통해 아래층 집안에 스마트 카메라를 설치하게 해서 주인이 없을 때 반려견이 어떤 이상행동을 하지는 관찰하도록 요청하십시요. 반려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경우에는 전문교육을 받도록 권고 요청해야합니다.자구책으로는 집의현관입구에는 중문을 설치하시고, 화장실 문을 방음문으로 교체하거나 문풍지로 주위를 철저하게 감싸보십시요. 그리고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전문업체를 통해 수면을 취하는 방은 가급적 벽과 바닥에 흡음재와 두꺼운 석고보드를이용하여 방음시설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생각보다 큰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빗소리는 조용한 음악 같은 백색소음을 듣는 것도 수면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구청이나 동사무소가 아닌 법원에 피해를 직접 호소해 해결된 경우는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은 발망치, 가구끄는 소리 같은 직접적인 충격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위층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 싱크대에서 물 흐르는 소리 같은 이른바 ‘급배수 소음’도 심각합니다. 해마다 층간소음 민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는 그나마 덜한데 오래된 아파트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측정 방법이나 처벌 기준이 미흡해 당국이나 관리소에서도 대처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위층에 항의해도 안 되고 관리소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하는 사정이라면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 가더라도 자구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로 병원비 쓰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아래 사례는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 메일()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답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참다 못해 위층 현관문 두드렸는데 문도 안 열어줘… 관리소도 “어쩔 수 없다”경기도 수원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맞벌이 주부입니다. 30년 넘는 아파트 생활하면서 제가 층간소음으로 글을 쓸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들만 3명이라 아래층에 피해줄까 봐 1층으로 이사왔습니다. 층간소음 항의를 받을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죄인의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애들을 친정에 맡겨 놓을 때가 많았습니다. 1층 매물 나온 것 보고 바로 계약해서 5년 정도째입니다. 층간소음 분쟁에는 웬만큼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2년전 2층에 새로 신혼부부가 이사온 후로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이들은 귀가 시간이 늘 밤 11~12시 사이입니다. 11시 30분 이후 들려오는 쿵!쿵! 대는 발소리와 화장실 물소리가 본격적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지난달 1일 새벽 1시경이었습니다. 늦은 귀가를 했는지 12시부터 화장실 물소리가 나서 자려고 누웠다가 잠이 들지 못했습니다. 그냥 얼굴 붉히지 말고 참자 했는데, 소리가 너무 심하게 나서 경비실에 연락하여 위층에 연락 좀 해달라고 했더니 “이런 업무는 관리소에서 담당하는 거라 본인들이 관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관리실은 다들 퇴근한 시간이고 당직자도 없어서, 애먼 경비 아저씨 붙잡고 하소연 하는 것도 어려워, 직접 위층에 인터폰을 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인터폰을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화장실에서 들리는 소리가 심해서 잠을 통 잘 수가 없으니 주의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라는 증거가 있냐”고 반발했습니다. 사실 2년 가까이 소음 참아가며 직접 연락한 것도 처음이고, 그동안 많이 참아왔는데 저런 안하무인 태도에 화가 나서 바로 위층으로 쫓아갔습니다. 그 늦은 시간에 오죽하면 올라갔겠습니까. 뻔뻔하기 그지없는 그 태도에 아이들도 자다 깨서 말리는데, 정말 앞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문을 두드리니 응답도 없이 가만히 있길래, 현관문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그동안 화장실에서 시끄럽게 불렀던 노래도 가감 없이 말하고 구역질 나던 소리마저 그대로 흉내 내며 소리 질렀습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쿵쿵거리며 걷는 발걸음까지 다 들린다며 소리 지르며 화내고 왔는데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더군요. 너무 화가 납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지만 저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고, 소음도 전혀 줄어 든 것이 없습니다. 이쯤되면 이제는 일부러 저러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요즘은 그나마 발소리는 좀 줄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들리는 소리는 참기에 너무 괴롭습니다. 샤워하며 들리는 소리는 거의 굉음입니다. 위층의 안방 화장실에서 우리 집 안방 화장실로 내려오는 물소리, 양치 할 때 꽥꽥거리는 괴성, 노랫소리 등으로 자다가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본인들 화장실 문닫으면 그 소리가 주변에 들리지 않을 거로 생각하는지 하루하루 마음껏 소리내는 것 같습니다. 저와 남편은 안방에서 잠을 더는 잘 수가 없어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갈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고 화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고주파 소음으로 인해 고막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늦은 밤에 자주 전화를 해서 그런지 최근에는 관리소장과 직원들도 전화를 피하고 다른 곳에 전화하라고 합니다. 해결 방법이 없어 너무 답답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병원에 가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어느 정도 비용을 감수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우선은 안방 화장실 천장 내부에 설치된 하수관을 손봐야 합니다. 전문 기술자를 불러 보온재와 흡음재로 감싸고, 천장의 빈 공간을 흡음성 재료(집안의 헌 옷도 가능)로 채우기 바랍니다. 그리고 화장실 문은 방음문으로 교체하거나 문풍지 등으로 문 틈새와 두꺼운 비닐 등으로 환기구를 철저하게 차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현재 들리는 고주파 소음이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위층의 협조가 가능하다면 위층에 감압밸브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하십시요. 그리고 늦은 밤에는 가급적 안방화장실이 아닌 거실 화장실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하십시요.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는 막연히 불만을 터트릴 것이 아니라 현장 방문을 요청하거나 녹음을 들려주는 게 좋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세간에 주역(周易)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이든 지방이든 시군(市郡) 단위 문화원에 가면 주역 강의 없는 곳이 없다. 각종 문화센터에서 마련하는 인문학 강좌에서도 주역은 인기 강좌 가운데 하나다. 주역 해설서도 수십 종 나와 있는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책도 있다.곧 인공지능(AI)이 정신세계와 지식세계까지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는데 고조선 단군 할아버지보다 더 오래된 주역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세월이 아무리 지났더라도, 앞으로 지나가더라도 근본적으로 변할 것이 없고 주역은 그 인간 본성에 대해 수천 년 쌓아온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일 한자 문화권에서 주역은 ‘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 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사회적 유전자인 밈(meme)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주역을 아예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주역을 아는 사람 가운데 이 책을 동양 최고(最古)이며 동시에 최고(最高) 철학서로 꼽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동양, 그 중에서도 한중일 지식인 그리고 민중에게까지 주역이 끼친 영향은 넓고 깊다.그런데 정작 주역이 어떤 책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막연하게 점 치는 책 혹은 동양철학의 시원(始原) 쯤으로 생각한다. 좀 더 아는 사람은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떨어졌다는 사기(史記) ‘공자세가’의 ‘위편삼절(韋編三絶)’ 고사를 아는 정도다.이 글은 주역 내용의 주석이기보다는 주역이라는 책, 그 자체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주역 해석은 워낙 다양하고 심오해서 간단한 칼럼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필자의 얕은 지식으로는 더욱 더 어림없다.주역에 대한 주석서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이후 한나라를 거쳐 중국 한국 일본에서 수많은 종류가 나왔다. 그런데 정작 주역 책과 저자에 대한 해설서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책 ‘주역의 탄생’ (이봉호, 파라아카데미, 2021)은 이전의 학문적 성과를 담고 있으면서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체와 내용으로 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역이라는 ‘책 자체’ 이야기를 서너 회에 걸쳐 하고자 한다. ◆주(周)는 주나라 周? 혹은 두루 周?주역은 언제 쓴 책일까. 주역은 과연 주(周)나라 역(易)이란 뜻일까. 만약 아니라면 주역 말고 다른 역(易)도 있다는 말인가.일반적 인식으로 주역은 주나라 역이다. 주역 경문의 이해를 돕기위해 쓰여진 역전(易傳)편 가운데 총론편인 계사전(繫辭傳)에는 “복희씨(포희씨)가 8괘를 그렸고, 역이 은나라 말기 주나라 덕(德)이 흥할 때 일어났다”는 문장이 있다. 이를 근거로 사마천은 “주나라 건국 초기 문왕이 8괘를 중첩해 64괘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주자(朱子) 역시 주를 주나라로 해석한다.그런데 주나라 이전 하(夏)나라에도 역이 있었고 은(殷)나라에도 역이 있었다. 이를 각각 연산역(連山易), 귀장역(歸臧易)이라고 부른다. 주역이 주나라 역이라면 연산역은 하역, 귀장역은 은역이라고 부르는 게 자연스러운데, 그렇지 않다.한나라 대학자 정현(鄭玄)은 주를 ‘두루 주(周)’로 보았다. ‘두루 완비돼 갖추지 않음이 없다(周普)’고 해석했다. 연산역은 산들이 첩첩으로 이어져 끊이지 않은 것을 형상화했고, 귀장역은 만물이 그 속에 감추어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 왕조 구분이 아니라 세 종류의 다른 역이라는 뜻이다. 현대 학자들도 주역 성립 시기에 대해 합의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역(易)은 도마뱀 모양? 혹은 일(日) + 월(月)?한나라 학자 허신이 지은 인류 최초 문자 사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역(易)은 도마뱀을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도마뱀은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피부색을 바꾸는데 우주 삼라만상이 변화하는 것으로 상징했다는 말이다. 역의 영어 번역이 ‘Book of Changes(변화의 책)’인 점과 일맥상통한다.易의 글자 모양을 따라 일(日)과 월(月)이 결합한 글자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역시 설문해자 뜻풀이로 일월이 역이 된다. 음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했다. 음양이 단순히 그늘과 햇볕 같은 자연현상을 넘어 철학적 의미를 지니게 되면서 역은 일월, 즉 음양이 결합해 더욱 변화라는 심오한 뜻을 지니게 된다.새의 형상을 본떴다는 해석도 있다. 새 조(鳥) 자의 갑골문 글자와 거의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옛날, 수학 통계적인 사고를 좋아하는 장수가 있었습니다. 병사를 이끌고 강을 건너게 됐습니다. 부하에게 시켜 강의 평균 수심이 1.5m 인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의 평균 키가 1.6m 라는 통계도 알았습니다. 강을 건너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장군이 “모두 건너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수심 평균이 1.5m이지 더 깊은 곳도 있고 더 얕은 곳도 있었습니다. 키도 1.6m 보다 큰 병사도 있고 작은 병사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게 가정이 아니고 사실이었다면 아마도 절반 이상이 빠져 죽었을 겁니다.층간소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가 나름대로 고심해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평균보다 훨씬 소음과 진동에 예민한 사람도 있고, 둔감한 사람도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상대가 ‘법대로 하라’며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죽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이 점을 잘 감안해 관리소(혹은 층간소음관리위원회)나 경찰이 잘 대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남들보다 예민하다고 생각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웃은 물론이고 관리소나 정부가 모두 해주기를 바라면 안됩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사례 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이 있는 분은 메일(kkh@donga.com)으로 연락주십시요. 전문가와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아래층 “나는 음악 안 트는데요”…경찰 와도 문 안 열어줘경기도 평택시 고덕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이사를 와 아파트에 거주한 지 3년 정도 되어갑니다. 부모님과 함께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신도시이다 보니 워낙 깨끗하고 살기는 좋습니다.문제는 층간소음입니다. 다들 위층 소음으로 힘이 든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아래층 소음으로 힘이 듭니다. 현재 아래층 집에서 올라오는 소음 때문에 정신병 걸릴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층의 젊은 남자가 수시로 음악을 크게 틀어 소음 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와 경비실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관리실이 오히려 아래층의 소음테러를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아래층의 소음테러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밤낮이 바뀌어 지내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매장 매출도 영망입니다. 아래층은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조금이라도 인기척이 나면 고의적인 음악을 크게 틀어 소리를 내고 사람을 괴롭힙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일부러 문도 세게 닫고, 일부러 무거운 물건 옆에 뒀다가 음악소리가 들릴 때마다 물건으로 바닥을 내리쳤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은 새벽 3시쯤부터 약 2시간동안 계속 아래층에서 음악소리가 납니다. 인기척을 낼 때마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아래층 사람은 어떤 마음상태로 이러는 걸까요?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아래층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신고로도 안되고, 어떡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저희 집은 부모님과 저만 살고 있습니다. 소음을 낼 사람이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부모님과 함께 아래층에 항의 방문을 했습니다. 아래층 남자(30대로 보임)가 저희 부모님께서 “음악소리가 너무 커 잠을 자기 힘들다. 조금만 줄여달라” 고 사정을 하자 “죄송하다”며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는 조용하고 주의를 하겠지, 이제 제대로 잠을 잘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그러나 방문한 날부터 라디오와 음악을 더 크게 틀어 더 힘들어졌습니다. 요즘은 음악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소리가 클 때는 천장을 울리는 저주파로 인해 온 몸이 떨려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관심도 없는 관리소 직원을 수없이 불렀더니, 이제는 관리소 직원도 방문을 꺼립니다. 친절하던 관리소 직원은 자신이 직접 음악소리를 들어보겠다며 밤 늦게까지 있다가 갔는데 그날은 아래층 남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음악을 틀지 않았습니다.그 뒤부터 그 관리소 직원들은 제가 환청을 듣고 있다고, 아예 방문을 하지 않고 병원치료를 받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장은 아래층 남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오히려 전화를 하면 소리를 낸 적이 없다고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큰 소리를 쳐 다시 전화를 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경찰에 전화를 하라고 하는데, 경찰도 몇 번 다녀 갔는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걸까요? 관리소에는 자신은 절대 음악을 틀지 않는다고 그랬다더군요. 그럼 제가 이 새벽에 듣고 있는 이 음악소리는 무엇일까요? 제가 정신병자인가요? 관리소와 경찰이 이렇게까지 아래층 남자 편을 들어주는 것이 정상적인 겁니까? 사정을 해도 안되고 관리소와 경찰도 내 몰라라 하는데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제가 죽거나 아래층 사람을 어떻게라도 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뿐입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많은 사람이 층간소음은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 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소음 민원도 적지 않습니다. 국내 공동주택은 벽식구조(내력벽)로 되어 있어 아래층애서 발생하는 벽이나 천정을 가격하는 충격음 뿐만아니라 악기나 음악소리 등의 공기전달음과 쉽게 윗층으로 전달됩니다. 고의적인 소음발생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다음과 같은 해결법을 추천합니다.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을 통해 아래층에 경고하고, 중재를 요청하는 것은 좋습니다. 소음 발생이 가장 심각한 시간대에 현장방문을 통해 이들에게 층간소음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지속적인 층간소음 주의 방송은 반드시 요청하시기 바랍니다.자체적으로는 집의 화장실(안방 및 거실)의 환기구를 철저하게 막으시고 문은 문풍지 등을 설치하여 공기전달음을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관 쪽에는 중문을 설치하시는 것도 공기전달음 차단에 효과적입니다.고의적인 소음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내용증명을 피해사실, 발생 소음원, 시간대 등을 중심으로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해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와 위층에 우편을 통해 전달하시는 것도 심각한 피해 사실을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현대자동차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청소년에게 모빌리티 관련 진로와 직업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학교’ △글로벌 성장 세대를 대상으로 현대차 미래 비전을 쉽게 전달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제페토’를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희망적인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무궁무진한 상상 속 미래 도시 2016년 세계 최초 어린이 상상력 모터쇼 콘셉트로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이한 현대키즈모터쇼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공모 작품 수, 전시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현대차의 대표적 성장 세대 대상 캠페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7회 공모전부터는 미래 세대 지원과 성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교육부와 함께 시상할 때 최우수 부문에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상을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캠페인 명성을 견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제8회 현대키즈모터쇼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상상 속 미래도시를 그려 주세요’였다. 아이들이 미래 도시, 미래 항공 이동 수단, 미래 로봇 같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친밀감을 갖도록 유도하고, 이를 배우는 과정을 경험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한 주제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온라인으로 공모한 이번 현대키즈모터쇼는 유치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등 3개 부문에서 총 1만4097점의 작품이 접수돼 큰 관심을 끌었다. 최우수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3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상 3점 등 모두 여섯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내가 그린 미래 도시가 3D로 눈앞에 현대차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우수 부문 수상작 6점을 3차원(3D) 모형으로 제작해 현대 모터스튜디오고양에 전시한다. 이들 작품 6점은 종이로 예술을 만들어내는 페이퍼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 여러 가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실제 3D 전시물로 구현돼 6월 30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최우수 부문 수상작들은 자연과 하늘, 바다, 그리고 우주까지 다양한 상상 속 미래 도시를 그렸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그 결과 빚어지는 해수면 상승 그리고 에너지 자원 부족 같은 환경 문제 등 현재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그 해결책들을 나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수상작인 ‘이(E)-프리 플로팅 시티’는 지구의 에너지 고갈과 해수면 상승을 겪는 미래에 핵융합 에너지를 상용화해 만들었다는 ‘에너지 프리’ 해상도시를 선보여 미래 세대의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현대차 지속 가능 중심은 미래 세대” 현대차는 미래 세대가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 세대가 성장하면서 함께 배우는 파트너임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그들이 꿈꾸는 미래에 상상력을 접목해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민간 기업 최초로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성장 세대에 모빌리티 관련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교육원(APCEIU) 및 교육부와 힘을 합쳐 미래 모빌리티 학교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같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 지원하는 등 교육 교류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태국과 필리핀까지 대상 국가를 늘려 미래 모빌리티 학교 지원국을 5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 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원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층간소음의 발원지는 전방위 180도입니다. 물론 위층이 70% 정도로 가장 많지만 아랫집 옆집 윗집의 윗집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옥상의 기계음일 때도 있습니다. 옆집 소음을 흔히 ‘벽간 소음’이라고하는데 이 경우는 음식 하는 소음, 변기 뚜껑 내리는 소음까지 적나라하게 들려 이웃집을 거의 미치게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소음측정기로 제대로 측정도 되지 않아 법적 대처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비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다음 사례는 실제있었던 내용입니다. 고충을 겪고 있는 분은 메일()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아파트 사이트에 불만 사항 올리면 즉시 삭제… 아파트 값 떨어질 우려 때문천안에서 최근 신축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회사원입니다. 저희 세대는 옆집 5호랑 안방이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밤만 되면 벽을 쳐대서 안방에서 생활하지 않고 있을 지경입니다. 자정 넘어서까지 쿵쿵 벽을 쳐대니 미칠 지경입니다. 굉장히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침대 헤드를 치는 것인지 벽을 치는 것인지 잠꼬대를 요란하게 것인지 짐작만 갈 뿐입니다. 만약 잠꼬대라면 이렇게 옆 집 잠꼬대가 다 들릴 정도라면 하자 공사 아닌 건가 싶습니다. 안방이 빈방에 창고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죠. 벽을 치는 건 그렇다치고, 어제도 잠을 설치다가 결국 뜬 눈으로 있었는데 옆집인지 어딘지 기침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이제까지 살아본 집 중에서 가장 불행할 집입니다. 최악입니다. 새 집이면 뭐합니까. 겉만 번지르르하지 정말 생활 소음이 밤낮 다들리고, 소음에 너무 취약합니다. 한 번은 현관 쪽 작은 화장실에서 쾅 하는 소리가 자주 나서 부모님께 여쭤보니 이웃 화장실 변기 커버 내리는 소리가 다 들리는 것 같다 하셨습니다. 둔탁한 벽치는 소음, 화장실 커버 내리는 소음, 대화 소리 등 총체적 난국입니다. 안방에서 시작된 소리에 새벽에 잠이 깨고 코고는 소리가 들려 일주일에 2,3일은 잠을 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고 자도 깊게 잠을 자기 힘듭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그나마 전세로 들어와서 빨리 계약이끝나서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람 사는 게 말이 아닙니다. 저도 이렇게 소음이 잘 들리는데 다른 이웃들도 내가 움직임으로써 소음이 잘 들리는 건 아닐까 싶어 집에서 거의 움직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변기 커버마저 작은 화장실도 다 저소음으로 바꾸고, 작은 방에서만 생활하며 지냅니다. 기침 소리가 들릴 정도로 생활 소음 방음이 안 되는 건, 하자 공사가 아니냐고 글을 올렸더니 계속 삭제되고 아무래도 아파트값 떨어질까 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참 위선적입니다. 구축이어도 좋으니, 제발 소음 안 들리는 곳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집 주인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황당하게도 방음 벽지를 직접 붙여주겠다고 합니다.벽지 시공 전문가에 물어보니 한쪽 벽만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하고, 집주인은 더 이상해 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집에만 오면 저는 헤드셋을 끼고 살고 있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살다 살다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받아 정신과를다 다녀왔습니다. 전세 계약 해지가 가능한가요? 이 지옥에서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팁’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주택의 벽간소음으로 인해 이웃 간의 폭행과 살인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벽간소음은 층간소음 기준과 동일하게 야간을 기준으로 직접충격음은 34데시벨, 공기전달음은 40데시벨을 사용하고 있지만, 측정 시 대부분 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피해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일 싸울 수만은 없고 참기는 어려우니 손쉬운 것부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때는 화장실의 환기를 두꺼운 종이나 비닐 등으로 막고, 화장실 문은 방음문으로 교체하거나 문풍지를 이용하여 문 틈새를 철저하게 막아야합니다. 그리고 이웃과 연결된 벽면 전체와 천장의 일부는 석고보드 등 차음재를 붙이시고 흡음재를 외부에 부착하는 방음시공을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집안에 있는 책장 등 가구는 벽면에 밀착시켜 두면 소음저감 효과가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