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용

민동용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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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동용 기자입니다.

mindy@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교육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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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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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 수의사법 개정안 오늘부터 국회심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키우는 동물이 아파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어디를 어떻게 진료하는지, 진찰비용은 얼마인지 사전에 알지 못해 바가지를 쓰는 건 아닌가 미심쩍어 하는 사람도 많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 5월 국회에 제출한 수의사법 개정안은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비롯한 중대 진료를 할 때는 동물을 소유한 사람에게 이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동물 주인에게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18년 511만 가구, 2019년 591만 가구, 지난해 638만 가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동물병원도 2018년 4526곳에서 지난해 4604곳으로 느는 추세다. 하지만 동물병원 서비스에 대한 동물 소유자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19년 조사한 결과 동물 주인들은 ‘동물병원이 진료비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다’(15%) ‘과잉 진료를 하고 있다’(14%) ‘진료비를 과다하게 청구한다’(12%) 같은 불만을 표시했다. 또 동물병원마다 같은 내용의 진료비가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3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내용은 같지만 부르는 명칭이 다르고 진료비를 구성하는 방식도 달라서다. 정부의 수의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수의사는 수술 같은 중대 진료를 할 경우 동물 주인에게 진단명, 진료 필요성, 후유증 등을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동물병원 개설자는 주요 진료 항목 비용을 동물 주인이 알기 쉽게 알려야 하고 그 금액을 넘어서는 비용은 받을 수 없다. 또 동물의 질병명, 진료 항목 등 동물 진료 표준화 분류체계를 작성해 고시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단체와 동물보호단체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4일 수의사법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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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대학 패러다임 ‘메타버시티’ 건학에 앞장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미래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메타버시티(메타버스·Metaverse+유니버시티·Versity)’를 추구한다.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고등교육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수업이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같은 비대면 수업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계층 간 교육편차는 커지는 등 문제도 적지 않다. 비대면 교육의 질을 높이라는 사회적 요구는 커지고 있다. 순천향대는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순천향 건강한 대학교(SHU)’를 모토로 감염 방지형 실시간 강의 중계시스템인 O2O(Online to Offline) 하이브리드 강의실을 만들었다. 국내 최다 규모인 125개 하이브리드 강의실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AR/VR) 기술을 활용해 실감형 실험·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몰입형 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메타버스 교육플랫폼을 실용화해 메타버시티 건학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올 3월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었다. 9월에는 밀레니얼-제트(MZ)세대 수험생 눈높이에 맞춘 2022학년도 메타버스 입시설명축제(SMAF)를 개최해 색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제공했다. ‘메타버스 소담소담(소통·상담) 페스티벌’도 열어 신입생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취업과 심리 상담을 하고 대규모 교양강좌 ‘피닉스 열린 강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운영했다. 순천향대는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모집 인원의 26.3%인 697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형(626명)과 실기·실적 전형(71명)으로 나뉜다. 수능 전형은 수능 성적을 100% 적용한다. 의예과 간호학과를 제외한 자연 및 공학계열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하면 취득 백분위의 10%를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의예과 간호학과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하거나 과학탐구를 응시하면 각각 취득 백분위의 10%가 가산점으로 반영된다. 실기·실적 전형은 스포츠과학과(10명) 사회체육학과(16명) 스포츠의학과(20명) 공연영상학과(10명)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15명) 등 71명을 선발하며 학과별 실기고사를 본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인 스마트팩토리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융합바이오화학공학과는 수시 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은 모집 정원을 정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돼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하는 교육 모델로 4년 교육과정을 3년 만에 마치게 된다. 전국 8개 대학에서 운영하는데 대전 세종 충청권에서는 순천향대가 유일하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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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 발전기금 300억 원 전달

    “UNIST가 만들어 나가는 미래는 제가 꿈꾸는 미래와 꼭 닮았습니다. 그래서 제 가슴이 설렙니다.” 울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은 UNIST 발전기금으로 300억 원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주인공은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75)이다. 이 회장은 울산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을 이끌고 있다. 덕산그룹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중심이던 울산에서 최초로 반도체 소재에 도전해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그는 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부 약정식에서 “울산에 국내 최초로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을 세우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앞장서는 UNIST의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며 “UNIST의 미래에 적극 동참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UNIST가 개교 12년 만에 이뤄낸 성과는 그에게 기적과 같다. 그는 “UNIST의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으로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 창업을 활성화해 지역과 국가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이날 “도전과 혁신으로 반도체 소재 산업을 이끌어온 이 회장님의 의지를 UNIST가 이어가겠다”며 “과학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지역과 국가 미래를 바꿀 혁신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UNIST는 덕산그룹이 기부하기로 약정한 발전기금 300억 원으로 가칭 챌린지융합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챌린지융합관은 학생들이 ‘과학기술계 BTS’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 교육을 제공하며 자유롭게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UNIST는 이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챌린지융합관에 기부자 이름을 붙이고 예우 공간을 조성하며 명예박사를 수여하는 등 다양한 예우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UNIST는 뛰어난 연구력과 창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영국 대학평가전문기관 ‘THE’가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5위에 올랐다. 개교 50년 이하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에서는 세계 10위에 자리했다. 짧은 역사에도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배출되는 논문의 질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논문이 다른 연구논문에 얼마나 인용됐는지를 기준으로 하는 네덜란드 레이던랭킹에서 UNIST는 5년 연속 국내 1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 연구자(HCR)’도 2019년, 2020년 잇달아 6명씩을 배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UNIST는 개교 이래 기술 창업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 결과 교원 창업 57개, 학생 창업 69개 등 모두 126개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이들 기업의 가치는 6871억 원 수준이다. 연구와 창업에서 12년간 거둔 UNIST의 성과는 수험생들에게도 알려졌다. 2021학년도 UNIST 수시 모집에는 430명 모집에 5359명이 지원해 경쟁률 12.5 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지원자가 1000명 이상 늘어났다. 그 결과 국내 4대 과학기술원 가운데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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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대, AI 맞춤형 교육과정 혁신과 빅데이터 학생성공서비스로 글로벌 리더 육성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명실상부한 세계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론과 실전 경험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에도 힘써왔다. 성균관대는 올 9월 15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VISION 2030 선포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10년의 비전으로 ‘글로벌 리더 성균관대(The Global Leader, SKKU)’를 제시하며 2030년까지 30개 학과를 글로벌 20위권 수준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신동렬 총장은 “성균관대의 10년 후 모습은 글로벌 플랫폼 대학”이라고 선언했다. 신 총장은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협력하고 상호작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인프라나 환경을 뜻한다”면서 “플랫폼 대학에서는 교수가 공급자, 학생이 수요자로서 기업체와 산학협력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게 된다”고 밝혔다.글로벌 플랫폼 대학 도약을 위한 비전 2030 신 총장이 제시한 글로벌 플랫폼 대학은 서로 다른 전공의 교수와 학생이 함께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교수는 연구 성과를 사업화해 창업하고 기업 전문가가 교육에 참여해 학생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VISION 2030을 통해 교육·연구·산학협력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통한 지식 공유 플랫폼 대학으로 대전환을 이뤄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해 미래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성균관대는 글로벌 플랫폼 대학을 성취하기 위해 교육, 연구, 상생발전, 글로벌 브랜드 분야의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글로벌 학습 플랫폼을 통해 해외대학 교수 및 학생과 함께 학습하고 산업체 관계자와 연구자까지 참여해 지역사회 문제나 글로벌 이슈 해결 같은 교육방식 대전환을 이루는 발전모델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국제 석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구 스케일업(Scale-up) 플랫폼을 통해 국제 연구 역량 및 연구 생산성을 고도화하며 연구 인프라 혁신 및 학문 후속세대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환경 에너지를 비롯한 인류의 큰 난제를 연구하는 융합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상생발전 플랫폼은 대학이 사회, 산업과 협력해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선(公同善)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중심사회(팍스테크니카·Pax Technica) 핵심 기술 파트너로서 산학 지역 동문 글로벌 대학과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술, 인력 개발, 사회문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점대학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유수의 10개 해외 대학과의 협력을 증진한다.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벤처생태계와 기업가정신을 이뤄내 ‘SKKU홀딩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브랜드 분야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플랫폼을 만들어 성균관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VISION 2030을 지원하는 재정을 다각적으로 확충하고 스마트 캠퍼스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형 캠퍼스로 재구조화한다. 신 총장은 “성균관대는 지난 10년간 VISION 2020 및 VISION 2020+를 선포해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세계 대학 평가에서 100위 안에 진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VISION 2030 선포를 시작으로 올해는 성균관대가 미래를 이끌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론과 경험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 성균관대는 올해 교양과 전공 과정에 이어 제3의 교육과정인 DS(Data Science)를 신설했다. 올해 입학생부터는 소프트웨어·인공지능(SW·AI) 교육을 9학점(이공계 11학점) 이수하도록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언어인 AI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균관대만의 특별 졸업 요건인 3품 제도에 AI와 인턴십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여름방학에 ‘도전 학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된 도전 학기에는 AI 블록체인 프로그래밍을 비롯한 4차 산업 교과목과 인턴십 같은 현장실습 과목을 신설해 학생들이 학습과 성장의 시간으로 여름방학을 활용하도록 했다. 올해 도전 학기는 학생 약 7700명이 AI 관련 교과목 외에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스타 액셀 슐츠의 글로벌 창업 특강, 인플루언서 실습 과정, 대기업의 경영 현안을 해결하는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생한 현장 지식을 습득했다. 강의 외에도 포스코 삼성전자 SK플래닛 같은 글로벌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 관련 과제나 기업 현안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공지식을 실제 적용해보는 경험을 쌓았다. 성균관대는 나눠져 있던 학생 대상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학생성공센터를 설립해 성과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학생성공센터는 학생 상담, 학습 코칭, 취업·창업 멘토링을 비롯한 학생 서비스를 ‘원 클릭’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학생 성공을 위한 특강, 세미나 개최부터 원하는 교수에게 온라인 일대일 학업 및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S-On 시스템’같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全)주기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결과 성균관대는 최근 5년간 취업률 1위(졸업생 3000명 이상 종합대학 기준)를 지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시장이 어려운 상황에도 비대면 및 AI 면접 대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 9월에는 서울 주요 대학들과 함께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 많은 기업이 상시(수시) 채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직무 중심 상시 취업 지원 프로그램(직무소개, 직무특강, 직무별 실전 모의면접 등)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졸업생 취업 현황과 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해서 모은 빅데이터를 통해 재학생이 자신의 진로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조회할 수 있는 ‘챌린지 스퀘어’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 학생성공포트폴리오 시스템은 졸업자가 어디에 어떻게 취업했는지(사회 진출기관 유형 및 기업·기관명 현황 등), 취업한 학생의 학습 성과는 어땠고 학과와 전공은 무엇이었는지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챌린지 스퀘어의 ‘취업 희망 분야별 교과목 추천 서비스’ 학생이 희망하는 분야에 최근 3년간 취업한 졸업생들이 이수한 교과목 리스트를 제공해 스스로 진로 계획을 세우는 데 이용하도록 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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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워크숍 개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은 16, 17일 공단 중간관리자 리더십 역량 강화와 직원 소통 및 화합을 위한 워크숍을 부산에서 열었다. 공단 산하 전국 70곳 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 6곳 지역본부 운영지원팀장, 공단 본부 팀장 등 8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워크숍은 중간관리자 리더십 강화와 현장 갈등 해결 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16일에는 공단을 이끌어가는 중간관리자의 리더십 역량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고성과를 이끄는 리더들의 갈등 관리 전략’을 강연했다. 둘째 날은 공단 조직 구성원 간의 관계를 관리하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성(性)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특강이 진행됐고, 직장 성폭력(성희롱) 예방 및 대응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조봉환 이사장은 공단의 미래와 가야할 길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고 이어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은 참가자 여러분이 공단 발전과 혁신을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소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을 더욱 잘 지원하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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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해양부, 민관협치 기구 ‘농어업회의소’ 설립 법안 국회 제출

    각종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어업 시장은 점점 개방되고 농어촌 인구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 식량 공급망에 위기 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농정(農政)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올 9월 농어업과 농어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어업인 대표 기구인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위한 농어업회의소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16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해당 상임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어업회의소법안을 다음 달 초순까지 열리는 정기국회 기간에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이 법안은 농어업인 등을 회원으로 하는 농어업회의소 설립 절차와 사업 범위, 재정 지원 근거를 비롯한 기본 사항을 법률로 정해 농어업인의 정책 참여를 촉진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체 농어업인의 의견을 종합하고 조정해 농어업과 농어촌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어업,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 농어업인이 실질적으로 농정에 참여하려면 농어업인 권익을 대변하는 민관 협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농어업·농어촌 정책은 농어민 의견을 반영하기보다는 정부 주도로 수립, 결정해왔다. 농어업계에서는 이처럼 하향식 정책이 가능한 것은 농어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기구가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독립적 역할을 하며 민관의 신뢰를 함께 받을 수 있는 법적 틀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농어업회의소 설립 시도는 1998년부터 있었다. 당시 35개 농업인단체가 한국농업회의소 설립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농업인 참여 및 공감대가 부족하고 서로 얽힌 이해관계가 복잡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부터 광역 1개 지역(충청남도)과 강원 평창군을 비롯한 시군 23개 지역에 농어업회의소를 두고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나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상공회의소가 법률에 근거를 둔 것과는 달리 농어업회의소에는 근거 법률이 없어 농어업인 대의기구로서 위상 정립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프랑스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같은 해외 농어업 선진국에서는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해 농어업인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 국가들의 농어업회의소는 중앙·지방 정부의 농정 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데까지 역할이 확장돼 있다. 반면 현재 시범운영 중인 농어업회의소는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적극적으로 농정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 또 중앙·지방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워 농어업회의소 설립과 운영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헌 평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농어업회의소의 법적 근거를 만들어 현장 의견을 모아낼 수 있는 민관(民官) 농정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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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기술진흥원-BMW코리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업무협약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해외 기업 간 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 플랫폼이 구축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BMW코리아(대표 한상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자동차 분야의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BMW 간 기술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KIAT는 글로벌 수요에 부합하는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파트너로 발굴하며, BMW는 국내 기업에 연구개발(R&D) 및 기술 콘셉트 실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차, 개인 이동수단, 통신, 스마트 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의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공동 콘퍼런스와 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한국-독일 간 기술협력을 위해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한편 산업기술국제협력 전담기관인 KIAT는 대한민국 주도의 글로벌 기술협력을 의미하는 ‘Ko-nnect 파트너십’을 기치로 내걸고 주요 산업별 기술협력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런대, 존스홉킨스대, 유럽 프라운호퍼(독일), IMEC(벨기에)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13개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제 공동 R&D를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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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리빙]에지 넘치는 생활용품 한곳에… 나만의 쇼핑 즐거움 두배!

    이마트 생활용품매장 ‘앳홈(at HOME)’이 최근 이마트 울산점에 32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4월 이마트 강릉점 생활용품매장을 앳홈 1호점으로 리뉴얼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꾸민 14개 앳홈 점포 매출은 평균 15% 이상 늘었다.‘주방 & 팬트리’ ‘거실 & 테라스’ ‘침실 & 욕실’ ‘자동차용품 & 공구’ 공간으로 크게 나뉘는 앳홈 매장은 공간별로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한데 모아 놓았다. 상품 속성이 아니라 쓰임새에 맞춰 손님이 편리하게 쇼핑하도록 배치했다. 예를 들면 그동안 청소용품과 수예 매장에 각각 진열돼 있던 욕실 청소도구와 수건을 앳홈에서는 욕실상품으로 통합 진열했다.공을 많이 들인 공간은 주방 & 팬트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욱 커진 홈쿡(home cook·집에서 요리해 먹기) 열풍을 고려했다. 이곳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주방용품을 모두 모은 별도 공간 ‘더 키친’이다. ‘휘슬러’ ‘실리트’ 같은 수입 조리용품, 백화점 식기제품, 와인 및 홈 커피용품 등을 진열했다. 와인용품 진열대 폭도 기존 1m에서 3m로 크게 늘렸다. 현재 앳홈 창원 성남 은평 세종점 등 17개 점포에 도입된 더 키친은 월평균 10¤20%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 말 문을 연 앳홈 신도림점의 키오스크형 카탈로그도 관심을 모은다. 종이 카탈로그 대신 키오스크에 상품을 배치해 고객이 고르고 값을 치르면 택배로 바로 배송한다. 백화점 전용 상품과 이마트에 입점하지 않은 소품 등 제품도 다양하다.앳홈 매장 입구에는 전략적으로 다양한 화분과 꽃으로 가득한 ‘가든 특화 존(zone)’을 뒀다. 가든(정원)용품은 최근 몇 년 새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홈인테리어의 주요 요소로 떠올라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구 전문 ‘데코라인’, 침구 브랜드 ‘로렌데코’ ‘H메종’ ‘도아드림’ ‘세라피’ 같은 다양한 리빙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올 7월에는 앳홈 만촌점에 처음으로 조명 공구 차량용품 전문 매장 ‘The Tools(더 툴스)’존을 선보였다. 스스로 만들고 설치하는 DIY 소비자가 늘면서 인테리어, 차량관리 분야 전문가용 편집숍을 구성한 것이다. 기존 대형 마트는 망치는 망치끼리, 전동 드릴은 전동 드릴끼리 브랜드와 상관없이 모아 놓아서 다양한 공구를 구입하려면 동선이 길어져 불편했다. 그러나 편집숍에서는 진열대마다 특정 브랜드의 다양한 공구를 모아둬 간편하고 빠르게 원하는 브랜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앳홈은 매장 인테리어 구성과 집기 배치 및 사이니지(signage·디지털 디스플레이)에도 고객 관점을 반영했다. 리빙 전문용품 매장을 주로 찾는 여성의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는 나무와 베이지색 톤을 강조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록 했다. 매장 중앙 집기는 낮게, 벽 쪽 집기는 높게 계단식으로 배치해 고객이 전체 매장에 대해 충분한 시야를 확보해 쇼핑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매장 곳곳에는 상품 사용 방법과 쇼핑 가이드를 사이니지 형태로 배치해 쇼핑에 재미를 더했다.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둔산점, 봉선점을 비롯해 앳홈 매장을 연이어 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선근 이마트 리빙 담당은 “고객 관점을 최대한 따른 앳홈 매장 리뉴얼은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객이 쇼핑하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에지 있고 트렌드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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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기업 올해만 43개사 발굴… 경쟁률 9.7대 1

    ‘브이케이프론티어’는 고들빼기 감태 복령 같은 천연재료에 발효 효과를 더해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올 초 베트남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워 2분기에 1억6000만 원어치를 수출했다. 이 창업기업의 든든한 뒷배는 서울창업허브다. 브이케이프론티어는 서울창업허브가 우수 창업기업으로 선정해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창업 지원 시설인 서울창업허브는 민간 투자자, 기업, 정부기관 같은 국내외 창업 생태계 협력파트너와 함께 우수 창업기업을 찾아 키워내는 인큐베이팅과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 바로 ‘스타트업 스케일업(Scale-Up)’ 전략이다. 올해(9월 현재) 스타트업 스케일업 성과는 눈에 띈다. 민간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와 연계해 우수 창업기업 43개사를 발굴했다. 인큐베이팅 대상에 선정되기 위해 417개사가 신청해 9.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창업허브가 성장을 돕고 있는 우수 창업기업 118개사는 올해 새로 582명을 뽑았고 매출 646억 원, 투자 유치 502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 583억 원, 투자 유치 408억 원을 뛰어넘었다. 제품 제작 분야를 직접 돕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팅도 활발하다. 양산(量産)을 지원한 시제품이 240건이며 제품 제작 컨설팅 350건, 상용화 지원 65건을 올렸다. 해외 정부 및 민간 네트워크와 힘을 합쳐 스타트업이 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글로벌 스케일업도 뒤지지 않는다. 올 5월 베트남 호찌민에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열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해외 전문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국내 27개 스타트업이 모두 8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13개 스타트업에는 스페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시장 검증 및 실증 지원 기회를 제공했다. 벤츠, S-oil을 비롯해 국내외 21개 대기업과 협력해 100개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서울은 미국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사기관 ‘스타트업 지놈’의 창업생태계 조사에서 세계 280개국 중 16위(지난해 20위)를 차지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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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라면조리 비법 공개, ‘열라면+순두부’ 인기 폭발

    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 계란 하나, 다진 마늘 한 스푼, 후추 한 꼬집을 넣고 끓이면 어떤 라면이 될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만의 ‘라면 비법’을 공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라면을 제조사가 알려주는 조리법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끓이는 사람들이다. 이같이 제조 식품의 기존 요리 방법을 뛰어넘어 스스로 만들어낸 레시피로 식품을 재창조해 먹는 사람을 모디슈머(modisumer)라고 부른다. ‘modify(바꾸다)’와 ‘consumer(소비자)’를 합친 말이다. 모디슈머가 늘어나며 이른바 ‘먹방’계는 물론 기존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자 라면업계도 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오뚜기는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는 ‘순두부 열라면’ 조리법을 공개한 이후 올 상반기 열라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뚜기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에는 팽이버섯이나 오징어 같은 해물도 부재료로 들어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매운맛을 즐기는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열라면도 역주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모디슈머 관련 라면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출시한 ‘쇠고기미역국 라면’, 비건(채식주의자) 트렌드에 맞춘 채식 라면 ‘채황’,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화한 ‘크림 진짬뽕’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부터 나온 오뚜기 컵라면에는 시각장애인이 물을 어디까지 부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점자 표기가 돼 있다. 식품업계 최초다. 오뚜기 관계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시각장애인이 편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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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부발전, 8개월간 20개사에 4억원대 지원

    ‘DNA(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를 토대로 에너지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케빈랩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학교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에너지 수요를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등을 활용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첫 원격검침(AMI) 기술 보유 등 기술력은 높지만 에너지관리 시장 자체가 이제 막 형성된 데다 신생 기업이어서 대외 신인도가 낮아 투자 유치나 영업이 쉽지만은 않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 기업자율형 상생 프로그램은 이런 케빈랩에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해줬다. 올 상반기 상생 프로그램에 선정돼 에너지관리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인건비와 인증시험 비용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약 10억 원이던 매출은 올해 20억 원이 기대된다. 직원도 17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또, 2억5000만 원을 투자 받게 됐다. 상생 프로그램은 2016년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요해지는 DNA 분야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해 발전(發電)과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로 고용 안정 효과까지 얻자는 취지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과 인력 부족 등으로 사업화가 쉽지 않은 스타트업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존 발전·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바이오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의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 국내외 시장 및 판로 개척, 그리고 유망기업 도약을 위한 액셀러레이팅까지 돕는다. 인력 설비 인증시험 홍보 등에 들어가는 자금에서부터 서부발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활성화 전략, 투자설명회(IR) 같은 투자자 대상 회사 홍보 방법까지 기업별 일대일 진단,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지원한다. 상생 프로그램은 대표 국적을 보지 않는다. 태양광발전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코링크스는 카메룬 출신 존슨 펜 대표가 설립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카메룬을 비롯한 아프리카 진출을 겨냥한 이 스타트업에는 해외 홍보비와 시제품 제작비용이 지급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상생 프로그램은 창업·벤처기업 20개사에 4억5500만 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우수 아이디어를 제품화해 새로 올린 매출액은 총 23억2000만 원, 수출은 8억2000만 원을 기록해 당초 목표를 100% 이상 달성했다. 박형덕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더 중요해지는 에너지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꾸준히 발굴, 지원해 상생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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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투리로 익살 번뜩… 그림으로 손주사랑… ‘어르신 예술’ 활짝

    ‘들에가 일하고 집에 왔디만 밥 차리라 카네 / 난 아니라고 봐 / … 화나서 반말 했디만 시어머이가 화를 내네 / 난 아니라고 봐 / …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라꼬 / 난 아니라고 봐 …’ 노래 ‘난 아니라고 봐’(가제)의 가사 일부다. 경북 예천 70대 할머니들이 살면서 겪은 고부갈등, 남녀차별 등을 소재로 지은 향토 민요다. 사투리를 그대로 써 생동감 넘치고, ‘난 아니라고 봐’라는 후렴구에는 유머가 감돈다. 이들은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예천통명농요보존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노세노세 캥마쿵쿵노세’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진행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하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 소외되는 노인세대가 문화예술 작품으로 일상을 표현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와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도록 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함께 사는 동네만들기 동고동락(同苦同樂)’은 문학을 기반으로 한다. 참여 노인 10여 명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일상 소재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인터뷰를 해보도록 교육받는다. 복지관은 비대면 영상채팅 줌(zoom)을 통해 참여자 대화 서클을 만들어 쌍방향 소통한다. 복지관 이주현 예술강사는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강사들이 어르신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라며 “어르신들은 주변 사람을 인터뷰하고 설문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에 필요한 어른, 이웃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이랑고랑’이 운영하는 ‘오늘은 그냥 그림 안 그릴려고’는 전북 김제의 70, 80대들이 첫사랑 추억, 출산 기억 등 자신의 삶을 그려서 자수 제품이나 노트, 달력 등으로 만든다. 지난해부터 매주 1회, 3시간씩 할머니 20명 안팎이 노인정에 나와서 황유진 강사를 비롯한 20, 30대 젊은이들에게서 그림을 배운다. 처음에는 이상한 종교단체는 아닌지, 뭔가 팔려는 ‘수작’은 아닌지 의심하던 노인들은 마을 벽화를 함께 그리면서 긴밀해졌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농작물 그리기부터 시작해 김장 준비, 출산 등 일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다. 지난해 참여 노인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일을 계기로 이달 중 ‘영정(影幀) 영상’을 찍기로 했다. 황 강사는 “달력이나 머그컵 등을 만들어 명절에 내려온 자식, 손주에게 자랑하고 선물하면서 뿌듯해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소소한 재밋거리, 일상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어르신 삶이 조금씩 변한다”며 “할머니들에게서 받는 배려와 사랑이 더 많다”고 말했다. ‘노세노세 캥마쿵쿵노세’는 예천 노인들의 삶을 사투리 등으로 표현해 향토 민요나 노동요로 만든다. 통명농요 전수자인 안성배 씨 등이 가르친다. 올 5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대부분 70대인 15명 안팎이 마을회관에서 배운다. 이들의 인생사가 모티브가 되고 표현도 일상 언어로 한다. 어릴 적 기억에만 어렴풋이 남은 민요와 전통놀이를 되살린 셈이다. 안 씨는 “노래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놀잇감으로 재탄생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랫말은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마음을 표현한 편지를 써보고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옷 같은 소품들을 통해 다양한 주제가 형성된다. ‘아이 셋 데리고 친정 가다가 하나 잃어버렸다’ 같은 추억이 쌓인다. 수업이라기보다는 수다 떨다 오는 느낌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 5곡은 이달 중순 음원으로 나온다. 가사와 간단한 멜로디는 어르신들이 구성하고 추임새 합창 같은 편곡을 강사들이 추가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복지관 등과 함께 노인이 주체가 돼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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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국제로타리 회장 컨퍼런스 개최…메타 회장, BTS 지민에 감사패 수여

    비영리 국제봉사단체 국제로타리는 5일부터 경주에서 ‘2021 국제로타리 회장 컨퍼런스’를 열었다. 쉐이커 메타 국제로타리 회장은 6일 오전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지민은 올 7월 국제로타리 소아마비 퇴치 기금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열리는 한국로타리 연수회에서는 전국 로타리클럽 6만5000여 회원의 지난 봉사, 기부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유한다. 메타 회장은 전날 ‘환경과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를 주재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질병관리센터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전병성 환경담당참사관이 강연을 펼쳤다. 국제로타리는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80년대 한 해 35만 명에 이르던 소아마비 감염자 수는 현재 99.9% 감소했다.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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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학생 93.8% 장학혜택… 학생 성공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

    경복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 등 학생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학생 성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복대는 그동안 학생들을 위한 장학 복지 혜택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 오고 있다. 2022학년도 신입생 4차 산업 인재 장학금 지급 경복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에게 4차 산업 인재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간호보건 일부 학과 제외). 학령인구의 감소로 입학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어려운 대학 재정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재학생 93.8% 각종 장학 혜택, 학생 성공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 경복대는 면학풍토 조성 및 향학열을 높이고, 학업에 의지가 있는 학생이 학비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재학생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재학생 93.8%가 각종 장학 혜택을 받았으며, 수도권 대학 최상위 규모인 연 259억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1인당 404만5000원에 해당한다. 장학금 지급은 교내 장학금과 교외 장학금뿐만 아니라 정부지원사업 선정에 따른 혜택 등 최고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연간 360명 무료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경복대는 국제화 시대에 맞추어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무료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60명 재학생을 대상으로 2주간 싱가포르 MDIS대에서 원어민 수업과 현지 문화체험을 진행하는 경복대만의 독특한 어학 연수프로그램이다.무료 통학버스 운영 및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개통 경복대는 학생들의 통학 교통 편의를 위해 수도권 주요 거점지역에 국내 최고 수준의 학생 복지 무료 통학버스 43대를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캠퍼스에 33대, 포천캠퍼스에 10대를 운영 중이다. 또한 2021년 12월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 개통으로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통학시간 단축으로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 향상은 물론이고 신입생 모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남양주·포천캠퍼스에 친환경 기숙사 완비 경복대는 남양주캠퍼스와 포천캠퍼스에 최신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1016명 수용 규모의 친환경 기숙사를 완비하여 학생 모두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숙사 수용 인원은 남양주캠퍼스 702명, 포천캠퍼스 314명이다. 또한 남양주캠퍼스에 654명 수용 규모인 제2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제2기숙사가 완공되면 1670명을 수용할 수 있다.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 대학원 진학 가능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학사 학위 취득 후 전공심화과정을 거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경복대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으로 4년제 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한편 경복대는 교육부 발표 2017∼2020년 4년 연속 수도권 대학(졸업생 2000명 이상) 중 통합 취업률 1위에 이어 2020년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졸업생 2000명 이상) 중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2021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는 등 교육역량이 매우 우수한 대학으로 인증받고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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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는 나약한 현대인 위로하고 힘을 주는 수호신”

    경복궁 석물에 반해 30여 년간 수집수억 원짜리 중국 문화재급도 사들여양평에 세계 최초 해태박물관 건립 꿈“돌 기운 받아 좋은 일 많아지길”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태어나 보낸 6년이었다. 이인한 씨(65)의 반평생 ‘돌과의 사랑’을 결정지은 건. “경복궁 인왕산 북한산을 만날 다녔어요. 돌도 보고 바위도 보고. 경복궁에 동물 모양 석물(石物)이 많잖아요. 보면 재미있고, 친근하고….” 이 씨는 세계에서 해태 석상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일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수십 개국 해태상(像)을 7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주먹만한 소품부터 등신대(等身大)까지, 1000년 전 것부터 최신 작품까지. 이달 초 경기 양평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일종의 수장고에서 이 씨를 만났다. 고구려부터 조선시대, 중국 명(明) 청(淸)대, 150여 년 전 태국 것 등 해태상 500여 점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해태는 선과 악을 구별하고 화재 같은 재앙을 물리치며 상서롭지 못한 것을 누른다는 전설 속 동물이다. “해태는 정의를 상징하고 복을 가져다주지요. 능(陵)이나 산소 앞 문관석(文官石)은 죽은 자를 위한다면 해태는 산 자를 위한 것입니다. 더 재미있지 않나요?” 이 씨에 따르면 옛 중국에서 사자(獅子)를 상상해 그려놓은 게 해태다. 광화문 앞 해태상을 보고 중국인들은 ‘사자상(像)’이라 한단다. 태국 ‘싱하’, 싱가포르 ‘머라이언’ 같이 사자를 수호동물로 삼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사실상 해태상이 있다는 얘기다.돌과의 연(緣) 해태상을 모으기 시작한 건 30대 초반인 1980년대 말이다. 오퍼상을 하던 이 씨는 서울 인사동에서 ‘조그맣고 오래된 돌’을 보고는 그냥 샀다. 이 씨는 “돌이 재미있으니까”라고 했다. 가격은 20만 원 정도였다. “20만, 30만 원이면 하나 샀어요. ‘술 한 잔 안 먹고 이거 산다’는 생각이었죠. 한두 개, 서너 개 사다 보니 인사동이나 장안평 돌 장사들에게서 연락이 오는 거예요. 좋은 돌 나왔다고.” 해태상에 빠진 것도 다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인왕산 북악산 사방이 다 화강암 덩어리인 효자동에서 태어난 것도 연(緣)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외가가 있던 구의동은 개발이 한창이었다. 산을 깎아 길을 내고 터를 닦느라 주인 없는 산소가 파헤쳐졌다. 길바닥에 나동그라진 문관석을 보며 ‘아깝다. 참 예쁘게 생겼는데’ 하곤 생각했다. 이 또한 연이라는 것. 이후 브라스베드(brass bed·놋쇠 틀 침대)를 미국에 수출하는 가구제조업이 잘 되면서 해태상 수집은 궤도에 올랐다. 좋은 해태상이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갔다. 보기만 하면 샀다. 한꺼번에 100점을 산 적도 있다. 중국에 가서 문화재급 돌들을 뭉텅이로 구입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마냥 좋아서 샀는데 나중에는 ‘저건 내가 꼭 갖고 진열을 해야지’하는 의무감도 생겼다. 한 점에 몇 억 준 것도 있고, ‘몇 억을 주겠으니 팔라’는 것도 있다. 해태 관련 중국 서적을 돈 주고 번역해서 읽으며 해태를 공부했다. 지금은 ‘나보다 해태상을 더 잘 아는 사람이 한국에 누가 있을까’ 하는 수준이다. 그래도 여전히 정확히 어느 시대 것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렵다.다 다른 해태상 해태상은 뭐 하나 같은 게 없다. 손으로 조각한데다 돌마다 성질이 다르고 수백 년 비바람에 쓸리고 깎이며 독특한 얼굴이 생겨난다. 대부분 화강암으로 만든 한국 해태상은 위트가 있고 온화해 보인다. 다만 한국 해태상은 궁궐이나 절에 있던 것이 대부분이라 그 수가 적다. 경복궁의 많은 석물 중에도 있다. 옛 문헌에는 개라고 돼있지만 사실은 해태인 것도 있고, 해태의 한 종류인 천록(天祿 또는 天鹿)도 있다. 반면 중국 것은 사납고 세 보인다. 화강암보다는 옥 계통 대리석인 한백옥, 단단해서 풍화를 잘 견디는 철석, 세월이 흘러도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포천석 등을 선호한다. 중국산 화강암 해태상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불로장생하라는 뜻을 상징하는 복숭아를 들고 있는 해태도 있고, 새끼를 위로 떠받치고 있는 해태도 있지요. 옛날 중국 귀족이 말에서 내릴 때 쓰던 하마석(下馬石) 해태도 있습니다. 해태상에도 암수가 있어요. 동그란 구(球) 모양의 것을 발로 누르고 있는 건 수컷입니다. 세계를 지배하라는 상징이죠. 아기를 데리고 있는 게 있는 암컷이죠.” 7000점 넘게 샀지만 이 씨는 언제 누구에게서 얼마를 줬는지 대부분 기억한다. 애착이 가는 해태상을 꼽아달라고 했을 때 주저하던 까닭이다. 골동품 전문 경매 업체에서 물건을 내놓자고 했지만 거절했다. “젊었을 때는 물건 파는 걸 죄악시했어요. ‘진정한 컬렉터가 무슨 물건을 팔아’ 하는 생각이었어요.” 30년 넘게 석물을 수집하다 보니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10여 년 전 석등이나 벅수(돌로 된 장승) 같은 문화재급 석물을 구입했다. 다시 그 판매상을 찾아갔지만 물건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모두 경찰서에 있었다. 도굴꾼이 내다 놓은 장물이었던 것이다. 세계 최초 해태박물관의 꿈 40대 때는 세계 최초 해태박물관을 짓자는 포부가 있었다. 6년 전 전남의 한 기초단체가 약 9만9000㎡(3만 평) 터에 해태테마공원을 짓겠다고 했다. 이 씨는 해태상 1000여 점을 기탁했고 2년 뒤 기공식도 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이 바뀌자 계획은 취소됐다. “그럼 나라도 박물관을 지어야겠다고 해서 정한 게 여기(양평)입니다. 2000평(약 6600㎡) 밖에 안 돼서 전시공간이 부족하죠. 전시공간을 키우려면 자본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이건희 씨가 ‘내가 돈이 없어서 (유물과 미술품을) 못 사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했을 정도니까요.” 고미술품이나 유물은 위작(僞作) 시비가 적지 않다. 돌 같은 경우는 위작이 적다고 한다. 돌을 한번 움직이려면 운반비나 인건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위작 제조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운반비가 물건 값의 30~40%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석물 값이 다른 것에 비해 쌌다. 이 씨가 돌에 입문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물건을 싼 값에 살 때의 희열이 상당했고, 이른바 돈 쓰는 재미도 많이 느꼈다는 이 씨도 60을 넘어서부터는 힘에 부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는 열정이 식어버렸는지 좀 지쳤어요. 내가 욕심을 너무 부렸나, 에이 다 없애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해태박물관 건립을 돕고 있는 이 씨의 지인은 “그래도 좋은 돌 있다고 하면 눈을 번쩍 뜬다”라고 했다. 이 씨가 생각하는 해태상은 수호신이다. 정신적으로 나약한 현대인에게 위안이 되고, 그들을 지켜주며 좋은 일이 생기게 해줄 것 같은…. “1000년 된 돌에서 나오는 기(氣)를 받아서 잘 되시라는 겁니다.” 돌과의 연애를 멈추지 못하는 이 씨가 해태 같은 미소를 지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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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는 나약한 현대인 위로하고 힘을 주는 수호신”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태어나 보낸 6년이었다. 이인한 씨(65)의 반평생 ‘돌과의 사랑’을 결정지은 건. “경복궁 인왕산 북한산을 만날 다녔어요. 돌도 보고 바위도 보고. 경복궁에 동물 모양 석물(石物)이 많잖아요. 보면 재미있고, 친근하고….” 이 씨는 세계에서 해태 석상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으로 골동품업계에서 꼽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수십 개국 해태상(像)을 7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주먹만 한 소품부터 등신대(等身大)까지, 1000년 전 것부터 최신 작품까지. 이달 초 경기 양평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일종의 수장고에서 이 씨를 만났다. 고구려부터 조선시대, 중국 명(明) 청(淸)대, 150여 년 전 태국 것 등 해태상 500여 점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해태는 선과 악을 구별하고 화재 같은 재앙을 물리치며 상서롭지 못한 것을 제거한다는 전설 속 동물이다. “해태는 정의를 상징하고 복을 가져다주지요. 능(陵)이나 산소 앞 문관석(文官石)은 죽은 자를 위한다면 해태는 산 자를 위한 것입니다.” 이 씨에 따르면 옛 중국에서 사자(獅子)를 상상해 그려놓은 게 해태다. 광화문 앞 해태상을 보고 중국인들은 ‘사자상’이라 한단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에도 사실상 해태상이 있다는 얘기다. 해태상을 모으기 시작한 건 30대 초반인 1980년대 말이다. 오퍼상을 하던 이 씨는 서울 인사동에서 ‘조그맣고 오래된 돌’을 보고는 그냥 샀다. 이 씨는 “돌이 재미있으니까”라고 했다. 20만 원 정도였다. “20만, 30만 원이면 하나 샀어요. ‘술 한잔 안 먹고 이거 산다’는 생각이었죠. 한두 개, 서너 개 사다 보니 인사동이나 장안평 돌 장사들이 연락하는 거예요. 좋은 돌 나왔다고.” 이후 브라스베드(brass bed·놋쇠 틀 침대)를 미국에 수출하는 가구제조업이 잘되면서 해태상 수집은 궤도에 올랐다. 한꺼번에 10점, 100점을 사기도 했고, 중국에 가서 문화재급 돌들을 다량으로 사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마냥 좋아서 샀는데 나중에는 ‘저건 내가 꼭 갖고 진열을 해야지’ 하는 의무감도 생겼다. 한 점에 몇억 원 준 것도 있고, ‘몇억 원을 주겠으니 팔라’는 것도 있다. 중국 서적을 돈 주고 번역해서 읽으며 해태를 공부했다. 지금은 ‘나보다 해태상을 더 잘 아는 사람이 한국에 누가 있을까’ 하는 수준이다. 그래도 여전히 어떤 해태상을 보고 정확히 어느 시대 것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렵다. 해태상은 뭐 하나 같은 게 없다. 손으로 조각한 데다 돌마다 성질이 다르고 수백 년 바람에 쓸리고 깎이며 독특한 얼굴이 생겨난다. 한국 해태상은 위트가 있고 온화한 반면 중국 돌은 사납고 세다. 다만 한국 해태상은 궁궐이나 절에 있던 것이 거의 전부라 수가 적다. 40대 때는 세계 최초 해태박물관을 짓자는 포부가 있었다. 6년 전 전남의 한 기초단체가 터를 제공하겠다고 해서 해태상 1000여 점을 기탁했다. 기공식도 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이 바뀌자 계획은 취소됐다. “그럼 나라도 박물관을 지어야겠다고 해서 정한 게 여기(양평)입니다. 2000평(약 6600m²)밖에 안 돼서 전시 공간이 부족하죠. 이제는 열정이 식어버렸는지 좀 지쳤어요. 내가 욕심을 너무 부렸나, 에이 다 없애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박물관 건립을 돕고 있는 한 골동품상은 “그래도 좋은 돌 있다고 하면 눈을 번쩍 뜬다”라고 했다. 이 씨가 생각하는 해태상은 수호신이다. 정신적으로 나약한 현대인에게 위안이 되고, 그들을 지켜주며 좋은 일이 생기게 해줄 것 같은…. “1000년 된 돌에서 나오는 기(氣)를 받아서 잘되시라는 겁니다.” 이 씨가 해태 같은 미소를 지었다.양평=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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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백두산 청정자연을 그대로… 백산수, 수원지-수질-설비 두루 갖춘 건강수

    건강에 좋은 물, 건강수(健康水)를 찾는 시대다. 한때 수돗물 대용으로만 여겨지던 생수도 마케팅 포인트를 건강수인지 아닌지로 두기 시작했다. 건강수 결정에 중요한 광물질(미네랄)은 마그네슘(Mg)과 칼슘(Ca)으로 알려져 있다. 생수의 경우 마그네슘과 칼슘 비율이 1에 가까우면 건강수로 분류된다. 농심은 15일 자사 생수 제품인 ‘백산수’가 마그네슘과 칼슘 비율 0.9로 건강수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이는 음용수 전문가로 알려진 신호상 공주대 사범대 환경교육과 교수가 1년간 관찰, 연구한 결과다. 신 교수 팀이 백산수를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분석한 결과 연중 미네랄 수치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것. 신 교수 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산수 일정량 속의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같은 미네랄은 함량과 비율이 계절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또 백산수 수원지(水源池)의 물(원수·原水)과 백산수 제품의 미네랄 함량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신 교수는 “펌프로 뽑아 올리는 시중 일반 생수는 다른 수맥이 섞일 수 있어 미네랄 함량 및 비율이 유지되기 어렵고 원수와 생산품의 품질이 다를 수 있다”며 “백산수는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물을 원수로 쓰기 때문에 동일한 수질을 연중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생수에서 수원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물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공식품이 아닌 생수의 품질은 수원지에서 결정난다는 얘기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해발 2744m)의 해발 670m 지점에 흐르는 내두천이다. 농심 측은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를 돌아다니며 수원지를 찾았는데 백두산 청정원시림(淸靜原始林)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내두천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백산수 원수는 백두산 천지에 내린 비와 눈이 지하 화산암반층을 따라 약 41km 흘러 내두천에서 자연의 힘으로 솟아나는 물, 용천수(湧泉水)다. 수백만 년간 형성된, 주로 현무암으로 이뤄진 화산암반층은 크기가 다양한 공극(孔隙·작은 구멍이나 빈틈)의 투과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불순물은 걸러지고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은 통과시키는 천연필터 역할을 한다는 것.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은 오염 가능성이 원천 차단된 지역이다. 백산수는 백두산의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물”이라고 말했다. 백산수는 원수뿐만 아니라 생산설비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농심은 얘기한다. 2015년 건립한 백산수 신공장은 내두천 원수가 최소한 여과 시스템만 거쳐 자연 그대로 용기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취수(取水)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 손이 닿지 않도록 해 오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여과 시스템은 글로벌 필터 기업 펜테어에서 제작했다. 백산수를 담은 페트용기는 캐나다 허스키 것이다. 충전 및 포장 설비는 세계적 생수 ‘에비앙’ ‘피지워터’ 생산 설비를 도맡았던 독일 크로네스에서 책임졌다. 크로네스는 식음료생산설비업체 글로벌 1위다. 수원지 물을 끌어와 생수병에 담는 순간부터 라벨지 포장, 이송, 싣기까지 모두 최첨단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 수질, 설비 등 매력을 두루 갖춘 생수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백산수는 고객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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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조치 불량 사업장 내달까지 집중단속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산업 현장을 다음 달까지 집중 단속하고 있다. 14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이번 단속의 점검·감독 포인트는 3가지. 안전관리 불량사업장 집중 점검·감독, 주말과 휴일 위험작업을 하는 건설 현장 불시 감독, 지역별 사망사고 요인 반영 기획 감독이다. 중소 산업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추락 및 끼임 예방 조치와 개인 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조치가 불량한 사업장을 찾아내는 ‘현장점검의 날’을 시행 중이다. 적발된 사업장은 위험 요인이 사라질 때까지 점검 감독 행정 및 사법 조치를 반복한다. 2018∼2020년 건설현장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22.3%는 주말이나 공휴일 관리자가 없는 가운데 위험한 작업을 할 때 발생했다. 위험 작업은 타워크레인 설치 조립 해체, 건설기계 사용, 굴착, 건물 해체 등을 말한다. 휴일에 위험 작업을 계획한 현장의 작업계획서를 사전 점검해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관리감독자 등 관리자가 상주하는지, 작업계획서 작성 항목이 누락됐는지, 안전조치 수준은 어떤지를 확인해 미비한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 감독한다. 지역별 맞춤형 감독도 실시한다. 지역에 따른 산재 사망사고 요인과 발생 형태를 심층 분석해 광역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중점 관리 분야를 선정한 뒤 지역 특성화 기획 감독을 추진한다. 단속 기간 3대 안전조치 미비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사업주의 고의성에 무게를 두고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최근 5년간 9월부터 산재 사망사고가 늘어난 점을 볼 때 사망사고를 줄이려면 지금이 중요하다.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위험 현장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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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닉스, 러에 헤어드라이어 4000대 수출

    국내 헤어드라이어 시장 1위 기업 유닉스가 ‘에어샷U’(사진)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생활 패턴에 따라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라인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닉스의 해외 매출은 올해 1분기(1∼3월) 40%가량 성장했다. 이달 러시아에 에어샷U 4000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한다. 러시아는 프리미엄 시장이 활발해 주변국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러시아 수출 물량은 연간 1만 대를 내다보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시장에 선을 보인 에어샷을 통해 프리미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에어샷U는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43년 역사의 유닉스가 내세우는 에어샷U는 머리를 수분 코팅하며 말려 손상된 머리카락을 치유한다. 제품의 플라스마 시스템이 음이온과 양이온을 1000만 개 이상 방출해 모발의 광택까지 개선시켜 건강하고 윤기 있는 머릿결을 만든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에도 에어샷U 등 프리미엄 라인 OEM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서는 현지 총판 계약을 체결해 유닉스 브랜드로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 3월 국내 출시된 에어샷U는 지난달 판매가 전월 대비 8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닉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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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無방류 100일 달성

    영풍 석포제련소가 세계 최초 도입한 무(無)방류 시스템을 활용해 100일간 폐수를 버리지 않는 데 성공했다고 9일 제련소 측이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올 5월 31일부터 폐수 방류를 중단하고 있다. 폐수는 제련 공정에 사용되는 공정사용수와 지하수오염방지공으로 모은 지하수를 말한다. 이날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무방류 시스템으로 지난 100일간 하루 평균 1520t, 총 15만2000t의 폐수를 처리했다. 이는 어른 51만4000명이 하루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처리된 폐수는 공정에 재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약 320억 원을 들여 도입한 무방류 시스템은 제련 공정에 사용한 물을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모아 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남은 불순물은 고체로 만들어 폐기물 처리한다. 내년 상반기 오염된 지하수의 하천 유입을 막는 차집(遮集) 시설 1차 공사가 마무리되면 처리할 지하수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석포제련소는 내년 8월까지 150억 원을 투입해 결정화(結晶化)기 1기, 증발농축기 1기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무방류 시스템은 결정화기 1기, 증발농축기 3기로 구성돼 있다. 추가 설치하면 폐수를 하루 4000t까지 처리할 수 있다. 박영민 석포제련소장은 “‘무방류 100일’은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는 의미로 ‘수질오염 제로(0)’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내년 지하수 차집 시설 1차 공사가 완료되면 제련소 앞 하천의 윗물과 아랫물 수질이 같아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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