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안중근 의사 서거 114주년을 기념해 연극 ‘준생俊生 : 영웅으로 살다(이하 준생)’이 24일 서울 대학로 극장 씨어터 쿰 무대에 올라간다. ‘준생’은 ‘30대 안중근이 거사 당일 중년의 아들 준생을 만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연극이다. 안중근 장군의 아들 안중생은 아버지의 이름과는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을 공식 석상에서 사죄했고, 그로 인해 백범 김구의 암살명단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연극 ‘준생’은 안중근과 안중생의 삶을 ‘타임슬립 팩션 역사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그려낸다. 준생 역은 배우 서진원과 이성원, 공정환이 번갈아 연기한다. 또한 배우 홍경인과 도지훈, 전정욱이 젊은 안중근을 맡았다. 준생의 후회와 연민, 고통과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인물 기사는 배우 김현진, 천서유, 김도연이, 회생은 전민지, 강림, 이시윤이 연기한다. 연극 ‘준생’은 9월 1일까지 씨어터 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파크, 네이버, 멜론티켓, 대학로 티켓, 플레이 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한국 글로벌 방송인 아리랑TV와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가 사상 최초로 공동으로 한미일 전문가 대담을 연다. 4일 아리랑TV 측은 “창설 75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연속 초청 받아 참석한다”며 “아리랑TV는 국내외 외교 안보 석학들과 특집 토론회를 개최하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 특집 1부 ‘한미일 외교안보 토론회, Arirang/VOA Joint Roundtable on Security)’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영어방송 아리랑TV와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가 공동주관하는 한미일 전문가 대담이 진행된다. 서울 아리랑TV 스튜디오에는 윤정민 아리랑TV 앵커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이 출연하고, 미국 VOA 스튜디오에는 조은정 VOA 앵커와 리처드 로리스 전 미 국방부 아태안보 담당 부차관이 출연해 한미일 정상회담 주요 의제,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한미일 대응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요네무라 코이치 기자가 화상 연결로 참여해 한반도 안보와 대응방안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을 전한다.2부 ‘한미 외교안보 특집 대담 : 빅터 차에게 듣는다’에서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와 단독 특집 대담을 진행한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럼프 재집권 시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내며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를 맡았던 차 석좌에게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 동맹, 한반도 정세 영향에 대해서도 견해를 들어본다. 특집 1부 ‘한미일 외교안보 토론회’는 8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2부 ‘한미 외교안보 특집 대담 : 빅터 차에게 듣는다’는 12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지난 5월 30일, 31일 양일간 경상북도 경주에서 ‘지역 청년 지원사업’ 3기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했다.‘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비영리 청년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 중인 민관 협력사업으로 삼성생명이 행정안전부·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청년들의 힘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이다. 매년 20여 개소를 선발해 사업비와 함께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워크숍은 매년 선발하는 지역 청년 기수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법을 소통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은 “지난 3년 동안의 사업을 통해 해가 거듭될수록 의지와 열정, 패기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워크숍이 청년단체 간의 협력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활동의 지속 가능한 길을 함께 모색하는 새로운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는 청년들의 의지와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면서 “삼성생명은 지역과 청년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20년간 총 3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년 동안 총 61개 단체를 선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최종 선정 단체에 전년보다 500만 원 증액한 최대 5000만 원 상당의 재정, 비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이번 네트워크 워크숍 오프닝 행사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도 참석했다. 또한 ‘지역 청년 지원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 정란아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청년단체 구성원 등 60여 명이 참석하여 지속 가능한 청년의 활동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5월 27일부터 시작된 지역 청년 4기 모집은 6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일 기준 만 19세~만 39세 이하(1984년 6월 21일생 이후~2005년 6월 20일생까지) 청년이 대표이며 소재지가 서울이나 광역시가 아니며, 사단법인·임의단체·사회적협동조합 등 비영리단체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지역 청년 지원사업 홈페이지(https://boostlocal.or.kr)에서 지원할 수 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김진표(77) 국회의장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직을 마무리하면서 “저출생 극복 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다”며 제22대 국회가 적극적 역할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28일 동아닷컴에 보내온 퇴임사를 통해 “공직 경험을 살려 저출생 극복 전략을 세우고 중차대한 국가과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 직원들과 휘몰아치듯 전념했다”면서,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인구 절벽’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라며 “국회를 떠나지만 제 마음속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여야를 향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고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21대 국회는 이날 마지막 본회의를 연다.다음은 김 의장의 퇴임사 전문이다.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회의장 김진표입니다.오늘 기자간담회에는 ‘퇴임’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는 여러분과 마지막 간담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으로 국회의장 활동을 취재하고 성원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돌아보니 공무원의 길 30년, 정치인의 길 20년을 걸어왔습니다. 공직 5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소회는 ‘나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할 수 있었던 행운아’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고비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주신 국민 여러분과 수원 시민 여러분께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만남, 정치인 김진표 인생의 결정적 장면김진표의 정치인생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재정경제부 차관이던 저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해주셨고, 최고의 공무원이라고 격려해주며 정치의 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고민을 해야 할 때면 ‘김대중 대통령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 대통령님이 강조하셨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 가라’던 말씀을 새기고,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늘 최선을 다했습니다.노무현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인생을 꽃 피울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저에게 경제부총리의 중책을 맡겼습니다. 2년 뒤에는 교육부총리로도 중용했습니다. 저는 2004년 탄핵의 광풍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야 한다. 고독한 대통령에게 동지가 되고 힘을 실어 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제부총리직을 내려놓고 선출직 도전에 나섰습니다. 당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그것이 신의라고 생각했습니다.정치인의 길에 첫발을 내딛고 5선의 국회의장으로 마무리하는 지금까지도, 노무현 대통령님이 평생의 과업이자 유업으로 남겼던 정치개혁을 완성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두 분의 대통령님을 만난 것은 공무원 김진표가 정치인 김진표로 거듭나는 제 인생의 결정적 장면이었습니다.◇‘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 만들고자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 남아2022년 7월 4일,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공직 50년의 모든 경험과 역량, 정성을 다해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헌과 선거제도 등 개혁과제에 국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큽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이루었던 국민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 현실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그동안 매 국회마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과 정치 양극화 완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고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사이에 분열적인 진영 정치와 승자 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결국 퇴보하는 것입니다. 다음 국회에서는 부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고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주길 간절히 기대합니다.◇저출생 극복 없이 미래 없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여러분, 저는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제가 받은 크나큰 혜택을 무엇으로 사회에 돌려드려야 할지 늘 고민했습니다.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저출생 극복 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저출생 인구절벽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모든 공직 경험을 살려 저출생 극복 전략을 세우고 중차대한 국가과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 직원들과 휘몰아치듯 전념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위기의식을 제고시켰고, 총선 공약을 통해 새로 출범할 제22대 국회의 중요 어젠다가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국회를 떠나지만 제 마음속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느 곳에 있든 제게 남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지난 경험을 통해, 정치는 시기마다 사안마다 선택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합니다.감사합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우리나라 연극계의 선구자이자 ‘영원한 햄릿’으로 불렸던 고(故) 김동원 선생의 흉상 제막식이 13일 열렸다.이날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김동원 흉상 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 연극배우 손숙, 박정자, 전무송, 연극 연출가 손진책과 김 선생의 아들인 덕환, 진환, 세환 씨 등 유가족이 함께 참석했다.유족 대표로 나선 김덕환 전 쌍용그룹 사장은 감사 인사를 통해 “선친께서 돌아가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이 지났다”며 “우리나라 연극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해준 국립극장과 흉상을 제작해 주신 가천대 임영선 교수의 노고에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전 선친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던 이곳에 흉상을 모시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선친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진환 씨는 기자에게 “하늘나라에 가실 때까지 우리 연극무대를 불태우셨던 아버님의 혼이 영원히 이곳에서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막내 아들 세환 씨는 7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였다.흉상은 해오름극장 1층 로비에 마련됐다. 흉상 위로 하얀 천이 걷히자 배우 손숙은 “선생님 우리 보시는 거죠”라며 “이렇게 다시 선생님을 국립극장에 모시게 돼 가슴 벅차고 설렌다”고 말했다. 박정자 씨는 ‘그대 배우 되어’라는 제목의 추모 시를 낭독했고, 가수 장사익은 이 시로 추모 노래를 불렀다.1916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32년 배재고등 보통학교 재학 시절 연극 ‘고래’로 연극계에 입문했다. 50년 이해랑, 황정순 씨 등과 함께 극단 신협(국립극단 전신) 멤버로 활동을 시작, 국립극장 개관기념 공연인 ‘원술랑'의 무대에 섰다.고인에게 ‘햄릿’이란 별명이 붙기 시작한 것은 51년, 한국전쟁 시절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려진 ‘햄릿’의 주인공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게 계기가 됐다. 햄릿 외 대표작으로 ‘세일즈맨의 죽음’ ‘뇌우’ 등이 있으며 94년 은퇴 공연 ‘이성계의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2006년 5월 13일 별세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아리랑TV가 6월 4~5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11개국 언론인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 공공기관 등의 취재를 지원했다.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공, 세네갈, 알제리, 앙골라, 우간다, 이집트, 짐바브웨, 잠비아, 케냐 등 11개국 언론사 기자와 대통령실 언론특보 등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외교부, 코레일, 한국국제교류재단, 농업진흥청, 국기원, 현대자동차 등 아프리카 협력관련 기관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추진 중인 아프리카와의 협력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취재했다. 코레일에서는 철도교통관제센터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차례로 소개하며 철도 운영기술을 시연했다. 방문 언론인들은 아리랑TV와 KDI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으로 '한-아프리카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협력'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언론인들은 임진각, 제3땅굴, 도라산 전망대 등을 돌아보며 한국의 분단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 툰데 라만 나이지리아 대통령언론특보는 “한국이 한국전쟁을 겪으며 어려운 배경속에서도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며 “딸이 한국음식과 K-팝에 많은 얘기를 하고, 돌아올 때 K-팝 굿즈를 사다달라고 했다. 딸이 나보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취재 전일정은 아리랑TV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지오엘리먼트(회장 신현국)는 24일 경기 안성에서 제2공장 준공식 겸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 박상규 중앙대 총장,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제2공장 준공에는 150억원의 공모자금이 투자됐다.신 회장은 “이번에 신축된 공장이 안성 지역민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3월의 우수팀’을 선발해 표창했다고 밝혔다.3월의 우수 팀으로는 ▲기획예산과 성과관리팀(강정현 팀장 외 3명) ▲주거정비과 공정관리팀(주형모 팀장 외 5명) ▲도로과 도로관리팀(김균성 팀장 외 7명) ▲연희동주민센터 주민복지팀(정순미 팀장 외 9명)이 선정됐다. 각 팀에는 50만 원의 포상금이 수여됐다.성과관리팀은 서대문구가 60여 개 분야의 외부기관 평가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어내고 186억여 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공정관리팀은 전국 최초의 재건축·재개발 백서 발간하고,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운영한 성과가 평가를 받았다. 도로관리팀은 선제적 제설 대책 추진, 연희동주민센터 주민복지팀은 올해 1월 침수 가구에 대한 발 빠른 복지 지원이 호평을 받았다.이성헌 구청장은 “구민들께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우수 팀 선발과 격려가 최선을 다하는 공직문화 확립과 주민 만족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5000만 원을 기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영애는 6일 서울 영등포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주말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아이 엄마니까 우리나라가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에스트라’ 역시 같은 기준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이영애는 설명했다. 그는 “작품 고를 때 더 고민하게 되더라”며 “너무 잔인하지 않은지, 아이가 볼 때 어떤 영향을 받을지, 엄마가 되니 하나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과 아이를 생각하는 부분이 생겼다”고 했다.그러면서 “연기자와 엄마로서 균형을 잘 이루면서 한 작품 한 작품 더 심혈을 기울였다. 아이 미래도 생각하고, 연기자로서 오래 가고 싶다. 엄마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따라가더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애는 2009년 사업가 정호영 씨와 결혼해 아들·딸 쌍둥이를 뒀다. 올해 9월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5000만 원을 후원했다. 이영애는 기부와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礎石)을 단단히 다져놓으신 분”이라고 크게 평가했다. 이영애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정치적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이영애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정천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이영애가 출연한 ‘마에스트라’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 ‘차세음’(이영애)이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2018)가 원작이다. 9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우리는 결코 그의 죽음을 마법처럼 되돌릴 수 없다.”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이언맨’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한국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케빈 파이기가 베니티 페어 커버 인터뷰 기사에서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사망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부활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마블 영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마블 스타’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파이기는 스타크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우리는 그 순간을 간직하고 다시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수년 동안 매우 열심히 작업했으며 어떤 식으로든 마술처럼 그것을 취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 영화에 합류했다. 케빈 파이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96년 헤로인, 코카인, 총기 소지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과거 때문에 스튜디오 경영진이 그를 캐스팅하는 것을 주저했다”며 “마블 이사회는 과거에 법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에게 향후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모두 맡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왜 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리고 그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스크린 테스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이후 ‘아이언맨’ 감독, 마블 스튜디오 창립자 데이비드 메이젤 등이 이사회를 설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1년 동안 10편의 마블 영화(회상신 포함)에 출연하게 됐다. 그 중 3편은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 10편에 포함됐다. 파이기는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동료 배우들을 얼마나 지지했는지를 회상하며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로버트를 존경하기 때문에 우리는 로버트가 연기 부서의 책임자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화 및 TV 프랜차이즈로, 15년 동안 31편의 영화와 25편의 TV 프로그램, 300억 달러(40조 65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에 이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2023)까지 연달아 흥행 부진을 겪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권인경 작가의 ‘열린 방(An Open Room)’ 개인전이 1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밈에서 열린다.먹과 붓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화법에 콜라주(collage), 아크릴 컬러를 활용하여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도시 풍경과 현대인의 위태로운 심리적 풍경을 표현하는 권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큐브로 대변되는 방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을 들여다본다.2005년 첫 개인전 이후 현재까지 건축적 공간은 그의 작업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화두이다. 권 작가에 따르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공간들은 한국화의 여백에 해당하는 무한의 공간을 말한다.이번 ‘열린 방’ 전시회에서 권 작가는 방이라는 개개인의 은밀하고 내밀한 공간에 집중한다. 열린 방은 다른 존재를 향한 여러 갈래의 길목을 만들어 나가는 관계의 시도를 상징한다.권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에 대해 “각 인간들의 최소 안식 공간인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 심리적 상황, 떠오르는 상념들, 수집하는 대상들을 다룬다”고 밝혔다.권 작가는 “아파트 창들은 내부적으론 철저히 닫힌 공간이나 바깥에서 바라보면 창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각 방의 서사가 안 밖을 넘나들며 흘러간다”며 “방들 하나하나는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익숙한 내 삶의 공간과 낯선 타인의 공간을 관찰하며 나를 그리고 타인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권 작가는 평면적 시점, 파노라마 시점, 조감도 등 비원근법적 시점으로 공간 바라보기를 시도했다. 권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2023년 제작한 신작 30여 점을 출품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사)한일미래포럼(대표·이혁)은 2일 동국대학교 고순청 세미나실에서 ‘경제안보시대의 한일미래협력을 위한 대학(원)생 소통과 교류 및 왓소축제 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번 세미나는 한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로, 사회문화, 경제, 정치외교의 3분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또한 본 세미나는 한일 미래세대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상대국의 입장에서 발제와 토론문을 작성했다. 사회문화 분과는 ‘일본 아이돌 산업의 내수용 시장 구조 개선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일본의 아이돌 산업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일본 아이돌 산업의 구조 개선을 통해 향후 한일 문화교류의 폭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분과의 경우 ‘한일협력을 통한 일본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 글로벌 공급망 개편, 탄소 중립 등 새로운 시대적 요구 속에서 일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일 협력 방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제시했다.정치외교분과는 ‘일본의 북·중·러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한일관계의 증진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라는 배경 속 한미일 안보협력의 방향성에 대해 논했다.세미나를 총괄한 이혁 한일미래포럼 대표는 “본 세미나가 한일 미래세대 간 상호이해가 심화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한일관계 증진에 앞장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우리는 미술을 모른다. 우리는 도대체 그것이 ‘미술’인지 아닌지도 가늠할 수 없다.”현대 미술은 점점 난해해져 대중이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미술 관람객들은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는 대신 인증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바쁘다. 그렇게 지적 허영을 충족하는 용도로 미술은 그저 ‘소비’되기 바쁘다.순수미술을 전공한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저자는 미술 메시지의 해석은 물론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조차 불가능한 무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미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한다.저자는 미술 창작자는 대중의 무지, 예술의 거룩한 권위를 이용하며 관객과 독자를 우롱할 특혜를 누린다고 지적한다. 미술 관계자들은 대부분은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어법을 사용하며 사람들에게 지적 모욕감을 주거나 당혹스럽게 하는 데 능숙하다는 것이다.어쩌면 대중이 현대 미술에 대해 무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저자는 누구나 자기 눈으로 작품 세계를 바라보며 통찰,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하는 내면의 용기가 미술의 이해에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저자는 학부에서 순수회화를 전공했고 커뮤니케이션 석·박사를 거쳤다. 잡지와 PC통신, 인터넷포털, IPTV 및 신문, 종합편성방송 등에 근무했고 모바일 매체를 직접 창업하기도 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는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강의를 하고 국방부 국방홍보원 국방일보 편집인으로 근무 중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을 시세보다 높여 거래했다고 신고한 뒤 나중에 취소하는 수법으로 이뤄진 시세 교란 행위에 대해 “반시장적 수단으로 시장을 파괴하는 행위는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11일 밝혔다.국토부는 전날 부동산 가격 급상승기에 허위 계약으로 실거래가를 높인 뒤 나중에 취소하는 수법의 ‘집값 띄우기’ 시도 등 위법 의심 행위 541건을 적발했다. 이중 164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으로 지자체에, 14건은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경찰청에, 429건은 소득세 탈루 의심 혐의로 국세청에 각각 통보됐다.이에 원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택 시세 조작을 주도하는 ‘작전 세력’을 수개월간의 기획조사 끝에 적발했다”며 “작전 세력은 직원과 가족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개사와 공모해 40여 채의 주택을 대상으로 계약과 해지를 반복하는 수법 등으로 시세를 조작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파트 가격 급상승기인 2021년 1월부터 1년간 이뤄진 조작 건수가 총 적발 건수의 80%”라고 설명했다.이어 “각종 주택거래 규제와 부족한 주택공급량에 더해, 작전 세력들이 집값 띄우기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서민들”이라며 “이런 집값 작전 세력을 근절하지 않으면 가격 정보가 왜곡돼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고, 국민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우선 지난달부터 아파트 실거래 정보 공개 시 등기 여부와 등기일을 공개해 거래신고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부동산 교란행위신고센터에서는 집값 작전 세력들의 담합이나 집값 띄우기 등을 신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제3지대를 표방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출마 지역 관련해선 과거 본인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이 아니라 여야 거물 정치인이 있는 험지를 택하겠다고 했다.금 전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보궐선거가 생겼다고 갑자기 나타나 구청장을 하겠다는 것은 지역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더군다나 제가 10월 11일에 선거를 통해서 강서구청장에 당선되게 되면 저는 그때부터는 구정 행정에 집중해야 하고 정치활동이 금지된다”라며 “신당 활동을 할 수 없고 구청장 업무만 해야 하는데 제가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 면으로 안 맞는다”라고 덧붙였다.금 전 의원은 내년 4월 10일 22대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강서는 떠났다. 몇 군데 지역을 보고는 있다”며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어렵고 힘들고 상징적인 지역에 저부터 희생하는 마음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험지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금 전 의원은 전날 국회 윤리특위 자문위원회가 가상자산 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제명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이 정도 사안이 나왔으면 민주당에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얼마 전에 제가 방송에서 민주당 의원 한 분하고 이 얘기를 했는데 그분도 상당히 이재명 대표하고 가까운 분인데 김 의원이 결단을 내려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이어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된다”라며 “그냥 우르르 들어가서 표결해서 부결되고 하는 것은 정말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쓴소리했다.금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을 달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정당한지 안 한 지는 우리가 결정하겠다. 이게 말인지 농담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 게 민주당인데, 제일 많이 불체포특권을 행사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금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알리바이 정치”라고 비판했다.그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집값이 떨어지든 뭐가 안 되든 ‘적폐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했다. 윤 대통령도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이권 카르텔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대통령은 무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문제는 지금 이게 어렵지만 이렇게 해 보겠다든지, 또 시행착오가 있으면 우리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했는데 잘 못 됐다든지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자꾸 어떤 추상적인 적을 만들어서 그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린다”고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0일 당내 온정주의로 혁신의 시기를 놓치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 선배 의원들보다 소통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안에) 들어가서 보니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는 듯한 그런 것이 보인다”며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발견하면 이를 빨리 분석하지만 제도가 작동하는 과정이 조금 늦어 시기를 놓치는 듯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돈 봉투 사건과 코인 사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됐는지 들여다보니 실기한 게 있었다”며 “그러면 국민들은 비난하게 되고 어느 시기를 놓쳐버린다. 의지가 없는 건 아닌데 그런 것들이 작동이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혁신이 늦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부인했다. 이어 “목소리를 내는 계신다. 굉장히 지나칠 정도로 자유스럽게 보인다”며 “(이들이) 개인 정치를 하기 위해 툭툭 튀어나온다. 그 언어가 어느 수위를 넘어서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게)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이 훨씬 더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최근 이상민 의원의 ‘유쾌한 결별’ 발언은) 유쾌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2010년부터 여러 혁신위원회가 있었는데 혁신 이유는 다 계파 갈등이었다”며 “계파들끼리 소통을 잘해 갈등이 없어지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민주당은 충분히 회생할 수 있고 훌륭하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전날(19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는 간담회 내용에 관해 묻는 진행자에게 “사실 기억에 썩 남는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수업을 비대면으로 한 ‘코로나 세대’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고 예로 들면서 “초선의원들이 코로나 때 (학생과 같은) 딱 그 초선이었다”며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현장 경험 등이 부족한 느낌이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가 가지고 온 문제점들이 국회 안에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재선·다선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정리가 덜 됐다”고 말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주한미군 관련 유통 업체인 상훈유통(대표 이현옥) 임직원은 12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위치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주요 보훈단체를 찾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성금과 위문품 총 920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현옥 대표는 “지난 5일, 국가보훈부가 공식 출범하게 되어 국가유공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보훈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깊게 뿌리 내리길 기대하는 의미에서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성금을 기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상훈유통은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29년간 국군장병 위문과 국가보훈대상자 복지 지원, 다양한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성금 기탁 활동 등을 지속해 왔다. 또한 어려운 여건에도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자녀들의 면학의욕을 고취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경비행기 추락 후 맹수와 독사가 우글대는 아마존 정글에서 콜롬비아 어린이들이 살아 돌아왔다. 어른도 없이 40일을 버틴 네 명의 아이들. 이들을 살린 비결은 바로 카사바와 열대 과일, 씨앗 등이었다. 타피오카의 원료인 카사바는 길쭉한 고구마 모양의 작물로, 아마존 원주민의 주식이다.9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콜롬비아 매체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 수색대는 이날 오후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 4남매를 구조했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른들도 살아 돌아오기 힘든 정글에서 아이들만의 힘으로 한달 넘는 기간을 버틴 것이다. 4남매는 원주민 위토토족 출신이다.아이들의 삼촌 피덴시오 갈렌시아는 기자들에게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아이들이 파리냐(카사바 가루의 현지 이름)를 챙겨서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고 10일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레슬리 양이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행기 잔해를 뒤져 파리냐를 찾아낸 것이다. 아이들은 우선 파리냐로 버틴 후 정글을 뒤져 과일이나 씨앗을 찾아내 먹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다행히 정글에 수확철이라서 아이들이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가장 처음 발견한 군 탐지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들은 개가 한 마리 나타나 그 개와 한동안 놀았지만 그 다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군은 이 개가 ‘윌슨’이라는 이름의 벨기에 셰퍼드종 군 탐지견으로 보고 이 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VamosPorWilson(어서돌아와 윌슨)이라는 해시태그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맨 처음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를 찾은 것도 윌슨이었다. 5월 1일부터 투입된 윌슨은 안타깝게도 약 일주일 전부터 사라졌다. 군 당국은 아이들이 구조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윌슨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병원을 방문한 이반 벨라스케스 고메스 국방부 장관은 큰누나 레슬리를 칭찬했다. 레슬 리가 정글 지식을 이용해 세 명의 동생을 잘 돌보았기 때문이다. 고메스 장관은 “레슬리의 용기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살아남은 것은 레슬리의 보살핌과 정글에 대한 지식 덕분”이라고 말했다. 외할머니인 파티마 발렌시아는 AFP 통신에 “맏이인 레슬리가 전사 같은 성격을 가졌고, 늘 동생들에게 숲에서 따온 과일을 주며 돌봤다”고 말했다.콜롬비아의 아마존 원주민 단체는 트위터에서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배우고 연습한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조종사를 포함한 어른 3명과 어린이 4명이 탑승한 소형 비행기가 콜롬비아 아마조나스주 아라쿠아라에서 출발해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로 향하던 중 아마존 정글인 솔라노 마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성인 승객 2명과 파일럿 등 총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가 2023 서울헬스쇼(동아일보‧채널A 주최) 기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에서 대규모 야외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안다르는 오는 13일 17시부터 18시까지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도심 속 힐링 요가’를 주제로 요가 클래스를 연다고 8일 밝혔다.안다르 공식 앰버서더가 진행하는 이번 요가 클래스는 롱밴드를 활용하여 바쁜 일상으로 굳고 뻣뻣해진 몸을 풀어주며, 지친 심신에 건강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꾸며졌다.안다르 관계자는 “애슬레저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로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분들에게 더 좋은 경험과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이번 클래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할 기회들을 더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클래스 진행 시에 입을 요가복 등이 제공되어야 하므로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참가비는 3만 원이다. 참가자에겐 상‧하의와 스트레칭 롱밴드 등 10만 원 상당의 안다르 제품이 지급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조만간 결혼해야 하는 나이가 찬 어떤 사람에게 7번의 맞선 기회가 있다. 단, 조건이 있다. 맞선 상대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면 결정을 번복할 수 없고 다음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언제쯤 “예쓰!”라고 말해야 할까. 예를 들어 네 명의 여성을 만나고 모두 거절한 상태에서 다섯 번째 여성이 마음에 들었다면 청혼해야 할까. 아직 얼굴도 못 본 나머지 사람들을 두고 섣부른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닐까. 누구라도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양자물리학 권위자인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해결책을 알려준다. 최적의 맞선 횟수를 결정하는 데는 양자역학의 토대가 된 오일러의 수(2.71)가 활용된다. 맞선 총회수인 7을 오일러의 수로 나눈 값(반올림해서 3)을 기준으로 그 이후 만난 상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첫 번째 이성을 택하면 된다.이처럼 저자는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물리학 이론을 흥미로운 사례를 들며 쉽게 재치 있게 설명한다. 신도시 설계, 경제 현상, 전염병 추적 등 인간 사회의 수많은 역학관계에 물리학적 관점을 적용한다. 저자를 따라가다 보면 물리학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앤트맨’ 같은 마블 영화에서도 양자물리학이 흔하게 다뤄지는 시대다.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해답이 될 것 같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