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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화단에 마약을 파묻던 남성이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후반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A 씨는 지난 토요일인 26일 오전 7시경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묻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조기축구를 하려고 집을 나서던 주민 B 씨가 이 광경을 목격해 “누군가 화단에 뭘 파묻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은 화단 근처를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체포 당시 A 씨는 동공이 풀리고 말을 어눌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경찰은 현장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2개를 압수하고,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땅에 묻어둔 카트리지 12개를 추가로 회수했다.이런 마약 유통 방식은 ‘묻드랍’이라고 부른다. 땅에 ‘묻는다’와 떨어뜨린다는 ‘드랍’(Drop)을 결합한 말이다. 마약 전달자가 땅속에 마약을 묻어두면 구매자가 땅을 파고 가져가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마약 전달을 지시한 상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금 지급과 감사장 수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광역시에서 초등학생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어 숨졌다. 30일 오후 1시20분경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5t짜리 생활폐기물 운반차량에 초등학생 A 양(8·여)이 치였다.A 양은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재활용 수거 업체 운전자 B 씨(40대)는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후진하던 중에 A 양을 보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B 씨를 도로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쏘이면 30초 안에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맹독성 전갈이 나왔다.전문가는 해외발 소포에 딸려 왔을 것으로 의심했다.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주 워킹엄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브라질 노랑전갈이 나왔다.브라질 노랑전갈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지닌 6종 전갈 중 하나다.전갈을 발견한 집주인 페이지 에이치슨(여)은 “체육관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거미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독침이 있었다”고 말했다.에이치슨은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정체를 물었고, 친구는 “전갈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로 전갈을 덮어두고 국립 파충류 센터에 연락했다.사진을 확인한 센터 관계자는 즉각 “위험하니 만지지 말고 통을 열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전갈을 수거하기 위해 1시간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에이치슨은 “그것이 왜 우리집에 있게 된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센터 직원은 “최근에 소포를 배달받은 적 있는지”물으며 “쉬인·테무 소포에 이런 게 딸려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전갈은 브라질이 원산지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왔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치슨은 최근 며칠동안 소포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소포를 뜯을 때 조심하라. 열기 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실버그래스 연구소에 따르면 남미에서는 매년 3000여 명이 브라질 노랑전갈에 쏘여 죽는다. 어린이와 노인이 전갈에 쏘이면 몇 초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30대 여성 스카이다이버가 동료의 사진을 찍다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29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 캔자스주 위치타 쿡 비행장 활주로에서 끔찍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사고를 당한 아만다 갤러거(37)는 당시 다른 스카이다이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뒷걸음 치다가 회전하는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갔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쿡 비행장 측은 “비행기 프로펠러에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젊은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친구들은 “그녀는 친절하고, 모험심이 많고,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아만다의 장례비 지원을 위한 모금 페이지가 열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였으며 한 명을 빼고 모두 전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의 조나스 오만 대표는 28일(현지시각) 현지 공영방송 LRT 인터뷰에서 “첫 교전은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며 “내가 아는 한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주장했다.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중인 러시아 서부지역이다.오만 대표는 “교전에서 살아남은 1명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시베리아 토착 몽골계 민족이다.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민으로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오만 대표는 “쿠르스크 교전은 그 결과를 보려는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들은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그의 주장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블루-옐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왔다. 최전선 정보와 우크라이나 의사 결정권자에 대한 1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오만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정보원과 군대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공유했는데, 이는 나중에 사실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부연했다.오만 대표는 이번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징후는 6개월 전에 나타났는데, 당시 북한군은 벨라루스에서 훈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군 파병 인력은 8만8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길거리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닌 첩보라고 강조했다.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인공기를 탈취한 사진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향해 서툰 한국말로 “무기 버려. 손들어. 저항하지마”라고 소리치는 듯한 영상도 공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남성이 편의점 앞에서 주운 돈으로 복권을 샀다가 100만 달러(약 13억 8400만 원)에 당첨됐다.27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배너 엘크에서 목수로 일하는 제리 힉스는 지난 22일 고속도로 편의점 주차장에서 20달러(약 2만 8000원) 지폐를 주웠다.그는 곧바로 긁는 복권(익스트림 캐시 스크래치 오프)을 구매했고 100만 달러에 당첨됐다. 원래 이 남성은 평소 사던 다른 복권을 구매하려 했지만, 찾는 복권이 편의점에 없자 대신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그는 지난 25일 노스캐롤라이나 교육 복권 본부에서 일시불로 당첨금을 수령해 갔다. 이 복권은 20년간 매년 5만 달러(약 7000만 원)를 받는 연금 방식과 한 번에 60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를 수령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힉스는 세금을 공제하고 42만 9007달러(약 6억 원)을 받아갔다. 56년간 목수로 일했던 그는 이제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당첨금은 자녀를 돕는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골든 코랄(미국 유명 뷔페식당)에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요금을 정산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던 여성이 차가 움직이며 몸이 끼여 숨졌다. 30일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경 동두천시 탑동동의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주차요금을 정산하려던 A 씨는 기어를 주차(P) 상태로 전환하지 않고 주행(D)에 둔 채 문을 열어 내리다가 차량이 움직여 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내리막길에서 대각선으로 차를 진입하다가 정산기와 거리가 멀어 문을 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차가 움직이면서 차단기와 충돌했고, 그대로 문이 닫히며 A 씨가 문틈에 끼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동승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 프로야구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의 곽도규(20)가 우승을 기원한 팬에게 보낸 메시지 답변이 화제다.곽도규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갈무리해 올리면서 “누나 내가 해냈어”라고 썼다.앞서 이 팬은 곽도규에게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어. 꼭 나 대신 복수해줘. 삼성(라이온스)이랑 LG(트윈스) 이기고 우승하자”고 메시지를 보냈다.곽도규는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팬에게 답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해 고교 졸업 후 기아에 입단한 2004년생 곽도규는 팬들 사이에서 ‘MZ 선수’로 통한다.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댓글에 “진짜 웃긴다 도규 씨” “지금까지 이런 투수는 처음본다” “약간 돌아있는 곽도규가 너무 좋다”고 응원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곽도규는 6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이날 곽도규는 특별한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그는 6회초 2사1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어 안에 입은 티셔츠를 공개했다. 티셔츠에는 팔꿈치 수술로 빠진 선배 이의리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혀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성매매 혐의로 고발당한데 이어,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고발당했다.2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중에 있다.경찰 관계자는 “국민신문고에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이 추가 접수돼 함께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민신문고에 민원 신청한 고발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추가 수사 의뢰 사실을 알렸다. 고발인은 “최민환이 가족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아내 율희의 가슴을 쥐어뜯거나 주요부위를 한 번씩 만지는 행태는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보호법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는 ‘상대방의 신체에 대해 불법한 유형력을 행사(폭행)’ 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만큼 강제추행죄의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썼다.그러면서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폭력처벌법(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통상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은 입건 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식 수사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앞서 최민환의 전 부인인 율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업소 출입 문제가 이혼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 취지로 심경을 밝히며 증거 녹취를 공개했다. 율희는 또 가족들 앞에서 최민환이 자신의 몸을 만지고, 가슴에 돈을 꽂았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도에서 강아지를 쫓아가던 남성이 건물 3층 창밖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28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찬다나가르의 한 호텔에서 우다이 키란(22·남)이라는 방문객이 추락사했다.이 남성은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호텔을 방문했는데, 강아지와 놀다가 변을 당했다.그는 호텔 방에서 나왔다가 3층 복도에서 우연히 발견한 강아지를 장난스럽게 쫓아갔다.이때 강아지가 방향을 틀자 남성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복도 끝에 난 창문에 부딪히며 밖으로 떨어졌다. 이 장면은 호텔 복도에 있는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남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우다이의 직업은 화가였다. 경찰은 유족이 제기한 고소에 따라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안드라프라데시 출신인 우다이의 가족은 생계를 위해 하이데라바드로 이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택시 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려 몰래 자신의 계좌로 900만 원을 이체한 사기범이 검찰에 넘겨졌다.29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지난 14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0일 0시경 성남시 중원구에서 70대 B 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했다.그는 택시를 타고 인천 송도, 서울 종로 등으로 약 5시간을 이동하면서 범행을 실행했다.A 씨는 먼저 택시 기사에게 “계좌로 5000원 만 빌려달라”고 말해 은행 앱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비밀번호를 외워뒀다.이후 다시 B 씨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며 건네받아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900만 원을 이체했다.오전 5시경 택시에서 내린 A 씨는 B 씨 계좌에 남아있던 돈을 추가로 빼내려고 그의 택시를 다시 불렀다가 덜미를 잡혔다.휴대전화를 확인한 B 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수백만 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이미 인지한 상태였다.B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택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B 씨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도 중고거래 사기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이 사건 전에도 무임승차 등으로 8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이미 여러 건 사기 범죄로 재판을 받는 상태에서 동종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라며 “불특정 다수에게 벌인 중고거래 사기 역시 병합해 송치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문경의 한 경로당에서 버섯을 먹은 주민 1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주민들은 ‘봉화 농약 사건’ 악몽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29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4분경 문경시 호계면 경로당에서 버섯을 조리해 먹은 70∼90대 여성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이들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모두 퇴원했다.섭취한 버섯은 한 주민이 직접 채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마을주민 A 씨(60대·남)는 “얼마 전 봉화에서 일어난 농약 사건이 떠올라 순간 화들짝 놀랐다”고 말했다.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의 한 행사장에서 60대 여성이 김밥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쓰러졌다. 마침 인근에 있던 의용소방대원들이 달려가 목숨을 구했다.28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19분경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65세 A 씨가 김밥을 먹다 기도가 폐쇄돼 질식사할 위기에 처했다.마침 바로 옆에서 심폐소생술(CPR) 체험부스를 운영하던 제주소방서 직할여성의용소방대 대원 2명이 즉각 달려갔다.박성숙 서무반장과 고미나 현장관리반장은 A 씨에게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이 기도에 걸렸을 때 흉부에 강한 압박을 가해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다.A 씨는 목에 걸린 김밥을 일부 토해냈지만, 산소 공급이 감소해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보이고 의식도 잃었다. 박 반장과 고 반장은 곧바로 CPR에 들어갔다. 이어서 도착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나머지 이물질을 제거하고 산소를 투여했다. A 씨는 병원 도착 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반장과 고 반장은 “평소 소방서에서 교육받은 데로 환자에게 즉각적인 처치를 취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광역시 충장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행사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을 위해 행사가 중단됐다.28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26일 오후 5시부터 광주 충장우체국 일대에서 ‘충장상권르네상스 라온페스타’를 열었다.행사에서는 춤 경연대회 ‘k-pop충장스타’ 예선전과 ‘가을에 만나는 눈’이라는 주제로 인공눈을 뿌리는 행사가 진행됐다.그런데 행사장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통행이 막히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들은 “충장우체국 앞에 사람이 몰려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위험성을 감지하고 현장 진행팀에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동구는 오후 6시 20분쯤 행사를 조기 종료하고 경찰과 함께 인파를 해산했다.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태원참사 2주기를 앞두고 주최 측의 안전사고 예방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구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18명의 인원을 투입했다”면서 “예상 인원을 500명으로 봤지만 인근의 행사까지 더해져 700여 명이 몰리면서 대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행사 때는 관람존과 통행존 등에 사설 경호인력을 배치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 양양군에서 마을 정자가 무너져 쉬고 있던 주민 2명이 다쳤다.28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1분경 양양군 현북면 대치리 마을회관 앞 정자가 무너졌다. 사고는 정자 기둥에 고정한 빨랫줄을 지나가던 버스가 치면서 발생했다.이 사고로 정자 아래서 휴식을 취하던 60대 여성이 머리와 다리를 다쳤고, 함께 있던 80대 여성은 전신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실종 신고한 아들이 4년만에 작은방에서 백골로 발견됐다. 검찰은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방치했다고 보고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27일 부산지법 형사4단독 장병준 부장판사는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70대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이 사건은 지난해 5월 20일 A 씨의 집을 방문한 지인이 우연히 작은방에서 30대 B 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 씨의 아들인 B 씨는 발견 당시 백골 상태였다. 사망 시점은 4년 전인 2019년 4월경으로 추정됐다.검찰은 A 씨가 아들의 사망을 알고도 4년간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고 보고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하지만 A 씨는 아들과 연락이 두절돼 2019년 7월쯤 실종신고를 했고, 집에 시신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평소 이 집을 드나들던 A 씨의 동생과 지인 역시 집에 시체가 있는지 몰랐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증인심문에서 특별히 시신이 썩는 냄새를 맡지 못했으며, 집에 쓰레기가 많아 워낙 악취가 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재개발 지역에 있던 A 씨의 집은 노후화가 심하고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B 씨의 시신이 있던 작은 방 역시 마찬가지였다.재판부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 씨는 작은 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몰랐다고 주장하는데 집안 상태로 보아 사체가 바로 발견되지 않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B 씨의 사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타살 흔적은 없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A 씨가 B 씨의 사체를 발견하고도 방치할 특별한 이유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임신 22주차에 태어난 세 쌍둥이(남아 1명·여아 2명)가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여성의 평균 임신 기간은 38~40주다. 세 쌍둥이를 22주 만에 조기 출산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28일 이대의료원은 부속병원인 ‘이대엄마아기병원’에서 지난 14일 세 쌍둥이 신생아와 산모가 모두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산모 A 씨는 지난 5월 다른 병원에서 조기진통으로 입원 치료 중 갑작스러운 진통을 겪었다. A 씨는 이른 주수에도 출산이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즉각 이대엄마아기병원으로 이송됐다.A 씨의 진통은 자궁수축억제제 사용에도 조절되지 않았다. 이대엄마아기병원 고위험산과센터장(산부인과) 이경아 교수는 자궁경부 개대(열림)를 동반한 조기진통으로 판단하고 세 쌍둥이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응급제왕절개술을 결정했다. 세 쌍둥이는 각각 440g, 540g, 460g의 몸무게로 출생했다. 이후 이른둥이 치료 경험이 풍부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해 세 쌍둥이 모두 70여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뗐다. 세 쌍둥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케어를 받았다. 첫째와 둘째는 입원 중 큰 수술이나 합병증 없이 각각 생후 120일, 140일 만에 각각 2.3kg, 2.2kg으로 몸무게가 늘어 퇴원했다. 셋째는 뇌실 내 출혈이 생겼지만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생후 140일 만에 2.5kg으로 퇴원했다.심소연 고위험신생아집중치료센터장(소아청소년과)은 “세 쌍둥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다 함께 백일잔치를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것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힘든 기간을 견뎌내 준 세 쌍둥이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산부인과)은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안전한 분만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엄마와 아기가 보다 안전하고 출산하고 편안하게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남 서산시의 한 김밥집에서 사장이 종업원에게 폭행 당해 숨졌다.27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김밥집 업주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50대 종업원 A 씨가 구속됐다.A 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경 자신이 일하던 김밥 가게에서 업주 B 씨(60대·여)를 폭행하고 끓는 물을 끼얹었다.전치 6주의 상해를 입은 B 씨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4일 끝내 숨졌다.A 씨는 밀린 한달치 월급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탈북단체가 우려를 표하며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다”고 호소했다.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27일 ‘우크라이나여! 우리를 받아주소서!’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냈다.그는 성명문에서 “라디오, 인터넷을 불허하는 북한의 동포를 직접 돕는 방법은 풍선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이제 우크라이나에서도 가능하게 되어 공개 서한을 드린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북한은 용병으로 보냈지만 우리는 봉사하기 위해서다. 북한이 용병으로 보냈기에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또 “북한 용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우리들”이라며 “우리가 보내는 삐라(전단)가 그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용병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많은 수가 자유를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을 전개해 탈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용병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많은 수가 자유를 찾아 올 것이다. 자유 찾은 그들을 가장 따듯하게 맞을 수 있는 것도 우리들”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심리전, 포로 상담, 치료지원이라 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순수하게 북한 3대 세습자의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탈북 기독군인회’와 ‘탈북시니어 아미’ 등의 단체도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이들은 성명에서 “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을 향해 심리전을 전개해 그들을 구원하고 용병 정책을 분쇄할 것”이라며 “탈북 군인들은 누구보다 북한 특수군의 속사정을 꿰뚫고 있기에 그들의 심리 상태에 동요를 불러 총부리를 돌리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 수천 명이 23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와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26일 강원 원주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났다.이날 오전 11시 29분경 원주시 소초면 국도 42호선 원주방향 도로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행했다.불은 차 전체로 확산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약 15분 만에 진화했다.이 불로 차량이 반소돼 소방 추산 약 2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운전자는 “주행 중 비상등이 들어왔다”고 소방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트렁크 부분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운전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