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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삼촌인 한충원 목사가 조카인 한 작가에게 장문의 공개편지를 남긴 것이 뒤늦게 화제다.대전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한 목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에게 보내는 삼촌의 편지’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한 목사는 “사랑하는 조카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노벨상 수상으로 인해 오히려 형님 집안이 하나님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조카의 작품에 대한 평가로 한국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형님 집안과 아예 단절된 상태에서 조카의 연락처를 전혀 몰라 불가피하게 공개편지를 보내게 됐다”며 “조카와 나의 단절도 예수 그리스도 신앙을 미워하고 배척하신 형님에게서 비롯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목회자의 사명감으로 이 편지를 공개한다”며 한강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한 목사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외설성, 청소년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형부·처제의 관계 및 장면 묘사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하다”며 “D.H. 로런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도 그런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묘사는 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절제력과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읽혀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기가 두려운 작품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한강 작가의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에 대해서는 “제주 4·3사건과 6·25 한국전쟁은 이념 대립의 비극적 산물이고, 5·18은 독재정권 재탄생에 반대하다가 확대된 비극적 사건”이라면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건을 한쪽의 관점만으로 평하는 듯한 시각을 작품에서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제는 문학 작가도 이념이나 지역 갈등을 부추겨 정치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인의 세몰이에 영합하는 듯한 작품을 쓰지 말고 공평한 자세로 써야 한다”며 “과거의 상처를 헤집지 말고 양쪽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카는 마치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해 살 만한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여기도록 만드는 작품을 몇 편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끝으로 한 목사는 “내가 지금까지 조카에게 한 말들이 조카의 마음을 아프게 찌를 것을 생각하니 나도 이 편지를 쓰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며 “‘빛을 찾고 싶다’는 조카가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위대한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수능 응원 현수막이 올해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한 거리에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이 걸려있다.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현수막 유쾌하다. 모두 수능 대박 나시라. 신호 대기 중에 피식 웃음이 났다”며 이 현수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은 6일 만에 조회 수 37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전 의원은 앞서 2017년 11월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더 힘내세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라는 수능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전 재수’로 읽히는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응원이 맞느냐”는 웃음 섞인 항의를 했다.이에 전재수 의원실은“최근 제기된 의혹과 달리 전재수 의원, 선거는 4수지만 시험은 재수 안했다”며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 전한다”는 재치 있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름과 달리 재수를 하지 않고, 동국대 역사교육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해프닝 이후 전 의원은 매년 수능 응원 현수막을 걸고 있다. 누리꾼들은 “덕분에 웃었다”, “매년 저 현수막인데 볼 때마다 참신하고 재미있다”, “이 현수막을 봐야 수능이 다가온 걸 깨닫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 의원의 이름 한자는 ‘실을 재(載)’와 ‘빼어날 수(秀)’로 ‘재수(再修)’와는 다른 한자를 쓰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MZ세대 직원의 황당한 요구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Z와 한바탕 싸움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40세 여성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26세 여성 신입 직원 B 씨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하소연했다.A 씨에 따르면 그의 회사는 출근 시간이 오전 9시, 퇴근 시간은 오후 6시다. 그런데 B 씨는 오전 8시 52분에 출근한 날은 오후 5시 52분, 8시 45분에 출근한 날은 5시 45분에 퇴근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가 “출퇴근 시간 9시~6시를 준수하라”고 하자, B 씨는 “일찍 도착한 걸 어떻게 하느냐”고 대꾸했다. A 씨는 또 B 씨가 퇴근 30분 전부터는 화장실을 오가며 화장을 하느라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점심시간에도 B 씨의 기이한 논리는 계속됐다. A 씨는 “근로계약서에 식대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안 적혀있는데 한도가 인당 1만 2000원이다. 직원들이 다 같이 가서 먹으면 법인카드로 한 번에 긁는다. 따로 식사하게 되면 본인이 돈 내야 해서 보통 다 같이 먹는다”고 설명했다.그런데 B 씨는 반드시 1만 2000원을 다 채워서 쓰려고 하고, 심지어는 다른 직원이 1만 2000원 미만의 식대를 쓰면 남는 한도를 본인이 다 쓰려고 했다.A 씨는 “예를 들어 (B 씨가 먹은) 새우볶음밥이 1만 1000원이 나오면 나머지 한도 1000원을 악착같이 쓰려고 편의점이라도 가서 껌이라도 사달라고 한다. 이것도 중국집 가면 자기 혼자 양장피 시키다가 그나마 눈치 봐서 하는 행동”이라고 적었다. 또 “이를테면 중국집에 5명이 갔을 때 자기 빼고 4명이 1만 원 짜리를 시키면 다들 한도에서 2000원씩을 덜 쓴 것이지 않나. 그럼 총 8000원이 남으니 자기는 인당 한도 1만 2000원에 남들이 안 쓴 8000원까지 더 써도 된다는 논리를 펼친다”고 부연했다.A 씨는 “신입이 저한테 이리 와라 저리 와라 하며 법카를 결제하게 만들고 이것 때문에 저를 사장님 눈 밖에 나게 만들어서 너무 힘들다”며 “제가 꼰대냐. ‘꼰대 아줌마야’ 소리를 들으니 일이고 뭐고 하기 싫고 현타온다”고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MZ가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 “어디서 모자란 애를 뽑아왔느냐”, “잘라야 한다”, “혼자 가서 먹으라고 하라”, “후임이 들어와 보면 깨닫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자국 누리꾼들의 주장을 옹호하며 한국에서 돌연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던 중국의 게임사가 4년 만에 차기작을 출시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앱 마켓에서는 인폴드게임즈의 모회사인 페이퍼게임즈가 지난 2020년 국내에 출시했던 옷 입히기 게임 ‘샤이닝니키’의 후속작 ‘인피니티 니키’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는 과거 국내에서 ‘한복공정’ 논란을 일으키며 누리꾼들 및 게이머들의 많은 지탄을 받았던 게임이다.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 한국 서버를 오픈하면서 이벤트로 한복 의상을 선보였고, 중국 쪽에도 함께 출시됐는데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한복은 중국 전통 옷”이라고 주장했다.이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을 옹호하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중국 게임사가 슬그머니 후속작을 국내에 출시하는 건 한국 게이머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후속작 출시를 관련 기관에서 불허해야 한다. 이번에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공식 지명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존 랫클리프가 CIA 국장으로 임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랫클리프는 과거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가 제기했던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을 조작으로 폭로하는 것에서부터 FBI의 직권 남용을 적발하는데 이르기까지 항상 미국 대중에게 진실과 정직을 전하기 위한 투사였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51명의 정보 관계자들이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대해 거짓말을 할 때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린 사람이 랫클리프였다”고도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한 국방부 직할부대 현역 육군 장교의 신상이 공개된다.강원경찰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경 A 씨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이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강원경찰청은 7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A 씨(38)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신상 공개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충족해야 이뤄진다. 심의위는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A 씨는 즉시 공개에 이의를 제기하며 8일 법원에 신상정보 공개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춘천지법은 “(A 씨에 대한)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의 발생 우려가 없다,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예방을 위한 긴급성이 없다”며 기각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아침 경기 과천 부대로 출근하는 길에 피해자 B 씨(33)와 카풀을 하면서 말다툼을 한 뒤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살인을 계획했다.경찰은 A 씨가 출근 직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포털에서 ‘위조 차량번호판’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한 점 등을 계획 범행의 유력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A 씨는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할 때 폐쇄회로(CC)TV 등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A4 용지에 위조 차량번호를 인쇄한 뒤 자신의 차량번호판 위에 덧붙였다.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경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를 다시 만나 말다툼을 하다가 차에 있던 노트북 도난방지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전출을 앞둔 A 씨는 사무실에 있던 자신의 물건을 차에 실어놓은 상태였다.A 씨는 옷으로 B 씨의 시신을 덮어놓았다가 오후 9시경 인근의 철거 공사장으로 간 뒤 사무실에서 가져온 공구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했다.A 씨는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10여 년 전 근무했던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북한강변에서 B 씨의 시신을 유기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6월경부터 사이가 틀어져 다툼이 잦았다.A 씨가 지난달 28일 자로 다른 부대로 발령 났고, 임기제 군무원이던 B 씨의 지난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터여서 최근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달 2일 오후 B 씨의 시신 일부가 북한강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시신에서 확보한 지문 감식과 DNA 감정 등을 통해 B 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CCTV 영상 분석, B 씨 가족 진술 등을 통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시신이 담긴 봉지에 부착된 테이프에서 결정적 증거인 A 씨의 지문이 확인되기도 했다.경찰은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줄곧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위조 차량번호판에 대해 검색한 것을 추궁하자 ‘살해할 마음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시신 유기 후 B 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마치 자기가 B 씨인 척 가족과 지인, 직장 동료 등에게 문자를 보내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계속되며 결국 9만 달러를 돌파했다.13일 오전 6시 20분 기준으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9만 달러(약 1억2670만원)를 넘겼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 메트릭스에서 장 마감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9만36.17달러를 기록한 뒤 마지막에는 약 2% 상승한 8만 9338.20달러에 마감했다.최근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33% 이상 상승했다. 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에 10만 달러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10대 여자친구를 학대하고 수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상연)는 12일 오후 특수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A 씨(21)에 징역 4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3월 재수학원에서 피해자 B 씨와 만나 교제해 오다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B 씨가 스스로 손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B 씨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듯 가학적인 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B 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다른 남자 쳐다보지 않기’,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오빠가 정해준 책만 읽기’ 등 행동 지침이 담긴 각서까지 받아냈다. 이런 내용들이 지켜지지 않을 때마다 A 씨는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월에는 B 씨를 모텔로 불러내 장시간 폭행해 B 씨가 의식을 잃었고,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재판부는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툼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 정도로 잔혹하다. 피해자가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 피해자는 본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A 씨는 지난 7월부터 선고 전날까지 40차례 이상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또 법원에 4000만 원을 공탁했지만, 피해자 측이 수령하지 않아 양형에 고려되지 않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약 800원씩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소속 김지향 서울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서울교통공사 재정건전화 추진’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지하철은 승객 1명당 798원씩 적자를 기록했다.수송원가가 1760원으로 지하철 기본운임(1400원)보다 360원 높은 것이 적자의 원인으로 분석됐다.계속된 손실 누적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총 부채 규모(6월 기준)는 7조 833억 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372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자비용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올해 3억7000만원으로 대폭 뛰었다.김 의원은 공사의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매각, 부대사업 수익 창출 등 자구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합리적인 요금 산정이 필요하지만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시비 확보와 자구 노력 등을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서울교통공사가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이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자구노력만으로는 부채 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요금 인상과 무임승차 손실 비용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시의회와 적극 협의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 10명 중 7명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가사 분담에 만족하는 아내는 1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만 13세 이상 가구원 중 68.9%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직전 조사 기간인 2년 전보다 4.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남성의 64.2%, 여성의 73.6%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그러나 19세 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응답한 아내는 23.3%뿐이었다. 같은 응답을 한 남편은 24.4%였다.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20대 이하 아내 55.2%는 가사 분담이 공평하다고 답했고, 30대는 36.8%, 40대는 25.2%, 50대 17.5%, 60세 이상은 18.5%가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늘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으며,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13세 이상 인구 67.4%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당 비중은 2년 전보다 2.2%p 증가했으며, 2012년(45.9%) 이후 계속 늘고 있다.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76.9%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2년 전보다 3.8%p 증가했다.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는 주거 지원이 33.4%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 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0%) 등이 뒤를 이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심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023년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다.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8명으로, 2013년 50.2명에 비해 29.2% 높아졌다.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4가지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면…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20대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난다.주요 증상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다. 통증의 양상은 쥐어짜는 느낌, 조이거나 뻐근한 느낌, 답답하고 짓눌리는 느낌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협심증을 진단하려면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영상검사,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을 시행한다. 모든 협심증 환자에서 증상을 줄여줄 혈압약을 처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관상동맥 조영술 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 힘들거나 임상적으로 이득이 있는 환자에게는 크게 쓰이지 않는 정맥과 동맥을 이용해 좁은 혈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갑작스런 가슴 통증…심장 혈관 막히는 ‘심근경색’ 주의심근경색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 두꺼워진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빠르게 손상된다.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1/3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로 죽상경화혈전증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증가하므로, 신속한 치료로 심근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눕거나 운동할 때 호흡곤란…심장에 구조‧기능적 이상 생기는 ‘심부전’일지도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생겨 몸에서 원하는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피로감, 부종 등이 있으며, 증상은 누워있거나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걸을 때 숨이 찬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야만 숨 쉬기가 편한 ‘기좌호흡’이란 증상도 나타난다.심부전을 진단하려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에 부담이 될 때 올라가는 바이오마커(BNP, pro-BNP 등)를 평가하는 피검사를 시행한다. 심부전을 치료하려면 이를 유발하는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 습관 조절, 약물치료,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시술 및 수술, 삽입형 제세동기 및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심장의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불규칙한 두근거림 있다면…뇌경색 위험 높은 부정맥 조심해야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뛰면 ‘부정맥’일 확률이 높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통해 수축하고 박동하는데,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경로 및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심장박동(분당 50~90회)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이 발생한다.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뇌경색이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실에서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첫 증상이 돌연사로 나타날 수 있다. 서맥 중 가장 심한 3도 차단이 방실결절(심방‧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에 발생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부정맥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성 부정맥’은 24시간 또는 1주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성 부정맥은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쉽고 빠른 자가진단 방법이다.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먼저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전기적 제세동, 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중풍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 안 전극도자를 이용해 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고주파를 가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가슴을 여는 개심술 시행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전기 회로 차단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는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심장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들은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 등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싱글남녀들에게는 문득 비어있는 옆자리가 허전해질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 인기 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는 미혼남녀 1만 6792명을 대상으로 ‘연애를 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고 느낄 때’ 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39%가 이같이 응답했고, 여성의 경우 48%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표를 받았다.남성의 경우 ‘문득 일상에서 외로움이 느껴질 때’ 가 18%로 2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친구들의 결혼 혹은 연애 소식을 들을 때’ 가 14%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남녀 모두 ‘이상형을 만났을 때’ (남성 17%, 여성 11%)였다.이외에도 남성은 ‘일하다 지칠 떄 내 편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난다’, ‘지금 이 순간, 매 순간’ 등의 의견이 나왔고, 여성의 경우 ‘누군가에게 지친 하루를 위로 받고 싶은 날’, ‘친구 만나도 애인 연락에 내가 뒷전일 때’ 등의 답변이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이 아내와도 전혀 닮지 않고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유전자 검사를 했다가 드라마 같은 반전 결말을 맞았다.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A 씨는 자신의 딸이 자신은 물론 아내와도 전혀 닮지 않은 것에 의심을 품게 됐다. 결국 A 씨는 아내 B 씨 몰래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딸 C 양이 A 씨의 친딸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후 A 씨는 아내와 딸에게 차가워지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나날들이 늘어갔다.그러던 어느날 술에 취한 A 씨는 B 씨에게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여주며 불륜 여부를 추궁했다. 하지만 B 씨는 불륜을 완강하게 부인했고, 결국 C 양을 데리고 하노이로 이사까지 했다. 그런데 하노이에서 예기치 않은 우연으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C 양은 전학 간 학교에서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D 양과 친구가 되면서 빠르게 친해졌고, 각자의 어머니들이 주최하는 합동 생일 파티가 열렸다.여기서 두 가정의 비밀이 드러났다. B 씨는 D 양의 집을 방문했다가 D 양이 자신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D 양의 어머니 역시 C 양이 자신과 닮았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두 가정은 즉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병원의 실수로 출생 당시 두 아기가 바뀌어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던 것이 드러났다. 현재 두 가정은 정기적으로 만나며 교류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소녀들에게 진실을 알리기로 합의했다. 이 사연은 베트남 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한 현지 누리꾼은 “마치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를 보는 것 같다. 스릴 넘치는 이야기”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고 적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는 14일(목)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지하철 증회 운행,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시험장 주변 쾌적한 교통 환경 조성 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서울 지역에서는 226개 시험장에서 11만 734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며, 이날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 입실할 수 있다.서울시는 수능 당일 교통 혼잡으로 지각하는 수험생이 없도록 시, 자치구, 관공서 등의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하기로 했다.우선 서울 지하철은 수능 당일 수험생들과 수험생들을 위해 늦은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31회 늘려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집중배차 하기로 하고,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16개 예비차량도 편성하여 대기할 계획이다.시내․마을버스는 수험생 입실 시간뿐만 아니라 시험 종료 후 귀가 시간도 고려하여 집중배차시간을 조정했으며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8시 10분 사이,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할 계획이다.다만 일일 운행횟수는 평소와 동일하므로 집중배차시간대가 아닌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또한 이날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 직원들과 시험장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 운전원들은 입실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수험장 위치 등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에는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방송으로 시험장 방향 출구 및 응원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며, 역무 직원들도 등교시간대 개찰구 앞·대기실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한다.자치구에서는 ‘수험생 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76대를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교차로 등에서 대기하고,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줄 계획이다.자치구 공무원, 민간 봉사자 등 2300여 명이 시험 당일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시험장 주변이나 주요 교차로에서 비상수송차량 탑승 지원,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돕기로 했다.또한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하고, 시험이 끝난 후에는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11월 5일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시험 당일 장애 수험생들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를 받을 수 있다.서울시는 이동 지원뿐만 아니라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점검·공사들을 일시 중지할 계획이며, 버스․택시는 운행 중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행위를 자제토록 각 운송조합에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시험장 반경 2km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며, 자치구에서도 시험장 200m 전방 도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하는 등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력 지도한다.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올해도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 및 지인 분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이 지난 6월 러시아와 정상회담 후 체결한 상호 방위조약이 담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했다고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밝혔다.노동신문은 이날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체결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국무위원장 정령으로 비준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은 지난 11일 정령에 서명했다”며 “조약은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진다”고 덧붙였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러시아 의회가 비준한 이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이 정식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양 정상이 서명한 비준서를 서로 교환하면 된다. 김정은 총비서도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이를 비준, 서명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새 조약이 공식 발효되기 위한 사실상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새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군사 협력의 폭을 넓혀 사실상 ‘군사 동맹’ 수준으로 양국 관계가 격상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 협정 제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상대방은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는데, 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의 명분이 되는 조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메뉴판에는 1000원으로 적힌 것을 확인하고 공깃밥을 주문했다가 2000원이 결제된 것을 보고 환불을 받아낸 손님의 사연이 화제다.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깃밥 가격 속이다가 걸린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오늘 법인 카드로 혼자 점심을 먹게 됐다. 테이블 5개밖에 없는 작은 세꼬시 가게였다. 비싼 곳은 아니고 시장 근처였다”고 운을 뗐다.그는 1만 2000원짜리 활어회 덮밥을 시키고 먹다가 밥이 좀 모자라 공깃밥을 하나 더 시켰다. 가게에 있던 메뉴판에 공깃밥 가격이 1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문했지만 계산을 하고 나와 영수증을 보니 공깃밥이 2000원으로 계산돼 있었다.A 씨는 “메뉴판 보고 1000원이라서 시킨 거였다. 사장님이 잘못 계산하신 줄 알고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고 밝혔다.A 씨가 공깃밥 계산이 잘못된 것 같다고 묻자 사장은 “몇 개월 전부터 가격이 인상됐다”고 답했다. 이에 A 씨가 “저는 메뉴판에서 공깃밥 1000원인 거 보고 주문했다”고 따지자, 사장은 메뉴판을 보더니 “아 그러네요. 이게 아직 안 바뀌었다”고 말했다.A 씨는 “저는 1000원인 거 보고 주문한 거다. 나머지 1000원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장은 “그렇게는…”이라며 말을 흐렸다. A 씨는 “누가 2000원 주고 공깃밥을 여기서 사 먹느냐? 2000원이었으면 애초에 시키질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환불을 요구했다.그는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 것을 보고 큰소리로 “메뉴판에 공깃밥이 1000원인데 2000원을 받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지자, 그제야 환불을 해 줬다며 “맛있는 곳이긴 한데 장사가 이게 맞나?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그렇지”라며 씁쓸해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뉴판 수정을 안 해두면 가격 오른 걸 손님들이 무슨 수로 아냐”, “1000원으로 신뢰를 잃네”, “이거 신고 가능하지 않느냐”, “천원쯤은 딴지 거는 사람 없겠지 하다가 잘 걸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정혜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임기 절반을 마쳤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대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일을 공개하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10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는 오 박사가 출연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오 박사는 청중들의 고민을 들은 뒤 자신이 좌절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오 박사는 “제 직업이 의사이고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돌본다. 그런데 2008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며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안 걸리더라”고 회상했다. 오 박사는 2008년 대장암 판정 당시 최단 3개월 최장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 그는 “삶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제 마음을 회복하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인간이 이런 상황에서 느끼는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오 박사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저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힌두교 신도들이 성수로 생각하고 줄 지어 마셨던 물이 사실은 에어컨에서 흘러나온 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인도 더이코노믹타임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힌두교 신도들이 성수로 생각했던 인도 반케 비파리 사원의 코끼리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사실은 에어컨 응축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신도들이 줄을 지어 코끼리 조각상의 입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종이컵에 받아 마시거나 물을 그대로 맞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물은 신도들 사이에서는 힌두교의 8번째 화신 크리슈나의 발에서 나오는 성수로 여겨져왔다.하지만 최근 이 물이 성수가 아니라 에어컨에서 배출되는 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원 측은 해명문을 발표하고 신도들에게 ‘이 액체를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원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사람들이 마음에서 오해를 지워야 한다. 이건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일뿐 ‘차란 암릿’(성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사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신도가 계속해서 이 물을 받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을 찾은 한 신도는 “이건 성수다. 우리의 좋은 카르마(행위) 덕분에 우리는 이 물을 얻게 됐다”며 맹목적인 믿음을 보였다.하지만 현지 의료 전문가들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은 곰팡이를 포함한 감염의 번식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일본 시마네현 소속 오키노시마초(오키섬)가 지난 9일 오키문화회관에서 ‘독도영유권운동 오키노시마초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14년 만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 접수를 통해 참석자들을 모집했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생방송으로도 중계됐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키섬에 수차례 조사를 다녀왔고, 이들은 예전부터 독도 침탈 야욕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차근히 준비를 해 왔다. 14년 만의 독도 집회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2016년 ‘구미 다케시마 역사관’을 오키섬에 개관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할 증언과 자료 수집, 전시를 개최해 왔다”고 전했다.또한 “오키섬 구미(久見) 마을 출신인 스기하라 유미코는 ‘메치가 있던 섬’이라는 강치 동화책을 저술하고 순회강연을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왜곡된 교육을 시켜왔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오키섬 여객터미널부터 섬 곳곳에는 입간판, 광고판, 현수막 등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새기고 꾸준히 홍보를 해 왔다”고 덧붙였다.한편, 서 교수는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