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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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빵플레이션’에 식빵값 5000원 훌쩍… “빵집 가기 겁나요”

    ‘빵지순례’ 명소로 꼽히는 전북 군산 이성당은 지난해 12월 인기 제품인 단팥빵과 야채빵의 가격을 각각 200∼300원 올렸다. 지난해 3월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한 뒤 9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것. 한 해 같은 제품의 가격을 두 번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성심당은 새해 1000원짜리 소보로빵을 1300원으로, 소금빵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을 최대 30% 인상했다. 무료 배송 주문금액도 기존 3만 원에서 4만 원 이상으로 늘렸다. 글로벌 곡물가 파동으로 촉발된 빵 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등한 밀가루, 식용유 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은 데다 우유, 팥, 달걀 값 연쇄 상승까지 더해져 연초부터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밀 가격 40% 폭등에 식빵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직격탄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의 밀(소맥) 선물 가격은 t당 평균 355달러로 전년(251달러)보다 41.4% 올랐다. 소맥 가격은 지난해 5월(503달러) 정점을 찍은 뒤 이달 초 310달러 선까지 안정됐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다. 대두, 옥수수의 평균 가격 역시 1년 새 12.4∼19.4% 상승했다. 설탕의 원료인 원당(原糖)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연중 최고인 467달러를 찍었다. 여기에 국내 낙농가와 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을 L당 49원 올리면서 우유, 버터, 치즈 등 각종 유제품 가격도 10% 안팎으로 올랐다. 이처럼 주재료 값이 줄줄이 뛰며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식빵 값도 5000원에 육박하게 됐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주부 김모 씨(38)는 지난주 단골 제과점의 우유식빵 가격이 45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 걸 보고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서 개인제과점을 운영하는 A 씨는 “강력분 20kg 공급가가 작년 초 2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50% 올랐고 설탕, 버터 값도 20∼30% 올라 마진을 남기려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폴레옹과자점 등 유명 제과점의 프리미엄 식빵은 1만 원을 넘겼다. 1000원짜리 한 장으로 저렴하게 즐기던 길거리 간식빵도 사라지고 있다. 호떡은 장당 1500∼2000원, 계란빵은 개당 2000∼2500원으로 뛰었다. 붕어빵도 3개 2000원으로 올랐다. 팔의 경우 정부가 조합 등에 공급하는 직배 가격 기준 지난해 11월 kg당 2200원에서 3000원으로 36% 뛰었다. 제과제빵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엔 수요 대비 물량이 모자라 kg당 공매가가 3500원까지 뛰었다. 그나마 직배 수급을 못 받는 비조합 영세상인들은 2배 더 비싸게 사고 있다”고 말했다. ○ 공공요금 인상까지 더해져 빵플레이션 심화 우려 문제는 이 같은 빵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선물 가격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6개월가량 시차가 있기 때문에 지난해 5∼6월 정점을 찍은 밀, 대두, 옥수수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올해부터다. 공공요금 인상도 부담이다. 제빵 과정에서는 오븐 사용이 필수적인데 1분기(1∼3월) 전기료가 9.5% 오르는 데다 가스료 인상도 예고돼 있다. 최저임금 5%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도 부담이다. 중소 제빵업체발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기업이나 식자재 공급업체에 납품하는 중소 제빵업체들은 연간 단위로 계약한 탓에 지난해 원료 인상분을 거의 반영하지 못했다. 한 중소 제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원료비 조정을 못 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넘게 줄었다”며 “올해 빵 납품가격을 최소 15%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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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R&D 계획변경, 사후통보로” 사업화 성공 높이려 절차 간소화

    정부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중소기업 R&D 제도혁신안을 발표했다. 먼저 부채비율, 자본잠식 등 기존 재무 결격 요건을 없애기로 했다. 초기 창업기업처럼 수익이 나지 않아도 개발 역량이 있으면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사업계획서는 R&D 내용과 실적 위주로 서식을 간소화해 현재 30∼40쪽 분량을 20쪽 이내로 줄인다. 계획을 변경할 때는 사전 승인에서 사후 통보로 허용 방식을 바꿔 환경 변화에 대응하도록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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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1인분에 2만원… 1만원대 저항선 뚫렸다

    #1. 김모 씨(42)는 새해 가족과 삼겹살집을 찾았다가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1인분에 1만6000원이란 가격은 그대로였는데 단위량이 기존 180g에서 150g으로 줄었다. 과거 1인분이던 200g 기준으로 2만 원을 족히 넘게 됐다. 그는 “1인분 양이 점점 줄어 3인 가족이 4인분 먹던 걸 5인분 시키니 찌개까지 7만 원 나오던 외식비가 8만 원 넘게 나온다”며 ”삼겹살은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2. 영업사원 정모 씨(33)는 최근 미용실 예약을 하려다 고민에 빠졌다. 남성 커트비가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른 것. 정 씨는 “머리가 짧아 3주에 한 번꼴로 잘라야 하는데 좀 더 싼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며 생활 물가 각 분야에서 ‘1만 원대’ 법칙이 깨지고 있다. 삼겹살 1인분부터 커트비까지 심리적 저항선인 1만 원대를 뚫고 2만 원을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 가공식품과 외식비가 주도했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 상승 파고를 타고 고착화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판매된 김밥, 짜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 8개 메뉴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올랐다.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처음 1만9000원을 넘었다. 2017년 말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년 넘게 1만6000원 선을 유지하다 1년 새 2000원 이상 올랐다. 2021년 12월 2731원이던 김밥 한 줄은 1년 새 3100원으로 13.5% 올랐고, 자장면은 5692원에서 6569원으로 15.4% 뛰었다. 고정 지출하는 개인 서비스요금도 덩달아 올랐다. 미용실 커트 평균 비용(2만1154원)은 1년 전(1만8077원)보다 3000원 넘게 올랐고 목욕료(8769원) 역시 1200원 이상 올라 1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1∼6월) 4.0%, 하반기 2.5%의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5.1%)보다 다소 꺾이겠지만 새해 한국은행 물가 상승 목표치(2.0%)를 한참 웃돌아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연초부터 물가 인상 조짐이 심상치 않다. LG생활건강은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치약, 샴푸, 세제 등 생필품 가격을 10∼18% 올렸다. 저가 커피 브랜드 매머드 익스프레스도 1400원이던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올린다.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밀가루, 시금치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올랐고 난방비 상승으로 장미 등 생화 가격도 30∼40% 뛰었다. 고물가와 대출금리 급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서민 지갑 사정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영업자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전기료와 난방비,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경비 부담이 늘며 가격 인상 압박이 커졌지만 가격을 무작정 올릴 경우 소비자가 아예 지갑을 닫을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원두와 우유 가격이 20%씩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손님이 줄까 봐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보쌈집 사장은 “공짜로 리필해주던 상추값을 올해부터 3000원씩 받기로 했다. 부추 미나리 등 채소값은 계속 오르는데 술손님은 줄어 걱정”이라고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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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2만원 코앞…‘1만원대 법칙’ 깨지고 지갑 사정 ‘팍팍’

    #1. 김모 씨(42)는 새해 가족과 삽겹살집을 찾았다가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1인분에 1만6000원이란 가격은 그대로였는데 단위량이 기존 180g에서 150g으로 줄었다. 과거 1인분이던 200g를 기준으로 1인분에 2만 원이 족히 넘게 됐다. 그는 “1인분 양이 점점 줄며 3인 가족이 4인분 먹던 걸 5인분 시키니 찌개까지 7만 원 나오던 외식비가 8만 원 넘게 나온다“며 ”삼겹살은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2. 영업사원 정모 씨(33)는 최근 미용실 예약을 하려다 고민에 빠졌다. 남성 커트비가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른 것. 정 씨는 “머리가 짧아 3주에 한번 꼴로 잘라야 하는데 좀 더 싼 곳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며 생활 물가 각 분야에서 ‘1만 원대’ 법칙이 깨지고 있다. 삼겹살 1인분부터 컷트비까지 심리적 저항선인 1만 원 대를 뚫고 2만 원을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 가공식품과 외식비가 주도했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 상승 파고를 타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판매된 김밥,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 8개 메뉴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올랐다.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처음 1만9000원을 넘었다. 2017년 말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년 넘게 1만6000원선을 유지하다 1년새 2000원 이상 올랐다. 2020년 초 2400원이던 김밥 한줄은 3100원으로 28.7% 올랐고, 짜장면은 5100원에서 6500원으로 27.5% 뛰었다.매월 고정 지출하는 개인서비스요금도 덩달아 올랐다. 미용실 컷트 평균 비용(2만1154원)은 1년 전(1만8077원)보다 3000원 넘게 올랐고 목욕료(8769원) 역시 1200원 이상 올라 1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1~6월) 4.0%, 하반기(7~12월) 2.5%의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5.1%)보다 다소 꺾이겠지만 새해 한국은행 물가 상승목표치(2.0%)를 한참 웃돌아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 연초부터 물가 인상 조짐이 심상치 않다. LG생활건강은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치약, 샴푸, 세제 등 생필품 가격을 10~18% 올렸다. 저가 커피 브랜드 매머드 익스프레스도 1400원이던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올린다.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밀가루, 시금치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올랐고 난방비 상승으로 장미 등 생화 가격도 30~40% 뛴 가격에 팔리고 있다. 고물가와 대출금리 급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서민 지갑 사정은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자영업자 걱정도 커지고 있다. 각종 전기료와 난방비,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경비 부담이 늘며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씀씀이 긴축에 들어간만큼 가격을 무작정 올리기도 힘들다. 경기 고양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원두와 우유 가격이 각각 20%씩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손님이 줄까봐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보쌈집 사장은 “공짜로 리필하던 상추값을 올해부터 3000원씩 받기로 했다. 부추 미나리 등 채소 값은 계속 오르는데 술 손님은 줄어 걱정”이라고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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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차례상 비용 30만원 육박…전통시장이 16% 저렴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4인 기준)이 지난해보다 3.7% 올라 30만 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대형마트보다 평균 15.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이달 2∼3일 서울 시장과 유통업체 90곳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 비용(4인 기준)이 29만433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8만3923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 차례상 준비의 필수품인 식용유(28.0%), 참조기(22.6%), 밀가루(21.6%)의 오름폭이 가팔랐고 시금치(13.8%), 깐 도라지(12.7%), 삶은 고사리(11.8%) 등도 지난해보다 각각 10% 이상 값이 올랐다.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곶감(-18.5%), 단감(-17.1%), 배(-12.2%) 등은 지난해보다 값이 떨어졌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4만488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4763원), 대형마트(28만4818원), 기업형 슈퍼마켓(28만7357원), 백화점(46만8084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5% 저렴했다. 다만 가공식품과 과일은 대형마트가 각각 15%, 0.5% 더 저렴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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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 줄자 배달음식 주춤… 거래액 5개월 연속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한 배달음식 시장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월평균 60%씩 늘며 급성장했다. 거리두기 해제 다음 달인 지난해 5월(―3.5%) 처음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6월(4.6%) 증가세로 잠시 돌아섰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11월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과 2021년 거래액 증가율이 각각 78%,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4월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외식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집콕’족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료비, 인건비 등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배달료까지 천정부지로 뛰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배달 애플리케이션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는 3003만 명으로 전년 동월(3478만 명) 대비 13.6%(475만 명) 감소했다. 반면 식음료, 농축수산물 등의 온라인 장보기 품목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식음료 온라인 거래액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7조3000억 원으로 13.0% 증가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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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 줄자 배달음식 시장 주춤…거래액 5개월 연속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한 배달음식 시장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월 평균 60%씩 늘며 급성장했다. 거리두기 해제 다음 달인 지난해 5월(-3.5%) 처음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6월(4.6%) 증가세로 잠시 돌아섰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11월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과 2021년 거래액 증가율이 각각 78%,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4월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외식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집콕’ 족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료비, 인건비 등이 오르며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배달료까지 천정부지로 뛰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배달 애플리케이션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는 3003만 명으로 전년 동월(3478만 명) 대비 13.6%(475만 명) 감소했다. 반면 식음료, 농축수산물 등의 온라인 장보기 품목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식음료 온라인 거래액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7조3000억 원으로 13.0% 증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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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 매출 223조 ‘재계 2위급’… 종사자 83만명, 4대그룹보다 많아

    국내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이 223조여 원으로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7686곳의 총 매출은 223조630억 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벤처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었을 때 삼성그룹(311조 원)에 이은 2위 수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204조 원), SK그룹(169조 원), LG그룹(147조 원)을 앞질렀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59억2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1.9% 늘었다. 벤처업계 총 종사자 수는 83만5000명으로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고용 인원(72만 명)보다 약 11만 명 더 많았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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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자병법 꺼내든 최태원 “이환위리, 고난을 기회로”

    새해를 앞두고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의 수장들이 29일 일제히 ‘2023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개혁’이 공통적인 메시지로 꼽혔다. 이를 극복할 의지가 담긴 사자성어들도 등장했다.○ ‘경제 위기’ 공감으로 시작하는 새해맞이경제단체장들은 올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미중 갈등,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가 내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같이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 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견고하지 못하고,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면서 기업 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 냉전시대’라는 표현을 썼다. 허 회장은 “국내외 경기 둔화로 자영업자, 한계기업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커지고, 글로벌 통상환경의 악화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큰 위험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지난 30년간 이어진 세계화의 흐름이 후퇴하며 상품과 투자의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며 “자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되고 국가 간 분업과 협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직격타를 맞은 중소·중견기업계도 한목소리로 위기론을 내비쳤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원자재 가격 폭등과 유례없는 인력난에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로 인한 물류난까지 더해져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다”며 힘들었던 한 해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새해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금리 인상이 지속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위기를 기회로 삼자” 이구동성이러한 위기 속에서 경제단체장들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개혁을 이루고 신사업 동력을 지켜내 기회를 도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 회장은 손자병법의 ‘이환위리(以患爲利·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를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허 회장은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것으로 바꾼다)의 자세로 전 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나친 규제는 과감히 없애고 혁신을 유도할 수 있도록 규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세제 개선, 노동시장 개혁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이카로스를 닮은 기업가 정신으로 민간 주도 성장 성공에 앞장서자”며 “중견기업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법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오프라인 신년회를 3년 만에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내년 첫 근무일인 1월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열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신년 메시지와 함께 새해 경영 밑그림을 밝힐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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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 종사자 83만명… 매출 223조로 재계 2위 수준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올린 매출이 223조 원을 넘기며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이 만든 일자리는 83만 개로 국내 4대 그룹 종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7686곳의 총 매출은 223조630억 원으로 전년보다 7.8%(16조1710억 원) 증가했다.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삼성그룹(311조 원) 다음인 2위 수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204조 원) SK그룹(169조 원) LG그룹(147조 원)을 앞질렀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59억2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2억6000만 원)과 당기순이익(1억7000만 원)은 각각 57.5%, 111.1% 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벤처업계 총 종사자 수는 83만5000명이었다. 이는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고용 인원(72만 명)보다 약 11만 명이 더 많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1만7300여 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신규고용 수(7000명)보다 1만명 넘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1명으로 전년(20.9명) 대비 5.7%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업력은 10.6년으로, 4~10년 이하가 47.2%로 가장 많고 11~20년 이하(26.9%), 3년 이하(13.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에 59.9%가 집중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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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겨울 동행축제서 9516억 실적… 목표 초과달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진행한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실적이 9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6∼25일 열흘간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에서 온·오프라인 매출 4249억8000만 원, 온누리상품권(지류) 판매 5266억5000만 원으로 총 9516억30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목표(8000억 원)보다 19%(15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윈·윈터 페스티벌에는 인터넷몰,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215개 유통채널과 4만7000여 중소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했다. 중기부는 내년 동행축제 기획을 전담하는 ‘소비촉진기획총괄반’을 신설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내년에는 중소기업 명절상품을 대기업 등에 파는 기업 간 거래(B2B) 판로를 늘리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대해 실적을 늘리겠다”고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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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새벽-휴업일 배송 가능해진다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새벽(0시∼오전 10시) 배송이 가능해지고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관련 규제가 시작된 지 10년 만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월 2회 의무휴업은 유지돼 ‘반쪽짜리’ 규제 완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무조정실은 28일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전면 허용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 실행을 위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은 한 달에 2번인 일요일 의무휴업일에도 배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새벽 시간에도 오프라인 점포에서 배송이 가능해진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번 조치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의무휴업이 없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1년 365일 24시간 주문을 받으며 급성장했다”며 “일요일이나 야간에 온라인 배송이 가능해지면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이번 규제 완화에 따라 배송 차량 증차와 인력 충원으로 주말, 새벽 배송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출범 이후 규제개혁 1순위로 꼽혔던 일요일 의무휴업 폐지에서는 한발 물러난 것이어서 규제 완화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7월 대통령실이 실시한 ‘국민제안 TOP10’ 투표에서는 의무휴업 폐지가 57만여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지만 중복투표 논란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날 협약에는 각 기관이 의무휴업일 지정에 대해 지자체의 자율성 강화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의무휴업일 평일 지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지만 이해당사자가 합의하면 평일 지정도 가능하다. 현재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지자체는 전국 177곳 중 51곳으로, 전국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점포 382개 중 93곳(24%)만이 평일 휴업 대상이다. 최근 대구시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꿨고, 경기도에선 14개 시군이 평일 휴업 중이다. 울산도 중구, 남구, 북구는 매월 둘째 수요일,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했다. 제주도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과 넷째 주 토요일에 의무휴업 중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주말이 평일보다 2배 정도 매출이 많기 때문에 일요일 휴무에 따른 매출 타격이 상당하다”며 “의무휴업제 폐지는 법 개정 사항인 만큼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에 즉각 반발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약 165m²(50평) 미만의 중소 슈퍼마켓에서는 하루 매출 1만 원도 아쉬운 상황인데 유통 대기업의 사업 범위가 확장되면 골목상권은 또다시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나마 의무휴업일이 유지된 것에 대해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슈퍼마켓 사장은 “한 달에 두 번 대형마트 휴무일에 몰아서 매출을 올리는 식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의무휴업일이 없어지면 가게를 접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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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생태계 복원” 내년 3조5000억 일감 공급

    정부가 내년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3조50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공급한다. 내년 수출이 역(逆)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100조 원의 설비투자가 실행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원전 산업 정상화를 위해 내년에 신한울 원전 3, 4호기 등 원전 일감을 3조5000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1조1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내년에 신한울 원전 3, 4호기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부지 공사에 들어간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는 2028년까지 총 4000억 원을 투입한다. 전력시장에 실시간, 가격입찰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제주에서 최초로 추진한다. 산업부는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수출은 사상 최대인 6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역대 최대인 360조 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아울러 10대 주력 업종에서 100조 원의 설비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규제 개선, 인허가 지원,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추진한다. 중기부는 벤처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분야에서 재창업 수준의 혁신을 촉진하는 ‘창업 대국’ 비전을 내세웠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를 8조 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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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내년 사자성어 ‘금석위개’…“굳은 의지로 위기 돌파”

    중소기업계가 내년 경영 환경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꼽았다. 정성을 다하면 쇠와 돌을 뚫듯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내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6.2%가 금석위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저성장이 중첩된 복합위기를 굳은 의지로 돌파해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이어 여럿이 마음을 합치면 성을 만들 수 있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24.2%)’,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20.6%)’ 순이었다. 올해 경영 환경을 표현한 사자성어는 ‘여리박빙(如履薄氷·30.2%)’이 꼽혔다.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위험했다는 뜻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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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IT 구원투수’된 스타트업… “동네슈퍼도 온라인 주문”

    경기 시흥시 A마트는 지난해 모바일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뒤 손님이 월평균 14% 늘었다. 월 매출 역시 22% 증가했다. 대형마트처럼 온라인 주문과 간편 결제, 할인쿠폰 사용 등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신규 회원 수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주변 회원에게 마감세일 정보를 공유하는 ‘땡처리 알림’으로 신선식품 폐기율은 기존 5%에서 0%로 줄였다. 동시에 스마트 정산 시스템으로 ‘원 플러스 원(1+1)’ 행사는 더 늘렸다.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판매 방식이 동네슈퍼에서 가능해진 건 스타트업 덕분이다. 2019년 창업한 리테일앤인사이트는 지역 중소 마트들의 공급망·고객관리, 단말기 시스템을 통합한 ‘토마토’를 지난해 1월 내놓은 뒤 2년 만에 가맹 점포가 3300곳으로 늘었다. 성준경 리테일앤인사이트 대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국 지역마트들을 연결해 공동구매, 프로모션 등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자본과 기술력에 밀려 디지털 전환 경쟁에서 고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스타트업들이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과도한 수수료로 ‘약탈자’ 오명을 쓴 대형 플랫폼들과 달리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상공인을 돕는 ‘상생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와 임팩트투자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혁신기술로 소상공인 경쟁력 높이는 스타트업26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458곳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 58%가 디지털 기술을 아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앱이나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이용한다는 응답(49%)은 절반도 안 됐다. 이처럼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본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탓이다. 스타트업은 디지털 불모지인 전통 상권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경영 효율을 높이는 악어새 역할을 하고 있다. 수기장부 중심이었던 동대문 패션 시장이 대표적이다. 하루 거래액이 500억 원에 이르지만 매장 방문, 현금 거래, 종이 영수증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정산이나 세금관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스타트업 쉐어그라운드가 개발한 ‘셀업’은 도매 주문을 대행하는 사입 등을 디지털화해 종이주문서 없는 업무처리와 신속한 정산을 돕고 있다. 현재 도소매상 2만3000곳이 사용하며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에 이른다. 경영 효율화는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엑셀과 화이트보드 등 수기로 차량 예약을 하던 지역 중소 렌터카 업체들은 카모아의 무료 제공 ERP ‘카모아 파트너스’를 통해 예약대기 차량을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노출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제주의 한 업체는 입점 후 매출이 200% 이상 상승했다. 전국 소상공인 점포에 무인 주류판매기를 공급하는 도시공유플랫폼의 박진석 대표는 “매장 유휴공간에 설치해 대당 하루 5만∼15만 원의 추가 수익이 나오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 고도화로 청소년 판매를 봉쇄해 과태료 피해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환경 등 사회적 문제 해결하는 ‘소셜벤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며 사회적 가치에 주안점을 둔 소셜벤처도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는 올해 2184곳으로 2019년(998곳)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임팩트펀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2600억 원이 결성됐고 소셜벤처의 보증비율 등을 우대하는 임팩트보증도 2018년 685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할 수 있는 자가측정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컨대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의 한글 교육 접근성을 개선하는 디지털 학습도구 스타트업 에누마의 경우 사회적 가치가 교육지도사 투입 비용에서 솔루션 비용을 뺀 10억7200만 원으로 계산되는 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에 활용하고 매년 ESG 목표를 높이는 데 밑자료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K소셜벤처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체 개발한 촉각 셀을 기반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 촉각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닷’은 애플 아이폰 등과 연동돼 시각장애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부터 미국 국공립 시각장애인학교 조달제품으로 공급된다. 파도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인진’은 베트남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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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부부, 소상공인 행사 방문… “새 도약·큰 희망 만들어내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연말 내수 촉진 축제인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을 찾아 중소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 마련된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트리의 밝은 빛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앞날을 환하게 비추고 더 나아가 국민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겨울을 가져와 주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를 겪는 중소·소상공인들을 향해 “새로운 도약과 큰 희망을 만들어내자”고 격려했다.점등식 이후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야외 판매부스를 돌며 소상공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인 ‘여의도떡방’ ‘이상용제빵소’ 부스 등에서 직접 떡과 빵을 사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달 25일까지 열리는 윈·윈터 페스티벌은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플랫폼들과 전통시장·지역상권 등을 통해 민간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인터넷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 193개와 오프라인 22개 등 총 215개 채널, 4만7000여 업체가 참여하고 소상공인 우수 제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전국 390여 곳의 전통시장에서는 무료배송 및 경품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중기부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5200억 원) 대비 54% 확대된 8000억 원 규모로 잡았다. 신동진기자 shine@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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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61% “내년엔 허리띠 더 졸라맬 것”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 원가 절감과 긴축 경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9곳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 410곳을 설문한 결과 61.5%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3%,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은 12.2%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3.2%)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경영난의 이유로 수요 위축(57.3%), 금리 인상(42.7%), 인건비 상승(28.4%)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 전략(복수 응답)으로 원가 절감 및 긴축(6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경영 환경 개선책으로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응답한 비율(59.8%)을 앞질렀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8.8%), 판로 및 수출 지원 확대(33.2%), 규제 개선(32.7%)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노동인구 감소가 4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 변화에 뒤처진 규제(33.2%),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10.5%)가 꼽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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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81% 수도권 집중… 지방 유니콘은 1곳뿐

    #1. 국내 최초 렌터카 실시간 예약 플랫폼을 개발한 캐플릭스의 본사는 제주 제주시에 있다. 제주 토박이인 윤형준 캐플릭스 대표는 2012년 창업 당시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에서 성공하면 전국구 서비스도 가능하겠다”는 판단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내륙 진출 후 전국 450개 업체와 제휴하고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134억 원이던 매출은 올해 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 장애인 재택근무 시스템을 공급하는 창업 5년차 스타트업 브이드림은 2020년 본사를 부산 해운대구에서 동구로 옮겼다. 서울 등 출장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KTX 역사 앞으로 이전한 것. 부산이 고향인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장애인 의무고용 대신 부담금을 내는 전국 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여러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회원사로 확보했다. 지난달 베트남 장애인센터와 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장애인 취업 지원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방에서 창업해도 전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두 회사의 대표 모두 일주일에 3번 이상 서울을 오가는 신세다. 스타트업 네트워크와 투자자가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비해 자금력과 인재풀이 빈약한 지방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성공한 기업은 손에 꼽힌다. 경쟁력을 갖춘 로컬 스타트업을 키우고 본사 이전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트업 투자·지원 사업도 수도권 편중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수도권의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9608억 원으로 전국 벤처투자액(4조8668억 원)의 81.4%를 차지했다. 서울에 2조9670억 원(61.0%)이 집중된 반면 부산 986억 원(2.0%), 대구 464억 원(1.0%), 광주 366억 원(0.8%) 유치에 그쳤다. 외국인 자금도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KOTRA에 따르면 수도권 외국인 투자는 2017년 134억 달러에서 지난해 222억 달러로 4년간 88억 달러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58억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24억 달러 감소하며 투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에 본사를 둔 한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사가 전부 서울에 있어 매주 출장을 간다. 서울 본사 이전을 투자 조건으로 내거는 투자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의 한 창업자는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찾거나 창업가 네트워크를 만들기에 서울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역 전용 펀드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올 초 충청·호남권에 1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엔젤투자허브 펀드의 투자처는 현재 5곳(14억 원)에 불과하다. 요건에 맞는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은 데다 민관 합동 펀드라 투자를 심사하는 조합원 수가 많아 의견 조율에도 시간이 걸린다. 대구 기반 벤처캐피털(VC)인 인라이트벤처스의 박문수 대표는 “지방 스타트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규모가 여전히 작다. 수도권 업체들 중에 지방에 연구소를 세워 지원받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 편중은 성장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유니콘 24개 가운데 지방에 본사를 둔 업체는 쏘카(제주)가 유일하다. 서울(21곳)과 경기(2곳) 등 대부분 수도권에 본사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특별보증 등을 지원하는 ‘아기유니콘 200’ 기업 159곳 중 135곳이 수도권 업체다. 혁신 스타트업 발굴 육성을 위한 ‘소부장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 역시 20곳 중 13곳이 수도권에 몰렸다. ○ 인재 육성·채용도 양극화인재 불균형도 숙제다. 경남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후속 투자 전후로 성장 단계에 맞는 개발자나 재무, 마케팅 관련 인력들이 필요한데 지방은 인재풀이 좁고 타지에서 유치할 환경도 못 된다”고 말했다. 지방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관계자 B 씨는 “서울 지점엔 지원이 넘쳐나는데 정작 본사는 경력 있는 중간관리자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핵심 인력인 개발자 교육 사업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육성하는 중기부의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참여자 1235명(9월 기준) 가운데 서울(587명), 경기(317명), 인천(40명) 등 수도권에 944명(76.4%)이 쏠렸다. ‘스타트업 AI 기술 인력 양성 사업’은 교육생 200명 중 155명(77.5%)이 수도권 출신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지원책보다 구조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양한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광역 교통망 결절점에 기업, 대학, 공공기관을 모으고 문화·상업 인프라 등 정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혜택보다 육아나 자녀 교육, 주거 특별공급 등 스타트업 근로자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규제혁신 지역에 신산업 테스트베드는 물론이고 인증평가 기관을 활성화하면 글로벌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다. 지역 공공기관은 스타트업 제품을 구매해 레퍼런스를 만들어 주고 지방 은행과 향토 기업 등은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자생적이고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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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비정규직 비중 41%, 대기업 16%… 격차 최대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2년 연속 40%를 넘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767만9000명으로 중소기업 전체 근로자의 41.1%에 이른다. 매년 8월 기준으로 파악하는 비정규직 비중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지난해(41.7%)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직이 12만7000명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58만6000명 증가했지만 올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37만1000명, 9만 명 늘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줄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47만8000명으로 대기업 전체 근로자의 15.6%에 그쳤다. 13∼15%대를 유지했던 이 비중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7.1%로 커졌다가 올해 다시 줄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25.5%포인트)는 2012년(21.2%포인트)에 비해 더 크게 벌어졌다. 올해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10년 전보다 203만2000명 증가했지만 정규직은 80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정규직이 77만7000명 늘었고 비정규직은 17만1000명 증가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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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 2년 연속 40% 넘어… 대기업과 격차 사상 최대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2년 연속 40%를 넘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767만9000명으로 중소기업 전체 근로자의 41.1%에 이른다. 매년 8월 기준으로 파악하는 비정규직 비중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지난해(41.7%)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직이 12만7000명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58만6000명 증가했지만 올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37만1000명, 9만 명 늘며 비정규직 비중이 줄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47만8000명으로 대기업 전체 근로자의 15.6%에 그쳤다. 13~15%대를 유지했던 이 비중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7.1%로 커졌다가 올해 다시 줄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정규직 비중 격차(25.5%포인트)는 2012년(21.2%포인트)에 비해 더 크게 벌어졌다. 올해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10년 전보다 203만2000명 증가했지만 정규직은 80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정규직이 77만7000명 늘었고 비정규직은 17만1000명 증가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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