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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편백숲으로 유명한 청정 고장 전남 장성군이 색다른 추석 선물을 마련했다. ‘과일의 고장’답게 사과, 감, 배 등 명품 과일과 함께 아열대 과일 ‘애플망고’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 개발된 애플망고는 상업용으로 개발된 망고다. 잘 익으면 껍데기가 사과처럼 검붉은색을 띠어 ‘애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가운데 부분 씨를 잘라내고 양쪽 과육을 먹는데 사각형으로 칼집을 내면 먹기에 한결 수월하다. 향긋한 망고 향과 달콤한 과즙이 일품이다.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이롭다. 혈압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피부나 장 건강,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장성군에서는 6농가가 1만6645㎡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장성로컬푸드 첨단 직매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상큼한 아열대 과일의 대명사 ‘레몬’도 출하된다. 단맛과 신맛이 가득해 고급 요리 식재료와 음료 등에 두루 쓰인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인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 리미노이드도 함유하고 있어 ‘예뻐지는 과일’로 정평 나 있다. 장성군은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과일 재배를 고민하다 레몬을 전략 작물로 선택했다. 국내 수요가 연 1만9000t에 이르지만 국내 레몬 재배는 제주에만 국한돼 생산량이 600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상당량을 수입산에 의존하는데 수입산은 장기 유통을 위해 방부제 처리를 해야 한다. 레몬은 한 나무당 평균 500송이가 열려 수익성도 높은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성군은 삼서면 일대 3만8000㎡ 규모로 조성된 레몬 재배 단지에서 10월부터 수확하는데 장성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 ‘장성몰’과 ‘남도장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아열대 작물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의 미래 설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장성에 설립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국가 아열대 작물 재배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코끝을 스치는 새콤한 향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빨갛게 잘 익은 김치는 일반 신김치와 때깔부터 다르다. 갖은 양념이 베어 있는 김치에서 남도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전남 강진군의 묵은지는 100% 국내산 양념과 젓갈을 사용해 오래 묵힌데다 청각을 넣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토하젓, 황칠 등 가정 고유의 비법 원료를 녹여내 감칠 맛이 난다. 강진만의 묵은지 제조 방법이 인기의 비결이다. 강진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배추를 엄선해서 국내산 소금으로 절인다. 배, 양파, 무, 대파, 황기, 건귤껍질, 다시마, 멸치를 푹 끓인 육수에 찹쌀, 콩, 고구마풀로 양념을 만들어 김장을 한 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낮은 온도의 저장고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다. 그래서 일반 신김치와 달리 새콤하면서 깔끔하다. 묵은지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식재료로 사용하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김치찌개나 김치찜을 끓일 때 묵은지를 사용하면 별다른 양념이나 비법 없이 누구나 일류 요리사가 될 수 있다. 씻은 묵은지는 각종 생선회와 훌륭한 궁합을 이룬다. 생선회의 육질과 묵은지의 식감이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비린 맛을 깔끔하게 없애준다. 씻은 묵은지를 들기름에 볶으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이 된다. 강진군은 묵은지의 인기가 높아지자 2020년부터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묵은지사업단을 꾸리고 고유 상표로 등록했다. 현재 38개 업체가 올 들어 93t을 판매해 10억6300만 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정주현 강진군 유통팀장은 “군에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한 번 구매한 고객의 재구매율이 75%에 달할 정도로 위생과 품질, 맛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강진 묵은지는 강진군 직거래 쇼핑몰인 초록믿음강진을 통해 택배비를 포함해 1㎏당 1만∼1만5000원에 살 수 있다. 초록믿음강진은 추석을 맞아 오는 10일까지 인터넷 회원에게 20% 할인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지역 농·축·수산물을 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는 추석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기획전을 펼친다. 이번 기획전은 남도장터에 입점한 700여 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본 10% 할인에 품목 등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추가 할인쿠폰 제공, 대량 주문(단일 품목 20개 이상 구매) 등의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특별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남도장터 인스타그램의 추석 기획전 게시물을 리그램(인스타그램 재배포)하거나 남도장터 홈페이지에 제품 구매 인증 댓글을 남긴 고객 중 80명을 추첨해 총 4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김경호 남도장터 대표는 “치솟는 물가로 인한 명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다양한 상품을 구비했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0여 개 업체가 3만6000여 개 상품을 판매하는 남도장터는 회원이 83만 명이며 지난해 5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수상 및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받는 등 자치단체 매출 1위 쇼핑몰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남도장터의 10대 인기 상품은 쌀, 소고기, 약과, 돼지고기, 닭고기, 배, 샤인머스캣, 전복, 김치, 계란 등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은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에 1004개의 보석 같은 섬이 점점이 박혀 있는 ‘섬의 천국’이다. 해안선 1927㎞를 따라 펼쳐진 깨끗한 바다와 갯벌에선 연중 청정 수산물이 생산된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신안 청정 해역의 생선을 88가지 미네랄이 함유된 천일염으로 염장한 뒤 해풍에 말린 ‘건정’이 명절 선물로 인기다. 건정은 제철에 잡은 민어, 농어, 참숭어, 우럭, 참조기 등의 내장을 꺼내고 3년산 천일염으로 살 속 깊숙이 염이 배도록 고루 간을 한 후 절인다. 이후 바닷물로 다시 씻은 후 나무 꼬챙이에 끼워 최장 40일간 말린다. ‘햇빛·바다·바람·사람의 염(鹽)’을 품은 건정은 그래서 짜지 않고 담백하다. 11월까지 잡는 왕새우는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 피부 노화 방지 등의 효능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키토산이 함유된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수산물이다. 건져 올린 왕새우를 며칠간 해금 과정을 거쳐 노폐물을 제거한 뒤 살아 있는 상태에서 진공 포장해 얼음과 아이스팩을 함께 포장해서 보내준다. 신안 앞바다에서 5∼7월에 잡은 새우를 천일염으로 숙성시킨 참새우젓에는 특별함이 있다. 조미료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신안군은 9일까지 ‘신안1004몰’에서 추석맞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에서는 신안1004몰 대표 상품인 천사미를 비롯해 김, 홍어, 천일염, 반건조 생선, 젓갈 등 총 180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20% 할인 쿠폰을 회원 1인당 3매씩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6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추석 명절 제수용품인 과일과 수산물은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회원 가입 시 1000원을 적립해 주고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시 1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전남 강진에서 생산하는 쌀귀리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쌀귀리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가운데 유일한 곡물이다.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몸에 좋은 비타민 B군·베타글루칸도 함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영양 성분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스라마이드’다. 곡물 가운데 유일하게 귀리에만 들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탈모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쌀귀리가 ‘천연 지방 청소부’ 또는 ‘곡식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강진군은 쌀귀리 재배의 최적지이자 최대 산지다. 2010년부터 재배 경험을 축적하면서 고품질의 쌀귀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농가 292곳 900㏊에서 연 3042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귀리는 크게 겉귀리와 쌀귀리로 나뉜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귀리는 100% 쌀귀리다. 껍질이 얇아서 벽에다 튕기는 방식으로 알맹이를 얻는다. 겉귀리는 대부분 수입해 국내 수요를 맞추고 있는데 별도의 도정이 필요하고 식감이 거친 편이다. 쌀귀리는 따로 불리지 않고 밥을 지어도 될 정도로 식감이 좋다. 입에 넣었을 때 부드럽고 씹으면 탱글탱글하다. 강진읍에서 17년째 쌀귀리 농사를 짓는 박정웅 씨(45)는 “특유의 맛 때문에 콩이나 다른 잡곡을 섞기보다는 쌀하고만 혼합해 밥을 짓는 게 좋다”며 “쌀과 쌀귀리를 7대3으로 섞어 밥을 지으면 가장 밥맛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귀리를 볶은 뒤 납작하게 누르거나 부순 오트밀은 요구르트에 넣어 먹거나 과일 주스와 함께 먹으면 귀리에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쌀귀리는 떡, 빵, 고추장, 분말 등으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강진군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초록믿음강진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군이 굴비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독특한 건조 과정과 풍미 때문이다. 영광굴비는 1년 이상 간수가 빠진 영광산 천일염으로 간을 해서 크기에 따라 10마리, 20마리씩 비닐 끈으로 엮은 다음 깨끗한 물로 세척한다. 이후 40∼90일 정도 건조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영광 법성포 주변은 낮에는 45%, 밤에는 95% 이상의 습도가 5∼6시간 지속된다. 낮에는 해풍에 건조가 이뤄지고, 밤에는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확산돼 숙성 효과를 내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은 최상의 굴비가 탄생할 수 있다. 영광굴비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 요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보리굴비는 조기가 아니라 부세를 말린 것이다. 부세는 조기보다 통통해 살집이 좋다. 보리굴비는 대부분 법성포에서 천일염 간을 한 다음 두어 달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증기로 찐 다음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제거한 뒤 개별 포장해 판매한다. 영광에는 굴비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산품이 있다. 연간 300억 원어치 이상 팔리는 모싯잎송편이다. 맵쌀과 모싯잎, 동부가 조화를 이뤄 맛있는 데다 값이 저렴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모싯잎송편은 찐 다음에 식혀 먹어야 떡살이 더 쫄깃하다. 또 가정에서 일반 솥을 사용할 경우 25∼30분가량 익혀야 한다. 모싯잎송편은 모싯잎 함량이 20%가 넘는다. 모싯잎은 특유의 향을 내면서 떡이 상하는 것을 막는다. 속에는 하얀 동부 콩을 삶아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기고 으깬 기피 가루를 넣는다. 영광군의 특산품은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군은 산이 많은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무등산(1187m), 만연산(668m), 백아산(810m), 모후산(919m), 옹성산(572m), 천운산(601m) 등 전체 면적의 74%가 산림인 데다 연평균 기온이 13.8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해 참살이 먹거리가 많이 난다. 화순에서 지하 200m 암반수로 재배된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은 육질이 단단하다. 실내에서 톱밥으로 재배하는 방식이 아닌 참나무에서 자연 그대로 정성으로 키워 내 맛과 향, 식감이 뛰어나다. ‘자연속愛 쌀’은 공기 좋고 물 맑은 화순에서 점질 토양만을 엄선해 단일 품종을 재배한 쌀이다. 쌀알이 굵고 맑고 투명해 밥을 지으면 알알이 차지고 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화순적벽한우’는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의 이미지를 활용한 명품 한우 브랜드로 2020년 출시됐다. 화순군축협이 선보이는 적벽한우는 화순군 특산품인 파프리카를 사료에 첨가해서 만든 최고급 사료를 먹여서 키워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난 풍미를 자랑한다. 화순의 청정 농특산물은 ‘화순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화순팜은 13일까지 ‘한가위 특별전’을 연다. 행사 기간 동안 로컬푸드와 농산물(버섯, 쌀, 흑미 등), 축산물(화순적벽한우, 한돈등갈비, 흑염소 고기 등), 가공식품(수림맛굴비, 약과, 식혜, 미숫가루 등)과 같은 240여 식가공품을 최대 30% 할인된 값에 판매한다. 화순팜 회원에게 전 상품 20% 할인 쿠폰(최대 5만 원)과 10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신규 회원 1000명에게는 2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추석맞이 소원 댓글(10명)을 남기거나 화순팜 구매 후기(10명)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화순팜 적립금 2만 원을 지급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친환경 소금 전문 생산 기업인 에코솔트가 브랜드 ‘더맑은 소금’을 도예 명장 박정규 씨의 작품에 담은 ‘프리미엄 달항아리 소금단지’ 선물 세트를 최근 출시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서 영산요를 운영하는 박정규 명장은 37년 경력의 도예가다. 전남 전통 도자기 문화인 분청사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박 명인은 소금단지를 집안에 놔두어 부정적인 기운을 물리쳤다는 선조들의 지혜에 착안해 순백색 세라믹 소금단지를 디자인했다. 세라믹 단지와 굵은소금 450g, 가는소금 500g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 가격은 11만8000원. 염은선 에코솔트 대표는 “명장이 빚어낸 도자기의 품격과 상서로운 기운을 담은 선물 세트가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전남 무안에 본사와 공장을 둔 에코솔트는 특허 기술로 천일염의 간수를 빼 쓴맛을 없애고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특허 기술로 제15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생활·식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2 국제식품산업전’ 최고식품산업상, ‘2024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기능성식품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코솔트의 브랜드 ‘더맑은 소금’은 용도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하게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고 있다. 가는소금(150g, 500g, 1㎏), 굵은소금(1㎏, 9㎏, 10㎏), 굵은소금·가는소금·가글양치용 등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진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지닌 전남 진도는 ‘보배 섬’이라 불린다. 검정 쌀과 울금, 구기자, 대파, 쑥, 배추를 비롯해 결혼하는 딸에게 혼수품을 넣어 보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돌미역과 다시마, 전복, 김, 꽃게, 멸치, 톳, 뜸북 등 먹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바다의 대표 주자는 참전복이다. 256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자연 제방 역할을 해주고 빠른 조류의 영향으로 퇴적물이 쌓이지 않아 전복 양식의 최적지다. 조류 흐름이 강한 진도 바다에서 자란 참전복은 거친 물살을 견디기 위해 근육이 발달하고 부착력이 강해 육질이 단단하다. 그래서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육지에서 나는 특산품 가운데는 울금과 구기자가 유명하다. ‘밭에서 나는 황금’으로 불리는 울금은 속 색깔이 노랗고 함유된 쿠르쿠민 성분이 몸속 혈액과 혈관을 정화해 치매나 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구기자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약재로 사용되던 열매로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불렸다. 몸에 좋은 베타인, 제아크산틴, 루틴과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영어권 국가들이 ‘붉은 다이아몬드’로 부르며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청정 바다의 신선한 해풍을 맞고 자라 열매가 크고 과육이 많으며 빛깔이 맑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진도 특산품은 진도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진도아리랑몰’에서 만날 수 있다. 319개 품목을 엄선해서 선보이고 있는데 10일까지 우수 농특산물을 30% 할인한 값에 판매한다. 쇼핑몰에 가입하면 20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사회 활동과 구직을 돕는 ‘2024년 청년성장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청년들의 구직 의욕을 북돋고 직장 초기 적응을 돕는 사업이다. 맞춤형 취업과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청년카페’, 지역기업 최고경영자(CEO)·인사관리자·신입사원에게 청년 친화 조직문화 교육을 하는 ‘직장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그냥 쉬는 청년이 44만 명으로 역대 최대다. 그중 75%는 ‘일할 생각 없음’이라고 밝혔다. 청년들의 취업 준비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구직 과정에서의 취업 실패 경험 누적이 취업 포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남도는 거점센터 전남인력개발원과 일미래센터를 통해 청년의 경제 활동을 선제적으로 돕고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하도록 청년성장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청년카페는 청년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며 일상 및 구직 의욕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상은 15∼39세 미취업자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일대일 심리 상담, 경력 재설계, 청년네트워킹,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장적응 지원은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관리자(CEO·인사담당자 등) 및 채용 후 1년 이내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친화 조직 문화 및 직장 적응 지원 교육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희망자를 모집한다. 참여를 바라는 기업이나 개인은 고용24(www.work24.go.kr), 프로그램 운영 기관에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쌀 소비가 줄어들고 쌀값마저 떨어지자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대대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비롯해 쌀밥 맛집 인증, 축제장 및 휴가지 홍보 등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쌀 소비 촉진 안간힘 농협 전남지역본부(전남농협)는 ‘쌀밥 맛집 1호점’으로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수가정 남악점’을 선정하고 최근 인증식을 열었다. 이 식당은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쌀을 전속 구매해 사용하는 순두부 전문 식당이다. 전남의 고품질 쌀을 이용해 손님들로부터 밥맛이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쌀밥 맛집은 전남농협 21개 시군지부와 함께 쌀밥 중심의 식단을 구성하는 식당을 발굴해 인증한다. 우선 9월 말까지 50곳 이상 선정할 계획이다. 전남농협은 20일 서울 중랑구 공공급식센터와 전남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랑구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전남 쌀(풍광수토)’ 10kg 100포를 기부하는 한편 아침밥 먹기 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상공회의소와는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전남 기업체와 농협이 함께 아침밥 먹기 운동을 벌이고 전남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전남도의회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캠핑장과 야외물놀이장, 정남진 장흥 물축제장 등 유명 관광지와 축제장을 찾아가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함께 다양한 쌀 가공품 홍보 행사도 진행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전국 주요 하나로마트에서 우리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종탁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은 “전남농협 쌀 소비 촉진 통합지원단을 발족하고 지역의 기관 및 단체 등과 쌀 소비를 위한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쌀값 안정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 창고마다 묵은쌀 가득 농협이 쌀 소비 촉진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햅쌀 수확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쌀 소비 부진으로 창고에 묵은쌀이 가득 쌓여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전남농협 쌀 재고는 9만4000t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말 3만3000t보다 6만1000t이나 많은 것이다.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지 않으면 올해 수확할 햅쌀 수매와 시장 쌀 가격 유지가 어려워진다. 이미 쌀 가격은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당 4만4435원으로 집계됐다. 한 가마(80kg)로 환산하면 17만7740원이다. 이달 초보다는 0.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6% 하락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수확기 때 가마당 21만7552원으로 시작해 9개월 만인 지난달 18만 원 선이 붕괴했다. 수확기를 앞두고 곤두박질치는 쌀값으로 농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2년 한 가마당 15만7284원까지 떨어졌던 쌀값 대폭락 사태가 2년 만에 재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농민들은 정부가 산지 쌀 시장의 물량 부담을 해소해 구곡(2023년산) 시장과 신곡 시장이 겹치지 않도록 가격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농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시장 격리 20만 t, 쌀 수입 중단 등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 대표 온라인쇼핑몰인 남도장터와 롯데아울렛 남악점이 추석을 앞두고 28일까지 팝업스토어(오프라인 직거래 행사 매장)를 운영한다. 롯데아울렛 남악점 1층에 개설된 팝업스토어에서는 고객이 남도장터 상품을 직접 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과, 꿀, 버섯, 김 등 40여 개 품목의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10% 할인가에 판매한다. 선착순 구매 고객 1000명에게는 남도장터 온라인 쇼핑몰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남도장터 카카오톡 채널 추가 이벤트를 통해 농특산물 경품을 제공하고 시식행사와 풍선아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남도장터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대형 아웃렛, 백화점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어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호 남도장터 대표는 “남도장터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전남 농특산물 판로를 넓히기 위해 대형 아웃렛과 협력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울에서 살 때보다 놀 수 있는 시간이 많고, 놀 공간도 많아져서 좋아요.” 21일 전북 진안군 정천면 조림초교에서 만난 김세원 군(13)은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고, 도시와 달리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서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막연하게 싫은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원이네 다섯 식구는 지난해 이곳으로 농촌유학을 왔다. 도시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보자는 부모님의 제안 때문이었다. 낯선 환경과 마주한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졌다. 김 군은 “서울에서는 학교와 3곳 학원을 다녀오면 마땅히 놀 곳이 없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는 매일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공간도 많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서울 사는 친구들에게도 농촌에서 살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김 군은 밝혔다. ‘농촌유학’은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로 전학 가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것을 일컫는다. 거주 유형에 따라 가족 전체 혹은 일부가 해당 마을로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농가 부모와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활동가와 함께 기숙사형 유학 센터에서 생활하는 ‘유학센터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황토벽-편백마루 교실… 친환경 농촌 교육 조림초에 도시 아이들이 유학을 온 건 올해로 3년째다. 2022년 농촌유학 시범운영 때부터 이 학교로 오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조림초교는 2008년 아토피 시범학교 지정 이후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 진안군 지원을 받아 시멘트로 된 교실 벽을 허물고 일반 목재로 된 바닥도 걷어냈다. 대신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황토벽돌을 사용해 벽을 만들고, 편백으로 교실 바닥을 깔았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몸 상태를 고려한 친환경 유기농 급식과 스파 시설 운영 등 아토피 개선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동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숲 체험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골 가면 영어 학원 안 다녀도 된다’는 엄마의 설득에 넘어가 이곳으로 왔다는 류호성 군(10)은 “처음엔 ‘갑자기 시골을 왜 가지, 우리 집 파산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음식 등의 배달이 안 되는 것을 빼면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했다. 무엇보다 도심에 있을 때 심했던 아토피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고 했다. 조림초는 전교생 43명 가운데 유학생만 절반이 넘는 25명이다. 올 1학기 기준 전북에서 농촌 유학 중인 133명 가운데 18%에 해당한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에서 아토피 증상도 완화시키고, 승마, 골프, 록밴드,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리산 자연을 교과서 삼은 생태체험학교 전남에도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농산어촌 유학이 활기를 띠면서 전국 곳곳에서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례군 광의초는 지리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 교과서’로 통한다. 1만9800㎡(약 6000평)에 달하는 학교 용지에 조성된 텃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꽃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교정은 작은 수목원을 보는 듯했다. 광의초 전체 학생은 34명. 이 가운데 16명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유학생이다. 학생들은 교실 밖 수업에 더 익숙하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움틀(체육)·꿈틀(진로) 프로젝트’를 통해 노고단 등반, 섬진강 벚꽃길 걷기, 나무 클라이밍, 승마, 생존수영, 곤충 관찰 수업을 한다. 서울 학부모와 지역 학부모가 함께하는 캠핑과 모내기 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치를 스스로 배우는 생태체험”이라며 반겼다. 자연을 벗 삼아 공부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에서 6개월 유학을 계획하고 온 고강혁 군(13)은 벌써 3년째 구례 생활을 하고 있다. 고 군의 어머니 이명우 씨(49)는 “온 마을이 교육공동체가 돼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며 “도서관 자원봉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 학습 돌봄 활동에 참여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멸 막는 ‘영월형 농촌유학’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의 신천초교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특성화 프로그램 덕분에 농촌유학생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천초교 학생들은 매월 한 차례 학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주 1회 원어민 교사와 1 대 1 영어 수업을 한다. 또 방과 후 수업으로 드론 축구, 피아노, 바이올린, 로봇 과학, 컴퓨터 코딩 등을 배운다. 방학 때는 영어 캠프가 열리고 6학년들은 마을 발전 기금과 학교 지원으로 해외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살다가 지난해 전학 온 6학년 감현용 군(12)은 “학원에 안 가도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교생활에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화 교육이 가능한 것은 ‘영월형 농촌유학(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덕분이다. 영월군이 작은 학교의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유학을 2021년 도입했다. 신천초교를 시범학교로 삼았고, 특성화 교육과 방과 후 수업 등에 드는 비용(올해 기준 2억9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유학을 오는 학생의 부모 중 1명 이상이 함께 정착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학교 졸업 때까지 매월 40만 원의 체류비도 지원한다. 영월군 관계자는 “주거 공간을 알선했고, 부모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관내에 유학생을 포함해 이주한 가족 수가 168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구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천년 고도’ 나주에서 영산강을 배경으로 10월 대규모 통합 축제가 펼쳐진다. 전남 나주시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영산강 정원에서 ‘2024 나주 영산강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을철 열리는 마한문화제 등 기존 군소 행사 5개를 통합하고 반려동물 축제 등을 추가해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축제로 거듭난다. 축제 기간에 영산강을 주제로 한 개막 특별공연과 화려한 불꽃 드론쇼, 수중 불꽃쇼, 인기 가수 초청 공연 등 수준 높은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우수한 나주 농특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나주농업 페스타’, 디지털·인터랙티브·멀티미디어 등 도내 대표 우수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남 콘텐츠 페어’가 영산강 정원에서 열린다. 우리 가족 요리왕 선발대회와 반려동물 행사인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영산강 정원과 둔치 체육공원에는 수만 평의 코스모스 대향연이 펼쳐져 억새밭 길과 더불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산강 저류지 198만 ㎡(약 60만 평)에 조성 중인 영산강 정원에는 테마 정원, 축제 광장, 영산강 횡단 보행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통합 축제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교통혼잡 해소, 바가지요금 근절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는 폭염 대비책으로 그늘막 우선 설치 지역 105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올해 5∼7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지역별 열 분포도와 신호기·횡단보도 설치 현황, 어린이와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현황·유동인구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100m 단위의 격자형 전자지도를 생성하고 격자 내 노인·어린이 거주인구와 유동인구 수, 지표면 온도 등을 지수화해 그늘막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 지역을 골랐다. 분석 결과 북구와 광산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늘막 설치 후보 지역은 5개 자치구 담당자가 현장 방문 후 최종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설치한다. 그동안 자치구가 다중 이용 장소나 민원 등을 바탕으로 위치를 결정했으나 이번 분석을 통해 보다 세밀하게 적합한 입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살수 차량 노선 운행에도 데이터 분석을 반영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자치구는 도심 횡단보도 인근에 그늘막 613개를 설치했으며 살수차 16대를 동원해 하루 평균 400km를 운행하며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특별자치도는 지방자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권한을 위임받고 전국 시도에 확대 적용되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69)는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소멸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보장제도, 김 양식장 면허 확대,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치단체 권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별자치도란 관련 특별법에 따라 높은 자치권을 보장받는 구역으로, 자율적으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김 지사가 특별자치도를 들고 나온 것은 전남이 지방소멸 최대 위기 지역이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인구 감소 지역이 가장 많으며 고령화율도 전국 1위다. 매년 수천 명의 청년이 빠져나가고 지역내총생산(GRDP) 유출도 심각하다. 김 지사는 “국회, 정부와 협력해 전남 특성에 맞는 특별자치도 지위를 연내에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특별자치도가 되면 뭐가 달라지나.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에 자치권·재정권 등 권한이 집중돼 있어 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지사가 해상풍력 허가권을 보유해 다른 시도보다 관련 정책이 앞서 있다. 재생에너지 잠재량 전국 1위인 전남도 미래 에너지 시대를 대비해 도지사가 3MW 이상의 풍력발전기를 주도적으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농지 전용, 대규모 산업단지·관광단지 개발 권한도 주도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됐는데 저출생 대응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소규모 관광지 개발을 위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권한 등의 특례가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기본소득사회 담론을 제시했는데….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동력이 로봇과 AI로 대체되고 고용불안이 심화될 것이다. 이에 국민의 삶의 질 안정과 빈부격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기본소득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전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 조례가 통과되면 2025년 1월부터 지급된다. 1세부터 18세까지가 지원 대상이다. 19세 이상 성인에게는 민생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해 월 또는 분기별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성인 지원책의 경우 전남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 추진돼야 한다.” ―지방시대 신성장거점이 될 기회발전특구에 전남이 최다 지정됐다. “두 달 전 3개 지구, 5개 산업, 412만5000㎡(약 125만 평)가 지정됐다. 전남의 미래 첨단전략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목포·해남 해상풍력, 해남 데이터센터, 광양만권 이차전지 클러스터, 여수 수소산업, 순천 문화콘텐츠 등 5개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포스코퓨처엠, 롯데케미칼 등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로 이어지도록 개발을 서두르겠다. 2025년에 있을 2차 지정도 철저히 준비하겠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분산에너지는 전기를 생산한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대규모 송전 설비나 발전소를 최소화할 수 있고 전력공급 안정성과 송전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돼 산업부에서 특화지역을 공모할 계획이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과 잠재량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분산에너지의 최적지다. 6개 시군에 7대 분산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남산 신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겠다.” ―국립의대 공모를 준비 중인데 향후 계획은…. “의대 신설 대학을 정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정부 추천대학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설립방식선정위원회, 사전심사위원회, 평가심사위원회를 거쳐 10월까지 전남권 의대 신설 대학을 정부에 추천하는 것이 목표다. 2026학년도 전남권 국립의대 개교를 위해서는 이 일정에 맞춰야 한다. 단계마다 대학과 이해관계자를 배제하고 독립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꾀하겠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선정 대학과 지역에 대해서도 선정된 지역에 버금가는 의료혜택과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현안인 광주 군(軍)공항 이전은 어떻게 돼 가나. “전남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RE100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무안공항 관광 및 국제물류특구 등 미래형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최근 광주광역시장·전남 무안군수와 3자 회동을 가졌다. 무안국제공항 문제가 서남권 발전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서로의 입장을 진솔하게 밝힌 의미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해 추석 이전에 2차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리얼미터)에서 계속 1위를 하다가 최근 3위를 했는데…. “22개월간 최상위를 유지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소통하고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실사구시, 현장행정, 도민제일주의를 실천하며 적극 소통하고 활기찬 도정을 만들겠다.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굳건하고 넓은 시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 ―윤석열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지방 고유 사무는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법령 기준을 조례로 대폭 위임해 자치입법권을 늘리고 국가의 사전 승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관해야 한다. 현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통령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지만 지방정부가 국가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는 부족하다. 협력회의 논의사항도 실무협의회에서 채택되지 않고 중앙부처 검토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지방정부는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할 권한이 없어 지방의 절박한 목소리와 현장 애로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기 어렵다. 지방정부가 국가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프로필△전남 완도△광주일고, 건국대 행정학과△미국 시러큐스대 맥스웰대학원 행정학 석사△제18, 19대 국회의원(2008∼2016년)△2016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제주, 진도∼추자∼제주를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임직원 180여 명의 뜻을 모아 마련한 고향사랑 기부금 3000만 원을 제주도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는 “지난 26년간 제주도민에게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국내 연안여객 대표 선사로서 제주와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8월 한 달간 대형 크루즈카페리선(퀸제누비아·퀸제누비아Ⅱ)과 쾌속카페리선(산타모니카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 기부제를 홍보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5일 전남 진도군청을 방문해 인재육성장학회에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목포시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목포시 인재육성 장학재단에도 최근 3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여객선 운임 감면, 헌혈자 할인 프로젝트, 사랑의 밥차, 연탄 나눔 행사, 소년소녀 초청 만찬 음악회 등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인재육성재단(이사장 박홍률 목포시장)에 장학기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는 1998년 출범한 국내 최고의 복합 해상운송 기업이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제주 기점 여객 및 물류 수송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는 장학기금 기탁식에서 “지역 인재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발전과 인재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목포인재육성재단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기부 등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최대 곡창인 전남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영농형 태양광 분야 3개 연구개발 과제 공모사업에 지역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주관·참여한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이 모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의 태양광 발전 시설보다 간격을 넓히고 높게 설치해 농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농업인들은 농지를 보전하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영농형 태양광 활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판단에 따라 올 5월 영농형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 과제 공모를 추진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영농형 태양광 분야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가이드라인을 넘어 표준모델 실증연구에 기반해 세계 최초로 시공 기준을 확보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영농형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 과제는 △작물 위 고정식 루프톱형 표준모델 설계 및 실증(1과제) △작물 간 수직 펜스형 표준모델 설계 및 실증(2과제) △유휴부지 적용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 실증연구 및 시공기준 개발(3과제) 등이다. 전남의 ㈜유에너지, ㈜더블유피가 각각 1, 2과제 주관기업 역할을 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에너지공대, 동신대, 전남도농업기술원, ㈜칼선, 에스디엔㈜ 등 대학과 기업, 기관도 3개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2026년까지 3년간 국비 60억 원을 받는다. 전남도는 영농형 태양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남 농지의 5%에만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해도 9GW 내외 규모의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100%(RE100) 전력 주 공급원, 농가 소득 증대 등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제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에 국내 최초 3MW 규모의 주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 상용화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월평마을 앞 5만 m² 간척지에 올해 1단계 1MW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등에 재생에너지 100% 전력 공급을 위한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도 추진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안을 마련해 국회에도 적극 건의 중이다. 전남도는 올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을 발표했지만 자경농에 한한 데다 농업지역 밖에서만 가능해 본격 확대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자경농지 면적의 74%가 1ha 이하 소규모이며 집적화를 위한 대단지 농지는 대부분 농업진흥지역에 있는데 전남은 80.9%가 농업진흥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발전단지인 가칭 ‘집적화지구’와 지원 내용, 임차농 보호 등을 반영한 특별법 제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전남도가 영농형 태양광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소득 증대를 위해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제정, 주민 주도형 사업 확산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과 전남 장성군, 담양군이 상생 협약을 맺고 농특산물 판매 확대에 나섰다. 롯데아울렛 수완점과 장성군, 담양군은 최근 ‘도농교류 활성화 및 지역상생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완점과 장성군, 담양군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열고 지역축제와 문화, 관광,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9월 초 수완점 야외광장에서 장성군, 담양군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개최한다. 또 롯데온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동시에 판매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수완점 입구 미디어박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맛캉스’ 영상물을 통해 장성의 별미와 관광지를 알리고 있다. 담양군은 한과와 한우, 떡갈비, 장류,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추석 맞춤용 선물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문중오 롯데아울렛 수완점장은 “이번 협약은 유통업체와 자치단체가 상생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더불어 동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