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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한국 남녀 양궁 선수들이 개인전에서도 전원 16강에 오르며 양궁 최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2일 프랑스 파리 앵발라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 경기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 전원이 16강에 무난히 안착했다.이미 1일 여자 개인전 32강 경기를 치르고 16강에 오른 남수현을 비롯해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전훈영과 임시현도 2일 상대 선수를 압도하며 16강에 올랐다.전훈영은 독일의 슈바르츠를 상대로 2세트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4세트 승부를 벌였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3발 10점을 연달아 꽂으며 7-1(28-25, 29-29, 27-26, 30-26)로 승리했다.임시현도 인도네시아의 레자 옥타비아를 상대로 맞아 6-0(28-27, 27-26, 29-27)로 완승을 거뒀다.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단체전 3연패’의 주역들도 전원 16강에 올랐다.당초 1일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비 예보 때문에 2일 경기를 치른 김제덕은 이탈리아의 무솔레시를 상대로 두 번의 동점 승부를 벌인 끝에 6-4(26-27, 29-29, 29-28, 29-27, 28-28)로 이겼다.이우석과 김우진은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은 채 각각 세트스코어 6-0으로 가뿐히 16강 무대를 밟았다.한국 양궁은 개인전뿐만 아니라 혼성 단체전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개인전에 앞서 펼쳐지는 혼성 단체전에는 김우진과 임시현이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이어 3일에는 여자 개인전이, 4일에는 남자 개인전이 각각 예정되어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배드민턴이 2008년 이후 16년 만에 혼성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혼성복식에 출전한 김원호, 정나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성복식 8강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의 토이웨이, 천당지에를 상대로 2-0(21-19, 21-1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앞서 열렸던 또다른 8강에서도 채유정, 서승재가 홍콩의 체잉수엣, 탕춘만을 2-0(21-15, 21-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준결승 경기는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이 성사됐다.이로서 우리 배드민턴 대표팀 중 한 팀은 결승에 오르게 돼 은메달을 확보했다.한국 배드민턴 혼성 복식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이용대 이효정이 마지막이다.이후에도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 여 복식에서 동메달을 꾸준히 땄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혼성 복식 메달도 2008년 이후에는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메달 2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준결승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르는 팀도 쉽지 않은 결승전을 각오해야 한다.다른 조에서 준결승을 치르는 상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현재 세계랭킹은 김원호 정나은이 7위, 채유정 서승재가 19위다.함께 준결승에 오른 상대는 중국의 황야치옹, 정쓰웨이와 일본의 아리사 히가시노, 유타 와타나베다.중국은 세계랭킹 5위, 일본은 15위로 어느 팀이 결승에 오르든 접전이 예상된다..준결승은 한국시간 기준 2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린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안세영이 클래스가 다른 실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8강에 안착했다.안세영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프랑스의 치 쉬페이에 2-0(21-5, 21-7)으로 승리했다.경기 내용은 긴장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진행됐다. 치 쉬페이가 리드한 순간은 1세트 극초반 단 1점을 먼저 낸 것이 전부였다. 이후 안세영은 4점을 내리 뽑으며 4-1로 앞서갔고,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압도했다.2세트 역시 안세영은 치 쉐페이를 쉬지 않고 몰아붙이며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경기 내내 취 쉐페이가 흐르는 땀을 연신 닦는 동안 안세영은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로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이처럼 조별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방수현 이후 끊어진 배드민턴 우승을 다시 노리고 있다.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방수현이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우승을 한 적이 없다하지만 안세영은 이번 대회 최강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안세영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포함해 국제 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회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도 안세영이 지키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접영 준결선에 올라 결선 진출에 도전했던 김민섭이 준결선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민섭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접영 200m 준결선에서 1분55초22를 기록하며 13위로 경기를 마쳤다.준결선 선수 16명 중에 8명까지 결선에 나설 수 있어 김민섭은 결선 진출을 할 수 없게 됐다.2조 8레인에서 출발한 김민섭은 첫 50m와 100m 구간을 7위로 턴했다. 150m 구간을 지날 때 6위로 잠시 올라갔지만 결국 결승점을 터치할 때는 다시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김민섭이 준결선에서 낸 기록은 예선(1분56초02)보다는 빨랐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54초95보다는 0.27초 느렸다.김민섭의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때 낸 기록이다.김민섭이 기록한 13위는 대한민국 남자 접영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기존 남자 접영 최고 순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규철이 기록한 19위다.여자 접영의 경우 안세현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200m 준결선에 오른 바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공습을 감행했다.복수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30일 오후 8시 경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약 6km 떨어진 교외 지역 알다히에(Al-Dahieh)에 큰 폭발음이 들렸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이 폭발로 인한 피해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폭발 현장은 적지 않은 혼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알자지라의 베이루트 특파원은 “헤즈볼라 활동 지역에 있는 아파트가 공격을 받았다”며 “교통이 매우 혼잡한 상태에서 구급차들이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폭발 직후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 고원을 공격해 수많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헤즈볼라의 사령관을 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27일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 로켓포가 떨어지면서 어린이 등 민간인 12명이 숨진 사건을 두고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규정한 바 있다.헤즈볼라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같은 날 골란고원을 찾아 “헤즈볼라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이 보복을 천명하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일제히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백악관 중동 담당 고문은 갈란트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폭격하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을 만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전을 막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제로 감행한 직후 국제사회는 이렇다 할 반응을 즉각 내지 않았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시하고 있는 특정 사안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다”며 “구체적 외교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남자 유도 81kg급에 출전한 이준환이 준결승에서 분전 끝에 아쉽게 패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에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세계 2위 그리갈라쉬빌리는 이준환(3위)의 숙적이었다. 이준환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모두 이 선수에게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 직전까지의 상대전적은 1승 3패였다.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같은 상황이 또 반복됐다.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샤로피딘 볼타보예프(12위)를 단 57초만에 한판으로 꺾고 올라온 이준환은 기세를 몰아 그리갈라쉬빌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하지만 그리갈라쉬빌리는 노련하게 이준환의 공격을 방어하며 기습적인 모두걸기를 이준환에게 시도하는 등 양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이어진 골든스코어에서 이준환은 지도 1개를 먼저 받았지만 그리갈라쉬빌리도 이어 지도 2개를 연달아 받았다. 그리갈라쉬빌리가 지도 한 개만 더 받으면 이준환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하지만 그리갈라쉬빌리가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안오금띄기를 막아내지 못하며 절반패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탁구의 간판 장우진(세계랭킹 13위)이 파리올림픽 32강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장우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요나단 그로트(23위)를 4-1(10-12, 11-3, 11-8, 11-3, 11-9)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장우진은 첫 게임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장우진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그로트는 3게임 때도 6-6 동점을 만들고 만회를 노렸지만 장우진의 노련한 경기력에 잇따라 범실을 내면서 무너졌다. 4게임도 압도적 경기력으로 가볍게 따낸 장우진은 5세트 9-9까지 따라붙은 그로트의 마지막 맹추격을 서브에이스와 절묘한 스핀을 준 서비스로 무너뜨리며 16강 자리를 확정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동메달결정전까지 올랐던 최세빈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최세빈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동메달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하를란 올하에 14-15로 석패하며 이번 대회 개인전을 마무리했다.최세빈은 1피리어드에서 완벽에 가깝게 경기를 운영했다.3-3 동점인 상황에서 5연속 득점하며 전광석화처럼 1피리어드를 끝내고 8-3 우위를 점했다.2피리어드 들어서도 연속 득점하며 11-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하지만 이후 하를란이 무섭게 쫓아오기 시작했다.6점차를 순식간에 따라잡으며 11-11 동점을 만든 하를란은 7연속 득점을 하며 11-12로 최세빈을 앞서기 시작했다.이후 두 선수는 동점과 1점차 승부를 반복했다. 하지만 14-14 마지막 승부에서 하를란의 칼 끝이 미세하게 빨리 최세빈의 몸에 닿으며 승부가 갈렸다.마지막 두 경기에서 패했지만 최세빈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4위라는 큰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세계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이번 대회 내내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듭하며 4위까지 올랐다.최세빈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미사키 에무라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8강에서 만난 한국 선수 전하영은 세계랭킹 13위로 우리나라 사브르 선수 중에는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였다.4강 상대였던 아파티 바뤼네(프랑스)는 4위, 동메달전 상대인 하를란 올가도 6위다.개인전은 마무리했지만 최세빈에게는 아직 파리 무대가 남아있다.최세빈은 2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하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동료들과 다시 한 번 피스트에 오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4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최세빈이 준결승에서 패하며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게 됐다.최세빈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 선수 아피티 브뤼네에 12-15로 패했다.세계랭킹 24위인 최세빈은 4위 아피티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경기 초반 4점차까지 뒤졌지만 끝내 5-5 동점을 만들며 따라붙었고, 이후에도 아피티가 점수를 2, 3점 벌려놓으면 다시 기어이 따라가며 치열하게 추격전을 벌였다.8점을 상대에 먼저 내준 뒤 시작한 2피리어드에서도 곧바로 8-8 균형을 맞췄지만 아피티의 한 템포 빠른 공격에 점수를 내주며 석패했다.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최세빈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위권 선수를 잇따라 역전승으로 꺾으며 기대감을 높였다.32강전에서는 미국의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를 상대로 막판 역전승을 거두며 15-14로 16강에 올랐다.이어진 16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미사키 에무라를 상대로 경기 초반 전세를 역전시킨 후 2피리어드에 연속 6점을 따내면서 8강에 올랐다.최세빈의 동메달결정전은 잠시 후인 30일 3시 50분 경(한국시간) 열린다같은 한국 선수인 전하영과 만나 치른 8강전에서도 14-12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3점을 내리 따내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최세빈 경기에 앞서 열렸던 준결승 1차전에서는 프랑스 발저 사라(세계랭킹 2위)가 우크라이나의 카를란 올가(6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따라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은 프랑스 선수끼리 대결하는 ‘안방 잔치’가 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삐약이’ 신유빈과 임종훈 조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신유빈 임종훈 조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 왕추친을 상대로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졌다.세계랭킹 3위인 신유빈 임종훈은 1위 쑨잉사 왕추친을 경기 초반 강하게 압박하며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1세트에서 중국을 11-6으로 가볍게 제압한 한국은 2세트를 7-11로 내줬지만 곧바로 3세트를 다시 찾아오며 접전을 이어갔다.하지만 이후 중국의 기세가 매섭게 변했다.4세트를 6점차로 손쉽게 따낸 중국은 기세를 이어 5세트도 4점차로 가볍게 이겼다.신유빈과 임종훈은 6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만들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중국이 점수를 내면 바로 따라붙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2점차로 석패하면서 결승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신유빈과 임종훈은 30일 같은 경기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이에 앞서 벌어진 북한과 홍콩의 준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 김금용 조가 세계랭킹 4위 홍콩의 원추팅-두호이켐 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진출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북한은 준결승에서 홍콩에 4-3(11-3 10-12 3-11 11-9 11-9 9-11 11-6)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북한은 이번 대회 탁구 혼합복식에서 계속해서 이변을 일으키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세계랭킹이 없는 리정식 김금용 조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물리쳤고, 8강에서도 세계랭킹9위인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가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눌렀다.이어 홍콩마저 꺾고 세계 최강자 중국에 도전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북한과 중국의 결승전은 30일 신유빈 임종훈이 출전하는 동메달결정전 직후 시작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양궁이 또 한 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에 이어 남자 단체전이다.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29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이로서 남자 양궁 대표팀은 리우데자네이루(2016)-도쿄(2020)에 이어 파리올림픽까지 3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양궁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는 시드니(2000)-아테네(2004)-베이징(2008) 이후 두 번째다.남자 양궁 역시 2012년 런던 때를 제외하면 최근 올림픽에서 계속 금메달을 목에 걸어 왔다는 의미다.1세트를 동점으로 마친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은 이후 신들린 듯한 집중력을 보이기 시작했다.특히 선수들은 10점 과녁의 정중앙인 X텐 영역에 잇따라 화살을 모아 꽂으며 ‘신궁’의 면모를 과시했다.2세트에서는 6발 중 5발을 10점에 명중시켰고, 나머지 한 발도 9점을 맞추며 상대팀 프랑스의 사기를 꺾었다.또 김제덕은 이날 결승에서 쏜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남자 양궁 대표팀이 따낸 단체전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의 5번째 메달이자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101번째 금메달이 됐다.단체전에서 함께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라선 양궁 선수들은 이제 선의의 경쟁자로 다시 사선에 선다. 3일에는 여자 개인전, 4일에는 남자 개인전이 각각 열린다. 이에 앞서 2일에는 혼성 단체전에서 남녀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택한 유도선수 허미미가 결승에 오르며 여자 유도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kg급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실바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두며 승리했다.이 승리로 허미미는 은메달을 확보하며 한국에 유도 첫 메달을 선사했다.이번 올림픽에서 허미미는 압도적인 훈련량으로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며 상대를 지치거나 긴장하게 만든 뒤 승부수를 던지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 왔다.준결승에서도 허미미는 비슷한 패턴으로 승리를 잡았다.경기 초반 허미미는 실바를 넘기며 절반을 따내는 공격을 했지만 유효한 공격으로 인정되지는 못했다.허미미는 상대의 공격을 절묘하게 피해 가며 지도를 받아낸 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또 한 번 지도를 받아냈다.이후 허미미는 엎어치기로 실바를 쓰러뜨리고 굳히기로 절반을 따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허미미가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 대표팀은 1996년 조민선이 66kg급에서 우승한 후 28년 만에 유도경기장에 애국가를 울릴 수 있게 된다.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2년 태어난 허미미는 일본에서 자랐지만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며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태극마크를 단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특히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때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던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내손(5대손)이기도 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여자 신궁에 이어 남자 신궁들도 올림픽 3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이 결승에 올랐다.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시드를 받아 8강전부터 대회를 시작한 남자 대표팀은 준준결승에서 일본을 6-0(57-53, 59-55, 57-54)로 가볍게 격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중국을 맞아서도 기세를 이어갔다.경기 초반 중국이 리드하며 1세트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중국의 마지막 사수가 8점을 쏘며 1세트가 무승부로 끝나는 행운이 찾아왔다.한국 대표팀은 한 번 들어온 행운을 놓치지 않고 실력으로 나머지 경기를 압도했다. 2세트 첫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은 한국 대표팀은 3세트에도 마지막 네 발을 모두 과녁 정중앙에 명중시키며 압도적인 실력차를 과시했다.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 대표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터키-프랑스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수영의 차세대 기대주 황선우(21)와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 자유형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각각 1분45초92와 1분46초58을 기록했다.이 기록은 준결선에 나선 전체 선수 중 9위와 12위에 해당된다. 따라서 8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결선에 두 선수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준결선 1조에 5번 레인을 배정받고 출전하 황선우는 50m와 100m까지 1위를 유지했다.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150m를 지나면서 경쟁 선수 4명에 잇따라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황선우는 준결선 1조에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또 김우민은 황선우에 이은 1조 6위로 경기를 마쳤다.다만 황선우와 김우민의 파리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두 선수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남자 계영 800m 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경주(5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니어 메이저 대회인 PGA투어 챔피언스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했다.최경주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PGA투어 챔피언스와 레전드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대 시니어 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선수가 됐다.PGA투어 한국인 첫 우승, 한국인 최다 우승(8승), PGA투어 챔피언스 한국인 첫 우승을 잇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그간 최경주의 시니어 메이저 대회 최고기록은 3위였다. 최경주는 2021년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카울리그 컴패니 챔피언십에서 3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2024 시즌 이전 최고 기록은 미쓰비시 일렉트릭 클래식과 카울리그 컴패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위다.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우승 상금 44만7800달러를 확보했다. 또 내년 디오픈 출전권도 함께 따내며 미주, 유럽 양대륙 메이저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을 이어나갈 교두보를 만들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여궁사들이 올림픽 역사상 단 한 번 밖에 없던 10연패 위업에 도전한다.양궁 리커브 여자단체 대표팀(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28일(현지시간)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 준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5-4(57-53, 52-53, 57-58, 59-51, )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만약 여자 대표팀이 결승에서 우승하면 한국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번째 금메달을 거머쥐게 된다.한국은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단 한 번도 가장 높은 시상대를 다른 나라에 양보한 적이 없다.양궁 단체전은 서울올림픽 당시 신설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여자 양궁은 사실상 이 종목에서 올림픽 우승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셈이다.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승하면 10연속 올림픽 챔피언이 된다.올림픽 역사상 10연패, 종목 신설 뒤 모든 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기록은 한 번 뿐이다.미국 수영 400m 혼계영 대표팀이 1984년 LA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이 종목에서 10연패를 달성했다.준결승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팀 네덜란드는 한국에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한국을 위협했다. 특히 3세트 때는 총 6발 중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한국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하지만 4세트 들어 사로에 먼저 들어선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이 첫 3발을 모두 10점에 꽂아넣는 등 60점 만점에 59점을 내며 세트스코어를 4-4 원점으로 만들고 승기를 되찾아왔다.이어진 슛오프에서 첫 사수 전훈영이 9점, 두 번째 사수 남수현이 10점을 쏘았으나 네덜란드는 8-7점에 그쳤다. 결국 슛오프 스코어 26-23으로 네덜란드를 꺾은 한국은 결승에서 올림픽 역사에 남을 금자탑에 도전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 여 만에 완진됐다.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4분경 화재가 완진됐다고 밝혔다. 대응 1단계도 해제됐다. 불길이 진정되며 현재는 소방대원의 활동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날 오전 4시 40분경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폭발성 화재가 발생했다. 벤젠과 톨루엔 등 방향족 물질인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더불어 원료인 자일렌을 300도 이상 가열하는 히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진압에 나섰다. 약 40분 후인 5시 20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대응 2단계는 중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화재가 발생할 때 발령된다.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최대 80대의 소방장비가 동원되며 관할지역의 소방대원은 비번일 경우라도 출동해야 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오상욱이 은메달을 확보했다.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 준결승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말레를 상대로 15-5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금지현 박하준이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두 번째 메달을 확보한 것이다.여기에 펜싱 직후 열린 수영 남자 400m에서 김우민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은 대회 첫 날부터 메달 3개를 수확하게 됐다.오상욱은 경기 시작 직후 사말레에 3점을 내리 내주며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하지만 이후 4-4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오상욱은 이후 4점을 연거푸 따내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승기를 잡은 오상욱은 이후 사멜레에 주도권을 한 번도 빼앗기지 않은 채 파죽지세로 밀어붙였다. 결국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안착했다.오상욱의 결승 상대는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다. 세계펜싱연맹 기준 오상욱의 세계랭킹은 4위, 페르자니는 14위다.순위로 보면 오상욱이 한 수 위인 셈이다.하지만 페르자니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이집트 대표 지아드 엘시시를 15-11로 꺾었다.오상욱보다는 적은 점수차로 이겼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지아드를 제압했다.결승전은 28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열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센강을 따라 배들이 유유히 흐르고 그 배 위에는 각국 선수들이 자국 깃발을 흔들면 환호했다. 도시 곳곳에서 무용수들이 화려한 춤을 추고 공연을 펼치며 이번 올림픽의 무대는 ‘파리 전체’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2024 파리올림픽이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공식 개막했다. 1924년 하계 올림픽을 치른 지 정획히 한 세기 만에 올림픽이 다시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를 찾아왔다.‘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올림픽은 개막식부터 장벽을 걷어내고 시작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나 개막식장이 아닌 야외에서 치러졌다.대회에 참가하는 206개국(난민팀 포함) 선수단은 배 85척에 나눠 타고 센강을 가로질러 올림픽에 입장했다. 무용수들은 파리시청 옥상에서, 센강변에서, 다리 위에서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했다.당초 최종 성화 점화 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지단은 개막식의 시작을 알리는 첫 성화봉송 주자로 영상에 등장했다. 성화봉을 들고 파리 지하철을 탄 지단은 지하철이 멈춰서자 아이들에게 성화봉을 전달했고, 아이들은 개막식 무대가 설치된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입장했다. 이 곳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귀빈이 자리하고 있던 곳었다.개막식 중간에는 ‘레 미제라블’의 한 장면을 공연하는 등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평등의 대회’로 치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남녀 선수들의 성비가 50대 50으로 일치하는 등 성평등도 부각됐다.파리 시내에는 비가 내렸지만 개막식장인 도시 곳곳에 모여든 파리 시민과 세계 각국에서 온 올림픽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선수단과 함께 환호했다. 한국 선수단은 공연 중간중간 지나간 배를 타고 48번째로 입성했다. 이번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17일간 1만500명의 선수들이 329개 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