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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이 27일 발표됐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임시로 맡은 김도훈 감독은 이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 등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국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박승욱 최준 황재원 등 7명은 A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수비라인의 핵심인 김민재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김 감독은 “김민재가 ‘다친 발목이 아직 불편해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방문경기), 11일 중국(안방경기)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월 대표팀 명단 △골키퍼=송범근(쇼난 벨마레) 조현우(울산) 황인재(포항) △수비수=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박승욱(김천) 이명재(울산) 조유민(샤르자) 최준(서울) 하창래(나고야) 황재원(대구) △미드필더=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손흥민(토트넘) 엄원상(울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칼리즈)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공격수=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주민규(울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수원의 염기훈 감독(41·사진)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수원은 약 1년 사이에 3명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25일 서울E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박경훈 단장(63)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수원은 1-0으로 앞서다 후반 40분 이후 내리 3골을 내줘 5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후 수원 팬 일부가 선수들이 타는 구단 버스를 막아서자 염 감독이 사과하기도 했다. 1995년 창단 후 지난해까지 1부 리그에서 뛰다 올해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은 시즌 개막 후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26일 현재 6승 1무 7패(승점 19)로 7위까지 떨어졌다. 전체 13개 팀이 있는 2부 리그에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음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노려볼 수 있는 순위 마지노선이 5위다. 수원은 지난해 4월 이병근 감독(51)이, 9월엔 김병수 감독(54)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김 감독이 물러나자 당시 수원의 플레잉 코치였던 염 감독이 지휘봉을 대신 잡고 감독대행 역할을 했다. 감독대행으로 지난 시즌 남은 7경기에서 3승 2무 2패를 기록했는데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는 데는 실패했고 올해 1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염 감독의 사퇴로 이번 시즌 1, 2부 리그 전체 경기 일정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사령탑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1부 리그에서는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57)과 최원권 대구 감독(43) 이민성 대전 감독(51)이, 2부 리그에서는 이기형 성남 감독(50)이 앞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꺾고 8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FA컵 결승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1-2로 졌던 맨유는 1년 전 패배를 되갚아주며 대회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FA컵 우승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에 성공한 맨시티는 잉글랜드 클럽 첫 2년 연속 리그 및 FA컵 동시 우승을 노렸지만 맨유의 벽에 막혀 무산됐다. 이번 시즌 EPL에서 팀 역대 최하위인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다음 레벨의 유럽클럽대항전으로 EPL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한 팀 중 리그 순위, FA컵 우승 여부에 따라 출전권이 주어진다. EPL에서는 맨유와 이번 시즌 EPL 5위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번 시즌 3관왕에 올랐다. PSG는 26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3∼2024시즌 프랑스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5번째 프랑스컵 우승이다. 올해 1월 직전 시즌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 우승 팀이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는 ‘트로페 데 샹피옹’(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우승한 PSG는 리그1에 이어 프랑스컵까지 석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사상 첫 무패 우승이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레버쿠젠은 26일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독일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2관왕이 됐다. 레버쿠젠의 2관왕은 팀 역대 처음이고 독일축구협회컵 우승도 1992∼1993시즌 이후 31년 만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 43승 9무 1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2023∼2024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진 0-3 패배가 유일한 1패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수원의 염기훈 감독(41)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수원은 염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25일 알렸다. 이날 수원은 서울이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리그 5연패를 하며 6승 1무 7패(승점 19점)로 순위가 6위까지 쳐졌다. 경기 후 수원 팬 일부는 염 감독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 구단 버스가 출입하는 곳에서 길을 막고 있었는데, 경기 후 약 1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염 감독이 팬들 앞에 서서 “단장님을 찾아가 제가 떠나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며 사퇴를 언급했다.지난해 플레잉코치로 시즌을 시작한 염 감독은 같은 해 9월 김병수 감독이 사퇴한 후 감독대행으로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염 감독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에서만 13시즌을 뛰며 333경기 49골 87도움을 기록한 팀의 레전드 출신이다. 수원의 사상 첫 2부 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지만 7경기에서 3승 2무 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점이 반영돼 수원의 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올해 1월 정식 사령탑이 됐다. 수원이 지난달 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다 이달 치러진 5경기에서 모두 지자 염 감독이 책임을 안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수원은 “빠른 시일 안에 새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해 팀 사상 첫 2부 리그로 떨어진 전통의 명가 수원은 최근 1년여 동안 감독 3명이 경질되거나 사퇴했다. 수원이 K리그1에 있던 지난해 4월 이병근 감독(51)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데 이어 한달 뒤 바통을 이어받은 김병수 감독(54)도 4개월여 만에 경질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도 1년을 버티지 못했다.염 감독은 올해 K리그1, 2를 통틀어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다섯 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1에서 지난달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57), 최원권 대구 감독(43)에 이어 21일 이민성 대전 감독(51)이 자진사퇴했다. K리그2에서는 3월 이기형 성남 감독(50)이 경질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44·사진)이 올해 초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올해 1월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몇 주가 지났을 때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제안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 자리였다”며 “사비 감독은 ‘관심은 고맙다’고 하면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24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클린스만 감독은 2월 7일 요르단전 패배로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직후부터 축구 팬들 사이에서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같은 달 16일 경질됐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감독은 1월 28일 비야레알과의 리그 경기에서 3-5로 패한 뒤 기자회견 때 “6월 30일까지만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겠다”고 밝혔다.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 구단과 맺은 계약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여서 ‘깜짝 사퇴’ 발표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사비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철회했지만 구단 고위층과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후임 감독을 뽑을 계획”이라고 했으나 한국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 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3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는 당시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던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고 6월에도 김도훈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 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창단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가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중앙고를 5-2로 제압했다. 1924년 창단해 두 차례(1973, 1998년) 대회 우승기를 품었던 대구상원고는 창단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22일 전주고와의 16강에서 치열한 투수전 속에 2-1 진땀승을 거둔 대구상원고는 이날 왼손 에이스 이동영(3학년) 없이 8강전을 치러야 했다. 이동영이 22일 열린 16강전에서 전주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공 82개를 던지면서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사흘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상원고에는 절치부심한 오른손 투수 이세민(3학년)이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세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중앙고 타선을 잠재웠다. 이세민은 14일 경기상업고와의 1회전에 이어 이날 중앙고전까지 대회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대회 때 선린인터넷고와의 준결승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이세민으로선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세민은 당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몸 맞는 공을 하나씩 내주며 2실점했다. 89개의 공을 던진 이세민은 사흘간 휴식을 취해야 해 26일 4강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대구상원고가 28일 열리는 결승에 올라야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이세민은 “다음 경기 타자들 방망이가 폭발해서 꼭 결승에 등판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우승기를 대구로 들고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관 대구상원고 감독도 “창단 100주년으로 동문들의 기대가 큰 만큼 올해는 4강을 넘어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했다. 중앙고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지만 이날 패배로 4강 진입에는 실패했다. 중앙고가 황금사자기 4강에 이름을 올린 건 준우승한 1975년이 마지막이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강릉고도 이날 비봉고에 8-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강릉고는 이날 1-1로 맞선 6회말에만 7점을 뽑았다. 이번 대회는 7회 종료 시점에 7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강릉고는 최근 5년간 4차례 4강에 진출할 정도로 황금사자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천범석(3학년)은 투구 수 55개로 26일 준결승 등판이 가능하다. 올해 고교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강릉고 주장 이율예(3학년)는 “이 멤버로 꼭 우승해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8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에 도전했던 비봉고는 다음을 기약했다. 대구상원고와 강릉고는 26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두 팀은 지난해 4강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올해도 한 팀은 같은 아픔을 겪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고 승률(0.780) 팀 보스턴이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첫판을 연장전 승리로 장식하고 NBA 파이널 역대 최다인 18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정규리그에서 64승 18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NBA 양대 콘퍼런스 전체 3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률 7할을 넘겼다. NBA 파이널 통산 17회 우승 팀인 보스턴은 LA 레이커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서부 콘퍼런스의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했다. 보스턴은 22일 인디애나와의 2023∼2024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 안방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3-128로 이겼다. 114-117로 뒤지던 보스턴은 4쿼터 종료 5.7초를 남기고 제일런 브라운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선 제이슨 테이텀이 혼자서 10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테이텀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6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 도움 4개, 가로채기 3개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4쿼터 막판 3점포로 연장전 승리의 발판을 놓은 브라운은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4일 보스턴에서 열린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대전의 이민성 감독(51·사진)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대전 구단은 “이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다. 구단도 받아들였다”고 21일 알렸다. 이 감독은 “그동안 믿고 성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올해 K리그1(1부 리그) 개막 후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세 번째 사령탑이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과 최원권 대구 감독이 지난달 각각 물러났다. 이 감독은 2021년 당시 K리그2(2부 리그)에 있던 대전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팀을 리그 2위로 이끌며 K리그1 11위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지만 패해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이듬해인 2022년 팀을 다시 2위에 올려놨고 이번엔 승강 PO에서 김천을 물리치고 8년 만에 1부 리그로 올라왔다. 1부 리그 승격 첫해인 지난 시즌 대전은 8위를 했다. 이번 시즌엔 21일 현재 승점 11점(2승 5무 6패)으로 최하위인 12위다. 대전 구단은 “후임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하겠다. 감독 선임 전까지 당분간은 정광석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달 중순까지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뽑겠다던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20일 이같이 발표하며 김도훈 프로축구 전 울산 감독(54·사진)을 임시 사령탑에 선임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김 감독에게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방문), 11일 중국(안방)과 월드컵 2차 예선 C조 두 경기를 치른다. 3승 1무(승점 10)로 C조 1위인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 1 이상 추가하면 월드컵 최종 예선에 오른다.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찾고 있지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3월에도 월드컵 아시아 예선 두 경기를 당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치렀다. 축구협회는 5월 중순까지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감독 후보군을 좁혀 왔지만 1순위 후보를 캐나다에 뺏기는 등 협상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핸드볼은 위아래가 없다.”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막내 이혜원(20·부산시설공단)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때까지 살아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한편 세계무대에 내 이름도 알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11번 동안 한번도 올림픽을 거른 적이 없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3일 1차로 21명이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올림픽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입촌 훈련 두 차례를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전지 훈련으로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올림픽에 출전할 14명의 최종 명단을 가려낼 예정이다.현실은 녹록치 않다. 올림픽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노르웨이(7개)에 이어 최다 메달 통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 전력’과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하위인 22위에 그쳤다. 설상가상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을 비롯해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과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 조로 묶였다. 1승도 장담하기 어렵다.그럼에도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국가대표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주장 신은주(31·인천시청)는 “파리 올림픽이 (침체기인) 한국 여자 핸드볼이 다시 올라가는 발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걸 걸고 싸우겠다”고 했다. 골키퍼 박새영(30·삼척시청)도 “부담이 없지 않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기회다. 잘 하면 스포트라이트도 받을 수 있다. 조별리그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헨리크 시그넬 한국 대표팀 감독도 “밖에서는 우리를 우승후보라 생각하지 않겠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없는 우리만의 기술이 있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민첩한 플레이를 잘 하고 선수들 개개인이 영리하다. 이런 특징을 잘 살려 어느 팀에게나 껄끄러운 팀이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 출신으로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스웨덴 여자 대표팀을 첫 4강에 올려놓기도 했던 시그넬 감독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지만 특히 스웨덴전은 더 이기고 싶다. 스웨덴의 작전과 선수들 개개인의 버릇 등을 모두 꿰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해 대한핸드볼협회는 ‘총력전’이라고 표현했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메달 포상금만으로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안 될 거 같아 승리수당, 토너먼트수당 등 포상 체계를 현실화했다”고 말했다.이어 “시그넬 사단이 짜온 유럽 전지훈련 계획도 원안대로 수용해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작성했다고 한 올림픽 준비 계획을 들여다봤는데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꼼꼼하더라. 지도자, 선수단뿐 아니라 협회까지 이들과 ‘원 팀’이라고 생각하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댈러스가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한 오클라호마시티를 꺾고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댈러스는 정규리그 5위 팀이다. 댈러스는 19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2023∼2024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7전 4승제) 6차전 안방경기에서 117-116으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앞선 댈러스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댈러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3패로 맞서 있는 미네소타-덴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네소타와 덴버의 4강 플레이오프 최종 7차전은 20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댈러스는 3쿼터 초반 60-77로 17점 차까지 뒤졌다. 점수 차를 좁혀나간 댈러스는 P J 워싱턴이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115-116으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댈러스는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9점을 넣고 리바운드와 도움을 각각 10개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돈치치는 4강 플레이오프 6경기 중 세 차례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를 28승 6무(승점 90)로 마치면서 1904년 팀 창단 후 120년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동안 레버쿠젠은 리그 준우승만 5차례를 했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15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9라운드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고 25승 4무가 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남은 5경기에서도 3승 2무를 기록하면서 무패 우승을 완성했다. 1963∼1964시즌부터 시작된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은 레버쿠젠이 처음이다. 리그 통산 최다(32회) 우승 팀인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1986∼1987, 2012∼2013시즌에 각각 1패만 하고 우승한 적이 있다. 1955년 유럽 클럽대항전이 출범하면서 유럽 5대 리그 각 팀은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리그 경기에만 모든 걸 쏟아붓기가 힘들어졌고 리그에서 무패로 우승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졌다. 레버쿠젠은 유럽 클럽대항전 창설 이후 역대 4번째로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1991∼1992시즌에 AC밀란(이탈리아·22승 12무), 2003∼2004시즌 아스널(잉글랜드·26승 12무), 2011∼2012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23승 15무)가 무패로 우승한 적이 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51경기(42승 9무)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는 1955년 이후로 유럽 5대 리그 팀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3관왕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6일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컵인 DFB포칼 결승전에 나선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5위 팀이고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독일 2부 리그 팀이다. 레버쿠젠이 이 두 경기마저 모두 이기면 유럽 축구 최초의 ‘무패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기도 어려운데 무패로 우승을 이뤄 자랑스럽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으로 만든 성과”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한 번 성공하면 계속 성공하고 싶다”라며 3관왕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분데스리가 12연패 달성에 실패한 뮌헨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뮌헨은 18일 시즌 최종전에서 호펜하임에 2-4로 패했다. 승점 72점(23승 3무 8패)에 머문 뮌헨은 이날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꺾은 슈투트가르트(승점 73)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뮌헨이 리그 1, 2위를 모두 놓친 건 3위를 했던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시즌 내내 강등권(16∼18위)에서 순위 경쟁을 해온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는 이날 볼프스부르크를 3-1로 꺾었다. 승점 35점이 된 마인츠는 16위 보훔(승점 33)에 승점 2점 앞선 1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우리만 올림픽에 나간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이 된다. 그래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헨리크 시그넬 감독(48·스웨덴)의 말이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한국 단체 구기 종목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7월 2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올림픽 대비 훈련 2일 차인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시그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헌신적이고 배우려는 열망이 매우 강하다. 그리고 한쪽에서 균열이 생기면 다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커버한다. 유럽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한국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유럽 스타일 핸드볼을 잘 접목해 올림픽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2위를 했던 한국은 이번 올림픽 때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A, B조 각 6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만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지 모를 조별리그 4차전(8월 1일)에서 시그넬 감독은 모국 스웨덴을 상대한다. 그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좋은 예가 될 거 같다. 같은 마음으로 한국이 잘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과 마찬가지로 시그넬 감독 역시 자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적이 있다. 시그넬 감독은 2017년 세계선수권 때 스웨덴 여자 대표팀을 준결승까지 이끌었다. 스웨덴 여자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른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2020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로는 스웨덴 남자 클럽팀을 이끌다 한국으로 건너왔다. 시그넬 감독은 “한때 세계 무대를 호령하던 한국 여자 핸드볼에 매료된 나머지 한국 문화, 음식에도 푹 빠진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 제안이 왔을 때 ‘이런 꿈같은 일이…’라고 혼잣말하며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면서 “스웨덴 대표팀을 맡았던 시절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웃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을 비롯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총 6개 따냈다.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한국보다 메달을 많이 딴 나라는 노르웨이(7개)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과 멀어졌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뒤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시그넬 감독이 국내 리그 모든 경기를 직접 또는 영상으로 보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진천선수촌에 합류할 21명의 1차 훈련 명단을 확정했다. 시그넬 감독은 원래 소집 전날인 12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8일 입국해 선수들과 심층 면담까지 마쳤다. 시그넬 감독은 “현재 한국 선수들 개인 기량이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선수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 선수들은 속공 플레이, 난도 높은 고공 플레이를 잘한다”며 “한국 핸드볼에도 세계 강팀들을 당황케 할 장점들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시그넬 감독은 여느 외국인 대표팀 감독과 달리 경기 전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마다 선수들과 똑같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린다. 시그넬 감독은 “선수들과 내가 ‘원 팀’이라면 이런 때도 동작이 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때까지 최대한 준비된 팀을 만들겠다. 그러려면 여러분들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토트넘은 15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승점 63점(19승 6무 12패)에 머문 5위 토트넘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EPL에선 4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애스턴빌라(승점 68점)가 4위를 확정했다. 애스턴빌라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된 건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시절이던 1982∼1983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0일 셰필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EPL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에 도전한다. 맨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은 이날 토트넘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27골을 기록 중인 홀란은 득점 2위 콜 팔머(첼시·21골)에게 6골 앞서 있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88점(27승 7무 3패)이 되면서 아스널(승점 86)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20일 웨스트햄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EPL 사상 최초로 4연패에 도전한다. 같은 날 아스널은 에버턴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웨스트햄전에서 이기면 4연패를 달성한다. 비기거나 패하면 아스널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골 득실 차에선 아스널이 한 골을 앞서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는 어떤 팀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야 한다”며 리그 4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평영 유망주’ 최은우(12·서울 내발산초 6)가 제96회 동아수영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최은우는 9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참가 선수 978명 중 가장 많은 4개의 대회 기록을 세워 MVP로 뽑혔다. 최은우는 11일 남자 초등부 평영 50m, 12일 평영 100m에서 각각 예선 및 결선에서 모두 대회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대한수영연맹의 전국대회 MVP 선정 기준에 따르면 단일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가장 많이 작성한 선수에게 준다. 한국 기록 수가 같거나 없다면 대회 기록 수를 따져 뽑는다. 작성한 대회 기록 수도 같을 경우 금메달 수 등으로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대회 기록 총 12개 중 3분의 1을 최은우가 세웠다. 대회 5관왕이 나왔지만 금메달 2개인 최은우가 MVP가 된 이유다. 최은우는 “그동안 이전의 나보다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훈련해 왔다. 큰 상으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5세 때 서울 강서구의 한 유아스포츠단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최은우는 일찌감치 평영을 주 종목으로 삼았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22년 처음 참가한 동아수영대회에서 남자 유년부 평영 50m, 100m 2관왕에 올랐다. 이때도 최은우는 예선, 결선에서 대회 기록 4개를 작성했다. 5, 6학년끼리 경쟁하는 초등부로 올라온 지난해에도 한 살 많은 형들을 제치고 평영 50m, 100m 2관왕에 올랐고, 6학년이 된 올해 기록을 경신하며 3년 연속 2관왕이 됐다. 최은우는 “한국 평영을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 중등부와 고등부, 일반부 대회 기록 칸에도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의 송임규(26), 김민준(20·이상 강원도청), 남자 대학부의 이영민(21·경일대)은 13일 혼계영 400m를 포함해 단체 3개 종목과 개인 2개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최다인 5관왕에 올랐다. 남자 대학부 고현수(20·경일대), 여자 고등부 정규빈(16·경기체고 1), 남자 초등부 김시윤(11·안양 삼성초 5)은 각각 4관왕이 됐다.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앞으로 모든 대회기록 칸에 제 이름을 남길 거예요.”12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6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초등부 평영 100m 결선에서 대회 기록(1분7초42)으로 우승을 한 최은우(12·내발산초6)는 “이전의 나보다 더 잘 하자는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한다.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최은우는 1분9초08의 대회 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오후 결선에서 다시 기록을 앞당겼다. 하루 전인 11일 평영 50m 예선, 결선에서 대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최은우는 이번 동아수영대회에서 가장 많은 대회 기록(4개)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유년부(초등학교 1~4학년)였던 2년 전에도 최은우는 올해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22년 대회 남자 유년부 평영 50m, 100m에 출전한 최은우는 레이스를 치를 때마다 대회 기록을 세우며 2관왕을 차지했다. 초등부(5~6학년) 첫 해였던 지난해 대회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한살 위 형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를 가져갔던 최은우는 올해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동아수영대회 초등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평영 50m, 100m에서만 3년 연속 우승한 최은우가 초등학교 시절 동아수영대회에서 수집한 금메달은 총 6개가 됐다.동아수영대회에서 늘 최선을 다했던 최은우는 남자 초등부 평영 100m 대회 기록을 1분11초36(종전)에서 1분7초42로 4초 가까이 줄여놨고, 평영 50m 기록도 33초18(종전)에서 31초69로 약 1.5초 당겼다. 최은우는 “2년 전 첫 참가 때부터 좋은 추억이 남아 동아수영대회는 내가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여러 대회 중 유일하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참가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참가하며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대회 기록 칸에 모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웃었다.5살 때 유아스포츠단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최은우는 유독 평영에 흥미를 보였다고 했다. 일명 ‘개구리 수영’이라고 불리는 평영은 자유형, 접영, 배영과 비교할 때 동작이 가장 정적이고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기록도 가장 느려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덜한 편이다. 하지만 최은우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자유형, 접영, 배영은 팔을 크게 휘저으며 앞으로 가는데, 평영만 유일하게 물 속에서 양팔을 앞으로 모아 쭉 뻗은 다음 문을 열어젖히듯 팔을 움직여 앞으로 가는 게 재미있었다”며 평영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 한국 평영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리고 최은우가 수영을 더 잘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생겼다. 올해 1월, 12살 어린 여동생이 생겼다. 동생이 생긴 뒤 직접 분유를 먹이고 재우기도 하는 등 최은우는 부모님의 육아를 도우며 동생에 대한 애정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다닐 즈음이 되면 나는 지금 한국수영을 이끌고 있는 형들 나이가 될 것이다. 그때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등 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동생이 친구들에게 ‘우리 오빠’라고 자랑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번에 내가 세운 기록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6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결선에서 대회 기록(52초47)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영범(18·강원체육고 3학년·사진)은 “동아수영대회 책자를 보니 4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도 있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김영범은 종전 대회 기록을 0.48초 앞당기며 8년 만에 새 기록을 남겼다. 고등부 접영 100m 종전 대회 기록은 2016년 당시 경남체육고 3학년이던 양재훈(26)이 작성한 52초95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재훈은 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51초85)을 갖고 있는데 김영범이 고교 시절의 양재훈을 앞지른 것이다. 키 195cm인 김영범은 두 팔을 옆으로 나란히 벌렸을 때 양 손끝 사이 거리인 윙스팬이 213cm에 이른다. 김영범은 중학교 3학년 때 키가 15cm나 자라 189cm의 장신이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의 접영 영자로 나서 은메달을 땄다. 올해 3월 열린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접영 100m에선 김지훈(24·대전시청)에게 밀려 2위를 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영범은 “나는 아직 어리다. 배워야 할 것도 많다. 다시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해 보겠다”고 말했다. 팔이 길고 물을 잡는 능력이 탁월한 김영범은 접영뿐 아니라 다른 영법에서도 국내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수영계가 김영범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7세 때 수영을 시작한 김영범은 처음엔 배영이 주 종목이었다. 김영범은 “한국 수영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며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접영 종목에선 아직 간판으로 꼽을 만한 선수가 없다”며 “내 주 종목인 접영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가 되고 자유형에서도 실력을 키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계영 800m에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영범은 12일 접영과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50m씩 물살을 가르는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5초1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자신감을 얻었다.” 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6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접영 200m 결선을 2위(1분59초76)로 마친 김지훈(24·대전시청)의 표정은 밝았다. 김지훈은 “어제(8일) 새벽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 김천으로 왔다. 훈련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했다. 결과가 기대 이상이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접영 50m, 100m가 주 종목인 김지훈이 공식 대회에서 접영 200m에 출전한 건 서울체육중 2학년이던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김지훈은 남자 접영 200m 강자인 문승우(22·전주시청·1분58초97)에게 뒤졌지만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김지훈이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 대신 접영 200m를 택한 이유는 석 달도 남지 않은 파리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다. 김지훈은 “100m에서 스피드와 힘을 집중시키기 위해 훈련할 때는 그 이상의 거리를 뛰며 단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터는 주 종목의 1.5∼2배 거리를 전력으로 달리는 훈련을 많이 한다. 그래야 주 종목을 더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육상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비시즌 때 400m에 종종 출전했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회 출전보다는 훈련에 집중하는 분위기인데 김지훈은 동아수영대회에 나섰다. 김지훈은 “동아수영은 그동안 여러 번 출전한 대회이고 좋은 추억들을 쌓았다”며 “선수촌에서 훈련만 해왔는데 이렇게 대회에 와서 오랜만에 사람들도 보고 관중석의 북적이는 분위기, 대회장의 긴장감도 느끼고 싶었다”고 했다. 김지훈은 10일 소속팀 대전시청 선수들과 함께 계영 400m에 출전했고 11일엔 평영 50m에 나선다. 김지훈은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자유형), 이주호(배영), 최동열(평영)과 팀을 이뤄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한국의 이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의 17위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김지훈은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경쟁력(자유형 100m 5위, 200m 7위)을 보여준 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기며 선수들의 기량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 혼계영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은 모두 국내 간판이다. 접영엔 아직 그런 선수가 없다. 접영 하면 김지훈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김지훈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1년 남자 초등부 접영 100m 정상에 오르며 동아수영대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2012년엔 접영 50m와 1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접영 50m에서는 28초97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남자 초등부 대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체육고 3학년 때까지 동아수영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선 계영 400m 멤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신태용 감독(54)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가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0-1로 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4위를 해 대륙 간 PO를 거쳐야 했다. U-23 아시안컵 1∼3위 국가(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는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었다. 4위 팀은 대륙 간 PO에서 이겨야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기니는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위를 해 대륙 간 PO를 거쳐야 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전반 29분 페널티킥 골을 내준 뒤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도 페널티킥을 허용했는데 상대 키커가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는 실축을 해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신 감독은 두 번째 페널티킥이 선언된 직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옐로카드 2장을 연속으로 받아 퇴장당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오늘 우리는 주심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기니는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KCC가 이번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KCC의 허웅(31)은 ‘농구 대통령’인 아버지 허재(59)에 이은 ‘부자(父子) 우승’과 함께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CC는 5일 수원 방문경기로 치른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5차전에서 KT를 88-7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CC가 챔프전 정상을 차지한 건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6번째이자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13년 전 마지막 우승 당시 KCC 감독이 허재였다. KCC는 또 ‘정규리그 5위 팀 우승’이라는 새 기록도 남겼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리그 4위 팀 SK를 눌렀고, 4강 PO에선 정규리그 1위 DB마저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는 ‘슈퍼팀’으로 불렸다.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에 SK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준용까지 영입해 막강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이 우승 후보를 꼽았는데 7명이 KCC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KCC는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면서 14경기 만에 처음 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군 복무를 마친 송교창이 합류하면서 차츰 슈퍼팀다운 전력을 갖춰 나갔고 결국 5위로 진출한 PO에서 정상까지 밟았다. 이날 KCC의 정상 등극으로 허웅은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부자 우승’ 주인공이 됐다. 허웅과 허훈(29·KT)의 형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챔프전에선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부자 우승’ 사례는 나오게 돼 있었다. 아버지 허재는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기아, 2002∼2003시즌엔 TG에서 뛰면서 우승한 적이 있다. 허웅은 기자단 투표로 뽑는 챔프전 MVP로 선정되면서 역시 프로농구 최초의 ‘부자 MVP’로 이름을 남겼다. 허재는 기아에서 뛰던 1997∼1998시즌 챔프전 MVP인데 챔프전에서 패한 준우승팀 선수가 MVP로 뽑힌 건 프로농구 27년 역사에 허재가 유일하다. 코트에서 눈물을 보인 허웅은 “우승을 위해 1년 동안 노력하면서 달려왔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동료, 감독, 코치님이 생각나서 행복한 마음에 흘린 눈물”이라고 했다.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동생 허훈을 두고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같은 팀에서 함께 최선을 다해 보고 싶다”고 했다. 허웅은 5차전 21득점을 포함해 챔프전 5경기에서 평균 18.8점을 넣었다. KCC는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 첫 시즌부터 안방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기쁨도 누렸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1997년 프로축구 대우(지금의 부산) 이후 27년 만이다. KCC는 지난 시즌까지 전주를 안방으로 썼다. 전창진 KCC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5위를 하는 바람에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상당히 안타까웠다. 우승해서 기쁘지만 부산 홈 팬들 앞에서 우승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은 KT는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슈퍼팀’ KCC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훈은 5차전 29득점을 포함해 챔프전 5경기에서 평균 26.6점을 넣으면서 분전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형에게 내줬다.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