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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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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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산업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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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13%
IT10%
칼럼3%
인사일반3%
  • 엄지 다운 요구에도 ‘엄지척’…페이커 별명이 ‘대상혁’인 이유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 한국 T1이 중국 리그(LPL) 최강팀 징동게이밍(JDG)을 3-1로 꺾은 직후 카메라 감독이 다가오자 페이커(이상혁‧27)는 엄지를 치켜올렸다. 감독이 엄지를 내리는 도발적 제스처를 요청하자 페이커는 고개를 저었다. 페이커는 15일 롤드컵 결승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강이 끝나고 ‘상대방을 뛰어넘었다’는 감정보다는 ‘(징동게이밍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의미가 컸다”며 엄지를 계속 올리고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웨이보게이밍(WBG)을 3-0으로 꺾은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페이커의 들뜬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이번 롤드컵에선 특히 승패에 신경 쓰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며 “(결승전 뒤에도) 감정 동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고 우승은 운 좋게 따라온 것”이라고 말했다.17세인 2013년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페이커는 한 팀에서만 활동하며 롤드컵 4회 우승을 경험했다. 게임 팬들 사이에서 그는 ‘대상혁(대인배 이상혁)’이라 불린다. 이날도 페이커는 ‘프로게이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 겸손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상대 팀을 존중하는 페이커의 겸손한 자세는 게임 팬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졌다. T1을 팬들은 롤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을 기원하며 좋은 운을 모은다는 취지로 길거리 쓰레기를 줍고 헌혈에 참여하는 ‘선행 쌓기’ 인증 게시글을 자발적으로 올렸다.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롤드컵에서 우승한 T1에 축전을 보내 페이커를 포함한 5명의 선수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며 “게임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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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공방 조장” 비판 일자…네이버, 3차 댓글 기능 4일 만에 철회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의 대댓글에 대한 답글(3차 댓글) 기능을 도입 4일 만에 철회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간 비방이 확산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댓글은 댓글에 댓글을 단 것을 뜻한다.네이버는 20일 뉴스 서비스 공지를 통해 “앞서 선보인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대댓글의 답글) 작성 기능과 관련해 부작용을 둘러싼 우려가 있어 제외한다”며 “아직 사용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댓글에 대한 일반 답글 작성은 16일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16일부터 뉴스 서비스에서 대댓글에도 답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 답글엔 대댓글의 원문도 함께 표시되도록 했다. 그러자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간 비방이 늘어나고 특정 사회 현안과 관련한 논쟁이 과도하게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네이버의 댓글 정책이 선거 기간에 뉴스 서비스의 ‘페이지뷰(PV)’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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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녹인 ‘롤드컵’ 열기… 광화문-전국 영화관 등 수만명 응원전

    “T1(티원)! T1! 페이커! 페이커!” 19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현장. 페이커(이상혁)가 이끄는 T1이 결승 상대인 중국 웨이보게이밍(WBG)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짓자 현장에 모인 관중 1만8000여 명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2013년 프로 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페이커는 롤드컵에서 T1 소속으로 4회 우승을 차지했다. T1이 우승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는 2009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온라인 전투 게임으로 전 세계 월 이용자 수는 1억 명 이상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대회는 월드컵만큼 인기가 높아 ‘롤드컵’으로 불린다. 페이커를 포함한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른바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의 추정 연봉은 7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경부터 고척 스카이돔 근처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선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은 다양한 국적의 게임 팬들이 쏟아져 나왔다.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정도로 붐볐다. 고척 스카이돔의 1만8000여 석은 이미 8월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고척 스카이돔이 보이기 시작하자 게임 팬들은 하나같이 ‘페이커’를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 열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선 30여 명의 게임 팬들이 오후부터 진행되는 거리 응원전 입장을 기다렸다. 가장 앞에서 대기하던 박모 씨(20)는 “아침 일찍 이곳에 왔다. 밥도 먹지 않고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경 수용 인원 한도인 5000명이 들어찼다. 그러자 게임 팬들은 건너편 도로에서 응원했다. CGV는 전국 43개 지점 100여 개 상영관에서 롤드컵 결승전을 생중계했고 2만 명 가까운 관객이 찾았다. 결승전 전인 16∼18일 광화문광장에선 문화 행사가 열렸고 8만14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18일 부산에서 자녀들과 함께 상경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김세란 씨(50·여)는 “아들이 평소에 롤드컵, 페이커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니 나도 모르게 흥이 난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많이 보였다. 롤드컵 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좌석 15%는 외국인이 구매했다. 핀란드 국적인 요나스 씨(25)는 “교환학생으로 왔는데 마침 롤드컵이 서울에서 열린다고 해 다른 해외 친구들과 왔다”며 “한국이 e스포츠에서 가장 앞선 국가 중 하나여서 꼭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세대와 성별, 국적을 뛰어넘는 다양한 게임 팬이 롤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문화 행사와 ‘스토리텔링’을 앞세우는 것에 집중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부른 롤드컵 공식 주제곡 ‘GODS’는 유튜브에 지난달 4일 공개된 뒤 현재 누적 조회 수 3750만 회를 넘어섰다.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개막 공연엔 엑소(EXO) ‘백현’이 참여한 가상 아이돌 ‘하트스틸’과 뉴진스가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롤드컵은 40일간 한국에서 진행된 뒤 19일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했다. 한국 4개 팀을 포함해 전 세계 22개 팀이 참여해 서울과 부산에서 예선전과 토너먼트까지 총 53경기를 벌였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22만5000달러(약 29억 원)로 우승팀이 이 중 20%를 가져간다. 롤드컵의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은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제작했다. 한국이 롤드컵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승전이 각각 열렸다. 내년 롤드컵 결승전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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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3차 댓글’ 기능 도입… “총선앞 비방 확산 우려”

    네이버가 최근 뉴스 ‘대댓글’에 또다시 추가로 답글(3차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대댓글은 댓글에 댓글을 단 것을 뜻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 간 비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댓글에도 답글을 달 수 있도록 16일부터 허용했다. 이 답글엔 대댓글의 원문도 함께 표시된다. 회색 배경으로 구분된 원문을 누르면 해당 대댓글로 이동할 수 있다. 3차까지 댓글을 달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공방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당 하루 작성 가능한 댓글과 대댓글 수가 제한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뉴스에서 이용자는 하루에 댓글 20개를 쓸 수 있다. 대댓글을 포함한 답글은 40개까지 작성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은 6월 뉴스 서비스 댓글 기능을 폐지하고 만 하루가 지나면 내용이 사라지는 실시간 대화 형태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사가 노출된 뒤 24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이 나눈 모든 대화 기록이 사라지고 기존 댓글처럼 찬성이나 반대 표시를 누를 수 없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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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척돔·CGV ‘매진’에 거리응원까지… ‘롤드컵’ 열린 서울에 ‘1억 팬’ 눈 쏠렸다

    “T1(티원)! T1! 페이커! 페이커!”19일 오후 8시10분경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현장. 페이커(이상혁)가 이끄는 T1이 결승 상대인 중국 웨이보게이밍(WBG)을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짓자 현장에 모인 1만8000여 명의 관객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2013년 프로 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페이커는 롤드컵에서 T1 소속으로 4회 우승을 차지했다. T1이 우승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리그오브레전드(LoL·롤)는 2009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온라인 전투 게임으로 전 세계 월 이용자 수는 1억 명 이상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대회는 월드컵만큼 인기가 높아 ‘롤드컵’으로 불린다. 페이커를 포함한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른바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의 추정 연봉은 7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후 2시경부터 고척 스카이돔 근처 지하철1호선 구일역에선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은 다양한 국적의 게임 팬들이 쏟아져 나왔다.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정도로 붐볐다. 고척 스카이돔의 1만8000여 석은 이미 8월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고척 스카이돔이 보이기 시작하자 게임 팬들은 하나같이 ‘페이커’를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열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선 30여 명의 게임 팬들이 오후부터 진행되는 거리 응원전 입장을 기다렸다. 가장 앞에서 대기하던 박모 씨(20)는 “아침 일찍 이곳에 왔다. 밥도 먹지 않고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경 수용 인원 한도인 5000명이 들어찼다. 그러자 게임 팬들은 건너편 도로에서 응원했다. CGV는 전국 43개 지점 100여 개 상영관에서 롤드컵 결승전을 생중계했고 2만 명 가까운 관객이 찾았다.결승전 전인 16~18일 광화문광장에선 문화 행사가 열렸고 8만14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18일 부산에서 자녀들과 함과 상경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김세란 씨(50·여)는 “아들이 평소에 롤드컵, 페이커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니 나도 모르게 흥이 난다”고 말했다.외국인도 수시로 보였다. 롤드컵 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좌석 15%는 외국인이 구매했다. 핀란드 국적인 요나스 씨(25)는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마침 롤드컵이 서울에서 열린다고 해 다른 해외 친구들과 왔다”며 “한국이 e스포츠에서 가장 앞선 국가 중 하나여서 꼭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라이엇게임즈는 세대와 성별, 국적을 뛰어넘는 다양한 게임 팬이 롤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문화 행사와 ‘스토리텔링’을 앞세우는 것에 집중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부른 롤드컵 공식 주제곡 ‘GODS’는 유튜브에 지난달 4일 공개된 뒤 현재 누적 조회 수 3750만 회를 넘어섰다.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개막 공연엔 엑소(EXO) ‘백현’이 참여한 가상 아이돌 ‘하트스틸’과 뉴진스가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롤드컵은 40일간 한국에서 진행된 뒤 19일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했다. 한국 4개 팀을 포함해 전 세계 22개 팀이 참여해 서울과 부산에서 예선전과 토너먼트까지 총 53경기를 벌였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22만5000달러(약 29억 원)로 우승팀이 이 중 20%를 가져간다. 롤드컵의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은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제작했다.한국이 롤드컵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에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승전이 각각 열렸다. 내년 롤드컵 결승전은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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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3차 댓글’ 기능 도입…총선때 비방 확산 우려

    네이버가 최근 뉴스 ‘대댓글’에 또다시 추가로 답글(3차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대댓글은 댓글에 댓글을 단 것을 뜻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 간 비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댓글에도 답을 달 수 있도록 16일부터 허용했다. 이 답글엔 대댓글의 원문도 함께 표시된다. 회색 배경으로 구분된 원문을 누르면 해당 대댓글로 이동할 수 있다. 3차까지 댓글을 달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공방이 확대재생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네이버 측은 “이용자당 하루 작성 가능한 댓글과 대댓글 수가 제한된 만큼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뉴스에서 이용자는 하루에 댓글 20개를 쓸 수 있다. 대댓글을 포함한 답글은 40개까지 작성할 수 있다.앞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은 6월 뉴스 서비스 댓글 기능을 폐지하고 만 하루가 지나면 내용이 사라지는 실시간 대화 형태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사가 노출된 뒤 24시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이 나눈 모든 대화 기록이 사라지고 기존 댓글처럼 찬성이나 반대 표시를 누를 수 없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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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분 대기” “연차 내고 왔어요”… 게임에 빠진 부산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은 관람객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게임 시연 구역 앞에는 ‘120분의 대기시간이 예상된다’는 팻말이 설치되기도 했다. 42개국에서 1037개사가 참여한 올해 지스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28개 부스가 마련됐다. 19일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이 맞붙는다. 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에서 게임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인파로 북적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운영하며 신작 7종을 공개했다. 특히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등이 인기가 높았다. 이날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깜짝 방문하면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세대가 게임의 고객으로 들어오고, 서브컬처 등 소외되었던 장르가 메인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RPG도 9년 만에 전시공간을 꾸리고 ‘로스트아크 모바일’ 콘텐츠 체험존과 미디어관을 선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기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구글플레이도 3년 만에 ‘크로스플랫폼’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및 PC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은 글로벌 게이밍 시장의 화두”라며 “다양한 장르의 개발사의 다양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스타를 찾은 직장인 한예은 씨(28)는 “즐겨 하는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나온다고 해 회사에 연차를 내고 경북 안동에서 왔다”고 말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꼽히는 지스타 콘퍼런스(G-CON·지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활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부터 퀘스트 생성, 음악 작곡 등 다양한 게임 제작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강연 때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행사장에 400명 이상 인파가 몰리며 바닥에 앉아 있는 청중도 눈에 띄었다.● ‘롤드컵’ 앞두고 서울에서도 게임 열기 고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16일부터 나흘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행사장을 만들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세종대왕 동상 뒤로 마련된 15m 높이의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티모’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코카콜라 등 롤드컵을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문화 행사 마지막 날이자 한국팀 T1과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이 결승에서 맞붙는 19일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 응원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결승 당일 1만5000여 명의 국내외 게임 팬이 광화문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1을 포함한 한국팀은 2011년부터 매년 열린 롤드컵에서 총 7차례 우승했다.부산=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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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AI 반도체’ 속도… 美엔비디아 틈새 노린다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X330’을 출시했다.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다. 전 세계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피온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NPU를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성능 저전력 AI 칩 내놓은 사피온 16일 사피온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서밋 콘퍼런스에서 추론용 NPU인 ‘X330’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출시는 2020년 한국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 ‘X220’을 내놓은 지 3년 만으로 지난해 4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후 첫 성과물이다. X330은 전작인 ‘X220’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갖췄다. 특히 경쟁 모델인 엔비디아의 ‘L40S’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교할 때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우수하다고 사피온은 전했다. 사피온은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한 X330을 통해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1∼6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설계자산(IP), CCTV 등 고성능 에지 디바이스용 AI NPU 등 다양한 반도체를 출시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X330 출시를 계기로 AI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확고히 자리 잡는 걸 보여 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독점 시장서 국내 기업들도 가능성 탐색 AI 반도체 시장은 GPU 강자인 엔비디아가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NPU 분야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T와 협업하고 있는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용 NPU를 선보였고, 또 다른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는 컴퓨터 비전용 NPU를 출시했다. NPU는 특정 분야의 AI 개발 및 구동에 특화된 반도체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도전하고 있는 NPU는 범용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GPU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처리 속도가 더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사피온, 리벨리온, 퓨리오사의 NPU는 글로벌 AI 반도체 벤치마크 대회(MLPerf)에서 처리 속도, 이미지 처리 등에서 엔비디아 반도체보다 나은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자체 칩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범용에는 GPU, 특화된 데이터 처리에는 NPU를 섞어 사용하는 식으로 NPU가 GPU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NPU 기업의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사피온 등의 NPU가 성장하면 함께 사용할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증가한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동반 성장이 가능한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15일(현지 시간) 자체 AI 반도체 ‘마이아’와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를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산을 대만 TSMC에 위탁했다고 보도했다. MS는 다만 자체 칩 생산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엔비디아와 AMD 등 기존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 관계도 견고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체 칩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안 안정적인 제품 수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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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구글-아마존과 ‘AI 칩’ 경쟁… 韓기업엔 위탁생산 ‘기회’

    “실리콘(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AI)의 모든 것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연례행사 ‘이그나이트’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를 각각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MS까지 가세하는 것이다. 미국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의 AI 반도체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생산 역량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S가 이날 발표한 AI 반도체 ‘마이아’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오픈AI의 ‘챗GPT’나 MS의 ‘빙’ 등 생성형 AI의 밑바탕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필수적인 반도체다. 이와 함께 MS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기반 저전력 CPU ‘코발트’도 발표했다. 코발트는 클라우드(원격 서버)의 성능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MS는 내년 초부터 데이터센터에 자체 AI 반도체와 CPU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MS가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비용 부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 열풍 등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더 많은 AI 반도체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의 가격은 개당 최대 4만 달러(약 5200만 원)다. 최고 수준의 서버를 구축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GPU가 수천 개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AI 반도체 가격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 다른 빅테크는 엔비디아의 시장 독주에 따른 AI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에 대비해 자체 개발을 추진해 왔다. 구글은 8일 자체 최신 AI 반도체 ‘TPU v5e’를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LLM ‘클로드’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MS와 동맹 관계인 오픈AI 대신 앤스로픽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 아마존도 클라우드 계열사인 AWS를 통해 2013년부터 자체 AI 반도체를 선보이고 있다. 빅테크는 엔비디아 등 범용 AI 반도체보다 자체 개발한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가 미세하게 달라져도 전력 소모량과 데이터 처리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MS 등은 각 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해 전력 소모량을 낮추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이언 해리 MS 기술 펠로는 “반도체 설계부터 서비스까지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으로 AI 성능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에선 MS와 구글 등 빅테크의 AI 반도체 자체 개발 경쟁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빅테크가 반도체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 한국 기업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LLM을 학습시키고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도 함께 장착돼야 한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1위 사업자는 SK하이닉스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 삼성전자가 40%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과 격차가 크다. D램을 수직으로 쌓은 HBM은 구조가 복잡해 만들기 어렵지만 성능이 기존보다 대폭 개선됐고 전력 소비량이 비교적 적다. 자료 연산과 저장을 쉴 새 없이 반복하는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아울러 빅테크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의 대규모 생산은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2위(점유율 11.7%)인 삼성전자가 빅테크의 AI 반도체 생산 수주를 따내면 1위 TSMC를 추격할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MS의 연례 행사 이그나이트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MS는 최신 AI 기술과 서비스, 정책 등 총 100여 개를 발표한다. MS에 따르면 현장엔 4500여 명의 개발자와 AI 전문가 등이 참석하고 온라인으로는 17만50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다. AI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요약할 수 있는 MS의 ‘코파일럿’(부조종사)은 다음 달 1일부터 웹브라우저 ‘엣지’와 운영체제(OS) ‘윈도’에서 모든 이용자들이 쓸 수 있도록 공개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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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기소의견 檢송치… 카카오 대표 등 핵심 경영인 3명도 포함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법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김 센터장과 홍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등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송치 대상에는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측 법률자문을 맡았던 변호사 2명도 포함됐다. 이들과 앞서 13일 구속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 등은 올 2월 카카오와 에스엠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높인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김 센터장 등이 시세조종에 직간접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임직원이 법을 위반하면 해당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따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특사경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 관계자가 추가로 송치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수사하는 모든 피의자가 송치된 건 아니고 관련자 중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된 사람들만 송치된 상황”이라며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보완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 등 카카오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논의하는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에서 올 1, 2월경 에스엠 인수를 논의했다는 점에 주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또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센터장에 대해 보완 수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 등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당사자를 확인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며 “검토 후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선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이 기소한 배 대표 등은 추후 김 센터장 등이 기소될 경우 함께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카카오 임직원들이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투자·용역비 등 각종 명목으로 나눠 가져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김 센터장이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김 센터장 등의 송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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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준법과신뢰委’ 1기 공개… “학계-언론 전문가 등 참여”

    카카오가 외부 독립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감시를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의사 결정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 카카오는 15일 “준법 감시를 위해 만든 외부 기구에서 활동할 1기 위원 6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 6명을 직접 선임했다. 외부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등 5명이다. 카카오 내부에선 계열사 조율 기구인 ‘CA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대표가 참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법률, 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관계사의 준법 감시는 물론이고 내부 통제 체계를 혁신하는 집행 기구 역할도 맡는다. 회사 내부에서 준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위원회는 내부 조사를 요구하거나 직접 조사할 수 있다. 사회적 논란 등이 불거질 수 있는 경영 사안이라고 판단하면 이사회 등 회사 의사 결정 조직에 논의 중단을 요구할 수도 있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식 출범 후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논란 및 수수료 인하 문제 등에 대해 우선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여러 의혹으로 사회적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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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 못채운 공공 일자리, ‘당근알바’ 올리니 30분만에 마감”

    올 2월 광주 광산구 일자리정책팀 직원 4명은 직접 서울 서초구 당근(옛 당근마켓) 본사를 찾았다. 직원들이 챙겨온 기획서엔 주민들이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수당을 받는 일종의 공공형 일자리 정책 ‘광산시민수당 지원사업’의 개편안이 담겨 있었다. 광산구 직원들은 채용 공고부터 지원서 접수, 결과 안내 등을 민간 기업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운영한다는 내용을 당근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했다. 광산구가 2020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구청과 주민센터에서 직접 서류를 받았다. 온라인 신청 시스템도 없었다. 지원자 수가 부족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일부 주민만 반복적으로 신청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이에 새로운 해결책으로 민간 플랫폼 활용을 떠올린 것이었다. 문혜연 광산구 일자리정책팀장은 “무엇보다 더 많은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민간 플랫폼과 협업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적 가입자 3600만 명을 보유한 당근은 광산구의 사업 취지에 공감해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지역 기반 플랫폼인 당근의 서비스를 확장할 기회로 본 것이다. 당근이 8월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에 광산구의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선보이자 기대한 대로 지원자 수가 늘어났다. 9월까지 채용 공고 56건의 평균 경쟁률은 5 대 1에 이른다.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받은 일부 공고는 30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한주연 당근알바 프로젝트매니저(PM)는 “본인 인증부터 이력서 제출, 채용 여부 확인까지 당근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민간 플랫폼과 연계하기 위해 광산구는 구의회와 협의해 관련 조례와 규정 등을 개정하고 내부 심의 절차를 거치며 서비스를 보완했다. 광산구와 당근에 따르면 당근알바에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서 30∼50대 ‘경력 단절 여성’과 20대 청년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1년 직장을 그만둔 채미숙 씨(57)는 이웃 주민이 당근을 통해 채용 공고를 확인하는 것을 보고 공공형 일자리의 존재를 알게 됐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원서를 낸 채 씨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지난달까지 2개월간 근무하며 초등학생의 방과 후 교육을 지원했다. 채 씨는 “앱을 통해 바로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 어렵지 않게 지원서를 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당근을 통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광산구에서 민간 플랫폼과 손잡고 정책 사업을 확산시키는 과정을 본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기획 과정과 성과 등을 공유해 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문 팀장은 “공공 분야와 민간 플랫폼의 협업을 통해 주민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사업이 계속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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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가맹택시 수수료 ‘5%→3%’ 인하 검토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실질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업계와 논의하기로 했다.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수수료 체계는 단순화하고 플랫폼 택시 호출의 배차 구조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강남구 택시연합회관에서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수수료 체계 등을 연말까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열린 가맹 택시 협의체와의 간담회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질 수수료를 3% 이하로 인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와 가맹 계약을 체결해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동 데이터 제공과 각종 마케팅 등 참여 조건으로 운임의 15∼17%를 기사에게 되돌려준다. 이런 이중구조 계약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3∼5%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논의해 이런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배차 알고리즘을 개편하는 방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은 이날 오전 3차 경영회의가 열린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년간 유지한 수염도 정리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 “그 부분도 다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 등이 시세 조종에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특히 카카오의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투심위를 카카오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문제 등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구로 보고 있다. 올 1, 2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수 차례 열린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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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세계 최대 e스포츠대회 ‘롤드컵’ 왕좌 가린다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한국팀 T1이 승리하면서 ‘결승 한중전’이 성사됐다. 결승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나흘간의 문화제에도 총 5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을 운영하는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는 13일 “한국 리그(LCK) T1과 중국 리그(LPL) 웨이보 게이밍의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속한 T1은 12일 4강전에서 올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 중국 리그 소속 징동 게이밍을 3 대 1로 꺾었다. T1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올해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 중 하나인 T1이 결승에 오르고 한국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리그 소속팀과 대결하게 되면서 업계에선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고척 스카이돔 결승전 티켓 1만8000여 장은 매진된 상태다. 서울시와 라이엇게임즈는 결승을 앞두고 16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한국 문화 체험 행사, 게임 전시회,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일간 하루 평균 1만2500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롤드컵 결승전 당일엔 광화문광장에서 글로벌 게임 팬을 위한 거리 응원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서 게임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e스포츠 대회와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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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택시 수수료 3%로 인하 검토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실질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업계와 논의하기로 했다.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수수료 체계는 단순화하고 플랫폼 택시 호출의 배차 구조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강남구 택시연합회관에서 사업자와 노동조합이 모인 택시 4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수수료 체계 등을 연말까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열린 가맹 택시 협의체와의 간담회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질 수수료를 3% 이하로 인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와 가맹 계약을 체결해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동 데이터 제공과 각종 마케팅 등 참여 조건으로 운임의 15∼17%를 기사에게 되돌려준다. 이런 이중구조 계약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3~5%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논의해 이런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배차 알고리즘 개편하는 방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오전 3차 경영회의가 열린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7년간 유지한 수염도 정리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 “그 부분도 다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금융당국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 등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 조종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특히 카카오의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사경은 투심위를 카카오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문제 등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구로 보고 있다. 올 1, 2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수 차례 열린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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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특사경, ‘SM 시세조종’ 김범수 혐의 근거 확보 위해 투자심의위 주목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대주주인 김 센터장이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금융당국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피의자로 입건한 김 센터장이 에스엠 인수를 위해 수차례 열린 투심위 논의 과정에서 찬성했는지 등을 집중 규명하고 있다. 특사경은 투심위를 카카오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문제 등을 의사결정하는 기구로 보고 있다. 우선 특사경은 올 1월 30일 열린 투심위에서 에스엠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에스엠 주식 14.9%를 사들이는 한편 공개매수 등의 방식으로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에스엠을 인수하는 방안이 승인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 전 총괄이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에스엠의 유상증자 발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기존 방식으로 인수가 어렵게 되자 카카오가 전략을 바꿨다는 게 특사경의 판단이다.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원아시아)와 공모해 시장에 우호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에스엠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26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 등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기며 “(송치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 상태다. 카카오 측은 원아시아와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경은 2월 말에도 투심위가 열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2월 28일 자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금 1300억 원을 동원해 장내매입 등의 방식으로 에스엠 주식을 사들였다. 특사경은 이날 주식 매수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주당 12만 원)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할 목적으로 이뤄져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 부분도 다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 센터장은 17년간 유지한 수염도 정리한 채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1, 2차 회의가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날 경영회의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연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카카오택시 관련 사안에 대해 창업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몇 개의 성과, 내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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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인도시장 다시 열려 영업익 31% 증가

    국내 게임업계의 3분기(7∼9월) 실적 부침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에 빠진 일부 대형 게임업체는 인수합병(M&A) 계획을 공개하거나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투자 지분 매각에 나서는 등 위기 대응에 착수했다. 12일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9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0.9% 증가했다. 매출은 4503억 원으로 3.8% 늘었다. 크래프톤은 앞서 올 2분기(4∼6월)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실적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5월 말부터 재개된 덕분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7월 말 현지에서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넘어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차단 조치했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3091억 원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MAU)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9% 늘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 이후 인도 지역에서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넥슨의 올 3분기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89억2500만 엔(약 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기타 지역 매출도 각각 10∼20% 늘었다. 경영진의 세대 교체에 착수한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차기 공동대표로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각각 내정했다. 앞서 넥슨은 일본 법인(넥슨재팬)의 최고경영자(CEO)로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내정한 상태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급락했다. 매출은 4231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 줄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게임 ‘리니지’에 주력하는 전략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넷마블은 올 3분기에 2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 지분 6%를 매각해 5235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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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대표 “에스엠 시세조종 의혹 죄송… 조직 재정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이한 카카오가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카카오는 조직 재정비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9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에스엠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선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달 30일 내부 경영 회의에서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며 “더 강화한 준법 경영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 경영진이 외부에 공개되는 공식 행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신설해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카카오는 이날 신사업 추진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으로 주요 경영진이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불거진 주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서비스와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합리적 비용으로 (AI 서비스에) 접근하는 카카오의 방식이 시장에 적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2조16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6.7% 감소한 143억 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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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세대교체 본격화… 日대표 10년만에 교체

    내년에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10년 만에 일본 법인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세대 교체에 나섰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아내 유정현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의 경영 참여에서 시작된 쇄신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 일본 법인은 9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44·사진)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넥슨 신임 CEO로 선임된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년간 근무하며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슨은 일본 법인(넥슨재팬)이 한국 법인(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넥슨을 2014년부터 이끈 오웬 마호니 CEO(57)는 앞으로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넥슨은 이날 일본 법인을 통해 3분기(7∼9월)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1203억 엔(약 1조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3억 엔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 늘었다. 넥슨이 앞서 공개한 자체 전망치를 모두 웃돈 성과다. 북미와 유럽 등을 겨냥해 출시한 신작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글로벌 유료 판매량이 200만 장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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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에 남을 몰락”… 공유 사무실 ‘위워크’ 美서 파산신청

    공유사무실 업계의 총아로 불리며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했던 ‘위워크’가 거듭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6일 미국 뉴저지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 근무가 급증하며 사무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비용 부담까지 급증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역사에 남을 몰락”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장’만 좇아온 밴처캐피털 업계의 그림자가 드러났다”고 평했다. 위워크에 거액을 투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도 상당한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누적 투자액은 169억 달러(약 22조15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관련 업계의 불안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 문서에서 약 186억 달러의 부채를 보유했다고 공개했다. 올 6월 기준 위워크가 지불해야 하는 임차료와 이자 또한 연 27억 달러로 연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통상 ‘챕터 11’로 불리는 파산보호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며 해당 기업의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 매각 등에 나서는 절차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전 세계 스타트업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스타트업에 단기 계약으로 공유사무실을 빌려주는 것 외에도 입주사 간 네트워킹 행사나 운동 수업을 개최하고 무료 맥주와 음료 등을 제공했다. 위워크는 단순한 공간 공유 기업을 넘어 입주 고객의 근무 데이터를 철저히 수집해 분석하는 정보기술(IT) 회사라고도 주장했다. 기업공개(IPO) 직전인 2019년 1월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에 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IPO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 구조가 부실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남의 돈을 빌려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 공격적으로 지점을 냈는데 매출보다 지출이 2배 이상 컸음에도 덩치 키우기에만 집착한 탓이다. 창업자 애덤 뉴먼의 행태도 기업가치와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안겼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을 위워크에 임대하고, 각종 기행에 회삿돈을 유용해 IPO 준비가 한창이던 2019년 9월 쫓겨났다. 결국 IPO는 무산됐다. 이 와중에 발발한 코로나19는 치명타를 안겼다. 대부분의 지점에서 건물주와 장기 계약을 맺은 탓에 지점을 서둘러 줄이는 식의 신속 대응이 어려웠다. 이후 세계 각국의 고금리 정책으로 임차료와 이자 등 고정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과 캐나다 지점에만 적용된다. 위워크는 세계 각지에 지점 700곳을 두고 있고 약 절반이 미국과 캐나다에 있다. 국내 지점은 19개다. 위워크는 데이비드 톨리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7일 국내 입주사에 국문 이메일을 보내 “파산보호 신청을 통한 기업회생 절차는 한국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운영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워크에 입주한 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본사가 경영난에 빠진 만큼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려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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