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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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산업54%
기업16%
경제일반14%
인사일반6%
인물/CEO4%
정당2%
사회일반2%
기타2%
  • SK이노 임원들 매주 토요일 출근한다

    다음 달부터 SK이노베이션 임원들이 매주 토요일 회사에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커넥팅 데이’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임원 50여 명과 일부 계열사 임원들은 다음 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회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팀장급 직원은 원하는 경우 참석이 가능하다. 다음 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예정인 SK E&S 임원, 현재 비상경영 체제가 가동 중인 SK온 임원은 커넥팅 데이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커넥팅 데이 운영 방식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사내 워크숍이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이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은 통상적인 업무를 위한 출근과는 달리 사내 조직 간 협업과 학습에 목적을 둔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강도 높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의 중심에 SK이노베이션이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사실상 ‘주6일제’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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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주말 동안 대졸 공채시험 ‘GSAT’ 실시

    삼성의 대졸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주말 동안 진행됐다. 삼성은 26일과 27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관계사 19곳이 GSAT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관계사별로 오전·오후로 나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GSAT를 진행해오고 있다. GSAT는 종합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삼성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이번 시험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바형 스마트폰의 이윤을 바탕으로 원가를 추론하는 수리 문제와 스마트링 관련 지문이 출제됐다. 지난달 지원서 접수로 시작된 하반기 정기공채는 GSAT 이후 면접,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친다. 삼성은 선발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19개 관계사에서 수천 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삼성은 “향후 5년간 8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주요 그룹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5대 그룹 중 대규모 공채 제도를 운영 중인 그룹은 삼성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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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獨 5G 자동차협회 회의서… 교통안전 솔루션 V2X 기술 선보여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자동차협회(5GAA)’ 회의에서 ‘소프트 차량·사물 간 통신(V2X)’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설립한 5GAA는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로 완성차 업체, 통신사, V2X 기업, 자동차부품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5GAA의 창립 멤버다. LG전자가 선보인 ‘소프트 V2X’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보행자 및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예측되는 위험을 알려준다. 데이터는 모두 익명화해 수집하고 보행자 및 차량과 상호 공유하는 방식이다. 소프트 V2X는 도로에 설치된 스마트 노변기지국(RSU)과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이나 교통신호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LG전자는 21일(현지 시간)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회의 기간 동안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소프트 V2X를 활용한 솔루션을 시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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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의 질주… 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사상 최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PC나 모바일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타며 반도체 초호황기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것이다. 24일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매출 17조5731억 원, 영업이익 7조30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자와 법인세 등을 차감한 당기순이익도 5조7534억 원을 올렸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기존 최대치였던 2분기(4∼6월) 16조4233억 원을 1조 원 이상 웃돌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를 넘어섰다. 증권가 전망치(6조7628억 원)도 4%가량 상회했다.● ‘팀 엔비디아’ 효과…영업이익률 40% SK하이닉스의 눈부신 실적은 AI 수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부진하지만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생태계에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한 효과가 이를 모두 상쇄시킨 것이다. 실제로 개발은 어렵고 수율은 떨어져 부가가치가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는 3월 5세대 HBM(HBM3E) 8단 제품 양산을, 지난달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30%로 늘었고, 4분기(10∼12월)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HBM이 포함된 SK하이닉스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매출도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대비 430% 증가했다. 매출 중 eSSD가 차지한 비중이 60%를 넘겼다. 수익성 높은 eSSD에 집중한 덕분에 낸드 매출은 소폭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은 개선됐다.고부가 반도체에 집중한 결과 3분기 SK하이닉스는 제조업에서는 보기 힘든 40.0%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 중인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2분기(5∼7월) 61.9%의 영업이익률을, ‘팀 엔비디아’의 다른 한 축을 구성하는 대만 TSMC는 3분기 47.5%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AI 투자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팀 엔비디아’ 기업들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과는 한 차원 다른 높은 이익률로 실적 랠리를 이어가는 것이다. ● 내년에도 공고할 기술 리더십 SK하이닉스는 HBM 기술 리더십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비디아와 내년 HBM 공급 물량과 가격 협의를 마친 상황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예정돼 있다. 또 JP모건 등 일각에서 제기한 HBM 공급 과잉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HBM 신제품 개발 난도가 증가하고 수율은 낮아지는 점과 고객 인증 여부를 감안하면 메모리 업계가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을 적기에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공급보다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I PC, AI 스마트폰 등의 출시가 늘며 PC와 모바일 시장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기 자체에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제품이 늘며 고성능·저전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D램보다 더 많은 웨이퍼를 소비하는 HBM 생산에 메모리 제조사들이 주력하는 상황도 메모리 공급 측면에서 유리하다. HBM4 등 차세대 HBM은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도 기술력으로 떨쳐 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우현 담당(부사장)은 “중국 메모리 제조사의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시장은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후발 업체들은 기술력과 제품력 측면에서 여전히 기존 업체들과 큰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200원(1.12%) 오른 19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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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7조300억원…역대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7~9월) 매출 17조5731억 원, 영업이익 7조300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5조7534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40%, 순이익률은 33%에 달한다.매출은 기존 최대치였던 올 2분기(4~6월) 16조4233억 원을 1조 원 이상 웃돌며 최고기록을 썼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생성형 AI가 멀티모달(multi-modal·텍스트와 사진, 음성 등 복합 정보를 이해하는 AI) 형태로 발전하고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균형이 맞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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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에너지 계열사 CEO 3명 교체

    다음 달 1일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최고경영자(CEO)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7일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의 임원 26%(17명)를 물러나게 한 데 이어 에너지 계열사의 인사에도 나서는 것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24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앞두고 인사 개편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 CEO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된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축 중 하나인 석유사업을 맡은 SK에너지는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실적이 부진했다. 6년간 SK지오센트릭을 이끌어온 ‘장수 CEO’인 나경수 사장도 물러난다. 유공 출신인 나 사장은 2018년 말 인사에서 당시 SK종합화학 CEO로 선임돼 석유화학 중심 사업을 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주도해왔으나 올해 들어 석유화학 사업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해 1월 대표로 선임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김철중 사장도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하는 SKIET는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속에 올해 상반기(1∼6월)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SK온 대표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장은 적자에 시달리는 SK온의 분기 흑자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SK온이 3분기(7∼9월) 흑자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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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기업 1곳당 年1억 증가”… 재계, 산업 경쟁력 훼손 우려

    정부가 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에 나선 건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도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둔화 및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소상공인보다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대기업의 부담 여력이 많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또다시 동결한 것은 지나친 정치적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소상공인들이 쓰는 전기요금도 내년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대·중견기업 연평균 1억 원 넘게 부담 증가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전기요금 조정이 본격화된 2022년부터 이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72.3%나 상승했다. 산업용 전기는 반도체, 철강 등 제조업 중심의 기업에서 주로 사용한다. 산업부는 이번 인상으로 계약전력 300kW 이상의 ‘산업용(을)’ 전기를 주로 사용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전기요금이 한 곳당 연평균 1억1000만 원 안팎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0대 법인이 납부하는 전기요금은 이번 인상으로 1조20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계속된 전기요금 인상이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 전기요금이 인상돼 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대기업에 대한 차등 인상으로 국내 산업계의 경영활동이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 정부 “가정용 인상은 내년 상황 봐야”이번 가격 인상으로 한전의 부채가 충분히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2021년부터 물가 안정 차원에서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면서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쌓인 누적 적자(연결기준)만 41조 원, 총 부채도 203조 원에 달한다. 고강도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본사 조직 축소 등은 이미 다 이행한 상태”라며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상으로 한전은 연간 4조6000억 원대의 추가 전기 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누적 적자 대비 약 11%에 불과한 규모라 재무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은 어렵다. 결국 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에 따르면 24일부터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도 아직 판매 단가가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과 자영업자들이 쓰는 일반용도 팔수록 손해인 ‘역마진’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주택용 전력 사용량이 한국에서 15% 정도 되는데 이 부분의 전기요금을 계속 낮게 유지하면 한전의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이고 전기 절약도 불가능한 구조”라며 “추후 시점을 보다가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 인상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내년 전기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해 “내년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며 “지금 예단해서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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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레이, 구미 첨단소재 설비 첫 삽… 1억달러 투자

    도레이첨단소재는 23일 경북 구미시 구미5공장에서 첨단소재 생산설비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레이 측은 1억 달러(약 1381억 원) 이상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정보기술(IT) 필름과 아리미드 섬유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7∼12월) 증설을 마치면 도레이첨단소재의 MLCC 이형필름 공급 규모는 연산 9억 ㎡ 규모로 늘어난다. 아라미드 섬유도 2025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00t 규모의 2호기를 증설한다. 완공 시 생산 능력은 총 5400t으로 늘어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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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中과 ‘반도체 상호 의존도’ 높아… 디커플링에 신중해야”

    첨단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 허브 역할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중국 공급망과 밀착돼 있는 만큼 디커플링(탈동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2일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경훈 경상국립대 국제통상학과 조교수가 작성한 ‘반도체 5대 강국의 수출입 결합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만, 일본의 대중(對中) 반도체 무역 비중이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무역 상호 의존도는 낮았다. 보고서는 ‘수출입 결합도’로 상호 의존도를 분석했다. 결합도가 1보다 높을수록 한 국가의 수입(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대국의 수출(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높다는 의미다. 2022년 기준 중국의 메모리 수출·수입 결합도는 한국(2.94·2.28), 대만(1.52·1.50), 일본(1.23·1.44)으로 기준(1)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수출·수입 결합도는 대만(2.30·1.29)은 모두 높았지만 한국(0.76·2.12), 일본(0.84·2.05)은 수입 결합도가 높았다. 높은 수출입 결합도는 중국이 반도체 생산의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만, 일본의 제조사들이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를 중국 공장으로 보내 완제품이나 반제품으로 만들어 다시 자국으로 들여와 후공정 등을 거쳐 판매하는 과정이 이뤄지는 영향이다. 실제로 2022년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전자·광학기기 중 최종재는 32%뿐이다. 40%는 중간재로 중국에서 최종재가 되고 28%는 다시 해외로 수출된다. 이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협력해 나가는 한편 범용 반도체 부문에서 급격하게 중국과 거리를 두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고, 반도체 수요 시장으로서의 위상 역시 당분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 집중된 생산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메모리뿐만 아니라 경쟁력이 취약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비롯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후공정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칩 설계 영역에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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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뜻 이어 소아암 등 3892명에 새삶 선물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다.” 생전에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을 강조해 왔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뜻을 잇기 위해 유족들의 기부로 출범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이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기념행사를 직접 찾아 환아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25일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별도의 큰 행사 없이 차분하게 고인의 뜻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열고 의료진, 환아 및 가족들과 함께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봤다.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유족들이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기려 3000억 원을 기부하며 2021년 5월 시작됐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이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마련된 선대회장의 부조상을 지켜본 뒤 행사장을 찾았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기부 이후 의료진과 환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원사업단의 도움을 받아 병마와 싸워 이겨낸 환아 세 명이 무대에 올라 프로그래밍, 첼로 등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꿈과 희망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소아암과 희귀질환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진단에 1년 이상 걸리는 것은 물론 병명도 모른 채 10년 넘게 ‘진단 방랑’을 겪기도 한다. 전국에는 소아암 환아 약 1만2000명, 희귀질환 환아 5000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출범 후 올 6월까지 9521명의 환자들을 진단했고, 3892명의 치료를 도왔다. 사업단은 2030년까지 전국 어린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국 202개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 중이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를 맞아 24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음악회가, 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지난해 음악회에는 이재용 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과 삼성전자 사장단이 참석한 바 있다. 올해 추도식에는 별도 추모행사 없이 유족과 전현직 삼성전자 사장단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 2주년인 27일에도 별도 행사 없이 경영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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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재계 “내년 국교정상화 60년… 수소-모빌리티 미래 협력”

    한국과 일본 재계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수소,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양국 재계 인사 24명이 참석했다. 한국 재계에서는 조현준 효성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내년 한일 양국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류 회장은 “이순(耳順)을 맞은 양국 관계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해졌으며 공동 번영의 미래로 달려 나갈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측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생산·수송·활용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수소차 시장 확대, 수소 공급 설비 확충, 기술 관련 국제기준 조화·표준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에서 양국 경제계가 공동으로 의견을 내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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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브랜드컨설팅사 “삼성전자, 미래 브랜드 가치 1위 기업”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업체 퓨처브랜드가 미래 기업가치가 큰 브랜드 1위로 삼성전자를 꼽았다.18일 재계에 따르면 퓨처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미래 브랜드 지수 2024’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위에서 4계단 올라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첫 조사에서 5위였던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20년 3위까지 올랐으나 2021년 13위, 2022년 11위로 떨어지기도 했다.반면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은 두 계단 하락한 3위로 밀렸다. 2위는 인도의 릴라이언스가 전년 조사대비 11계단이나 한번에 뛰어오르며 차지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네덜란드 ASML(5위), 대만 TSMC(9위), 미국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13위), 인텔(17위) 등이 차지했다.퓨처브랜드는 3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브랜드 인식 강도를 조사한다. 혁신, 진정성, 영감, 웰빙, 프리미엄 등 18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퓨처브랜드는 삼성전자를 감성·지능적 혁신 기업으로 규정하며 특히 소비자들에게 원활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며 감성적인 연결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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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임원들 ‘독서 삼매경’… 심리학 책에 빠진 이유는[재계팀의 비즈워치]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SK그룹 임원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읽고 있는 책이 조금 특이합니다. 경영 전략, 마케팅, 재무 등 경영·경제 관련 도서가 아니라 사람이나 정신건강 등을 다룬 인문 서적입니다. SK 임원들의 ‘독서 전도사’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입니다. 최 의장은 지난달 협의회, SK㈜ 및 SK그룹 주요 관계사 임원들에게 책 세 권을 선물했습니다. 모두 올해 출간된 도서로 미국 언론인 겸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 ‘사람을 안다는 것’, 미국 사회학자 코리 키스의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일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호소다 다카히로의 ‘컨셉 수업’입니다. 이 중 아이디어를 콘셉트로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컨셉 수업’은 경제·경영 분야 서적으로 분류되지만 나머지 두 권은 인문 분야 도서입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정신적 기쁨을 얻는 법을,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는 자존감과 의욕이 떨어진 ‘시들함’ 상태를 극복하는 방법을 다루는 책입니다. 최 의장은 앞서 7월에도 임원들에게 두 권의 책을 선물했습니다. 미국 상담심리학 교수 샤우나 샤피로의 ‘마음챙김’, 세계적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이 한국 사찰을 여행하며 스님들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정리한 ‘오래된 질문’이었습니다. 두 권 모두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번민에서 벗어나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임원들에게 선물한 책은 ‘다독가’로 알려진 최 의장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최 의장은 평소에 정신건강을 위한 명상을 즐기고 주변에도 추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 차례에 걸쳐 선물한 책들도 바쁜 일상에서 정신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격려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출판가에 ‘한강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가을엔 한강의 소설과 SK 임원들의 서재에 꽂혀 있을 이 책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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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한국IR대상’ 최고상 금융위원장상 수상

    LG전자는 한국IR협의회 주관 ‘2024 한국IR대상’에서 최고상인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한국IR협의회는 2001년부터 매년 효과적인 기업설명(IR) 활동을 통해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 기업 및 개인에게 상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주주총회,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인베스터 포럼 등 주요 IR 행사마다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설명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올 초 배당성향 상향, 연간 최소 배당액 설정, 반기배당 실시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개년 신규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8월에는 10대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참여 예고공시를 진행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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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 반대”

    한국경제인협회 등 8개 경제단체가 국회를 향해 “무분별한 규제 입법을 당장 멈춰 달라”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상법개정안 등이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우려도 표했다. 경제8단체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 모여 “22대 국회 출범 이후 발의된 상법개정안 24건 중 19건이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 발표에는 한경협,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상장사협의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코스닥협회 등 8개 경제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여했다. 경제8단체는 특히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임,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의 규제를 담고 있는 상법개정안에 대해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표준)에 역행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이 입법화되면 이사에 대한 배임죄 고발, 손해배상책임 소송 등 소송 남용 가능성을 높여 신산업 진출과 대규모 설비투자 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은 한국 대표 산업인 반도체를 예로 들며 “1983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진출을 선언한 뒤 1987년까지 1400억 원의 누적적자를 냈는데 주주들이 이를 문제 삼아 소송을 남발했다면 현재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배구조 규제강화가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늘려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단체들은 2003년 소버린이 SK㈜의 주식을, 2005년 칼 아이컨이 KT&G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진 퇴진이나 자회사 매각 등을 요구하며 주가를 부양한 뒤 차익을 거두고 철수한 사례를 거론했다. 당시 소버린은 1조 원, 아이컨은 150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경제8단체는 “행동주의 펀드의 한국기업 공격이 2019년 8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9.6배 급증했다”며 “기업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될 경우 투기 세력에 의한 국부 유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 다수의 규제는 해외에 도입된 사례가 없거나 극소수 국가만 시행하고 있다”며 “깊은 검토 없이 규제를 도입하면 불확실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를 향해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 입법을 당장 멈춰 주길 간절히 요청한다”며 “경제계도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를 통한 주식시장 활성화와 경제 도약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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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에 카메라 셔터가 생겼다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프로맥스’를 2주간 사용해 봤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 콘센트를 찾을 필요 없을 정도로 오래가는 배터리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장점이었다.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된 ‘카메라 컨트롤’도 처음엔 어색했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적응되니 편리해졌다. 다만 자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기기의 우측 하단에 새롭게 생긴 버튼인 카메라 컨트롤은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듯 한 번 누르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켜지고,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한 번 누를 때 길게 꾹 누르고 있으면 동영상이 촬영되고 손을 떼면 촬영을 마친다.사진 앱을 켜고 피사체를 향한 상태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른 뒤 좌우로 조작하면 카메라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노출, 심도, 스타일, 톤 등 사진을 촬영할 때 필요한 설정 조작도 카메라 컨트롤 버튼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전작이나 다른 스마트폰에서 확대·축소하려면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엄지손가락을 모았다 떨어뜨렸다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아이폰16 시리즈에선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기존에 자주 하지 않았던 동작인 만큼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가로로 눕혀 사진을 찍을 때 검지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한 손으로 확대·축소를 조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사진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카메라 앱을 켜고 피사체를 향할 때부터 신문사 입사 초기 사진부 교육에서 사용했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사용하면 아웃포커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사진 초보자 입장에서 유용했다. 늘어난 배터리 용량도 체감될 정도의 장점이었다. 100% 완충 상태로 출근해 대중교통 이용하며 음악 듣기, 업무용 메신저 사용, e북 앱 사용 등 일상생활을 보내고 퇴근할 때까지 20∼30% 수준의 배터리가 남아 있을 정도였다. 덕분에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거나 카페에서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었다. 또 완충 상태에서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을 때도 12시간가량 시청하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한국어로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크게 아쉬웠다. 스마트폰 AI 기능의 활용도가 사용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5 시리즈 사용자가 당장 아이폰16 시리즈로 바꿀 이유는 크지 않아 보였다. 2013년 5월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 쭉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만 사용해 왔다. 삼성페이, 통화 녹음 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기능을 포기하기 어려웠고, 낯선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바꾸면서 발생하는 ‘전환 비용’이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것만큼 귀찮았기 때문이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로서, 신제품에 한정 짓지 않은 아이폰의 장점으로 iOS 특유의 가벼운 앱 가동과 페이스 아이디의 편리함을 꼽고 싶다. 또 아이폰과 함께 사용해본 애플워치 울트라2의 세련된 디자인과 빠른 앱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반면 한국에서는 제한적으로만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나 통화 녹음은 불편했다. 아직은 갤럭시와 아이폰 양쪽에서 가진 각각의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 만큼 커서 서로의 팬층을 뺏어올 수준은 아니라고 여겨졌다. 아이폰16 프로맥스의 가격은 190만 원부터 시작하며 1TB(테라바이트) 용량은 250만 원.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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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도로公과 ‘부주의 교통사고 예방’ MOU

    LG전자는 한국도로공사와 ‘운전자 요인 사고 예방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 자동차부품(VS)연구소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은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음주·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 공조, 조명 등을 알아서 조절하고 운전 중 심박수를 모니터링해 건강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지 않고 손짓으로만 기능을 제어하거나, 차 안에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두고 내리는 상황을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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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하이텍, 2500억 투입해 클린룸 확장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이 2500억을 투입해 클림룸 확장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DB하이텍은 2027년 10월 말까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상우공장(팹2)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달 기본 설계를 시작으로 내장 공사와 전기, 공조 등 각종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 말 클린룸 확장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생산장비를 투입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클린룸이 조성되면 현재 월 웨이퍼 15만4000장 규모 수준인 생산량이 월 웨이퍼 19만 장까지 증가하게 된다.이번 클린룸 확장은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는 경기가 반등하면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DB하이텍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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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조 에너지 기업’ 출범 앞두고 중동 찾는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중동을 찾아 에너지, 인공지능(AI)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원유 수입처인 중동 주요국 관계자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법인은 자산 1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시절부터 SK그룹 총수 일가는 중동 왕실이나 정계 인사들과 인맥을 두텁게 쌓아 왔다. 실제로 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9년과 2022년 방한했을 때 만난 경제인 중 한 명이다.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는 지난해 1월 UAE에서, 올 5월에는 서울에서 만나기도 했다. 원유 사업뿐만 아니라 AI 등 첨단산업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AI에 400억 달러(약 53조76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UAE는 2031년까지 AI 세계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UAE는 AI의 핵심인 AI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에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 대만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에서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AI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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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9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조’ 벽을 넘지 못한 실적에 반도체 경영진이 처음으로 사과하며 ‘삼성 위기론’ 정면돌파를 약속했다.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0조771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져 온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혜를 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고, 범용 D램은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 부진을 넘어 삼성전자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성전자, 범용 D램 부진-HBM 지연에 위기… 대대적 쇄신 예고‘3분기 실적부진’ 이례적 사과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줄고… 파운드리 적자-고정비 부담 커져전영현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조직문화 개선”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 크다. 범용 D램 수요가 부진한데 파운드리 적자 폭은 커졌고, 여기에 1조 원대 성과급 충당금까지 반영했다.특히 기대를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이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의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반도체사업(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임직원과 투자자를 향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유다.● HBM 발목에 멈춰진 반도체 훈풍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 원 가운데 DS 부문에서 4조∼4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이는 5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우선 주력인 메모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스마트폰, PC 등 범용 D램이 부진한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규모도 늘었다. 내년 초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위한 일회성 비용도 1조 원 이상 발생했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문제는 삼성전자 위기론의 발원지인 HBM 공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에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3분기 중, 12단 제품을 하반기(7∼12월)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만년 메모리 3위 미국 마이크론조차 HBM 수요 덕에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적을 낸 바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4분기 개선 여지가 있지만 파운드리는 이번 분기보다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쇄신에 속도 붙을까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삼성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날 반도체 수장인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로 제기된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헤리티지를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어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DS 부문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HBM 개발팀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 40여 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는 등 유무형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 원, 하만은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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