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원

사지원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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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견을 허물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4g1@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문학/출판41%
문화 일반17%
음악10%
역사10%
인사일반7%
지방뉴스3%
기업3%
정치일반3%
정당3%
미술3%
  • “도심의 밤거리에서 시간여행을” 서울 중구, 13~14일 ‘정동야행’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3, 14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2015년 시작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으로, 정동 곳곳에 있는 기관과 시설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 정동야행에는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등 33개 시설이 야간 개방에 참여한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중심에서 만나다, 꿈의 랑데부’를 주제로 근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보듬었던 정동을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동야행은 13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 음악회로 시작된다. 루네이트, 경기 소리꾼 이희문, 국악인 하윤주 등이 출연해 가을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덕수군 중명전에서는 다양한 시각 자료와 인물 모형을 통해 을사늑약의 배경과 고종 황제의 국권 회복 노력을 살펴볼 수 있다.평소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던 시설도 공개된다. 주한 캐나다대사관은 13일 오후 7시부터 40분간, 주한 영국대사관은 14일 오후 3, 4, 5시에 30분씩 민간에 개방된다. 영국 대사관저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외교관저로 서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영국식 정원을 갖추고 있다. 대사관 투어는 정동야행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 대상자를 선정한다.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백미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각 다른 소리의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비교해볼 좋은 기회다. 특히 14일 오후 열리는 서울주교좌성당의 음악회가 끝나면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성당 내부를 20분 간 둘러볼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투어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도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매 시 정각, 30분마다 운영되며 한국어 해설이 20회, 영어 해설이 4회 진행된다. 국립정동극장에서 시작해 중명전, 구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등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돌아오는 90분 코스다.김길성 중구청장은 “100여 년 전의 역사적 순간이 현재와 맞닿는 접점, 정동야행에서 새로운 ‘만남’을 구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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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어린이공원’ 금주구역 지정…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

    서울 시내 어린이공원 1100여 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시 조례 제‧개정안 101건을 공포했다. 이 중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은 자치구 구청장이 관할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또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공원에서 술을 마시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과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어린이공원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며 “실제로 어디까지 금주구역으로 지정할지는 자치구가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공원에는 해당 내용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또 서울 지역 예비군들을 훈련장까지 무료로 이송하는 셔틀버스 관련 조례도 공포됐다. 조례는 예비군 훈련 책임 군부대장이 신청할 경우 서울시가 수송 버스 운행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서울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약 4만 명에게 매월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5만원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도 이날 공포됐다. 참전명예수당이 인상되는 것은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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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부스서 맞춤형 취업상담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 분야 디지털 실무 교육을 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새싹)’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새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와 서비스 기획 등 디지털전환(DT) 분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영등포를 시작으로 금천·마포 등에서 캠퍼스 11곳이 운영 중이다. 교육 기간은 3∼6개월이다. 새싹은 현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디지털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정보기술(IT) 비전공자도 단기간에 취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 그렇다 보니 ‘애플 iOS 앱 개발자 데뷔 과정’ 수강자의 경우 비전공자는 80%, 문과 출신은 40%가량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IT 인재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며 “디지털 신기술 교육으로 기업과 구직자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캠퍼스를 하나씩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5, 6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3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새싹 부스를 운영한다. 방문하는 청년들은 현장에서 맞춤형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이력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여성들에게 일대일 상담을 해주는 ‘일자리 부르릉 버스’도 운영한다. 버스에선 전문 직업상담사의 진로상담과 취업상담은 물론이고 직업적성검사와 MBTI 등 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다. 이직과 전직을 결심한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진단’도 진행된다. 이력서 사진 촬영 및 인화, AI 모의면접, 즉석 명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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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250→1400원으로

    이번 주말(7일) 첫차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 등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안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인상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오른다.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초등학생)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1%가량 인상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 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뒤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올 7월 세부 인상안을 확정했다. 또 올 8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올리며 지하철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도 시내버스처럼 300원 올리려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요금 인상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하철 1회권 역시 기존보다 150원 오른 1500원에 판매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정기권 가격은 서울 전용 기준으로 월 60회, 5만5000원에서 월 60회, 6만1600원으로 12% 오른다. 다만 인상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오전 6시 반 전에 이용할 경우 첫 대중교통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간별 요금도 바뀌지 않고 기본요금만 오르지만, 노선별로는 인상 금액에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분당선의 경우 3개의 구간 사업자가 달라 구간마다 별도 운임이 부과되면서 7일부터 최대 450원 오르게 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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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기본요금, 7일 첫 차부터 1400원…150원 인상

    이번 주말(7일) 첫차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서울시 등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안을 7일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인상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2% 오른다. 청소년(중학생·고등학생)은 720원에서 800원으로, 어린이(초등학생)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1% 가량 인상된다. 지하철 성인 기본요금이 오르는건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이 오르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 방침을 밝힌 뒤 시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올 7월 세부 인상안을 확정했다. 또 올 8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0%) 올리며 지하철 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도 시내버스처럼 300원 올리려 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요금 인상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지하철 1회권 역시 기존보다 150원 오른 1500원에 판매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정기권 가격은 서울 전용 기준으로 월 60회, 5만5000원에서 월 60회, 6만1600원으로 12% 오른다. 다만 인상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은 현행대로 유지되며, 오전 6시 반 전에 이용할 경우 첫 대중교통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 주는 조조할인도 그대로 유지된다. 구간별 요금도 바뀌지 않고 기본요금만 오르지만, 노선별로는 인상 금액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신분당선의 경우 3개의 구간 사업자가 달라 구간마다 별도 운임이 부과되면서 7일부터 최대 450원 오르게 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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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거리 ‘총선 현수막 공해’… 100m 안에 22개 ‘덕지덕지’

    “추석을 맞아 친척들이 놀러오기로 했는데 같이 다니기 창피할 지경이에요.” 연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서 만난 주민 박효진 씨(24)는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너무 많이 걸려 있는 데다 노골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내용이 상당수여서 민망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대흥역 사거리부터 마포세무서 앞 사거리까지 100m 구간에 붙은 정치인 현수막은 22개나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굴과 이름을 알리려는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불법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내용은 추석 인사가 많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상대 정당을 공격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붙어 있었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된 탓에 추석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총선 예비출마자들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운전과 보행을 방해하고 안전사고를 야기한다는 지적에도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수막 공해’는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마포구 100m 거리에 현수막 22개 난립 마포구의 경우 마포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당협위원장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국회 입성을 노리는 예비 출마자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다. 더구나 걸린 현수막 중 상당수는 불법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경우 정당 대표와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만 정당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현수막 22개 중 지역위원장을 겸하는 현역 의원 등이 건 5개는 합법이었지만, 여야 예비후보 8명이 건 현수막 17개는 불법이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당 대표나 당협위원장이 아닌 예비후보자가 지자체 허가 없이 부착한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라며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불법 현수막을 철거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마포구청 관계자들은 취재가 진행되자 현장에 나와 상당수를 철거했다. 다른 지역도 현수막이 난립한 사정은 비슷하다. 광주의 경우 북구경찰서 사거리와 용봉동 삼거리 등에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현수막을 걸었다. ‘대통령은 잠시 잊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등 추석 인사를 표방해 정부나 상대 정당을 비방하는 현수막도 상당수였다. 주민 이모 씨(59)는 “너무 어지럽게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국회가 결자해지해야” 총선을 앞두고 현수막이 난립하자 자체 조례를 통해 철거에 나서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올 7월 처음으로 조례를 개정하고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에 나선 인천시는 ‘현수막 공해’가 덜한 편이다. 인천 남동구 번화가의 한 사거리에는 추석 인사를 담은 현역 의원 현수막 2개만 설치돼 있었다. 인천 외에도 부산 광주 울산 등에서 비슷한 조례가 통과됐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해당 조례들이 상위법인 옥외광고물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어서 현장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갈수록 ‘현수막 공해’가 심각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선을 앞두고 정당과 후보자들이 선거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현수막을 자제하자는 권고 정도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나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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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호 식당’이 열린 전시관으로[레거시 in 서울]

    서울 종로구의 전통 한옥 ‘무계원’은 익선동에 있던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1896∼1977)의 집 ‘오진암’을 부암동으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안평대군의 별장 ‘무계정사’가 있던 터에 옮겨 ‘무계원’으로 명명됐다. 현재는 전시와 세미나, 기획전시 등에 사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문과 안채 지붕 기와, 서까래 등은 오진암에 있었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서울 등록음식점 1호가 문화공간으로 1953년 한정식집으로 탈바꿈한 오진암은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이자 삼청각, 대원각(현 길상사)와 함께 ‘3대 요정’으로 유명했다.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 박성철 제2부수상이 7·4공동성명을 논의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요정은 문을 닫았고 익선동 부지에는 호텔이 들어섰다. 종로구는 오진암 일부를 복원하면서 부암동 부지에 안채(84㎡), 행랑채(87㎡), 사랑채(127㎡), 별채(85㎡) 등을 지었다. 서울시는 “조선 후기 서울 옛 집의 원형과 1960∼1970년대 인사동의 화려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며 2021년 무계원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무계원에서는 연중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 1∼20일에는 문화예술기획사 ‘팀서화’가 종로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한 전시 ‘오동나무 뿌리와 복숭아 꽃잎’이 열렸다. ‘팀서화’의 김성우 대표는 “과거 오진암이 무계원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면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긴 여정을 보는 듯하다”며 “최근 현대미술에서 집중하는 부분이 ‘정체성 탐구’이다 보니 무계원이 전시 장소로 알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지, 보자기 등 전통문화 관련 전시가 주로 열리던 무계원에서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 건 처음이다. 이 전시에는 김지원 화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작품 ‘맨드라미’, 핵 융합기를 활용해 만든 백정기 작가의 ‘퓨저’, 흙물에 담근 붕대를 고온 가마에서 구워낸 뒤 모양을 내는 서희수 도예가의 ‘무제’ 등 개성 있는 작품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 세미나와 교육 공간으로 쓰이던 사랑채와 창고 역할에 그쳤던 행랑채도 최근 기획 전시에 활용되고 있다. 이날 언니와 함께 전시를 보러 온 안미학 씨(65)는 “예전부터 한옥에 살고 싶다는 꿈이 있어 무계원에 관심이 많다”며 “사랑채 창문을 통해 보이는 뒷마당 경치가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말했다. 무계원의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종로문화재단 김도현 사원은 “부암동에 놀러 온 외국인 등도 전시를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턱 낮추고 대중 친화 공간으로 부암동 한옥의 상징이 된 무계원은 최근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계원에서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올해만 벌써 전통 혼례 10건이 진행됐다. 취식 금지 규제도 일부 완화했다. 최대한 대관을 허용하는 기조로 바뀌면서 도자기 꽃꽂이, 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다. 비용도 저렴해서 안채, 사랑채, 행랑채는 물론 안마당과 뒷마당까지 2시간 기준으로 4만∼10만 원에 빌릴 수 있다. 무계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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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인상적”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인상 깊었습니다.”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25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4∼2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30개국 50개 도시의 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의 의장이기도 한 리 장관은 “서울은 취약계층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해 필요한 기회 및 기본 서비스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은 포괄적 접근 방식은 모든 도시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육, 소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펴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 중 하나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였다. 리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도시 정책이 중요하다”며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과감히 줄여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건물 비율을 현재의 55%에서 2030년까지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30년부터는 신축 건물의 80%를 ‘초저에너지(Super Low Energy)’ 건물로 지을 계획이다. 리 장관은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을 푸는 해법으로 ‘과학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시설 지하화, 대규모 토지 매립 등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싱가포르는 7200개가 넘는 건축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꼭 필요한 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취약 계층 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정책 서울런을 소개했다. 또 “서울런으로 단 한 명의 인생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예산이 가치 있게 사용된 것”이라며 교육 관련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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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 경북 예천 6억3000만원 1위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곳은 경북 예천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243곳 중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실적을 제출한 177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8월 모금액은 총 148억4182만 원으로 집계됐다. 11만6170명의 국민이 1인당 평균 12만8000원을 기부한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10만 원 한도에서 전액 세액공제(10만 원 초과분은 16.5%)와 답례품(기부금의 30% 이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들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지자체는 경북 예천군으로 모금액은 6억3251만 원에 달했다. 3014명이 기부에 참여해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21만 원이었다. 제주도(5억6377만 원), 전북 순창군(3억9272만 원), 경북 의성군(3억4553만 원), 전북 무주군(3억155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지자체 5곳의 기부금은 모두 22억4608만 원으로, 전체(148억4182만 원)의 15.1%를 차지했다. 반면 자신의 거주지에 기부할 수 없는 제도 특성상 인구가 많은 서울과 부산 지역의 기부 금액은 많지 않았다. 기부금을 가장 적게 모은 서울 동작구는 8개월간 57명이 253만8000원을 기부하는 데 그쳤다. 서울 도봉구(336만5000원), 부산 중구(401만3000원), 서울 양천구(452만8000원) 등도 모금액이 적은 편이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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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의무복무 중 순직한 군인-경찰 등 기린다

    내년부터 4월 넷째 금요일이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하다 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을 기리는 날로 지정된다. 24일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를 하다 순직한 현역 군인과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을 뜻한다. 기념일은 4월 넷째 금요일이며 주관 부처는 국가보훈부다. 행안부 관계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들이 가정의 달(5월)에 가장 힘들어한다. 이에 앞서 이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 따라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되면 주관 부처가 전국적 기념식을 진행하고, 주간이나 월간을 정해 관련 행사를 열 수 있게 된다. 올 6월 말 기준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순직의무군경은 1만6414명에 이른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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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의무복무 중 순직한 군인-경찰 등 기린다

    내년부터 4월 넷째 금요일이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하다 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을 기리는 날로 지정된다.24일 행정안전부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순직의무군경은 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를 하다 순직한 현역 군인과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을 뜻한다.기념일은 4월 넷째 금요일이며 주관 부처는 국가보훈부다. 행안부 관계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들이 가정의 달(5월)에 가장 힘들어한다. 이에 앞서 이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 따라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되면 주관 부처가 전국적 기념식을 진행하고, 주간이나 월간을 정해 관련 행사를 열 수 있게 된다. 올 6월 말 기준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순직의무군경은 1만6414명에 이른다.행안부는 연내에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보훈부 주관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순직의무군경의 공헌과 희생을 기리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정부 주관 기념일로 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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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오늘 탈북민 추석 합동 차례 개최

    북한이탈주민 999명이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추석을 앞둔 22일 탈북 주민들을 위한 합동 차례 및 고향 음악회를 개최한다. 21일 구에 따르면 행사는 22일 오후 6시 반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20분 동안 진행되는 합동 차례 시간에 가족·친구 단위로 자유롭게 차례를 지낼 수 있다. 무대 한쪽에는 큰 우체통을 설치해 ‘고향으로 가는 편지’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차례 후 평화민족통일예술단이 북한 전통 춤인 ‘물동이춤’ 공연을 선보인다. 네 벌의 옷으로 계절을 표현하는 ‘사계절춤’ 공연이 이어진 후 남북어울림합창단이 ‘즐거운 나의 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 내 조국’ 등을 노래한다. 구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의 거주 환경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317명을 대상으로 거주 확인 및 연락처 확보를 위한 기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기징후 대상자 49명을 발굴했다. 오 구청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노원을 새로운 고향으로 받아들이고 오래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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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추석 맞아 기초생활수급자에 3만원씩 지원

    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약 23만 명에게 3만 원씩 현금을 지급한다. 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23년 추석 5대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연휴 기간 재난, 풍수해, 교통, 의료, 물가 등 5개 대책반을 구성하고 이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을 서울시청 1층에 설치한다. 24시간 가동되는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들은 특별경계근무를 서며 연휴 기간 교통사고,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조치를 담당한다. 시는 명절에 소외되기 쉬운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약 23만 명에게 가구당 3만 원씩 현금을 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보다 약 1만3000가구 늘었다. 무료 양로시설 등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 1086명, 거주시설에 있는 장애인 1966명에게는 1인당 1만 원을 준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노숙인 시설 38곳에선 매일 3차례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 교통 분야에선 서울발 고속·시외버스 일평균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15%(528회)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번 추석에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연장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귀경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의료 공백이 없도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 등 7000여 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직접 성묘하기가 어려운 시민을 위한 온라인 성묘 시스템 사이버 추모의 집(sisul.or.kr)도 운영한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추석 전후 공공·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해 취약계층 등을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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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반쪽짜리’ 논란에 휩싸인 이유 [메트로 돋보기]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자 가장 큰 메트로폴리탄입니다. 서울시청은 그래서 ‘작은 정부’라 불리는데요, 올해 예산만 47조2052억 원을 쓰고 있답니다. 25개 구청도 시민 피부와 맞닿는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또는 서울을 여행하면서 ‘이런 건 왜 있어야 할까’ ‘시청, 구청이 좀 더 잘할 수 없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해본 적이 있을까요? 동아일보가 그런 의문을 풀어드리는 ‘메트로 돋보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사회부 서울시청팀 기자들이 서울에 관한 모든 물음표를 돋보기로 확대해보겠습니다.기후동행카드. 이름만 봐서는 어떤 용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습니다. 다름아닌 서울시가 11일 새롭게 출시하겠다고 밝힌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입니다. 이날 기자설명회를 연 오세훈 서울시장은 “탄소 저감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과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 전환한다는 목표에 따른 이름”이라며 “이름 안에 저희의 정책 구상이 다 들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 6만5000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1인당 연간 34만 원 혜택”기후동행카드의 핵심은 월 6만5000원에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대중교통에 포함됩니다. 서울시는 현재 5만5000원에 지하철을 60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하철 정기권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전반을 아우르는 무제한 정기권 출시는 처음입니다. 내년 1~5월 시범 운영을 한 뒤 보완해 하반기부터 정식 출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그동안 줄어든 대중교통 활용을 다시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2021년 서울의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사람들이 통행하는 교통수단 중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은 52.9%로 2018년 65.1%보다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카드 도입으로 승용차 이용 대수가 연간 1만3000대 감소하고, 온실가스도 연 3만2000t 덜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에는 고물가 시대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약 50만 명의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1인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을 60번 탔을 때의 기준입니다. 내년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1550원)을 60번 낼 때 9만3000원이 나오는데요,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면 한 달에 2만80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수도권은 빼놓은 ‘반쪽짜리’ 카드?그럼에도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 내에서만 카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서울에서 지하철을 탄 뒤 경기·인천에서 내릴 때는 카드를 쓸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에서도 적용이 안 됩니다. 버스의 경우 타 지역 버스에 더해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도 탈 수 없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와 인천시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올 초부터 정책을 준비했지만, 경기, 인천에게 이 내용을 알린 날은 이달 7일이라고 합니다.서울시내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6만5000원이란 가격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메리트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가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은 대체로 수도권에서 멀리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인데, 정작 이들을 빼놓은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방송 출연을 통해 “인천시와 경기도가 의지만 있다면 내년 1월부터 사업을 함께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운송기관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시는 시범 운영을 하는 5개월 간 소요되는 예산을 75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서울시와 운송기관이 이를 반씩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운송기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근 결정했는데, 이 중 일부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습니다.●한국의 도이칠란드 티켓이 되려면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발표하면서 독일의 ‘도이칠란드 티켓(일명 49유로 티켓)’의 예를 들었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6~8월 한화 약 1만2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실험적으로 도입한 뒤 올 5월부터 월 49유로의 도이칠란드 티켓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9유로 티켓은 대중교통 이용을 25% 늘리고 이산화탄소 180만t을 저감하는 등의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가 한국판 도이칠란드 티켓이 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입니다. 도이칠란드 티켓은 세 달 만에 1100만 장이 판매됐다고 하는데,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 대상을 확대해야 한국에서도 그런 폭발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후도 동행도 챙기는 ‘기후동행카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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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과천 복합터널’ 2030년 개통

    국내 최초로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2030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심의 의결에 따라 연말 시의회 보고를 거쳐 2025년 상반기(1∼6월)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교통 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만드는 국내 첫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이수교차로에서 과천대로로 이어지는 5.61km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km 길이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한다. 분지 지형인 사당·이수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시는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2021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43회에 걸친 협상을 통해 공사안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처음 제안한 저류용량(31만7000㎥)보다 34% 많은 42만4000㎥를 저류할 수 있도록 터널을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복합터널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동작대로 상습 정체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동작구에서 경기 과천시로 바로 통하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가 뚫리면 수도권 출퇴근길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시가 마포구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서울링(Seoul Ring)’도 심의위를 통과했다. 서울링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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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간 셋방살이?’…잠실 야구장 대체 구장 논란

    서울시가 2031년까지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야구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쓸 대체 야구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두 구단은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쓰게 해 달라”고 주장하지만, 서울시는 “안전 문제가 우려돼 어렵다”는 입장이다.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두 구단은 앞서 잠실 주경기장을 돔구장 공사 기간 대체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기존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호텔과 연계된 복합 돔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공사 기간인 2026년 시즌부터 2031시즌까지 총 6시즌 간 두산과 LG는 다른 구장을 사용해야 한다. 시에 따르면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구장으로 활용하면 기존 야구장(2만5000석)보다 작은 1만8000석 규모로 조성될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서울시는 “잠실 주경기장은 관중 안전문제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는 설명자료를 통해 “야구계 의견을 반영해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개조하는 시설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지만, 대체구장 이용 기간에 잠실운동장 전역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봉은교를 통해서만 진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기 종료 후 관람객이 일시에 하나의 통로로만 빠져나오게 돼 대규모 다중인파사고 등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당초 한강변에 1600억 원을 들여 개방형 야구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야구계의 의견에 따라 기존 위치에 공사비가 두 배 더 들어가는 건립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두 구단은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진입하는 남측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해 달라고 주장했지만, 시는 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관람객들이 최소 300m가 넘는 공사 구역을 지나야 하는 데다 공사 기간도 1년 정도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두 구단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은 전날 “야구 보러 오시는 분이 편하게 보셔야 한다”며 “다른 것들은 제쳐두고 좋은 환경에서 관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구단과 KBO 의견은 잠실주경기장 활용으로 알고 있다. 안전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절대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잠실 주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 결과를 KBO와 공유한 바 있고, 앞으로도 KBO와 양 구단과 함께 대체구장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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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창부터 오페라까지… 서울 곳곳이 무대가 된다

    추석 전후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가을 축제가 열린다. 먼저 서울문화재단은 2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아트페스티벌 서울’ 가을 시즌을 개최한다. 아트페스티벌은 서울의 대표 예술 축제를 모아 계절마다 시즌제로 선보이는 통합 예술축제 브랜드다. 23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올해 2회째를 맞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민 200명으로 구성된 서울시민합창단의 개막 공연과 각 자치구 생활예술 동호회 40팀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종로구 청계광장과 중구 서울광장 및 무교로 일대에서 야외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서울광장 일대는 거대한 풍선 장식 등으로 꾸며져 가을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용산구 노들섬에선 고전 발레와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열린다. 다음 달 14, 15일은 발레 ‘백조의 호수’가, 21, 22일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이 예정돼 있다. 7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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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신·숭인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단절돼 있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도시환경 전문가인 이 교수는 창신·숭인동 신통기획안 설계를 주도했다. 7월 확정된 기획안대로 진행되면 창신·숭인동 일대는 약 2000채 규모의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시가 초기부터 지원하는 정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9월 시작했다. 신통기획 대상이 되면 통상 5년 이상인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기존에 관이 규제기관 역할만 했다면 이제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높이 차 80m 단절 공간을 하나로 이어 올 7월 신통기획안이 확정된 창신·숭인동 일대는 10만4853㎡(약 3만2000평) 규모로 평균 경사도가 19%에 달하는 이른바 ‘달동네’ 지역이다. 길이 좁고 가파른 계단이 많아 비상 상황 시 소방차 등의 진입이 어렵다. 노후 건축물 비율도 90%에 이른다. 2007년 뉴타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한 후 2013년 뉴타운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서울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1호’로 지정돼 1000억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주택과 기반시설 등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이 교수는 “주거환경이 열악한데 벽화를 그리고 지붕을 고친다고 정비사업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 지역은 도시재생보다 전반적인 기반시설 정비가 더 필요한 곳이었다”고 했다. 신통기획 추진 초기에는 주민 간 갈등도 있었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숭인·창신 지역 주민들이 서로 안 보겠다고 했고, 소유주 간 갈등도 심했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의 굴곡으로 생긴 단절을 회복한다는 방향성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신통기획안도 높이 차가 최대 80m에 달하는 단절된 공간을 하나로 잇는 등 ‘관계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채석장 전망대에서 숭인근린공원을 잇는 입체 보행로를 산허리에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적극 활용해 보행 접근성을 확보했다. 건물 높이는 주변 경관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했다. 창신역 일대는 28∼29층, 구릉지는 8∼10층, 청룡사 등 문화재 인근은 4∼7층을 배치했다. 이 교수는 “건물 높이를 다르게 하며 주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완성된 기획안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창신·숭인 지역 정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통기획안 통해 미래 콤팩트 시티 구상” 서울시는 최근 2년 동안 52곳의 신통기획안을 수립하고, 11곳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기획안 수립을 진행 중인 곳은 재건축과 재개발을 합쳐 총 86곳에 달한다. 이 교수는 “서울 대도시권도 언젠가는 인구 축소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신통기획을 통해 사람들을 도심 가까운 곳에 살게 하는 ‘콤팩트 시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안으로 재개발·재건축 절차와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임대주택을 배치하고 공공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공공성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지역에선 ‘과도한 재산권 침해’란 지적도 나온다. 이 교수는 “최근 대형 주거단지들은 외부 보행자나 자동차의 유입을 엄격히 제한하는데 이는 도심에는 맞지 않는 주거 행태”라며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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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일러닝, 초심자들도 도전해보세요”

    10월 21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4회 2023 서울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100K)를 앞두고 서울시가 러닝 초심자를 위한 ‘비기너 클래스’를 마련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트레일러닝 초심자들을 위한 ‘서울100K 트레일러닝 비기너 클래스’가 10월 말까지 열린다. 트레일러닝은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과 달리 산과 숲 등을 달리는 스포츠다. 이달 20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4, 11일 까지 세 차례(회당 35명) 수업이 열릴 예정이다. 7km 러닝 훈련과 함께 산악 구간을 안전하게 달리는 법 등의 교육이 진행된다. 20일에는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클래스를 시작해 트레일러너의 훈련 성지인 남산 북측 순환로와 둘레길을 달린다. 10월 4, 11일은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인왕산이 포함된 코스를 달린다. 전문 포토그래퍼가 클래스에 참여해 참가자를 촬영한 고화질 사진도 제공한다. 비기너 클래스 코치 디렉터 박재현 씨는 “서울 도심 트레일러닝을 경험하며 도전할 수 있는 기회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래스 모집은 서울100K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된다. 신청은 매 수업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동마클럽(dongma.club)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는 순토 스포츠워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노스페이스 타포린백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10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100K’는 100km, 50km, 10km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올해는 시민들이 쉽게 트레일러닝에 입문할 수 있도록 10km 부문을 신설했다. 100km, 50km는 21일 오전 5시에, 10km는 오전 8시에 출발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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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 50층 재건축” 1만4500채 미니신도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밑그림이 47년 만에 만들어졌다. 실현될 경우 준공 40년 넘은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압구정동 일대가 1만4520채의 초고층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적률 최대 300%, 50층까지 가능 서울시는 13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및 청담동 일대의 24개 아파트 단지와 대림빌라트 부지로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아파트 단지로는 현대 1∼14차, 미성 1·2차, 한양 1∼8차가 포함된다. 기존 아파트지구는 1970, 80년대 고도성장기에 대규모 아파트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만 주택용지에는 상가 없이 주택만 배치해야 하고, 상업용지에는 주거용 건물을 올릴 수 없는 등 토지 이용에 제한이 많았다. 1976∼1987년 조성된 압구정 아파트지구 역시 이 같은 규제 때문에 재건축이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2003년 아파트지구를 국토계획법에서 삭제했고, 서울시도 지난해 말 발표한 지침을 통해 남은 아파트지구 14곳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 중이다.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 노후 아파트를 고층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통과된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1∼6구역은 최대 300%의 용적률이 적용돼 50층까지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2∼5구역의 경우 이미 7월에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는데, 신통기획을 신청하지 않은 1·6구역도 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압구정 지구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현재 1만348채가 1만4520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아파트지구는 옛날 제도라 도시를 관리하는 수단으로서 부족함이 많다”며 “지구단위계획 전환으로 기부채납이나 공공임대주택 등을 포함해 디테일한 토지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 기존에 상업 기능만 허용됐던 ‘중심시설용지’를 주거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개발 잔여지’에는 기존에 허용되지 않던 비주거 용도의 건축도 가능해진다. 또 공공보행통로나 공공시설 등의 설치도 수월해진다. 예컨대 압구정 아파트단지 북쪽으로 지나가는 올림픽대로 위에 한강공원과 단지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다만 중심시설 용지를 주거용도로 활용하려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개발이익의 5∼10% 범위 내의 공공기여도 해야 한다.● 6년 논의 끝에 결론압구정 지구 재건축안은 2017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세 차례 보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개정된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하면서 이번에 6년 만에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집값 상승 우려에 따라 재건축이 억제됐지만 지금은 신통기획을 비롯해 재건축을 활성화하려는 분위기가 생긴 것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시는 주민 재열람 공고를 거쳐 연내에 압구정아파트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오랜 기간 표류해 온 압구정 재건축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중근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장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으로 압구정 재건축의 법적 토대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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