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조건희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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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사건이 되는 지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becom@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사회일반41%
보건27%
칼럼13%
복지10%
인사일반3%
미담3%
대통령3%
  • 오미크론 확진자 1주만에 2배로 증가… “사실상 ‘코로나21’… 방역체계 바꿔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오미크론 변이 누적 확진자는 2700명을 넘었다. 일주일 전인 2일에는 누적 확진자가 1207명이었다. 해외 유입 환자 중에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집계에 따르면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69.5%가 오미크론 변이 환자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국과 교류가 많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만큼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376명 중 해외 유입은 236명으로 12일 연속 100명을 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역시 역대 최다로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52만488명에 달했다. 한 주 전과 비교해 71%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매우 빨라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중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21’이라고 불러야 할 만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특성이 다르다”며 “효율화된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대책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차츰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민철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1차 유행(2020년 2월) 때는 거리 두기 이후에 환자 수 감소 등 안정세에 접어드는 때까지 2주가 걸렸다. 하지만 이 기간이 2차 유행(2020년 8월) 때는 4주, 3차 유행(2020년 12월) 때는 9주로 늘었다. 2021년 7월 시작한 4차 유행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거리 두기 효과와 유지 기간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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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탈모약 건보 공약에… “비만-코골이는 지원 안해주나” 요구 봇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던진 ‘탈모약 건보 공약’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표 편 가르기’식 공약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이 후보가 앞서 탈모인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계, 무주택자 등 특정 집단만 콕 찍어 겨냥한 공약들을 이어가면서다. 해당 집단에 속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겐 역차별이라는 지적과 함께 다른 이익집단들의 민원성 공약 요구만 자극한다는 비판이다. 정치권이 앞장서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셈이다.○ “특정 집단 위한 포퓰리즘”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탈모약 건보 적용이 특정 집단을 위한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수많은 암 환자가 비급여 항암치료제 비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건보 재정을 ‘생색내기’ 용도로 사용하면서 중증 환자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건보 적립금이 2024년경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가의 항암제 등을 제쳐두고 미용 목적의 탈모약에 건보를 적용하는 것은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표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의 원칙과 기준을 무시하고 탈모라는 개별 항목을 던졌다”며 “개별 항목으로 국민을 낚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로 대규모가 아니다”며 “많은 사람이 현실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재원을 부담하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도 “탈모가 사회적 질병으로 국가 책임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공약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민주당이 추산하는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이 공식 통계가 아니란 지적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현재 진료와 처방 모두 건보가 적용되지 않아 전체 규모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탈모약 공약 후 ‘공짜 요구’ 봇물이 후보는 최근 이익집단을 만나는 주요 자리마다 이들을 공략한 공약들을 잇달아 던지고 있다. 5일 전남 곡성에서 진행한 즉석 연설에선 “농업과 농민의 공적 역할에 대해 국가공동체가 보상해야 한다”며 농촌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했다. 앞서 한국노총을 만났을 땐 재계가 극렬히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러다 보니 이 후보를 향해 “우리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후보가 전남 강진 농업인 간담회에서 “쌀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자 참석했던 한 어민이 “바다농사도 농사다. 우리도 6, 7월에 빗물로 전복 피해 많이 봤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 후보 측의 국민 공약 참여 플랫폼인 ‘이재명 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도 비만약, 코골이 수술, 임플란트 등도 건강보험으로 지원해달라는 등 각종 민원이 쏟아지는 중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선거 득표 전략에 동원하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며 “건강보험 재정과 운용에 대한 논의가 대선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서 유권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풀어주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라면서도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 정교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특정 세대, 직업 등의 집단 이기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고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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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약 건보 공약’ 뜨거운 감자로…“집단이기주의 조장”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던진 ‘탈모약 건보 공약’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표 편 가르기’식 공약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이 후보가 앞서 탈모인 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계, 무주택자 등 특정 집단만 콕 찍어 겨냥한 공약들을 이어가면서다. 해당 집단에 속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겐 역차별이라는 지적과 함께 다른 이익집단들의 민원성 공약 요구만 자극한다는 비판이다. 정치권이 앞장서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셈이다.● “특정집단 위한 포퓰리즘”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탈모약 건보 적용이 특정 집단을 위한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수많은 암 환자가 비급여 항암치료제 비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라며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건보 재정을 ‘생색내기’ 용도로 사용하면서 중증 환자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건보 적립금이 2024년경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가의 항암제 등을 제쳐두고 미용 목적의 탈모약에 건보를 적용하는 것은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표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의 원칙과 기준을 무시하고 탈모라는 개별 항목을 던졌다”며 “개별 항목으로 국민을 낚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로 대규모가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재원을 부담하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도 “탈모가 사회적 질병으로 국가 책임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공약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민주당이 추산하는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명이 공식 통계가 아니란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현재 진료와 처방 모두 건보가 적용되지 않아 전체 규모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탈모약 공약 후 ‘공짜 요구’ 봇물이 후보는 최근 이익집단을 만나는 주요 자리마다 이들을 공략한 공약들을 잇달아 던지고 있다. 5일 전남 곡성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선 “농업과 농민의 공적 역할에 대해 국가공동체가 보상해야 한다”며 농촌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했다. 앞서 한국노총을 만났을 땐 재계가 극렬히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러다보니 이 후보를 향해 “우리도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이 후보가 전남 강진 농업인 간담회에서 “쌀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자 참석했던 한 어민이 “바다농사도 농사다. 우리도 6, 7월에 빗물로 전복 피해 많이 봤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 후보 측의 국민 공약 참여 플랫폼인 ‘이재명 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도 비만약, 코골이 수술, 임플란트 등도 건강보험으로 지원해달라는 각종 민원이 쏟아지는 중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선거 득표 전략에 동원하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며 “‘공짜 혜택’을 요구하며 건강보험 근간을 흔드는 목소리의 물꼬를 튼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서 유권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풀어주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라면서도 “포퓰리즘 비판을 피하려면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부터 정교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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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방역패스 효력정지 항고… “일상회복 위해 필요”

    정부가 법원의 ‘학원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방역패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당정은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도 동시에 논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5일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 적용 시설에서 제외하도록 한 전날 서울행정법원 처분에 항고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패스를 해제하면 코로나19 유행 증가에 모임이나 영업 제한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민생 경제에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패스 대상을 일부 조정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여당을 중심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수 있는 대형마트 등 필수 시설의 방역패스 적용을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미세조정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3000m² 이상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10일부터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 예외 범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백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심근염 및 심낭염, 혈전증 등이 발생한 경우에만 2, 3차 접종을 면제하고 있다. 이 면제 요건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들어온다. 첫 도입 물량은 2만∼4만 명분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부는 팍스로비드 40만 명분을 추가 계약해 먹는 치료제 총 100만4000명분을 확보했다. 올해 들여오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5044만 회분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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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망 70%가 심혈관 질환자인데… 연구지원은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특히 위험한 기저 질환이 있을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5382명(지난해 12월 29일 기준) 가운데 ‘특정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가 10명 중 7명꼴(68.7%)이다. 이 질환으로 최근 10년간 매년 3만 명 넘는 한국인이 사망했다. 이 질환은 바로 심혈관 질환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심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인 김효수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사진)은 3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심혈관 질환은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에서 국민 생명을 더욱 위협할 것”이라며 “정부가 멀리 내다보고 치료법 개발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심혈관 환자, 코로나19로 생사 넘나들어 ―심혈관 질환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특히 상태가 나빠지는 이유가 뭔가.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위중증으로 악화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반면 자연 치유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19라는 급성 질환이 겹치면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대표적인 질환이 심혈관 질환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 접종 뒤 심근염 등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백신에 따른 위험(이상반응)과 이득(예방효과)을 확률로 따져봐야 한다. 접종 후 심근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대다수는 그런 부작용을 겪지 않는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항체를 갖는 게 더 유리하므로 접종을 하라고 권고한다. 간혹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게 무섭다고 운전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같은 이치다.” ―심혈관 환자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하나.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빈도는 심혈관 환자라고 해서 더 높지 않다. 정부 권고와 의학계 합의는 ‘심혈관 환자는 백신을 더 적극적으로 맞으라’는 것이다. 심혈관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생명선을 넘나들 수 있다. 환자에게 정부 권고대로 할 것을 조언한다.”○베이비부머 심혈관 질환 위험 늘 것 ―10년 새 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27.6% 증가했다. 원인이 뭔가. “심혈관 질환을 ‘선진국병’이라고 한다. 나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영향을 미치고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향후 10∼20년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노화와 함께 심혈관 질환 환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들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제대로 된 치료·재활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우리 사회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길이다.” ―한국의 심혈관 질환 의료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심장 의사로 본격 활동하기 시작한 30여 년 전에는 미국심장학회(ACC) 학술대회에 초청받으면 동료 연구진과 축하 잔치를 했다.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그만큼 위상이 높아진 거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중국이 정부 지원을 업고 (학술 논문)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이 없나. “기본적으로 ‘제로(0)’다. 과거 50년간 국내 심혈관계 치료법 개발과 연구는 제약사 등 업계 지원에 의존해 왔다. 정부는 도와주기는커녕 정당한 지원마저 ‘불법 리베이트’로 의심해 조사를 벌이기 일쑤였다. 이제는 업계 지원도 줄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 지원을 암과 희귀질환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앞으로 정부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의료진이 최신 치료법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다.”○꾸준히 투자해야 토종 치료법 나와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첫째, 학술 활동에 대한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 꾸준히 투자해야 토종 치료법 등 연구 결과가 나오고 국부 창출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사업과 같은 장기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 아예 정부가 지원 대상 학회를 지정하고 활동을 심사해 공익재단처럼 관리해도 좋다. 둘째, 병원이 건강보험 진료만 제대로 해도 적자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적정 이윤을 남겨 연구에 재투자한다. 기형적인 건강보험 구조 탓에 성형과 피부미용 등 비급여 진료만 늘어나고 있다.” ―김 이사장이 2023년부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 회장으로 활동한다. 또 2025년 APSC 학술대회를 부산에서 연다. 어떤 의미인가. “APSC는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의학계를 삼분하는 아시아태평양 22개국의 심장학회 회원들이 최신 치료법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곳이다. 이처럼 권위 있는 학술대회를 34년 만에 유치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11위 경제대국에 걸맞게 의학 분야에서도 중심 국가로 우뚝 선다는 의미다. 그 단체의 회장으로서 한국 의료진이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해 심혈관 분야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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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복 같은 방호복 이제 그만… 과도한 K방역, 환자 급증 감당못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대응 체계를 앞으로 4주 내에 과학적이고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국내 감염병 권위자의 주장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 전파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2년이 지난 ‘K방역’의 틀을 허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64·사진)는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코로나19 방역지침은 대부분 2년 전 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지식이 많이 쌓이고 백신과 치료제가 나온 만큼 엄격한 방역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방역 체계 변화의 계기로 꼽았다. 그는 “2월이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위세를 떨칠 것”이라며 “남아 있는 한 달의 ‘골든타임’ 동안 방역 가이드라인을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의료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나타난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빠른 확산 속도와 낮은 중증 악화 비율이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은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와 마찬가지로 위중증 환자 위주로 설계돼 있다. 오 교수는 이런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장기간 음압 병실에 입원시키는 지침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환자들의 수술을 모두 음압 수술실에서 진행하는 것 역시 비상시 대응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주복’ 수준의 코로나19 의료진 방호복 착용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를 일반 장례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환자 전염력 1주면 사라져, 의료 마스크-기본 방호복이면 충분시신 코로나 검사는 비과학적… 사람 죽으면 바이러스 더 살지못해오미크론으로 日 확진 1만명 전망… 격리기간 줄이고 치료환자 늘려야”“왜 의료진이 여전히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어야 합니까. 왜 지금도 환자들이 모두 음압병실에 입원합니까. 과도한 ‘K방역’ 기준으로는 환자 급증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64)는 4일 의료 현장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감염병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계기로 국내 첫 음압격리실을 만들었다.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치료 지침을 만드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바뀌어야 할 코로나19 대응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위치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역 기준 중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정부의 지침은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때 반드시 음압병실에 가도록 했다. 수술도 반드시 음압수술실에서 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하루 1만 명을 넘어서면 불가능해진다.”―음압병실은 환자를 위한 거 아닌가. “음압병실은 환자의 바이러스가 의료인이나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게 목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환자를 화장실이 딸린 1인용 일반병실에 입원시킬 수 있다고 권고했다. 코로나19 환자의 전염력은 일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이런 환자는 격리를 풀고 일반병실에서 진료해야 한다.” ―코로나19 의료진은 우주복 수준의 방호복을 입고 진료하던데…. “에볼라처럼 치명률이 높거나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감염병을 진료할 때는 매우 높은 수준의 방호복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치명률을 모르고,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최고 수준의 방호복을 입었다. 하지만 이제는 의료용 마스크와 기본적인 방호복이면 충분하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는 그렇게 대응하고 있다.”―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이 장례식장에 들어가려면 사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학술적 근거도 없고 비과학적이다. 사람이 죽으면 바이러스도 더 이상 살지 못한다. 죽은 사람은 숨을 쉬지 않는데 어떻게 호흡기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나오겠나. 코로나19 사망도 한스러운데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한다. 천륜을 저버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말할 수 있겠나.” 정부는 의료기관, 의료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인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내놓고 있다. 2020년 12월 31일자 최신 지침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사망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유가족 동의하에 ‘선(先)화장, 후(後)장례’를 실시한다”고 명시했다. ―코로나19 환자의 격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격리를 엄격히 하면 방역에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의료 자원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선 격리 기간을 줄이고 치료 대상 환자를 늘려야 한다. 방역과 민생 경제 사이의 균형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격리 기간을 5일로 줄였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행될까.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백신과 치료제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중반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오미크론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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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부터 대형마트-백화점에 방역패스 없이 못 간다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는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달 16일까지 2주 연장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비한 것이다. 10일부터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방역패스 적용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거나 음성 확인서가 없는 사람은 출입할 수 없게 된다. 12∼17세 청소년 방역패스는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백신 미접종자 대형마트도 못 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2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현행 거리 두기 조치를 16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 두기 연장 이유와 관련해 “국민들이 동참한 덕에 최근 방역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위기를 넘겼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며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기 전에 이에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고, 오후 9시 이후 식당 카페 이용을 제한하는 현행 조치가 유지된다. 다만 영화관은 3일부터 상영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영화가 끝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공연장 이용 시간도 똑같이 조정됐다. 10일부터는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확대한다. 면적 3000m² 이상인 전국 2003개 시설이 적용 대상이다. 이로써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완치 증명서, 접종불가 사유서 등이 없으면 대형마트 및 백화점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1주일 계도 기간을 거쳐 17일부터 위반할 경우 이용자 10만 원, 사업장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이번 거리 두기 연장 결정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주 후 방역 상황을 재평가해 상황이 나아질 경우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3월부터 청소년 학원도 방역패스 청소년의 학원 및 독서실 방역패스 적용 시점은 당초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한 달 미뤄졌다. 3월 한 달은 계도기간이라서 위반 시 과태료는 4월 1일부터 부과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의 기말고사 일정 등을 고려하고 백신 접종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다. 올해 3월 기준 중학교 1학년 학생부터다. 2차 접종 간격(3주)과 접종 완료 이후 14일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되는 청소년들은 1월 24일까지 1차 접종을 받아야 백신패스 접종 시한을 맞출 수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운영 방식을 간소화해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 인쇄된 접종증명서나 접종스티커로 대체할 수 있다. 접종증명서는 온라인이나 보건소에서 발급하고 접종스티커는 주민센터에서 배부한다. 학원은 학생들의 접종 여부를 한 달에 한 번만 확인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17세 청소년은 3차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청소년 방역패스를 우선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청소년 예방접종률이 높아지고 유행이 안정화되면 이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 해제를 우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올해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학기는 시작부터 전 학년 전면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12∼17세 백신접종률이 1차 접종 기준 73%에 달하는 등 계속 올라가고 있고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하면 학원 감염도 감소할 것”이라며 “개학 시기에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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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 폐지

    청소년들의 심야 인터넷게임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됐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안 시행에 따라 1일 0시부터 게임 셧다운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31일 밝혔다. 게임 셧다운제는 2011년 11월 20일 도입됐다.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을 제한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개정안은 게임 이용 제한 및 처벌 규정을 삭제했다. 그 대신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청소년의 게임 이용 관련 법안은 보호자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을 조절하도록 한 ‘게임시간 선택제’ 하나로 일원화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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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대형마트도 10일부터 방역패스…청소년 방역패스는 3월 시행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는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달 16일까지 2주 연장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비한 것이다. 10일부터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방역패스 적용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거나 음성 확인서가 없는 사람은 출입할 수 없게 된다. 12~17세 청소년 방역패스는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백신 미접종자 대형마트도 못 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2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현행 거리 두기 조치를 16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 두기 연장 이유와 관련해 “국민들이 동참한 덕에 최근 방역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위기를 넘겼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며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이를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고, 오후 9시 이후 식당 카페 이용을 제한하는 현행 조치가 유지된다. 다만 영화관은 3일부터 상영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영화가 끝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공연장 이용 시간도 똑같이 조정됐다. 10일부터는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확대한다. 면적 3000㎡ 이상인 전국 2003개 시설이 적용 대상이다. 이로써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완치 증명서, 접종불가 사유서 등이 없으면 대형마트 및 백화점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한 주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17일부터 위반할 경우 이용자 10만 원, 사업장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이번 거리두기 연장 결정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주 후 방역 상황을 재평가해 상황이 나아질 경우 방역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3월부터 청소년 학원도 방역패스 청소년의 학원 및 독서실 방역패스 적용 시점은 당초 2월 1일에서 3월 1일로 한 달 미뤄졌다. 3월 한 달은 계도기간이라서 위반 시 과태료는 4월 1일부터 부과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의 기말고사 일정 등을 고려하고 백신접종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다. 올해 3월 기준 중학교 1학년 학생부터다. 2차 접종 간격(3주)과 접종 완료 이후 14일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되는 청소년들은 1월 24일까지 1차 접종을 받아야 백신패스 접종 시한을 맞출 수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운영 방식을 간소화 해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 인쇄된 접종증명서나 접종스티커로 대체할 수 있다. 접종증명서는 온라인이나 보건소에서 발급하고 접종스티커는 주민센터에서 배부한다. 학원은 학생들의 접종 여부를 한 달에 한 번만 확인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17세 청소년은 3차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청소년 방역패스를 우선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청소년 예방접종률이 높아지고 유행이 안정화되면 이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 해제를 우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올해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학기는 시작부터 전학년 전면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12~17세 백신접종률이 1차 접종 기준 73%에 달하는 등 계속 올라가고 있고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하면 학원 감염도 감소할 것”이라며 “개학 시기에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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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셧다운제’ 내일부터 폐지…이용시간 자율 선택

    청소년들의 심야 인터넷게임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됐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안 시행에 따라 1일 0시부터 게임 셧다운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31일 밝혔다. 게임 셧다운제는 2011년 11월 20일 도입됐다.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을 제한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는 게 골자다. 개정안은 게임이용 제한 및 처벌 규정을 삭제했다. 대신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를 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청소년의 게임 이용 관련 법안은 보호자와 자녀가 자율적으로 게임 이용을 조절하도록 한 ‘게임시간 선택제’ 하나로 일원화된다. 여가부는 “최근 10년 동안 셧다운제가 적용되지 않는 모바일 게임이 PC 게임을 대체하는 등 게임이용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게임 이용에 있어서 청소년들의 자기 결정권과 가정 내 자율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게임이용과 관련된 교육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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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1명당 자가격리, 전남 14명-서울 2명…시도별 큰 차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조치에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1명이 나왔을 때 서울은 밀접접촉자가 평균 2.1명 격리된 반면 전남은 13.9명이 격리됐다. 정부는 통상 확진자가 1명 발생하면 밀접접촉자가 10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근래 수도권의 자가격리자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이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역학조사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밀접접촉자들을 놓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집단감염 아니면 접촉자 추적 포기”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1∼23일 국내에서 14만2748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고 54만8959명이 격리됐다. 확진자 1명당 평균 3.8명 격리된 셈이다. 확진자 1명당 자가격리자는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에만 해도 8.1명을 유지했다. 하지만 피서철 전국 유행으로 번진 8월(6.3명)과 추석 연휴 이후 10월(5.0명)을 거치며 급속히 줄고 있다. 오주환 서울대 의대 의학과 교수팀이 확진자 1명당 격리자 비율을 17개 시도별로 분석해보니 서울과 대전(3.4명), 경기(3.7명), 인천(5.1명), 충남(5.5명)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장에선 확진자가 폭증하고 재택치료 지원 업무까지 늘어나면서 역학조사 일손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는 7월 대비 약 2배로 증가했지만, 역학조사관은 같은 기간 457명에서 514명으로 57명(1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선 역학조사관들은 근래 학교나 병원 등 집단감염이 아니면 사실상 접촉자 추적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한다. 원칙대로라면 확진자가 들렀던 식당의 폐쇄회로(CC)TV와 카드 사용 명세를 분석해 가까운 테이블에 앉았던 다른 일행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야 하지만, 지금은 동거 가족만 격리하고 조사를 마치는 실정이다. 수도권의 한 역학조사관은 “식당과 카페를 10곳 넘게 들른 확진자라도 접촉자 분류를 못하고 덮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포기하면 하루 1만6500명 확진”전문가들은 역학조사관이 모든 접촉자를 일일이 찾아내 격리하는 방역 전략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스스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동선을 입력해 확진자 접촉 여부를 확인하는 ‘시민 참여형 방역’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시민 참여형 방역은 정부가 이제 막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내년 1월 국내 반입되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초도 물량은 2만 명분 정도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팍스로비드 공급 물량이 늘어나도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초기 접촉자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처럼 접촉자 관리가 허술하면 뒤늦게 감염 사실을 알게 돼 복용 시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포기하면 의료 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확산세가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 교수는 확진자 1명당 격리자가 2명 수준으로 줄어들면 하루 확진자가 1만6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역학조사관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겠지만 공공근로 참여자 등을 추가 투입해 접촉자 분류와 자가격리 안내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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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치료 알약, 내달중순 첫 국내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먹는 치료제가 이르면 당초 계획보다 2주 빠른 내년 1월 중순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1월 중에 약 2만 명분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초도 물량이 적지만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줄여 의료 시스템 포화 상태를 낮출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위원회는 화이자 치료제보다 효과가 적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추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팍스로비드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입원 또는 사망으로 가는 비율을 88% 낮췄다”며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까지 먹는 치료제 총 60만4000명분(화이자 36만2000명분, 머크 24만2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1월 초까지 화이자 위주로 40만 명분을 추가 확보해 총 100만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각국의 먹는 치료제 구매 경쟁이 치열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치료제가 충분히 풀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분량이 충분하지 않아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 선별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방역 상황은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이날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높음’으로 한 단계 떨어졌지만 수도권은 6주 연속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207명으로 20일 만에 처음 40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위중증 환자는 1078명으로 7일째 1000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국 확산도 본격화해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7일 하루만 69명 추가돼 총 445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3.9%는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 당국은 내년 1월 3일부터 6개월의 방역패스 유효 기간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2일까지 적용 예정인 고강도 거리 두기(사적모임 4인-식당 카페 오후 9시 영업제한)의 연장 여부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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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치료제, 증상 5일내 투약…60세 이상-재택치료자 먼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이 국내에 들어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미국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 도입과 동시에 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먹는 치료제는 복용이 간편하고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낮춰줘 코로나19 유행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팍스로비드를 기준으로 먹는 치료제를 둘러싼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언제부터 받아서 복용할 수 있나. “국내에 들어오는 건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이다.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송되고 처방이 이뤄지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첫 투약은 1월 하순으로 전망된다.”―누가 먼저 복용하나. “12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당뇨병, 암, 비만 등 기저질환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에 먼저 처방한다.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19~25일)간 사망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85.7%였고,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84.4%였다. 병원 입원 환자보다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나 재택치료자에 우선 활용한다.”―어떻게 복용하나 “분홍색 2개와 흰색 1개 등 총 3개의 알약을 하루 2번씩 5일간 먹는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안에 먹기 시작해야 한다. 상온에 보관한다.”―약값은 얼마이고 누가 내나. “국내 구매 가격은 제약사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계약 금액은 1명당 530달러(약 63만 원) 수준이다. 국내에선 환자 본인 부담은 없다.”―‘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나. “‘델타 변이’ 감염자를 포함한 임상시험에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8%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요한 효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이 효소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있기 때문이다.”―부작용 위험은 어떤가. “임상시험에선 미각 이상이나 설사 등 경미한 부작용만 보고됐다. 하지만 함께 복용할 경우 성분 농도가 지나치게 올라가거나 반대로 약효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약들이 있다. 심장병 환자가 흔히 복용하는 약 ‘스타틴’이나 혈액 항응고제, 고혈압약, 통풍 치료제, 항우울제, 면역억제제 등이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려면 이런 약은 중단하거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간이나 콩팥에 중증장애가 있는 환자도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제약사와 계약한 물량은 충분한가. “정부와 화이자는 내년에 36만2000명분을 들여오는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월 평균 3만 명분이고, 1월엔 많아야 2만 명분 정도가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만 해도 5만 명 이상 나왔고 이중 2만 명 넘게 입원한 점을 감안하면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경우 확진자 규모가 하루 1만 명 이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를 더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화이자와 추가 구매를 협의 중이다.”―코로나19 백신 때처럼 공급이 끊길 우려는 없나 “정부는 화이자와 월별 도입 물량까지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약사가 이를 어겼을 때 불이익(페널티)을 가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반영했는지는 정부가 공개하지 않았다. 올 8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지연됐을 땐 페널티 조항이 없어 문제가 됐다.”―미국 머크(MSD)의 치료제도 계약했다는데…. “정부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를 24만2000명분을 선구매하기로 계약했다. 다만 몰누피라비르는 최종 임상 결과에서 입원 사망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고 부작용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몰누피라비르 사전 구매 계약을 취소한 상태다. 식약처가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자체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국산 먹는 치료제는 아직 없나 “국내에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은 제약사가 2곳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임상시험 특성상 참여자를 구하기 어려워 큰 진척이 없다. 전문가들은 늦더라도 방역 주권을 위해 국산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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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16개 시도로 확산… 지역사회 ‘n차 감염’ 본격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에만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114명 늘어났다. 감염 발생도 16개 시도에서 확인됐다. 특히 언제 어디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지 않았던 한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영국 미국 등 해외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 16개 시도서 확인…커지는 지역 감염 우려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376명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177명까지 합치면 오미크론 변이와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총 553명에 달한다. 주말 이틀 동안 114명이 추가됐다. 25, 2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가 각각 81명, 33명 발생했다. 26일 환자 33명 중 해외 유입 감염자가 23명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인 15명이 미국에서 입국했다. 울산에서는 20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의 가족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충남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발생 초기만 해도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나왔다. 하지만 최근엔 감염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이 본격화하면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오미크론 감염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광주 전북 2명씩, 대전 경남 강원 1명씩 등 총 7명이다. 감염 경로를 모를 경우 선행 확진자 격리 같은 방역 조치가 어렵다. 그 사이 방역당국의 조사 범위 바깥에서 지역사회 내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역학조사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면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지역사회 내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퍼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최초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한 경우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집단감염은 감염자 수가 48명까지 늘었지만 아직 첫 환자의 감염 이유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 거제와 강원 원주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집단감염도 같은 상황이다.○ 자연면역률 낮은 한국…믿을 건 부스터샷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에 따른 위험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한국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 그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수가 적어 감염을 통한 자연면역 인구가 적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때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는 비율이 해외보다 오히려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다시 감염될 경우 최초 감염 환자에 비해 입원할 위험이 55∼70% 낮았다. 면역 체계가 재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해도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경험을 살려 중증이 될 위험을 낮춰준다는 뜻이다. 최근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재감염된 경우가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많은 만큼 중증 비율이 낮아진다는 해석이다.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전체 인구 중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자 비율이 1.2%에 불과하다. 영국(17.3%)이나 미국(15.4%), 프랑스(13.2%)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국내 인구의 98%가 자연면역이라는 ‘방패’ 없이 싸워야 한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내년 1월 말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부족한 자연면역을 대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자연면역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내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체계에 심각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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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오늘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 사용승인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의 국내 긴급사용 승인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고령의 재택치료 환자부터 우선 처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식약처는 곧이어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국내에 먹는 치료제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국내 도입이 확정됐거나 제약사와 실무 협의를 마친 물량이 16만2000명분이다. 질병관리청은 여기에 14만 명분을 더해 30만 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4만2000명분을 계약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는 매달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초기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점을 감안해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재택치료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먹는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해 큰 틀에서 재택치료자에게 먼저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1081명으로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었다. 18일부터 ‘4인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지만 좀처럼 중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최대 89%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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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용 알약 긴급사용승인 여부 27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의 국내 긴급사용 승인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고령의 재택치료 환자부터 우선 처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식약처는 곧이어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국내에 먹는 치료제가 들어올 전망이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국내 도입이 확정됐거나 제약사와 실무 협의를 마친 물량이 16만2000명분이다. 질병관리청은 여기에 14만 명분을 더해 30만 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4만2000명분을 계약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는 매달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초기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점을 감안해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재택치료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먹는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해 큰 틀에서 재택치료자에게 먼저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1081명으로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었다. 18일부터 ‘4인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지만 좀처럼 중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이들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최대 89%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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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감염자 수 114명 증가…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우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114명 늘어났다. 언제 어디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들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았던 한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영국, 미국 등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우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376명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177명까지 합치면 오미크론 변이와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총 553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감염자 376명은 전날인 25일보다 33명 늘어난 수치다. 25일엔 24일(262명)보다 81명 증가한 343명이었다. 이틀 동안 114명이 증가한 것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발생 초기만 해도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나왔지만 최근엔 감염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이 본격화하면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오미크론 감염자는 지자체별로 광주 전북에서 2명씩, 대전 경남 강원에서 1명씩 총 7명 나왔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나오면 이 확진자를 감염시킨 선행 확진자에 대한 격리 등 감염 확산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 그 사이 지역사회 내에선 ‘조용한 전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역학조사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면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지역사회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퍼져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오미크론 집단감염의 첫 환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북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집단감염은 감염자 수가 48명에 이르지만 첫 환자가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남과 강원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집단감염 역시 방역당국이 아직 첫 환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오미크론 위험 더 클 가능성도 국내에선 미국이나 영국보다 오미크론 변이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어 감염을 통한 자연면역 인구 수 자체가 적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때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는 비율이 해외보다 오히려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다시 감염될 경우 최초 감염 환자에 비해 입원 위험이 55~70% 낮았다. 면역 체계가 재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해도,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경험을 살려 중증이 될 위험을 낮춰준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9.5%는 재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 국내 인구 중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자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영국(17.3%)이나 미국(15.4%), 프랑스(13.2%)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국내 인구의 98%가 자연면역이라는 ‘방패’ 없이 싸워야 한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내년 1월 말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내대보고 있다. 결국 부족한 자연면역 수준을 대체하기 위해선 한국이 해외보다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연면역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내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체계에 심각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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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환자 병상 1700개 내달에나 확충… “당장 2, 3주 버틸 대책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 8000명까지 늘어난 뒤 이달 말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단, 사적모임 5명 이상 금지와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이어진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 전망은 델타 변이 유행을 감안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일단 하루 1만 명 확진에 대비해 22일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획한 병상이 실제 운영되려면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앞으로 2, 3주의 ‘병상 대란’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없어도 1월 말 최대 8400명 확진 정부는 거리 두기 효과가 유지될 경우 12월 말 하루 확진자 최대 8000명, 1월 말 4700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효과가 감소하면 1월 말 확진자가 하루 8400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국내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델타 초기에 비해 3배가량 빠르다. 정부도 한두 달 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예상보다 일찍 오미크론이 유행할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34명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언제든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이달 첫째 주(11월 28일∼12월 4일)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셋째 주(12∼18일)에 73.2%까지 치솟으며 지배종이 됐다.○ “2, 3주 위기 버틸 대책 없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을 현행 2306개(21일 기준)에서 4087개로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동원령을 내리고, 국립중앙의료원 등 일부 공공병원에 입원 중인 비(非)코로나19 환자를 전부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빈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환자를 내보내고 시설 공사를 마치는 등 새 병상 준비에만 최소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안에 추가되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은 203개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80명 안팎의 중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1일 치 병상 여유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22일 0시 기준 106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거 발생한 신규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악화할 향후 2, 3주를 버틸 대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당장 (병상이 확보되기 전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 음압격리 설비를 갖추지 못한 일반 병실에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 충원도 늦을 듯…일반 환자 차질 불가피 정부는 병상 확충에 필요한 의사 104명과 간호사 1107명 등 인력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군 간호사 등으로 채울 방침이다. 그러나 중환자 전담 간호사 256명의 전문 교육은 3월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1, 2년 훈련을 거쳐야 한다. 긴급 투입된 인력의 역할이 제한적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일반 환자 진료 차질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병상 확충은)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최대 한계치에 가깝다”며 “여기서 더 병상을 할애하면 수술 연기 등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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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환자실 늘린다지만 1월말 사용 가능…일반진료도 차질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 8000명까지 늘어난 뒤 이달 말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단, 사적모임 5명 이상 금지와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이어진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 전망은 델타 변이 유행을 감안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일단 하루 1만 명 확진에 대비해 22일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획한 병상이 실제 운영되려면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앞으로 2, 3주의 ‘병상 대란’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없어도 1월말 최대 8400명 확진 정부는 거리 두기 효과가 유지될 경우 12월 말 하루 확진자 최대 8000명, 1월 말 4700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효과가 감소하면 1월 말 확진자가 하루 8400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국내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델타 초기에 비해 3배가량 빠르다. 정부도 한두 달 안에 오미크론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예상보다 일찍 오미크론이 유행할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34명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언제든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이달 첫째 주(11월 18일~12월 4일) 1%에 미치지 못했지만 2주 후 지난주(12~18일)에 73.2%까지 치솟으며 지배종이 됐다.● “2, 3주 위기 버틸 대책 없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을 현행 2306개(21일 기준)에서 4087개로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동원령을 내리고, 국립중앙의료원 등 일부 공공병원에 입원 중인 비(非)코로나19 환자를 전부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빈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환자를 내보내고 시설 공사를 마치는 등 새 병상 준비에만 최소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달 안에 추가되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은 203개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80명 안팎의 중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1일치 병상 여유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22일 0시 기준 106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거 발생한 신규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악화할 향후 2, 3주를 버틸 대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당장 (병상이 확보되기 전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 음압격리 설비를 갖추지 못한 일반 병실에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충원도 늦을 듯…일반환자 차질 불가피 정부는 병상 확충에 필요한 의사 104명과 간호사 1107명 등 인력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군 간호사 등으로 채울 방침이다. 그러나 중환자 전담 간호사 256명의 전문 교육은 3월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1, 2년 훈련을 거쳐야 한다. 긴급 투입된 인력의 역할이 제한적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일반 환자 진료 차질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병상 확충은)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최대 한계치에 가깝다”라며 “여기서 더 병상을 할애하면 수술 연기 등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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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왜 빨간색으로 이름 안써요?…K컬처 입문서 ‘랜드 오브 스퀴드게임’

    실용영어 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전통놀이와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랜드 오브 스퀴드 게임(Land of Squid Game)’을 국영문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소개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닭싸움, 말뚝박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를 설명한다. 품앗이와 ‘정(情)’ 등 한국인 특유의 문화도 설명했다. 또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치는 이유와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지 않는 이유, 오래된 건물에 ‘4층’이 없는 이유 등 외국인의 눈에 신기할 수 있는 독특한 한국 생활문화를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독자들이 딱지놀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책의 속표지를 떼어내어 점선을 따라 접으면 딱지를 만들 수도 있게 했다. 저자인 민 교수는 K팝과 K-무비, K-푸드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책이 외국인 뿐 아니라 국내 영어 학습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민 교수는 MBC와 KBS 등에서 10년 이상 생활영어 교육 방송을 진행했다. 2007년부터는 악플 추방 캠페인인 ‘선플운동’을 창안해 15년 동안 청소년 대상 선플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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