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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에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를 개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30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도로 개통 시기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지난해 5월 말 개통한 ‘조안~양평’(12.7km)과 같은 해 12월 준공한 ‘조안~화도’(4.9km), 그리고 민간투자 사업으로 현재 개통 준비 중인 ‘화도~포천’(28.7km) 등으로 구간을 나눠 공사가 차례대로 마무리됐다. 사업비만 1조 7393억 원이 들어갔다.남양주 구간은 ‘조안~수동’까지 왕복 4차로 약 22.9km다. 주 시장은 이날 화도읍 월산리 ‘달뫼나들목(IC)~ 수동휴게소나들목’까지 약 10km 구간의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구간에 있는 터널 등은 주민들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공사 진행 상황을 살폈다.주 시장은 “수동휴게소 나들목과 지방도 387호선의 접속부 차량 정체로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라는 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의 설 연휴 전 개통을 주문했다.남양주시는 제2 순환고속도로 외에도 서울 강동구 암사동~남양주를 잇는 8호선 연장사업인 별내선(12.8km)이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별내·갈매·다산신도시 등 택지지구의 교통난 해소와 ‘남양주∼구리∼서울’ 간 도시기능 연계로 지역 균형 발전도 기대된다. 국지도 98호선 ‘남양주 오남∼수동’(8.4km)도 다음 달 안에 완공 예정이다. 주 시장은 “남양주를 중심으로 경기 동북부의 핵심 교통망이 지속해서 확충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100만 메가시티에 걸맞은 최고의 교통도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공학대학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제9대 총장에 황수성(56)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다음 달 5일부터 4년이다.황 신임 총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자부 무역정책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산업정책과장, 산업기반총괄과장, 산업정책국장, 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냈다.산업정책 및 산업기술, 소재·부품,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인 한국공학대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하남시는 국토교통부에 교산지구와 미사지구에 각각 지하철 3, 9호선 연장을 서둘러 달라고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에는 3호선을 연장해 ‘104정거장’(만남의광장역)을 새로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역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교산신도시와 같은 생활권인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신사역까지 잇는 위례신사선도 여전히 착공조차 하지 못해 인근 주민들은 출퇴근에 불편을 겪고 있다. 미사지구는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 연장이 8년 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돼 2028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하남시는 교산지구 632만 ㎡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공업 물량을 최소 30만 ㎡로 확대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하남시가 추진 중인 최첨단 공연장 ‘스피어’ 유치와 △K스타월드 조성 △주한미군기지 캠프 콜번 부지 개발 △창우동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은 4개 신도시가 건설 중이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주민들은 지하철 개통이 늦어지면서 오랜 기간 고통받고 있다”라며 “이번 건의를 통해 ‘하남시를 광역교통 대책 시범지구로 지정해 해결하겠다’라는 정부의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황금연휴(2월10~17일)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 기업인 ‘트립닷컴’ 그룹(携程集团)과 손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로 중국이 오를 정도로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큰손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중국의 해외여행이 완전 개방된 이후 올해가 첫 춘절 연휴다.경기관광공사는 25일 “전날 오후 중국 상하이 트립닷컴 그룹 본사에서 상호 협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트립닷컴 그룹에서는 쑨지에(孙洁) CEO, 천꽌치(陈冠其)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트립닷컴 그룹은 2003년 나스닥, 2021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온라인 여행플랫폼 시장점유율이 54.7%에 이른다. ‘씨트립 모바일 앱’은 다운로드 약 30억 회, 등록 회원 수만 3억 명이 넘는다.MOU에 따라 두 회사는 △여행 성수기 중국 관광객 유치 공동 마케팅 △경기도 신규 고부가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한·중 관광 교류 협력 활성화 △ESG 실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조원용 사장은 “해외 홍보마케팅 강화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올해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경기도 관광산업 완전 회복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엔데믹 이후 여행 트렌드가 단체패키지 관광에서 개별자유여행, 일일투어, 지인·가족간 소그룹 여행 등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춘절 황금연휴에 대비해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선다.이달부터 트립닷컴 그룹 모바일 앱에 ‘경기 관광 특집 캠페인 페이지’를 개설했다. △춘절에 가볼 만한 관광자원 △경기도 관광상품 홍보·판매 △숙박시설 예약 할인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또 ‘씨트립 앱’ 오픈 화면 팝업 광고와 메인 화면에 온라인 배너 ‘경기 관광 특집 캠페인’을 배치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트립닷컴 그룹의 20개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도 ‘홍보 배너’를 운영한다. 경기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어로 된 환영 현수막과 홍보물을 비치해 중국 관광객을 맞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여주시는 남한강 ‘강천섬’에 캠핑장을 조성하고 8월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천섬은 야영 동호인 사이에서 한때 배낭 도보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백패킹(배낭도보여행) 성지’로 불렸다. 여주시는 6만 ㎡에 이르는 강천섬에 3억6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70개 팀이 동시에 야영할 수 있는 캠핑단지로 꾸민다. 올해 상반기 안에 조성 공사를 마치고, 8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10월 강천섬 힐링센터를 준공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활용하고, 생태 환경을 고려한 자연 친화적 캠핑장을 조성해 강천섬 명소로 가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천섬은 갈대숲이 무성하고, 단양쑥부쟁이와 억새 군락지, 목련길, 은행나무길에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았다. 하지만 2021년 야영객 실화로 잔디광장 일부가 소실됐고, 이후 여주시가 야영·취사·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야영 행위가 금지됐다. 최근에 강천섬 재개방을 요구하는 시민의 청원이 잇따르자 여주시는 강천섬을 개방하기로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35년 이전에 인구 100만 명에 도달할 것이 예상됩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의 마음으로 성과를 내겠습니다”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시청 여유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인구 100만 메가시티와 미래형 자족도시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겠다”라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라는 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남양주시를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주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주 시장은 “왕숙 신도시(1177만㎡)와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예정된 입주 인구만 26만여 명에 이른다”라며 “선 교통-후 입주, 특화된 개발계획을 실현해 1·2기 신도시와 차별화된 도시첨단산단과 복합문화공간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도시 성장에 맞춰 행정서비스 체계가 변화해야 한다”라며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위해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 상급 종합병원 유치 등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조성에 속도를 더해 시민이 체감할 만한 결과물을 낼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경기도 의료원을 백봉지구 유치하는 등 앞으로 늘어날 의료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교통·경제·교육·복지·문화·행정의 6대 분야에서 취임 후 지난 1년 6개월여간 다져온 성과도 되짚었다. 가장 중요한 성과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120만㎡ 확보’를 꼽았다. 주 시장은 이곳을 남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그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와의 힘든 줄다리기 끝에 얻어낸 성과”라며 “스마트 신소재 융합산업과 바이오·메디컬, IT, AI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산업과 선도 기업을 유치해 확실한 자족 기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주 시장은 “민생을 꼼꼼히 살펴 공감받는 시정을 확실하게 이끌겠다”라며 “꾸준히 이어온 진심 소통을 강화해 ‘시민 시장 시대’에 한층 더 다가가고, 분야별로 적극적인 남양주형 정책의 확대 추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교통체계 개선·확대와 관련해서는 ‘GTX-B 상반기 조기 착공’과 ‘GTX-D·E·F 연결 추진’ ‘별내선(8호선) 상반기 개통’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국지도 98호선 상반기 개통, 수석대교의 조속한 착공 등도 약속했다. 다산역 7개·별내역 6개 등 버스 노선 개편과 다산역 주변 환승주차장의 신속한 건립, 우리동네 주차장 확대 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남양주문화재단 설립 △대형문화예술회관 건립 △몽골문화촌 재정비 △다산 정약용 콘텐츠 확대 △남양주FC 운영 활성화 △시정연구원 설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10월 다산중앙공원과 선형·수변 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주 시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을 늘 가슴에 품고, 남양주의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찾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선택과 집중, 강력한 추진력으로 슈퍼 성장의 본궤도 진입과 미래형 자족도시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비율이 유일하게 줄어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너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생활 속 실천의 하나로 일회용품 안 쓰기를 해냈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관으로 2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을 선언하는 자리에서다.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28개 공공기관장, 기업, 소비자, 소상공인, 배달 및 다회용기 서비스 업체,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학생들과 31개 시군 공무원 등 4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김 지사는 “지난주 다보스포럼에 다녀왔는데, 전 세계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며 “경기도부터 앞장서서 도의회와 힘을 합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달 13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다녀왔다.김 지사는 1회용품 사용 금지 대상을 도청에서 전체 공공시설로 확대하고 1회용품 제로 경기 특화지구를 시범 조성하는 내용의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도 내놨다.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중앙정부 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일회용품 안 쓰는 생활문화를 국민 일상에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한다.김 지사는 “경기도는 작년 1월 1일부터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했고 올 1월 1일부터는 야근할 때 배달하는 음식의 일회용기도 사용도 금지했다”며 “일회용품 안 쓰기를 공공 부분부터 해보자는 취지로 한 것인데 전국 최초로 정착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일회용품 안 쓰는 생활 정착을 목표로 ‘1회용품 제로로, 경기도가 제대로’라는 비전 아래 △공공부문 선도 △민간확산 지원 △도민참여 활성화 △추진 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16개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먼저 공공부문 선도 분야는 △1회용품 제로 공공시설 확대 △1회용품 제로 공공 축제·행사·회의 개최 △공공시설 공유 컵 스테이션 설치·운영 등의 내용을 담았다.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공공이 앞장서 실천한다는 뜻에서 사용·반입 금지 대상을 도청에서 전체 공공시설로 확대하고, 각종 행사계획 수립 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시설 주요 지점에 텀블러 세척기와 공유 컵 대여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민간 확산 지원 분야는 △공유 장바구니 지원사업 △1회용품 제로 경기 특화지구 시범 조성 △경기 옹달샘 운영 △민간 다중이용시설 다회용기 서비스 도입 확대 등이다. 전통시장과 업무제휴로 공유 장바구니 존을 운영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세척·대여·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군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 다회용 컵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카페, 식당, 은행, 주민센터 등에 텀블러를 가져오는 도민에게 식음료 주문 없이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경기 옹달샘’도 운영한다.도민참여 활성화 분야에는 △다회용기 사용 인센티브 제공 확대 △경기 자원순환 지도 플랫폼 구축·운영 △자원순환 마을 확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다회용기 사용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도와 시군의 1회용품 저감 정책정보와 1회용품 저감 실천 가게를 공유하는 경기 자원순환 지도 플랫폼을 구축한다. 마을주민 스스로가 분리배출·수거 등에 참여해 자원순환 경제를 만들어 가는 자원순환 마을을 기존 13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하고, 폐현수막·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통한 생필품 제작 등의 업사이클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추진 기반 조성 분야는 환경부의 1회용품 규제 철회 정책 원점 재검토 촉구, 1회용품 사용 규제 권한 지방정부 이양 등으로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법률적 근거 없이 추진되고 있는 환경부 1회용품 규제 철회 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자원재활용법’ 제10조 전부 개정을 통해 지방정부 조례로 1회용품 사용 제한 시설, 업종, 사업자 준수사항 등을 규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는 420명의 참석자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과 함께 순환 경제 사회로의 전환에 경기도가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다회용기 서비스, 자원순환 마을, 재활용 및 녹색제품 등 전시회에 29개 기업이 참여해 다회용기 반납시스템, 텀블러 세척기 시연, 페달을 이용한 믹서기, 점토·벽돌 조경용 배수판 등을 소개했다.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사용금지 등의 일회용품 저감 정책 전면 백지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2%에서 21.6%로 하향 조정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예산도 74% 줄였다.경기도는 경기 RE100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30%로 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관련 올해 예산을 536% 상향했다. 중앙정부가 전체 삭감한 환경교육 국고보조금도 전액 도비로 대체해 자체 환경교육 사업을 추진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푸공주’로 알려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가 결국 중국으로 떠난다.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중국 이동 일정과 장소가 결정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다”라고 23일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보전연구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며 “판다의 특성, 기온, 현지 상황과 같은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이동을 위한 적응 등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는 관람 시간도 오후로 제한된다. 사실상 한국에서 푸바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셈이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중국으로 떠나기 한 달 전부터 판다월드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건강·검역 관리를 할 예정이다. 고객들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 이동에 대한 상세 일정과 장소, 항공편 등이 확정되면 즉시 안내할 예정”이라며 “푸바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났다. 에버랜드에서 3년 6개월을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뚠뚠’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푸바오가 세 살 생일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에버랜드는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양평군이 과천시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양평군에 화장장을 조성하고, 국·도비를 지원받아 자치단체 2곳이 비용 일부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양평군 내 유치 지역 등에는 150억 원 한도 내에서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종합장사시설은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30만 ㎡의 부지에 화장로 5기,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추는 걸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600억 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 마을에는 ‘60억 원 이내’ 기금 지원 사업과 카페, 식당 등 화장시설의 부대시설 운영권, 주민 우선 채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장사시설 경계로부터 1km 이내 마을에도 ‘60억 원 이내’ 기금 지원 사업과 화장장 이용료 면제 혜택을 준다. 양평·과천 주민은 화장장 이용 비용 혜택을 받는다. 양평군은 22일 강하면을 시작으로 읍면별 주민설명회를 연다. 23일 양평읍, 24일 강상면, 25일 서종·옥천면, 26일 양서·단월면, 29일 청운면, 30일 양동·지평면, 31일 용문·개군면 순으로 12개 지역을 돌며 진행한다. 2∼4월 후보지를 공개 모집하고,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올해 9월 최종 건립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신청서와 함께 주민등록상 가구주의 6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양평군청에 제출하면 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며 “과천시와 함께 생애 주기 마지막을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누가 먼저 표절했는지는 발표 시점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아닙니까.”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22일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표절한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이달 18일 김 지사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부의 ‘경기 남부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622조 원 투자’와 관련해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 작년 6월에 경기도 중점 과제 중에 똑같은 얘기를 했다”라고 말한 것을 이 시장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가 이달 15일 수원시 천천동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관계 장관들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설명하면서 나온 내용을 김 지사는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시장이 “민생토론회에서 설명한 반도체 구상은 작년 3월에 정부가 발표한 것을 중심으로 하되 용인 국가산단에 삼성전자가 애초 계획보다 60조 원 늘어난 3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용인 국가산단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을, 같은 해 6월 김 지사가 재탕하다시피 해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정부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공개된 국토부, 산자부 보도 참고 자료엔 ‘수도권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이 나와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주장이다.그는 “당시 김 지사도 ‘환영한다’며 ‘경기도도 돕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그랬던 김 지사가 이제 와서 정부가 자신의 구상을 표절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이어 “정부가 민생토론회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내용에다 추가 투자 등의 상세한 계획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을, 김 지사가 ‘표절’ ‘국민호도’라는 말을 써가며 근거도 없이 시비를 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성남시 분당구~광주시~이천시~여주시’를 동서로 잇는 경강선의 연장 구간을 ‘광주역’에서 분기해 연결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용인시는 “경강선 연장사업 용역 결과, ‘광주역’ 분기안의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0.84)에 비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려면 BC가 최소 ‘0.7’ 이상은 돼야 한다.용인시는 그동안 광주시와 함께 ‘광주 삼동역’에서 분기해 ‘용인 남사’(39.54㎞)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나뉘어 에버랜드를 지나 ‘용인 이동‧남사’(37.97㎞)를 복선 철도로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을 추진해왔다.이 노선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747㎡)에 들어서는 이동·남사읍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228㎡)인 이동읍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경강선이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 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되고, 경기광주역에선 수서·광주선을, 성남역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승객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이상일 용인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만나 공동 건의문에 함께 서명했다. 두 자치단체는 ‘광주역’을 분기점으로 하는 경강선 연장 노선을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사업에 반영할 것을 요청하기로 하고, 국토부 장관 등에 건의문을 보낼 계획이다.건의문에는 “용인·광주 150만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일반철도’ 구축이 절실하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강선 연장 철도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 신도시, 경기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은 국가철도망 간 연계를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업으로, 국가정책 사업인 GTX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 시장도 “경강선 연장으로 1조 8000억 원대 광주역세권 개발사업과 태전·고산·양벌 지역의 교통량 분산으로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갈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앞서 이달 15일 이 시장은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경강선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4일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나 경강선 연장 노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요청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아주대학교가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취업률 75.4%를 기록했다. 1년 전(72.4%)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4년제 일반 대학 취업률 평균은 66.3%다.아주대는 19일 “졸업생 2000명 이상 4년제 일반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2년 연속 2위의 취업률”이라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2021년 8월과 2022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기간 아주대를 졸업한 학생은 2517명이며 취업자 외 10.8%가 대학원 등으로 진학했다.단과 대학별로는 △의과대학(100%) △간호대학(90.7%) △약학대학(90.6%)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고, △정보통신대학(81.9%) △소프트웨어융합대학(80.5%) △공과대학(78.6%)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대학과 인문대학의 취업률은 1년 전보다 각각 8.6%P, 12, 2%P 오른 68.8%, 67.3%였다. 학과별로는 △화학공학과(85.7%) △건축학과(83.9%) △소프트웨어학과(83.6%) △사이버보안학과(83.3%) △산업공학과(82.1%) △전자공학과(81.9%) △첨단신소재공학과(78.4%) △환경안전공학과(76.9%) △사회학과(77.8%)의 취업률이 높았다.취업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지취업률은 90.2%(12월 기준)를 기록해 4년제 일반 대학 평균(81%)을 10%P 가까이 웃돌았다. 유지취업률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취업 유지자 비율로 집계하며, 3·6·9·12개월 경과 시점별로 조사된다. 유지취업률이 높을수록 졸업생들이 안정적 직장에 몸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강주영 아주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아주대의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과 다채로운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게 커리어 개발을 해 나갈 수 있다”라며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사회 진출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아주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진로·취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별 채용 일정에 따른 △맞춤형 자기소개서·면접 지원 프로그램 △멘토링 △심리검사 및 전문 컨설턴트 1대1 상담 △진로·취업 관련 도서 대출 및 면접용 구두 대여 서비스 등이다. 기업들이 채용 시 지원자의 직무 경험과 적합성을 중시함에 따라 직종·직무별 이론·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대기업·중견기업의 캠퍼스 채용뿐 아니라, 인사혁신처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2023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비롯한 주요 행사를 마련하고 대학 내 청년들을 넘어 지역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또 동문 선배 멘토단 ‘아주NJob멘토단’ 등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생생하고 구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직무별로 동문 선배 5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하는 ‘AJOU-동문 멘토링’을 해마다 열고 멘토와 1대 1 결연을 해 개인별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ALL 라인 멘토스’도 운영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도봉구에서 경기 포천시로 3년째 출퇴근하는 직장인 A 씨(35)는 요즘 서울로 이직하는 걸 고민 중이다. 급여나 수당 등 근로 조건은 나쁘지 않지만 출퇴근 교통편이 문제다. 포천까지 이어진 전철은 없고, 버스는 2, 3번 갈아타야 해 왕복 2시간이 훌쩍 넘게 걸린다. 승용차로 출퇴근해봤지만, 정체 구간이 많고 왕복 약 100km를 오가야 하다 보니 기름값에 통행료까지 추가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A 씨처럼 경기 북부와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옥정∼포천선’ 건설사업 마지막 구간인 3공구의 실시설계 적격자가 지난해 12월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2019년 1월 이 사업이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된 지 4년 만이다.● ‘옥정∼포천선’ 2029년 완공 목표 ‘옥정∼포천선’은 7호선 연장선 ‘도봉산∼옥정선’의 종점인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포천시 군내면까지 17.1km를 연장하는 2단계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4874억 원이 투입되고 정거장 4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최근 양주·포천시 일대에는 옥정지구, 송우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들어섰다. 대진대, 경복대, 차의과대 등 3개 대학, 그리고 용정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서울이나 인접 지역으로 출퇴근하거나 통학하는 유동 인구만 20만 명이 넘는다. 원래 이 노선은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직결’ 노선에서 ‘환승’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주민 갈등, 사업비 증액 등 적정성 재검토 문제가 불거져 사업이 지연됐다.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3개 구간 모두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반 경쟁입찰에 비해 9개월 이상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 중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하반기에 착공해 2029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 북부 교통 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북부 6개 철도 건설 추진 경기도는 북부지역에 ‘옥정∼포천선’을 포함해 ‘별내선’ 등 6개 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통하는 ‘별내선’(12.8km)은 ‘암사동∼남양주’를 연결하는 8호선 연장사업이다. 별내·갈매·다산신도시 등 택지지구의 교통난 해소와 ‘남양주∼구리∼서울’ 간 도시기능 연계로 지역 발전도 기대된다. ‘도봉산∼옥정선’(15.1km)은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장암역과 탑석역을 거쳐 양주시 고읍지구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예상 추진 일정보다 1년 정도 지연됐지만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노선도 있다. 고양시 창릉지구에 서부선을 연장하는 ‘고양은평선’(13.9km)과 남양주시 왕숙지구에 9호선을 연장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18.1km), 하남시 교산지구에 3호선을 연장하는 ‘송파하남선’(12.0km) 등 3개 노선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에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원전은 이제 필수”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김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도체 라인 증설을 하면서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현재 7박9일 일정으로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에 머물고 있다,김 지사는 “원전은 RE100에,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수출 품목들 수출길이 막힌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다보스 포럼에서 만났던 국제에너지기구의 사무총장의 “한국이 많은 좋은 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의 좋은 기술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지만 한국이 이 문제에서 뒤떨어지면, 다시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 대응은 거꾸로 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뜻으로 들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경기남부 세계 최대 반도체클러스터 622조 원 투자’에 대해서도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622조 투자가 자그마치 2047년까지다. 앞으로 23~2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됐고 과거 전 정부 때 투자, 작년 발표한 삼성의 용인 남사 300조까지 다 포함한 돈”이라며 지적했다.김 지사는 “더 재미있는 것은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건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라며 “작년 6월에 제가 경기도 중점 과제 중에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소위 민생토론회를 통해 소수 대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감세안 발표, 재건축 완화,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구입시 주택 수 제외 등 선심성 정책을 하면서 정치적 행보로써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아니고 평소에도 경기도에 좀 오셔서 가짜 민생 말고, 재탕 삼탕 말고 진짜 민생 얘기를 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달 15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수원시 천천동)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단국대(총장 안순철)가 3D프린팅 세계 1위 기업인 스트라타시스와 손잡고 ‘첨단제조융합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기관은 센터를 국내와 글로벌시장을 잇는 차세대 3D프린팅 분야 글로벌 공동연구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단국대는 전날 오후 경기 용인시 죽전캠퍼스 종합실험동 1층에서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판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3D프린팅 첨단 제조 인재 양성 및 글로벌 공동연구를 위해 ‘첨단제조혁신융합연구센터’ 구축 MOU를 체결한 뒤 3개월 만이다.이 자리에는 안순철 총장과 오좌섭 산학부총장, 시니사 니콜릭(Sinisa Nikolic) 스트라타시스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 문종윤 한국지사장, 테슬라 협력사인 코넥(주) 이광표 부회장, 스마트팩토리 및 반도체 생산설비 제조사인 TPC 메카트로닉스 엄재윤 부회장, 조완제 산학협력단장, 임성한 단장 등이 참석했다. 안순철 총장은 “단국대와 스트라타시스가 보유한 적층 제조 전문 기술을 융합해 국내 제조기업 지원과 글로벌 공동연구로 3D프린팅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3D프린팅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센터는 종합실험동에 연 면적 264㎡ 규모로 조성됐으며, 최첨단 3D프린팅 장비와 인프라 구축 등 52억 원이 투입됐다. 단국대는 20억 원을 별도로 들여 융합연구와 국내외 제조기업 지원을 위해 150㎡ 규모의 연구 공간을 추가로 꾸몄다.가장 눈에 띄는 3D프린팅 장비는 ‘P3’다. 285°C 이상의 고온 내열성 재료를 사용해 엔지니어링 부품 제작이 가능한 광경화 3D프린터다. 또 ‘H350’은 시간당 2L를 제작할 수 있는 분말 베드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풀컬러 3D프린팅이 가능한 ‘J850’, 1m급 대형 제품 제작이 가능한 ‘F770’ 등이 센터를 대표하는 장비다. 역설계 전용 스캐닝 장비와 설계 소프트웨어 등도 설치됐다.이들 장비와 인프라로 센터는 △첨단 3D프린팅 공정·소재·장비 연구 △3D프린팅 기반 첨단제조 융합연구 △3D프린팅 시작품·제품 설계 및 제조 지원 △첨단 제조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센터의 기술·장비 솔루션을 통해 제품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된 기술지원을 제공받고 공동연구에도 참여하게 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단지 등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4월까지 안전 점검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준공 30년 이상인 단지 24곳과 사전 진단을 통해 점검 필요성이 인정된 10곳이다. 건축 설계·시공과 관련된 기술사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지하 주차장 기둥 균열 △보·슬래브 처짐과 휨 △지하수위 상승에 따른 바닥 판 변위(휨) △콘크리트 피복 떨어짐 현상 △철근 노출 △설계하중 초과 중량물 적재 여부 등을 점검한다. 고양시는 준공된 지 15년 이상 된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기초·지반, 건축물 하중, 주변 환경 조건 변동, 건축물 기울기, 균열·결함 등을 점검한다. 공동주택관리법과 규약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입주자대표회의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공동주택 안전 관리는 시민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지만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축공사 현장부터 노후 공동주택,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훗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시장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진부한 답변은 거부합니다.” 17일 오전 경기 고양시청 대회의실. 7급 직원이 업무보고 시간에 이동환 고양시장에 돌발 질문을 던졌다. 주변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시장은 “직원이 MZ세대인 것 같다”고 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다.이 시장은 “고양시에 있는 가장 큰 기업이 ‘고양시청’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유니콘 기업,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해외기업을 유치해 시민이 원하는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장, 그런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은 ‘전 세계 기업가치 1조 이상,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이날은 15일부터 시작한 ‘고양시 업무보고’가 3일 차다. 부서를 막론하고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일자리’와 ‘기업 유치’. 업무보고에는 이 시장과 부시장, 그리고 4~9급 직원까지 함께 참석해 수평적으로 토론하고,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였다.이 시장은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 낸다”라며 “공공이 기업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하반기(7~9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내일꿈제작소’를, 스타트업, 청년 기업의 성장을 돕는 ‘생태계’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내일꿈제작소는 2020년 정부 특수상황지역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 착공한 복합문화시설이다.이 시장은 2026년 준공되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 정밀 의료클러스터 같은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의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가 이 시장이 구상하는 벤치마킹 모델이다.고양시에 있는 6개 대형병원과 학교, 일산테크노밸리 내 연구소, 바이오기업을 연계해 개방형 혁신생태계로 키울 생각이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대학 유치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이 시장은 “취업이 힘든 것은 일자리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구직자와 기업 간 틈이 크기 때문”이라며 “틈을 최대한 줄여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연계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시화호 세계화’는 시흥시만의 꿈이 아닙니다. 시화호의 가치를 높여나갈 생각입니다.”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올해를 ‘시화호 세계화’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조성된 지 30년을 맞은 시화호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임 시장은 “시화호에 도시의 미래를 심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대체 불가한 상징성을 다시 조명하고, 생태·교육·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화호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 기관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하고, 시화호 국가 브랜드화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임 시장은 환경 교육·포럼·학술 행사, 시화호 투어, 페스티벌 등 시화호 가치를 지속해서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시흥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미래 시흥’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의료바이오’를 꼽았다.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로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선정됐다. 시흥시는 이곳에 실습 교육장을 마련했는데, 바이오 인력 양성과 대상별 바이오 특화 교육이 가능해졌다.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도 나서, 대학과 기업, 기관이 집적된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도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 하반기에는 착공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시판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완성된다.임 시장은 이날 신안산선 복선전철 매화역 건설과 함께 지역 명소인 은계호수공원·거북섬 별빛공원 등을 육성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상인회 매니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안전상의 문제로 지난해 8월 통행을 전면 통제했던 탄천 수내교의 통행을 18일 오후 2시부터 임시로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밀안전진단에서 ‘불량(E)’ 등급 판정을 받는 등 구조상 결함이 확인돼 통행 금지를 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4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정밀진단을 통해 수내교 등 17개 교량의 보행로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수내교 아래 5m 높이의 임시 지지구조물 32개를 설치하고, 폭 1.5m 보행로는 방호벽과 펜스 등 안전 시설물을 보강했다. 건널목과 신호등 신호체계 변경 등의 점검도 마쳤다. 통행이 재개되면서 수내교를 지나던 1101·1101N·8100·9404번 등 광역버스 4개 노선과 시내버스 390번, 마을버스 66번 등도 다시 운행한다. 다만 중량 23t 초과 차량과 건설기계는 통행을 제한한다. 성남시는 내년 12월까지 예산 353억 원을 투입해 수내교 교량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처럼 왕복 8차로 통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분당 방면(4차로)과 서울·판교 방면(4차로)을 나눠 시공한다. 기존 교량을 축으로 분당 방면 차로 옆에 새로 4차로의 임시 철제 교량을 설치한 뒤 서울·판교 방면 4개 차로 구간을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 방면 공사가 마무리되면 분당 방면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분당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해 통행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제라도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쁩니다.”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 시각) 6년 전 클라우스 슈밥 당시 다보스포럼 회장을 만난 인연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2018년 경제부총리 당시 슈밥 회장에게 한국 내 4차산업혁명센터 설치와 한국 청년들의 다보스포럼 진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이 인연으로 김 지사와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다보스포럼 이사장은 이날 오후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슈밥 회장을 만나 논의했던 일을 경기도지사가 돼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경기도는 올해 5월경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칭도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로 정했다.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김 지사는 “스타트업은 다른 18개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분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민간 부문을 포함한 대학 등 학계의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브렌데 이사장은 “경기도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센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계기로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4차산업혁명센터는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설립된 이후 노르웨이,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 센터가 있다.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술 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한다. 다보스포럼은 기업인과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세계 경제 올림픽’이라 불리며 초청된 인사만 참석할 수 있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 지사가 유일하게 초청받았다.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개막 첫날인 15일 ‘유니콘 기업’ 대표 90여 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니콘 기업은 ‘전 세계 기업가치 1조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챗GPT를 만든 사람으로 유명한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샘 알트만이 다음 한국 방문 때 경기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 bin Touq Al Marri)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UAE 기업과 판교테크노밸리 교류 등 디지털 분야 기술 협력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