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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부터 증권사들은 기업분석 보고서(리포트)에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수치로 적어 넣어야 한다. 또 고위험 투자 상품을 소비자에게 권유하는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및 신뢰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는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인 괴리율을 반드시 숫자로 공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괴리율이 그래프로만 표기돼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는 11일 괴리율 공시 개정안을 공개하고 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25일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판매직원이 투자자의 성향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권유했을 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자본시장법에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는 직원이 ‘안정형’ 투자자에게 고위험 상품을 권유하고서도 ‘부적합 확인서(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보다 손실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고지했다는 서류)’를 형식적으로 받아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 금감원은 ‘미스터리 쇼핑(암행 검사)’ 등을 통해 고위험 상품을 권유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올해 1분기(1∼3월)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여파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해운업 불황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1분기 서비스수지는 88억6000만 달러(약 10조 원) 적자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올 1월(―33억6000만 달러) 월간 기준으로 최대 적자를 낸 데 이어 3월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2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무엇보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여행수지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1분기 여행수지 적자는 37억4000만 달러로 2007년 4분기(―37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특히 3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5000만 달러로 메르스 충격이 컸던 2015년 7월(―14억7000만 달러)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36만여 명으로 1년 새 40%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은 같은 기간 23% 이상 늘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일본, 동남아 관광객이 늘긴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상쇄할 정도가 아니어서 여행수지 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3월 운송수지(―6억2000만 달러)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와 상품수지 등을 모두 더한 경상수지는 3월 5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장인 6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2월(84억 달러)보다 30% 가까이 줄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온 동전이 올해 1분기(1~3월) 165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환수금액(34억7400만 원)보다 무려 375% 급증했다. 또 분기 기준으로 1998년 2분기(289억3300만 원)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서랍이나 장롱, 저금통에서 잠자던 동전들이 이렇게 많이 돌아온 이유는 뭘까. 우선 이달 하순 한은이 소공동(중구 남대문로)을 떠나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로 이전하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전하는 동안 ‘화폐 자동 정사기(재분류기)’를 쓸 수 없어 시중은행에 미리 동전을 많이 보내달라고 한은이 요청한 것이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집안에 방치했던 동전을 사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매년 ‘범국민 동전교환 운동’을 벌일 정도로 동전 환수에 공을 들여온 한은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한은은 연간 600억 원가량에 달하는 동전 발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도 시작했다. 편의점 등에서 현금 계산 후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교통카드나 카드·유통회사 포인트 등으로 받는 사업이다.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Sh수협은행과 SGI서울보증의 차기 수장 선출이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수협은행은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관료 출신이 주로 사장을 맡았던 서울보증은 ‘정부 눈치 보기’로 후임 대표 선임이 미뤄지고 있다. 두 기관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자 선정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올해 2월 22일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에 돌입한 행추위는 두 달여간 2차례의 행장 후보 공모와 11번의 회의를 거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은행장 자리를 놓고 수협은행에 1조1581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와 대주주인 수협중앙회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0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수협은행장은 관료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 왔다. 이번에도 정부는 수협은행이 중앙회에서 분사한 첫해인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회 측은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며 내부 출신이 행장이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행추위가 헛도는 사이 지난달 12일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끝나 현재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가 행장 대행을 맡고 있다. 서울보증보험도 최종구 전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3월 6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 하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조차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임추위는 서울보증 사외이사 4명, 비상무이사 1명 등 이사회 멤버로 구성되며 후보자 공개 모집과 검증 등을 거쳐 사장 내정자를 정한다. 서울보증은 예보가 지분 94%를 갖고 있어 사장 선임 작업도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1998년 지금의 서울보증이 출범한 뒤 사장 6명 가운데 4명이 금융당국이나 관료 출신이었다. 이번에도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임추위가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보증은 사장 공석이 길어지자 임시방편으로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상택 전무를 ‘일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성장률 0.9%’(전 분기 대비)라는 깜짝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길었던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출 훈풍을 타고 호전되는 기업 실적과 꿈틀대는 소비심리, 사상 최고치 돌파를 앞둔 증시 분위기 등도 이런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수출에서 불어온 온기가 소비 등 내수 회복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데다 대내외 불안 요인도 많아 경기 회복세를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적잖다.○ 설비·건설투자 성장세 껑충 1분기 ‘깜짝 성장’을 이끈 동력은 수출이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수출은 1.9% 증가해 지난해 4분기(―0.1%)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2015년 4분기(2.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세계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제품 등 국내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출이 기지개를 켠 데다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장비 투자가 증가해 1분기 설비투자도 4.3% 늘었다. 작년 4분기 성장률(5.9%)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4.3%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0년 3분기(20.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전년 대비)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성장률(2.0%)은 25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건설투자도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국내 경기를 떠받치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1.2%) 증가율을 나타내며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엔 5.3%로 단숨에 반등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건설투자 둔화가 예상됐는데 기상 여건이 좋았고 공공부문 예산 집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대기업 ‘실적 홈런’ 이어져 기업들도 잇달아 ‘실적 홈런’을 날렸다.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LG전자는 1분기 생활가전 부문에서 세계 백색가전업계 최초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2%)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82.4% 증가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중을 높인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업 침체에도 6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2조7840억 원의 매출에 29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12년 4분기 이후 1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2%, 29.9% 늘었다. 롯데케미칼도 1분기 영업이익(8152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72% 많았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정보기술(IT) 업계도 환하게 웃었다. 네이버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90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13.2%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도 15.5% 증가한 1조822억 원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수익 성장으로 1분기 매출 2조8820억 원, 영업이익 202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8.9% 늘었다.○ 내수-일자리 회복은 깜깜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분기 성장률 1%대를 회복하고, 연간 성장률도 한은의 전망치(2.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회복세를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외형적 성장률은 좋아졌지만 내수를 대표하는 소비와 서비스업이 너무 부진해서 국민이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1분기 민간소비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또한 국내 소비가 늘어났다기보다는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해외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민간소비나 일자리와 직결되는 서비스업 성장률(0.1%)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마이너스 성장(―1.2%)을 보였다. 무엇보다 수출과 기업 실적 호조세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낮은 IT와 석유화학 산업 등에 국한돼 있어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성장률을 언제든 끌어내릴 수 있는 대외 악재로 꼽힌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새 정부는 내수 부양책과 더불어 대기업 실적이 밑바닥 경기로 확산되는 ‘낙수 효과’가 살아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신동진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0.9% 성장하며 3개 분기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수출과 기업 투자가 이끌어낸 ‘깜짝 실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0.5%)보다 0.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고 작년 2분기(0.9%)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뛴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1.2%)했던 건설투자가 올해도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분기에 5.3% 급반등했다.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제조업 성장률(2.0%)은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1분기 0.4%에 그쳤다. 수출 훈풍이 내수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으로 서비스업 증가율(0.1%)은 8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삼성카드가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손잡고 스마트폰 ‘갤럭시 S8’를 위한 한정판 신용카드 ‘T 삼성카드(Galaxy S8 Edition)’를 내놓았다. 사전 예약 판매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S8를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이 담긴 카드다. 5월 말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정 판매된다. 이 카드로 SK텔레콤의 장기 할부 서비스를 통해 갤럭시 S8를 구매하면 전달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 원을 결제일에 깎아준다. 24개월 장기 할부로 갤럭시 S8를 산다면 최대 48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SK텔레콤의 ‘T갤럭시클럽 제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카드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1년 동안 결제일에 매달 3000원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T갤럭시클럽 제로’는 T 삼성카드로 갤럭시 S8 할부금의 50%를 장기 할부로 결제하고 ‘T갤럭시클럽 S8’(월 이용료 5500원)에 가입하면 1년 뒤 신형 갤럭시 제품으로 교체할 때 나머지 50%의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T갤럭시클럽 제로를 이용하면 T 삼성카드 이용 실적에 따른 최대 48만 원 할인 혜택을 더해 총 51만6000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또 T 삼성카드(Galaxy S8 Edition)는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중교통, 택시, 커피전문점에서 각각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한정 판매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삼성카드 LINK’를 통해 6월 7일까지 커피, 제과, 음식점에서 8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일에 1000원을 할인해준다. 다음 달 31일까지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8000원을 할인해준다. 삼성카드 회원 전용 쇼핑몰인 ‘삼성카드 쇼핑’에서 8000원 이상 결제하면 8000원 한도 내에서 8% 할인 쿠폰을 준다. 이 카드는 갤럭시 S8의 색상과 디자인에 맞춰 오키드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등 4가지 디자인으로 나왔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동양생명이 2.9% 확정금리를 적용하는 ‘(무)수호천사 디딤돌유니버셜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 보장 중심의 ‘1형(기본형)’과 사망보험금이 일정 기간이(5, 10, 15년)이 지난 시점부터 매년 늘어나는 ‘2형(트리플 체증형)’으로 이뤄져 있다. 트리플 체증형은 3단계 체증 방식으로 보험금이 늘어난다. 일정 기간 경과한 시점부터 10년간 2%, 10년간 4%, 10년간 6% 등으로 총 30년간 매년 보험금이 체증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최대 2.2배의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사망뿐 아니라 입원, 수술, 암진단, 장기 간병(LTC) 등을 주보험과 특약을 통해 보장한다. ‘사망보험금 미리 받는 연금설계 옵션’과 ‘플러스 연금전환 특약’을 활용하면 은퇴 이후 노후 소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종신보험에 유니버셜 기능을 더해 자산 현황에 따라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도 할 수 있다.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5000만 원 이상의 고액 계약자는 가입 금액에 따라 1.5∼5%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기본 보험료를 61회 이상 납입하면 납입 회차에 따라 주계약 기본 보험료를 2% 적립할 수 있는 ‘장기납입 보너스’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질병 및 재해로 50% 이상 장해를 입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높은 이율을 주는 보장성 상품을 내놓았다”며 “고액 계약자 할인, 장기 납입 보너스 등 혜택이 다양한 데다 저렴한 보험료로 효과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BC카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행, 쇼핑,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여행엔 BC’ 이벤트는 TV 예능 프로그램과 똑같은 해외여행 패키지에 고객을 무료로 초대하는 행사다. 다음 달 31일까지 BC카드로 20만 원 이상을 사용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60명을 추첨해 하나투어의 ‘뭉쳐야 뜬다’ 해외여행 패키지에 무료로 초대한다. 20명은 태국 방콕과 파타야로, 20명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20명은 일본 규슈와 유후인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다. BC카드 여행서비스 BC투어에서 하나투어의 ‘뭉쳐야 뜬다’ 여행 패키지 상품을 BC카드로 구매하면 3% 할인 혜택과 면세점 선불카드를 준다. ‘쇼핑엔 BC’는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다음 달 31일까지 SSG닷컴에서 BC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0% 할인 쿠폰 제공 △5% 청구 할인 △TOP 포인트 사용 시 50% 재적립 △S머니(신세계 포인트) 2배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또 5월 한 달간 1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추첨해 555명에게 △MDR-1000X 노이즈캔슬링 헤드폰(5명) △SRS-XB40 및 SRS-XB20 블루투스 스피커(50명) △스포츠클럽 이어폰(500명) 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화엔 BC’는 영화 시사회에 고객 3000명을 초청하는 행사다. 전국 5개 지역 CGV에서 시사회가 진행되며 시사회 영화는 5월 중순 공개될 예정이다. 5월 결제 실적이 있는 고객이면 누구나 BC카드 홈페이지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3000쌍(1인 2장 제공)에게 시사회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 다음 달 28일까지 BC카드를 이용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가운데 총 10팀(120명)을 추첨해 수원 ‘KT 위즈파크 스카이박스’ 관람권을 준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SBI저축은행이 최근 새로운 중(中)금리 대출 상품인 ‘SBI중금리 바빌론’을 선보였다. 저축은행권의 대표적인 중금리 대출로 자리 잡은 ‘사이다’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상품이다. 2015년 말 선보인 ‘사이다’는 평균 9.9%의 대출 금리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 금리가 카드론 금리보다 평균 4, 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사이다 대출 실적이 기존 상품보다 1.5배 많다”며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중금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새로 나온 SBI중금리 바빌론은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5.9∼17.9%의 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최고 금리가 법정 최고 금리(27.9%)보다 10%포인트 낮다. 다른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 최고 금리(19.9%)보다도 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SBI중금리 바빌론은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최저 3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2개월부터 84개월까지다. 은행 측은 “새 상품은 대출 한도뿐만 아니라 대출 기간도 최장 86개월로 넉넉하다. 무엇보다 취급 수수료가 면제돼 고객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SBI저축은행은 앞으로 대출 금리 10% 미만의 ‘저금리’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부터 저금리까지 다양한 금리대의 대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특히 저금리 상품을 통해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은행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째 상승해 2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은행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은행들의 예대 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은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중평균)는 연 3.43%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작년 9월부터 꾸준히 오르던 가계대출 금리는 2월 소폭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2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2015년 2월(3.24%)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춤했던 시장금리가 3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은행 정기 예·적금을 포함한 저축성 수신금리는 1.49%로 전달과 같았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은 1.99%포인트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제2금융권에서도 신용협동조합(4.55%→4.62%) 상호금융(3.86%→3.93%) 새마을금고(4.02%→4.06%) 등의 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다만, 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10.96%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저축은행이 대출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얼어붙었던 가계의 소비심리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가계의 체감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수출 훈풍이 계속되는 데다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실제 소비로 연결돼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17년 4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달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13년 10월(4.9포인트)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월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지만 2월부터 반등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지수는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투자 호조세가 국내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국내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무역 보복 등을 가속화하지 않겠다는 걸 보여줬다. 이런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가운데 경기 인식에 관한 항목들이 크게 좋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9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뛰었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지수(89)도 1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심리 개선이 본격적인 소비 회복세로 이어질지 단언하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적잖다. 아직까지 유통 현장은 꿈틀대는 소비심리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3, 4월 진행된 봄 정기 세일에서 롯데, 현대 등 대부분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도 전체 매출 신장률이 1% 미만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 불안과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소비 회복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5월 첫째 주에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미약하지만 온기가 돌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는 4월 28일∼5월 7일 출발하는 국내 항공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등에서는 여행가방, 등산용품 등 관련 품목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날 발표한 한은의 ‘소비지출전망’ 지수에서도 의류비와 여행비 지출 항목의 상승세가 컸다. 김정식 교수는 “새 정부가 출범 초기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 이런 흐름이 내수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임수 imsoo@donga.com·이새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향후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월 말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非)은행 예금 취급 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이 102조1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기업대출은 지난해 20조 원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 두 달 만에 5조917억 원 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3조3798억 원)보다 50.7% 많은 규모다. 이는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자영업자 등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밀려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비은행권 기업대출 가운데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이 84조9103억 원으로 83.1%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제2금융권이 새 수익을 찾아 기업대출로 눈을 돌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2월 현재 저축은행 기업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7.57%로, 은행 기업대출 금리(3.49%)의 2배를 웃돌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앞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더 뛰면 자영업자를 포함한 제2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6월부터 카드사들이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카드 포인트 수수료가 결제금액의 최대 2%로 제한된다. 또 고객이 5년 내 쓰지 않아 소멸되는 연 105억 원 규모의 포인트는 카드사가 가맹점에 돌려줘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런 내용의 ‘신용카드회사의 포인트 가맹점 영업관행 개선 방안’을 내놨다. 6개 카드사들이 41만9000개 가맹점(작년 말 기준)과 맺고 있는 ‘포인트 가맹점’ 계약조건 등을 가맹점에 유리하도록 바꾼 것이다. 포인트 가맹점은 카드사와 별도 제휴를 맺고 일반 가맹점보다 카드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아주는 곳이다. 가맹점들은 카드사가 광고, 홍보를 대신해 준다는 장점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0.8∼2.5%) 외에 ‘포인트 적립 수수료’를 따로 내고 이런 제휴를 맺고 있다. 문제는 포인트 적립 수수료는 평균 0.39%이지만 일부 카드사가 최고 5%의 높은 수수료를 물려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포인트 가맹점이 부담한 포인트 적립 수수료는 1323억 원에 이른다. 이번 개선 방안에 따라 앞으로 카드사들은 포인트 적립 수수료를 최고 2% 수준으로 자율적으로 낮춰야 한다. 2%를 초과해 수수료를 매기려면 가맹점으로부터 별도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또 적립 후 5년이 지나 포인트가 소멸될 때 가맹점이 비용을 부담한 포인트는 카드사들이 가맹점에 환급하거나 가맹점의 마케팅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지금은 가맹점이 부담한 포인트도 소멸되면 카드사의 ‘낙전 수입’으로 잡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연간 105억 원 수준의 소멸 포인트가 가맹점 앞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드사가 포인트 가맹점을 모집할 때 가맹점이 얻는 혜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계약서에 해당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1년마다 돌아오는 계약 갱신 기간에는 전화, 서면, 문자메시지 등으로 가맹점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지금은 별도의 해지 의사가 없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사별로 포인트 가맹점 계약서 개정 및 소멸 포인트 운영 기준 등을 마련해 6월부터 개선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출근길 편의점에 들른 회사원 김모 씨는 1100원짜리 음료수를 골라 계산대 앞으로 갔다. 그는 1000원짜리 2장과 스마트폰을 점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잔돈은 여기 적립해 주세요.” 점원은 동전을 거슬러주는 대신 김 씨의 스마트폰에 있는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 바코드를 스캔했다. 곧바로 카드 포인트로 900원이 쌓였다. 동전 없이 현금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김 씨는 “잔돈으로 받는 동전이 애물단지였는데 이제 이런 불편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부터 김 씨처럼 동전 없이 거래하는 일이 현실이 된다. 이날부터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나 카드·유통회사 포인트 등으로 받을 수 있다. 일생생활에서 동전이 사라지는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가 첫발을 뗀 것이다.○ “동전 충전해 주세요”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으로 ‘동전 없는 사회’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위드미와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전국에 있는 2만3050개 유통매장에서 시범사업이 이뤄진다. 이 매장에서는 현금 결제 때 돌려받는 동전을 교통카드나 카드·유통사 포인트 등으로 충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의점 CU 매장에서는 잔돈을 교통카드인 ‘T머니’와 ‘캐시비’를 비롯해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신세계 포인트 ‘SSG머니’를 활용해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다. 현금 결제 때 본인이 갖고 있는 교통카드나 멤버십 포인트 앱 등을 보여주면 된다. 이렇게 적립한 잔돈은 각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이 쌓이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도 있다. 한은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동전 제조와 유통, 관리 등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해마다 동전을 발행하는 데 600억 원가량이 든다. 하지만 동전을 서랍이나 저금통 등에 쌓아둔 채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한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6.9%가 “잔돈으로 동전을 받아도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갖고 다니기 불편하다”(62.7%)는 이유가 가장 컸다. 차현진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잔돈 적립에 쓰는 교통카드 등이 ‘동전 지갑’이 되는 셈”이라며 “사업이 활성화되면 동전이 서랍에서 잠자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 한은은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할 방침이다. 우선 올 하반기(7∼12월) 대상 업종을 약국, 커피전문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금 계산 뒤 잔돈을 개인의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설문조사에서도 잔돈 적립 수단으로 계좌 입금(40.7%)을 선호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다만 이 방식이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렬 한은 전자금융부장은 “계좌이체에 수수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전 없는 사회가 현실화되면서 대형 유통업체와 재래시장 같은 골목상권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전을 많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나 노점상 등에 잔돈 적립을 위한 단말기를 설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 국장은 “골목상권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한국보다 앞서 동전, 지폐 등 현금을 퇴출시키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1000유로 이상일 때 현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스웨덴에선 소매점이 합법적으로 현금 결제를 거부할 수 있다. 북유럽 국가의 현금 결제 비중은 20% 안팎에 불과하다. 한국도 동전 없는 사회를 거쳐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이용 건수 기준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50.6%로 현금 결제(26.0%)를 크게 앞질렀다. 문종진 명지대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가 되면 1500억 원가량의 화폐 발행 비용을 줄이고 뇌물 탈세 등을 없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경조사에 현금을 많이 쓰고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게 변화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2007년 주택연금이 첫선을 보인 뒤 처음으로 100세 이상 가입자가 나왔다. 또 올해 1분기(1∼3월) 주택연금 가입자가 3900여 명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 1분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39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84명)보다 64.7%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이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달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1분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연금 지급액 조정을 앞두고 미리 가입하려는 신청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주금공은 2월 신규 가입자부터 다달이 지급되는 연금 지급액을 평균 3.2%(일반주택 기준) 낮췄다. 여기에다 노후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최근 주택연금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엔 역대 최고령(가입 당시 기준)인 107세 가입자가 나왔다. 이 가입자는 앞으로 매달 168만 원을 받는다. 지금까지 최고령 가입자는 99세였다. 현재 주택연금 수령자 중 100세 이상은 17명이다. 주택연금 수령자가 사망하게 되면 담보 주택의 가격에서 생존 기간에 지급된 연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상속된다. 3월 말 현재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1.7세이며 매달 평균 98만5000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한국은행이 다음 달부터 3년간 서울 소공동(중구 남대문로)을 떠나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에 임시 둥지를 튼다. 1950년 설립 직후 6·25전쟁 때 잠시 부산으로 본부를 옮긴 것을 빼고 한은이 소공동을 떠나는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5월 하순부터 한 달여간 차례로 본부 부서들이 이전한다고 17일 밝혔다. 총재와 금융통화위원을 비롯해 본부 직원의 대부분이 삼성본관으로 옮겨간다. 화폐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만 금고가 설치된 서울 테헤란로 강남본부로 이사한다. 소공동 본점 지하금고에 보관돼 있던 수조 원대 현금은 이미 극비리에 강남본부와 인천, 경기 수원 등 수도권 지역본부 금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전은 올 하반기(7∼12월)부터 소공동 본관을 리모델링하고 별관 건물 2곳을 재건축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한은 본점은 최고 등급의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된다. 하지만 건물이 낡은 데다 주변에 들어선 고층 건물 때문에 보안성이 떨어져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이전에 따라 다음 달 22일부터 손상된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면 발권국이 있는 강남본부로 가야 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 ‘손실 분담(채무재조정)’에 최종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법정관리행(行)을 피해 채권단 주도의 ‘자율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16일 오후 8시 40분부터 밤 12시까지 서울 모처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제시한 채무재조정 방안(회사채 50% 출자전환, 50% 3년 만기 연장)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라는 큰 산을 넘은 대우조선과 산은은 17, 18일 사채권자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임수 imsoo@donga.com·박창규 기자}
이달 중으로 대출자들이 은행 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손쉽게 비교해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은행별로 제각각이던 금리가 통일된 기준에 따라 공개되기 때문이다. 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하도록 내부 심사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이런 내용으로 ‘대출금리 체계 모범 규준’과 ‘은행상품 통일 공시 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 은행들이 똑같은 기준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신용등급 3등급 대상, 대출액 2억 원, 만기 30년,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 고정금리’ 등이 공통 기준이다. 지금은 은행마다 기준이 서로 달라 소비자들이 은행 간 금리를 비교할 수 없었다. 공개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최종금리 등 네 가지 항목으로 세분화된다. 현재는 단순히 최고, 최저 금리만 공시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세부 금리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대출 상품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라면 최종금리가 같아도 기준금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상품을 고르는 게 낫다는 것이다. 또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받던 고객이 상황이 달라져 우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바로 알려야 한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내릴 때는 리스크관리, 여신심사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했는지 검증도 거쳐야 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대주조선해양의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 ‘손실 분담(채무재조정)’에 최종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법정관리행(行)을 피해 채권단 주도의 ‘자율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6일 오후 8시40분부터 밤 12시까지 서울 모처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제시한 채무재조정 방안(회사채 50% 출자전환, 50% 3년 만기 연장)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큰 틀에서 ‘대우조선 살리기’에 합의를 이뤘던 국민연금과 산은은 회사채 상환 보장 방식을 두고 이날 밤 늦게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산은이 국민연금 등 모든 투자자들에게 ‘대우조선이 도산하더라도 청산가치인 1000억 원을 반드시 갚겠다’는 담보를 내걸면서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졌다. 강 본부장은 “산은이 기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만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라는 큰 산을 넘은 대우조선과 산은은 17, 18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재조정에 대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찬성으로 돌아선 만큼 사채권자 집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9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수혈 받아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