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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1조38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400억 원 모집에 26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5900억 원, 5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53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KT&G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5bp, 3년물은 ―7bp, 5년물은 ―1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T&G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1987년 공사로 설립된 KT&G는 담배와 홍삼의 전매사업을 담당했다. 2002년 민영화 이후에도 담배와 홍삼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1년 전보다 각각 40%, 110% 넘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정부가 수요 분산을 위해 수입 과일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8686t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4.7%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878만8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3월 망고 수입량과 수입액도 6264t, 2474만2000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전년보다 수입량은 114.0%, 수입액은 110.5% 급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도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1년 전보다 27.7% 증가한 3만8404t으로 2019년 5월(3만8741t)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오렌지 수입량도 전년보다 1.7% 증가한 3만8028t으로 2021년 3월(4만6000t)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수입 과일 물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파인애플 1개의 소매가격은 6561원으로 한 달 전보다 9.9%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7% 낮은 수준이다. 바나나 100g의 소매가격도 269원으로 한 달 새 17.5%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18.7% 낮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키움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총 1500억 원 모집에 1조1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580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43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키움증권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2000년 1월 ㈜다우기술의 출자로 설립된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홍해 항로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럽에서 오는 해상 물류 운송비가 한 달 새 10% 넘게 올랐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직접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지면 운송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오는 해상 수입 컨테이너의 운송비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대당 평균 137만8000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10.3% 오른 수준으로, 지난달(38.9%)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관세청 관계자는 “홍해 사태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EU에서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운송비가 올랐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나서면 앞으로 운송비 부담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U로 가는 수출 운송비는 425만2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6.6% 줄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9% 급등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이 본격화되면 석유업계와 해운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석유의 6분의 1,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이동하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해상 물동량에 큰 문제가 생기고, 이에 따라 원유 가격도 크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대중동 전체 수입량 중 약 51%를 원유나 가스 석유 등 에너지가 차지했다. 해운사들은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통제될 경우 페르시아만과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킹압둘아지즈 항구’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제벨알리 항구’ 등의 물동량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한 뒤 지중해 노선에서 하역한 뒤 내륙으로 운송해야 한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KB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총 2000억 원 모집에 1조3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3600억 원,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320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6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KB증권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5년물은 ―4bp, 2년물은 ―5bp, 3년물은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2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B증권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KB증권은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업계에서 상위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종합 증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JB금융지주가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기준으로 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다. 대표 주간사는 DB금융투자로 19일 발행한다.2013년 7월 출범한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와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다음 달 1일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손실이 계속 쌓이면서 요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고물가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일 조정된 도시가스 요금 공급비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를 비롯한 공급업자의 제조시설, 배관 등에 대한 투자와 보수액을 의미하는 공급비는 산업부의 관련 고시에 따라 매년 5월 1일 한 차례 조정하게 돼 있다. 정부가 공급비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수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기준 원료비+정산단가)에다 공급비를 더해 결정된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가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가스 요금이 동결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미수금도 지난해 말 13조8000억 원(도시가스용 미수금 기준)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름철 가스 사용량은 겨울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개 분기 연속 동결 중인 전기요금도 하반기(7∼12월)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전력공사가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공급하면서 2021년부터 한전의 누적 적자가 43조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미 기관장의 임기가 끝났거나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공공기관이 16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총선이 끝난 가운데 이들 기관장 자리가 낙천·낙선자들을 중심으로 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원 현황을 공시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347곳 중 33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이삼걸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4개월 앞두고 퇴임했지만 여전히 새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영화진흥위원회 등도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임기가 끝난 기관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기관도 42곳에 달했다. 올해 안에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도 89곳이다. 올 연말까지 총 164곳의 공공기관 수장 자리가 비게 되는 것이다. 전문성 없는 친정부 인사들을 기관장 자리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 논란은 정권마다 반복되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임용된 임원 142명 중 41명이 여당 및 대선후보 캠프 출신 등 ‘보은성 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다음 달 1일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손실이 계속 쌓이면서 요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고물가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일 조정된 도시가스 요금 공급비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를 비롯한 공급업자의 제조시설, 배관 등에 대한 투자와 보수액을 의미하는 공급비는 산업부의 관련 고시에 따라 매년 5월 1일 한 차례 조정하게 돼 있다. 정부가 공급비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오를 수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에다 공급비를 더해 결정된다.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가스요금이 동결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미수금도 지난해 말 13조8000억 원(도시가스용 미수금 기준)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일종의 외상값으로 사실상 손실이다.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걸쳐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름철 가스 사용량은 겨울철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4개 분기 연속 동결 중인 전기요금도 하반기(7~12월)부터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전력공사가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공급하면서 2021년부터 한전의 누적 적자는 43조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 등을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한 바 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미 기관장의 임기가 끝났거나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공공기관이 16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 총선이 끝난 가운데 이들 기관장 자리가 낙천·낙선자들을 중심으로 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원 현황을 공시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347곳 중 33곳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이삼걸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4개월 앞두고 퇴임했지만 여전히 새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도로교통공단, 영화진흥위원회 등도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다.또 한국주택금융공사,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임기가 끝난 기관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기관도 42곳에 달했다. 올해 안에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도 89곳이다. 올 연말까지 총 164곳의 공공기관 수장 자리가 비게 되는 것이다.전문성 없는 친정부 인사들을 기관장 자리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 논란은 매정권마다 반복되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임용된 임원 142명 중 41명이 여당·대선후보 캠프 출신 등 ‘보은성 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4·10총선에서 법조인 61명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22대 국회의 법조인 당선인은 21대(46명)보다 15명 늘어나며 18대(59명)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법조인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37명, 국민의힘·국민의미래 20명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서도 각각 3명, 1명의 법조인이 당선됐다. 이 가운데 지역구 당선인은 55명, 비례대표 당선인은 6명이다. 검사 출신으로는 총 18명이 당선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대장동 사건 등을 변호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단’ 5명도 금배지를 달았다.● 61명 당선돼 역대 최다 민주당에선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대표가 검사 출신인 원희룡 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판사 출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경기 하남갑)도 ‘친윤(친윤석열)’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상대로 6선 고지에 올랐다. 국회의장을 통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전례에 따라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서울 종로에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와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등 판검사 출신 2명을 꺾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선 판사 출신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검사 출신 권영세(서울 용산)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5선에 성공했다.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은 4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은 3선, 박형수 의원(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은 재선 고지에 올랐다. 조국혁신당에선 신장식 변호사(4번),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10번) 등 3명의 법조인이 국회에 입성했다. 개혁신당에선 천하람 변호사(2번)가 금배지를 달았다.● 검사 출신 초선 9명 국회 입성검사 출신 초선 당선인은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이다. 민주당은 ‘대장동 변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당 법률위원장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총괄한 양부남 전 고검장(광주 서을)을 필두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박균택 전 고검장(광주 광산갑)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 전 서울고검 검사(경기 부천병)가 당선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맡은 김기표 전 대통령반부패비서관(경기 부천을)도 국회에 입성했다. 검사 출신은 아니지만 정 전 실장을 변호한 김동아 변호사도 서울 서대문갑에서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전 고검장(전북 전주을·민주당)과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을 받은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조국혁신당 비례 1번) 등 이른바 ‘반윤 검사’들의 국회 입성도 이어졌다. 다만,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지역구 3위로 낙선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 곽규택 변호사(부산 서-동)가 검사 출신 초선으로 당선됐다. 주 전 비서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서 낙선했다.● 기재부 관료 출신은 7명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도 국민의힘 5명, 민주당 2명 등 7명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선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과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3선에 성공했다. 박수민 전 영국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서울 강남을),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부산 북을), 이종욱 전 조달청장(경남 창원 진해)도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민주당에선 광주 동-남을에서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이 당선됐다. 기재부 예산실 총사업비관리과장을 지낸 조인철 후보도 광주 서갑에서 당선돼 초선 의원이 됐다. 반면 기재부 출신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강원 원주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경북 경산) 등은 낙선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4·10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상속세나 부가가치세 완화처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려던 경제정책은 급격히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정부는 1인당 25만 원씩의 민생지원금 같은 야당발 총선 청구서까지 받아들게 됐다.● 상속·법인·부가세 등 감세 힘들어져 1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최고 세율이 50%에 이르는 국내의 상속세 부담이 해외에 비해 과도하다는 인식 아래 개편 의지를 보여왔다. 다만 폭발력이 큰 이슈라는 점 때문에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내세워 왔는데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기업의 부담을 덜어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정부가 추진하려던 법인세 추가 인하도 힘들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상속, 증여세나 법인세 완화 등은 대표적인 ‘부자 감세’에 해당한다”며 “이런 세목에서의 감세에 민주당이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았던 일부 생필품에 대한 부가세 인하 등의 감세 카드도 이날 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됐다. 정부가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내놓은 금투세 폐지 계획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금투세는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를 통한 수익이 연 5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물리는 제도다. 정부는 올해 초 금투세 전면 폐지 방침을 밝혔지만 이미 국회를 통과한 법을 고치지 못하면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늘리면 법인세를 깎아주는 등의 방안도 준비하고 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야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금투세를 부과한다는 당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부자 감세로 증시를 띄우겠다는 계획도 민주당의 원칙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반발이 거센 금투세 시행은 추가적인 유예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야당 관계자는 “금투세는 당내에서 시행을 강하게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고 국민에게 세 부담을 주는 법이어서 앞으로 유예 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에선 “민생지원금 추경” 목소리 야당이 내놓은 현금성 지원과 감세 공약에 따라 정부의 재정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대표가 밝힌 1인당 25만 원씩의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신속하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편성권을 쥐고 있는 정부는 이 같은 추경을 추진할 생각이 사실상 없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지출을 확대하라는 야당의 압박이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민생지원금 지급에 약 13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민주당의 공약 가운데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본 공제를 가족 1인당 연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높이고 월세 세액공제 대상 주택의 기준시가를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의 감세안도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선거에 따른 세제나 예산상의 변화를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요구가 온다면 사안별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호텔롯데가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2년물과 3년물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25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7일 발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회사채 발행자금은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사용한다.호텔롯데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앞서 호텔롯데는 올해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00억 원 모집에 6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3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호텔롯데는 서울과 제주의 5성급 호텔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여러 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국내 및 해외 면세점 운영도 주력사업 중 하나다. 잠실롯데월드 등을 운영하는 월드 사업 부문도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가 1000만 명에 근접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로 올랐다. 다만 남녀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28만2000명 증가한 997만6000명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60년 전인 1963년의 17.4배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5.7%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85만3000명으로 68.7%, 임시근로자는 280만3000명으로 28.1%, 일용근로자는 32만 명으로 3.2%를 차지했다. 이에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46만4000명이었고, 비중도 43.9%로 역대 최고였다. 여성의 경제 활동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남녀 임금은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통계청의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였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BNK부산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적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한국토지신탁과 SPC삼립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금리는 3.9~4.6%로 제시됐으며, 교보증권과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참여한다.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29일 발행한다. 한편, 한국자산신탁은 2년물과 3년물로 500억~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금리는 현재 협의 중이며, 22일 수요예측을 통해 29일 발행한다. KB증권이 대표 주간사다. SPC삼립도 3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9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 수요예측으로 다음 달 10일 발행한다. SPC삼립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역 농협 직원이 고객 돈을 무단으로 인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충북의 한 지역농협 직원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고객의 예금 통장에서 돈을 수차례 인출해 사용했다. A 씨가 인출한 돈은 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협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해 중앙회에 신고했고 현재 중앙회의 감사가 진행 중이다.A 씨는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농협 측은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 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BBB급인 효성화학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5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효성화학은 6.5~7.5%의 금리를 제시했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다만 회사채는 18일 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효성화학은 2018년 6월 ㈜효성에서 분할돼 설립된 석유화학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제주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2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34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제주은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지원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ESG 채권 발행에 나섰다.제주은행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2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제주은행은 최대 1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1969년 설립된 제주은행은 제주 지역 특화은행으로 2002년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됐다. 신한금융이 75.31%의 지분을 갖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쇼핑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9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총 2500억 원 모집에 1조90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600억 원 모집에 4850억 원,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1조225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1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롯데쇼핑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8bp, 3년물은 ―22bp, 5년물은 ―1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쇼핑은 최대 5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하이마트, 홈쇼핑, 영화 상영업(컬처웍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양식품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9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총 700억 원 모집에 64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300억 원 모집에 2100억 원, 3년물 400억 원 모집에 439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삼양식품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43bp, 3년물은 ―7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1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삼양식품은 최대 1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면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스낵과 유제품, 조미소재 등의 식품도 만들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