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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기 시흥의 한 슈퍼마켓의 점주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대가 현금을 훔치려다 들켜 살인했다는 범행 동기를 처음 자백했다. 피의자 범행 동기는 ‘생활고’인 것으로 드러났다.경기 시흥경찰서 측은 18일 사건 브리핑을 통해 “돈이 없어서 훔치려고 하는 과정에서 점주가 저항해 흉기로 그를 찔렀다는 피의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고 범행 현장을 이틀 전에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해 계획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A 씨는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 씨(당시 4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8년 12월 7일 새벽 시흥시 정왕동 소재 슈퍼마켓에 담배를 사려고 방문했다. 이때 피해자는 잠이 깊게 들어 불러도 일어나지 못했고, A 씨는 금고에 있던 현금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사건 당일 A 씨는 B 씨가 잠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전 4시경에 슈퍼마켓에 침입해 금고를 열어 현금을 훔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만 B 씨가 잠에서 깼다. A 씨는 “돈만 가져갈 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만 B 씨가 저항했다. 이에 A 씨는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A 씨가 가져간 돈은 고작 3~4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범행 이후 주거지로 돌아가 혈흔이 묻은 옷을 갈아입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도주 중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자료를 가지고 공개수배를 진행했지만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 그러던 중 2017년 제작한 수배 전단을 본 제보자가 올 2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A 씨를 붙잡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유튜버 쯔양이 2차 라이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구제역이 보낸 협박 영상도 공개했다.쯔양은 1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버 구제역이 보낸 협박 영상을 공개했다. 라이브 방송에는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도 출연했다.쯔양이 공개한 영상은 구제역이 익명의 제보를 받은 쯔양의 탈세 의혹을 취재한다는 내용이었다. 구제역은 “제보자의 다른 제보 내용도 같이 취재하고 있다”며 “그것은 오늘 제가 처음 공론화한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말했다.쯔양은 “이 영상은 당시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보낸 일부 공개 영상”이라며 “메일로 영상 주소를 보내며 무기한으로 기다릴 수 없다며 답이 없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알겠다며 무섭게 메일을 보냈다”라고 구제역의 메일도 함께 공개했다.쯔양은 “제가 알리기 싫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직원분 통해 연락했다”며 “저를 제외한 PD, 이사님이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은 계약서를 쓰고 5500만 원을 드렸다”고 했다.김태연 변호사는 “실제로 (쯔양은) 자금관리, 수익, 정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비용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소속사 대표가 쓰라고 하면 쓰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했다”며 “탈세는 사실과 무관하다. 쯔양과 무관하게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 대리인을 내세워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코미디언 박나래가 집에 찾아오는 불청객들이 있어 당혹스럽다고 호소했다.박나래는 1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제가 관찰 예능을 오래 하고 있다. 집이 오픈되다 보니 집 앞에서 ‘여기 박나래 집이야’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그는 “거기까지는 괜찮은 데 목적을 가지고 오셔서 저를 만나야겠다고 10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박나래는 “심지어 제 지인인 줄 알고 엄마가 문을 열어준 적도 있다. 돈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다”며 “제가 솔직히 도와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박나래는 55억 원에 낙찰받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단독주택에 2021년부터 거주 중이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의 집을 공개한 바 있다.앞서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도 자신의 강원도 홍천 별장에 무단침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생활 침해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한혜진은 최근 겪은 피해사례에 대해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막 말리고 있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나는 거다. 너무 무서웠다.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혼자 10초 동안 얼어있었다”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더니 아저씨, 아줌마 4명이 와 있었다. 마당을 둘러보고 막 그러더라”라고 했다.한혜진은 “‘찾아오면 찾아오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경험하니까 많이 당황스러웠고 무서웠다. 엄청 소리에 예민해진다”라고 했다.결국 한혜진은 방송을 통해 보안 회사의 도움을 받아 마당에 다수의 폐쇄회로(CC)TV와 울타리, 대문 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사고로 뒤집힌 벤츠에서 빠져나와 도망간 40대가 5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다만 음주 운전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 씨(40대·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13일 오전 1시경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가로등을 들이받은 후,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차량에 휴대전화와 지갑을 두고 도주했으며 집에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인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평소보다 수면제를 많이 복용했고 잠에 취해 사고가 났는데 혹시 처벌받을지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 직전 한 주점에서 A 씨가 나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비 소식으로 곤란을 겪은 한 스터디카페 사장이 여고생들의 선한 행동에 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17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서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겪은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5일 밤, 비 예보가 없어 스터디 카페를 마감한 뒤 창문을 연 채 퇴근했다.하지만 다음 날 아침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휴게실이 엉망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카페에 출근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휴게실은 깨끗했다.의아한 A 씨는 곧장 휴게실로 가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며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면에는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두 명이 창문을 닫고 빗물로 어질러진 테이블을 손수 닦아냈던 것.A 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두 학생은 마치 자기 일처럼 정리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학생들에게 인사와 함께 조각 케이크를 선물로 드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니 오히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반응을 보이더라. 행동뿐만 아니라, 말도 예쁘게 해서 너무 감동하였다”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화학물질 헵탄을 싣고 있던 탱크로리와 승용차가 추돌해 불이 났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다. 18일 오후 10시33분경 충남 서산시 음암면 부정리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소나타 승용차가 화학물질 헵탄 3만 2000리터를 실은 25톤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승용차 차량이 탔고 탱크로리 후면이 그을러 소방서 추산 91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누출 등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음주 운전으로 전복 사고를 낸 40대 개그맨 A 씨가 사고를 낸 지 사흘 만에 사과를 전했다.A 씨는 18일 YT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이제야 옮겼다”며 그동안 입장을 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A 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A 씨는 15일 오전 1시30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도 인천대로 석남 진출로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은 전복됐다.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A는 2004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웃찾사’에서 군대 내무반 소재 코너로 이름을 알렸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코너에 출연했던 김형인과 개그맨 김대범 등이 의심을 받아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휴가를 나온 군 장병들이 제주도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식당 사장이 재룟값만 받는 호의를 베풀자 수 시간 뒤 커피를 사 들고 왔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제주 한 식당에서 점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작성자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은 관광지 식당 이미지가 강해서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오지 않는다”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제주로 휴가와서 저희 식당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이 생각이 나서 반가웠다”며 “장병분들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지 저희 메뉴 중 가장 비싼 것을 주문하셔서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했다”고 했다.A 씨는 식사값을 다 받지 않고 재룟값만 받고 주스와 함께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넣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쓰러워서 빠르게 봉투를 주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군인들이 다시 돌아온 것. A 씨는 “너무 놀라 ‘혹시 무슨 일이 있으셨을까요?’라고 물어보니 이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 온 것이었다”며 “’저희도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서 왔다’는 한 마디에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전했다.이어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는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 드렸다”며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사연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서로 좋은 일 하셔서 보기가 좋다” “군인들에게 온정 나눠줘서 감사하다” “다시 와서 커피 대접한 군인들도 훈훈하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정부가 수련병원의 결원 제출 시한이 지났지만 복귀하지 전공의들이 많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의료 공백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각 수련병원의 최공 전공의 결원 규모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돼 집계·검토 중”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전공의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원 규모를 파악하고 7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조 장관은 “사직한 전공의들은 9월 하반기 수련 과정에 복귀한다면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며 “각 수련병원은 전공의들을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9월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해 군 입영 연기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입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보통 군의관은 매년 700∼800명을 수급하는데, 미복귀 군 미필 전공의들이 모두 한꺼번에 내년에 군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의무사관 후보생이라서 일반병으로도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60대가 별거 중인 아내를 흉기로 휘두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18일 오전 7시경 달서구 본리동 주차장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도망쳤다.A 씨는 2시간 뒤 범행장소에서 약 1.3㎞ 떨어진 노상 벤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음독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 씨가 사망한 만큼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10대 2명이 또래 여학생을 때리고 협박해 검찰에 넘겨졌다.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공동폭행, 공동협박 등 혐의로 중학교 3학년 A 양 등 2명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A 양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경 수원역 인근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B 양을 때리며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동네에서 본 연금복권 1·2등 당첨자 현수막의 주인공이 알고 보니 본인이었다는 21억 원 당첨자의 사연이 알려졌다.17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16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경기 포천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는 “로또복권을 구매하고 잔돈 5000원이 남아 오랜만에 연금 복권을 구매했다”고 했다.그는 “며칠 후 배우자가 퇴근길에 복권을 구매하며 연금복권 1·2등 당첨 현수막을 봤다. 그러더니 저에게 ‘우리 동네에서 연금복권 1등이 나왔다는데 연금 복권 산 게 있냐’고 물어봤다”고 했다.이어 “(그때) 오랜만에 구매했던 연금복권이 생각났고, 그 자리에서 당첨 확인을 했는데 놀랍게도 제가 그 현수막의 주인공이었다”며 당첨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당첨 사실에 너무 설레고 기뻤다. 하는 일도 잘 안 풀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긍정적으로 살아온 저에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가 당첨된 연금복권720+는 1등 1장과 2등 4장으로, 총 5장이다. 연금복권은 1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 1장과 2등 4장에 당첨되는 방식이다.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한다. 따라서 당첨자가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 원이다.당첨자는 “(당첨 금액은) 대출금 상환 후 자녀 적금과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트레이너로 알려진 양치승(50)이 헬스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털어놨다.양치승은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 나와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양치승은 “2018년 아는 지인이 소개해서 1층에서 체육관 자리를 소개받았다”며 “사실 미국처럼 1층에서 헬스클럽을 하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그는 “주택담보대출을 풀로 받아서 왔는데, 1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졌다. 3년간 힘들었다”며 “코로나가 끝나서도 경기가 확 좋아지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구청에서 나가라고 했다. 알고 봤더니 땅이 강남구청 소유였다”고 했다.이어 “업체가 20년 전에 이 땅에다가 건물을 짓고 20년간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던 것”이라며 “계약 당시 20년 후에 반납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2019년 1월에 계약하고 2021년 11월에 계약 만료였다. 영업을 3년 10개월만 할 수 있었던 거였다”고 설명했다.양치승은 “업체가 주인인 줄 알고 임대차계약서를 썼다. 처음에 등기부등본을 떼지 않았다. 지인을 통해 왔고, 업체가 당연히 주인인 줄 알았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보니 업체와 구청 사이에 계약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지 않아서 아예 몰랐다. 기본적인 설명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3년 10개월만 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차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구청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돌아온 답은 ‘딱한 건 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얘기였다. 또한 양치승은 현재 업체로부터 보증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그는 “쫓겨나는 것도 그런데 보증금도 못 받으니 너무 억울하다. 아직 갚아야 할 대출금도 몇억이 남아있다”고 말했다.양치승은 현재 일하고 있는 트레이너 중 한 명이 업체 사장 아들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제가 데리고 있다. 몇 년 동안 가르쳐주면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다. 본인 아들도 일을 시켜줬는데 그렇게 하니까 더 열받는 거다. 사실 아들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냥 일하라고 했다. 저 친구가 먼저 그만두려고 했지만, 저 친구도 힘들 것이다. 제가 이해하며 아직 함께 있다”고 밝혔다.앞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치승은 강남구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4억 원을 이 헬스클럽에 투자했다. 회원들에게 환불도 해줘야 하는데 보증금을 빼줘야 뭐라도 할 수가 있다. 그래도 회원들에게는 차를 팔든 뭐를 팔든 전혀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탈북민의 탈출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17일(현지시간)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정부를 불법 대리했다는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된 한국계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라 이목을 끌고 있다.이날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목록에는 수미 테리 연구원과 레이철 코언, 제이나 에델바움, 루이스 보센 등이 공동 제작한 ‘비욘드 유토피아’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민 두 가족의 북한 탈출과 강제 북송, 이들을 구출하려는 한국인 목사 김모 씨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지상낙원(유토피아)이라고 믿고 자란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북한의 가혹한 환경과 목숨을 건 탈출 과정, 아들을 찾는 엄마의 모성애 등을 극적인 요소를 드러내 호평을 받았다.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1월 미국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이 다큐 영화의 상영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당시 국무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한다는 명목으로 각계각층 인사들을 행사에 초청했고, 테리 연구원은 여기에 패널로 나와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이 다큐 영화는 지난해 1월 독립영화제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미국 전역에 이 영화를 방영하기도 했다. 테리 연구원은 지난해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이 영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만날 때도 이 다큐멘터리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테리 연구원은 미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데 이어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연방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테리가 외국대리인 등록법(FARA)에 등록하지 않은 채 불법 로비 활동을 벌인 근거로 국정원의 다양한 접대 내역을 제시했다.미 검찰은 테리 연구원이 “명품 핸드백, 고가의 식사, 공공 정책 프로그램을 위한 수천 달러의 자금 지원을 대가로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한국 정부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승객이 지하철 의자 여러 칸을 차지하고 누워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14일 수도권 지하철 경춘선 객차에서 발견된 '민폐 승객'에 대한 제보가 전해졌다.공개된 사진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지하철 의자를 침대 삼아 잠을 자고 있다. 제보자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며 승객을 깨웠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이어 “이른 시간이지만 지하철에 사람이 있었다”며 “다른 승객이 이 사람을 피해 자리에 앉더라.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지하철 전세 냈나”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나 보네” 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스베이거스 방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CNN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백악관은 이날 선거 캠페인차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예정됐던 라스베이거스 유세에 불참한다. 그는 델라웨어주에 있는 별장에서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일본의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로 인해 괴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사다 마오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날 자리는 파리 2024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에게 두 스케이트 스타의 격려 메시지를 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아라카와는 요미우리에 “아사다가 나에게 즐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의 기억은 이와는 달랐다. 그는 “나는 즐기지 못했다. 18살 때, 밴쿠버 올림픽 시즌에 처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는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세 차례의 트리플 악셀을 뛰며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다. 개인적인 성과에 고무됐지만, 뒤이어 김연아가 세계 기록인 228.56을 얻어 우승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당시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아사다는 또 “밴쿠버 올림픽부터 고통스러웠다”면서 “항상 1위가 되고 싶었고 은퇴하고 나서야 ‘스케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후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첫 점프부터 넘어지는 등 실수를 이어가며 55.5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김연아 선수가 떠난 뒤인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야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아사다는 해당 인터뷰에서 사실 체조선수가 꿈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사다는 “어렸을 때 체조하고 있었고 선수 코스를 밟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돼. 체조는 힘드니 피겨 스케이팅해’라고 해서 체조선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파리올림픽에 도전하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긴장되겠지만 전 세계에서 보내는 응원을 원동력 삼아 열심히 해달라. 응원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신동규(55) 서울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이 “장시간 좌상 복부에 있는 모든 장기를 다 드러내는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쌍꺼풀 수술비보다 더 싸다”며 필수 의료 수가 정상화의 필요성을 밝혔다.신 과장은 17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미디어아카데미에 나와 국내 필수 의료의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그는 의대 증원으로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인력이 늘어나긴 어렵다며 원가에도 못 미치는 고질적인 낮은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의 대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신 과장은 “2000년 중반부터 필수 의료 지원율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필수 의료 의사가 모자란 것은 맞지만 의사가 모자라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인력의 30%가량이 미용 등 시장으로 빠지고 있어 의대 증원을 늘린다고 필수 의료로 유입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2014년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 비장, 심장, 횡행결장 등 좌상 복부에 있는 모든 장기를 다 드러내는 LUAE 수술을 시행했다”면서 “하루 종일 하는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쌍꺼풀 수술비(약 100만~200만 원)보다 더 싼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이어 “애초 6개월 생존이 예상됐던 환자를 24.5개월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보람을 느꼈지만, 이런 (저수가) 현실을 알고 스스로의 생명이 단축되는 것을 알면서도 후배들이 외과를 선택하길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신 과장은 “장기를 하나 뗄 때마다 수가는 더 줄어들어 쌍꺼풀 수술만도 못하다”며 “LUAE 수술에 들어가는 수많은 장비와 인력을 고려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신 과장은 수가를 인상하면 의사 1인당 받는 돈이 늘어난다기보다는 추가 인력 고용 등 시스템 확충에 주로 투입돼 결국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원하는 것은 충분한 인력이 들어와서 일을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수가를 높여 내 급여를 높여 달라는 것이 아니다. 이러려고 필수 의료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공공병원에서 수가 문제가 해결되면 좀 더 인간답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신 과장은 무엇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고사 중인 필수 의료를 되살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결국 빅5 병원만 살아남고 지역의료와 필수 의료는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의대 증원의 여파로 지방 필수과 전공의들은 텅 비고, 그나마 필수과를 지키고 있던 의사들마저 이탈이 가속화돼 지역의료가 붕괴되는 도미노 현상을 부를 것이라는 게 신 과장의 주장이다.신 과장은 “정부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을 허락하면 메이저 병원에 있었던 필수과 전공의들은 ‘가을 턴’(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수도권 병원의 비어 있는 인기과를 채울 것이고, 지방 병원의 메이저과 전공의들은 ‘빅5’ 병원의 비필수과 전문의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직한 전공의는 당해 연도에 동일한 과에 재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전공의 사직 사태에서 촉발된 대학병원들의 재정 위기가 제약, 의료기기 업체로 확산할 것으로 우려했다.신 과장은 “규모가 있는 병원들은 그나마 버틸 수 있겠지만 병원들이 제약업체, 의료기기업체 등에 대한 대금 지급을 늦추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공공병원 필수 의료를 살리려면 세부·분과 전문의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한 공공병원에서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등의 분과 전문의를 모두 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 과장은 “공공병원에는 세부 분과별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두 명의 외과 의사가 모든 수술을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다 짊어지지 않으면 공공병원 필수 의료는 전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신 과장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공공병원으로 꼽히는 서울의료원과 적십자병원에서 20여 년을 외과 과장으로 일한 필수 의료의 산증인으로 꼽힌다.세부 전공은 위암이지만 공공병원의 특성상 간담췌, 유방, 대장·항문 등의 수술은 물론 급성기 외상 환자 진료까지 도맡고 있다. 현재까지 집도한 수술만 총 4700건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지진피해를 겪은 인도네시아와 네팔은 물론 아프리카 10여 개국을 돌며 의료 봉사를 해왔다.유명 대학병원에서 공공병원 급여의 2.5배를 주겠다며 이직 제안도 해왔지만, 그는 여전히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공공병원 진료를 고집하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게 한 20대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A 씨(20)는 1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 심리로 열린 중상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다친 친구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했다.A 씨의 법률대리인 역시 “중학교 동창인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 가서 의견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격한 폭행이 발생한 것”이라며 우발적인 사정을 참작해달라고 했다.A 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B 씨(20)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목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바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미국 국무부는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가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그가 위반한 혐의를 받는 미국 법의 취지를 강조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 사건 질문에 “아직 진행 중인 법 집행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FARA는 외국 정부와 기관 등 외국의 이익을 대변해 로비 활동을 하는 미국 개인이나 기업이 법무부에 등록하고 로비 활동과 금전적 거래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법으로 테리는 이 법을 어긴 혐의를 받는다.밀러 대변인은 “FARA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 정부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려고 온 사람들을 접촉할 때 그들이 누구를 대표하는지, 자신들을 대표하는지, 외국 정부를 대표하는지 알기 위해서다”고 말했다.이어 “그게 그 법이 제정된 이유이자 법무부가 강력히 집행하는 이유이며 법무부가 법을 집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그는 이 건을 한국 정부와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앞서 미 법무부에 따르면 크리스티 M. 커티스 FBI 부국장 (Assistant Director) 대행은 이날 “전직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관리였던 수미 테리는 한국을 위한 미등록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커티스 대행은 “테리는 10년이 넘는 기간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싱크탱크에서의 지위를 악용해 외국 의제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며 “돈과 고급백을 대가로 미국 정보의 민감한 정보를 한국 정보 당국에 제공하고 한국에 유리한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번 체포는 FBI가 해외 간첩들과 공조해 우리 국가 안보를 위협에 빠뜨리는 누구라도 추적해 체포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뉴욕 맨해튼 연방 검찰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테리 선임연구원을 체포했고, 한국 정부를 대리해 일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테리 선임연구원은 2013년 6월부터 약 10년에 걸쳐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고급 가방과 의류, 현금을 제공받고 미국 정부의 내밀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일례로 검찰은 테리 선임연구원이 2022년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재한 비공개회의에서 내용을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활동의 대가로 루이뷔통 핸드백, 돌체앤가바나 코트, 고급 식당에서의 식사 대접 및 최소 3만 7000달러가량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