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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담배를 피워 공분을 산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담배 피우는 무개념 중국 여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조금 전 논현동 식당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중국인 남녀 넷이 와서 시끄럽게 떠들어 쳐다봤더니 여자 한 명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적었다.그는 “눈 마주쳐서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피우더라. 식당 종업원도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도 피웠다”며 “식당에 중국인 직원도 피우지 말라고 했는데 피웠다”고 설명했다.A 씨는 여성이 담배 피우는 영상을 공개하며 “일부러 동영상도 티가 나게 찍는데 담배를 피운다. 얼굴 모자이크는 안 하겠다. 신고해라. 반한 감정 심하다면서 왜 남의 나라에서 민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주말이라 아이들 있는 테이블도 있었다. 항의도 여러 차례 걸었지만 이미 음식 주문이 들어가서 주인이 못 쫓아냈다”며 “음식 나오고서도 반찬 먹듯 전자담배를 입에 물었다”고 전했다.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제16호에 따르면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공장 및 복합 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연 구역에서 실내 흡연을 할 경우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국내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는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최근 한 중국인 아이가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확산되기도 했고, 성산일출봉 금연구역에서흡연하는 모습,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방치하는 모습 등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최근 제주에선 중국인 아이가 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사진이 공개됐고, 성산일출봉 금연구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담배를 피우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계속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논란을 두고만 볼 것이 아니라 경범죄 처벌 및 과태료 부과 등을 통해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가 15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며 난장판이 된 사태를 두고 유감을 표하며 사태의 책임을 한동훈 후보에게 돌렸다. 나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급기야 물리적 충돌마저 빚어지고 말았다. 유감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돼야 했을까. 그런데 어쩌면 지금의 모습은 예정됐던 필연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 씁쓸하다”고 적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당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번에는 쉬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라며 “총선 비대위원장 당시 이미 한 후보와 윤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 있었다.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순간, 우리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의 분열, 우리는 많은 실패를 이미 경험했다. 그것이 탄핵의 도화선으로까지 번졌었다. 권력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랄까? 미래권력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현재권력을 지우고 부정하게 돼있다. 한 후보의 특검 수용, 당무개입과 국정농단 언론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후보는 이미 본인 정치, 즉 대권 플랜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물론 우리 보수도 언젠가는 다음 정권 재창출의 길로 함께 가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문제는, 지금은 결코 그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권 임기가 아직 3년 가까이 남았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동력 회복, 국정 성공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란 이야기다.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다. 그리고 욕심이었다.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했다.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이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기에 원희룡 후보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 구태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 제가 보기에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바로 원희룡 후보다. 원 후보는 절대로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원희룡 후보도 함께 비판했다. 나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보궐선거에 한 후보를 대표 선수로 출격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정치권에 자연스럽게 복귀하고, 의회 정치를 몸으로 익히며 대선의 꿈을 기르기를 바랐다. 그리고 만약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힘들어진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동훈 후보가 이번에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 가치와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또 힘들어졌다”며 “이 파국을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현실적으로 저 나경원 뿐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깨진다. 그 결과는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생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버린 뒤 약 7년 동안 각종 양육 수당과 아동 수당을 챙겨 온 미혼모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아동복지위반 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 씨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함께 명령했다.A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생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버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해 1월 초등학교 예비소집 기간에 아이를 버린 것이 들통나 교육당국이 수사에 나서자 경찰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A 씨를 체포한 후 유기 장소 등을 찾았으나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당시 A 씨가 버린 아이는 현재까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다.A 씨는 아이를 유기할 당시 미혼모였으며 아이를 유기한 이후에도 2022년 말까지 정부 양육 수당과 아동수당 등 총 1500만원 상당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아이의 행방,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피고인이 어렵게 출산한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었던 점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 원인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에서 발병한다. 최근에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신형 교수는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20.3%로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하 골의 경화 및 낭종 형성, 관절 주변 및 관절 내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골의 변화도 보이기 때문에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주요 위험인자로는 나이, 여성, 과체중, 스트레스, 선천적인 형태 이상과 염증성 관절 질환 등이 있다. 반복적 관절 부하, 유전적 소인, 관절 기형, 관절 손상 등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요추부, 고관절 등 다른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초기에는 국소 관절 통증이 가벼운 활동 시 나타나다가 점차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관절 운동 장애나 경도의 종창과 관절 주위 압통을 보이며, 관절 연골이 마모, 변성되면서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 시 마찰음을 느낄 수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병력을 분석하고, 이학적 검사 및 방사선 소견에서 보이는 관절의 여러 가지 변화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엑스레이상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경우 MRI 등을 촬영해 진단하기도 하며,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제외해 진단할 수도 있다.박 교수는 “방사선 사진으로 0기에서 4기까지 단계를 분류할 수 있다. 병기가 깊을수록 연골 마모가 심하다고 볼 수 있으며, 4기가 되면 관절 간격이 현저히 좁아지고 심한 통증, 관절 운동 제한, 내반슬 변형 등이 초래된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으므로, 치료 목적은 통증 경감과 관절 기능 유지, 변형 방지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운동, 환자 교육 등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미 변형이 발생했다면 수술과 재활 치료를 시행해 관절 손상 진행을 늦추고, 환자가 동통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증가시켜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환자가 심한 동통을 호소하면 관절 내 스테로이드제재 주입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 시간, 수일 내 동통과 종창이 소실되고 운동 범위가 호전되며, 수 주에서 수개월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쉽고 스테로이드가 관절 연골의 변성을 촉진할 수 있어, 3개월 이하의 반복 주사나 1년에 3~4회 이상 사용은 피해야 한다.연골주사는 관절을 채우는 활액과 연골 표면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요 성분이다. 히알루론산은 점성 보충 효과와 연골 이화 효소의 억제 작용이 있어, 관절 내 막 형성으로 자체가 관절의 윤활 보호 작용을 한다. 횟수에 별도의 제한은 없다.수술 방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젊은 나이에는 고위 경골절골술이나 한구획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고령인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이다. 엑스레이에서 4기 이상의 관절염 소견을 보여도,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보존치료에 잘 반응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진행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려면 체중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관절 굽힘과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 손상을 피하고 적절한 근력운동, 금연 등 생활 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면,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편 상태에서 20초 동안 버티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좋다. 평지를 빠른 걸음으로 땀이 날 정도로 약 30분~1시간 걷기, 그리고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도 도움이 된다.박 교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과 삶의 질 저하가 크게 우려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이웃의 식사를 챙기러 가는 길에 계단에서 실족해 쓰러진 5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3월 19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송경순 씨(59)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15일 밝혔다.송 씨는 지난 3월 5일 주변 이웃이 식사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식사를 챙겨주러 가는 길에 계단에서 실족해 사고가 났다. 이후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가족들은 송 씨가 다시는 깨어나서 함께 할 수가 없다면, 어디에선가라도 같이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송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우, 좌), 폐장(우, 좌)(동시 수혜)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경기도 포천에서 3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난 송 씨는 활발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는 늘 따뜻한 사람이었으며, 주변에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것을 좋아했다.송 씨는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밝게 웃고, 즐겁게 대하는 쾌활한 성격이었다. 또한, 불우한 아동을 위해 후원을 해오며 시간이 날 때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먼저 나서곤 했다.송 씨의 딸 임은솔 씨는 “엄마,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친구들 많이 사귀고 행복하게 잘 지내. 우리 엄마 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동해 바다를 ‘한국해(COREAN SEA)’로 명확히 표기한 옛 지도가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1794년 영국에서 제작된 옛 지도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도는 로버트 로리와 제임스 휘틀이 간행한 ‘신세계지도첩(A New Universal Atlas)’에 수록된 것으로,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제작한 지도를 바탕으로 한다. 해당 지도의 절반 이상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한반도 모습도 비교적 상세하게 표기돼 있다. 한반도 지도 위에는 ‘코리아(COREA)’라는 글과 팔도 명칭이 기재돼 있다.당시 외국인들이 수도로 오인했던 경기도(Kingkitao)와 각 고을, 산지, 하천, 섬 등도 표시돼 있다. 제주도는 ‘풍마(Fon-ma)’와 ‘켈파르(Quelpaerts)’ 등으로 적혀 있다.울릉도와 독도 또한 지도에 담겨 있지만 과거 서양 학자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표기한 한자를 잘못 이해한 뒤 중국식 발음으로 표현한 그대로 표기돼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재단은 동해를 ‘한국해(COREAN SEA)’로 표시한 점을 눈 여겨봐야달라며 “(지도를 제작할 때 참고한) 당빌의 ‘중국지도’(1730) 등에는 바다 명칭이 표기돼 있지 않지만, 이 지도에서는 ‘한국해’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택에서 노모를 살해한 후 시신 옆에 태연하게 누워 잔 50대 아들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52)에게 1심의 징역 22년보다 형량을 늘려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던 A 씨는 지난해 9월 21일경 주거지를 방문한 모친 B 씨(78)를 별다른 이유 없이 수차례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같은 달 25일 숨져 있던 어머니를 발견한 형의 신고로 붙잡혔다. 그는 어머니의 시신 옆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자거나 TV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다른 범행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해 별다른 수입이 없던 A 씨를 어머니 B 씨가 생활비를 주고 집을 청소해주는 등 보살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B 씨가 자신에게 살해 누명을 씌웠으며, 어머니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의 범행에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성실히 생계를 이어왔고 피고인의 폭력적 성향 발현을 걱정하며 돌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A 씨는 죄책감은커녕 애도의 감정조차 보이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2심 재판부 역시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구호 조치 등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도 전혀 하지 않고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모친은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사회와 단절돼 무위도식하는 50대 아들 부양까지 도맡아 왔다. 그런 모친을 상대로 이유 없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다가 갈비뼈 대부분이 부러지고 다량의 피를 토할 정도로 반복적으로 폭행해 살해했다”며 “패륜의 정도가 극에 달한 범행으로, 원심(1심) 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호텔 방에서 알몸으로 잠을 자다가 옆방 투숙객의 무단 침입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경찰 조사에서 호텔이 마스터키를 다른 방 투숙객에게 건넨 사실이 확인됐지만, 호텔 측은 나 몰라라 식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다. 이후 수사 결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아내와 4월 13일 인천광역시 중구 한 호텔에 투숙하던 중 건장한 남자가 방에 무단 침입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불도 덮지 않은 알몸 상태였던 두 사람은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곧장 객실을 정리하고 로비로 내려가 호텔 관계자에게 컴플레인을 제기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이에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나온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경찰 조사 결과서에는 “피혐의자는 자신의 객실인 줄 알고 오인하여 잘못 들어간 것이고 객실 문이 열린 이유는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피혐의자에게 마스터키를 주어 객실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명시돼 있다.A 씨는 “1213호인 저희 객실에 무단 침입한 1214호실 남자가 아침에 편의점에 다녀온 후 객실 도어를 열다가 문이 열리지 않아 프런트에 얘기했더니 호텔 직원이 바쁘다는 이유로 1214호 투숙객에게 마스터키를 줬다고 한다”며 “호텔 측에 과실은 있으나 침입한 사람은 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 종결했다”고 전했다.그는 “당시 호텔 프런트에 있던 직원이 알바였는데 투숙객이 두 번이나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항의하니까 바쁘다는 이유로 마스터키를 줬다고 한다”며 “호텔 관계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불만을 표출하자 관계자는 사과하며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경찰 조사 때와는 다르게 ‘배 째라’ 식의 태도로 연락마저 회피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A 씨의 아내는 그날의 충격으로 장기간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얼마 전 정말 어렵게 연락이 닿아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 호텔 측의 뻔뻔한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며 “형사로 안 된다면 민사를 통해서라도 호텔 측에 항의하려는데 괜찮느냐”고 조언을 구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해당 태권도장 관장을 긴급체포 해 수사 중인 가운데 관장이 도장 CCTV를 삭제한 정황이 드러났다.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40분경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 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A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태권도장 관장 30대 남성 B 씨가 A 군을 감싸 안고 제압하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B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기에 따르면 B 씨는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A 군을 거꾸로 넣고 10~20분가량 방치했다가 A 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A 군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소방 당국에 의해 A 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B 씨는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태권도장은 유치부 전용반을 운영해왔으며, 당시 다른 아이들도 함께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 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본명 김석진·32)이 14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13일 일부 올림픽 소식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진은 주말인 14일 파리 시내 성화 봉송의 루브르 구간에서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진은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에서 자신이 맡은 구간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의 성화 봉송 시간은 오후 8시 30분 전후로 예상된다.지난 5월 8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부터 시작된 프랑스 본토 내 성화 봉송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진이 성화 봉송에 나서는 14일은 프랑스 혁명기념일로, 이 날짜에 맞춰 성화가 파리에 들어온다. 성화는 15일까지 파리 시내 곳곳을 거친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오는 26일 개막식에 맞춰 다시 파리로 들어온다.진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BTS의 멤버로, 팀이 ‘스스로를 사랑하자’(Love yourself)는 메시지와 사랑·평화 등을 강조해온 만큼 성화 봉송 주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진은 지난달 12일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전역했다. 전역 직후이자 BTS 데뷔 11주년인 지난달 13일 팬 미팅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데 이어 본업인 가수로서 신곡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진은 최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녹음도 하고 예능도 찍고 군대에서 세운 제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얼굴 많이 비추면서 본업도 하기. 결과물은 다 몇 달 뒤에 나가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남기기도 했다.한편, 진은 성화 봉송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1시간 안에 두 번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40대가 결국 법정구속 됐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 씨(40)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고 13일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15일 오전 4시 28분경 원주시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2%의 만취 상태로 100m 구간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112 신고로 경찰에 단속된 A 씨는 단속 절차가 마무리된 후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은 오전 5시 27분경 인근 도로에서 10m 구간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또다시 적발됐다. 두 번째 적발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58%였다. A 씨는 2022년 7월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판사는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음주운전을 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한편, A 씨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해당 태권도장 관장을 긴급체포 해 수사 중이다.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40분경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 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A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태권도장 관장 30대 남성 B 씨가 A 군을 감싸 안고 제압하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B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세종시에서 남자 중학생이 여자 초등학생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교육청이 대응에 나섰다.12일 세종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중학생 A 군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 감호하고 있다.피해자 B 양의 부모는 A 군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A 군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입건·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형법 제9조에 따라 촉법소년은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나면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딸이 남자 중학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부모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피해자 B 양의 부친 C 씨는 ‘성추행 당한 딸아이의 아빠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B 양은 지난해 10월 인근에 사는 중학교 1학년 A 군을 놀이터에서 만나 알게 됐다. 이후 놀이터에서 몇 차례 함께 놀며 친분을 쌓았다.A 군은 지난 4월까지는 몇 번 만나 놀고, 학원과 집에 바래다줬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범행이 시작됐다. C 씨는 “5월 들어 A 군이 아파트 공동현관문 앞에 기다리다 딸이 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까지 올라가는 동안 딸의 신체를 만지기 시작했다”며 “6월 들어 범행이 없다가 18일 다시 같은 범행을 시작했고, 딸이 6층을 눌러 도망가려고하니 이를 막고 범행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그날 아파트 한 주민이 B양의 비명을 들으며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당시 이상함을 느낀 이 주민은 지하 1층에서 기다렸다. 이 주민이 확인해보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B 양은 울고 있었고, A 군은 문이 열리자마자 도망갔다.이 주민은 관리사무소에 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B 양의 집을 방문해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 B 양의 부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입건·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아 A 군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감호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10일 해당 사건을 접수 후 A 군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요청한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학폭위를 열어 A 군에 대한 처분을 내리겠지만 중학교가 의무교육이어서 퇴학은 할 수 없다”며 “강제 전학이 최대 처분”이라고 말했다.C 씨는 “성추행을 당한 날 집에 오면 장롱에 혼자 들어가 무서웠던 피해를 잊으려 했는데, 이를 모르고 (딸을) 혼내고 그랬다”며 “딸은 아파트 앞(놀이터)도 못 간다. 집에 오는 것 조차 무서워하고, 숲길만 지나가면 벌벌 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정말 괴롭다. 가해자 이사를 원했는데 법적으로 할 수 없다고 해 졸지에 우리가 이사 가야할 판”이라며 “이런 사실이 언론에 공개돼 가해자 측이 강제로라도 세종에서 쫓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충북 청주시에서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로 인해 사상자 3명이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56분경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서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이 사고로 상가에 있던 50대 직원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보행자(18)와 운전자 A 씨(26)가 경상을 입었다.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피하려다 우측 상가로 돌진했다”고 진술했으며,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를 조회해 A 씨의 신호위반과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프로야구 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병훈 씨가 12일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야구인 모임 일구회는 12일 “이병훈 전 해설위원이 별세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인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력을 갖춘 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 씨는 선린상고-고려대를 거쳐 1990년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활약해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1993년 시즌을 마치고는 해태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1997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은퇴했다. KBO리그 통산 516경기 타율 0.267 38홈런 169타점 등의 기록을 남겼다.은퇴 후엔 뛰어난 입담으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2년에는 심야에 아들과 야구 연습을 하다가 성추행범을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해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고인의 빈소는 수원 성빈센트 병원 5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5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해 훈훈함을 안긴 식당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지 어르신께 라면을 나눠주는 이 업소를 칭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한 식당 문에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A 씨는 이 가게가 경북 구미 황상동에 있는 식당이라고 밝히면서 “시내에서는 떨어져 조금 외진 곳으로, 주로 서민들이 사는 동네 특성상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지나가면서 봐도 몇 분은 바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폐지 어르신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오늘 지나가면서 한 식당에 이렇게 써 붙여진 것을 발견했다.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 되는 동네인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분이 계셔서 흐뭇하다”고 했다. 한 동네 주민은 “저 집 사장님 오래전부터 다른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이 일이 알려지면서 화제되자 해당 식당 측은 조선닷컴에 “안내문을 붙인 게 맞다”면서도 사연이 온라인에 소개된 것은 모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지 않나. 배고프면 눈물 나는 게 사람인데 밥이라도 한끼 먹어야 살아갈 수 있다. 봉사라고 하기 보다는 평소에 배고픈 어르신들이 오면 국수도 한 그릇 내주고 라면도 하나 끓여주고 하는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때 몸무게 400~500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나이’로 불렸던 영국인 남성 폴 메이슨의 근황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폴은 여전히 많은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지내지만 현재 몸무게가 228.6㎏로 엄청난 감량을 했다. 의사들은 그가 40세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그는 올해로 64세가 됐다.그는 “한 의사는 제가 40살까지 살면 운이 좋을 거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거의 연금 수급자가 다 됐다”며 “이제 다시 걸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과거 한 다큐멘터리에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에 출연해 유명해진 폴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하루 권장 칼로리의 약 10배에 달하는 2만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루에 초콜릿 바 40개를 먹어 이가 상해 이를 직접 뽑기도 했다.2000년대 초반 체중이 440kg를 넘었던 폴은 2010년 위 우회술을 받은 후 체중이 120.7kg까지 줄었다. 2014년에는 13살 연하인 미국인 레베카 마운틴과 약혼해 미국으로 이사했고, 체중을 감량하면서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식사량이 늘었고, 육체적으로도 문제에 직면해 결국 영국으로 돌아왔다. 결국 레베카와도 결별하고 홀로 영국으로 돌아온 폴은 2021년 우울증과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체구가 너무 커서 소방관들이 그를 방수포로 옮겨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소방대원 두 팀이 그들이 사용하는 방수포로 나를 계단 아래로 옮겨야 했다”며 “그 경험은 끔찍했다.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몸이 회복된 후 다시는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한편, 폴은 자신이 1986년 의사를 찾았던 당시 적절한 조언을 받지 못했다면서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선 식단만큼 마음의 치료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비만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취약 계층에 있는 비만 환자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잠꼬대로 듣기 싫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자고 있던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제주서부경찰서는 40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5시경 제주시에 있는 주거지에서 자고 있던 여자친구 B 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하고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피해자를 3시간가량 붙잡아뒀다가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B 씨는 현재 봉합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잠꼬대로 듣기 싫은 말을 해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미수로 변경했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가대표 출신 프로야구 선수가 1년 동안 만난 여성 팬에게 낙태를 요구했다는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폭로한 여성이 “금전적인 이유로 폭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프로야구 여성 팬 A 씨는 10일 창작 콘텐트 플랫폼 ‘포스타입’에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10일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현역 야구선수 20대 B 씨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최근 임신 사실을 전하자 B 씨가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B 씨가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만나는 등 자신을 기만했다고도 적었다.논란이 되자 A 씨는 1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에서 폭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나만 참으면 사람들이 모를 테니 조용히 있으려 했다”라며 “선수와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나를 기만하고 끝까지 하는 행동이 비참하게 만들어 참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2023년 8월 SNS를 통해 B 씨와 연인으로 발전했고 만남을 이어가다 지난 5월 임신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임신 4주차’란 사실을 확인한 A 씨가 B 씨에게 이를 알리자, B 씨는 “그 방법(임신중절)이 우리에겐 최선”이라며 임신중절을 사실상 권유했다고 한다.‘사건반장’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아침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다”는 A 씨에게 B 씨는 “무슨 일로 다녀왔느냐”고 물었다. “왜 갔다 왔겠어?”라는 A 씨의 말에 B 씨는 “임신? 임신했어?”라며 “내가 누나 인생을 망치게 한 거 같다. 아기를 갖게 했다는 거 자체가…”라고 당황했다. ‘사건반장’은 B 씨가 현역 프로야구 선수이자 전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고 설명했다. B 씨의 소속 구단 측 관계자는 JTBC에 “선수에게 사실관계를 물었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상황”이라면서도 “선수 사생활이기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 전할 입장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이 무속인이라고 밝힌 익명의 입주민이 건물 엘리베이터에 게재한 경고문이 화제다.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베(엘리베이터)까지 진출한 무당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경고문이 보인다. 작성자는 “현직 무당입니다. 실외기에서 담배 피우는 분, 살 넣기 전에 그만하세요”라는 무시무시한 경고가 적혀있다. 이웃의 담배 연기로 인한 고통을 참다 못해 이같은 경고문을 부착한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실외기 근처에서의 흡연은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 화재는 전선의 노후화로 인한 전기적 요인, 실외기 주변에 적치된 물건에 의한 열 축적, 먼지로 인한 스파크 등이 주요 원인이다. 실외기는 대부분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고층이나 건물 사이 협소한 장소에 설치되는 만큼 불길이 건물 전체로 크게 번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아파트 화재는 총 1만 4112건이 발생했는데, 여름철(6∼8월) 화재가 4018건으로 28.5%를 차지해 3555건(25.2%)인 겨울철(12∼2월)보다 많았다. 소방청은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실외기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을 놔두지 않고, 이물질이 발화 물질로 작용하지 않도록 청소하는 등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