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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22∼24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23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는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7∼9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와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 60m 길이의 초대형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선 스턴트 어린이 치어리딩을 시작으로 백제시대 타악 군무, 송파 나루터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뮤지컬 등이 펼쳐진다. 23일에는 전통 국악과 한국 트로트 등이 포함된 ‘한성문화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취타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트로트 가수 홍지윤의 공연도 열린다. 24일 폐막식에는 댄스 크루 홀리뱅과 아이돌그룹 오마이걸의 축하 공연을 즐길 수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한 달 6만5000원에 서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일단 서울만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지역을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도와 인천시는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월 6만5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초부터 시범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을 제외하고 지하철 1∼9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을 제한없이 탈 수 있다.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물론이고 공공 자전거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평균 34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기와 인천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는 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하철은 서울에서 타고 경기·인천에서 내릴 때만 이용할 수 있고,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탈 때는 쓸 수 없다. 경기·인천에서 버스를 탈 때도 이용할 수 없다. 경기도는 “2600만 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문제를 사전 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것에 분명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인천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방적 발표에는 유감이다. 사업계획조차 공유받지 못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CBS 라디오에 나와 “지금이라도 동참한다고 하면 내년 1월 시범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 인천시, 경기도의 의지와 능력의 문제”라고 반박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 사업단’을 13일 출범시켰다. 이 사업단에선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게 민간 경호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루 10시간씩 최대 일주일 동안 2인 1조 경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 경찰과도 ‘핫라인’을 구성해 스토킹 피해에 공동 대응한다. 가해자에게 집 주소가 노출돼 이사 가는 경우 포장이사비를 200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주민등록번호 변경, 개명 신청 및 열람 제한 등을 지원한다. 사업단은 피해지원관과 사례관리사, 프로파일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늘어나는 스토킹 범죄에 대응하면서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2028년까지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보이는 수장고’(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박물관 및 미술관의 소장품을 저장하는 수장고를 열린 공간으로 지어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소장품 공개하는 ‘열린 수장고’ 서울시는 12일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들어설 ‘보이는 수장고’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수장고는 박물관 및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관하는 일종의 금고다. 새 수장고는 5800㎡(약 1760평) 면적에 1260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민간 컨소시엄 SBC PFV가 진행 중인 개발사업 부지 일부에 수장고를 조성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수장고는 도난 또는 변질 우려로 대중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다. 시 소속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 45만 점(올 6월 기준) 중 전시 또는 공개된 작품은 약 5%에 불과했다. 나머지 작품들은 연구자와 관계자 등 소수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 수장고는 수장고에 저장되는 모든 소장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이 일부 층을 ‘보이는 수장고’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장고 전체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는 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세계 박물관 운영의 패러다임이 ‘관리’, ‘수집’에서 ‘개방’, ‘활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적 디자인 적용해 랜드마크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개방형 수장고인 ‘보이만스 판뵈닝언’을 방문해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곳에는 작품 약 15만 점이 적당한 온도 및 습도에 따라 5개 구역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관람객들은 소장품 사이에 조성된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유롭게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작품의 보존 및 복원 과정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시는 새 수장고에 공예·조각·회화·고고 분야 소장품 약 10만 점을 보관·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이 소장한 자료 중 학술·심미적 가치가 높지만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작품들을 적극 선보인다는 것이다. 소장품을 보존 처리하는 공간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소장고를 적극 활용하면 시 소장품의 공개율을 현재 약 5%에서 약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수장고에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종합예술’로 구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둥근 냄비 형태의 외벽에 1664개의 미러 글라스가 붙은 판뵈닝언의 수장고처럼 건축적 가치가 뛰어난 건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헤르조그 드뫼롱사(스위스), 판뵈닝언 수장고를 설계한 MVRDV사(네덜란드),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유현준 건축가 등 7팀을 초청해 설계 공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공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친 뒤 연내에 설계자를 선정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의 시대를 선도하는 아이콘”이라며 “보이는 수장고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창의적 건축물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2028년까지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보이는 수장고(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박물관 및 미술관의 소장품을 저장하는 수장고를 열린 공간으로 지어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소장품 공개하는 ‘열린 수장고’서울시는 12일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들어설 ‘보이는 수장고’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수장고는 박물관 및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관하는 일종의 금고다. 새 수장고는 5800㎡(약 1760평) 면적에 1260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민간 컨소시엄 SBC PFV가 진행 중인 개발사업 부지 일부에 수장고를 조성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수장고는 도난 또는 변질 우려로 대중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다. 시 소속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 45만 점(올 6월 기준) 중 전시 또는 공개된 작품은 약 5%에 불과했다. 나머지 작품들은 연구자와 관계자 등 소수만 접근할 수 있었다.하지만 새 수장고는 수장고에 저장되는 모든 소장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이 일부 층을 ‘보이는 수장고’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장고 전체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는 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세계 박물관 운영의 패러다임이 ‘관리’, ‘수집’에서 ‘개방’, ‘활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적 디자인 적용해 랜드마크로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개방형 수장고인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를 방문해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곳에는 작품 약 15만 점이 적당한 온도 및 습도에 따라 5개의 구역에 나뉘어 보관돼 있다. 관람객들은 소장품 사이에 조성된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유롭게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작품의 보존 및 복원 과정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시는 새 수장고에 공예·조각·회화·고고 분야 소장품 약 10만 점을 보관·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이 소장한 자료 중 학술·심미적 가치가 높지만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작품들을 적극 선보인다는 것이다. 소장품을 보존 처리하는 공간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소장고를 적극 활용하면 시 소장품의 공개율을 현재 약 5%에서 약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수장고에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종합 예술’로 구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둥근 냄비 형태의 외벽에 1664개의 미러 글라스가 붙은 판 뵈닝언의 수장고처럼 건축적 가치가 뛰어난 건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헤르조그 드 뫼롱사(스위스), 판 뵈닝언 수장고를 설계한 MVRDV사(네덜란드),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유현준 건축가 등 7팀을 초청해 설계 공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공개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친 뒤 연내에 설계자를 선정한다.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개방형 수장고는 지금의 시대를 선도하는 아이콘”이라며 “보이는 수장고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창의적 건축물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한 달에 6만5000원을 내면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출시된다. 서울시는 “최근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는 무제한 정기이용권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지하철 정액권은 있었지만 횟수가 제한돼 있고, 버스를 탈 때 환승할인도 받을 수 없어 지난해 기준으로 이용자가 약 10만 명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내년 1∼5월에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서 타고 내리는 지하철 1∼9호선과 경의중앙선 등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단,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이용할 수 없다. 광역버스를 제외한 서울 시내·마을 버스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이 카드로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 외 수도권 역에 내리는 건 가능하지만, 서울 외 수도권 역에서의 탑승은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시민 1명이 평균적으로 연간 34만 원의 할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 분야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카드 도입의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경기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전 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에 분명하게 유감을 표명한다. 서울 경기 인천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인천시도 ‘유감’을 표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와 경기도, 인천, 코레일 관계자들은 전날 만나 수도권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기권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은 서울시의 지하철 정기권을 마을버스와 시내버스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현재 서울시 지하철 정기권은 5만5000원으로, 한 달에 60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정기권 가격을 월 5~7만 원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노인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정기권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정기권의 수도권 전체 확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는 서울시가 최근 대중교통 금액을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달부터 버스요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했고, 지하철도 다음달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시는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이 상대적으로 가처분 소득이 낮은 학생이나 청년 등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돼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중교통 프리패스 정기권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독일은 월 49유로(약 7만 원)으로 버스와 열차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을 도입했다. 독일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생활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한달에 9유로(약 1만2800원)만 내면 기차와 지하철,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9유로 티켓’도 한시적으로 선보여 5200만 장을 판매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이상민 장관이 탄핵 소추안 기각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응과 관련해 “자화자찬할 일도 아니지만 너무 인색할 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달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둔 상황에서 “유족이 만남을 거절해 현실적 벽을 느낀다”고 토로했다.이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장관이 공식 간담회를 연 것은 취임 초기였던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이 장관이 탄핵돼 올 7월 25일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뒤 사실상의 첫 대언론 자리였다. 이 장관은 잼버리 사태에 대해 “준비에 상당히 미진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틀림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자화자찬할 것도 아니지만 잼버리를 잘 마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인색하게 평가할 필요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위기대응 역량이 빛났다. 교육기관, 기업, 종교계, 지자체, 국민이 보여준 열정과 단합된 힘이 있어서 처음의 부실을 극복하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잼버리 대응 국면에서 행안부의 부족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행안부가 주도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염과 벌레 대책 등이 문제가 돼 행안부가 110여 가지 수정사항을 잼버리 조직위에 권고했지만 대부분 시행이 안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국제대회를 치를 만한 역량을 갖춘 부서가 주도해야 한다는 게 이번 잼버리의 중요한 교훈”이라며 주무 부처였던 여성가족부가 대응 부족으로 비판받았던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다음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을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직후 처음 하려 했던 것이 유가족들과의 만남이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며 “지금도 계속 ‘오퍼’하고 있지만 유족들이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참사 희생자의 명예를 기념할 수 있는 추념 공간을 만들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왜 정부가 관심이 없고 방치하겠나”라며 “현실적으로 (유족과의) 벽이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전 부처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있다. 이대로 10년을 넘어가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선 일자리와 가장 중요한데 기업은 흩어져야 한다”며 “대학도 경쟁력 있는 단과대학 정도는 (지방으로) 충분히 옮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복귀 후 첫 행보인 대규모 인사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행안부는 최근 차관보를 신설하고, 디지털정부국을 실로 승격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본부 실장급 인사도 기존 행정고시 36, 37회 중심에서 38회와 39회 중심으로 기수를 대폭 낮췄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이 2년 다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중심인 행안부부터 앞서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발맞추기 위한 조직 변경 필요성을 느껴 새로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세종=사지원 기자 4g1@donga.com}
2006년 이후 번번이 무산됐던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37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고 축구장 3분의 1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5일) 열린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5-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가결됐다. 세운지구 5-1과 5-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각각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었는데, 서울시는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며 두 구역을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지구에서 발표한 ‘녹지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세운지구는 용적률(땅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과 높이 제한이 각각 ‘1519% 이하’, ‘170m 이하’로 상향됐다. 또 건폐율(대지 면적 대비 건물 바닥 면적 비율)은 ‘60% 이하’에서 ‘50% 이하’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최고 37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1968년 문을 연 세운상가는 1970, 1980년대 전자제품 상가로 명성을 떨쳤다. 오세훈 시장은 2006년 그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통합 개발하려 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171개 구역으로 잘게 쪼개지면서 고밀 개발이 무산됐다.세운지구에 남산 보이는 녹지전망대 추진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사대문안 ‘마지막 도심 재개발 부지’고밀 개발로 부족한 도심 녹지 확보길이 1km 녹지보행축 조성 계획도낙후된 세운상가 일대에 대규모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37층 랜드마크 건물을 짓겠다는 재개발 계획은 오 시장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는 도심에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면서 건축 규제를 완화해 고밀·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보존’에 방점을 두고 ‘도시재생’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최상층에 녹지와 전망대 세운지구는 종각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43만9356㎡(약 13만3000평) 규모의 부지다. 서울 사대문 내 ‘마지막 도심 재개발 부지’로 꼽힌다. 2006년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세운지구 개발을 ‘개발 공약 1호’로 내세웠다.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는 재정비 촉진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대규모 개발 대신 도시재생 중심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박 전 시장은 2014년 재개발 구역을 171개의 중소형 사업지로 쪼개고 세운상가를 존치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에서 이탈하면서 약 10년간 재개발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날 통과된 계획안이 현실화되면 세운지구 5-1·3구역에는 지상 37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최상층부에는 녹지와 함께 서울 남산 등 도심 경관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1층 로비에도 4개 층 높이의 공간이 조성돼 공공에 개방될 전망이다. 또 지상부에 축구장 3분의 1 규모(2685㎡)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서울 녹지 4배로 늘려 런던 수준으로 5-1·3구역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슬럼화된 세운상가 주변에 대한 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지구 내 171개 정비구역 중 14개 구역에 대한 재개발이 우선 추진되고 있다. 또 서울시는 7개의 세운상가군(세운상가∼세운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신성상가∼진양프라자)을 철거하고 1km 길이의 녹지보행축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지 1년 만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도 녹지생태도심 구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10월까지 보행로 통행 효과를 검증하는 용역을 진행한 후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세운상가 소유자들이 여전히 이주에 반대하는 점은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상가를 한 번에 다 철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계적 공원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의 공원 및 녹지 비율을 최소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26.8%), 영국 런던(14.6%) 수준으로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개방형 녹지를 대지 면적의 35% 이상 확보하면 높이 제한을 120m 이상으로 완화하겠다는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어린이집 급식 품질을 유치원 및 학교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자치구에서 운영하던 공공급식센터를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 특정 산지 농가만 참여하던 공급망도 전국 친환경 농가로 확대한다. 시는 6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공급식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시는 2017년부터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을 시행하며 서울 자치구와 식재료 산지인 기초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해 농산물을 직거래하도록 했다. 또 자치구별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해 민간 위탁하는 방식으로 어린이집에 식자재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국회나 시의회 등에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운영상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됐다. 자치구의 공공급식센터가 분산돼 있어 운영이 비효율적이고, 매칭된 산지에서만 식재료를 구입하다 보니 품질 및 가격에도 편차가 있다는 것이다. 자치구 25곳 중 참여 자치구가 12곳뿐일 만큼 사업 참여율도 낮았다. 시는 이번 발표에 따라 자치구 12곳에서 운영되던 공공급식센터 9곳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1곳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 운영을 통해 각 자치구 어린이집에 동일한 가격과 균등한 품질로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환경 농산물 공급처를 매칭된 산지 1162곳에서 전국 친환경 농가 5만여 곳으로 확대해 식재료의 다양성도 높이기로 했다. 식재료 안전 검사도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에는 각 공공급식센터에서 산지에서 받은 샘플을 검사하는 표본검사 방식이었다. 시는 앞으로 어린이집 급식 참여 자치구를 전체 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참여율도 65%에서 8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그동안 총 60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품질과 가격 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한 밥상을 한층 더 마음 놓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2006년 이후 번번이 무산됐던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37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고 축구장 3분의 1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5일) 열린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5-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가결됐다. 세운지구 5-1구역과 5-3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각각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었는데, 서울시는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며 두 구역을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이로서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지구에서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본격적인 첫 발을 떼게 됐다. 이 전략은 도심에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면서 고밀·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변경안에 따르면 세운지구는 용적률(땅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과 높이 제한이 ‘1519% 이하’, ‘170m 이하’로 각각 상향됐다. 또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비율)은 ‘60% 이하’에서 ‘50% 이하’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최고 37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최상층에는 녹지와 서울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1968년 문을 연 세운상가는 1970, 1980년대 전자제품 상가로 명성을 떨쳤다. 오세훈 시장은 2006년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통합 개발하려 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171개 구역으로 잘개 쪼개지면서 고밀 개발이 무산됐다.건축규제 완화, 고밀·복합 개발 추진낙후된 세운상가 일대에 대규모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37층 랜드마크 건물을 짓겠다는 재개발 계획은 오 시장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는 도심에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면서 건축 규제를 완화해 고밀·복합 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보존’에 방점을 두고 ‘도시재생’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최상층에 녹지와 전망대세운지구는 종각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43만9356㎡(약 13만3000평) 규모의 부지다. 서울 사대문 내 ‘마지막 도심 재개발 부지’로 꼽힌다.2006년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세운지구 개발을 ‘개발 공약 1호’로 내세웠다.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는 재정비 촉진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대규모 개발 대신 도시재생 중심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박 시장은 2014년 재개발 구역을 171개의 중소형 사업지로 쪼개고 세운상가를 존치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에 이탈하면서 약 10년 간 재개발이 사실상 중단됐다.이날 통과된 계획안이 현실화되면 세운지구 5-1·3구역에는 지상 37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최상층부에는 녹지와 함께 서울 남산 등 도심 경관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1층 로비에도 4개층 높이의 공간이 조성돼 공공에 개방될 전망이다. 또 지상부에 축구장 3분의1 규모(2685㎡)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서울 녹지 4배로 늘려 런던 수준으로5-1·3구역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슬럼화된 세운상가 주변에 대한 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지구 내 171개 정비구역 중 14개 구역에 대한 재개발이 우선 추진되고 있다. 또 서울시는 7개의 세운상가군(세운상가~세운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신성상가~진양프라자)를 철거하고 1km 길이의 녹지보행축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지 1년 만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도 녹지생태도심 구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10월까지 보행로 통행 효과를 검증하는 용역을 진행해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다만 일부 세운상가 소유자들이 여전히 이주에 반대하는 점은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상가를 한번에 다 철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계적 공원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의 공원 및 녹지 비율을 최소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26.8%), 영국 런던(14.6%) 수준으로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개방형 녹지를 대지 면적의 35% 이상 확보하면 높이 제한을 120m 이상으로 완화하겠다는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행정안전부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사업회)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간 보조금 2억6000만 원이 중복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행안부는 사업회의 국고보조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상임이사 2명을 해임하도록 사업회에 요구했다.행안부는 7월 3~14일 시행한 사업회의 국고보조금 집행 실태 전반에 감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사업회는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행안부 산하 공공기관임에도 올 6월 윤석열 정부의 퇴진 구호를 내건 행사를 후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행안부는 사업회가 주관하는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했고, 사업회에 대한 특별 감사도 진행했다. 행안부 고기동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업회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의 실천과 민주화 운동 정신을 계승해야 함에도 행사 주최 단체 선정 및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사업회가 국고보조금을 부실하게 관리했다고 판단했다. 2020~2023년까지 14개 민간단체가 6·10항쟁 기념사업 등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이미 24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나, 사업회가 유사하거나 동일한 사업에 대해 50회에 걸쳐 2억6000만 원을 중복 지급한 것이다. 또 사업회가 민주화운동 기념과 무관한 사업이나 서류 미제출 단체 등 결격 단체에도 보조금 1억 원(17건)을 잘못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다.행안부는 사업회가 발행하는 민주주의 연구보고서나 자료집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공기관의 발행물로서 균형 있는 시각에서 서술해야 함에도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다. 행안부에 따르면 사업회의 민주주의 연례보고서에는 ‘검찰이 법무부를 재식민지화한다’, ‘경찰국 설치는 헌법에 정면으로 반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업회가 주최한 2022년 민주주의 학술대회 토론집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판을 치고 있는 난신들’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행안부는 사업회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노란봉투법’ 제정 운동,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운동 등을 공적으로 평가해 2022년 한국민주주의대상 수상자를 선정한 것도 지적했다. 조직·인력관리 등 기관운영의 문제점도 적발됐다. 사업회는 정부의 승인 내역과 다르게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직제 반영 없이 임의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근무시간에 대학교에 강의를 나가는 겸직허가자와 자기계발 목적으로 대학원 강의를 듣는 수강자들을 휴가가 아닌 출장 처리한 사항도 문제가 됐다.행안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회의 국고보조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구조조정하도록 했다. 또 경영책임이 있는 상임이사 등 임원 2명을 해임하고, 조직 및 인력을 부당하게 운영한 담당자 등 6명에 대해 징계하도록 했다. 고 차관은 “이번 감산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회가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기자 4g1@donga.com}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 징검다리 휴일이었던 다음달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국민이 6일 간의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인사혁신처는 5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다음달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을 맞이해 국민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가족 단위 소비를 늘려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시 공휴일 지정을 추진해 왔다.다만 인사처는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공서 민원실과 어린이집 운영 등에 대해 관계 부처가 사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이번 지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관보에 공고한 뒤 확정된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3·1절, 광복절, 설·추석 연휴 등 기존에 정해진 공휴일 외에 ‘기타 정부에서 지정하는 날’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시공휴일로 정할 수 있다.사지원기자 4g1@donga.com}
‘회색, 노란색, 흰색.’ 서울 은평구 구산동도서관마을에 가면 서로 다른 모양과 색의 건물이 붙어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각기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연립주택 3채와 골목길을 하나의 공간으로 새 단장을 한 구산동도서관마을이다. 지난달 31일 기자는 도서관마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눈에 들어온 장소는 당초 골목길이던 공간에 지붕을 덮은 도서관마을의 로비였다. 로비에는 각 주택의 옛 구조와 새로 지은 건물이 잘 조화돼 있었다.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3층짜리 발코니, 수십 개의 창문이 달린 흰색 벽, 붉은 공중전화 박스. 김영미 구산동도서관마을 문화정책팀장은 “과거 다세대주택 외벽을 그대로 살리고 여러 채의 연립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주택 3채와 골목길 품은 ‘열린 도서관’구산동도서관마을은 ‘살던 주택이 도서관이 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공간복지 시설이다. 이름부터 ‘마을도서관’이 아닌 ‘도서관마을’로 지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며 예산이 절감됐고, 추억까지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로 호평을 받았다. 도서관 곳곳에는 마을의 과거가 보존돼 있다. 기존 골목길은 서가가 이어진 대형 도서관처럼 꾸며졌다. 55개의 방은 시민들이 편히 독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칸막이로 구분하고 책상과 의자를 설치한 일반 열람실과 달리 곳곳에 벤치나 탁자형 의자를 배치했다. 도서관마을 관계자는 “가끔 열람실을 증축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오면 직원들은 ‘미래 도서관에 왔다고 생각해 달라’고 설명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구조도 독특하다. 길 중간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계단이 튀어나오고, 층계를 오르다 보면 벽 재질이 붉은 벽돌에서 회색 화강암으로 어느새 바뀌어 있다. 소방 자격증을 공부하기 위해 매일 도서관에 온다는 장동근 씨(57)는 “다른 도서관은 딱딱한 분위기인데 이곳은 편안하고 층마다 특색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루 2000여 명 방문, 강의 공연도 활발은평구 구산동에는 초중고교 11곳이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문화시설이 없었다. 이에 2006년 5월 주민 2000여 명이 도서관을 만들어 달라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은평구가 2008년 부지를 구입했지만 예산 문제로 미뤄지다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된 후 사업이 본격 추진돼 2015년 11월 개관했다. ‘은평도서관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을 꾸린 주민들이 민간 위탁 형태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구산동도서관마을은 하루 평균 2000여 명이 찾는 마을 문화의 구심점이 됐다. 8만여 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에서 지난해 8만3739명이 18만1265권의 책을 빌려갔다. 인문학·여행 강의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청소년 독서, 추리소설 등 동아리 17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인근 특수학교와 연계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만화책 1만 권 소장 지역 아카이브 역할도 만화책 1만여 권이 구비된 4층의 ‘만화자료실’도 구산동도서관마을의 자랑이다. 만화 작가와 함께 직접 만화를 그려보는 ‘삼박자 웹툰 교실’도 마련돼 있다. 박소율 양(12)은 “친구들과 숙제를 하러 도서관에 자주 들르는데 만화 자료실도 단골 방문 장소”라고 했다. 이채은 양(9)은 “재미있는 책도 많고 분위기도 편안해 도서관에 아이돌보미 선생님과 매일 온다”며 웃었다. 4층의 ‘마을자료실’에는 은평의 역사가 담긴 간행물 1900점이 소장돼 있다. 초창기 지역 언론과 주민들이 직접 쓴 책은 물론 가계부 실물까지 볼 수 있다. 낡은 연립주택에서 주민들의 커뮤니티로 거듭난 구산동도서관마을은 2019년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을 수상했다. 이순임 관장은 “옛날에는 친구를 집으로 불렀지만 이제 도서관이 책도 보고 친구도 만나는 ‘공공의 거실’ 기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5일부터 ‘서울패션위크’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5∼9일 중구 DDP에서 내년 봄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는 ‘2024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패션위크 기간에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 21곳,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8곳, 기업 브랜드 1곳 등 30개 브랜드가 런웨이(패션쇼)를 펼친다. 올해 패션위크는 예년보다 개최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시 관계자는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파리·밀라노·런던)보다 먼저 내년 봄 패션 트렌드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브랜드 중 9곳은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과 미술을 접목한 런웨이를 선보인다. 패션쇼 개막 첫날에는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인 아이돌 그룹 뉴진스도 참여한다. 트레이드 쇼(수주상담회)에는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국내 패션기업 94곳과 27개국 127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한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 명품 편집숍 ‘에랄도’, 영국 럭셔리 백화점 ‘리버티런던’ 등도 바이어로 행사장을 찾는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는 일반인도 트레이드 쇼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DDP 야외 어울림광장에선 패션과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홀로그램 화보 촬영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앤더슨 벨’과 우루과이 사진작가 제이피 보니노의 기후변화 기획전시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인 K팝 인기가 K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가 K패션을 세계로 뻗게 하는 플랫폼이자 투자 유치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명륜동에 ‘종로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별도 공간에서 운영되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한 건물에 모은 것이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1∼3층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로 쓰이고, 옛 종로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한 4층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로 사용된다.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는 집단상담실과 매체상담실, 개인상담실 등을 갖췄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 ‘꿈트리’와 작은 책방이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에서 청소년 상담과 자활,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심리상담과 검정고시를 포함한 학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무탈하게 성장하며 소중한 꿈을 키워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횟집 회식’에 나섰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을 찾아 생선회로 저녁 식사를 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의사회 대표단 5명과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등이 함께했다.오 시장은 저녁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는 아직 시행 중”이라며 “원전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 연안의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들어 더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표본조사를 시행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한 수산물 소비를 돕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또 시민들이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 제도’의 물량도 5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수산물 또는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식품안전정보 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누리집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 40여년 만에 리모델링된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잠실 주경기장은 2026년 12월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으로 준공될 예정이다.시에 따르면 1984년 완공된 잠실 주경기장은 준공 후 4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설이 노후화됐고 이용률도 줄었다. 이에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리모델링안을 선정하고, 올 7월 설계를 마쳤다. 지하 4층‧지하3층(연면적 19만5599㎡)에 사업비는 3600억 원(2016년 기준)이 투입된다.리모델링을 통해 잠실 주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 개와 육상트랙이 전면 교체되는 등 경기장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장애인 관람석 358석도 추가 설치되고, VIP실 인테리어도 개선한다. 남측에만 있었던 전광판을 경기장 북측에도 신설하고 북측 관람석 출입구도 확장한다.반면 주경기장 외부는 역사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리브와 캐노피 등 최대한 원형을 보존한다. 다만 주경기장 밖의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 가량의 보행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리모델링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잠실학생체육관도 주경기장 인근으로 이전한다. 실내체육관과 다목적실,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공인 1급 수영장 등을 신설하게 된다. 리모델링되는 주경기장에는 한강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도 도입된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냉방의 35%는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1450 t 감축하고 매년 2억2000만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88 올림픽 개최의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이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스포츠 문화복합공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날 “대한민국의 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막지 못한다면 보훈부 장관으로서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행정안전부 감사관실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예산 자료 등을 23일 광주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자료를 받아 점검한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감사 착수에 나선다는 것. 정율성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했으며 중국군과 북한군 행진가를 작곡한 음악가다. 광주시는 예산 48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율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중국 공산당 일원이었던 사람으로 업적도 불분명하다”며 “대한민국 멸절을 위한 군대의 나팔수가 된 사람에게 국민 세금을 들여서 그 사람을 기려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율성의 경우 공산당 전력이 분명한 만큼 기념공원 조성은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다. 박 장관도 이날 호남학도병의 성지인 전남 순천을 찾아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광주지역 보훈단체도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 보훈단체는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회원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정율성 기념사업의 시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이라며 “서울 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의회가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진 무소속 정진술 서울시의원을 제명했다. 가장 수위가 높은 제명 처분이 내려진 건 서울시의회 의정 사상 처음이다. 시의회는 28일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정 의원 제명안을 가결했다. 제명안은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되는데 전체 112명 중 99명이 투표에 참여해 76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16명, 기권은 7명이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의원은 성 비위 의혹으로 올 4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민주당 서울시당은 5월 정 의원을 제명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조사 신청서를 제출해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 조사를 진행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