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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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4-11-19~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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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법원판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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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고양시 ‘준예산’ 장기화… 무상급식 등 차질

    경기 성남시와 고양시의 ‘준예산’ 체제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준예산은 연말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은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난해 예산에 준해 법정 경비만 집행하는 것이다. 8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예산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시장 재직 시절 만든 ‘청년기본소득’ 예산 30억 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민주당 측이 추가경정예산에라도 반영하자고 나섰지만 국민의힘이 반대하면서 3조4406억 원에 달하는 올해 예산안이 지난해 말까지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연초부터 지급해야 할 무상급식비(554억 원)와 보훈명예수당(7억3000만 원) 등을 집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해 11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이동환 고양시장의 해외 출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시 현장에서 이 시장의 비서실장이 ‘모욕성 발언’을 했다며 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시장 측이 응하지 않아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 예산 2조9963억 원 역시 처리되지 못해 취업취약계층 109명이 2일부터 참여하려던 ‘공공근로 사업’(20억 원)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용역계약 지연으로 도로 응급 복구와 제설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성남·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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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특허기술 활용 ‘식물성 대체육포’ 출시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만든 식물성 대체육포와 반려견용 간식 껌이 상품화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버섯건조포 제조 관련 특허 기술을 5개 기업에 이전해 이 중 삼송푸드가 식물성 대체육포 ‘맛있는 느타리버섯포’를, 네츄럴프로가 강아지용 덴털껌 ‘비욘드츄’를 각각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맛있는 느타리버섯포’는 저장기간이 짧은 느타리버섯을 건조한 뒤 버섯의 결을 이용해 육포의 식감을 재현했다. 열량이 낮고 콜레스테롤은 0%인 건강식품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비욘드츄’는 첨가물 없이 느타리버섯과 감자전분으로 만들었다. 소화가 쉽고 열량이 낮아 노령견이나 비만견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기술원의 설명이다. 비욘드츄는 쇼핑몰 닥터바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경기도 특화작목인 느타리버섯은 도내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 68.2%를 차지한다. 국과 찌개류의 부재료로 사용되지만, 최근 소비량이 줄고 생산 원가가 높아져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저장기간도 2주 내외로 짧다. 기술원 관계자는 “식물성 소재를 이용한 건강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 제품을 상품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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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내달 15일까지 신청 받아

    경기도는 다음 달 15일까지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사는 만 13∼23세 청소년으로, 경기 지역 버스 이용 실적에 따라 연간 최대 12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일 기준 60일 안에 청소년 본인 명의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다만 휴대전화가 없거나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없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청소년은 대리인에게 준다. 이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2020년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기본 조례’가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연평균 50만 명 이상이 지원받고 있으며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시행한 종합만족도 조사에서도 8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청소년들이 교통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지원사업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 홈페이지(www.gbuspb.kr)와 경기교통공사 콜센터(1577-8459)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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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청,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

    경기 고양시청이 올해 말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한다. 고양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0 비전’ 및 민선 8기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해 11월 요진 업무빌딩 기부채납이 확정돼 신청사 문제 해결에 새 선택지가 생겼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당초 주교동 일원에 조성하려던 신청사 사업비 2900억 원을 줄일 수 있고 업무 효율성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요진개발은 백석 와이시티 주택건설 사업과 관련해 2010년 공공기여 토지 1만6878.9m²(약 5114평)를 주상복합용지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시에 업무빌딩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택 준공 후에도 기부채납을 안 해 소송이 이어졌는데, 시가 최근 승소했다. 시는 청사 이전 후 현 청사 부지는 복합문화청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주변 지역은 도심복합개발지구로 지정해 창조혁신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원당2구역 도심재개발과 연계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K-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컬처,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반도체 등 5대 목표를 선정해 미래 혁신기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실현해 고양을 자족도시로 만들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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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변보호’ 여성 또 참변… 50대男, 전처 살해뒤 극단선택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인 50대 여성이 전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A 씨(54)는 전날 오후 9시 53분경 안성시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 인근에서 전 부인 B 씨(53)의 복부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자신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졌다. 현장에서 A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이 둘 사이에 금전적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10여 년 전 이혼했다가 수년 후 재결합했고 지난해부터 다시 별거해 왔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B 씨의 거주지 인근이었다. 피해자 B 씨는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지난해 8월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송치돼 7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B 씨는 이 사건 이후인 지난해 12월 20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B 씨는 “별거 중이라 A 씨가 자신의 주거지를 모른다”며 순찰 지원과 스마트워치 지급을 거절하고 112에 신고하면 경찰이 우선 출동하는 시스템에만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B 씨의 112 신고가 없었다”며 “A 씨가 B 씨의 주거지 인근으로 어떻게 찾아갔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안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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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변보호 여성 또 못 지켰다…전처 살해후 극단선택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인 50대 여성이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 53분경 안성시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 인근에서 전 부인 B씨(53)의 복부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자신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졌다. 현장에서 A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금전적인 이유로 다투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10여년 전 이혼했다가 재결합한 뒤 지난해부터 다시 별거를 해왔다. 피해자 B씨는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다. A씨는 지난해 8월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송치돼 7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이 사건 이후인 지난해 12월 20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B씨는 “별거 중이라 A씨가 자신의 주거지를 모른다”며 맞춤형 순찰 지원과 버튼만 누르면 경찰이 자동 출동하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받지 않다. 112에 신고를 할 때만 경찰이 우선 출동하는 시스템에만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B씨의 112 신고가 없었다”며 “A씨가 B씨의 주거지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안전조치 대상자를 관리하는 경찰의 인원수를 늘리는 등 전반적인 사회관리감독 시스템의 체계적 실효성을 높여야 재범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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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부동산포털 방문자 급증… 작년 이용 건수 1억1800만 건

    경기도가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 누리집 ‘경기부동산포털(gris.gg.go.kr)’의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32만3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부동산포털의 지난해 이용 건수는 총 1억18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이트는 △부동산 시세 △중개업·측량업 정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거나 같은 이른바 ‘깡통전세’ 매물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깡통전세 알아보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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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음터널 화재’ 최초 발화 트럭, 2년 전에도 주행 중 ‘불’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최초 발화원으로 지목된 화물차가 과거에도 유사한 화재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처음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 씨로부터 ‘과거에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20년 제2경인고속도로 요금소 부근에서 주행 중 불이 나 차를 멈춰 세운 적이 있다”며 “인근 요금소 직원 등이 나와 불을 끄는 것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차량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초기 진화에 성공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트럭은 2009년식인데 이번에 불이 나기 전에도 상당히 노후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트럭 어느 부위에서 언제 불이 났는지 정확하게 확인 중”이라며 “A 씨가 과거 화재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이 트럭이 소속된 폐기물 수거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안전보건일지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A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화재 직후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엔진에서 불이 나 차량이 자동으로 멈춰 섰다. 하차 후 차량에 있는 소화기 2개로 진화를 시도했는데 불이 꺼지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시 추가로 업체 압수수색을 하고, A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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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찬 투정한다고…새해 첫날 부친 때려 숨지게한 30대 지적장애인

    새해 첫날 할머니에게 반찬 투정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지적장애인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6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이라고 한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4시 반경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식사를 하던 중 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반찬이 왜 이러냐”며 반찬투정을 하자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이웃 주민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할머니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범죄를 모두 인정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경진기자 lkj@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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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물가도 불안… 첫날부터 아이스크림-콜라 등 줄인상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아이스크림, 콜라 등 먹거리와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며 신년에도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갈 조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 속에 가공식품 가격이 뛰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유통하는 코카콜라의 경우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캔(350mL) 제품 가격이 종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코카콜라 페트병(1.5L) 가격도 기존 38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됐다. 빙그레의 투게더·붕어싸만코·빵또아·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가격도 10∼12% 인상됐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415g)를 4800원에서 5300원으로 10.4% 올렸다. 매일유업의 두유식이섬유(190mL)는 1000원에서 1300원으로,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GT 검은콩깨(200mL)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동원F&B도 슬라이스 치즈 31종, 피자치즈 11종, 스낵치즈 1종 등 4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빈은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테(355mL)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바닐라라테(355mL)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중교통, 상수도 등 요금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부산시는 장기적으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부터 5년째 요금(1구간 1300원)이 그대로인 부산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위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2021년 12월 종전 3300원이던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대구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2월경 택시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자체에선 상수도 요금도 인상된다. 서울은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경기 광명, 시흥 등도 수도 요금이 오른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기 안성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20L 기준 560원에서 66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강원 강릉시, 정선군 등도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했다. 이창용 총재는 1일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3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지 판단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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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음터널 첫 발화 트럭업체 압수수색…노후화-정비 미비 등 조사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최초 발화원으로 지목된 화물차가 속한 폐기물 수거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반경부터 약 5시간 동안 수사관 10여 명을 동원해 경기 시흥에 있는 A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처음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해당 트럭의 노후화, 정비 미비로 인한 착화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업체의 안전보건일지와 트럭운행기록 등 각종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성능 점검, 차량 검사 등을 제대로 받았는지 여부 등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DNA) 감정을 통해 화재 사고 사망자 5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사망자는 여성 3명, 남성 2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명이며, 30대와 20대가 각각 1명씩이다. 사망자는 총 4대의 차량 안에서 발견됐는데, 차량 1대에선 모녀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훼손이 심해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렵다며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요청한 바 있다. 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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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입 차단시설 한쪽 먹통… 화재 모른채 터널 들어가

    29일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한쪽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제이경인고속도로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49분경 경기 과천시 갈현동 북의왕 나들목(IC) 인근 방음터널에서 불이 난 후 안양 방향 차단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음터널은 불이 날 경우 경보등이 울리며 스크린 형태의 펼침막이 내려와 양측 차량 통행을 막도록 설계돼 있다. 수동으로 작동하는데 전기가 끊겨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안양 방향 차량들은 화재가 난 사실을 모른 채 터널에 진입했고, 5명 모두 이 방향 차로에서 사망했다. 반면 성남 방향 도로의 터널 진입 차단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이 방향 차량들은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거나 우회할 수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0일 오전 11시부터 합동감식을 진행한 결과 화재 발생 지점은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하단부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 트럭 운전자 A 씨를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화재가 난 방음터널을 건설한 업체의 회장 최모 씨(62)가 국토교통부에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친분이 있던 국토부 서기관에게 대형 건설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청탁해 2017년 62억 원 상당의 고속도로 방음벽 사업을 따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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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취약 방음터널, 삽시간에 830m 불바다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29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경 안양에서 성남 방향 북의왕 나들목(IC) 인근 갈현고가교 ‘방음터널’(830m)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폐기물을 싣고 주행하던 5t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시작됐다. 이 트럭은 터널 시작 지점에서 약 280m를 달린 후 불이 나 정지했다. 이 트럭 운전사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엔진에서 불이 나 차가 멈췄다. 차량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불이 안 꺼져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은 트럭 뒤에 실려 있던 폐기물로 옮겨붙었고 아크릴의 일종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 방음벽과 터널 천장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한국도로공사 산하 도로교통연구원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PMMA는 강화유리 등 다른 재료보다 저렴하지만 불이 쉽게 붙고 빨리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급속도로 옮겨붙은 탓에 미처 터널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5명이 사망했고, 37명은 화상과 연기 흡입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까지 총출동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화재 진압 장비 77대를 투입했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경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트럭에서 갑자기 불이 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수색 및 구조된 분들에 대한 의료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시했다.방음벽 소재, 강화유리보다 싸지만 불에 약해… 불똥비 쏟아졌다 폐기물 수집車서 난 불, 벽타고 번져2020년 수원 터널 화재도 같은 재질휘발성 물질이 유독가스 내뿜어美 등은 불연소재… 韓, 규정 없어 “트럭에서 갑자기 불이 나더니 터널 전체로 순식간에 불이 확산됐습니다. 온 힘을 다해 밖으로 뛰어나왔어요.” 29일 오후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나들목(IC) 인근에서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 목격자 박모 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긴박했던 화재 당시를 회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연성 소재의 방음벽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순식간에 불길 확산”화재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갓길을 포함해 왕복 8차로 도로가 모두 화염에 뒤덮인 상태인데 터널 입출구로는 검은 연기가 하염없이 배출되는 모습이다. 방음터널 천장이 열기에 녹아 뚝뚝 떨어지는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다. 터널에서 간신히 탈출했다는 심모 씨는 “터널에 막 접어드는데 폭발 소리가 나면서 차가 정체되기 시작했고 연기가 터널 밖으로 밀려나왔다”며 “후진을 해서 겨우 나왔는데 못 나온 사람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폐기물 수집 집게 트럭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트럭 운전사 이모 씨(63)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처음에는 불이 붙었다는 걸 몰랐다. 엔진에서 불이 나 차량이 자동으로 멈춰 서자 하차 후 차량에 있는 소화기 2개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불이 꺼지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저렴한 가연성 소재가 불길 키워이번 화재는 플라스틱 소재 방음벽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불이 난 터널의 방음벽은 알루미늄 철골 구조에 아크릴의 일종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제작됐다. 방음터널에는 강화유리가 많이 사용되지만 PMMA가 더 가볍고 설치가 쉬워 최근 방음벽 재료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가격도 강화유리보다 저렴한 편이라 공사비를 아끼려는 시공업체에서 많이 찾는다. 문제는 휘발성 유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불이 붙은 PMMA는 유독가스를 다량 내뿜어 질식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PMMA 소재 방음터널 화재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0년 8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신도시에서 해오라기터널로 이어지는 하동 나들목 고가차로에서 승용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벽면을 타고 불이 옮겨붙어 PMMA 소재 방음터널 200여 m가 뼈대만 남고 다 탔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방음터널에는 불연 소재를 사용하는데 한국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방음시설 안전기준도 미비교통소음 저감 목적의 방음시설은 환경부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기준 자체에 안전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소음진동관리법 관련 조항을 살펴본 결과 화재와 관련된 내용은 ‘한국산업규격(KS)에서 정하는 규격에 적합하거나 동등 이상의 재료로 해야 한다’, ‘방음시설은 내구성, 내화성이 좋은 것으로 한다’ 등 두 가지뿐이었다. 고용노동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방음판 재질을 화재 안전성(불연성)을 고려해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과천=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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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수도 방어체계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조성된 한양도성(사적 10호)은 1910년까지 서울을 둘러싼 도성으론 가장 오랜 기간 수도 성곽 역할을 했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수도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숙종 37년(1711년) 북한산성(사적 162호)과 탕춘대성(서울유형문화재 33호)을 새로 만들어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잇는 도성 방어체계가 완성됐다. 북한산성은 왕과 도성 주민 20만 명이 함께 들어가 전쟁을 치를 수 있도록 조성됐다.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성곽이다. 홍성덕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은 조선시대 성벽 축조 기술의 발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경기도는 최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등재 신청은 경기도, 서울시, 경기 고양시가 지난해부터 함께 준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18세기 조선왕조 수도 방어 시설의 유형과 축성 기술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잠정목록과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등 네 단계 국내 심의를 거쳐야 한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상대적으로 준비가 잘된 유산을 선정하는 단계다. 현재 국내에서 잠정목록에 오른 것은 13건이며 그중 우선등재목록에 오른 건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대곡천 암각화군’ 2건이다. 최종 등재 신청 대상이 되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차례 평가를 거친다. 이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경기·서울·고양 공동 등재 추진경기도, 서울시, 고양시는 2026년까지 세계유산에 등재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자체들은 내년 상반기(1∼6월)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지자체들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각자 추진했다. 그러나 한양도성은 2012년 잠정목록에 오른 뒤 2017년 진행된 자문기구 심사에서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북한산성은 2018년 문화재위원회 잠정목록 등재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지자체들은 지난해 문화재청 권고에 따라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지자체와 경기문화재단 연구위원 등 전문인력 17명이 ‘수도성곽과 방어산성 세계유산 등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뒤 협력을 본격화했다. 올 9월 30일에는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국제학술 토론회도 개최했다. 박현욱 경기문화재연구원 선임학예사는 “내년 상반기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해당 성곽에 대해 보호체계가 갖춰지고 관광명소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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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서 불 나더니 순식간에”…목격자가 전한 방음터널 화재 참상

    “트럭에서 갑자기 불이 나더니 터널 전체로 순식간에 불이 확산됐습니다. 온힘을 다해 밖으로 뛰어나왔어요.” 29일 오후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나들목(IC) 인근에서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 목격자 박모 씨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긴박했던 화재 당시를 회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문가들은 가연성 재질의 방음벽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방음터널을 불연소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으로 전국에는 43개의 방음터널이 있다.● “순식간에 불길 확산” 화재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갓길을 포함해 왕복 8차선 도로가 모두 화염에 뒤덮인 상태인데 터널 입출구로는 검은 연기가 하염없이 배출되는 모습이다. 방음터널 천정이 열기에 녹아 뚝뚝 떨어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탈출했다는 심모 씨는 “터널에 막 접어드는데 폭발 소리가 나면서 차가 정체되기 시작했고 연기가 터널 밖으로 밀려나왔다”며 “후진을 해서 겨우 나오긴 했지만 못 나온 사람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00여m 정도 떨어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김모 씨는 “불과 연기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며 “실내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놀라서 밖으로 뛰쳐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폐기물 수집 집게 트럭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트럭 운전기사 이모 씨(63)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처음에는 불이 붙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엔진에서 불이 나 차량이 자동으로 멈춰서자 하차 후 차량에 있는 소화기 2개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불이 꺼지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불은 이후 방음터널의 플라스틱 재질 구조물에 빠르게 옮겨 붙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가연성 소재가 불길 키워 이번 화재는 플라스틱 소재 방음벽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불이 난 터널의 방음벽은 알루미늄 철골 구조에 반투명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제작됐다. 방음터널에는 강화유리가 많이 사용되지만 PMMA이 더 가볍고 설치가 쉬워 최근 방음벽 재료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가격도 강화유리보다 저렴한 편이다. 투명 재질이어서 시야 확보고 가능하다. 문제는 휘발성 유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불이 붙은 PMMA은 유독가스를 다량 내뿜어 질식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방음터널에는 불연 소재를 사용하는데 한국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방음시설 안전기준도 미비 교통소음 저감 목적의 방음시설은 환경부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기준 자체에 안전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소음진동관리법 관련 조항을 살펴본 결과 화재와 관련한 내용은 ‘방음시설에 사용되는 재료, 시험방법 및 재질 등은 한국산업규격(KS)에서 정하는 방음판 종류별 규격에 적합하거나 동등이상의 재료로 하여야 한다’, ‘방음시설은 가급적 방음효과가 우수하고 사후관리가 편리하며 내구성, 내화성이 좋은 것으로 한다’ 등 두 가지뿐이었다. 고용노동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방음판 재질 및 성능을 화재 안전성(불연성)을 고려해 선정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과천=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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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라 413채로 ‘깡통전세’ 사기… 보증금 312억 가로챈 일당 검거

    이른바 ‘깡통전세’ 빌라 400여 채를 매입한 후 임차인 보증금 312억 원을 가로채고 갚지 않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빌라 등 1139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사망한 ‘빌라왕’이 논란이 되면서 곳곳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또 다른 빌라왕’들이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임대사업자 A 씨(31) 등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A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 6월 임대사업체를 설립한 후 이른바 ‘동시 진행’이 가능한 신축 빌라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동시 진행이란 자기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맺은 다음 임차인에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빌라를 매입하는 수법이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일당은 413채의 빌라를 사들인 뒤 세입자 118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312억 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35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빌라 등 3493채를 소유해 일명 ‘빌라의 신’으로 불린 권모 씨 일당과 피해자들을 연결한 분양대행업자 B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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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소방, 외국인 근로자 숙소 화재예방 활동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내년 2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고용사업장 2만4864곳을 대상으로 숙소 내 소방시설 설치 및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올해 도내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는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2월 1일에는 시흥시 금이동의 한 공장 숙소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베트남 국적 30대 노동자 1명이 숨졌고, 같은 달 22일에는 파주 조리읍의 식품공장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인도 국적 40대 1명이 사망했다. 본부는 각 사업장에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 설치를 안내하는 책자를 배포하며 설치를 독려할 계획이다. 소방시설법에 따라 2017년 6월부터 모든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 설치해야 한다. 또 본부는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등 환경이 열악한 숙소 200곳을 선정해 소화기 400개와 화재경보기 800개 등을 나눠 주기로 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오산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에 개설한 외국인 근로자 대상 특별 안전교육 과정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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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별세… 생존자 10명 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사진)가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따르면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뒤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했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나눔의집 측은 “이 할머니는 힘들게 살면서도 보은군민장학회에 2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항상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셨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경기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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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저소득층 전세금 이자지원 2%→4%로 확대

    경기도가 연 2%까지 지원하던 저소득층 전세금 대출이자 지원을 내년부터 연 4%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출보증료도 전액 지원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저소득층 전세금 대출보증 및 이자지원사업’ 신청자 모집 공고를 다음 달 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보건복지부와도 협의를 마쳤다. 이 사업은 경기지역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대출이자 4%를 최장 4년간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가구가 전세금 4500만 원을 금리 연 5%(연 이자 225만 원)로 대출받으면 보증료 9만 원과 연 4%의 이자(연 180만 원)를 지원받게 된다. 다만 경기도 행복주택 임대보증금 이자 지원과 기존 주택 매입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등을 받은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기도는 올해 신규 998가구 등에 전세금 대출이자 총 27억8000만 원을 지원했다. 내년 사업비로는 80억 원을 확보했다. 신청은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서 하면 된다. 정종국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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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해 공학기술 선도대학 만들겠다”

    한국공학대가 19일 개교 25주년을 맞았다. 한국공학대는 1997년 정부가 우수한 산업인재 양성을 위해 시흥안산스마트허브(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안에 세운 한국산업기술대가 올 3월 이름을 바꾼 것이다. 한국공학대는 개교 이후 2만4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고,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16일 경기 시흥에 있는 한국공학대 총장실에서 만난 박건수 총장(57)은 “25년 동안의 산학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공학기술 선도 대학을 만들겠다. 10년 안에 글로벌 혁신대학 10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시 34회인 박 총장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으로 30여 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2019년 12월 총장으로 부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교 25주년 성과와 소감을 말해 달라. “한국공학대는 국내서 유일하게 산업단지에 지어진 대학이다. 주변에 있는 1만9000여 제조기업 등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과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현재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회사가 4290곳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고 교내에 입주한 기업연구소는 125개나 된다. 또 교수와 기업 간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연구하는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를 도입해 공학교육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그 결과 졸업생 취업률은 전국 4년제 대학평균 취업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고 취업한 회사의 질도 좋다.” ―올해 교명을 바꾼 이유가 뭔가.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을 맞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산업계에 인재를 공급하는 대학의 역할에도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공학대로 이름을 바꾼 것은 인공지능(AI) 등 과학과 공학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에서다.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핵심 인재를 키우고 신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교직원과 학생, 지역사회 구성원 등이 교명 변경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첨단 기술 융합 및 고도화 노력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학교육 차원에서도 칸막이를 허물고 미래기술을 융합하는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프리스쿨과정’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반도체 장비 실습 등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집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대학 실습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수업을 시범운영 중인데 성과 분석을 거쳐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과 개편도 추진 중이다. “3대 학문 특성화 분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첨단반도체, 탄소중립을 설정했다. 현재 12개 분야로 나뉜 학과 체제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차세대 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 등 4개 융합단과대로 재편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AI 학과와 지능형모빌리티전공, 데이터사이언스경영전공을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 학생 전공 선택권 강화를 위해 다전공제를 운영하며 단과대와 학부를 넘어 융합전공을 이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대학원도 정보기술(IT) 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탄소중립 에너지, 바이오헬스,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취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진로취업지원팀에 10여 명의 학과전담 취업컨설턴트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진로 문제를 맞춤형으로 상담해준다. 또 대학이 보유한 중견기업 500여 곳의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연 1∼2회 학교에서 취업박람회도 연다. 한국공학대의 특징은 졸업할 때 현장실습 교과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에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제출하는 ‘기업연계형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통해 해당 기업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지역사회와는 어떻게 협력 중인가. “시흥시와 함께 지역의 현안 등을 주제로 토론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지역사회 교과’를 2020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 재학생 23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해결책을 냈다. 또 동아리 학생이 멘토가 되고 시흥시 관내 청소년이 멘티가 돼 청소년에게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한국공대-시흥시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종의 재능기부인데 올해 스포츠, 댄스 등 9개 동아리 대학생이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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