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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휴장했던 서울 광화문광장 야외 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이 돌아온다. 시는 다음 달 2일부터 광화문 책마당 야외 마당을 재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광화문 책마당은 올 4월 처음 선보인 도심 속 문화공간이다. 상반기(1∼6월) 시민 약 26만8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7, 8월에는 실내 라운지를 제외한 야외 마당은 휴장했다. 재개장하는 야외 마당은 늦더위를 피해 오후 4∼9시 야간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로맨틱 나잇 인 광화문 책마당’이란 콘셉트로 공연과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다음 달 2일 열리는 개막 특별 공연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등이 참여한다. 더위가 가시는 10, 11월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된다. 판타지 장르의 책 200여 권을 제공하는 ‘책마당 판타지아’ 섹션도 마련된다.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의 고전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최신작까지 다양한 도서가 전시될 예정이다. 광화문과 북악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투명 아크릴 포토존도 새롭게 설치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광화문 책마당은 책과 문화를 매개로 시민들에게 ‘좋은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관련해 대통령실이 “전면 백지화해야한다”고 28일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날 “대한민국의 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막지 못한다면 보훈부 장관으로서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행정안전부 감사관실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예산 자료 등을 23일 광주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자료를 받아 점검한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감사 착수에 나선다는 것. 정율성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했으며 중국군과 북한군 행진가를 작곡한 음악가다. 광주시는 예산 48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율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중국 공산당 일원이었던 사람으로 업적도 불분명하다”며 “대한민국 멸절을 위한 군대의 나팔수가 된 사람에게 국민 세금을 들여서 그 사람을 기려야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율성의 경우 공산당 전력이 분명한 만큼 기념공원 조성은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다. 박 장관도 이날 호남학도병의 성지인 전남 순천을 찾아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고 비판했다.광주지역 보훈단체도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 보훈단체는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회원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정율성 기념사업의 시작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88년”이라며 “서울올림픽 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의회가 사생활 의혹이 불거졌던 무소속 정진술 시의원을 제명했다. 시의회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시의회는 28일 열린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했다. 전체 시의원 112명 중 99명이 투표에 참여해 76명이 찬성했고 16명이 반대했다. 기권은 7명이었다. 제명안은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정 시의원은 4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생활 의혹이 제기됐다. 5월 민주당 서울시당이 ‘품위 손상’을 이유로 그를 제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정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도 사실 조사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 시의원은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거쳐 마포 제3선거구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고, 지난해 7월부터 원내대표를 맡아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5년 동안 약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저출생 위기 종합 계획 ‘엄마 아빠 행복 프로젝트 2.0’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엄마 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난임 시술비 지원 등 저출생 대책을 추가한 것이다. 기존 4개 분야 28개 사업에서 5개 분야 55개 사업으로 확대되고, 재정 투입 규모는 5년간 1조9287억 원에서 2조4246억 원으로 커진다. 시 관계자는 “기존 프로젝트가 양육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2.0은 난임, 신혼부부까지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지난 1년 동안 엄마 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직간접 혜택을 받은 시민이 227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형 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는 현재까지 10곳이 조성됐는데 만족도가 97.6%로 조사됐다. 시는 내년에는 시민 호응이 높았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기업에는 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일이 온다넷(NET)’을 다음 달 15일까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이면 일반사무는 물론이고 정보통신기술(ICT), 청소·경비업체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성동구에 주소를 둔 기업이면 우선 선정 대상이 된다. 청·장년 구직자나 이직 희망자 등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잡코리아 홈페이지에 접속해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다. 구는 박람회에서 취업 컨설팅과 취업 강의도 진행한다. 박람회 기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면접 요령 등 취업 컨설팅을 비대면으로 30회 진행한다. 다음 달 5일에는 ‘직업 흥미검사를 통한 인생 직업 찾기’를 주제로 온라인 강의도 열린다. 정 구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만족하는 일자리 채용의 큰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의 운영 실태를 점검해 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서울시는 조합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수사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압구정3구역 조합의 재건축 설계자 공모과정 등 운영 및 행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점검 결과 △수사의뢰 1건 △시정명령 불이행 시 수사의뢰 7건 △시정명령 1건 △행정지도 3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서울시는 조합이 지난달 ‘희림건축’을 재건축 사업 설계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비사업 계약업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희림은 서울시의 재건축 용적률 상한선인 300%를 넘어 용적률 360%를 적용한 설계안을 제시해 조합 투표에서 최종 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은 관련 법령과 상위계획, 공모지침에 부합하지 않은 설계안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입찰 참여자(희림)을 최종 선정하는 등 입찰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에 대한 시정명령을 한 후 미이행 시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예산 집행에 대한 위법 사항도 적발됐다. 조합이 자금을 차입할 때 방법과 이자율, 상환 방법 등을 정해 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데 이를 확정하지 않고 총회에 상정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역시 미이행 시 수사의뢰한다는 방침이다.또 서울시는 조합이 정비사업에 대한 서류가 작성되거나 변경된 후 15일 이내 공개해야 하는데, 90건에 대해 최대 372일 공개를 지연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정보공개 위반 사항은 곧바로 수사 의뢰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관련 규정을 위반한 설계자 선정이 무효이므로 조합이 설계자 재공모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앞서 희림을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 이번 점검 결과도 경찰에 추가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원활한 조합 운영을 위해 현장조사와 제도개선을 통한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고향에서 직접 농사지은 감으로 만든 빵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납니다.” 사회적기업 아라가야협동조합 이근표 대표(56)는 22일 경남 함안군 산인면에 있는 조합 제빵실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아라불빵은 올 초 고향사랑기부제 시행과 함께 경남도와 함안군 답례품으로 선정되며 매출이 급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거주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기부자는 추가로 원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자체 특산품 매출이 늘고 홍보 효과도 발생한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성장 발판” 아라불빵은 경남 함안 특산물로 만든 마들렌이다. 빵 안에 수제 수박조청과 홍시조청, 곶감 등 함안 특산물을 넣었다. 고대 가야 6국 중 아라가야 왕조가 자리했던 곳이란 점에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모양도 가야의 불꽃무늬토기를 본떠 불꽃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대표는 “매달 50세트 이상이 답례품으로 나가면서 월 매출이 150만 원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추석이 다가오면서 매출은 더 늘고 있다. 조합은 올해 수익을 재투자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아라불빵 전국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조합 제빵사인 이동명 씨는 “고향사랑기부제로 회사가 성장할 발판이 생겼다”며 “경주를 떠올리면 경주빵이 생각나는 것처럼 함안 아라불빵이 고향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 여수시에 있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 ‘여수시니어클럽’ 김치사업단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후 바빠졌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여수 특산품인 돌산갓김치와 고들빼기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지정되면서 월 주문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약 1억1500만 원)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자 여수시니어클럽 사업1팀장은 “수익금 일부를 급여로 드리는데 어르신당 매달 최대 20만 원까지 더 드릴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기부금이 바꾸는 지역 사회 지자체들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기부금을 뜻깊게 활용하기 위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광주 동구는 3년 동안 15억 원을 모아 광주극장을 리모델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935년 문을 연 광주극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 중 하나다. 한재섭 광주영화영상연대 사무처장은 “광주극장은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부금을 활용해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면 지역 예술과 상권 모두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를 선정했다. 기부금 1억 원을 투입해 지자체와 환경단체, 도민과 관광객이 동참하는 환경 행사를 열겠다는 것이다. 행사에선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는 제주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해양 생물 서식지가 위협받는 현실을 알릴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낸 기부금이 실제로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활동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색 답례품 경쟁도 치열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부금을 활용한 문화·환경 사업도 일단 기부금이 모여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한 푼이라도 많은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BI)를 만들었다. 춘천의 자음인 ‘ㅊㅊ’과 하트 모양을 결합한 형태다. 기부자와 답례품 생산자가 동행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춘천시는 BI가 인쇄된 답례품 포장용 테이프를 제작 중이며 향후 지역 홍보물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답례품으로 눈길을 끌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전남 강진군과 여수시, 순천시 등은 ‘주택화재 안전 꾸러미’를 답례품으로 내놨다. 기부자가 고향의 부모님 등 대상을 지정하면 소방서 직원이 방문해 소화기, 화재알림경보기, 가스타이머를 설치하고 화재 예방 교육까지 해준다. 강진군 관계자는 “부모님, 친지들에게 ‘안전’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겨 인기”라고 설명했다. 충북 옥천군은 고액 기부자를 타깃으로 한 답례품 ‘효도잔치’를 선보였다. 고향사랑기부 상한인 500만 원을 기부할 경우 고향 마을에서 동네 잔치나 문화 공연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테니스팀 강습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2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지역 출신 국가대표급 선수에게 강습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 충남 천안시, 세종시, 전북 부안군 등은 벌초 대행 서비스를 답례품으로 내놨다. 기부자 본인뿐 아니라 고향에 남아 있는 친척들이 사용할 수도 있어 반응이 좋다고 한다. 고향사랑기부제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 외에도 새로운 답례품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제도의 취지를 살린 답례품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함안=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다음 달 1∼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리는 ‘2023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는 고향사랑특별관이 설치된다. 특별관을 방문하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의 다양한 답례품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또 원하면 즉석에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하고 원하는 답례품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한 이들을 위한 풍성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2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 허리우드 극장에선 최근 인기를 끄는 ‘오펜하이머’ ‘밀수’ 같은 최신 영화 대신 1959년 미국에서 제작된 고전 영화 ‘리오 브라보’가 상영 중이었다. 서부 영화를 상징하는 배우 존 웨인이 화면에 등장하자 관람객들이 숨을 죽였다. 한 70대 여성 관람객은 “유년 시절 서부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집안이 어려워 볼 수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못 봤던 영화를 보기 위해 혼자 매일 극장을 찾는다”고 했다. 관람객 임동구 씨(87)도 “예전 히트 배우들이 나오는 재밌는 영화가 많고, 근처 밥집도 저렴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 세상 시름 잊는 ‘추억의 영화관’ 1969년 문을 연 허리우드 극장은 단성사, 피카디리극장 등과 함께 종로 극장가를 대표했다. 1997년 단관으로 운영되던 상영관을 복합상영관으로 재개관했다가, 2009년 사회적 기업 ‘추억을 파는 극장’의 김은주 대표가 인수한 후 서울의 유일한 ‘노인 극장’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2021년 이곳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허리우드 극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들에 의한, 어르신들의 극장’을 표방하며 55세 이상과 동반인에게 1인당 2000원에 영화표를 판다. 자막 크기는 다른 영화관의 1.5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하루 2000여 명이 찾았는데 코로나19 기간에 관람객이 크게 줄었다. 올 들어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하루 관람객 1000명대를 회복했다. 이곳에선 멀티플렉스 극장에선 볼 수 없는 ‘극장쇼’ 공연도 열린다. 이날도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의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 100여 명이 입장 시간 30분 전부터 줄을 서 있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이공식 씨(79)는 “김성환의 히트곡 ‘묻지 마세요’를 듣고 싶어 왔다”며 “가격도 저렴한 데다 추억의 공연을 볼 수 있어 매주 2, 3번씩 찾는다”면서 웃었다. 영화관 관계자는 “극장쇼는 우리 극장의 하이라이트”라며 “어르신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출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귀띔했다. ● 기억 박물관에 레트로 물건 전시 상영관 앞에 옛 물건을 전시하는 ‘기억 박물관’이 자리 잡은 것도 허리우드 영화관만의 특징이다. 옛날 공중전화와 책가방, 교복, 인형 등 다양한 추억의 볼거리가 전시되고 있다. 개중에는 어르신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도 있다고 한다. 영화관 측은 기억 박물관을 확장해 ‘레트로’를 즐기는 젊은층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리우드 극장은 단순한 영화관을 넘어 실버 세대가 세상을 이해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허리우드 극장은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매주 월요일 키오스크 및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 교육’을 진행한다. 매점에 설치된 교육용 키오스크를 통해 떡볶이 등을 사면 영화 티켓을 1000원으로 할인해주기도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언제든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들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지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는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장애인을 지원하는 ‘장애인 버스’ 운행 대수를 대폭 늘린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대형 2대, 중소형 1대로 총 3대인 장애인 버스를 연말까지 8대(대형 3대, 중소형 5대)로 늘리고, 내년에 2대를 추가할 방침이다. 신규 도입되는 소형버스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먼저 추석을 맞아 다음 달 11∼27일 가족 성묘를 지원하는 ‘성묘지원버스’를 2대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 명소를 순회하는 ‘동행시티투어버스’ 1대도 10월부터 주 3회 운영한다. 도심고궁코스(남산서울타워·청와대·경복궁), 한강코스(뚝섬유원지·서울숲), 야경코스(남산서울타워·남산순환로·한강변) 등 세 코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성묘지원버스와 동행시티투어버스 모두 서울에 사는 휠체어 장애인 1인 이상을 포함해 3∼8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당 이용요금은 8000원이다.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장애인 동행나들이 서비스’도 확대한다. 상반기(1∼6월) 파주 스토리 뮤지엄과 양평치즈마을 방문 등을 진행했는데, 가을 단풍놀이와 한강 나들이 등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장애인 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이용 희망일로부터 이틀 전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 신청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여가를 위한 이동은 생활 만족도와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장애인 버스를 활용한 관광·교통 복지서비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17일 서울 동대문구 가족센터 상담실. 귀에는 새소리가 들렸고, 코에는 허브 디퓨저 향이 스쳤다.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가운데 나무 인테리어와 청색 커튼을 보니 눈이 편안해졌다. 이곳에는 서울시가 개발한 상담 공간 디자인 ‘마음정원’이 적용됐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신건강 상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 비해 상담 공간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디자인을 개발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심리 상담을 받는 사람이 많다 보니 창고나 탕비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상담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음정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선정한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방음·집중·안전 강화로 상담 효과 커져 마음공간은 △방음 △집중 △안전 등 세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테리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상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했다. 천장은 흡음패널, 벽체는 방음 석고로 마감해 상담 내용이 외부로 새어 나갈 여지를 차단했다. 외부인이 창문을 열어도 내담자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도록 측창을 설치했다. 상담실 외부와 접한 공간에는 거울을 보며 상담 뒤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전이공간’을 뒀다.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가상의 창문 ‘미디어 풍경창’도 설치했다. 나무, 숲 등 다섯 가지 풍경 테마 중 하나를 고르면 창문으로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복지시설 특성상 환기가 되는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내담자들은 기존 상담센터보다 안정된 상태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1인가구 상담을 받은 김모 씨(48)는 “기존에 다니던 상담센터에 비해 ‘따뜻한 방’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긴장하지 않고 중요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담을 진행한 서현숙 상담사는 “열악한 곳에서 상담을 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존중받는 기분으로 상담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한트라우마협회는 동대문구 가족센터를 꾸준히 이용하는 30명을 조사했는데 마음정원 디자인이 적용된 후 이용자의 스트레스는 16%, 우울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내에 15곳으로 확대 마음정원은 3.5평형(약 12㎡)과 5평형(약 17㎡)으로 나뉘는데 부스형이어서 대규모 공사 없이 어디나 설치할 수 있다. 2000만 원 내외로 1∼2주 안에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동대문구와 구로구 가족센터,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등 5곳에 설치돼 있다. 시는 연내 8개 자치구 10곳에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12년 ‘범죄예방디자인’을 시작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을 개발해 왔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디지털 매체에 의존하는 청소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식물 디자인 공간 ‘마음풀’도 고안했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은 단순 미적 개선을 넘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쇠붙이)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조현병 치료 중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동차 안에서도 사건이 발생하자 서울교통공사는 근무자 방검복 착용 및 경계근무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19일) 낮 12시 반경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쇠붙이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다목적 공구로 사용되는 열쇠고리 쇠붙이를 손에 쥔 채 승객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낮 12시 40분경 합정역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미분화조현병으로 치료받다가 2019년 이후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분화조현병은 환각과 망상 등 조현병의 전반적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만 조현병의 특정 하위 유형으로는 분류되지 못하는 정신질환이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나를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는 A 씨가 먼저 피해자인 20대 남성 2명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건 직후 “당분간 경계근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후부터는 지하철 보안관 55명 전원이 2인 1조로 열차에 탑승해 순찰을 하도록 했다. 방검복을 입고 가스총을 휴대한 보안관들은 위험 행동을 하는 승객을 발견하면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공사는 역내 모든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방검복과 방검장갑을 착용하고 후추(페퍼) 스프레이, 전자충격기 등 안전 장치를 휴대하게 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지하철에 외국인 등을 위한 단기 이용권이 생긴다. 서울교통공사(공사)는 더 편리한 지하철 이동을 위해 하반기(7∼12월) 중 1일권, 3일권 등 지하철 단기 이용권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서울시의 창의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정책”이라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36.8%가 체류 기간이 4∼7일인 것을 감안해 단기 이용권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도입되는 1일권이나 3일권을 사면 서울지하철을 해당 기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어도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호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간 등을 제외한 공사 관할 지하철 구간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공사는 연간 38만 명가량이 이용권을 구매해 수입이 약 4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이 역무원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도 구축된다. 외국인 관광객과 역무원이 자국어로 얘기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으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다. 올 11월 명동역에 처음 선보이는데, 내년에는 설치 대상이 서울역과 이태원역 등 5곳으로 확대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광주서구시설관리공단, 당진항만관광공사, 부여상수도사업소,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영양고추유통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 합천상수도사업소 등 지방공기업 7곳이 행정안전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행안부는 공사 70곳, 공단 87곳, 상수도 122곳 등 지방 공기업 27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경영관리·성과 등 2개 분야의 20여개 세부 지표를 활용해 △가 등급 25곳(9%) △나 등급 83곳(29.7%) △다 등급 129곳(46.2%) △라 등급 35곳(12.5%) △마 등급 7곳(2.5%) 등 5개 등급으로 배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정책 방향을 평가에 반영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평가 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 사업 운영이 부실하다고 평가된 7개 기관은 ‘마’ 등급을 받았다. 하수처리원가 평점이 하락한 서울물재생시설공단과 실적이 저조한 영양고추유통공사 등이 포함됐다.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들은 평가급을 받을 수 없다. 기관장과 임원들은 다음 연도 연봉 5~10%가 삭감된다. ‘라’ 등급을 받은 35개 기관의 기관장과 임원들의 연봉도 동결된다.반면 25개 기관은 최우수 ‘가’ 등급을 받았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기관 통합을 완료한 점을, 경상북도개발공사는 혁신 경영계획으로 3년 연속 수익이 증가한 점을 인정받았다. 가 등급 기관은 기관장은 연봉 월액의 최대 400%, 직원들은 최대 20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을 받을 수 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지하철에 외국인 등을 위한 단기 이용권이 생긴다.서울교통공사(공사)는 더 편리한 지하철 이동을 위해 하반기(7~12월) 중 1일권, 3일권 등 지하철 단기이용권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서울시의 창의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정책”이라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36.8%의 체류기간이 4~7일인 것을 감안해 단기 이용권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도입되는 1일권이나 3일권을 사면 서울지하철을 해당 기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어도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다만 1호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간 등을 제외한 공사 관할 지하철 구간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공사는 연간 38만 명 가량이 이용권을 구매해 수입이 약 4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인이 역무원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도 구축된다. 외국인 관광객과 역무원이 자국어로 얘기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으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다. 올 11월 명동역에 처음 선보이는데, 내년에는 설치 대상이 서울역과 이태원역 등 5곳으로 확대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정부는 자녀 출산 전후 주택을 구매한 1주택자에게 취득세를 500만 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제2차 지방세발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지방세입 관계법률 개정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18일까지 입법 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출산 1년 전부터 출산 후 5년 이내에 집을 산 1주택자는 취득세를 500만 원 한도에서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간 약 2만1730가구가 약 625억 원을 감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출산 가구의 주택 취득 비용을 줄여 더 나은 양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택 실수요자인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과표구간별 세율을 0.05%포인트씩 인하하는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에 대한 세율 특례’를 2026년까지 연장한다. 해외에서 2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다가 국내로 돌아온 ‘유턴 기업’에는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75%를 감면해 준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공매로 낙찰받을 경우 매수대금과 전세금 간 차액만 납부하게 해주는 제도도 신설했다. 지금까지는 낙찰가 전액을 지불한 뒤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해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컸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을 17일 확정했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시가 초기부터 지원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정책이다. 이번 신통기획안에는 재건축 대상지를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수변특화 단지로 거듭나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단지 면적은 13만2571㎡(약 4만 평)이며 각 동은 50층 안팎으로 조성된다. 총 2340여 채 규모다. 시는 양재천부터 대모산까지 이어지는 전망을 볼 수 있도록 단지 내 공공 보행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보행통로 초입에 공원을 배치하고, 통학 환경을 고려해 3개 단지가 서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을 조성한다. 양재천 입체 보행교를 만들어 북측 도곡동 생활권과 개포동 생활권을 연결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곡역에서 타워팰리스 방향으로 보행 수요가 많은데 현재의 다리 2개(영동3·4교)로는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1984년 준공된 단지 3곳은 기반시설 정비와 효율적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신통기획안이 확정되면서 향후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정부는 자녀 출산 전후 주택을 구매한 1주택자에게 취득세를 500만 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17일 ‘제2차 지방세발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지방세입 관계법률 개정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18일까지 입법 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개정안에 따르면 출산 1년 전부터 출산 후 5년 이내에 집을 산 1주택자는 취득세를 500만 원 한도에서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간 약 2만1730가구가 약 625억 원을 감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출산 가구의 주택 취득 비용을 줄여 더 나은 양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주택 실수요자의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과표구간별 세율을 0.05%포인트씩 인하하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한 세율 특례’는 2026년까지 연장된다. 해외에서 2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다가 국내로 돌아온 ‘유턴 기업’에는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75%를 감면해 준다.전세 사기 피해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공매로 낙찰받을 경우 매수대금과 전세금 간 차액만 납부하게 해 주는 제도도 신설했다. 지금까지는 낙찰가 전액을 지불한 뒤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해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컸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대체할 새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시는 16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한글 부제와 함께 새 슬로건 디자인을 발표했다. ‘서울, 마이 소울’은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 포 유’ 등 경쟁 후보를 제치고 올 4월 서울시 슬로건으로 확정됐다. 이날 발표된 디자인의 특장은 마음(하트), 경험(느낌표), 즐거움(스마일)을 의미하는 그림문자 ‘픽토그램’을 활용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하트는 서울을 향한 세계인의 애정과 관심을 의미하고 느낌표에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스마일은 서울 어디서나 미소 짓게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슬로건 확정 직후 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4가지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의 브랜드 전문자문단 위원장으로 개발에 참여한 이종민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기존에 관광용으로 활용되던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을 활용 및 발전시켜 시민들이 이미지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단축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만간 시의회에서 ‘서울시 상징물 조례’를 개정하고 시정 홍보에 새 슬로건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 슬로건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 유치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대체할 새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시는 16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라는 한글 부제와 함께 새 슬로건 디자인을 발표했다. ‘서울, 마이 소울’은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 포 유’ 등 경쟁 후보를 제치고 올 4월 서울시 슬로건으로 확정됐다. 이날 발표된 디자인의 특장은 마음(하트), 경험(느낌표), 즐거움(스마일)을 의미하는 그림문자 ‘픽토그램’을 활용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하트는 서울을 향한 세계인의 애정과 관심을 의미하고 느낌표에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스마일은 서울 어디서나 미소 짓게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슬로건 확정 직후 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4가지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의 브랜드 전문자문단 위원장으로 개발에 참여한 이종민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기존에 관광용으로 활용되던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을 활용 및 발전시켜 시민들이 이미지에 익숙해지는 기간을 단축시키려 했다”고 밝혔다.시는 조만간 시의회에서 ‘서울시 상징물 조례’를 개정하고 시정 홍보에 새 슬로건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 슬로건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해외기업 유치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사지원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