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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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djc@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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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7%
사건·범죄7%
산업4%
기업4%
정당4%
  • 巨與 맞설 5선의 野원내대표 “바닥서 다시 시작, 못할것 없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면 못 할 것 없다. 패배 의식을 씻는 게 급선무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이렇게 강조했다.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59명(70.2%)의 지지를 얻은 주 원내대표는 3선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서는 원 구성 협상,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등 당 지도부 구성,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무소속 당선자 복당 등 복잡한 현안을 풀고 무너진 보수 진영 재건의 첫 삽을 떠야 할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 비박, 비황계 원내협상 전문가 강조 먹혀 총선 참패를 수습할 21대 국회 통합당의 첫 원내 리더를 뽑는 이날 경선에선 당 최초로 상호 주도권 토론과 현장 질문을 도입했다. 점심 식사도 김밥과 샌드위치로 대체하고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을 거쳐 치러졌다. 주 원내대표는 당의 현실에 대해 “직능단체에 선거 때만 찾아가는 먹튀(먹고 튀다)” “성공한 청년 데려다가 소모하고 버리는 정당” 등 내부 반성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설 원내협상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19대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20대 국회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다양한 원내 경험을 갖고 있다.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을 지내며 계파 간 조율도 많이 해봤다. 대구 5선인 주 원내대표가 전체 당선자의 70%가 넘는 몰표를 받아 당선된 것은 초·재선 그룹(60명)과 영남권(56명)의 지지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박(비박근혜) 비황(비황교안)계로 계파색이 엷은 데다 온건보수 성향에 합리적 성품으로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좋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듯하다. 동시에 주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결국 영남당’이라는 지적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수도권 확장론’을 내세운 경쟁자인 서울 4선 권영세 당선자는 18대 국회 이후 여의도를 떠난 8년의 공백으로 60명에 달하는 초·재선 그룹과의 교분이 약했던 데다 승부처였던 부산경남 표를 끌어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에 당선자 총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와 미래한국당 합당 여부를 우선적으로 결론지을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만나뵙겠다”면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은 가급적 빠르면 좋다”고 했다.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는 방향엔 찬성이 많은 반면에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는 원내 전략적 문제를 감안해 찬반이 팽팽히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입성 동기 김태년-주호영, 서로 “훌륭한 분” 21대 국회를 이끌 여야 원내 사령탑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등원 동기다. 같은 상임위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정책위의장을 맡아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합리적 소통을 추구하는 성향이라는 점에서 21대 국회에선 ‘동물국회’라 불렸던 20대 국회보단 협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지금 상황이) 거대 여당이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현실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과감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향후 1년간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쳐 의석 103석으로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서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줄 것은 확실히 주고 막을 건 확실히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협상 파트너인 김 원내대표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라며 “협상 경험이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었으니 상생과 협치를 위한 틀을 잘 만들 거라 기대한다”며 치켜세웠다. 이에 김 원내대표도 “주 원내대표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매너도 좋고 매우 열리고 유연한 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첫 통화를 한 두 원내대표는 곧 직접 만나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격려 전화를 주셨다”며 “어려운 시기니 국회가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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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박-비황계 원내협상 전문가 강조 먹혔나…주호영, 70% 넘는 몰표 낙승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면 못할 것 없다. 패배 의식을 씻는 게 급선무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이렇게 강조했다.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59명(70.2%)의 지지를 얻은 주 원내대표는 3선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서는 원 구성 협상,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등 당 지도부 구성,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무소속 당선자 복당 등 복잡한 현안을 풀고 무너진 보수 진영 재건의 첫 삽을 떠야 할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 비박, 비황계 원내협상 전문가 강조 먹혀 총선 참패를 수습할 21대 국회 통합당의 첫 원내 리더십을 뽑는 이날 경선에선 당 최초로 상호 주도권 토론과 현장 질문을 도입했다. 점심 식사도 김밥과 샌드위치로 대체하고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을 거쳐 치러졌다. 주 원내대표는 당의 현실에 대해 “직능단체에 선거 때만 찾아가는 먹튀(먹고 튀다)” “성공한 청년 데려다 소모하고 버리는 정당” 등 내부 반성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설 원내협상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19대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20대 국회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다양한 원내 경험을 갖고 있다.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을 지내며 계파 간 조율도 많이 해봤다. 대구 5선인 주 원내대표가 전체 당선자의 70%가 넘는 몰표를 받아 당선된 것은 초재선 그룹(60명)과 영남권(56명)의 지지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박(박근혜) 비황(황교안)계로 계파색이 엷은데다, 온건보수 성향에 합리적 성품으로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좋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듯 하다. 동시에 주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결국 영남당’이라는 지적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수도권 확장론’을 내세운 경쟁자인 서울 4선 권영세 당선자는 18대 국회 이후 여의도를 떠난 8년의 공백으로 60명에 달하는 초재선 그룹과의 교분이 약했던 데다 승부처였던 부산경남 표를 끌어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당선자 총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와 미래한국당 합당 여부를 우선적으로 결론지을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만나뵙겠다”면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은 가급적 빠르면 좋다”고 했다. 당선자 사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는 방향엔 찬성이 많은 반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는 원내 전략적 문제를 감안해 찬반이 팽팽히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입성 동기 김태년-주호영, 서로 “훌륭한 분” 21대 국회를 이끌 여야 원내 사령탑을 맡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등원 동기다. 같은 상임위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정책위의장을 맡아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덜 하고 합리적 소통을 추구하는 성향이라는 점에서 21대 국회에선 ‘동물국회’라 불렸던 20대 국회보단 협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지금 상황이) 거대 여당이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현실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과감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향후 1년간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합쳐 103석 의석으로 180석 거대 여당에 맞서야하는 현실을 감안해 ‘줄 것은 확실히 주고 막을 건 확실히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협상 파트너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라며 “협상 경험이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었으니 상생과 협치를 위한 틀을 잘 만들 거라 기대한다”며 치켜세웠다. 이에 김 원내대표도 “주 원내대표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매너도 좋고 매우 열리고 유연한 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첫 통화를 한 두 원내대표는 곧 직접 만나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는 정책통으로 거듭나며 상대와의 협상에 능하고, 주 원내대표도 말이 통하는 사람인 만큼 21대 첫 원내 맞수로는 좋은 매칭”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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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김정은, 코로나로 올 공개활동 역대최저… 수술 안 받아”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올해 상반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개 활동을 66% 줄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국내외 정보를 종합한 결과 김 위원장이 이와 무관하게 국정 운영을 해왔고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아 건강에 중대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서 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외부 활동이 올해 1∼5월(6일 기준) 총 17회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0회)보다 66% 감소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공개 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20일의 잠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과 물가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하고 외국 정상에 대한 축전을 전달하는 등 정상적인 국정 활동을 해왔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선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자력갱생에 대한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CNN 보도를 전후로 다양한 출처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을 추적 관찰해 한미 당국이 정보를 공유해 왔다고 보고했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수술이나 시술을 받았다면 적어도 4, 5주가량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 소견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오른쪽 팔목의 점을 두고 ‘스텐트 시술에 따른 주삿바늘 자국’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스텐트 시술을 하려면 (주사를 놓는 게) 그 위치가 아니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1월 22일 코로나19 여파로 북-중 국경을 봉쇄한 후 조미료와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급등했고 평양에선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고도 국정원은 보고했다. 조동주 djc@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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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장외투쟁 없애고 ‘국민 눈높이’ 개혁”

    “정책과 입법을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개혁적으로 바꿔야 민심의 지지로 ‘103석 야당’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미래통합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4선 권영세 당선자(서울 용산·기호 2번·사진)는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개혁이 대여 협상의 핵심 요소”라며 “유일한 서울 강북 당선자가 민심을 반영한 원내 전략을 짤 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18대 국회의원이었던 권 당선자는 2012년 당 사무총장과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총선과 대선을 이끌었고, 8년 만에 원내에 복귀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3선 조해진 당선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다. 권 당선자는 통합당의 패배 원인에 대해 “당의 이념과 정책 방향 모두 지나치게 강경 보수로 맞춰져 왔다”면서 “대여 투쟁도 원내에서 싸우지 않고 걸핏하면 장외로 가 민심을 등졌고, 당 개혁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이념 좌표를 설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개헌론에 대해선 “먹고사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한가하게 이런 문제 떠들다가는 현 여당의 위치도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며 “야당도 국민 눈높이 안 맞아 버림받았다”고 경고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서는 “공수처가 대통령의 하수인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막아야 한다”면서 “공수처장 인선에서부터 공수처의 폐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우선 당선자 총회나 (낙선자를 포함한) 출마자 총회를 열어서 김종인 비대위를 계속 추진할지, 새롭게 비대위를 구성할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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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김정은 전년比 공개활동 66%↓…수술·시술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올해 상반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개 활동을 66% 줄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국내외 정보를 종합한 결과 김 위원장이 이와 무관하게 국정 운영을 해왔고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아 건강에 중대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서 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외부활동이 올해 1~5월(6일 기준) 총 17회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0회)보다 66% 감소한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데다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공개 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20일의 잠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과 물가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하고 외국 정상에 대한 축전을 전달하는 등 정상적인 국정활동을 해왔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선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자력갱생에 대한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CNN 보도를 전후로 다양한 출처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을 추적 관찰해 한미당국이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보고했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수술이나 시술을 받았다면 적어도 4,5주 가량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 소견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오른쪽 팔목의 점을 두고 ‘스탠스 수술에 따른 주사바늘 자국’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스탠스 수술을 하려면 (주사를 놓는 게) 그 위치가 아니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1월 22일 코로나19 여파로 북중 국경을 봉쇄한 이후 조미료와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급등했고 평양에선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고도 국정원은 보고했다. 올해 1분기 북중 교역규모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2억3000여만 달러였고, 특히 3월 한 달간은 지난해보다 91% 급감한 1800여만 달러에 그쳤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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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태영호-지성호, 가짜뉴스 유포-거짓 선동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 ‘사망설’ 등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자를 향해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기 위한 ‘국민소환제’ 도입 주장까지 나왔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두 당선자를 겨냥해 “허위 정보 유포 및 거짓 선전·선동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헌법기관으로서 자질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임기 4년 동안 반복되는 끔찍한 상황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국기를 문란하는 의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깜작 등장’에도 태 당선자는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2일 입장문을 내고 “결과적으로 제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이라면서도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이 1일 비료공장 준공식에서 탄 녹색 카트에 대해서도 “뇌졸중을 앓았던 김정일이 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사망 가능성이 99%라고 했던 지 당선자는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 제 나름대로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3일 “이런 상황에서도 근거 없는 의혹을 일으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통합당은 사과하지 않았다. 2일 논평에서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만 했다. 다만 통합당 내에서도 두 당선자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 송파병 후보였던 대북 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미 정치인이 된 상황에서 이후 후폭풍까지 고려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더욱이 틀린 주장이 입증됐으면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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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원내대표, 영남 vs 非영남… 4선이상 ‘교통정리’ 변수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21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뽑는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영남 vs 비영남’으로 나뉜 다선 의원들 간 당내 구도 문제와 정책위의장 파트너 구하기 등으로 ‘눈치싸움’이 벌어지면서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단 충남지역 의원인 이명수(아산갑),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이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다. 3선인 김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우파정권 재창출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강론’을 주장해 왔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의견이 모이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4선인 이 의원도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의 현실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일정을 고려해 비대위 대신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초체력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두 의원 모두 영남권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6일 공개할 계획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는 10명 안팎이지만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건 2명뿐이다. 총선에서 통합당이 싹쓸이한 영남지역과 ‘폭망’한 수도권 의원들 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권에서는 “영남이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주류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수도권에선 “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하고서 어떻게 정권교체를 이루겠느냐”며 견제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후보군으로 꼽히는 4선 이상의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 김기현(4선·울산 남을)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의 ‘교통정리’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4선 이상 의원들은 3일 만찬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등 당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나 중진의원 중 누구에게 몰아줄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주 의원은 4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영남 지역구에서는 ‘영남에서도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정서가 강하다”며 “다만 중진 의원들이 자리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교통정리’ 가능성이 있다. 아직 출마 여부를 결론짓지 못했는데, 지금은 화합에 방점이 찍혀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권 당선자는 “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 쇄신의) 명분은 (영남보다) 수도권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영남권 포섭을 위해 조해진 당선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조해진 당선자도 출마를 고심 중이고 유의동(3선·경기 평택을)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도 이름이 거론된다. 조경태 의원(5선·부산 사하을)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약 4선 이상 의원 3명이 모두 출마하게 된다면 정책위의장 선택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인 주 의원과 김 당선자는 정책위의장으로 수도권·충청권 인사를, 서울의 권 당선자는 영남권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 당선자가 많은 영남권에서는 재선 의원까지 포함하면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도권·충청권 의원은 수가 적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최고야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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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vs 비영남…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앞두고 신경전 본격화

    다가오는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영남 vs 비영남’으로 나뉜 다선의원들 간 당내 구도 문제와 정책위의장 파트너 구하기 등으로 ‘눈치 싸움’이 벌어지면서 판세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일단 충남지역 의원인 이명수, 김태흠 의원이 먼저 공식 출마의사를 밝혔다.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처절한 반성과 혁신뿐”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강론’을 주장해왔지만 “‘김종인 비대위’로 의견이 모이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4선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도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념 대결을 벗어나 국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대선 일정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 대신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의 체질개선을 하고 기초체력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두 의원 모두 영남권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6일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는 10명 안팎이지만,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건 현재까지 2명뿐이다. 총선에서 통합당이 싹쓸이한 영남 지역과 ‘폭망’한 수도권 의원들 간의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권에서는 “영남이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주류가 돼야 한다”는 반면, 수도권에선 “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하고서 어떻게 정권교체를 이루겠느냐”며 견제론이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주요 후보군으로 꼽히는 4선 이상의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 김기현(4선·울산 남을) 권영세 당선자(4선·서울 용산)의 ‘교통 정리’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은 저마다 출마를 고심하며 정책위의장 후보와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이들은 이르면 4일 출마선언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당선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4선·부산 사하을)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4선 이상 의원들끼리 이날 저녁 당 진로모색을 위한 만찬회동 등에서 출마 여부가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김기현 당선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영남 지역구에서는 ‘영남에서도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정서가 강하다”며 “다만 중진의원들이 자리다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출마 선언 전 교통정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권 당선자는 “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 쇄신의) 명분은 (영남보다) 수도권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영남권 포섭을 위해 조해진 당선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4선 이상 의원 3명이 모두 출마하게 된다면 정책위의장을 누구로 선택하느냐에 다라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과 김 당선자는 정책위의장으로 수도권·충청 인사를, 권 당선자는 영남권 인사를 물색 중이다. 수도권, 충청권의 경우 영남 재선 이상 의원을 옵션으로 둘 수 있어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영남권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도권·충청권 의원 수가 적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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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고령·성주·칠곡 통합당 정희용 “소통의 힘으로 2040 목소리 반영”

    “2040세대가 인정할 수 있는 정치를 보여주겠다.” 미래통합당 정희용 당선자(44·경북 고령-성주-칠곡·사진)는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력 및 정보통신기술(ICT) 공기업인 한전KDN, 나경원 송언석 의원 보좌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 정·관·재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정 당선자는 “극단적인 진영 논리보다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라며 “통합당의 취약층인 2040세대와 다양한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정 당선자는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배현진 당선자(37)와 김병욱 당선자(43)에 이어 3번째로 젊은 40대 초선이다. 정 당선자는 “정치가 매번 대결로 치달으니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조롱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초선 정치인들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이 소수 야당이 된 만큼 지역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정부 여당을 제대로 설득해야 한다”며 “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또 21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농촌 일자리 문제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정 당선자는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라며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기술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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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띄우는 巨與… “국민개헌발안제 처리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여야 의원 148명이 3월 발의한 ‘국민개헌발안제’를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미래통합당이 반대하면 20대 국회에서는 어렵지만, 21대 국회에선 180석의 민주당이 20석만 추가로 확보하면 처리할 수 있는 만큼 개헌론을 본격적으로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추경안 처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이 (3월) 발의됐는데 헌법은 이를 6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5월 9일이 데드라인(마감일)”이라며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 처리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헌법정신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포인트 개헌안’ 처리를 위한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깜짝쇼가 아니라 여야가 알고 있는 절차에 대해 다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유신헌법으로 사라진 국민 개헌 발안제를 다시 유권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여야가 3월 개헌안을 발의한 만큼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슈퍼 여당’이 21대 국회에서 개헌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개헌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원포인트 개헌’을 꺼낸 것은 21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할 명분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제안에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다. 개헌안 협의는 차기 지도부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윤다빈 empty@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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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발의 동참 野 일부 의원도 반대 선회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민개헌발안제’ 도입을 위한 20대 국회 막판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30일 ‘수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둘러싸고 내홍에 빠져 차기 지도체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개헌이라는 중대 이슈를 논의할 수는 없다는 것. 당초 국민개헌발안제 발의에 동참했던 통합당 의원 22명 중에서도 일부 의원은 반대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시한 20대 국회 마지막 5월 임시회 개최 제안을 거부했다. 개헌 문제는 8일 선출되는 당의 새 원내대표단이 새 지도부와 21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이미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과 인터넷은행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한 만큼 개헌안과 기타 법안 처리를 명분으로 본회의를 또 열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국민개헌발안제 개헌안을 공동 발의했던 통합당 의원 22명 사이에서도 20대 국회의 개헌안 처리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무성 전 대표 측은 “1972년 유신헌법에 의해 폐지됐던 국민개헌발안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지만 21대 국회에서 표결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거대 집권세력의 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한 차원인지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뜻을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발의에는 동의했지만 표결에 참여하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여당이 압승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제도가 언제든 악용될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를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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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태 “무소불위 비대위”… 유승민 “전수조사 방식 잘못”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공식 결정했지만 당내 일부 중진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낙선한 기존 지도부가 당선자 84명의 토론 절차 없이 당헌당규상 권한을 내세워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다 보니 파열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 최고위원 10명 중 유일한 이번 총선 당선자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24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임기와 권한에 제약이 없는 ‘무소불위 비대위’라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에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억지 주장이며 다음 대선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절적하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게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정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참패의 원인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이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현역과 당선자 142명에게 전화로 단답형 전수조사를 한 방식 자체가 옳지 않았다”며 “사실 우리는 자멸이란 표현이 정확하다. 비대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졌는지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패배의 원인을 알고 가야 할 길을 찾아야 비대위든 전당대회든 답이 쉽게 나온다”며 수도권에 출마했던 후보 121명이 한데 모여 교황 선출 토론(콘클라베)과 같은 방식의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당내 반발이 계속되자 김 전 위원장과 일부 중진 당선자는 주변 의원과 당선자에게 ‘김 전 위원장이 무기한 전권을 주장한 게 아니다’며 설득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4선이 된 권영세 당선자 등을 만나 “임기 2년과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전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이 된 정진석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변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김종인 외엔 대안이 없다’며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안건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도록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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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비대위’ 반발 기류에…당 일부 중진들 “전국위 통과 설득할 것”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공식 결정했지만 당 내 일부 중진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낙선한 기존 지도부가 당선자 84명의 토론 절차 없이 당헌당규상 권한을 내세워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다보니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통합당 최고위원 10명 중 유일한 당선자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24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임기와 권한에 제약없는 ‘무소불위 비대위’라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에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억지 주장이며 다음 대선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절적하다”며 “김 전 위원장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게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정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참패의 원인 성찰이 선행돼야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현역과 당선자 142명에게 전화로 단답형 전수조사를 한 방식 자체가 옳지 않았다”며 “사실 우리는 자멸이란 표현이 정확하다. 비대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졌는지 스스로 알아내야한다”고 했다. 이어 “패배의 원인을 알고 가야할 길을 찾아야 비대위든 전당대회든 답이 쉽게 나온다”며 수도권에 출마했던 후보 121명이 한 데 모여 교황 선출 토론(콘클라베)과 같은 방식의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당내 반발이 계속되자 김 전 위원장과 일부 중진 당선자들은 주변 의원과 당선자에게 ‘김 전 위원장이 무기한 전권을 주장한 게 아니다’라며 설득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4선이 된 권영세 당선자 등을 만나 “임기 2년과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전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이 된 정진석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변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김종인 외엔 대안이 없다’며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안건이 전국위원회에서 통과되도록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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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吳시장 제명” 즉각 대국민 사과… 통합당 “총선후 사퇴, 윗선 의혹 밝혀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즉각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오 시장을 당에서 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 시장의 기자회견 3시간 후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총선 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전 9시 반경 부산시당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휴가 중인 이해찬 대표에게 즉각 보고했다. 이 대표가 굉장히 놀랐고 당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엄중하게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멀어지고 있는 부산 민심이 오 시장 사건으로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15총선에서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현역 6명의 수성을 기대했지만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미래통합당은 오 시장이 총선 이후 사퇴한 과정에 대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의 행보는 파렴치를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며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총선 이후 사퇴’가 개인의 결정인지, 그 윗선의 누군가와 모의를 한 건지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의 사퇴에 따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상 내년 4월 7일 열린다. 2022년 3월 대선을 1년 남짓 남긴 시점. 부산시장 선거는 차기 대선에서 부산과 경남 민심의 향배를 가를 전초전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각 당에선 벌써부터 중량급 인사들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춘(3선), 김해영(초선) 의원과 함께 원조 친노이자 부산 좌장 격인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통합당에서는 김세연(3선) 이진복(3선) 의원과 함께 부산 지역 최다선(5선)인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당선자, 김도읍 장제원 하태경(이상 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박성진 psjin@donga.com·조동주 기자}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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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진통… 재선 15명 “대안 없어 힘 실어줘야”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패배 수습책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기류가 당 안팎에서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대위 추인을 위해 다음 주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재선 당선자 그룹이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하는 등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통합당은 다음 주중 전국위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공식 추인할 계획이다. 전국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700∼800명의 위원이 각자 전국 시도당별로 모여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를 거부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대권 후보를 만들 때까지 전권을 달라”는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요구가 ‘무기한 전권’(임기 제한 없는 전권)을 달라는 것으로 해석되면서다. 3선에 성공한 유승민계 조해진 당선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비대위는 당이 자주적 역량이 없어서 식민통치를 자청하는 것과 같다”며 “당의 실질적 주체이며 자기 개혁과 쇄신의 주역이 돼야 할 국회의원들을 쇄신 무능력자, 정치적 금치산자, 개혁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무제한의 임기와 당헌 당규를 초월하는 전권을 요구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오만한 권위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찬성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헤쳐 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 아닌가”라고 했다. 총선을 거치며 당내 주류 계파로 복귀한 유승민계와 홍준표계 모두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사실상 반대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다음 주에 열릴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 안건이 부결되거나 의결 정족수가 미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전국위원은 의원들과 지자체장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데, 당내 논란이 큰 상황에서 압도적 지지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 부재론’도 여전하다. 당이 궤멸 직전인데 정치력이 검증된 마땅한 구원투수를 당장 구할 수 있겠느냐는 것. 5선이 되는 정진석 의원은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싣자고 제안한 상태다. 재선에 성공한 당선자 15명도 23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지도부의 결정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존중한다”면서도 “하루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고, 비대위로 전환해서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기한’이란 말을 한 적이 없다. 대통령 선출을 위한 준비가 끝날 때까지만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크게 1년이고, 길어봐야 내년 봄까지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도 비대위 체제가 전국위에서 통과될 수 있게끔 잘 정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성열 ryu@donga.com·조동주·김준일 기자}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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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때까지 전권” 요구에…당 안팎 ‘김종인 비대위’ 반대 기류 거세져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패배 수습책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기류가 당 안팎에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대위 체제 추인을 위해 다음주 열릴 전국위원회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되거나 부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당 수습책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형국이다.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항은 23일 오후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현역 의원과 당선자 142명을 조사한 결과를 전달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공식 추인할 계획. 전국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700~800명의 위원들이 각자 전국 시·도당별로 모여 화상 회의로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를 거부하는 기류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대권 후보를 만들 때까지 전권을 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요구가 ‘무기한 전권’(임기제한 없는 전권)을 달라는 것으로 해석되면서다. 3선에 성공한 조해진 당선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비대위는 당이 자주적 역량이 없어서 식민통치를 자청하는 것과 같다”며 “당의 실질적 주체이며 자기개혁과 쇄신의 주역이 돼야 할 국회의원들을 쇄신 무능력자, 정치적 금치산자, 개혁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무제한의 임기와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전권을 요구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오만한 권위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찬성했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라며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릴 때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럴 바엔 차라리 헤쳐 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 아닌가”라고 했다. 총선을 거치며 당내 주류 계파로 복귀한 유승민계와 홍준표계 모두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사실상 반대하고 나선 셈이다. 재선에 성공한 당선자 19명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비대위 체제를 수용할 것인지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 중 상당수는 “무기한 전권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전국위원은 통합당 의원들과 지자체장, 시·도당과 당협위원회 추천 인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있는데, 당내 논란이 큰 상황에서 압도적 지지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 부재론’도 여전하다. 당이 궤멸 직전인데 정치력이 검증된 마땅한 구원투수를 당장 구할 수 있겠느냐는 것. 5선이 되는 정진석 의원은 현역 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자들이 합동 연석회의를 갖고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싣자고 제안한 상태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나는 게 중요한데 김종인 외 별 대안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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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성추행’에…與 “즉각 징계” vs 野 “파렴치를 넘어 끔찍”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즉각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오 시장을 당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 시장의 기자회견 3시간 후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오 시장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총선 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전 9시 반 경 부산시당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휴가 중인 이해찬 대표에게 즉각 보고했다. 이 대표가 굉장히 놀랐고 당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엄중하게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멀어지고 있는 부산 민심이 오 시장 사건으로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현역 6명의 수성을 기대했지만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미래통합당은 피해자 회유 및 총선 이후 사퇴 과정 등에 민주당 윗선이 가담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야한다며 주장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의 행보는 파렴치를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며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려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여성본부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정치권 내 공고한 권위주의 문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의 사퇴에 따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열린다. 2022년 3월 대선을 1년 남짓 남긴 시점. 부산시장 선거는 차기 대선에서 부산과 경남 민심의 향배를 가를 전초전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각 당에선 벌써부터 중량급 인사들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춘(3선), 김해영(초선) 의원과 함께 원조 친노이자 부산 좌장 격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통합당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3선) 이진복(3선) 의원 등과 함께 부산 지역 최다선(5선)인 된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당선자, 김도읍 장제원 하태경 의원(3선)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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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위원장 맡으면 대선 준비까지”… 당선자 일부 반발 진통 예고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 참패로 무너진 당의 수습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에게 전화 전수조사를 해 140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였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23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나 비대위원장 수락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임기 제한 없는 전권’으로 통합당을 대수술하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당선자는 ‘김종인 비대위’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출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미래통합당이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해 총선 참패를 수습하기로 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 운영 전권을 부여해 리더십 공백 상태를 추스르고 2022년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것. 이를 김 전 위원장이 수락하면 통합당은 다음 주초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공식 추인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당선자가 낙선한 기존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현역 국회의원 및 당선자 142명의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차기 지도체제를 김종인 비대위로 결정했다. 전날 실시한 전수조사에 응답한 의원 및 당선자 140명의 의견이 김종인 비대위(43%)가 조기 전당대회(31%)보다 많았던 데 따른 것.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총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은 쪽으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고 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였다”고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 또는 조기 전당대회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주고 기타 의견을 받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기타 의견도 26%나 돼 어느 안도 과반수(71표 이상)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심 권한대행은 23일 김 전 위원장을 따로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공식 요청하고 비대위 임기와 권한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말을 아껴왔던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만나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총선 패배 원인부터 분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생각은 그렇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보수 일변도인 통합당 지지층의 재구성을 최우선 과제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직전 통합당의 대선 주자 육성론을 꺼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차기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통합당의 첨예한 과제인데 상당수가 이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 줘야 된다”고 했다. 이어 “내년 3, 4월 이후부터 후보 선정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전망이 어떻게 설 수 있다는 나 나름대로의 개념이 있다”고 했다.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긴 호흡으로 차기 대권 주자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상품이 안 팔리면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 국민에게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당명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며 당명 교체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김 전 위원장은 ‘임기 제한 없는 전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당규에는 8월 말까지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 있지만 비상 상황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김 전 위원장이 “환자가 의사 말에 순응해야 병을 고치지 자꾸 반항하면 의사가 치유할 수 없다”고 한 것도 당내에서 김종인 체제를 둘러싼 이견을 확실히 정리해야 비대위를 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다음 주초 700∼800명 규모의 전국위를 소집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공식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전국위에서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최종 확정되는데 재선 당선자들이 23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김종인 비토론’도 만만찮은 상황이 변수다. 한 3선 당선자는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의 구체적 임기와 권한 등에 대해 당선자 의견 수렴도 없었으니 최종 결정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재선 당선자는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초·재선들이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조동주 djc@donga.com·김준일 기자}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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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분당갑 통합당 김은혜 “보수의 가치 품고 가겠다”

    “보수가 보수답지 못했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당선자(49·경기 성남 분당갑·사진)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초상집이라 요즘 매일 ‘사과 인사’ 하러 다니고 있다”며 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김 당선자는 16일 새벽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상대로 1128표 차 신승이 확정된 후부터 매일 동네에서 당선 인사 대신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주민들을 만나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는 식이다. 김 당선자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으로 갈라졌던 보수 진영을 한데 묶어 통합당을 출범시키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후 격전 끝에 성남 분당갑 의석을 탈환했지만 당이 참패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에 사지(死地)였던 경기도에서 살아남은 이들 모두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여당에 대한 비판에만 의존해 안일했던 보수야당을 혁신해 품격 있고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보수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유권자들을 만나 보니 보수가 지켜야 했던 가치는 책임과 헌신,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이라며 “이런 가치를 품고 가야 할 길을 정하겠다”고 했다. 성남 분당갑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 될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어진 지 30여 년 된 분당 1기 신도시 재개발과 재건축 등을 법제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MBC 앵커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KT 전무, MBN 특임이사를 지낸 김 당선자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한 뒤 관철시키는 것은 언론과 정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복잡다단한 노력을 하면서 서로가 손잡을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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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초선도 黨개혁 큰역할 맡을수 있어… 권력남용 방지 제도화 적극 나설것”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00명 중 151명(50.3%)은 초선이다. 정치 새내기인 초선이 전체 의원의 절반을 넘은 건 2004년 17대 총선(188명) 이후 16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180명 중 85명(47.2%),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103명 중 58명(56.3%)이 초선일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주목, 21대 이 초선’을 통해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여야 초선 의원들을 꼽아봤다.》 “이제 개혁을 안 하면 당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 미래통합당 김웅 당선자(50·서울 송파갑·사진)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1대 초선 의원으로서 개혁 소장파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당선자는 “당의 얼굴과 간판을 바꿔 체질 개선을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당의 고질적 문제인 감수성과 포용적 사고 부족을 채워줄 인물이라면 초선이라도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대대적 혁신이 불가피해진 통합당에서 초선이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검사내전’ 저자이기도 한 김 당선자는 20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하다가 보수정당 정치인이 됐지만 다른 검사 출신과는 달리 부드럽고 개혁적 이미지를 갖춘 게 강점으로 꼽힌다. 올 1월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 비판하며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보기 드문 호남(전남 순천) 출신이라 확장성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김 당선자는 “당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서울 강남병 공천을 취소했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 사례 같은 편협함을 고수한다면 절대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권력기관 분산의 큰 틀을 법제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대통령비서실 산하 민정수석비서관실을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전해 청와대의 권력을 축소하고 자치경찰처럼 검찰도 자치검찰제를 도입해 검찰의 영향력을 줄이자는 방안 등을 꺼냈다. 김 당선자는 “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남용할 수 없게 하는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7월부터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이번 공수처 법안은 당초 취지와 다르게 국가가 권력 유지를 위해 악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너무 많다”며 “공수처 구성 과정에서 대통령이 공수처를 장악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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