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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짧은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라이브의 ‘숏클립’ 서비스가 중소상공인(SME)의 새로운 성장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1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라이브에 비해 제작에 적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 숏클립 콘텐츠는 판매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SME는 숏클립 콘텐츠의 80%를 생성하고 있으며 관련 거래액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지난해 9월부터 숏클립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카테고리별로 세일즈 포인트를 잘 살린 콘텐츠들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거래액을 일으키기도 한다. 패션 및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 팁을 보여주는 ‘하우 투’ 콘텐츠가 인기다. 체형별 아이템 핏을 보여주는 판매자 ‘유라타임’의 숏클립은 매회 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숏클립 거래액이 187% 성장했다. 제품의 클로즈업이나 먹방을 담아 보여주는 ‘대한민국농수산’ ‘비비수산’ 판매자들은 지난달 거래액이 각각 318%, 168% 성장했다. 네이버는 기존 쇼핑라이브에서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 영상 편집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해오던 ‘하이라이트 클립 추출’ ‘상품 구간 클립 추출’ 등과 함께 SME가 만든 라이브 콘텐츠의 숏폼화를 지원하고 향후 검색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이용자 검색 의도에 맞게 매칭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리더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활용하는 SME들이 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짧은 영상을 만들고, 단골 고객을 모아 매출 향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한국 등 주요 국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을 승인하며 1년 4개월을 끌어 온 90조 원 규모의 ‘공룡 게임사’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콘솔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의 결합이 게임산업의 경쟁을 저하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공정위는 이번 합병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국내에서 MS와 블리자드가 개발, 배급하는 게임의 합산 점유율이 2∼6%가량으로 낮아 인기가 높지 않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엔비디아 등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경쟁사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판단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해 1월 MS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9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MS는 글로벌 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블리자드는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등을 개발한 개발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당국이 합병 불허 방침을 내리며 합병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합병을 승인하며 인수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EU 집행위는 양 사가 10년간 경쟁사에 인기 게임 라이선스를 제공하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일본 당국은 강력한 자국 경쟁 사업자인 소니의 우려 제기에도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다만 게임산업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합병 불허 결정이 내려진 만큼 실제 합병 성사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결합을 완료하기 위해선 양 사가 사업에 진출한 16개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영미권과 아시아 시장의 판단이 다른 건 엑스박스 및 블리자드 게임 플랫폼의 인기도 차이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블리자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이지만 미국과 영국에선 최대 20%에 달한다. 엑스박스 콘솔이 차지하는 비율도 국내와 일본은 5∼10%에 불과하지만 영미권에선 약 45%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선 MS-블리자드가 영미권에 비해 점유율이 낮아 기업결합에도 독점 우려가 덜하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국내 시장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내렸지만, 글로벌 진출 및 콘솔 등으로의 멀티플랫폼 확장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는 양 사의 결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양 사 결합 시) 국내 시장에서 콘솔이나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작아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엑스박스가 블리자드의 지식재산권(IP)까지 소유하게 될 경우, 자사 IP를 콘솔 플랫폼에 탑재하려는 국내 게임사는 과거보다 더 큰 ‘도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한국 등 주요 국가의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을 승인하며 1년 4개월을 끌어 온 90조 원 규모의 ‘공룡 게임사’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콘솔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의 결합이 게임산업의 경쟁을 저하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공정위는 이번 합병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국내에서 MS와 블리자드가 개발·배급하는 게임의 합산 점유율이 2~6%가량으로 낮아 인기가 높지 않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엔비디아 등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경쟁사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판단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9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블리자드는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등을 개발한 개발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당국이 합병 불허 방침을 내리며 합병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한국을 비롯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합병을 승인하며 인수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EU 집행위는 양사가 10년간 경쟁사에 인기 게임 라이선스를 제공하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일본 당국은 강력한 자국 경쟁 사업자인 소니의 우려제기에도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렸다. 다만 게임 산업의 최대시장인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합병 불허 결정이 내려진 만큼 실제 합병 성사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결합을 완료하기 위해선 양사가 사업에 진출한 16개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영미권과 아시아 시장의 판단이 다른 건 엑스박스 및 블리자드 게임 플랫폼의 인기도 차이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블리자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이지만 미국과 영국에선 최대 20%에 달한다. 엑스박스 콘솔이 차지하는 비율도 국내와 일본은 5~10%에 불과하지만 영미권에선 약 45%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선 MS-블리자드가 영미권에 비해 점유율이 낮아 기업결합에도 독점우려가 덜하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국내 시장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내렸지만, 글로벌 진출 및 콘솔 등으로의 멀티플랫폼 확장에 나서는 국내 게임사는 양사의 결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양사 결합시) 국내 시장에서 콘솔이나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작아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엑스박스가 블리자드의 지식재산권(IP)까지 소유하게 될 경우, 자사 IP를 콘솔 플랫폼에 탑재하려는 국내 게임사는 과거보다 더 큰 ‘도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인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의 가속장치 시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라온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국내 기술로 ‘빅뱅’ 당시의 원소 발생과 사멸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와 원소의 기원, 별의 진화 등 새로운 지식을 밝힐 수 있는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가속장치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소 중 원자번호는 같지만 질량수가 다른 원자를 동위원소라고 한다. 양성자 수가 같지만 중성자의 수가 다르다. 그중 희귀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를 희귀 동위원소라고 한다. 희귀 동위원소는 우주의 진화 과정 중 찰나의 시간 동안만 등장했다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연계와 우주의 기원, 물질의 특성 등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희귀 동위원소는 반도체, 이차전지, 항암 치료 등 산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된 라온은 이런 희귀 동위원소를 인위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장치다. 우라늄 등 무거운 원소(중이온)를 가속해 일종의 광선인 ‘빔’을 만들고 표적에 충돌시키면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를 얻을 수 있다. 과기부는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위해 2010년 개념 설계를 시작으로 1조5000여억 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 가속기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가속장치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실험에 성공한 가속장치는 110m에 달하는 기다란 형태다. 열차처럼 여러 개의 가속관이 연결된 모양인데, 총 124기의 가속관 중 22기의 가속관을 거치는 실험을 지난해 12월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는 124기 가속관을 거치는 전체 구간에 대해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과기부는 성능 최적화와 각종 실험장치 연계 시운전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온 가속장치는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저에너지 구간과 200MeV/u가량의 에너지를 만드는 고에너지 구간으로 나뉜다. 이번에 검증된 장치는 저에너지 구간에 해당한다. 과기부는 2030년 고에너지 구간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선행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누리호는 25일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더 우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달-화성탐사’를 위해 누리호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올해부터 본격 진행된다.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실용 위성 운송 능력을 입증 받은 누리호는 2년 후인 2025년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4차 발사의 탑재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총괄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약 470억 원이 투입돼 개발 중인 위성으로 고도 약 500∼900km 상공에서 우주과학·기술검증 등의 임무를 진행하게 된다. 4차 발사에는 6개의 큐브위성도 실릴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4차 발사에 탑재할 큐브위성을 선정했다. KAIST, 서울대, 조선대·부산대(공동), 인하대, 세종대 등 대학들에서 개발한 위성들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 과장은 “누리호의 탑재 중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내외 위성을 추가적으로 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발사와 별개로, 대형위성발사와 달-화성 등 우주탐사에 활용될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진행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2조1324억 원이 투입된다. 누리호가 고도 500∼600km 궤도에 약 1.5t급 실용위성을 실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해 고도 200∼700km 궤도에 6∼10t가량의 대형 위성을 올리는 게 목표다. 차세대발사체는 설계 과정부터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업계에서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선정 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가 또다시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판 스페이스X’ 위성 상업발사 가능성 열어 정부 주도서 민간기업 기술 이전“원팀으로 대비… 경쟁력 확보해야” “우주산업화 측면에서 세계와 경쟁하는 건 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만으론 힘듭니다. 연구원, 산업체, 학계 구분 없이 원팀으로 대비해 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5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위성을 처음으로 우주에 띄워 보내며 본격적으로 우주산업 진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 데 대해 앞으로의 과제를 밝힌 것이다. 아직 우주산업의 주도권은 해외 기업이 쥐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 유럽연합(EU)의 아리안스페이스 등 전 세계에서 20여 개의 위성 발사 상업 서비스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22년 19조 원에서 2032년 6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실용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의 인공위성 상업 발사 시장 진출이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현재는 정부 주도로 발사체를 쏘아올리고 있지만 민간 기업으로 누리호 기술이 이전되면서 ‘한국판 스페이스X’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5년부터 예정돼 있는 누리호 4∼6차 발사에서 위성부에 실릴 ‘주요 고객’은 모두 차 있는 상황이다. 정부 사업을 위한 위성 발사로 해외 기업처럼 돈을 받고 수송하는 ‘상업발사’는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차 발사부터 2027년까지 총 4차례 누리호 발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AIST는 정명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대용량 메모리 확장 기술을 통해 검색 성능을 기존보다 111배 올릴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요구 데이터가 커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책으로, 서재를 메모리 용량으로, CPU를 집으로 비유하면 기존 시스템은 집과 서재 크기의 제한으로 보관할 책 개수에도 제한이 있었다. 연구팀은 CPU와 외부 메모리 확장기 간 고속 연결로 메모리 크기를 키워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집 옆에 창고를 지어 책을 보관하는데 창고가 스스로 필요한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해 전달하는 식으로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기존 연구 대비 평균 111배나 성능이 좋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용화된 서비스에서도 92배의 성능 향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현장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들뜬 마음보다도 놓친 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3차 발사를 준비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6일 앞둔 18일 최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은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을 제작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누리호의 제작부터 시험평가, 실제 발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됐다. 최 팀장은 “발사체 구성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조립, 시험 평가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전체적인 ‘책임’을 맡은 게 1·2차 발사와의 차이점”이라며 “과거보다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첫 발사다. 그동안 제작에만 관여해 오다가 이번 발사에선 발사 준비, 발사임무 통제 등 실제 ‘발사 운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최 팀장은 “발사 당일 세세한 발사 운영과 조정을 맡는 발사관제센터(LCC)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추후 민간기업이 발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1·2차 발사에 이어 발사체 총조립 및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일체화) 작업, 1단 추진제탱크 제작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외에도 약 300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개 기업이 체계종합을 맡았고 비츠로넥스텍, 에스엔에이치 등 9곳이 추진기관과 엔진 제작에 참여했다.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은 동체 등 구조체 제작을 맡았다. 누리호를 쏘아올릴 발사대도 현대중공업이 2016년부터 총괄해 2021년 건립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현장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작업이다보니 들뜬 마음보다도 놓친 건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3차 발사를 준비했습니다.”누리호 3차 발사를 6일 앞둔 지난 18일 최영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은 본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를 이 같이 설명했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을 제작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누리호의 제작부터 시험평가, 실제 발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됐다. 최 팀장은 “발사체 구성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조립, 시험 평가 등 제작 전 과정에서 전체적인 ‘책임’을 맡은 게 1·2차 발사와의 차이점”이라며 “과거보다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첫 발사다. 그동안 제작에만 관여해 오다 이번 발사에선 발사준비, 발사임무통제 등 실제 ‘발사 운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최 팀장은 “발사 당일 세세한 발사 운영과 조정을 맡는 발사관제센터(LCC)에 머무를 예정”이라며 “추후 민간기업이 발사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1·2차 발사에 이어 발사체 총조립 및 엔진 4기의 클러스터링(일체화) 작업, 1단 추진제탱크 제작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누리호 3차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외에도 약 300여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개 기업이 체계종합을 맡았고 비츠로넥스텍, 에스엔에이치 등 9곳이 추진기관과 엔진 제작에 참여했다.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은 동체 등 구조체 제작을 맡았다. 누리호를 쏘아올릴 발사대도 현대중공업이 2016년부터 총괄해 2021년 건립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모르는 이미지를 보고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과 달리, 정답을 찾도록 학습된 인공지능(AI)는 답을 몰라도 이와 유사한 값을 정답으로 인식한다. 자율주행차 등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날 경우 차량이 동물을 차량으로 인식해 급정거하는 등의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렸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학습한 적 없는 ‘모르는 데이터’를 구별해 내는 AI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AI모델은 컨베이어 벨트처럼 재료(데이터)가 들어오고 여러 사람(블록)의 손을 거쳐 가장 많은 손을 거친 마지막 블록의 결과물을 답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경우 과도한 학습으로 인해 모르는 데이터도 아는 데이터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AI에게 직소 퍼즐처럼 잘게 쪼갠 이미지(모르는 데이터)를 입력했다. 이후 마지막 블록의 답을 최종 결과물로 내보낸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블록 중 직소퍼즐에는 가장 낮은 활성도를 보이는 블록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블록은 ‘모르는 데이터’를 ‘모른다’고 가장 높게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모르는 데이터를 탐지하는 확률이 기존 방식보다 5.8~6.8% 높았다. 이규빈 교수는 “이번 기술을 통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잘못 인식해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지능 증강과 같은 다양한 기술로 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정치권에 대한 위메이드 등 P2E(돈 버는 게임) 업계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이 19일 토론회를 열고 위메이드와 P2E 업계에 대해 비판했다. 위메이드는 “위 교수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로비 의혹을 제기해 게임사 위메이드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한 위 교수는 “대자본이 민형사 소송으로 학자들의 입을 틀어 막으려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가상화폐 위믹스와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의 신뢰성 등을 문제 삼으며 P2E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위믹스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대량 매각이 이뤄졌고 유통량 위반으로 상장 폐지됐다. 운영 주체의 신뢰성이 결여돼 있다”며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테라·루나와 다른 게 뭔가”라고 주장했다. P2E 게임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 의견도 이어갔다. 그는 “유럽 미국 등은 P2E 게임을 거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도 P2E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게임이라는 용어와 돈을 번다는 건 ‘형용 모순’이라고 본다. P2E에 대한 금지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대한 P2E 업계의 코인 로비 의혹도 이어갔다. 위 교수는 “여야 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과 함께 거래소뿐만 아니라 코인 발행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격으로 참여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증거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 인사들이 엮여 있는지 등의 추가 증거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대한 입법 로비는 없었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 위메이드는 “법과 제도에 맞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남국 의원의 ‘코인 로비 의혹’을 둘러싸고 게임업계와 학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7일 게임사 위메이드가 로비 의혹을 제기한 한국게임학회장을 고소하자, 게임학회는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충격적 사태”라고 맞섰다. 18일 게임학회는 전날 위메이드의 고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가능하면 ‘국회의 시간’ ‘검찰의 시간’에 맡기고 지켜보고자 했는데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인 학회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위메이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부도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했다”며 위정현 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위메이드 측은 주주와 투자자 등이 입은 막대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민사소송 제기도 시사했다. 위메이드가 속한 게임산업협회 역시 위 학회장에 대해 “한국게임학회장이란 지위를 이용해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게임학회는 “국민은 P2E(돈 버는 게임) 합법화 로비가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비 의혹을 이어갔다. 학회는 “이재명 (캠프)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위정현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게임학회는 19일 이번 코인 사태의 원인 등을 다루는 ‘긴급 토론회’를 열어 P2E업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위 학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김치코인’의 문제점과 한계를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남국 의원의 ‘코인 로비 의혹’을 둘러싸고 게임업계와 학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7일 게임사 위메이드가 로비 의혹을 제기한 한국게임학회와 학회장을 고소하자 게임학회는 “군사정권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충격적 사태”라고 맞섰다. 18일 게임학회는 전날 위메이드의 고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가능하면 ‘국회의 시간’ ‘검찰의 시간’에 맡기고 지켜보고자 했는데 막강한 자본의 대기업이 학술단체인 학회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위메이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부도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해 온 것처럼 주장했다”며 위정현 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위메이드 측은 주주와 투자자 등이 입은 막대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민사소송 제기도 시사했다. 위메이드가 속한 게임산업협회 역시 위 학회장에 대해 “한국게임학회장이란 지위를 이용해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게임학회는 “국민은 P2E(돈 버는 게임) 합법화 로비가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비 의혹을 이어갔다. 학회는 “이재명 (캠프)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위정현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게임학회는 19일 이번 코인 사태의 원인 등을 다루는 ‘긴급 토론회’ 를 열어 P2E업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위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김치코인’의 문제점과 한계를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과학계에서는 뜨겁거나 차가워지는 태평양의 수온 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지구의 공기 흐름을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아 왔다. 이처럼 자연 현상의 주요 원인이 되는 태평양 수온 구조의 변화 원인을 국내외 연구진이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강사라 도시환경과학과 교수와 포스텍(포항공대),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코넬대, 듀크대 공동 연구팀이 기후 변화의 다양한 요소가 태평양 수온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 태평양 수온은 위도가 높은 지역의 해빙의 양과 열대·남극해 지역 해양 순환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수온 구조를 변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시된 바 있는데 열대 태평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고위도 지역이 오히려 수온 구조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수온 구조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지만 정확한 인과 관계는 규명되지 않아 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위믹스’와 ‘마브렉스’ 등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에 휩싸인 게임사 코인들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수차례 에어드롭(코인 무상 제공) 형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상장일인 10월 28일을 전후로 ‘에어드롭’ 이벤트를 열었다. 상장 전인 10월 26∼27일엔 총 100만 개 한도에서 계정당 최대 5만 위믹스를 수령할 수 있었다. 상장 후엔 총 105만 개 한도에서 누적 거래량 및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위믹스가 차등 지급됐다. 이후 2021년 9월 한가위를 기념해 4만 개, 지난해 1월에는 고객감사 명목으로 1만 개가량의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시세 등을 감안할 때 빗썸에서만 9억 원가량의 코인이 무상 지급된 것이다. 다만 참여율 등에 따라 예고된 모든 코인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어 실제 총지급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올해 2월 18만 개가량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시로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거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3월 8일부터 14일까지 5만 개, 거래소 ‘빗썸’ 및 ‘비트루’ 상장 당시인 5월쯤 1만2600개가량의 코인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에어드롭을 통한 로비 의혹은 부정하며 “에어드롭은 상장 시점이나 이벤트 차원에서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관련 의혹으로 휘청이고 있다. 당초 60억 원가량의 코인 보유 의혹으로 시작된 김 의원 논란이 코인 관련 입법 로비 의혹, 국회 회의 중 코인 거래 정황, 코인 무상 수령 의혹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지만 김 의원은 “하늘에서 떨어진 돈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12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이 국회 의정 활동 중 코인을 수시로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진행 중 가상자산을 거래했고, 같은 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와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 도중에도 가상자산을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코인 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무상으로 신규 코인을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을 통해 코인을 받았다고 소명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 명의로 된 4개 이상의 코인 지갑이 확인됐다고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은 김 의원의 코인 무상 수령 규모, 코인 거래 횟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의원은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고 했고, 당 지도부 관계자는 “조사단이 김 의원이 당초 알려진 60억 원보다 많은 금액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새 의혹이 불거지고 있지만 김 의원은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는데,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상임위 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정은혜 전 의원과 이동학 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청년 정치인 8명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김 의원이 상임위 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14일 열리는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이 거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징계 사유가 넘친다”며 “청년층 분노가 커지면서 2030세대의 이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코인왕’, ‘코인계의 황제’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의원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민주당을 대상으로 한 불법 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강제수사로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하늘서 떨어진 돈 없다”던 김남국, ‘에어드롭’으로 무상코인 받아 [김남국 코인 의혹]野 ‘코인 게이트’ 풀어야할 의혹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이 확산되면서 검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김 의원이 언제 어떻게 가상자산에 투자했는지, 그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법 요소는 없었는지다. 검찰 수사로 풀어야 할 주된 의혹들을 살펴본다.① 코인 실제 언제 얼마나 거래했나 김 의원은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아 마련한 9억8628만 원으로 코인을 매수했다고만 설명했다. 이 돈을 거래소 업비트로 이체해 위믹스 등을 거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믹스 코인은 지난해 1월에야 업비트에 상장됐다. 그사이 1년 동안 위믹스 등 다른 코인들을 거래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초 가상자산 지갑에 130만 개 위믹스를 보유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세부 거래내역과 함께 자금 출처도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② ‘무상 코인’ 어디서 왜 받았나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이벤트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 누구에게서 얼마의 코인을 왜 받았는지는 미궁이다. 김 의원에게 흘러간 공짜 코인이 마케팅 차원인지, 아니면 코인 발행사가 김 의원에게 로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 또 김 의원이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고 해명한 것과 배치된다.③ 미공개 정보 이용했나 가상자산 업계에선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 의원이 처음 위믹스를 거래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2021년 10월 위믹스는 한 달 새 20배 가까이 폭등했다. 위믹스는 이후 2022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는데 김 의원이 이 사실을 미리 알고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김 의원이 또 다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코인 마브렉스에 투자한 경위도 의문이다. 마브렉스는 게임회사 넷마블이 발행한 코인으로 지난해 5월 6일에 상장됐다. 김 의원은 상장 전인 지난해 4월 21일∼5월 3일 마브렉스를 집중 거래해 상장 전까지 9억7000만 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넷마블은 “김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④ P2E 코인 입법 로비 받았나 김 의원은 2021년 12월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라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게임산업법 개정안에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업계는 P2E 합법화에 전념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위믹스와 마브렉스 외에도 젬허브, 클레바, 피블 등 다수의 P2E 관련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자신이 보유한 코인의 가격 상승을 위해 P2E 합법화를 밀어붙였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지난해 대선 당시 P2E 코인 입법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⑤ 사기당했나, 동업했나 김 의원이 일명 ‘러그풀’(먹튀 사기)을 당한 흔적도 논란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30억 원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에 30억 원을 ‘몰빵’한 셈인데 클레이페이를 만든 업체가 지난해 중순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폐쇄해 큰 손실을 봤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인한테 사기를 당했거나 같이 사업을 했다가 망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에어드롭코인 발행 회사나 거래소 등이 마케팅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것.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 외에 다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관련 코인 ‘마브렉스’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브렉스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코인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됐고 5월 6일 상장됐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의 것으로 보이는 가상자산 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마브렉스 상장에 앞서 4월 21일∼5월 3일 해당 코인이 김 의원의 지갑으로 대거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4월 22일 3908개의 마브렉스가 해당 지갑으로 유입되는 등 수량만 1만9000여 개에 이른다. 당시 가격으로 9억700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P2E 코인 규제 완화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해상충 논란이 일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이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P2E 규제 완화를 언급한 배경에는 관련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김 의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회장은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공동 단장을 맡았다. 위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사행성을 조장할 위험이 있는 P2E에 대해 규제 완화 가능성을 언급해 캠프 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특보단은 P2E를 일관되게 반대했다”며 “자문기구 의견을 무시한 채 대선 후보 입에서 P2E 게임 규제 완화 발언이 나오자 ‘틀림없이 누군가의 로비가 있다’고 당시 추측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2월 인터뷰에서 “P2E를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정책 펼치는 꼴이다”고 말하는 등 P2E에 대해 거듭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나 위믹스를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이런 로비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위메이드는 입장문에서 “위메이드는 오히려 게임학회에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 등에 총 5회에 걸쳐 2800만 원을 후원했다”며 “(게임학회는) 8일에도 위메이드에 500만 원 후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넷마블 역시 “특히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전했다. 본보는 김 의원에게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11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가 이어지고 있었다”며 “그 와중에도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이) 3월 22일에도 법사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김 의원의 코인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게임업계의 1분기(1∼3월) 성적표도 ‘킬러 지식재산권(IP)’ 보유 여부가 갈랐다는 평가다. ‘던전앤파이터’, ‘배틀그라운드’ 등 글로벌 히트작 IP를 보유한 넥슨과 크래프톤이 호성적을 거둔 반면 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은 영업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일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1분기 매출액이 1241억 엔(약 1조1920억 원), 영업이익은 563억 엔(약 540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6% 늘어난 수치다. 단일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PC 부문에서 축구게임 ‘FIFA’ IP와 장수 IP 던전앤파이터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FIFA 온라인4는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춘제 패키지 판매가 전망치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 넥슨의 1분기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931억 엔(약 8940억 원)에 이른다. 크래프톤도 글로벌 핵심 IP인 총쏘기게임(FPS) ‘배틀그라운드’가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크래프톤은 매출액 5387억 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은 28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한 데는 임직원이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약 100억 원의 주식 보상 비용이 나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울한 실적을 발표한 곳들도 여럿이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4788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3732억 원이었던 ‘리니지W’ 매출이 1분기 1226억 원으로 3분의 1로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일각에서는 올 상반기(1∼6월)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으로도 유사 장르인 아키에이지 워 출시로 인한 ‘리니지 2M’ 매출 타격을 꼽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도 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줄었다. 넷마블은 영업손실 28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게임사들은 신작 러시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7∼12월) 자사의 올해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출시한다. 이달 24일부터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L은 서구권에 한국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가운데 최고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넷마블도 올해 2분기(4∼6월)부터 인기 웹툰에 기반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9종의 신작을 발표하며 성적 부진 만회를 꾀한다. 넷마블은 특히 최근 다시 문을 개방한 중국 시장에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게임 5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 외에 다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관련 코인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브렉스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코인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됐고 5월 6일 상장됐다. 김 의원의 것으로 보이는 가상자산 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상장에 앞서 4월 21일~5월 3일 해당 코인이 김 의원의 지갑으로 대거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4월 22일 3908개의 마브렉스가 해당 지갑으로 유입되는 등 수량만 1만9000여 개에 이른다. 당시 가격으로 9억700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11일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P2E 규제 완화를 언급한 배경에는 관련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김 의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회장은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공동 단장을 맡았다. 위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사행성을 조장할 위험이 있는 P2E에 대해 규제 완화 가능성을 언급해 캠프 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특보단은 P2E를 일관되게 반대했다”며 “자문기구 의견을 무시한 채 대선 후보 입에서 P2E 게임 규제 완화 발언이 나오자 ‘틀림없이 누군가의 로비가 있다’고 당시 추측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2월 인터뷰에서 “P2E를 무조건 금지하면 쇄국정책 펼치는 꼴이다”고 말하는 등 P2E에 대해 거듭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또 게임학회는 전날 “몇 년 전부터 P2E 업체가 국회에 로비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대상으로 위믹스 보유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믹스를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이런 로비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위메이드는 입장문에서 “위메이드는 오히려 게임학회에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 등에 총 5회에 걸쳐 2800만 원을 후원했다”며 “(게임학회는) 8일에도 위메이드에 500만 원 후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넷마블 역시 “특히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김 의원에게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11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가 이어지고 있었다”며 “그 와중에도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이) 3월 22일에도 법사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김 의원의 코인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 중심에 선 게임사 위메이드가 “게임학회가 제시한 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김남국 의원이 투자한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한 업체다. 이날 위메이드는 “게임학회에서 제기한 모든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위메이드는 “오히려 한국게임학회에 지난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 등에 총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한 적은 있다”며 “(게임학회는) 불과 며칠 전 5월 8일에도 위메이드에게 한국게임학회 춘계 학술발표대회 명목으로 500만원 후원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게임학회와 의혹의 중심에 선 게임사가 정면 충돌한 모양새다. 10일 게임학회는 성명을 내고 가상화폐 업계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협회는 “몇년 전부터 P2E업체와 협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하는 소문이 무성했다. 위믹스 코인을 둘러싼 ‘이익공동체 형성’이 의심된다”며 “여야 의원을 비롯한 국회 보좌관까지 전수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믹스 코인 보유 의혹에 대해 한국게임학회가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임학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위믹스 코인을 둘러싼 ‘이익공동체’ 형성이 의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 게임업체가 가상화폐를 발행한 뒤 이를 게임에 사용하는 게임 방식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의 규제 완화를 추진하며 국회를 대상으로 한 로비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추측이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P2E 게임의 기본재화로 발행한 가상화폐다. 학회는 성명에서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국회에 로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하며, 여야 국회의원뿐 아니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위믹스를 보유·투자한 사람에 대한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등 게임업계는 현재는 불법으로 금지돼 있는 P2E 게임의 제도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한 바 있다. 협회는 성명에서 “만일 국회 관련자가 위믹스를 보유했다면, ‘위믹스 이익공동체’에 가담한 셈이 된다”며 (최근)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 분출한 것은 바로 이런 이익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좌관을 포함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득 과정은 모르지만 위믹스를 가지고 있는 보좌관도 알고 있다”며 “받았든, 샀든 관계 없이 위믹스 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인업체가) 도움이 될 만한 사람에게 (코인) 링크와 암호를 주고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하라는 등의 로비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해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